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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남아공 총선 결과 한눈에 보기
집권당 ANC, 일부 야당과 연정 구성하여 라마포사 대통령 재선 성공 통합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 공존, 향후 정책 방향에 귀추 주목 지난 5월 29일(수요일) 치러진 남아공 총선은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제1야당 민주동맹(DA)을 주축으로 한 연립정부 탄생, 그리고 시릴 라마포사의 연임으로 일단락되었다. ANC는 30년 간 의석의 과반 이상을 확보하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포함 많은 대통령들을 배출해왔으나 이번 총선에서 의석 400석 중 159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연립정부가 구성된 것이다. 경제 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인한 집권당 ANC의 지지율 하락 2022년 12월, 5년마다 개최되는 ANC 전당대회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 대표* 재선에 성공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외환 스캔들**에 탄핵 위기를 겪었으나 결백을 주장하며 사건을 무마시켜 당 대표 자리를 지킨 것이다. * 남아공 정부는 내각책임제를 가미한 대통령중심제로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보통 다수당의 당 대표가 대통령으로 선출됨. ** 라마포사 대통령이 개인 소유 농장에서 400만 달러의 현금을 도난당한 적이 있었으나 도난 사건 자체가 은폐됐던 것이 국회에서 드러나면서 심각한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음. 외환 스캔들은 무사히 넘겼으나 전력난 및 경제 불황은 쉽사리 해결하지 못했다. 2022년, 2023년 최악의 전력난으로 인해 순환단전(Load-Shedding)이 고강도로 지속되었고 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상당히 심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가 미처 다 회복되기도 전에 전력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GDP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광업, 농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률도 하락했다. 전력공급 문제는 국영전력공사 Eskom의 기존 발전 설비 노후화, 정비 기술 부족, 재정난, 부정부패가 원인이었기 때문에 완전히 해결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었으며, 경제 저성장으로 세수 및 재정이 감소되면서 구조적인 개혁도 이루지 못했다. 2019년 57.5%를 차지했던 ANC 득표율은 2021년 지방선거 때 45.6%로 이미 50% 선 아래까지 하락한 상태였는데 지지율 재건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역부족이었다. ANC 과반 실패로 연립정부 탄생하며 새로운 시작 <2024 남아공 총선 결과> [자료: Al jazeera] 그 결과 올해 총선에서 ANC 득표율은 지방선거 때보다 더 낮은 40%를 기록했다. ANC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예상한 45%를 훨씬 밑도는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여전히 이번 총선 결과가 민주주의의 승리인 것으로 평가했다. “정당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바로 연립정부 협상을 준비했다. 중도 우파이자, 두번째로 의석을 많이 차지한 DA의 존 스틴후이센 당 대표는 “헌법의 가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지금은 사소한 정치적 종파적 이익은 뒤로한 채 함께 손잡을 것을 촉구한다”며 연정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3위 움콘토 위시즈웨(MK)당*은 ANC와 협력할 준비는 됐으나 라마포사 대통령이 퇴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고, 극진좌파인 4위 경제자유투사(EFF)당 역시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MK는 라마포사 현 대통령과 2018년 당시 치열한 권력 다툼 끝에 당 대표 자리에서 밀려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창당, ANC 내 주마 지지자들이 MK로 분리되면서 ANC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침. 결국 6월 14일(금요일) ANC와 DA를 중심으로 의석수 5, 6위 정당인 잉카타자유당(IFP)과 애국동맹(PA)등이 함께 하는 국민통합정부(GNU: Government of National Unity)가 구성되었다. 제1야당이었던 DA가 GNU를 구성하게 되면서 3위인 MK가 제1야당이 되었다. 친기업 친시장 성향인 DA가 연정을 함께 구성하게 됨에 따라, 기존 사회주의 성향이 강한 ANC 정부 때보다 좀 더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날 열린 첫 의회*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283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경쟁자 줄리어스 말래마 EFF 당 대표를 크게 앞서며 연임에 성공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재선 후 “야당과의 협력이 남아공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연설했다. * 남아공 정당들은 총선 결과 발표 후 2주 이내에 의회를 열고 대통령을 선출해야 함. <DA 당 대표와 손 잡는 라마포사 대통령> [자료: Business day, 남아공 정부] 통합 정부의 득과 실, 남아공 경제의 향후 전망 및 시사점 그러나 연립정부를 두고 우려되는 점도 있다. ANC와 DA가 이념적 차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하는 문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일례로 DA는 ANC의 핵심 정책 중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배제됐던 흑인들에게 경제적 지분을 마련해 주는 흑인 권한 부여 정책과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한 ‘국립 건강 보험법’ 제정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ANC 측은 이 두 정책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라마포사 대통령이 내각 구성 시 누구를 임명*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갈등의 역학관계도 결정될 것이며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 남아공 법에서는 대통령이 내각과 부총재를 임명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유함.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남아공의 새로운 통합 정부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안정적인 경제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는데, GNU 구성 정당 간 합의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실업률과 빈부격차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개혁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에 걸맞게 ANC는 GNU가 신속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고정자본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토지개혁 및 인프라 개발부터 우선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남아공 랜드 환율 역시 이 기대감을 반영하며 달러당 18.5랜드 수준에서 18.0랜드까지 내려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기대가 현실이 될지 우려가 현실이 될지, 남아공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이 있다면 향후 남아공의 정책적 향방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 자료원: Business Day, Reuters,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KOTRA | 2024.07.01
러시아의 대EAEU 교역구조 변화
EAEU는 러시아·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벨라루스 5개국으로 구성된 단일 관세·인증 연합 러시아의 우회수입 노력에 의해 EAEU국으로부터 수입은 증가세 석유·가스·금 등 주요국의 대러시아 수입금지 품목은 EAEU를 통해 우회수출되는 것으로 추정 EAEU(유라시아경제연합)이란, 러시아·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벨라루스 5개국으로 이루어진 단일 관세·인증 연합체로 총 인구 1.9억명에 달하는 CIS 최대 시장이다. EAEU 역내에서는 물품의 이동이 거의 자유롭기 때문에 러시아는 러-우 사태 이후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EAEU를 활용한 공급망 재편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수출 및 수입 제재가 날이갈수록 강화되는 한편, 러시아의 대EAEU국 교역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1. 대(對)카자흐스탄 교역구조 변화 ㅇ 교역액 2023년 양 국의 교역액은 260억 달러로, 사태 이후 소폭 상승세에 있다. 러시아의 대카자흐스탄 수출은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비교적 크게 증가하여 2023년 러시아의 무역흑자는 2021년 대비 44% 감소한 64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CIS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떠오른 카자흐스탄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거꾸로 카자흐스탄을 통해 완성품들이 수입되며, 러시아 – 카자흐스탄 교역구조에는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 2021∼2024.3 러시아-카자흐스탄 교역 > (단위: 억 달러, %) 구분 2021 2022 2023 2024.1-3 수출 185 173 162 38 (증감율) (31.6%) (-6.5) (-6.4) (-2.6) 수입 71 88 98 18 (증감율) (41,1%) (23.9) (11.4) (-28.0) 교역액 256 261 260 56 무역수지 (러 기준) 114 85 64 20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수입·수출은 러시아 기준] ㅇ 대카자흐스탄 수출 사태 이전 러시아의 대카자흐스탄 주요 수출품이었던 자동차(HS 8703) 및 자동차 부품(HS 8708)은 러시아 내 자동차 벨류체인의 붕괴(생산공장 중단과 글로벌 제조사의 철수 등)로 인해 급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태 이전에 CIS 내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했던 러시아는 이제는 러시아 자국 내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에 이르렀으며, 2023년말 기준 중국 브랜드 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대폭 늘렸다. 한편, 경제발전 · 인구증가 · 역(逆)허브화 현상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에너지류 수입 수요는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사태 이전 대비 석유·석유제품(HS 2710), 전기에너지(HS 2716) 등의 러→카 수출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4.1분기 카자흐스탄의 대러시아 전력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7억kWh으로, 동 기간 러시아의 전체 전력 수출량 중 절반을 카자흐탄에서 수입하기도 하였다. 