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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플란트 정부주도 의약품 대량구매 제도(VBP) 본격 가동, 우리 기업의 기회는?
2022년 9월 8일,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은 임플란트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임플란트 의료 서비스 및 소모품 가격 특별 관리 실시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로 약칭)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공공 및 민영 의료기관의 임플란트 가격 감독 및 지도를 실시한다. 중국 국무원의 '약품 및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VBP (Volume-Based Procurement, 带量采购, 중앙 집중식 구매) 개혁 정책’에 따라 심장 스탠드, 인공 관절 등 고부가가치 의료 소모품의 중앙 집중식 구매가 추진되고 있으며, 임플란트도 동일한 정부 주도의 대량 구매가 정식 가동된 것이다. <임플란트 의료 서비스 및 소모품 가격 특별 관리 실시에 관한 통지 주요 내용> 임플란트 의료 서비스 및 소모품에 대한 과금 방식 표준화 시술료 등 의료 서비스와 소모품 가격 분리 크라운 가격 메커니즘 개선 - 쓰촨성 의료보장국에서 임상 주류인 세라믹 크라운의 가격 경쟁을 조직하고 경쟁을 통해 형성된 투명 가격을 온라인 공시, 기타 종류의 크라운은 세라믹 크라운 가격을 참조해 공시, 국가 의료보장국은 기타 성에서 가격 연동을 실시하도록 지도 - 공립 의료기관은 임상 수요에 따라 선택 후 온라인 가격(제로 마진)에 따라 판매 - 제3자 공장에서 생산된 크라운 가격은 심는 과정에서 공장에 반환 및 수정하는 비용이 포함되며 환자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지 못함. 임플란트 가격 표준화 및 통합 - 임플란트 식립과 어버트먼트 시술 두가지를 임플란트 식립으로 가격을 통합하고 크라운 관련 과정 가격 통합 - 골 이식 수술, 연조직 수복 등은 독립 의료 서비스로 가격 분리 - 치과 임플란트 의료 서비스 가격 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국가 의약안전국에서 별도로 안내. 모든 성급 의료 보장 부문은 2022년 11월 말 전에 해당 지역의 가격을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공문을 발행해야 함. 임플란트 의료 서비스 가격 규제 강화 임플란트 전 과정에 대한 가격 규제 실행 - 진찰검사+임플란트 식립+크라운 식립' 가격 공제(3급 공립 의료기관* 4500위안 상한선, 3급 이하는 등급에 따라 적절하게 하향 조절) · 3급 의료기관: 높은 수준의 전문 의료 및 보건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고 고등 교육 및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지역 이상의 병원(병상 수 500개 이상) - 경제가 발달하고 인건비가 높은 지역은 지역 실정에 따라 의료 서비스 가격 규제 목표 완화, 완화 비율 20% - 국가치과의학센터/치과 임플란트 전공이 국가 임상 중점 전공으로 등재된 의료기관/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은 등 특정 상황의 의료기관에 대해 가격 규제 목표 완화, 완화 비율 10% 공공 의료기관의 치과 의료 서비스 가격에 대한 정책 지도 강화 - 임플란트·크라운 식립료, 골 이식비 등은 가격 인하 위주로 실행 - 전체 치아 복원 식립, 두개골 및 턱 표면 식립, 기술적으로 어렵고 리스크가 높은 시술은 기존 임플란트 시술 가격과 적절한 격차 허락 - 모든 성급 의료 보장 부서는 2022년 12월 말 전에 정부 지침 가격을 재 제정하고 발표해야 함. 민영 의료기관의 가격 감독과 지도 강화 민영 의료기관은 해당 지역의 공공 의료기관과 비교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주동적으로 가격을 공시해야 함. VBP(중앙 집중식 구매) 전개 임플란트 소모품 성 간 조달 동맹 구축 - 쓰촨성 의료보장국의 주도로 임플란트 소모품 성 간 조달 동맹을 구축하고 각 성에서 모두 참여 - 구체 조달 계획은 쓰촨성 의료보장국과 각 성 의료보장국에서 함께 수립 및 실시 각 급 의료기관의 참여 독려 - VBP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수(민영 포함)는 임플란트 서비스를 수행하는 의료기관의 40% 이상을 차지하거나 해당 지역의 총 구매 수요가 전년도 실제 사용 총량의 50% 이상을 차지해야 함. - 공공 의료기관(군 의료기관 포함)은 전부 참여, 민영 참여 독려 구매 수요량 정확히 작성 수요량은 원칙적으로 전년도 실제 구매량보다 낮지 않으며 임플란트 수요 증가 요인을 미래지향적으로 감안하여 확정 임플란트 비용 종합 관리 실시 가격 이상에 대한 경고 제도 모색 성 별로 가격 조사 및 검사 실시 - 2022년 8월: 전면적 가격 조사 및 등기 - 2022년 12월~2023년 3월: 특별 관리 시행 단계, 모니터링 실시. - 2023년 하반기: 리뷰 업계 전체 가격 관리 책임 수행 [자료: 국가의료보장국,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총괄적으로 '통지'는 임플란트 가격에 대한 규범화로 임플란트 식립, 크라운 식립 등 치과 의료 서비스 항목을 통합하고 임플란트 전 과정의 가격을 조정 공제해 공공 의료기관의 임플란트 비용을 낮추고 민영 의료기관의 가격을 감독 및 지도하며 임플란트 VBP를 실시하여 각급 의료기관의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통지’의 임플란트 가격 구성> [자료: 국가의료보장국,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 '임플란트 의료 서비스 비용과 소모품 가격 특별 관리 실시에 관한 통지' 원문 링크 · '별첨:의료 서비스 가격 통제 목표 완화 허용 상황' 원문 링크 ‘통지’에 이어 9월 22일 쓰촨성 의료보장국에서 ‘임플란트 세트 성 간 연맹 VBP 공고(제1호)’를 공시했다. <구강 임플란트 시스템 성급 연맹 VBP 공고(제1호)> 구분 내용 업무 담당 쓰촨성 의료기기 입찰 구매 서비스 센터(四川省药械招标采购服务中心) 구매 품목 이번 임플란트 세트 VBP 제품은 임플란트 픽스쳐, 어버트먼트, 액세서리 패키지를 1개 세트로 구성, 임플란트 재질에 따라 4급 순 티타늄 임플란트 세트 제품과 티타늄 합금 임플란트 세트 제품 두가지로 나뉨. 신청 자격 이번 VBP 제품 요구 조건에 부합되는 의료기계 등록인(대리인)은 모두 신청 기업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이 중 해외 의료기계 등록인(대리인)은 응당 중국 경내 기업 법인에 위탁하여 신청해야 함. 의료기관 범위 연맹 지역의 임플란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의료기관은 모두 참여해야 하며 의료 보험 지정 민영 의료기관은 지정 계약 관리의 요구 사항에 따라 참여하며 기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함. 구매 주기 이번 VBP 조달 기간은 3년(선정 실제 시행일로부터 계산) [자료: 쓰촨성의료보장국, KOTRA 상하이 무역관 정리] · 임플란트 세트 성 간 연맹 VBP 공고(제1호) 원문 링크 중국 임플란트 시장 현황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치과 임플란트 시장은 연평균 27%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임플란트 제품 시장 규모는 약 40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29.2% 증가하였으며 임플란트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383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26.8% 증가했다. 이번 임플란트 VBP 정책의 추진으로 임플란트 전체 산업은 향후에도 급속한 발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2016-2021년 중국 임플란트 제품 및 서비스 시장 규모 추이> (단위: 억 위안, %) [자료: 쯔앤컨설팅] 1) 임플란트 소모품 수입 현황 중국의 임플란트 소모품(HS코드: 902129) 수입액은 2011년의 5058만 달러에서 2021년의 6억8103만 달러로 1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2021년 기준 4대 수입국은 한국(32%), 스위스(21%), 미국(13%), 스웨덴(8%)으로 전체 수입액의 74%를 차지한다. <2019년-2022년 8월 국가별 수입 규모> (단위: 천 달러, %) 주: 순위는 2022년 8월 누적 금액 내림차순 기준 [자료: 한국무역협회] 對한국 수입 금액은 2011년의 827만 달러에서 2021년의 2억1765만 달러로 25배 이상 성장하였다. 국가별 수입 금액 순위를 보면 한국은 2011년에 스위덴을 제치고 2위가 되였으며 2013년에는 스위스를 초과하여 1위를 차지하면서 현재까지 고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2011년-2022년 4대 수입국 금액 추이> (단위: 천 달러, %) 구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1-8월) 수입 총액 50,581 71,089 95,203 132,262 156,287 206,372 264,856 330,908 376,949 404,294 681,033 429,088 한국 수입 금액 8,265 15,083 25,432 33,499 31,638 51,172 63,582 81,290 105,813 125,113 217,648 174,788 한국 비중 16.3 21.2 26.7 25.3 20.2 24.8 24.0 24.6 28.1 30.9 32.0 40.7 순위 2 2 1 1 3 1 1 1 1 1 1 1 [자료: 한국무역협회] 2) 치과 의사 현황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5-2020년 중국의 치과 의사 인원 수는 연평균 12%가 증가해 전체 의사 증가율 6%보다 높은 성장을 유지하여 왔지만 치과의 인원 수가 여전히 공급 부족인 상태이다. 10만 명 인구당 치과의사 숫자를 비교해보면 선진 국가는 50명 이상으로 노르웨이 91명, 일본 81명, 미국 62명, 한국 51명 등이지만 중국은 15.7명으로 WHO에서 발표한 세계 평균 20명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중국에서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갖춘 의사는 치과의사 전체 인원 수의 11% 정도로 한국 80%, 미국 22%에 비해 크게 낮다. 이에 대비해 치과의사협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제품의 중국 내 학술 보급 및 교육을 강화시켜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 자격을 취득하는 동시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를 심어주는 것이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과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오스템임플란트 성공 사례)이다. <2015-2020년 중국 치과의 인원 수 및 증가율 추이> (단위: 만 명, %) [자료: 위생건강위원회, iResearch] 3) 임플란트 식립 디지털화 구강 산업의 디지털화 발전은 치과의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보다 포괄적인 진단 및 치료 계획과 최적화된 진단 및 치료 과정을 제공함으로 임플란트 시술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향후 임플란트 산업의 중요한 발전 추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4) 중국 구강 산업 단지 현황 최근 몇년간, 국가의 구강 산업 정책 추진하에 구강 산업 단지가 전국 각지에 설립됐다. 이러한 산업 단지들은 정부의 투자 유치와 산업 정책의 결합에 의한 전략적 추진으로 지역별로 보면 주로 광둥, 저장 등 구강 의료 시장이 성숙된 연안 경제 발달 성에 집중되어 있거나 구강 관련 역사와 문화 배경이 깊은 내륙 도시('치과의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장시성 두창(都昌) 등)에 분포돼 있다. <중국 구강 산업 단지 리스트> 연번 명칭 소재지 면적 투자액 1 중국 티쓰 밸리 (中国牙谷) 쓰촨성 즈양 8900무 2 아이얼촹 디지털화 구강의료기계산업단지 (爱尔创数字话口腔医疗器械产业园) 랴오닝성 번시 10억 위안 3 닝보 국제치과산업단지 (宁波国际牙科产业园) 저장성 닝보 5만 평방미터 4 이쟈 구강산업단지 (意伽口腔产业园) 저장성 닝보 50무 1억5000만 위안 5 포산 구강의료기계부대산업단지 (佛山口腔医疗器械配套产业园) 광둥성 포산 118무 10억 위안 6 더런 구강건강산업단지 (德仁口腔健康产业园) 광둥성 광저우 10만 평방미터 7 스다이엔젤 기지 (时代天使创美基地) 장쑤성 우시 103무 10억 위안 8 바난 서광 산업단지-틀니 기지 (巴南曙光产业园-义齿基地) 충칭시 7억5000만 위안 9 치아박사 국강건강산업단지 (牙博士口腔健康产业园) 광둥성 칭왠 5억 위안 10 두창 구강산업단지 (都昌口腔产业园) 장시성 지우쟝 2억2000만 위안 11 우화현 국제구강테크산업단지 (五华县国际口腔科技产业园) 광둥성 메이저우 12 야서 국제구강건강의료산업단지 (牙舍国际口腔健康医疗产业园) 허베이성 북대하 22만 평방미터 7억 위안 13 덩폐터 구강의료산업단지 (登菲特口腔医疗产业园) 안후이성 허폐이 1000무 45억 위안 14 땐바이구 구강틀니산업단지 (电白区口腔义齿产业园) 광둥성 모우밍 1500무 15 고핑 치과산업단지 (高平齿科产业园) 허난성 화현 480무 16 퉁링 치과창업단지 (铜陵牙都科创园) 안후이성 퉁링 14만 평방미터 17 스마푸 구강용품전문단지 (司马浦口腔用品专业园) 광둥성 산터우 18 항지 중국치솔도시 (杭集-中国牙刷之都) 장쑤성 양저우 19 광저우 허징 구강산업 인큐베이션 플랫폼 (广州合景生命科谷-口腔产业孵化平台) 광둥성 광저우 [자료: 삼육구이차이(三六九医才网)] 4) 외국 기업 투자 동향 글로벌 1위 임플란트 회사인 스트라우만(Straumann)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산업화 프로젝트가 2022년 8월 29일 상하이 신좡 공업 단지에서 기공식을 진행하였다. 