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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UAE CEPA 타결, 한국 일부 수출품 경쟁 심화 예상
구분
경제자료
분류
해외경제
저자명
보고타무역관 정건영
출처
KOTRA
작성일
2024.06.07

이슬람 국가와 첫 자유무역협정 타결 사례

UAE의 무관세 수출, 한국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

한편에는 수출에 관세 영향 없다는 의견도


2024년 4월 18일 콜롬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이 자유무역협정의 유형인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에 최종 서명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콜롬비아-UAE CEPA 개요


지난 4월 서명된 콜롬비아-UAE CEPA는 현재 각 당사국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만약 CEPA가 발효된다면 콜롬비아의 대(對)UAE 총 수출 품목의 85%가 즉각적인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13%는 최대 5년에 걸쳐 점진적 관세 철폐가 진행된다. 반면, UAE의 대(對)콜롬비아 총 수출 품목의 경우, 63%는 즉각적인 관세 철폐, 37%는 최대 12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된다.


당사국의 내부 절차가 상이해 정확한 발효 날짜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콜롬비아의 경우 의회와 헌법재판소를 거쳐 최종 승인이 되며, 보통 약 3년이 소요된다. 이번 협정은 콜롬비아의 17번째이자 이슬람 국가와 처음으로 타결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콜롬비아-UAE 교역 동향


<콜롬비아-UAE 교역액(2021~2023)>

(단위: US$ 천)

구분

2021

2022

2023

증감률

對UAE 수출액

161,978

254,300

289,365

13.7%

對콜롬비아 수출액

59,124

65,145

44,007

△32.4%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05.]


양국간 교역을 분석하면, 콜롬비아가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수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UAE의 수출액은 미미한 수준이며, 매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對UAE 주요 수출 품목(2023)>

(단위: US$ 천)

품목(HS Code 4자리)

금액

금(7108)

228,770

귀금속(2616)

25,281

커피(0901)

10,641

화훼(0603)

7,870

대추야자, 무화과, 파인애플, 아보카도(0804)

1,972

기타 과일(0810)

1,969

쇠고기(0201)

1,339

설탕과자(1704)

1,204

냉동 쇠고기(0202)

1,021

액체펌프(8413)

776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05.]


콜롬비아가 UAE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1차 산업에 해당하는 금, 귀금속, 커피, 화훼 등이며, 석유를 제외하면 콜롬비아가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과 비슷하다.


<對콜롬비아 주요 수출 품목(2023)>

(단위: US$ 천)

품목(HS Code 4자리)

금액

에틸렌(3901)

10,253

플라스틱(3920)

4,684

액체펌프(8413)

3,146

플로트 유리(7005)

2,286

병마개, 코르크(8309)

2,106

원심분리기(8421)

1,717

변압기(8504)

1,702

평판압연제품(7226)

1,611

조제 점결제(3824)

1,593

철 형강(7216)

1,538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05.]


반면 UAE는 콜롬비아에 주로 2차 산업과 관련된 품목을 수출하며, 최대 수출품목은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이다.


콜롬비아-UAE CEPA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


UAE의 對콜롬비아 10대 수출 품목은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과 일부 겹친다. 이 때문에 향후 CEPA가 발효되면 양국 제품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UAE의 對콜롬비아 주요 수출 품목 비교표(2023)>

(단위: US$ 천)

품목(HS Code 4자리)

UAE 수출 금액

한국 수출 금액

에틸렌(3901)

10,253

23,122

플라스틱(3920)

4,684

3,290

액체펌프(8413)

3,146

1,809

플로트 유리(7005)

2,286

-

병마개, 코르크(8309)

2,106

115

원심분리기(8421)

1,717

2,835

변압기(8504)

1,702

608

평판압연제품(7226)

1,611

963

조제 점결제(3824)

1,593

3,505

철 형강(7216)

1,538

1,468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4.05.]


특히 에틸렌은 UAE와 한국 모두 對콜롬비아 주요 수출품목이다. 이외에도 UAE의 10대 수출 품목 중 한국의 수출 품목과 중복되는 품목은 향후 수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콜롬비아-UAE CEPA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


이번 CEPA로 인해 다양한 품목이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에틸렌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과 UAE 둘 다 고밀도 폴리에틸렌(HS Code 3901.20)을 수출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의 경우 일반 관세는 5%가 적용되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 관세율>

(단위: %)

품목(HS Code 6자리)

일반 관세

한-콜 FTA 관세

고밀도 폴리에틸렌(3901.20)

5

0

[자료: Arancel Legis, 2024.05]


가격민감도가 높은 콜롬비아 시장의 특성 상, 콜롬비아-UAE CEPA 발효 시 한국산 폴리에틸렌 수요가 일부 하락할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타 무역관은 콜롬비아-UAE CEPA 발효가 폴리에틸렌 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기 위해 한국산 폴리에틸렌을 수입하는 콜롬비아 관계자와 연락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콜롬비아에는 UAE와 한국산 폴리에틸렌을 둘 다 취급하는 수입업체가 있고, 한국산 폴리에틸렌만을 취급하는 수입업체가 있다. 양국 에틸렌을 수입하는 업체의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한국산 수입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반면 한국산만 수입하는 업체일 경우, 보통 장기간 한 업체와의 유대 관계를 쌓아온 경우도 있으나, 설비가 특정 폴리에틸렌만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설비를 재정비해야 할 정도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공급선 변경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사점


콜롬비아-UAE의 CEPA는 아직 발효 전으로, 당장 한국과 콜롬비아의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에틸렌의 경우, 한국의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으로 향후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 보이며, 현재 한국과 UAE로부터 수입을 둘 다 하는 업체가 있기에 공급선 변경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EPA 발효만으로는 경쟁 심화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경우, 콜롬비아와의 FTA 발효 전 대비 FTA 발효 후에 오히려 수출액이 감소했다. 콜롬비아에 폴리에틸렌을 수출하는 상위 4개국(미국, 캐나다, 한국, 멕시코)이 이미 콜롬비아와 FTA를 맺고 있으므로 관세는 수출 경쟁에 있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관세 외 상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콜롬비아-UAE의 CEPA로 인해 한국의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향후 UAE가 무관세로 콜롬비아에 수출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에 대비해 가격, 품질, 수입사와의 관계 제고 등 다방면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출처: SICEX, Arancel Legis, Global Trade Atlas, El Tiempo, MinTIC, La Republica, Pixabay, KOTRA 보고타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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