카자흐스탄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 역(逆)허브화가 지속되며 카자흐스탄의 에너지류 수입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카자흐스탄 수출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3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8703 자동차 566 2710 석유·석유제품 597 2 2710 석유·석유제품 460 7305 철강제 관 458 3 2704 코크스 448 7207 철ㆍ비합금강 반제품 400 4 7108 금 366 1001 밀ㆍ메슬린 355 5 7207 철ㆍ비합금강 반제품 349 7214 철ㆍ비합금강 봉 268 6 7214 철ㆍ비합금강 봉 325 2716 전기에너지 235 7 8708 자동차부품 272 2844 우라늄 228 8 2616 귀금속광 272 2845 동위원소 216 9 4011 타이어 231 2846 희토류금속 215 10 7216 철ㆍ비합금강 형강 226 2847 과산화수소 210 총계 18,494 총계 16,192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HS 4단위 기준] ㅇ 대카자흐스탄 수입 사태 이전에는 미미했던 우라늄(HS 2844) 및 자동차(HS 8703)의 수입이 증가하며, 2023년 러시아의 대카자흐스탄 수입액은 사태 이전(2021년) 대비 38%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CIS 내 자동차 벨류체인의 변화로 인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 자동차를 수입하는 것이 아닌 수출하는 국가로 변화하였다. 다만, 모든 물량이 카자흐스탄 내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며, 상당수 물량은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수출제제애 의해 러시아로 우회수입 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대카자흐스탄 수입 품목 중에는 우라늄(HS 2844)의 증가도 눈에 띄는데, 이는 러시아 원자력 공사 Rosatom이 카자흐스탄 내 부데노프스코 우라늄 광산을 인수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23.8)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카자흐스탄 수입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3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2601 철광 1,213 2844 우라늄 1,587 2 7208 철ㆍ비합금강 (열강압연) 626 7208 철ㆍ비합금강 (열강압연) 442 3 7210 철ㆍ비합금강 (클래드·도금) 452 2601 철광 375 4 2616 귀금속광 348 7210 철ㆍ비합금강 (클래드·도금) 320 5 7209 철ㆍ비합금강 (냉간압연) 303 2818 산화알루미늄 311 6 2701 석탄 302 7209 철ㆍ비합금강 (냉간압연) 228 7 7204 철 웨이스트ㆍ스크랩 등 283 8703 자동차 193 8 2818 산화알루미늄 194 2616 귀금속광 189 9 7202 합금철 153 2603 구리광 182 10 7901 아연 괴 146 7108 금 171 총계 7,132 총계 9,788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HS 4단위 기준] 2. 대(對)아르메니아 교역구조 변화 ㅇ 교역액 2023년 양 국의 교역액은 사태이전(2021년) 대비 180% 증가한 73억 달러로(‘22년대비 +46%), 아르메니아는 유럽국의 대러시아 교역 교두보 역할을 하며 사태 이전(2021년) 대비 러시아의 대아르메니아 수출(+117%)과 수입(+325%)은 모두 크게 증가하였다. < 2021∼2024.3 러시아-아르메니아 교역 > (단위: 억 달러, %) 구분 2021 2022 2023 2024.1-3 수출 18 26 39 N/A (증감율) (20.8) (46.9) (48) 수입 8 24 34 (증감율) (20.4) (197.9) (43.1) 교역액 26 50 73 무역수지 (러 기준) 10 2 5 [자료: ITC Trade Map, 주: 수입·수출은 러시아 기준] ㅇ 대아르메니아 수출 2023년 러시아의 대아르메니아 수출은 금(HS 7108), 석유가스(HS 2711), 석유·석유제품(HS 2710), 다이아몬드(HS 7102)의 수출 증가로 사태 이전 대비 117%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카자흐스탄과 마찬가지로 EAEU 역내 교역을 활용한 러시아의 우회 수출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서방의 주요 대러시아 수입 제재 품목인 △금, △원유·석유, △다이아몬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단계적 중단 선언(’22.5) 이후 점진적으로 수입을 줄이고 있고, 한편으로는 유가상한제 위반 선박의 EU 항구 접안 금지 조치(’23.6) 등을 시행하며, 러시아산 유가상한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2024년 6월 25일에 발표한 EU의 14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는 △EU 내 항구에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환적 금지조치(수입 금지는 아님), △헬륨가스의 수입 금지, △러시아 원유를 비밀리에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박’ 제재, △유럽 내 SPFS(SWIFT와 같은 러시아의 금융 메시지 전송 시스템) 연결 금지가 포함되며 EU - 러시아 교역은 앞으로 더 감소할 전망이다. EU는 또한 2023년 12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 조치하였으며, 2024년 3월부터는 제 3국에서 가공된 1캐럿 이상의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도 금지하였다.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아르메니아 수출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3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2711 석유가스 414 7108 금 1,338 2 2710 석유·석유제품 269 2711 석유가스 450 3 7601 알루미늄 괴 73 2710 석유·석유제품 317 4 7108 금 71 7102 다이아몬드 269 5 1001 밀ㆍ메슬린 62 7110 백금 183 6 1512 해바라기씨유 등 36 7601 알루미늄 괴 64 7 1806 초콜릿 조제품 27 1001 밀ㆍ메슬린 62 8 1517 마가린 23 7106 은 37 9 8703 자동차 20 1806 초콜릿 조제품 32 10 7102 다이아몬드 19 1512 해바라기씨유 등 29 총계 1,785 총계 3,881 [자료: ITC Trade Map, 주: HS 4단위 기준] ㅇ 대아르메니아 수입 2023년 러시아의 대아르메니아 수입은 스마트폰·전화기(HS 8517), 자동차(HS 8703), 모니터(HS 8528), 컴퓨터(HS 8471) 등 이전에는 수입이 미미했던 품목들이 증가하 사태이전 대비 325% 급증한 24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 역시 EAEU 역내 교역을 활용한 러시아의 우회수입에 의한 것으로 보여지며, 주요국의 대러시아 수출 제재 강화 추세에 따라 동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아르메니아 수입이 증가한 스마트폰·전화기(HS 8517), 자동차(HS 8703), 모니터(HS 8528), 컴퓨터(HS 8471)에 포함되는 상당 품목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EU 등에서 대러시아 수출제한 품목으로 설정하고 있는 품목들로, 아르메니아의 제조 산업이 단기간 발전했다기 보다는 러시아가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회 및 병행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일반적인 상황이다.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아르메니아 수입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3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2208 증류주 181 8517 스마트폰·전화기 500 2 7102 다이아몬드 68 8703 자동차 379 3 0302 어류 56 2208 증류주 253 4 0702 토마토 44 8528 모니터 250 5 0809 살구·체리 등 18 7102 다이아몬드 234 6 0810 딸기·오디 등 17 8471 컴퓨터 86 7 2402 제조담배 14 7202 합금철 73 8 0406 치즈 14 2613 몰리브덴광 58 9 0802 아몬드 13 7113 신변장식용품 49 10 6116 장갑 12 8508 진공청소기 32 총계 794 총계 3,384 [자료: ITC Trade Map, 주: HS 4단위 기준] 3. 대(對)키르기스스탄 교역구조 변화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에 에너지·곡물을 수출하고 구리제품·의류·의류원자재를 수입하는 구조로, 2023년 공식 통계는 없지만 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과 비슷한 이유로 자동차 등의 러시아의 우회수입 통로로 활용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러시아의 대키르기스스탄 수출과 수입은 2021년 대비 각각 28%, 159% 증가한 24억 달러, 11억달러를 기록하였다. 특히, 자동차를 키르기스스탄(EAEU 회원국)으로 통관시켜 러시아로 반입할 시 부가세 등 통관조건이 유리하여 상당량의 자동차가 키르기스스탄을 통해 통관된 것으로 보이고(‘23년), 러시아는 추가과세를 통해 이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24.4)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키르기스스탄 수출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2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2710 석유·석유제품 666 2710 석유·석유제품 811 2 7214 철ㆍ비합금강 봉 77 7214 철ㆍ비합금강 봉 114 3 2711 석유가스 68 8703 자동차 96 4 8703 자동차 64 1001 밀ㆍ메슬린 75 5 1512 해바라기씨유 등 34 2005 감자·녹두 등 68 6 1806 초콜릿 조제품 31 2711 석유가스 66 7 0713 건조 채두류 31 1512 해바라기씨유 등 52 8 1001 밀ㆍ메슬린 30 1905 빵·베이커리 제품 38 9 1905 빵·베이커리 제품 30 3004 의약품 37 10 4410 파티클보드 등 28 4410 파티클보드 등 36 총계 1,872 총계 2,405 [자료: ITC Trade Map, 주: HS 4단위 기준]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키르기스스탄 수입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2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7404 구리 웨이스트·스크랩 71 7404 구리 웨이스트·스크랩 86 2 0813 건조 과실 46 5205 면사 85 3 7005 플로트 유리 25 6004 뜨개질 편물 50 4 7204 철 웨이스트ㆍ스크랩 등 24 5209 면직물 50 5 8708 자동차부품 23 8302 장착구 46 6 6110 스웨터 등 21 5508 재봉사 33 7 0405 버터 13 0813 건조 과실 29 8 0303 냉동어류 13 8422 집시세척기 28 9 6108 슬립(편물제 등) 10 5407 나일론직물 27 10 6204 여성ㆍ소녀용 의류 10 8708 자동차부품 26 총계 413 총계 1,069 [자료: ITC Trade Map, 주: HS 4단위 기준] 4. 대(對)벨라루스 교역구조 변화 러시아-벨라루스 교역에 관한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비교적 느슨한 수출통제, △지리적 인접성, △상당히 유사한 상거래 관행·인증제도 등의 이유로 러시아의 자동차·전자제품 우회수입 통로 및 에너지류의 우회수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벨라루스 수출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3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8703 자동차 450 N/A 2 7204 철 웨이스트ㆍ스크랩 등 440 3 7208 철ㆍ비합금강 평판압연제품 269 4 7210 철ㆍ비합금강(클래드·도금) 232 5 3902 프로필렌 중합체 177 6 7209 철ㆍ비합금강(냉간압연) 155 7 7306 철강제 관 151 8 8708 자동차 부품 149 9 7601 알루미늄 괴 140 10 8517 8517 138 총계 11,783 총계 N/A [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HS 4단위 기준 ] [ 러우 사태 전후 러시아의 대(對)벨라루스 수입 ]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년 2023년 HS Code 품목명 금액 HS Code 품목명 금액 1 0406 치즈 1,114 N/A 2 0405 버터 406 3 8703 자동차 399 4 0402 분유 314 5 9403 가구 291 6 8708 자동차부품 268 7 3923 플라스틱제품 266 8 8528 모니터 259 9 3004 의약품 220 10 1604 어류 통조림 214 총계 13,591 총계 N/A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 HS 4단위 기준] 5. 시사점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는 수위를 더 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북 군사협력 확대와 서방국 내 동결자산을 활용한 대우크라이나 재정지원 등과 관련하여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증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BRICS 중심의 경제블록화를 구축하는 한편 역내 교역이 자유로운 EAEU를 통해 공급망 고립에 대응하고 있다. EAEU는 국제사회의 주요 대러시아 수출제재 품목인 자동차·컴퓨터·스마트폰 등의 대러시아 우회수입 통로로 추정되며, 거꾸로 대러시아 수입제재 품목에 대한 우회수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목적지나 원산지가 러시아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수출·수입 제재 품목을 거래하는 것은 명백한 제재 위반사항으로, 국제사회의 2차 제재 강화 정도 및 금융제재 등의 향방에 따라 EAEU 내 교역 강화추세가 지속될지 그 방향이 주목된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ITC Trade Map, 러 현지언론,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모스크바무역관 | KOTRA | 2024.06.28