스트라우만(Straumann) 그룹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생산, 교육 및 R&D를 통합한 기지로 1단계 건축 면적은 3만 평방미터, 총 투자 규모는 약 12억 위안이며, 연간 생산 능력은 1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임플란트 VBP 관련 정책 발표 후 지역별 가격 설정이 진행 중으로 시행 기간을 거쳐 각 지방 정부의 세칙과 규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 기확정: 3급 공립 병원 상한가 대당 4500위안(특정 상항에 해당 되는 경우 완화폭 10% 혹은 20%), 3급 이하 공립 병원은 현지 요구에 따라 하향 조정 - 미확정: 크라운 온라인 가격, 임플란트 VBP 가격 - 가능성: 중저가 임플란트는 VBP를 통해 원가 하락. 프리미엄은 VBP에 참여하지 않기에 공립 병원에서 식립 불가 상하이 민영 치과 인터뷰에 따르면 A 치과는 ‘최근 민영 치과의 VBP 참여 관련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부분 참여를 선택했다. 정책이 아직 투명하지 않기에 좀 더 지켜봐야할 듯’, B치과는 ‘현재 임플란트는 프리미엄 모델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기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시난증권사 두샹양(杜向阳)연구팀은 향후의 임플란트 시장동향에 대하여 ‘VBP에 참여하지 않는 프리미엄 임플란트는 공립 병원에서 식립 불가함으로 프리미엄을 선택한 환자는 가격 적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민영 치과를 이용할 것'이라며, '중저가 제품 위주의 기업은 가격 경쟁 심화로 중저가 임플란트는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임플란트 VBP는 임플란트가 의료보험 지불에 포함될 시그널일수도 있다.’ 고 분석하였다. 임플란트 소모재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구미와 한국 등 수입 브랜드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구미 제품은 재료·표면처리기술 및 정밀 디자인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한국 제품은 가격 경쟁력으로 중저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9월에 발표된 임플란트 VBP 정책으로 중국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의 수요, 가격 등에 변동이 예상되므로 VBP 관련 정책과 프로세스를 충분히 파악하고 사전 준비와 대응을 해야 한다. 자료: 국가의료보장국, 쓰촨성 의료보장국, 쯔앤컨설팅,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상하이무역관 김해연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9
동원령이 불러온 러시아 주택 시장 변화
아파트 장기 임차료 하락 가을이라는 부동산 하락의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지난 9월 21일 부분 동원령 발표로 인해 러시아 아파트의 평균 장기 임차료가 하락했다. 10월 말 기준 전체 동원 목표인 30만명 중 26만명이 소집되었고 이외에도 동원령 발표 후 70~100만명이 러시아를 떠난 것이 아파트 장기 임차료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수요자들이 향후 임차료의 추가 하락을 기다리거나 현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 임차를 미루는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10월 한달간 러시아 대도시 아파트 장기 임차료는 3~4% 하락했으며 향후 수개월 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0만 이상 인구를 보유한 러시아 16개 도시에서 원룸 아파트의 평균 장기 임차료는 10월 한달 간 3% 하락한 21600 루블을 기록했으며 투룸 아파트는 4% 하락한 33200 루블을 기록했다. 하락 추세는 9월 중순 이후 본격화됐으며 원룸보다 투룸 아파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도시별로는 사마라가 원룸과 투룸 모두 최근 한달간 –9.0%, -13.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으며 반면 우파와 페름은 원룸과 투룸에서 각각 4.4%, 6.8%로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임차료 수준을 보이는 모스크바에서는 10월 장기 임대 주택 공급이 전월 대비 15% 증가한 반면 수요는 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주요 도시 아파트 장기 임차료 동향 > (단위: 천 루블/월, %) 지역 원룸 아파트 투룸 아파트 2021.10월 2022. 9월 2022.10월 최근 1년 증감 최근 1개월 증감 2021.10월 2022. 9월 2022.10월 최근 1년 증감 최근 1개월 증감 모스크바 51.8 50.2 47 –9.3 –6.4 97.5 85.7 77.2 –20.8 –9.9 상트페테르부르크 34.6 32.7 31.1 –10.1 –4.9 57.3 53.5 49.1 –14.3 –8.2 예카테린부르크 22 23.2 23 4.5 –0.9 28.7 36.1 33 15.0 –8.6 카잔 20.8 23 22.9 10.1 –0.4 31.9 33.1 33.4 4.7 0.9 로스토프 나도누 18.2 24.3 22.6 24.2 –7.0 30.8 43.3 39.3 27.6 –9.2 니즈니 노브고로드 19.5 21.3 21.7 11.3 1.9 30.2 34.1 32.5 7.6 –4.7 노보시비르스크 22.3 22 21.6 –3.1 –1.8 31.9 31.8 30.6 –4.1 –3.8 크라스노다르 23.2 22.4 21.4 –7.8 –4.5 39.5 34.2 32.7 –17.2 –4.4 크라스노야르스크 17.6 20.8 19.2 9.1 –7.7 24.9 28.2 27.7 11.2 –1.8 사마라 15.7 20.1 18.3 16.6 –9.0 27 29.8 25.9 –4.1 –13.1 보로네즈 15 18.8 17.5 16.7 –6.9 21.3 27.9 27.4 28.6 –1.8 우파 15.6 16 16.7 7.1 4.4 21.1 21.7 22.5 6.6 3.7 페름 16.2 17.2 16.6 2.5 –3.5 22.2 25.1 26.8 20.7 6.8 옴스크 15.1 16.3 16.3 7.9 0.0 20.8 22.6 22.7 9.1 0.4 볼고그라드 14.8 16.3 15.6 5.4 –4.3 22.7 24.1 24.8 9.3 2.9 첼랴빈스크 13.8 15.2 14.5 5.1 –4.6 20.2 25.8 25.1 24.3 –2.7 모스크바주 28.9 30.5 31.1 7.6 2.0 41.9 42.3 42.1 0.5 –0.5 레닌그라드주 20.4 21.9 22.1 8.3 0.9 30.6 30.5 30.3 –1.0 –0.7 [자료: CIAN Analytics, Kommersant]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한달 동안 아파트 임대 공급량이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Cian 등 아파트 거래 사이트에서 임대 공고 게시 수는 50% 이상 증가한 반면 세입자들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여 사이트 검색과 이사를 중단했다. 많은 임대 대상 아파트들이 대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유자들은 최대한 빨리 임차인을 구하려 노력하며 최근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펼쳐지자 과거보다 우호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세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기 계약 체결 시 10∼15% 수준의 임차료 할인을 제공하며 애완동물 반입 제한 조건을 철회하거나 보증금 분할 납부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매매 시장도 매수자 우위세 시작 동원령으로 인해 아파트 매도를 희망하는 사람은 늘어난 반면, 매수 희망자 수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매매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 및 매수자 우위 추세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건설 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과 대출 프로그램 활용 용이로 가격 하락이 크지 않은 신축 아파트보다는 구축 아파트에서 가격 하락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Cian에 따르면 지난 4월 대비 9월 모스크바 구축 아파트 가격은 3% 하락했으며 극동지역 대표 도시인 블라디보스톡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등 매매 사이트인 Farpost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톡 중고 아파트 매매 가격은 10월 현재 지난 3월 대비 평균 8% 하락했으며 완만한 추세로 작년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도를 서두르지는 않으나 아파트 구매 수요가 10~15% 감소하며 매도 물량이 쌓여 이전에는 5만~10만 루블 수준에서 이뤄졌던 가격 할인이 이제 1백만 루블 이상 수준에서도 이뤄지는 양상이다. 일부 전문가는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5% 내외의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블라디보스톡 신축 아파트는 3월 대비 10월 약 2% 수준의 가격 하락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땐 아직 13%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투자한 금액을 다시 회수하기 위해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어렵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요가 더욱 감소하는 양상이다. 일부 신축 아파트의 경우엔 이러한 수요 감소를 반영해 일반 수준보다 더 할인된 가격에 분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 블라디보스톡 아파트 매매 인터넷 공고 모습 > [자료: Farpost] 소형 아파트 선호 확대 및 시장 경직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 러시아 신축 아파트 평균 면적은 52.3 제곱미터로 지난 10년간 16.6% 감소했다. 특히 부유한 현지 내외국인 거주자들이 해외로 떠나면서 고가 아파트 임대 거래는 30∼40% 수준 감소했으며 상당한 할인을 제공하고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매 수요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스튜디오 아파트 등 소형 아파트 건설 및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가장 저렴한 형태의 아파트 중 하나인 스튜디오 타입은 예산이 한정된 사람들, 학생, 자녀가 없는 젊은 가족, 싱글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데 최근에는 잠재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함에 따라 비용이 아파트 구매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면서 그 인기가 더욱 증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예산 절감을 위해 거의 모든 유형의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흐름은 주택대출 평균 대출 금액 감소에서도 드러나는데 지난 9월 러시아의 평균 주택 대출 규모는 8월에 비해 2.2%, 7월에 비해서는 6.4% 감소한 370만 루블을 기록하며 2014년 12월부터 2015년 3월 이후 최초로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부동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추세의 시작 단계로 보고 있다. 최근 수개월 간 부동산 시장이 하락이 이어지고 결정적으로 9월 동원령을 전후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자 정부, 은행들은 부동산 시장 경직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준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정부는 2022년 10월 20일 연방법 No.406을 발표하며 동원된 국민 및 가족에 대하여 대출 상환을 유예하고 새로운 일정에 따른 상환을 허용하였으며 군사작전 도중 사망하거나 일정 그룹에 해당하는 장애 판정을 받으면 상환 의무가 종료되도록 하였다. Promsvyazbank는 군사 작전 등에 참여한 군인들을 위해 선보증금 납입이 없는 ‘군인 주택대출’ 상품을 출시했으며 신축 뿐만 아니라 구축 아파트를 대상으로도 대출을 제공한다. 