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올해 기점으로 러시아 경제의 본격적인 반등이 점쳐지는 가운데, 지금이 한국기업들의 러시아 시장 진출 최적기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음
   o 지난해 한국의 대러 교역액은 134억 달러로 2015년 대비 16.2% 역신장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러 수출은 2015년 대비 1.8% 늘어나며 녹록치 않은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
   o 서방의 경제제재, 원자재 시황 약세 등의 대외환경을 비롯하여 불안정한 환율, 정부 재정난의 적신호 등 대내적으로 역시 여러 악재들이 겹겹이 장막을 치며, 지난해까지 경기회복을 위해 모든 국력을 쏟아왔던 러시아임
   o 최근 한국무역협회(KITA)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음에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 비해 오히려 교역액이 저조하게 나타나며 동참국들의 반사이익을 전혀 보지 못한 것으로 밝혀짐
- 한국기업이 러시아와 통상환경 개선을 위한 충분한 명분이 있었음에도, 시장의 소극적 대응으로 결국 실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격임
- 보고서 내용을 보면,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가 본격화 된 2015년 한국의 대러 수출은 47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2014년 101억 달러 대비 무려 53.7%나 감소한 수치임
- 같은해 미국의 대러 수출은 71억 달러로 34.1% 감소했으며, 이어 독일도 247억 달러로 38.1%, 일본 역시 51억 달러로 44.4% 마이너스 성장함에 따라 결국 한국은 제재 참여국에 대비해 수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임
   o 반면, 제재에 불참한 국가들은 수출액 신장이 공통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남
- 제재에 불참한 중국의 지난해 대러 수출액은 301억 달러로 2015년 대비 5.8% 늘어났으며, 인도 또한 15억 달러로 2015년 대비 12.2% 대러 수출에서의 플러스 성장을 실현함
   o 전통적으로 한러 교역은 2010년 176억 달러를 기록한 이래, 2014년까지 매년 200억 달러수준의 교역액을 보여왔으나, 2015년에 들어서며 200억 달러의 마지노선이 붕괴되며 재탈환이 시급한 실정임
   o 서방기업들은 모국의 제재 동참에도 러시아와 유망한 협력사업들은 대부분 유지했던 것이 교역액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남
   o 최근 시장 곳곳에서 경기회복의 신호탄이 감지되자, 이들 기업들은 벌써부터 추가투자 및 교역확대를 추진하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시점에 대비한 행보들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기업들은 제재국이라는 심리적 부담으로 러시아 시장에 대다수 기업들이 시장관망 등 현상유지 중심의 대응책을 펼쳤음
- 불안정한 환율, 비관세 장벽 등의 선입견으로 제재 불참국임에도 이같은 소극적 대응이 2014년 이후 한러 교역액이 감소하는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는 것임
   o 올해 2월말까지 한국의 대러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러시아 시장의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정희철 KITA 유라시아실장의 설명이며, 이에 KITA 유라시아실은 최근 한러 통상환경 개선을 위한 러시아 시장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성공적인 러시아 진출전략을 위한 5가지 방향을 한국시장에 제시하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음
- 이는 ▲러시아 전문 판매법인 활용 ▲대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달라진 제품 및 기술 신수요 파악 ▲선진국 시장과 동일한 마케팅 구사 ▲해외투자기업에 대한 혜택이 많은 선도개발구역 진출 ▲극동러시아와 북서러시아에 대해 구별된 진출방안의 마련임
- 정실장에 따르면 앞으로 5가지 방향에 대해 생생한 현장사례들을 보완해서 기업들과 공유하며 러시아 시장진출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함
   o 한러 교역이 시작된 초창기 시절 대러 사업을 담당했었던 정실장은 “누가 얼마만큼 러시아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과 또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남들이 어렵다고 할 때 역발상 전략으로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짐
  (출처: 전명수 유라시아실 자문 겸 이코노믹리뷰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