EU가입 20년, 폴란드 어떻게 변했나
GDP 2배 성장, 소득 수준 향상으로 구매력 증가 외국인직접투자 및 EU기금으로 인프라 개선 및 국가 기반 경제 탄탄 "오늘 꿈이 실현됩니다. 오늘 폴란드는 유럽의 가족으로 돌아갑니다. 폴란드인이여, 유럽인들이여, 유럽 공동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04년 5월 1일 자정, 요셉 피우수드스키 광장에서 열린 유럽연합 가입 축하 행사에서 당시 대통령 알렉산더 크바신스키가 전한 축사의 일부분이다. 폴란드의 EU 가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폴란드는 1989년 시장 개방 직후부터 EU 가입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처음 ‘무역, 상업 및 경제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부터 1994년 EU 가입 신청서 제출, 이후 EU 가입을 향한 협상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최종적으로 2002년 12월 코펜하겐 정상회의에서 EU 가입 협상이 완료되었다. 이후 2003년 6월 국민투표를 거쳐 9개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몰타, 키프로스)과 함께 2004년 5월 1일 정식 EU 회원국으로 진입하였다. 이 시기에 동반 가입한 10개국 중 몰타와 키프로스를 제외한 중동부 유럽에 위치한 나머지 8개국을 합쳐 EU-8 이라 부른다. 2024년은 폴란드가 EU에 가입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폴란드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2022년 폴란드의 실질 GDP는 2004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무역 비중이 확대되고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외국인 직접 투자(FDI)의 급증으로 제조업 기반의 국가 경제가 튼튼해졌다. 이로 인해 실업률이 낮아지고 소득 및 생활 수준이 높아져 구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의 확대, 의료 서비스 개선, 공공 인프라 발전 등으로 국민들의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러한 경제 성장은 폴란드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현저히 높였다. EU 구조 기금과 투자, 노동 시장의 유연성, 인적 자원 개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폴란드는 EU 내에서 성공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국가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실질GDP, 2004년 대비 2배 증가 폴란드는 EU 가입 이후 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받으며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월드뱅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대비 2022년 GDP가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폴란드의 경제 개방,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 EU 구조 기금, 인적 자원 개발 등의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이다. 폴란드 경제는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2012년 유럽발 경제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2023년 에너지 위기 및 인플레이션 등 외부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폴란드는 이러한 시기에도 2020년 팬데믹 기간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글로벌 경제위기 시기에 유럽 내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겪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다. <폴란드 실질 GDP, 2004~2022> (단위: US$ 조, %) [자료: World Bank (2024.06), 바르샤바 무역관 재구성 ] 가계 소비 증가 폴란드 경제연구소(PEI)의 분석에 따르면, EU-8 국가들은 EU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DP가 평균 27% 증가했다. 특히 폴란드는 39.6% 증가하여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이는 폴란드가 EU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가 2014~2015년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U비가입 가정시, 폴란드의 구매력평가(PPP)기준 1인당 GDP대비 실제의 차이 비율> [자료: 폴란드경제연구소(PEI)]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DP 성장률을 2004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에는 약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4.2%를 기록했다. 27개 EU가입 국가의 평균 소득과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2004년 49%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2년 82%로 폴란드 국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반영한다. EU 가입 후 폴란드는 외국인 투자 유입과 다국적 기업의 진출로 소매업과 서비스업이 크게 성장했다. 대형 쇼핑몰과 상업 지구가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경제 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소득이 증가했고, 이는 주택,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소비 활동의 증가로 이어졌다. <구매력평가(PPP)기준 1인당 GDP 성장률, 2004~2022> (2004 = 100) [자료: 폴란드경제연구소(PEI)] 폴란드의 실업률은 2003년 EU 가입 직전에 20%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EU 가입 20년이 지난 현재는 5.1%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경제위기 때마다 폴란드의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안정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실업률이 감소함에 따라 국민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고 이는 소비를 견인하며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 <폴란드 실업률 현황, 2001~2022> [자료: 폴란드통계청(2024. 6), 바르샤바 무역관 재구성] EU기금 활용한 인프라 구축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04~2022년 동안 EU-8 국가에 지원된 기금은 총 3290억 유로였으며, 이 중 45~49%가 폴란드에 지원되었다. 2007년 이후 EU-8 국가의 평균 GDP에서 이 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2~2.8%였으며, 폴란드의 경우 1.3~3%에 달했다. EU기금으로 시행된 폴란드의 프로젝트에는 고속도로, 교량, 철도, 공항 등 인프라 건설, 공공기관의 현대화 및 디지털화, 농촌 및 지역 개발 지원, 중소기업 지원, 투자 지원, 의료시설의 현대화, 교육기관의 현대화 등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발전에 기여했다. 유럽 기금을 활용한 정부 프로젝트와 지출은 글로벌 경제위기 동안 폴란드의 위기 극복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EU-8 대상 EU 기금 흐름, 2004~2022> (단위: EUR 10억, %) [자료: 폴란드경제연구소(PEI)] 대표적으로 2004년부터 2022년까지 폴란드의 고속도로 길이는 2004년에 비해 22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EU-8 국가 전체에서는 139% 증가했다. 전체 고속도로 밀도 면에서는 여전히 EU 상위권에 들지 못하지만, EU 가입 이후 폴란드의 인프라 향상이 눈에 띄게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EU가입 이후 고속도로망 길이 증가율> [자료: 폴란드경제연구소(PEI)] 외국인직접투자 -경제발전의 핵심 동인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폴란드 경제를 변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04~2022년 동안 EU-8 국가에 유입된 외국 직접 투자 금액은 총 약 6300억 달러였으며, 이 중 44.4%인 2800억 달러가 폴란드로 투자되었다. 1993~2003년의 FDI 누적 유입액과 비교해 볼 때, EU 가입 이후 FDI 유입액이 EU-8 전체에는 4배, 폴란드로는 5배 더 많다. 이는 폴란드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방증한다. 외국인직접투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지만,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폴란드가 EU역내 공급망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폴란드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기 시작했으며, 자동차, 전자, 화학, 기계 공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공장이 들어섰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인근 선진 유럽으로의 접근성, 숙련된 인력 등이 폴란드를 투자지로 선택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고, 큰 내수시장으로 인해 제조업 뿐 아니라, 금융, 호텔, 식당, 쇼핑몰 등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 졌다. 또한, 외국인직접투자는 인프라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다. 외국 기업들이 투자한 공장과 시설은 교통망, 물류 시스템 등의 인프라 발전을 촉진했고, 이는 폴란드의 전반적인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 교통 인프라의 확장은 제조업 제품의 효율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했으며, 폴란드는 유럽 내 주요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EU-8 국가의 누적 FDI 유입액과 폴란드의 비중, EU 가입 전과 후> [자료: UNCTAD (2024) 기준, 바르샤바무역관 재구성] 국제 무역의 성장 EU 가입 이후 폴란드의 교역은 크게 성장했다. 2004년 대비 2023년의 수입은 4배, 수출은 5배 증가하였다. 무역수지는 적자와 흑자를 교차하고 있으나, 수출은 연평균 8.9%, 수입은 연평균 7.7% 증가율을 보였다. 