한편 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과 거품을 방지하고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표적 주택대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다. Elvira Nabiullina 총재는 통화 정책 관련 이사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 대출 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며 신축 주택 대출 신청 건수는 감소하는 동시에 구축 주택 시장 공급이 증가하고 있어 신축에서 구축으로 시장 수요가 재조정되고 전반적인 주택 가격 하락 및 안정화에 기여가 가능하므로 대규모 우대 프로그램보다 구축 등 특정군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상응해 Marat Kusnullin 러시아 부총리도 현재 러시아 구축 주택 대출의 높은 이자 때문에 이용이 어렵다면서 현재 정부가 대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현재 러시아 아파트 시장은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세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개월 전에 비해 10% 내외의 할인된 가격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어도 잠재 구매자들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고 향후 상황 변동을 예측할 수 없어 계속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신축, 구축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기록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 하락할 것이라고 banki.ru 재무 분석 담당자인 Andrey Plotnikov은 분석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평균 주택 대출 규모 감소도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며 새해에 당장 대출 규모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ian Analytics 담당자 Olga Pavlinova는 아파트 매매뿐만 아니라 장기 임차료도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집주인 간 경쟁, 세입자들의 지불 능력 정체, 대내외적 불확실한 상황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임대료 인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세입자 유치 경쟁, 해외 출국 증가, 좀 더 높은 가격에 임대하려는 집주인들의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부동산 신탁 관리도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글로벌 금리 상승기 및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가운데서도 City Realtor Cente Sergey Kosikov와 같이 현재 부동산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고 필요하다면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부동산 하락, 상승은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정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흐름 전개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이 필요하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업 부동산 분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현지 진출 시 이를 고려,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자료원: Kommersant. banki.ru. sberindex. vl.ru. Cians Analytics, Vostok Media, Farpost,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9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야간경제를 잡아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도시에 사는 중국인들도 낮에는 일하느라 바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밤에 소비하는 문화가 생겼다. 이른바 야간경제(夜经济)란 당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혹은 2시)까지 발생하는 서비스업 비즈니스 활동을 지칭한다. 이런 활동에는 먹고 쇼핑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 레저,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중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도시주민 소비습관 조사에 따르면 도시주민의 60% 이상이 야간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유명한 거리 왕푸징(王府井) 야시장에는 하루 저녁에 무려 100만 명이나 되는 인파가 몰린 적이 있다고 하고 야경이 멋지기로 유명한 도시 충칭의 요식업 매출액은 약 3분의 2가 야간에 발생한다. 아직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유행 3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서 야간경제를 미리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 야간경제 시장규모 iiMedia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야간경제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7.6% 증가한 36조 위안(약 7075조 원)이며, 2022년에는 약 42조 위안(약 825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경제의 활성화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업시설의 사용률을 높이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 중국에서 야간경제가 발달한 10대 도시에 충칭(重庆), 창사(长沙), 칭다오(青岛). 청두(成都),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우한(武汉),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톈진(天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야간경제 시장규모> (단위: 억 위안, %) [자료: iiMedia Research] 중국 지방정부의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 2019년은 ‘중국 도시 야간경제 발전’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린 원년(元年)이다. 국무원에서 처음으로 야간경제 활성화를 포함한 관련 정책을 내놓았고《중국도시야간경제영향력보고서(中国城市夜经济影响力报告)》가 최초로 출판돼 야간경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시작했다. 그해 연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으니 타이밍이 좋지는 않았지만 국가 전략인 쌍순환 중 내순환을 원활히 돌리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매년 지방정부에서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베이징, 저장성, 우한, 후난성 등에서 발표한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이 눈에 띈다. 저마다 소비 클러스터 조성, 세제 혜택 및 임대료 감면 조치, 소비 쿠폰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 지역별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 정책명 정책명 주요 내용 베이징시 (北京市) 베이징시 야간경제 발전 조치(北京市促进夜间经济繁荣发展的若干措施) 약 80개의"야경성(夜京城)"이란 브랜드로 야간 경제 활동 구역을 구축해 1억 위안의 소비 쿠폰을 발행해 야간경제 활성화를 촉진 저장성 (浙江省) 저장성 소비 촉진을 위한 행동방안(浙江省促进消费复苏回暖行动方案) 저장성 각 지역의 야간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4개의 국가 급 또는 10개의 성급 야간문화관광 소비 지구를 건설 계획. 또한 해당 구역의 야간영업을 종사하는 상가들을 대상으로 세금 납부 유예, 임대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 우한시 (武汉市) 야간경제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조치(进一步促进夜游经济发展若干措施) 야간 조명 쇼, 먹거리 축제, 맥주 축제, 음악제 등 야간 문화관광 행사 개최해 입장료 감면 할인 쿠폰 등 시민을 위한 대책 마련함. 또한 우한시 10대 야간 상품 및 관광 코스를 발표해 야간소비를 지속적으로 촉진 후난성 (湖南省) 야간경제의 고품질 발전으로 소비 및 취업 촉진시키기 위한 조치(推动“夜经济”高质量发展进一步扩消费促就业的若干意见 후난성 각 지역에 소비, 관광, 운동, 교육, 전시 등 다원화 업태를 갖춘 약 100개의 야간경제 활동구역을 구축 후베이성(湖北省) 야간문화와 여행소비 촉진 조치(促进夜间文化和旅游消费若干措施) 약 30개의 야간 문화 및 관광 소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야간 여행 대출', '연예 대출', '비물질문화유산 대출', '관광 대출', '문화 여행 대출' 등 특화 금융 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함으로 후베이 '야간 경제'의 발전을 적극 추진 [자료: 각 지역 정부사이트] 또한 중국 각 지역에서는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해 야간관광 관련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해 기업 참여를 독려했다. 2022년 1~10월 기준, 중국은 야간관광 프로젝트수가 67개로 총 입찰 금액은 약 23억6200억 위안(약 4636억 원)이다. 그중 저장성의 프로젝트 입찰 건수가 가장 많은 총 16개로, 입찰 금액은 총 7억9892만 위안(약 1567억 원)에 달한다. <2022년 1~10월 기준, 중국 각 지역 야간관광 프로젝트 입찰 금액> (단위: 만 위안) [자료: 중국조명망(中国照明网)] 중국 야간경제 발전 트렌드 ① 차별화 각 도시는 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초 인프라 투자는 물론이고 현지의 독특한 문화와 결합하거나 지역의 산업적 특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허베이성(河北省) 스쟈좡(石家庄)에 있는 정딩 고성 관광지(正定古城景区)는 5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중국역사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딩 고성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황금빛 조명을 받는 고성을 따라 걷다보면 관광객들은 온몸으로 고성과 얽힌 역사문화와 인문예술을 체험하게 되고 어느새 거부감 없이 현지 야간경제의 소비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된다. 정딩고성(正定古城) 관광지 야경 [자료: 스핀하오(视频号)] ② 다원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도시의 야간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비즈니스 방식도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먹거리 위주의 전통적인 야시장은 ‘음식, 관광, 쇼핑, 오락, 체육, 전시, 공연' 등을 포함한 다원화된 야간 소비시장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도시 경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상권이 '관광+문화', '문화+음식'의 다양한 변주를 하며 발전하면서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충칭 난안구(重庆南岸区)에 위치한 창쟈후이(长嘉汇) 상권은 관광, 레저, 오락 및 쇼핑 등이 통합돼 있다. 쇼핑 센터, 야간 시장, 밀랍 인형관, 해양 놀이공원, 전망대, 일덕당(一德堂), 왕가대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다원화 소비 형태를 갖추고 있어 충칭시 야간경제의 대표선수가 되고 있다. 창쟈후이(长嘉汇) 야경 이미지 [자료: 스핀하오(视频号)] ③ 3~4선 도시 야간경제 발전 가속화 중국 야간경제는 1~2선 도시뿐만 아니라 3~4선 도시에서도 활성화되고 있다. 금융계(金融界)라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옌타이(烟台), 안칭(安庆), 바중(巴中), 바오터우(包头), 산터우(汕头), 융저우(永州)등 3~4선 도시의 2021년 야간 소비는 전년대비 평균 6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터우(汕头) 상업 야간거리 [자료: 스핀하오(视频号)] 시사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 중국 정부는 야간경제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야간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게 될 야간 활동으로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을 꼽았고 다음으로 예술·패션 등 테마 전시회, 마지막으로 야간 식당, 24시간 서점 등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시장’에서 ‘야간경제’로의 이행도 MZ세대의 부상과 무관치 않다.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그들이 지금은 방탈출, 쥐번사(剧本杀:추리역할게임) 등 오락 카페에 열광하지만 또 다른 재미와 새로움을 찾아 나설 것이고 그 자리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자료: iiMedia Research, 중국조명망(中国照明网), 각 지역 정부사이트, 바이쟈하오(百家号),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차이징사(财经社) 및 KOTRA 항저우 무역관 자료 통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항저우무역관 리순화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9
2022년 싱가포르 교역 동향
