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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이라크는 언어, 종교, 문화 등에서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양국은 경제발전과 안보 등과 관련하여 상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아래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 내역과 향후 입찰 공고가 유망한 협력 프로젝트를 알아본다.
요르단-이라크 협력, 그간의 경과
요르단과 이라크 두 나라 간에는 경제 관계를 강화를 위한 여러 움직임이 진행되어 온 바 있다. 먼저 요르단과 이라크는 양국 간 무역 촉진을 위해 여러 무역 협정을 체결한 바 있는데, 2009년에 체결된 요르단-이라크 자유무역협정(FTA)이 대표적이다. 이 협정은 양국 간에 거래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 서비스 무역의 자유화 등의 내용을 포괄한다. 이외에도 양국은 광역 아랍 자유무역지역(GAFTA)의 회원으로서, 상품과 서비스 및 투자와 관련한 장벽을 줄여 상호간의 비즈니스를 촉진하고자 한다. 이에 더하여 2019년 2월에 요르단 정부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을 통해 이라크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아카바 항구 이용료의 75%를 면제하여 이라크 수입업자는 수수료의 25%만 지급하면 되도록 합의했다. 또한 2021년 3월부터 양국은 경제 및 상업 분야의 통합 촉진을 위해 이라크로 수출되는 요르단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양국은 한편 양국의 경제 발전과 에너지 안보를 촉진하기 위해 석유 및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져 왔다. 이라크는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이며 요르단은 자국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해 이라크 석유 및 가스를 수입할 기회를 모색해 왔다. 2019년 1월,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이 이라크를 방문해 양국 간 송유관 프로젝트 실행에 논의한 바 있으며, 같은 해에 양국은 이라크 석유를 요르단으로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에서 요르단 홍해의 항구 도시인 아카바까지 총 연장 1,775km를 연결하는데 이를 통해 하루 100만 배럴의 석유가 수송될 예정이다. 수송된 석유는 아카바 항구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 단, 재정 문제 및 여러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총 소요비용은 대략 70~18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바스라-아카바 송유관 프로젝트 위치>
[자료: 세계 에너지 모니터 위키]
전력망 분야에서도 양국은 협력을 추진 중이다. 2018년 1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고위급 양자 회의에서 양국의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Jordan-Iraq Electrical Interconnection Project)에 대해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에서 Risha 발전소에서 Al Qaim 지역까지 약 330km 길이의 전력망을 연결하는데, 2024년 말에 동 1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요르단에서 이라크로 150M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단계, 3단계 프로젝트를 거치면 총 900MW 규모의 전력망 연결이 가능해진다.
또한 양국은 2020년에 요르단 내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완공시 하루 15만 배럴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정유소가 이라크산 원유를 처리하며 요르단 내수용 및 수출용 정제 석유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2019년에 공동 국경지대에서 석유 및 가스 공동 탐사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금융 및 은행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은 이어졌다. 양국 중앙은행은 2016년에 은행 감독 및 규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리스크 관리나 자금 세탁 방지,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등을 공동으로 수행해 왔다. 또한 2017년에 양국은 자국 통화 교환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양국의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해 합작 은행인 요르단-이라크 투자무역은행(Jordan-Iraq Bank for Investment and Trade)이 설립된 바 있다. 이 은행의 자본금은 5억 달러이며 각 국가가 2억 5천만 달러를 출자했다. 합작 은행은 대출, 보증, 신용장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요르단과 이라크의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금융을 제공한다.
2023년 2월에는 제29회 ‘요르단-이라크 경제 포럼’이 이라크에서 개최되어 상업, 산업, 서비스, 계약, 정보 기술, 금융, 은행, 관광 등 다양한 부문을 대표하는 130명의 요르단 기업인 사절단과 양국의 산업 및 무역 장관이 참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협력 움직임 속에서 요르단과 이라크 간의 총 교역량은 2022년 1~11월 동안 9.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6억 달러에 비해 약 70% 증가했다. 2022년 1~11월 요르단의 대이라크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3% 늘어난 7.98억 달러로 주요 수출 품목은 야채와 과일, 유제품, 기름, 육류, 소금, 담배, 의약품, 염료, 향수, 파이프, 직물, 전기 제품 등으로 집계되었다. 같은 기간 이라크의 대요르단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7% 늘어난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간 공동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
2023년 3월, 양국은 요르단-이라크 국경 지대에 공동 경제-산업 단지(Economic City)를 건설한다는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 및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이미 2019년에 국경 지대에 공동 산업단지를 설립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양국은 동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양국 경제 부문의 활성화를 이룩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프로젝트 내역에는 공동 경제 산업단지 건설과 관련 개발, 자금조달, 관리, 투자, 홍보, 운영 및 유지 관리를 포함한 계획, 연구,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문이 모두 포함되었다. 프로젝트 세부 사항은 아래 표와 같다.
<요르단-이라크 경제도시(Economic City) 프로젝트>
항목 | 내용 |
프로젝트명 | 요르단/이라크 국경지대 공동 경제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 |
발주처 | 산업통상공급부(요르단), 산업광물부(이라크) |
수행사 | 이라크-요르단 산업회사(The Iraqi-Jordanian Company for Industry, IJCI) * 1980년에 이라크에 설립되어 양국 정부가 동등 소유 |
위치 | 요르단/이라크 국경 지대 약 22 km2 |
규모 | 75백만불(자료 : MEED) |
추진내용 | 공동 경제 산업단지 건설과 관련 개발, 자금조달, 관리 , 투자, 홍보, 운영 및 유지 관리를 포함한 계획, 연구,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부문 ① 공업 및 중형 산업도시 건설 ② 무역 및 물류 산업시설 건설 ③ 중소형 제조시설 건설 ④ 도로망 구축 ⑤ 주차시설, 물류 창고, 소매점 및 부대시설 건설 |
입찰일정 (잠정) | ① 2023년 상반기: 개발자(Project Developer) 초청 입찰 공고 일정 추진 ② 2023년 8월: 입찰제안서 제출 마감 ③ 2023년 말: 프로젝트 개시 ④ 2026년 12월: 프로젝트 완공 |
[자료: Jordan Times, Jordan News, Ammon News, Meed Project 종합]
시사점
레반트 및 인근 중동 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기업은 요르단과 이라크 간의 경제 협력을 활용하여 요르단을 중계 무역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요르단-이라크 국경 폐쇄조치로 중계무역로가 막히면서 요르단-이라크 간의 무역은 곤두박질쳤으나, 2022년 12월에 요르단-이라크 간의 유일한 국경 통과지점인 카라메/트레빌 국경 교차점(Karameh/Trebil Border Crossing Point)이 재건을 완료하면서 양국간 사람과 물품의 국경 간 이동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수 년간 계속된 각종 관세조치 철폐로 인해 요르단-이라크 간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기업은 요르단 수입업자를 경유하여 이라크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관련 기업은 위에서 설명한 공동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공고되면 디벨로퍼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 및 현지 유관기관과의 연락을 원하는 기업은 KOTRA 암만무역관으로 연락바란다. (이메일: hlee@kotra.or.kr)
자료원: Jordan News, Jordan Times, Ammon News, Meed Project, 요르단 통계청 및 KOTRA 암만무역관 자체 조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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