폴란드가 EU에 가입하면서 한국과의 교역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기업의 폴란드 투자진출이 늘어나면서 한국과의 관계가 강화됐으며, 국제무역이 활발해 지면서 한국과의 교역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2004년 주요 수입국 순위 24위에서 2023년에는 주요 수입국 10위 내로 올라갔다. <EU 가입이후 폴란드 국제 무역 동향, 2004~2023> [자료: GTA, 바르샤바무역관 재구성] 향후 도전과제와 시사점 폴란드는 EU 가입 이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인프라 개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 고용 창출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국민들의 소득 수준과 생활 수준이 상당히 개선됐다. 이제 한 단계 더 전진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인프라의 현대화와 확장이 필요하다. 폴란드의 고속도로 길이는 크게 늘었지만, 전체적인 인프라 수준은 여전히 EU 상위권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과 현대화가 필요하며, 특히 철도와 도시 교통망의 개선이 중요하다. 둘째, 노동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폴란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 시장 정책 개혁과 기술 훈련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 셋째,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은 폴란드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스타트업 지원, 연구개발(R&D) 투자 증대, ICT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더욱 대비해야 한다. 넷째, 환경 문제는 폴란드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에너지 전환, 탄소 배출 감소, 친환경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이는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과도 연관이 있다. 다섯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불균형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남아있다. 소외된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 교육 및 의료 서비스 개선, 소득 격차 해소 등을 통해 사회적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폴란드의 경제 성장은 EU 회원국으로서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 안정성을 위해서는 인프라 확장, 노동 시장 개혁, 디지털 전환, 환경 지속 가능성, 사회적 불평등 해소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있다. 폴란드는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여 견고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유럽 내에서 더욱 중요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폴란드는 우리 기업의 유럽 생산 기지로 최근 제조업 외에도 방산 쪽의 교역이 강화되는 추세다. 폴란드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우리 기업의 진출도 확대될 수 있도록 폴란드 시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자료: 폴란드경제연구소(PEI), GUS, PAIH, Statista, World Bank, Eurostat, GTA, UNCTAD,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자체조사 및 보유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바르샤바무역관 신일숙 | KOTRA | 2024.06.28
KIET 경제 · 산업동향 2024년 06월 2호
□ 해외경제 : 美 연준 고금리 장기화 전망, 유럽중앙銀 금리 인하 단행 □ 국내경기 : 4월 전산업생산 전월비 +1.1%, 소비·투자 동반 감소 □ 금융 : 5월 기업대출 둔화 및 가계대출 확대, 6월 중순(6.12~25일) 금리 하락 및 원/달러 상승 □ 산업별 동향 : 4월 제조업생산 전년동월비 +6.5%, 서비스업생산 +2.0% □ 고용 : 4월 전산업 취업자 수 기준 전년동월비 0.9% 증가 □ 수출입 : 5월 수출 +11.5%, 수입 -2.0%, 무역수지 49억 달러 흑자 <부록>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 소나기인가 장마인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산업자료 ] [ 산업/기술일반 ] KIET | KIET 산업연구원 | 2024.06.27
중국 충칭의 미래를 책임질 5대 미래 산업
위성인터넷, 수소, 바이오, 인공지능, 양자정보 등 5대 분야 중점 육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 기대 2021년 3월 ‘제14차 5개년 계획’에 최초로 공식 등장한 '미래 산업'이라는 용어가 지난 2024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다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중국 정부가 미래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충칭은 중국 서부의 주요 경제 성장 거점으로서 위성 인터넷,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육종(生物育种) 및 바이오 제조, 뇌 과학 및 인공지능, 양자 정보 등 5개 산업을 중점 육성 산업으로 지정해 미래 산업 육성에 나섰다. 미래산업이란? 미래 산업은 첨단 기술이 주도하고 현재 인큐베이팅 또는 산업화 초기 단계에 있는 미래 지향적 신흥산업으로서 전략적이고 선도적이며 영향력이 큰 반면 불확실성도 큰 산업이다. 이런 산업은 향후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회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미래산업 동향 2024년 1월 29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교육부, 과학기술부, 교통부, 문화관광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중국과학원 7개 부처는 중국 미래 산업 발전의 전향적 추진 방안을 담은 '미래 산업 혁신 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 의견'을 공동 발표했다. 미래제조, 미래정보, 미래소재, 미래에너지, 미래공간, 미래건강 등 6가지 주요 산업 방향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미래 산업의 종합적인 레이아웃이다. <미래 산업의 주요 내용> 구 분 주요 내용 미래제조 (未来制造) - 스마트 제조, 바이오 제조, 나노 제조, 레이저 제조, 재활용 제조, 스마트 제어, 스마트 센서, 아날로그 시뮬레이션 등 주요 핵심 기술의 혁신 - 유연한 제조와 공유 제조 모델의 확산 산업 인터넷, 산업 메타버스 등 추진 미래정보 (未来信息) - 차세대이동통신, 위성인터넷, 양자정보 등 기술의 산업화 및 응용 촉진 - 양자, 광자 등 컴퓨팅 기술의 혁신 가속화 - 뇌 유사 지능(Brain-Like Intelligence Technology), 집단 지능 및 빅데이터 등 심층적 역량 강화와 스마트 산업의 육성 가속화 미래소재 (未来材料) - 비철금속, 화학공업, 무기 비금속 등 첨단 기초소재의 고도화 추진 - 고성능 탄소섬유, 첨단 반도체 등 핵심 전략소재 개발 - 초전도 소재 등 첨단 신소재의 혁신 및 응용 가속화 미래에너지 (未来能源) - 핵에너지, 핵융합, 수소, 바이오매스 등 중점 분야에 초점을 맞춰 ‘수집-저장-운송-응용’의 전체 산업사슬을 갖춘 미래에너지 시스템 구축 - 신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박막 태양전지 및 기타 고효율 태양전지 및 관련 전자설비의 연구개발 - 새로운 유형의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및 에너지 및 전자 산업의 융합 고도화 촉진 미래공간 (未来空间) - 항공우주 및 심해, 지구 내부 심층 탐사에 중점 - 유인우주선, 달‧화성 탐사, 위성항법, 무인 항공 시스템, 첨단 고효율 항공기 등 첨단장비 연구개발 - 심해 잠수정, 심해 작업 장비, 심해 수색 구조 및 탐지 장비, 심해 스마트 무인 플랫폼 등의 연구개발과 혁신 응용 가속화 심해 자원 탐사 및 채굴, 도시 지하 공간 개발 및 활용, 극지 탐사 및 작업 등 분야의 장비 연구개발 미래건강 (未来健康) 세포 및 유전자기술, 합성바이오, 육종(生物育种) 등 첨단 기술의 산업화 촉진 5G/6G,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기술 촉진을 통한 새로운 의료 서비스 강화 디지털 트윈,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급 의료장비 및 헬스케어 제품 연구개발 [자료: 중국인민정부망] 중국정부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 상징성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스마트화 추세에 적합한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며, 품질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산업 생산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산업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차세대 운영 체제를 개발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 외에도 핵심 기술 및 장비 연구 프로젝트, 휴머노이드 로봇, 양자 컴퓨터, 초고속 열차, 차세대 대형 비행기, 친환경 지능형 선박, 무인 보트 등 첨단 제품의 혁신을 가속함으로써 완성품을 통해 신기술의 산업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주: 상징성 상품의 유형은 휴머노이드 로봇, 양자컴퓨터, 신형 디스플레이,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6G 네트워크 장비, 초대형 신형 지능 컴퓨팅 센터, 3세대 인터넷, 고급 문화‧여행 장비, 첨단 고효율 항공장비 및 심해 자원탐사 개발 장비 등 충칭 미래 산업계획 충칭시는 중국 서부지역의 중요한 경제 성장 거점이다. 충칭시는 지역의 자체적인 조건과 혁신 자원을 고려해 ‘제14차 충칭시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 5개년 계획’에서 위성인터넷,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생물육종 및 바이오 제조, 뇌 과학 및 유사뇌 지능 등 4대 미래 개척 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제14차 충칭시 디지털 경제 발전 5개년 계획’에서는 양자 정보 및 기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충칭시 미래산업 소개> 산업 유형 주요 내용 위성인터넷 위성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에 접속함으로써 사용자에게 고대역폭의 유연하고 편리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제공하는 기술. 지상 통신 기지국이 없는 경우 위성 신호는 전력 검사 및 응급 보호 등 지원 가능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수소 에너지를 핵심으로 사용하는 재생 에너지 저장 방식으로 전기를 수소로 변환해 저장했다가 필요 시 수소를 전기로 변환해 사용하는 방식 육종(生物育种) 및 바이오 제조 육종(生物育种)은 유전학, 세포생물학, 생명공학 기술 등을 사용해 새로운 품종의 유기체를 배양하는 과정. 바이오 제조는 생물체의 기능을 이용해 대규모 물질 가공과 물질 전환을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을 제공하는 산업 뇌 과학 및 뇌 유사 지능 (Brain Science and Brain-Like Intelligence Technology)뇌의 비밀을 탐구하고 뇌 질환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뇌 과학 연구와 인공지능 기술의 확립 및 개발을 목표로 하는 연구 양자정보 양자 시스템의 ‘상태’에 대한 물리적 정보. 양자 시스템의 다양한 일관된 특성을 통해 정보를 계산, 코딩, 전송하는 새로운 방식 [자료: 중상정보망] 충칭시 미래 산업은 충칭 첨단기술개발구에 위치한 서부 (충칭) 과학성에 주로 배치됐다. 이곳에는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육종(生物育种) 및 바이오 제조, 뇌 과학 및 뇌 유사 지능(Brain Science and Brain-Like Intelligence Technology) 산업 등이 포진했다. 