싱가포르 전세계 교역 동향 2022년 싱가포르의 교역액이 코로나19로 인해 교역이 감소했던 2020년에 비해 증가하며 2022년 9월 누계기준 교역액이 2020년 연간 교역액을 초과했다. GTA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9월 싱가포르의 총 교역액은 7.6천억 미국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57% 증가했다. 2020년 싱가포르의 교역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하였으나 2021년 싱가포르는 경제 회복세를 보이며, 총 교역액 8.6천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2.7% 증가하며 반등을 보인바 있다. <최근 5개년 싱가포르의 수출입 추이> (단위 : 백만 달러) 구분 2018 2019 2020 2021 2022.09 총 교역액 782,265 749,478 703,338 862,834 760,009 [자료 : GTA] <싱가포르 최근 3개년 분기별 대외교역 추이> (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GTA] 2022년 9월 누계기준 싱가포르의 주요 교역국으로는 중국이 가장 높은 비중(12.5%)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말레이시아(11.1%), 미국(9.2%) 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한국과의 교역은 전세계 중 7위였으며, 비중은 5.2%였다. 2022년 9월 누계기준 싱가포르에서 수출을 많이 한 나라는 중국(12.4%), 홍콩(11.4%), 말레이시아(10%)순이며 주요 수출제품으로는 전자집적회로(HS 8542), 석유와 역청유(원유제외)(HS 2710)로 나타났다. 2022년 9월 누계기준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중국(12.7%), 말레이시아(12.5%), 대만(12.4%) 순이며 주요 수입제품은 전자집적회로(HS 8542), 석유와 역청유(원유제외)(HS 2710), 원유(HS 2709)로 나타나 수출과 수입 상위 제품이 거의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2020-2022년 싱가포르 국가별 교역 현황(상위 10개국)> (단위 : 백만 달러) 교역순위 2020 2021 2022(1-9월 누계) 국가 교역액 국가 교역액 국가 교역액 1 중국 98,938 중국 122,159 중국 95,002 2 말레이시아 75,162 말레이시아 95,743 말레이시아 84,864 3 미국 74,199 미국 78,663 미국 73,346 4 대만 54,605 대만 74,296 대만 64,358 5 홍콩 50,060 홍콩 63,312 홍콩 47,487 6 일본 35,977 인도네시아 43,950 인도네시아 42,462 7 인도네시아 335,414 대한민국 41,821 한국 39,587 8 대한민국 32,349 일본 40,103 일본 36,208 9 태국 23,873 태국 25,389 태국 23,846 10 베트남 16,461 호주 20,250 호주 19,199 [자료 : GTA]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 ESG)에서는 당월 및 분기별 기준으로 싱가포르 교역 현황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ESG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당월 기준 싱가포르의 NODX(Non-oil domestic exports)는 3.1% 증가하여 전월(’22.8월)의 11.4% 증가보다 느린 성장을 보였다. 비전자 제품 NODX(non-electronic NODX)는 증가한 반면 전자 제품 NODX는 1년 전의 높은 기준에 비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전자 NODX(electronic NODX)는 전월의 4.5% 하락에 이어 9월에는 10.6% 감소하며 빠른 하락세를 기록해 NODX의 더딘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적 회로', '디스크 미디어 제품' 및 'PC 부품'이 각각 12%, 42.7% 및 22.3% 감소하여 전자 NODX 감소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었다. 반면, ‘의약품’, ‘측정기기’, ‘비화폐성 금’은 비전자 NODX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으며, 비전자 NODX는 9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7.6% 증가했다. 참고로, 가장 최근 발표된 분기별 발표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기준 싱가포르의 총 상품교역은 전년 동기대비 28.1% 증가하며 2022년 1분기 성장률(20.8%)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기준 NODX는 9.1% 성장했는데, 전자NODX는 같은 기간에 전년 동기대비 9.7%, 비전자 NODX는 8.9% 성장했다. 싱가포르 기업청은 지난 8월, 2022년 2분기 기준으로 상품교역과 NODX 모두 예상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2022년 전체 전망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고유가와 지속적인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기대되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다만, 예상대비 높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영향, 일부 경제국가들의 성장둔화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H1] .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싱가포르 기업청은 2022년 상품교역의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15%에서 1%p 높인 16%로 상향조정하였다. 한편, 2022년 3분기 싱가포르 교역 현황은 11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싱가포르 간의 교역 GTA 통계에 따르면, 2022년 9월 누계기준 싱가포르의 對한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56.6% 증가한 240억 미국달러로 나타났다. 참고로, 2021년 기준 싱가포르의 對한국 수출은 196억 미국달러로 전년 대비 17.3% 증가하였고, 對한국 수입은 221억 미국달러로 전년 대비 42.18% 증가한 바 있다. 이 중 싱가포르의 對한국 주요 수입품목은 집적회로, 석유와 역청유, 반도체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에는 싱가포르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상위 5개 품목의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80%가량을 차지했는데, 1순위 제품인 전자집적회로(HS 8542)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싱가포르의 對한국 수입 상위 품목 수입액> (단위 : 백만 달러) 순위 HS코드 품목명 2020 2021 2022.09 1 8542 전자집적회로 8,993 12,735 12,941 2 2710 석유와 역청유(원유외) 1,713 3,447 5,144 3 8486 반도체 보울, 웨이퍼, 반도체 디바이스 등 371 614 870 4 9031 그 밖의 측정용이나 검사용 기기 313 389 757 5 8523 기타 현상의 녹음 또는 이와 유사한 녹음을 위해 준비된 미기록 매체 147 323 342 *주 : 순위는 2022년 기준으로 작성 [자료: GTA] <싱가포르의 對한국 수출 상위 품목 수입액> (단위 : 백만 달러) 순위 HS코드 품목명 2020 2021 2022.09 1 8542 전자집적회로 4,997 4,518 4,710 2 8486 반도체 보울, 웨이퍼, 반도체 디바이스 등 2,065 3,138 2,157 3 3304 자외선 차단제 등을 포함한 미용 또는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1,836 1,951 1,338 4 8541 반도체 장치; 광전지를 포함하는 감광성 반도체 장치 등 402 735 543 5 8471 자동 데이터 처리 기계 및 그 장치 등 451 887 476 *주 : 순위는 2022년 기준으로 작성 [자료: GTA] 마무리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싱가포르의 교역량 증가 목표를 포함해 현지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인 “싱가포르 경제 2030(Singapore Economy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경제의 4가지 핵심 영역(서비스, 제조, 무역, 기업)에 걸쳐 방향을 제시하고 별도의 전략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무역에 관해서는 “Trade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출 1조 싱가포르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교역량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 ESG)은 지난 9월, 기업·수출경로·역외무역(Offshore Trade) 측면에서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글로벌 수요에 따라 기업이 바이오 연료 등 신제품을 개발 및 거래하는 글로벌 트레이더로 성장하고, 재수출 및 환적흐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여 수출경로를 확대하고, 신흥지역으로의 무역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GTA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 기준(9월 누계기준)으로 싱가포르의 8대 수출국가이며, 5대 수입국가이다. KITA 통계 기준으로 한국 역시 동기간 싱가포르가 7대 수출국이자 15대 수입국이다. 더군다나 2021년 한국에서 싱가포르로의 수출이 44% 증가한데 이어, 2022년 9월 누계기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62.3% 증가한 만큼(KITA 통계), 앞으로 양국간의 교역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싱가포르무역관 최선미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9
겨울이 다가오는 핀란드 경제
2023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핀란드 중앙은행 ’22년 9월 핀란드 중앙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에 의하면, ’22년 GDP 성장률은 상반기 당초 우려에 비해 매우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2.2%로 상향조정하였으나, 내년에는 -0.3%를 기록(기존 전망치 0.5%)하여 경제규모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년~2023년 핀란드 GDP Volume 추이 전망> (단위: 십억 유로) * 주: 2022년~2023년 전망치 [자료: Statistics Finland and calculations by the Bank of Finland / 22.9.15일] 핀란드 GDP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2년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0.5%와 0.9%를 기록하여 러-우 사태에 따른 당초 우려에 비하면 매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상반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끈 주요 요인은 민간소비였다. 코로나가 물러가면서 숙박과 음식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2015년~2022년 핀란드 GDP 성장률 요인 비중 분석> (단위: %) [자료: Statistics Finland and calculations by the Bank of Finland / 22.9.15일] 핀란드 중앙은행은 하반기로 갈수록 에너지 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효과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 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생산자 물가를 통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22.1월 물가 상승률은 4.4%였으나 9월 물가 상승률(10월 발표)은 8.1%를 기록하여 인플레이션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부터 크게 오른 전기 단가로 인해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이 되면서 전력 요금 부담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어, 물가상승율은 당분간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5년~2024년 핀란드 인플레이션 유발요인> (단위: %) * 주: 2021년~2024년은 전망치 [자료: Eurostat and Bank of Finland / 22.9.15일] 모기지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감소 핀란드 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되는 Euribor(Euro Interbank Offered Rate) 12개월 금리가 연초 -0.5% 수준에서 10월 현재 2.6% 내외로 올랐으며, 내년에는 3%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매월 핀란드 가계의 주택대출 이자 부담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핀란드 가구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2001년~2021년 핀란드 가계 DTI 추이> (단위 : %)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중앙은행 / 22.6.21일] 전망 및 시사점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구매력 감소에 따른 소비자 행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가계 구매력 감소에 따라 다소 값비싼 신선식품 보다는 냉동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핫도그, 떡볶이, 만두 등 한국 식품이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서 핀란드 유통망과 Private Brand 런칭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정부가 전력 부족으로 인해 겨울철 순환 단전 사태를 경고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풍력 및 원자력 프로젝트와 LNG 수입을 위한 재기화 터미널 및 탱커 선박 등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중앙은행,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헬싱키무역관 오인제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8
미시시피강 역대 최저수위에 따른 미국 물류 위기
미시시피강 현황 미시시피(Mississippi)강은 미국 32개의 주와 멕시코 항만까지 연결되어 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통과하는 미국 최대의 강이다. 이러한 지리적 장점으로 인해 미시시피강은 농업, 제조업, 무역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 내륙 수운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미국 미시시피강 해역도> CLP0000098478f9.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14pixel, 세로 318pixel" src="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321/20221029064558268_N4OPG9CZ.jpg" style="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important; font-size: 18px !important; width: 703px;"> [자료: Missouri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그렇지만 2022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오하이오강과 미시시피강 상류지역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일리노이주 아래 지역의 물이 마르고 있다. 미국 육군 공병대(U.S. Army Corps of Engineers)에 따르면, 2022년 10월 10일 기준 뉴올리언스 미시시피주의 표준 해수면 대비 강 표면의 높이는 2.53피트로 2019년 대비 48% 낮았다. 또한,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미시시피강 멤피스 지역의 수위는 2022년 10월 23일 기준 마이너스 10.81피트를 기록해 1988년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마이너스 10.70피트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 부족 사태가 11월 초까지 계속돼 마이너스 11.10피트까지 수위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수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미국 내륙 수운(Inland Waterway)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되면 탄소 배출량 증가, 곡물가격 상승, 물류시스템 위기, 에너지비용 상승 등 미국 농업, 상업, 제조업은 물론 세계 무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시시피강 일부 구간은 수위저하로 인해 운항이 금지되었으며, 수천 척의 바지선과 선박 운항이 지연되고, 물류비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내륙 수운의 특성 및 중요성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의 내륙 수운을 통해 이동된 화물량은 5억 톤(약 1,300억 달러 가치) 이상으로 미국 전체 물동량의 5.0%를 차지한다. 이 외에 트럭(64.0%), 파이프라인(18.0%), 철도(10.0%) 등이 주요 운송수단으로 활용된다. 전체 물동량 중 수운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다소 낮은 편이나 최근 전자상거래 확대, 국가 간의 교역 확대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수운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국 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 따르면, 미국 화물량은 2050년까지 평균 1.4% 증가할 전망이며, 수운의 중요성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2021년 수운은 2019년 대비 전체 물동량 비중이 2.0% 증가해 7.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 미국 운송수단별 화물이동 비중> (단위: %) CLP0000409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80pixel, 세로 529pixel" src="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321/20221029064558440_IMIJ2ZDR.jpg" style="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important; font-size: 18px !important; width: 558px;"> [자료: Statista] 수운은 트럭과 철도보다 운송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많은 양을 실을 수 있어 곡물, 석유, 석탄, 비료, 철강 등 벌크(대용량) 화물 이동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시시피강의 바지선 1척은 철도 차량 16대 또는 세미 트랙터 트레일러 70대를 실을 수 있어 효율적이며 저렴하다는 것이다. 수운 운송비는 철도 운송비의 약 10.0%, 트럭 운송비의 약 6.3% 밖에 들지 않아 만약 수운 운항에 문제가 생길 시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할 경우 업체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용 부담은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최근 수위감소로 인한 바지선 운행이 중단 혹은 지연되면서 업체들은 바지선 대신 철도 또는 트럭을 이용하고 있으나 긴 대기시간, 높은 운송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바지선 1척이 화물 1톤을 실은 트럭보다 371.0% 낮은 탄소를 배출하고 도로 및 철도 시스템의 혼잡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경적 측면에서 미시시피강 수위 감소는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국가적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 산업(곡물, 원부자재)별 영향 미시시피강 수운을 통해 운송되는 품목의 중요성으로 인해 곡물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는 주요 곡물 생산지로 미국발 전체 곡물 수출량의 60% 이상이 미시시피강을 통해 운반된다. 최근 이상기후, 전쟁, 수출금지, 수확량 부족 등의 원인으로 세계적 곡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미국 곡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특히, 9~10월은 곡물 수확철로 미국의 대규모 생산에 거는 기대가 높았으나 미시시피강 수위저하로 인한 공급경로가 막히며 손실이 예상된다. 뉴스매체 Fox News는 옥수수, 대두, 밀과 같은 농산물도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부들은 수운 운송비 급증으로 수확물을 지금 배송하느니 “쓰레기통에 버리고” 추후 더 나은 조건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22년 10월 첫째 주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이하 USDA)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지선 화물량이 전주 대비 20.0% 급감했으며 10월 첫째 주 옥수수 바지선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에서 루이지애나까지의 바지선 운송비는 일주일 사이에 톤당 49.88달러에서 105.85달러로 2배가량 상승했다. 바지선업체인 Consolidated Grain and Barge Company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바지선에 최대 80,000부셸(Bushel)의 곡물을 적재할 수 있었으나 최근 낮은 수위로 인해 55,000부셸이 최대치라는 의견이다. 업체 담당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낮은 부셸량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물류의 어려움은 세계 식량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은 주요 곡물 수출국가로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 및 중남미에 가장 많은 양의 곡물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의 상당량이 수운을 통해 항구로 이동된다. (HS Code 제 10류 기준) 2021년 미국의 전체 곡물 수출 규모는 약 38억 달러로, 전체 수출시장 상위 10위 가운데 여섯 개의 중남미 국가가 랭크하고 있다. 멕시코(22.6%), 아이티(10.6%), 베네수엘라(6.5%), 온두라스(4.3%), 과테말라(3.2%), 니카라과(2.9%)가 전체 수출시장의 50.1%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가 7.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발 수출 중 상당량은 기아 구호 및 식량난 지원을 위해 운송되고 있어 수운이 막히면 세계 식량난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2019~2021년 HS Code 제 10류 기준 미국 수출현황> (단위: US$ 억, %) 순위 국가명 수출액 비중 ‘20~’21 증감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1월~8월)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1월~8월) - 전체 4,195 3,761 3,827 2,177 100.0 100.0 100.0 100.0 20.0 1 멕시코 968 696 863 438 23.1 18.5 22.6 20.1 24.0 2 아이티 451 462 407 303 10.8 12.3 10.6 13.9 -12.0 3 일본 374 342 343 268 8.9 9.1 9.0 12.3 0.0 4 캐나다 305 300 288 212 7.3 8.0 7.5 9.7 -4.0 5 베네수엘라 54 92 247 1 1.3 2.4 6.5 0.1 169.0 6 한국 168 208 171 97 4.0 5.5 4.5 4.5 -18.0 7 온두라스 162 125 164 95 3.9 3.3 4.3 4.3 31.0 8 과테말라 120 85 123 98 2.9 2.3 3.2 4.5 44.0 9 니카라과 132 93 111 66 3.2 2.5 2.9 3.0 20.0 10 사우디아라비아 124 123 105 51 3.0 3.3 2.7 2.3 -15.0 [자료: Global Trade Atlas] 또한, 바지선은 석유, 석탄의 주요 운송수단으로도 사용돼 국가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 수운기관 Waterways Council, Inc.(WCI)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석유 및 석유제품의 22.0%, 석탄의 20.0%가 수운을 통해 미국 내수시장에 공급되었다. 비록 최근에 운송 방식을 바지선 대신 철도 또는 트럭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로 인해 운송 시간이 장기화되면서 내수 시장으로의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시사점 바지선업체 American Commercial Barge Line LLC의 대표는 월스트릿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바지선 운행이 멈추면 미국이 셧다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록 수운이 미국 전체 물동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운송되는 물품의 특성 및 중요성으로 인해 파급 효과가 엄청날 것임을 의미한다.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가구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쌓이는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휴대용 컨테이너를 빌려 반품, 재고량이 높은 품목 순으로 선별해 보관하는 등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육군 공병대는 미시시피강의 원활한 물류 운송 재개를 위해 긴급 준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가 내려 수위가 다시 올라가는 것 뿐이다. 이러한 영향은 미국 내수 시장으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곡물 물류 위기는 세계 식량난, 식품물가상승, 비료 부족 등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한국의 대미 곡물, 원부자재 수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료: Wall Street Journal, American Commercial Barge Line LLC, WCI, Global Trade Atlas, Consolidated Grain and Barge Company, USDA, Fox News, Bloomberg, Statista,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U.S. Army Corps of Engineers, National Weather Service, Missouri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그 외 KOTRA 시카고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시카고무역관 정지혜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7
미 연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금리 4% 시대