또한 량장신구(两江新区)는 충칭에서 가장 견실한 산업 기반과 개방 기능, 풍부한 혁신 자원을 갖춘 지역으로서 위성인터넷,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분야 미래 산업 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충칭시 미래 산업 레이아웃> [자료: 중상정보망] 분야별 충칭시 미래 산업 발전 현황 1) 위성인터넷 충칭시 량장신구에 따르면, 2022년까지 량장신구의 항공우주산업 기능지구에는 약 30개의 기업이 입주했다. '로켓+위성', '제조+운영+서비스', '항공기+부품', 항공우주산업 고급 금속소재 '연구개발+제조' 등 전반적인 산업 사슬을 형성했다. <충칭시 량장신구 항공우주 대표 기업> LOGO 회사명 설립시기 中国星网网络应用有限公司 2018.10.24 中国卫星网络集团有限公司 2021.4.26 重庆零壹空间科技集团有限公司 2015.8.17 丰鸟无人机科技有限公司 2020.1.16 [자료: 량장신구 홈페이지] 충칭시정부는 2024년 4월 ‘위성인터넷이 선도하는 항공정보산업 고품질 발전 행동계획’을 발표해 위성인터넷 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위성인터넷 운영 플랫폼과 응용 표준 등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전문 항공정보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스마트 커넥티드 카, 사회민생, 서부육해신통로(물류) 등 3대 중점 영역에서 항공정보 응용을 추진한다. 충칭시정부는 2027년까지 항공정보산업을 연간 생산규모 500억 위안을 넘어서는 산업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 수소 에너지 및 에너지 저장 충칭시는 신형 에너지 저장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급속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화웨이(华为), 싼샤그룹(三峡集团), 창장전력(长江电力) 및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갖춘 기타 기업이 충칭시에 진출해 새로운 에너지 저장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청두-충칭 지역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자 중국 수소 에너지 저장 산업의 시범 구역으로서 청두-충칭 경제권(成渝双城经济圈)의 '수소 코린도'(氢走廊)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충칭시 주요 수소 관련 기업> LOGO 회사명 소개 博世氢动力系统 (重庆)有限公司 2021년 3월 설립. 독일 보쉬그룹과 중국 칭링자동차가 공동 설립. 수소 동력, 전지 및 자동차 부품 등 생산 重庆国鸿氢能科技有限公司 2021년 설립. 궈훙수소에너지기술그룹유한공사 자회사로 수소연료전지 및 시스템 생산 [자료: 북극성수소에너지망, 각 사 홈페이지] 3) 육종(生物育种) 및 바이오 제조 서부(충칭) 과학성 유전물질 창조 과학센터는 국가 종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육종(生物育种) 전략에 중점을 둔 주요 육종혁신 플랫폼이다. 다수의 육종(生物育种) 핵심 기술을 개발해 10건 이상의 공인 발명 특허를 획득했으며, 1700개 이상의 새로운 생식체 재료를 창출하고 신품종을 재배해 2만 5000무 이상의 면적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육종(生物育种) 혁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5대 전문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서부(충칭) 과학성 유전물질 창조 과학센터> [자료: 소후신문] 4) 뇌 과학 및 뇌 유사 지능(Brain Science and Brain-Like Intelligence Technology) 2023년 충칭 뇌 및 지능과학센터가 완공돼 운영에 들어갔다. 미래 산업 시범구 배치에 앞서 뇌 과학과 뇌 유사 지능에 중점을 두고 산둥하이텐지능유한회사(山东海天智能有限公司), 신후이룬(충칭)광학기기유한회사(新辉润(重庆)光学仪器有限公司), 충칭나취안생명공학유한회사(重庆纳泉生物科技有限公司) 등 10여개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뇌 과학 및 뇌 유사 지능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충칭 뇌 및 지능과학센터> [자료: 충칭시난안왕(重庆南岸网)] 5) 양자 정보 충칭시는 ‘14차 5개년 계획’과 ‘디지털 경제’, ‘제조업 고품질 발전’ 및 그 외 하위 계획에서 양자 기술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충칭에는 신에너지 자동차, 지능형 장비, 반도체 등 분야 6개의 양자 기술 선도 기업이 자리 잡았다. 충칭시 내 정부기관 및 기업 100개 이상이 양자 정보 보안 호스팅을 실현했으며, 2021년 하반기 총 330㎞의 중국 광역 양자 보안 통신 청두-충칭 간선이 완전히 개통됨에 따라 전국적인 양자 정보 보안 호스팅 사업이 가능해졌다. 시사점 미래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은 미래 산업 관련 개발 전략을 수립했고, 중국도 미래 산업을 ‘14차 5개년 계획’에 공식 포함했다. 2024년 정부업무보고에서도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생산력 개발을 가속화하며 신흥 및 미래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미래 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바이오 제조, 상업용 우주 비행 및 저고도 경제와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충칭시 역시 5대 미래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며,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 및 상용화 프로젝트가 실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커넥티드 카, 수소 에너지, 바이오의약 등 부문은 충칭시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분야이자 우리 기업도 비교적 경쟁력을 갖춘 분야이기 때문에, 파트너와 협력으로 시장 진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미래 산업 신기술에 대한 글로벌 특허 확보, 글로벌 표준 수립 참여 등 경쟁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자료: 중국인민정부, 충칭시정부, 량장신구관리위원회, 충칭시난안구, 충칭시통계국, 중국전략신형산업망, 중상정보망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충칭무역관 | KOTRA | 2024.06.27
미국, 쿠바 민간기업 제재조치 완화 영향은
민간기업, 미국 등 다양한 기업과 달러 거래 가능해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5월 28일 쿠바 민간중소기업(MIPYMES)과 자영업자에게 인터넷뱅킹을 통한 미국내 비대면 계좌 개설과 자금집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정책으로 쿠바의 민간기업이 식품, 장비 등의 물품을 더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쿠바로 송금이 더 쉬워지면서 쿠바인의 불법 이주가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쿠바의 미국 인터넷서비스 이용과 IT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을 개선하는 내용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정부의 대(對)쿠바 제재 완화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OFAC 관계자는 “쿠바에서 민간부분이 성장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와 일치하며 이것이 쿠바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미국은 쿠바 정부에 대한 규제는 지속하고, 쿠바 국민에게는 혜택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와 국민을 분리하는 정책 방향에 걸맞게 이번 인터넷뱅킹 허용 조치에 쿠바 정부직원, 공산당 당원은 배제됐다. 이번 규제완화는 쿠바자산통제규정(Cuban Assets Control Regulation) 수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미국 관보에 게재된 5월 28일부터 발효됐다. < 2021년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대쿠바 제재 완화조치 주요 내용 > ㅇ 해외거주가족 본국송금제한 상한액 폐지 (기존: 가족당 분기별 1천 달러 이내 허용) ㅇ 쿠바 내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비가족 송금 허용 (제재명단 기업과 개인은 제외) ㅇ 양국간 항공편 증편, 아바나를 제외한 지방도시 비행금지 철회 ㅇ 미국내 구금된 쿠바인들의 가족상봉을 위한 가석방 프로그램 재개 ㅇ 미국인 단체 관광 및 견학 등의 방문 요건 완화 (개인의 쿠바관광 제한은 유지) ㅇ 쿠바내 인터넷 환경 개선 ㅇ 쿠바 민간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미국 시중은행 인터넷뱅킹 이용 허용 자료 :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 재구성 이번 조치 이전에도 쿠바 민간중소기업의 미국 시중은행 계좌 보유는 가능했다. 다만 송금 등의 업무를 위해서는 미국에 가야만 했다. 이번 제대 완화로 쿠바 내에서도 인터넷뱅킹이 허용되면서 이제 쿠바 기업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달러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쿠바의 미국 인터넷서비스 이용과 IT소프트웨어 개발환경 개선 미국 정부는 또한 채팅 및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콘텐츠 교환, 웹 브라우징, 블로그, 웹 호스팅, 협업 플랫폼, 화상 회의, e-러닝 플랫폼에 대한 쿠바 이용을 허용했다. 따라서 기존에 이용이 불가능했던 페이팔(PayPal) 결제, 줌(Zoom) 온라인 화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쿠바에서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각 기업의 조치에 따라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바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미국 수출, 미국에서 제3국으로 수출 또는 재수출 역시 가능하게 되면서 쿠바 민간중소기업(MIPIMES)의 IT기술의 개발과 유통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현재 쿠바에서 접근이 불가능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 서비스 명 소프트웨어 개발 Netbeans, Macromedia, EMC, Norton Antivirus, AMD, Inte, Nvidia, EDX, MS Office 365, Texas Instruments, Dell Inc., Alexa 전자상거래 Ebay, Apple Store Apss, Digi-Key, Tiger Direct, Costco, Best Buy, Blue Snap e-러닝 Coursera, Udemy, Google Classroom, Google Activate 화상회의 Zoom, Linkedin(프리미엄 서비스), Google Workspace, Cisco Wbex, Global Conect 결제 PayPal, Venmo, Square Cash, Zelle, Coinbase, Remitly, Payoneer, Western Union, Xoom, Bhance 클라우드 Dropbox, We Transfers, Gitlab, Atlassian (Bitbucket), Digital Ocean, Amazon Web Services, Google Open Sources, Xforce 협업 플랫폼 Asana, Microsoft Teams, Atlassian, Marketing y SEO, Google Adsense 자료 : cubanoticias360 쿠바 정부, 경제봉쇄 지속돼 이번 조치의 효과를 ‘제한적’으로 평가 쿠바 외교부 조아나 타블라다 미국담당 부국장은 5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치가 트럼프 재임기간(2017~2021년)간 시행된 봉쇄를 해제하지 않았고 적용 대상도 쿠바 민간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이번 조치가 11월 대선 캠페인용이 아닌 실제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쿠바 정부는 이행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제도적으로는 인터넷을 활용한 미국시중은행 접근이 가능해졌지만 실제로 계좌개설을 해줄 은행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와 실제 제도 적용 간에 간극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제도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아 5월 28일 조치에도 미국 시중은행의 구체적인 쿠바기업 계좌개설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무역관이 인터뷰한 자동차부품기업 메카니카 세라노(Mecanica Serrano) 대표는 이번 조치가 제품 수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인터넷 계좌개설이 가능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표명하였다. 11월 미국 대선 역시 변수다. 지난번 트럼프 정부 출범 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했던 쿠바봉쇄 완화를 원점으로 돌린 사례가 있기 때문에 미국 시중은행 역시 당분간 관망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제도이행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쿠바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료 : 미국국무부, Cubanoticias360.com, Eltoque.com,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아바나무역관 유성준 | KOTRA | 2024.06.27