미 연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올해만 375bp 인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월 1~2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75bp 인상을 결정했다. 연준은 올해 3월 25bp를 올리면서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 이어진 FOMC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했으며 6, 7, 9월 회의에 이어 이번 11월 회의에서 4차례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을 밟았다. 이번 금리인상은 1980년대 초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펼쳤던 강력한 통화정책 이후 가장 급격한 인상으로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그래프> (단위: %) [자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떨어지지 않는 소비자 물가 연준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수개월째 이어지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0.4%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2%보다 높은 수치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1%를 기록하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자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재정을 펼치는 등 물가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동향> (단위: %) 주: 전년동기대비 [자료: 미 노동부] 연준의 피벗 의지 없음 확인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관건은 향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면서 피벗(정책 전환) 의지가 있느냐였다. 연준이 FOMC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위원회가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누적된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미국 증시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하에 잠깐 올라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앞으로 기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이며,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닌 최종 금리가 얼마가 될 것인가에 있다"며 시장이 연준의 피벗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차단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FOMC 결과 발표 당일 S&P 500 지수 변화> [자료: Bloomberg] 시장 반응 연준의 이 같은 결정으로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주요 3대 지수가 전일 대비 S&P 500이 2.5%, 나스닥이 3.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6%(505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연준의 매파적 결정에 반응했다. FOMC 직후 웰스파고는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도 높게 긴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MO 자산운용사의 전문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할 때까지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브랜드와인 글로벌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비둘기적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11월 3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2월에 50bp, 그 후 연달아 2회 25bp씩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 3대 증시 인덱스 동향> [자료: FactSet, 그래픽: 월스트리트 저널] 전망 및 시사점 파월 의장은 FOMC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상폭에 변화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중요한 것은 인상 속도가 아니고, 최종 금리가 얼마가 될 것인가에 있다. 그리고 그 수치는 지난 9월 예상한 최종 금리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로 내려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금리를 높일 것을 시사했다. FOMC의 이번 결정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1월 3일 기준 1,427원으로 전일대비 0.42% 상승, 전년 대비 20.5%가 상승했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원자재 수입가가 변하지 않더라도 수입 비용이 증가해 기업에 미치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가 4%대가 되면서 한국 기준금리와는 1% 차가 나게 되어 이는 곧 11월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원자재 수입 유통은 물론 자금 유동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연방준비제도 발표자료, Wall street journal, CNBC, Bloomberg, New York Times, KOTRA 뉴욕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뉴욕무역관 정진수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7
이탈리아 신정부의 정책 동향 및 전망
2022년 10월 25일, 이탈리아 조지아 멜로니 신임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하원에서 의회 연설을 통해 새로이 출범하는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설로 멜로니 총리는 본인이 이끄는 신정부의 국정 방향을 밝히는 동시에 대내외적으로 불거졌던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멜로니 총리의 연설을 토대로 통상 분야 및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신정부의 정책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 멜로니 총리의 하원 의회 연설문 전문: https://www.governo.it/it/articolo/le-dichiarazioni-programmatiche-del-governo-meloni/20770 <멜로니 총리의 하원 연설 장면> [자료: www.governo.it] 범대서양 외교정책 지속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과 유로존, 대서양 동맹의 창립국가 중 하나이며 G7 회원국임을 언급하고 유럽연합 회원국 간의 단합을 강조했다. 무역 협정을 비롯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원자재 및 에너지 공급, 이민자 정책, 테러와의 전쟁 더 나아가 러-우 사태 등에서 유럽연합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에너지 관련 일부 정책 사안에 각국이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중요한 사안에 더욱 한목소리를 내야 하며, 이에 이탈리아가 협력과 개혁의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다짐했다. 또한, 대서양 동맹은 평화와 안보의 틀로,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며 지원을 강화해 대서양 동맹의 파트너국으로 역할을 다할 것임을 밝혀 다시 한 번 신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을 명확히 했다. 멜로니 총리는 선거 전에도 이전 정부의 외교 노선을 이어받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번 연설로 신정부가 이탈리아가 유럽연합과 나토의 약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외부의 우려를 종식시키고 기존 드라기 전 정부의 외교정책 노선을 유지함으로 대외 신뢰도를 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원 확보 추진 새로 출범한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으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정부에서 시행했던 보조금 정책 및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 관점으로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에너지 전환을 통해 공급 에너지원의 다양화가 이뤄져야함을 강조하며 이탈리아 국내 가스전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설비 증대를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관료주의적 행정 프로세스를 더 효율적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전 정부는 보조금 지원책으로 가스 및 전기 에너지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기존 22%에서 한시적으로 5%로 낮추고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는 유류세 인하 및 판매 보조금을 지급으로 1ℓ당 30센트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저소득층 가정에는 일회성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에너지 집약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에 전년대비 30% 이상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경우 20~25%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해 급격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한 가계 및 기업의 비용 충격 완화를 도모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급등한 에너지 가격 완화를 위해 전 정부에서 시행했던 소비자 지원책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생산 에너지의 가격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수입공급선 확보 외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멜로니 총리의 발언과 함께 최근 유럽 에너지 장관회의에 참석한 프라틴 환경 에너지 안보장관이 원전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해 이탈리아의 원전 도입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당초 이탈리아는 탈원전을 선언한 국가로 기존에 보유한 원전 해체가 진행는 상황이나, 선거운동 기간에도 원전 도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바 있는 이번 정부에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원전 도입의 추진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경제 정책 가장 큰 현안인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이탈리아 가정은 연간 11.1%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전반적인 구매력 잠식으로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위기가 팬데믹 이후 가시화됐던 경제회복의 희망을 억제했고 2023년에는 절대적으로 불확실한 경제환경이 조성될 것임을 말하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려는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면적인 세제 개편과 강력한 탈세 방지를 예고했다. 국가 예산을 위한 재원 확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기업과 가계의 조세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탈세를 근절하기 위해 국세청의 세법 관련된 내용을 검토할 것을 밝혀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 등이 예상된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국가부채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고 말하며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이탈리아의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맹목적인 긴축이 아니라 경제의 구조적 성장만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꼽아 향후 이를 촉진하기 위한 투자유치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지원 및 산업 정책 구조적 성장을 위해서는 이탈리아 국내기업의 생산성 및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사안으로 이를 위해 기업 지원을 강화할 예정으로,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정책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기업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노동의 밀도가 높은 산업에 대해 고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고용인원이 많아질수록 지출 비용이 적어지도록 해 기업의 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근로자의 실질 급여 증가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외에도 기술혁신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산업 정책으로는 이탈리아가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지원책을 마련할 전망이다. 패션, 럭셔리, 디자인, 첨단기술 등 국가 주요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농식품산업을 포함한 일부 산업에 대해서는 보호를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공공 인프라 분야는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국익 보호의 논리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해 향후 일부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가 회복 및 복원성(PNRR) 프로젝트 지속 팬데믹의 영향을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 회복 및 복원성(PNRR)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단순히 대규모 공공지출 사업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위한 기반이 돼야 함을 설명하며, 이 프로젝트를 이탈리아의 현대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 효과적인 자금 집행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원자재와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인상분에 대해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지역의 균등한 발전과 데이터·통신 분야로의 네트워크 구축 강화 등에 투자를 지속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로 이탈리아 전역에 대한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가 지속될 전망이다. * 이탈리아 국가 회복 및 복원성 관련 내용: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pageNo=2&pagePerCnt=10&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189634&recordCountPerPage=10&viewType=&pStartDt=&pEndDt=&sSearchVal=&pRegnCd=03&pNatCd=381&pKbcCd=&pIndustCd=&pHsCode=&pHsCodeNm=&pHsCdType=&sSearchVal= 기타 멜로니 총리는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해상으로 이탈리아에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아프리카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탈리아에 합법적으로 주거하는 이탈리아인을 위한 정책을 우선시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한, 낮은 출산율을 언급하며 가정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교육시스템 개혁을 통해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으로 인적자원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청년 일자리와 직결된 사안으로 코로나19로 취약해진 교육 시스템의 재정비로 청년층의 사회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또한 일자리 환경 개선 개선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전망 및 시사점 멜로니 총리는 이번 연설을 통해 전반적으로 무난한 국정 방향을 표명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원과 상원에서 무난하게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새로운 정부는 대외관계에 있어 유럽연합 및 나토와의 협력으로 대서양 중심 외교노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이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세제개편, 기업 지원책 강화 등 경제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전망으로 실질적으로 어떠한 정책이 수립될지 신정부의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새로운 정부가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으로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원전도입, 국가 주요 산업에 대한 지원책, 인프라 및 농식품 산업에 대한 보호책 등이 예고되기에 지속적으로 관련 동향을 주시해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진출 기회를 도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원: 일간지 Il Sole 24 Ore,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 이탈리아 정부 홈페이지(www.governo.it),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밀라노무역관 유지윤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4
홍콩 행정장관의 첫 정책 비전 내용
-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 ‘경량공공주택‘ 출시 - 인재유출 위기 심화에 따라 해외인재 및 기업을 겨냥한 다양한 혜택 제공 2022년 10월 19일 존 리(John Lee) 홍콩 행정장관은 임기 내 첫 시정연설을 발표했다. 이는 리 행정장관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정책 비전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시정연설에서 존 리는 저소득층의 주택 부족 문제 해결 및 인재유출 대응을 위한 해외인재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핵심 정책 사항들을 발표하였다. 홍콩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주택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 이번 시정연설 내용 가운데 홍콩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집중된 부분은 높은 수요의 주택문제에 대한 해결책들이다. 리 행정장관은 주거지를 늘리기 위해 향후 5년간 공공주택의 제공량을 50% 확대하고 7만2000호 이상의 주택 건설이 가능한 토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공공주택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겨냥해 기존 공공주택의 내부 공간을 최소화한 ‘경량공공주택(light public housing, LPH)’을 출시해 공공주택 대기 3년차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임시주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주택 대기시간을 기존 6년에서 4.5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경량공공주택(light public housing)’ 예시> TIczgeNSrhb8TJBCUA2aAvG0tyfi4lp2HbI1gx2yNYM.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920pixel, 세로 905pixel" src="https://dream.kotra.or.kr/attach/namo/images/000319/20221028125814185_DCU13UCK.jpg" style="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important; font-size: 18px !important; width: 450px; vertical-align: baseline;"> [자료: HK01]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 확보를 위한 해외인재 및 외국기업 유치전략 코로나19 이후로 홍콩과 싱가포르 간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속되는 인재유출 문제가 홍콩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존 리 행정장관에 따르면, 홍콩의 노동인구는 지난 2년간 14만 명 감소했으며 인구 유출 위기가 아직 정점에 달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5년의 정책 방향은 글로벌 우수인재 유치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 유학생 및 전문인력의 체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우수한 인재 유입을 늘리기 위해 세계 100대 대학 졸업생(지난 5년간 졸업했고 3년 이상 경력 보유자)을 대상으로 한 2년 기한의 비자 발급 계획 ‘Top Talent Pass Scheme’을 도입할 예정이며, 일정 자격요건(학력, 취업경험, 언어능력)을 충족한 외국인을 위한 ‘우수인재 유치제도(Quality Migrant Admission Scheme, QMAS)’ 관련 기존의 할당량을 폐지할 계획이다. 또한, 홍콩에서 부동산을 구매한 비영주권자 중 적격 대상자에 대해 영주권 취득 후의 인지세*(stamp duty) 환급을 통해 고소득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콩 내 거주 및 취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주*: 부동산 관련 문서 등 인지세 조례에 열거된 문서에 대해 부과된 세금 한편, 미래 신기술로 불리는 생명공학기술,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핀테크, 첨단제조 및 신에너지 등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홍콩 정부는 관련 산업을 향후 중점발전 대상인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여 2022년 연내 이들 산업의 해외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전담부서 Office for Attracting Strategic Enterprises(OASES)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300억 홍콩 달러(약 38억 미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중점 발전지역을 북부(Northern district)로 이전 이번 시정연설은 존 리 행정장관이 이끄는 새 정부의 정책 계획이지만 지난해 캐리 람(Carrie Lam) 행정장관이 시정연설에서 발표한 ‘북부도회구(北部都會區)’* 신도시 건설 계획을 이행해나가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인구를 북부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북부 주거지역의 용적률**(plot ratio)완화를 통해 주택공급 확대하고 인근 학교·병원·문화 및 체육 시설의 건설을 촉진할 계획이다. 한편, 북부도회구를 홍콩섬(Hong Kong Island) 이외 또 하나의 CBD지역(도심지역)으로 전환하려는 목표에 따라 현재 애드미럴티(Admiralty)에 위치한 정부청사 내 약 40%의 정부 부처를 향후 북부도회구에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주: 2021년 시정연설 중점 내용 중 하나로, 홍콩과 중국 선전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홍콩 인구 3분의 1에 달하는 250만 명 수용 가능한 신도시(면적 만ha) 건설하려는 계획 **)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의 비율로, 주거지역의 용적률이 높을수록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있으며 주택공급이 확대됨. <홍콩 애드미럴티(Admiralty)에 위치한 현 정부청사> [자료: LANDMARK Hong Kong] 홍콩 내 전시회 개최를 위한 지원 확대 최근 홍콩 정부는 해외 국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한 대형 국제행사 재개 및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정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전시산업 지원제도인 Government Convention And Exhibition Industry Subsidy Scheme의 신청기한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하는 것이 있다. 