일본, 2030 수소 사회를 향한 공급망 구축 본격화
수소 보급 상용화를 위한 가격 보조 제도를 담은 법안 공표 정부 지원에 힘입은 일본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 움직임 가속 일본 수소 에너지 시장 규모는 2030년 6633억 엔 전망 수소는 일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유력한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한지 6년 만에 개정하며, 향후 15년간 민관 공동으로 15조 엔 규모의 투자를 유도해 수소 공급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수소업계 대표기업인 가와사키중공업은 2030년 연간 22만5천 톤의 수소 공급을 목표로 제조·운송·저장·이용 전 과정의 글로벌 수소체인 구축을 도모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수소 가격 뒷받침으로 수소 상용화 의지 표명 2024년 5월 말 일본 국회에서 ‘수소사회추진법’이 공표됐다. 법안은 차세대 에너지로 기대되는 수소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가격 보조 제도와 거점 정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지원 대상자는 저탄소 수소 등을 국내 제조 및 수입하는 사업자 중에서 정부에 계획을 제출한 후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심사 기준은 저탄소 수소 공급·이용 관련 일본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지, 수소 공급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등으로 판단된다. 인정을 받은 사업자는 수소 공급이나 설비 정비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는다. 수소 공급망 구축의 최대 걸림돌은 높은 비용이다. 수소 공급 가격은 기존 연료의 최대 12배로 비용이 낮아지지 않으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어려우며 수소 관련 기업도 투자를 실행하기가 어렵다. 일본 정부는 현재 1N㎥당 100엔인 수소 가격을 2030년까지 1/3 수준인 30엔으로 낮출 계획이다. 올 여름부터 접수를 시작해 연내 지원 개시를 목표한다. <수소 가격 보조 제도 구조> [자료: 경제산업성] 전국 각지에서 수소 공급 거점 정비를 위한 조사 사업 착수 가격 보조 외에도 정부는 전국 수소 설비 정비를 위해 일본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조성금을 교부한다. 보조 사업 명칭은 ‘수소 등 공급 기반 정비 사업’으로 경제산업성은 공모를 통해 실현 가능성 조사 사업 총 10건을 채택했다. 정부가 수소 공급 기반 구축 실현 가능성 조사 사업에 필요한 일부 경비를 보조함으로써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국내 수소 공급망 구축을 도모한다. 2024년도 예산 규모는 약 14억 엔이며 정부 보조율은 1/3이다. <수소 공급 기반 정비 보조금 채택 사업> 채택자(신청자) 지역 채택사업명 JERA, 일본제철, AGC 등 이바라키현 북관동 광역 암모니아/수소 공급망 정비 관련 조사 사업 홋카이도전력, IHI, 마루베니, 미쓰이물산 등 홋카이도 암모니아 대규모 공급 거점 사업 미쓰비시상사, 타카사고열학공업, AIR WATER 홋카이도 그린수소 도내 공급을 위한 인프라 정비 관련 조사 사업 간사이전력 효고현 그린수소 도입을 위한 잠재수요, 수송 인프라, 지역경제 영향 관련 조사 이데미츠코산, 도쿠야마, 토소, 일본제온 야마구치현 암모니아 광역 공급 거점, 역내 파이프라인 정비 및 연소설비 검토 사업 미쓰이물산, 미쓰이화학, IHI 오사카부 암모니아 공급 거점 정비 사업성 조사 사업 가와사키중공업 카가와현 수소 이용·활용 및 수소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실현 가능성 조사 석유자원개발, 미쓰비시가스화학, IHI 등 후쿠시마현 암모니아 공급 거점 구축을 위한 조사 가와사키중공업 - 수소 도입 촉진에 관한 실현 가능성 조사 가와사키중공업, 일본제철 - 액화수소 실현 가능성 조사 [자료: 경제산업성] 이외에도 고압가스 보안법 관련 제출 계획에 근거한 설비는 지자체가 아닌 중앙 정부에서 일원적으로 허가 및 검사를 실시해 절차를 신속화하는 등 수소 사업 수행을 위한 규제 특례를 인정하며 기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의 국내외 수소 공급망 구축 움직임 박차 정부 주도의 산업 지원에 힘입어 일본 수소 관련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업이 수소 상용화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해외로부터 수소를 운반해 일본 공업 지대에 수송하는 공급망의 정비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기체인 수소의 부피를 줄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송하는지가 수소 보급과 직결된다. 수소를 극저온에서 액화해서 운반하거나 화학 반응을 통해 메틸시클로헥산(MCH), 암모니아 등으로 변환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수소 밸류체인> [자료: 닛케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여 대용량 수송을 실현화하는 액화수소 기술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선두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을 이용한 수소 공급망 구축 실증사업에 성공했다. 실증사업은 가와사키중공업, 이와타니산업 등 7개 사로 이루어진 기술연구조합 「HySTRA(하이스트라)」*가 신에너지·산업 기술 종합 개발 기구(NEDO)의 조성을 받아 실시했다. *주: 실증사업 종료 후 2023년 3월 4개사가 탈퇴해 현재 조합원은 3개사(이와타니산업, 가와사키중공업, 쉘재팬) 2021년 12월 가와사키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수소 운반선 ‘수소 프론티어’는 고베항을 출항해 호주에 도착, 갈탄에서 제조 및 액화한 수소를 담아 2022년 2월 하순 귀항해 일본 최대 육상 저장탱크에 충전을 완료했다. 본 실증사업은 약 9000km 거리를 16일간 해상 운송해 국제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향후 사업 규모를 키우며 2030년까지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운반선 수소 프론티어와 하역 터미널 Hytouch 고베> [자료: HySTRA, 가와사키중공업] 글로벌 협력을 통한 해외 공급망 구축도 본격화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2024년 6월 독일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과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2030년 초 유럽 수소 공급망 확립을 목표로 한다. 2023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와 수소 제조 및 국제 수송 관련 공동 조사 계약을 맺는 등 수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시사점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수소 에너지 활용 기기·시스템 시장 규모는 2030년도 6633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수소 공급량이 증가하고 조달 비용이 줄어들게 되면서, 연료전지 탑재 기기 및 수소 연소 대응 기기의 제품 개발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공급망 조기 구축을 위한 투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일본 또한 향후 15년간 민관 공동으로 15조 엔 규모의 투자를 유도해 수소 공급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일본 수소 에너지 활용 기기·시스템 시장규모 전망> (단위: 억 엔)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가와사키중공업의 조달관리 담당 Y 씨는 KOTRA 오사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가할 해외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특히 한국에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기업들이 많기에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KOTRA는 이러한 협력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기업 80여개 사가 가와사키중공업 구매 담당자에게 자사 제품 및 기술력을 제안하는 ‘글로벌 파트너링(GP) 상담회’를 서울 및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기업은 KOTRA 무역투자24 홈페이지에서 7월 중 공개 모집한다. 일본 수소 공급망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소부장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자료: 경제산업성, 닛케이, 닛케이크로스텍, HySTRA, 가와사키중공업 웹사이트, KOTRA 오사카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오사카무역관 심혜지 | KOTRA | 2024.06.27
일본, 치매 문제에 디지털 혁신으로 대응
2050년 일본, 고령자 3명 중 1명 이상이 치매 또는 치매 예비군 2050년 치매 관련 비즈니스, 2,000억 엔 규모로 확대 전망 - 2050년 일본, 고령자 3명 중 1명 이상이 치매 또는 치매 예비군 - - 2050년 치매 관련 비즈니스, 2000억 엔 규모로 확대 전망 -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 수의 증가와 돌봄 비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현재 매 3초마다 한 명이 치매에 걸리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7,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손실은 약 2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천 명당 치매 환자 수는 OECD 평균이 14.7명이다.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은 이 수치가 23.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으며, 2037년에는 38.4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2017년에 9.6명으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2037년에는 23.8명으로 급증하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치매 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한국에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후생노동성이 2024년 5월 발표한 장래추계에 따르면, 2050년 일본의 치매 환자 수는 58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인지 기능 저하를 겪는 '경도인지 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인구는 63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치매 환자와 MCI 인구를 합친 수는 총 1,217만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며, 일본 인구의 약 30%가 이 증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 의식의 향상 등으로 인해 지난 발표 추정치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치매는 이제 일본의 국민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이를 국회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4년 1월에는 치매 환자가 존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생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는 최초의 치매 관련 기본법인 '치매기본법'이 시행되었다. 일본 정부는 가을까지 치매 대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치매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간병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은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보고에 따르면, 2025년에는 필요한 개호 인력이 243만 명에 이르지만 약 32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에는 이 부족 수치가 69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인력 부족은 '비즈니스 간병인'이라 불리는 직장인의 재택 간병, 18세 미만 자녀의 간병 참여, 자녀 양육과 부모 간병을 동시에 해야 하는 '더블 케어'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낳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로 인한 노동 생산성 저하가 2030년에 연간 9조 엔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간병인의 처우 개선과 외국인 인력 수용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부족한 인력을 충분히 보충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인구 1,000명당 치매 환자 수(전 연령)> ※막대그래프는 2017년 실적, ▲표시는 2037년 예측치.' OECD35'는 OECD 회원국(통계조사 당시 35개국)의 평균치. [출처 : OECD] <치매 및 MCI(경도인지 장애)환자 수의 미래 인구 추계> [출처 : 내각관방 치매 대책 추진 관계자 회의] 이러한 상황에서 치매 환자와 간병 인력 부족 문제에 기술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기노유키 노부유키 리서치 컨설팅 부문장은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50년에는 일상생활에서 치매에 대응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2025년 치매 환자의 생활 지원 상품과 서비스 시장이 778억 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시장은 2050년까지 2000억 엔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치매 관련 비즈니스의 시장 규모> [출처 : 니혼게이자이신문 전자판] 치매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가스온수기 업체 린나이는 고령자와 치매 환자를 고려해 사용이 간편한 가스레인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버너 주변을 검은색으로 통일하고, 좌우 쿡탑과 조작부에 같은 색을 사용해 불이 켜진 쿡탑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안전 기능이 추가되었다. 또한, 공간 인지 능력 저하를 겪는 이들을 위해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거리 걷기 앱을 개발한 LOOVIC, 과소비를 방지하는 쇼핑 구조를 개발한 KAERU,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소리로 TV 소리를 변환하는 스피커를 개발한 시오노기헬스케어 등 혁신적인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령화율을 기록하며, 사회 전체가 치매 환자를 지원하는 개호보험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간의 쇠퇴를 수용하고 주변의 부담을 경감시킬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더욱 요구된다. <치매 관련 일본 기업 비즈니스 사례> 시니어 세대를 위한 가스 레인지 'SAFULL+' (린나이. 가격: 231,000엔) https://rinnai.jp/products/kitchen/gas_conro/gc_safullplus/safullplus_point 실수 방지를 위한 컬러링 기법은 시인성을 높이는 한편, 노화에 따른 색각 변화에도 대응한다. 대형 냄비 받침대는 냄비를 안정적으로 올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느린 속도와 구어체 표현을 사용한 음성 안내는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가스불 조리 시 조작 실수나 불 끄기를 잊어버리는 문제를 해소한다. 핸즈프리 음성 내비게이션 앱 "LOOVIC" (루빅) https://www.loovic.co.jp/ja 음성 길 안내 앱이 길을 잃기 쉬운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등장했다. 이 앱은 공간 인지 능력이나 지도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앱의 지도상에 자신의 목소리나 다른 음성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해당 위치에 도달하면 등록된 음성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이어폰을 통한 음성 안내는 물론, 목걸이형 전용 기기를 통한 진동 촉각 안내도 가능해,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술은 2023년 세계 최대 테크 박람회 'CES'에서 ShowStoppers Omdia mobility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VUI:Voice User Interface 쇼핑 도우미 앱 "KAERU" (카에루) https://kaeru-inc.co.jp/services 인지 기능 저하로 금전 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AgeTech/FinTech 서비스가 개발되었다. 이 서비스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쇼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계된 스마트폰 앱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사용자는 결제용 선불카드를 앱에 연동시키고, 일일 쇼핑 한도액 설정, 이용 시 즉시 알림 및 메모-리마인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결제용 카드는 본인이 소지하며, 가족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쇼핑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쇼핑에 대한 안심감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삶의 질 유지에 기여한다. 감마파 사운드 스피커 'kikippa' (시오노기헬스케어. 가격: 99,000엔) https://www.shop.shionogi-hc.co.jp/lp/kikippa01/product.html 외장형 스피커가 TV 등의 음성을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해 40Hz로 변조한 '감마파 사운드'로 출력한다. 이 제품은 '소리 자극을 통한 뇌 활성화와 인지 기능 개선'이라는 목표로 개발되었다. 40Hz 변조된 소리 자극은 쥐의 뇌에서 감마파를 유발하며, 이 과정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의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 각사 홈페이지]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 수의 증가와 돌봄 비용의 상승,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치매 환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으며, 국가 전체가 치매와 공생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저출산과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반면, 젊은 간병 인력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로 인한 불균형은 심각하며, 외국인 노동자의 도입도 언어적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결책으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치매 환자가 이러한 기기를 이용할 경우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어, 의식하지 않고도 상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료: 일본경제신문, OECD, 후생노동성, 내각관방, 린나이, LOOVIC, KAERU, 시오노기헬스케어 등의 자료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KOTRA | 2024.06.27
KIET 경제 · 산업동향 2024년 06월 1호
□ 해외경제 : 일본 1분기 전기비 -0.5% 성장, 유로 +0.3% 성장률 기록 □ 국내경기 : 4월 전산업생산 전월비 +1.1%, 소비·투자 동반 감소 □ 금융 : 5월 기업대출 둔화 및 가계대출 확대, 6월 초(6.3~11일) 금리 하락 및 원/달러 약보합 □ 산업별 동향 : 4월 제조업생산 전년동월비 +6.5%, 서비스업생산 +2.0% □ 고용 : 4월 전산업 취업자 수 기준 전년동월비 0.9% 증가 □ 수출입 : 5월 수출 +11.7%, 수입 -2.0%, 무역수지 50억 달러 흑자 <부록> 수출 경기 리질리언스(resilience)의 강화 (현대경제연구원)
[ 산업자료 ] [ 산업/기술일반 ] KIET | KIET 산업연구원 | 2024.06.26
독일 유통업계의 격변: 백화점은 과연 몰락하는가? – 뉴 비즈니스 '컨셉 스토어'의 부상
2023년 독일 대기업 도산 건수, 역대 최고수준 기록 모기업 시그나(Signa) 파산으로 전통의 유명 백화점 갤러리아 카르슈타트 카우프호프까지 영향 백화점을 대신할 컨셉 스토어: 어떻게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일으킬 것인가 유통 분야의 재탄생이 시급한 시점: 마인츠(Mainz) 컨셉 스토어 Lulu 2023년 독일 대기업 도산 건수, 역대 최고 수준 기록 2023년 독일 기업의 도산 건수는 전년대비 24.5% 증가한 18,100건을 기록했다. 비용 증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도산이 가속화 되었으며, 신용평가기업인 크레딧리폼(Creditreform)의 조사 부장 P. Hantzsch에 따르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이자율로 인한 하방 압력에 고심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 독일 연도별 기업 파산 변화 추이 (2018~2023년)> 년도 기업 파산(건) 2018 19,410 2019 18,830 2020 16,040 2021 14,130 2022 14,660 2023 18,100 자료: Creditreform 크레딧리폼의 연구에 따르면, 특히 중견 기업 및 대기업의 파산 건수가 엄청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250명 이상 대기업은 전년대비 파산 건수가 무려 50%나 늘었다. 2023년에는 픽 앤 클로펜부르크(Peek & Cloppenburg) 및 레알(Real GmbH)을 포함하여 유통업계의 파산 건수가 급증한 바 있다. 직원 수 51~250명의 중소기업의 경우, 파산 건수가 약 76% 증가했고, 직원이 10명 이하인 중소기업의 경우 약 19% 증가했다. 2023년에는 약 205,000명의 직원이 파산의 여파로 감원되었다(2022년: 175,000명). 감원 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30.2%)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소매업(+26.0%)이 그 뒤를 이었다. 건설업 부문에서는 20.8% 증가한 한편, 서비스 산업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소매 유통이 고전한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 심리 감소 및 온라인 전환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직원수 약 1,100명의 패션 유통기업 할후버(Hallhuber), 남성 패션 제조업체 아흘러스(Ahlers)와 게리 베버(Gerry Weber Retail GmbH) 등이 연달아 도산했다. 거대 부동산 기업인 시그나 도산에 따른 부동산 위기 많은 기업들은 수년간 코로나, 인플레이션, 숙련 인력 부족 등 여러 위기에 대응해 왔으나, 높은 에너지 가격, 수요 약화, 경영 미흡으로 인해 결국 파산을 맞았다. 한편 부동산 위기 또한 큰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2023년 오스트리아 기업가 르네 벤코(René Benko)가 이끄는 시그나 그룹(Signa Group)의 도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시그나는 저금리 시대에 크게 성장했으나, 이자율 및 건설 비용 상승, 위험한 자금 조달, 투명성 부족, 시그나 창립자 벤코의 자금 세탁 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그룹 전체가 곤경에 빠졌다. 