해당 제도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홍콩의 주요 전시장인 홍콩 컨벤션센터(HKCEC) 및 Asia World Expo에서 전시회 또는 국제회의를 주최하는 기관에 행사장 임대료를 100% 지원하는 것과 홍콩 무역발전국(HKTDC)이 주최한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1만 홍콩 달러 한도로 참가비용의 50%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밖에 존 리 행정장관은 앞으로 홍콩 내에 더 많은 전시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신규 전시산업 지원 제도를 마련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제도에 총 14억 홍콩 달러(약 7800만 달러)를 배정해 3년 이내 200개 이상의 전시회가 홍콩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러한 대형 국제 행사 관련 정책을 통해 국제금융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정연설 정책에 대한 사회 여론 및 반응 현지 연구기관 홍콩민의연구계획(香港民意研究計劃)에서 진행한 시정연설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74명*의 응답자 중 34%가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하였으며 31%는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의 시정연설은 존 리 행정장관 임기 내 첫 번째 정책발표로서 총 51.1점의 평점을 받아 지난해 캐리 람 행정장관의 마지막 연설에 비해 약 16.9점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과거의 4대 행정장관의 첫 시정연설과 비교하였을 때 평점이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체 응답자 745명 중 시정연설 내용을 모르고 있는 171명 제외 <홍콩 존 리(John Lee) 행정장관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 대한 평점 및 과거 지표 비교> [자료: 홍콩민의연구계획] 홍콩 총상회(The Hong Kong General Chamber of Commerce)는 이번 시정연설이 “광범위한 정책 내용을 포괄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특히 해외기업 및 인재 유치에 관한 정책들이 현재 홍콩이 직면하고 있는 노동인구 축소 위기를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홍콩이 이처럼 강력한 정책기반을 바탕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해외 선두기업들이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2022년 홍콩 시정연설은 존 리 행정장관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정책연설인 만큼 향후 5년간 새 정부의 정책추진 방향과 지침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획안이다. 존 리 행정장관은 향후 5년간 홍콩이 중국 본토와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침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혁신과 변화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향후 홍콩의 중점 발전 지역을 북부로 이전, 첨단기술 기반의 전략 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두고 구체적인 정책 실행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수 인재 및 기업 확보가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요소로 부각됨에 따라 앞으로 홍콩 정부는 전 세계로부터 뛰어난 유학생과 스타트업들이 홍콩에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지원책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을 의미한다. 홍콩으로의 취업 또는 사업 확장을 희망하는 청년과 스타트업들은 홍콩의 우수 인재유치 제도 및 비자 발급 제도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관련 신청방법 및 자격요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홍콩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기업들은 홍콩 정부의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대형 전시회·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HK01, Policy Address, LANDMARK Hong Kong, news.gov.hk 등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홍콩무역관 Ivy Szeto | 홍콩 | 2022.11.04
2022년 러시아 항만 및 철도 물류 동향
2022년(1-9월) 러시아 항만 물류 동향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요 선사들은 러시아로 물류운항을 중단하거나 컨테이너 운송을 줄였다. 이러한 여파로 인해 유럽과 인접한 발트해 유역 및 상트페테르부르크항의 컨네이너 화물운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급감하였다. 반면 항만 운송량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6억 192만톤으로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중 수출화물이 4억 9180만톤(전년동기 대비 -0.4%), 수입화물은 2679만톤(-10.2%), 통과화물은 4460만톤(-4.7%), 카보타지 화물은 5620만톤(+8.6%)이다. 화물종류별로는 건화물 운송량이 2억 9330만톤(-5.5%)이며 그 중 석탄 1억 5030만톤(-2.6%), 곡물 1억 8700만톤(-10.8%)을 차지했으며 액체화물 수송량은 3억 2590만톤(+4.6%)이며 이 중 주요 품목으로는 원유가 1억 9260만톤(+10.8%), 석유제품이 1억 270만톤(-7.1%)을 차지했다. <주요 선사별 대러 물류중단 현황> 국가 회사명 내용 발표일 스위스 MSC 러시아 출발‧도착 화물 예약 중단 * 발트해와 북해, 극동 러시아 등 러시아로 접근하는 모든 해역에 적용 ** 식량과 의료‧인도적 물자는 예외 3.1 덴마크 Maersk 러시아에서 운영 중단, 러시아 내 자산 매각 결정 3.22 프랑스 시엠에이(CMA CGM) 안전상의 문제로 러시아 화물 운항 중단 * 식량과 의료‧인도적 물자는 예외 3.1 싱가포르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 러시아 운항 중단 2.28 독일 하이크로이드(Hapag-Lloyd) 러시아 운항 중단 2월말 [자료원: 모스크바 무역관 자체 자료] <건화물 수송량(2022.-1-9월)> (단위 : 백만톤) [자료원: 러시아 해양무역항구협회 홈페이지] <액체화물 수송량(2022.-1-9월)> (단위 : 백만톤) [자료원: 러시아 해양무역항구협회 홈페이지] <주요 항만별 물류 흐름1: 극동항구> [자료원: alta.ru] 러시아 극동 항구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의 주요 해상 관문의 입지를 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의 가장 큰 터미널을 통한 컨테이너 수입은 지난 3개월 동안 1.5배 증가했다. 외국 해상 운송업체의 운송이 중지된 이후 “Fesco”와 “Sinokor” 선사가 주요 물류 업체가 되었다. 극동항구를 통한 주요 반입 국가는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이다. 해상 운송 기간은 다음과 같다. <운항로별 해상 운송 기간> 중국 – 블라디보스톡 10-12일 인도 – 블라디보스톡 33-35일 베트남 – 블라디보스톡 23-25 일 방글라데시 – 블라디보스톡 45-55 일 [자료원: 각 물류사 및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 <주요 항만별 물류 흐름2: 노보시비르스크 항구> [자료원: alta.ru] 흑해에 위치한 노보로시스크 항구로 들어오는 화물은 주로 튀르키예발이며 그외 중국, 아랍에미레이트, 이탈리아발 화물이 들어오고 있다. 제재로 인해 외국선사가 러시아산 물품 운송을 하지 않음에 따라 수출운송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항만별 물류 흐름3: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 [자료원: alta.ru] 유럽과의 물류운항이 중심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항만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정기 컨테이너 운송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따라 화물운송량이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급감하였다. 주로 컨테이너 운송량이 줄었으며 기타 석유 및 석탄 등의 제품 운송도 줄어들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이용하던 일부 운송은 흑해의 노보로시스크항구와 튀르키예로 방향을 바꾸었다.. <2021-2022년 1-9월 해역별 수송량(2022.-1-9월)> (단위 : 백만톤) [자료원: Infra News] 2022년(1-9월) 러시아 철도 물류 현황 러시아 철도(RZD)의 2022년 1-9월까지 운송량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9억 2120만톤이다. 건설화물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화물이 하락추세이다. 주요 감소원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EU국가 등으로의 수출감소에 기인한다.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철도의 석탄 운송량은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한 2억 6050만톤이며 석유와 석유제품의 운송량은 작년 수준과 비슷한 1억 6천만톤이며 철광석과 망간 광석의 운송량은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한 8670만톤이었다. <2021-2022년 1-9월 러시아 철도 품목별 운송량(단위 : 백만톤)> [자료원: Seanews] <2021-2022년 1-9월 러시아 철도 운송량(단위 : 천톤)>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2022년(1-9월) 러시아 철도 물류 변화 러시아 철도물류 운송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의 이유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 시장으로 향하는 운송량의 감소에 기인한다. 러시아 남부와 동부 지역 철도 운송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노보로시스크항구로 향하는 화물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조프 흑해 항구쪽으로 가는 북카프카즈 철도의 수출수송량이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주로 석탄, 광석, 등이 증가했다 아울러 철도의 1-5월까지의 철도의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104만 TEU에 달하는 반면 컨테어너 공급은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러시아가 컨테이너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물류 동향 관련 현지 물류회사 인터뷰 공통질문 1. 러 항만 및 철도 운송량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과 대비하여 큰 변화가 없는 원인은? 2.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물류동향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n (현지물류회사 A) 1. 유럽으로가는 물량이 준 대신 중국 혹은 동남아쪽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임 2.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물류동향의 큰 변화는 ① 글로벌 선사의 운행중단, ② 유럽으로 향하는 운송의 급감 ③ 제재로 인한 반입품목의 제한을 꼽을 수 있음 n (현지물류회사 B) 1. 러시아의 해운 및 철도 수송량의 변화가 미미하다는 것은 동사도 느끼는 바이며 이는 유럽과의 감소된 물류량을 중동 혹은 아시아와의 증가된 물류량으로 상쇄하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음 2.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물류동향의 큰 변화는 러시아로 운행하는 대형 물류업체의 수가 줄었다는 점과 아시아 국가들과의 철도 운송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들 수 있음 n (현지물류회사 C) 1. 동 사는 해상 및 철도 물류보다 항공물류를 취급하고 있음. 비록 항공으로의 운송량은 전체 운송량의 1% 미만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감하였음 * 2022년 1-6월까지 러시아 항공화물운송량은 전년동기대비 56.4% 감소한 18억 t-km임 2. 주된 물류루트가 변경되었고 물류비용 증가 및 배송시간이 증가하였음. 또한 특이사항으로 많은 고객들이 유통업체를 우회해서 받을 수 있는 병행수입 사업을 시작하였음 시사점 러시아 항만 및 철도 물류는 운송량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러 제재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과의 운송량이 줄어든 대신 아시아 국가 및 기타 국가들과의 운송량이 증가하여 이를 상쇄한 효과로 보인다. 또한 현지 물류회사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종합해볼 때, 물류는 대형선사들의 러시아 운행 중단 등의 제재에 대응하여 새로운 물류루트를 활성화하는 등 외부 환경에 대해 일종의 ‘물류의 적응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과의 운송량이 많았던 상트페테르부르크항 대신 노보로시스크항 혹은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물류량을 늘이는 방식이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 수출기업들도 변화된 물류 루트, 컨테이너 부족, 정치적 경제적 변수 등 돌발사태가 발생할 여지가 많은 만큼 러시아의 물류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자료원: alta.ru, 러시아 통계청, Seanews, 러시아 해양무역항구협회,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 경제자료 ] [ 해외경제 ] 모스크바무역관 | KOTRA 해외시장뉴스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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