시그나 파산 1: 유력 백화점 체인 갤러리아 등의 미래도 불투명 특히 2023년 11월 29일 비엔나에서 자체 관리로 파산 절차를 개시한 오스트리아 부동산 및 유통그룹 시그나가 업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시그나는 뉴욕의 상징적인 크라이슬러 빌딩을 포함, 독일과 오스트리아 내 수많은 상업 부동산 소유한 회사로, 독일에서는 베를린의 프리미엄 백화점 카데베(KaDeWe) 부동산을 구입하며 알려지게 되었다. 파산 당시 시그나는 270억 유로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250억 유로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러-우사태로 건설 및 에너지 비용과 이자 비용이 급증하며 위기에 처했으며, 독일 함부르크의 Elbtower(64층, 245m) 건설 프로젝트도 재정 문제로 중단되는 등 여러 도시의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는 중이다. < Signa 그룹의 독일 건설 프로젝트 추진현황 > 번호 도시 건설 프로젝트 현황 1 Berlin Schönhauser Allee 공사중단 2 Berlin Tauentzienstraße 20 계획중단 3 Berlin P1, Passauer Straße 공사중단 4 Berlin Femina Palast 공사중단 5 Berlin Areal Ku’damm 231 계획중단 6 Berlin Kaufhaus Wedding Müllerstraße 계획중단 7 Berlin Bremsenwerk Ostkreuz 공사중단 8 Berlin Glance 공사중단 9 Berlin Kaufhaus Hermannplatz 계획중단 10 Dortmund Kaufhof Westenhellweg 계획완료 11 Düsseldorf Parkhaus Königsallee 계획완료 12 Düsseldorf Kasernenstraße 6 공사중단 13 Düsseldorf Ehem. Kaufhof am Wehrhahn 계획완료 14 Düsseldorf Carsch-Haus 공사중단 15 Frankfurt Hauptwache 공사중단 16 Frankfurt Karstadt-Parkhaus Brönnerstraße 계획완료 17 Frankfurt Opernplatz-Hochhaus 계획완료 18 Hamburg Thalia Haus Kleine Rosenstraße 계획완료 19 Hamburg Karstadt-Haupthaus Mönckebergstraße 계획완료 20 Hamburg HCOB-Zentrale 불명확 21 Hamburg Elbtower 공사중단 22 Hamburg Gänsemarkt-Passage 공사중단 23 Hamburg Flüggerhöfe am Rödingsmarkt 공사중단 24 Hamburg Alsterarkaden Sanierung 불명확 25 Hannover Aufhof 계획완료 26 Köln Galeria Warenhaus Breite Straße 계획완료 27 München Alte Akademie 공사중단 28 München Hermann-Tietz-Gebäude 공사중단 29 München Galeria am Rothkreuzplatz 공사중단 30 München Kaufhof am Marienplatz 불명확 31 München Kardstadt-Gelände Nordbad 공사중단 32 München Karstadt Areal Schützenstraße 계획중단 33 München Ehem. Kaut-Bullinger-Haus 계획중단 34 Stuttgart Sportarena Nachfolgebau 계획중단 자료: Handelsblatt 시그나 파산으로 인한 도미노 효과로, 그룹 소유인 독일 백화점 체인 갤러리아(Galeria)의 미래도 불확실해졌다. 독일의 마지막 대형 백화점 그룹인 갤러리아는 2020년 4월 1차 파산 신청을 했으며, 당시 20억 유로에 달하는 기업 부채를 탕감하였고, 이 과정은 채권자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 이후 2020년 9월 말까지 지속되었다. 이후 41개 지점이 폐쇄되었고, 약 4,000명 인원이 감축된 바 있다. 이후 갤러리아는 2022년 말 2차 파산을 신청하여 2023년 3월 채권단 회의에서 파산 계획 승인 후 다시 구조조정 착수했으며, 당시 시그나는 갤러리아에 2억 유로의 신규 자본을 제공을 약속했으나, 시그나 파산으로 현재 실현 가능성은 없어졌다. 구조 조정 계획에 따르면, 129개 지점 중 약 1/3이 폐쇄되며, 이미 2023년에 일부가 폐쇄되었고, 약 20개 지점(베를린, 빌레펠트, 다름슈타트, 하이델베르그, 슈투트가르트, 부퍼탈 지점 등)이 2024년 1월 폐쇄되었다. 갤러리아의 가장 최근 계획에 따르면 최종 92개 지점이 존속될 예정이다. 시그나 파산 2: 스포츠 유통기업 스포츠첵도 파산 신청 시그나 파산 후 전국 34개 지점과 약 3억 5천만 유로의 연간 매출을 보유한 뮌헨에 본사를 둔 스포츠 유통 기업인 자회사 스포츠첵(SportScheck)도 파산신청을 했다. 처음 스포츠첵은 시그나 파산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결국 파산을 발표하며 2023년 12월 1일 오후 뮌헨지방법원에 파산절차를 신청했다. 스포츠첵은 동 파산절차를 기업을 강화하는 기회로 여기며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 모색했으며, 결국 2024년 3월 이탈리아 최대 스포츠 소매 유통기업` 시살파(Cisalfa)가 스포츠첵을 인수했다. 물론, 시그나의 파산은 특히 강력했으나, 이것만이 독일 부동산 위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독일의 다른 부동산 기업, 즉 뮌헨의 유로보덴(Euroboden), 뉘렌베르크 프로젝트 임모빌리엔(Nuremberg Project Immobilien) 및 뒤셀도르프 부동산 회사인 게르치(Gerch), 센트룸(Centrum) 및 디벨롭먼트 파트너(Development Partner) 또한 이미 파산을 신청했다. 프로젝트 파산 관리자인 폴커 뵘(Volker Böhm)은 당분간 부동산 파산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대신 컨셉 스토어: 어떻게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인가 시그나 파산으로 더욱 가속화되는 백화점의 파산은 소매 유통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도심의 대형 백화점이 문을 닫으면 도심에도 문제가 생긴다. 마인츠(Mainz)시의 루루 컨셉 스토어(Lulu Concept Store) 사례는 완전히 새로운 매장 컨셉이 빈 공간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마인츠 시내 한복판에 있던 옛 백화점 카르슈타트가 문을 닫으며, 해당 공간에 새로운 컨셉 스토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세계 해양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방, 수공예로 만든 비누, 스타일리쉬한 화초 등, 이전 카르슈타트 지점에서는 ‘Lulu'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Lulu' 프로젝트 통해 특히 MZ 세대에게 있어 마인츠 도심의 다소 지루했던 부분이 독일에서 가장 힙한 공간 중 하나인 베를린 프렌츠라우어베르크(Prenzlauer Berg)와 비슷한 느낌으로 탈바꿈하며, 3년 동안 165,0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고객들은 ‘Lulu'에서 벼룩시장 분위기에서 온라인 상점이 제공할 수 없는 것을 발견했다. 친구들과 함께 상품을 살펴보고 맛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토론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이다. ‘Lulu'는 '팝업 스토어'와 '컨셉 스토어'라는 두 가지 매장 컨셉을 활용했다. 팝업 스토어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거나 개별화된 상품을 기대하는 독창성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진 고객에게 어필한다. 독창성 추구(NFU: Need for Uniquness)는 종종 고객 행동의 동기가 되기 때문에(Waldemar Toporowski, 팝업 스토어 연구, 괴팅엔 대학), 업계에서는 독창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편 ‘Lulu'는 컨셉 스토어로서의 기준도 충족했다. 즉, 부티크와 백화점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며, 많은 종류의 상품을 배치하지만 대량 판매용으로 제공되는 제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모든 것이 정교하고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스타트업에 대한 기회 제공 소규모 유통 기업과 신생 기업이 주요 도심 위치에서 무언가를 시험해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Lulu’ 프로젝트를 통해서, 종전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했던 소매 유통 기업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Lulu 내 상점 중 하나로 입점하여, 온라인 상점에서와 다르게 실제 대면할 수 있는 고객과의 상호 작용을 시험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Dominique Liggins, Lulu 조직 및 운영 담당 과장). Lulu에 입점을 희망하는 소매 유통 기업의 고객 유치와 품질 및 제품 범위 강화 등에 대한 잠재력을 확인한 경우 ‘Lulu’ 컨셉 스토어에 매장 입점이 가능하다. 해당 스토어에는 4~5제곱미터를 기준으로 통상의 상업 부지 임대와 비교하여 훨씬 저렴한 150유로 가량의 임대료가 책정되며, 임대계약은 이례적으로 월 단위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이와 같이 Lulu 프로젝트 개발회사는 카르슈타트가 사용하던 공간을 비워두는 대신 새로운 컨셉 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비어버린 점포를 닫고 몇 년이 경과하는 경우 그 장소를 다시 되살리는 데 더 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도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Lulu"는 마인츠 도심의 매력을 높였으며, 3년의 기간 동안 122개의 소매 유통 기업이 판매를 진행했다. 입점했던 소매 유통 기업의 일부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계약을 해지했으나, 때로는 큰 성공을 거두며 자체 매장을 열었다. 당초 1년의 한시적 기간으로 계획되었던 Lulu 프로젝트는 3년간 소매 유통 기업에게 있어 효과적인 테스트베드(testbed)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후, 2023년 12월 31일에 종료되었다. Lulu 프로젝트는 종료되었으나 소매 유통기업들은 큰 놀이터이자 실험실이었던 Lulu를 사업의 발판으로 삼아 도심의 다른 지점에서도 계속해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자인 몰리토(Molitor) 및 라인-나헤 슈파카세(Sparkasse Rhein-Nahe)는 올해 상반기에 개발 계획에 대한 법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으며, lulu에서의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Lulu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 공룡백화점의 뒤안길: 새로운 컨셉 스토어의 부상 독일에서는 백화점의 현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이 없는 매장을 폐쇄하고 제품 범위를 축소하며 강력한 자체 브랜드에 의존하고 전반적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창의적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짧은 거리와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필요하다. 컨셉 스토어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수량 확보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컨셉 스토어 개념으로 소매 유통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기존 매장 운영 방식과 달리 좀 더 가벼운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 등의 도입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간과할 수 있는 가치로서 환경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 자료: Creditreform, Handelsblatt, mdr, Spiegel, Tagesschau, Tagesspiegel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뮌헨무역관 심나리 | KOTRA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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