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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민연금 1월 수익률 3.05%…"주식시장 훈풍에 빠른 회복세"
국민연금 1월 수익률 3.05%…"주식시장 훈풍에 빠른 회복세" 국내주식 8.95%, 해외주식 7.73% 수익…채권은 저금리로 수익률 낮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올해 1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3%대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주식시장 훈풍을 발판으로 올해 들어 빠르게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이며, 운용 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01%다. 올해들어 1월까지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이 8.95%, 해외주식이 7.73%, 국내채권이 0.03%, 해외채권이 0.89%, 대체투자자산이 0.49%를 각각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한 달간 3.05%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주요국 무역 갈등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실적은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이어 두번째였고, 지난해 기금 손실 평가액은 5조9천억원이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수익률은 -17.28%,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수익률은 -9.20%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코스피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각각 8.03%, 7.86%로, 무역분쟁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전망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투자자산의 수익률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저금리 영향으로 다소 낮았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의 1월 수익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와 배당 수익으로 인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의 99.9%인 659조3천억원을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산구성비는 국내주식 18.11%(119조5천억원), 해외주식 18.61%(122조9천억원), 국내채권 47.21%(311조6천억원), 해외채권 4.09%(27조원), 대체투자 11.78%(77조7천억원) 등이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연금 1월 수익률 3.05%…"주식시장 훈풍에 빠른 회복세" 국내주식 8.95%, 해외주식 7.73% 수익…채권은 저금리로 수익률 낮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올해 1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3%대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주식시장 훈풍을 발판으로 올해 들어 빠르게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올해 1월 말 현재 기금 적립금은 660조300억원이며, 운용 수익률은 연초 이후 3.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1월 현재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01%다. 올해들어 1월까지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이 8.95%, 해외주식이 7.73%, 국내채권이 0.03%, 해외채권이 0.89%, 대체투자자산이 0.49%를 각각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한 달간 3.05%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주요국 무역 갈등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실적은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이어 두번째였고, 지난해 기금 손실 평가액은 5조9천억원이었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수익률은 -17.28%,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 수익률은 -9.20%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코스피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각각 8.03%, 7.86%로, 무역분쟁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전망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기금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투자자산의 수익률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저금리 영향으로 다소 낮았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의 1월 수익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와 배당 수익으로 인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의 99.9%인 659조3천억원을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으며, 자산구성비는 국내주식 18.11%(119조5천억원), 해외주식 18.61%(122조9천억원), 국내채권 47.21%(311조6천억원), 해외채권 4.09%(27조원), 대체투자 11.78%(77조7천억원) 등이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국내]
'만능통장' ISA 누적수익률 7.22%…한 달 새 2.06%p 상승
'만능통장' ISA 누적수익률 7.22%…한 달 새 2.06%p 상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평균 7.22%로 집계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한 달 전(5.16%)보다 2.06%포인트 상승했다. 협회는 "글로벌 증시 강세로 초고위험 해외투자펀드 MP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누적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의 수익률이 평균 12.4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고위험'(9.48%), '중위험'(5.86%) '저위험'(4.67%), '초저위험(4.05%) 등의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평균 누적수익률이 8.38%로 은행(5.33%)보다 높았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005940]이 평균 13.67%로 제일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11.69%), DB금융투자[016610](10.73%), 키움증권[039490](10.41%), KB증권(9.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수익률 26.90%로 가장 높았다. 또 현대차증권의 고위험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25.38%)와 초고위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24.19%), 우리은행의 초고위험 '글로벌우량주 ISA (공격형)'(23.74%)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집계 대상 중 57.35%에 해당하는 117개 MP가 5%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가운데 38개는 10%를 초과하는 고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MP는 6개였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만능통장' ISA 누적수익률 7.22%…한 달 새 2.06%p 상승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평균 7.22%로 집계됐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한 달 전(5.16%)보다 2.06%포인트 상승했다. 협회는 "글로벌 증시 강세로 초고위험 해외투자펀드 MP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전체적으로 누적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의 수익률이 평균 12.4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고위험'(9.48%), '중위험'(5.86%) '저위험'(4.67%), '초저위험(4.05%) 등의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평균 누적수익률이 8.38%로 은행(5.33%)보다 높았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005940]이 평균 13.67%로 제일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11.69%), DB금융투자[016610](10.73%), 키움증권[039490](10.41%), KB증권(9.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수익률 26.90%로 가장 높았다. 또 현대차증권의 고위험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25.38%)와 초고위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24.19%), 우리은행의 초고위험 '글로벌우량주 ISA (공격형)'(23.74%)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집계 대상 중 57.35%에 해당하는 117개 MP가 5%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이 가운데 38개는 10%를 초과하는 고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MP는 6개였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 14일 도입됐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국내]
LG전자 "상생은 4차산업 선도 미래사업의 핵심 경쟁력"
LG전자 "상생은 4차산업 선도 미래사업의 핵심 경쟁력" 창원서 협력사 모임 정기총회…참석자 전원에 'LG G8 씽큐' 선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066570]는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98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협력회'의 정기총회가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협력회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기술개발, 품질, 생산성, 경영관리역량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2개 회원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LG전자는 협력회를 대상으로 올해 경영현황을 설명했으며, 지난해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LG G8 씽큐(ThinQ)'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는 "상생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데 근본이 되는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력회 정기총회는 협력사들의 자발적인 정기 모임으로, ▲ 사출 ▲ 금속가공 ▲ 모듈 ▲회로소재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 협력사에 대해서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부품 제조에 관한 다양한 경험이 있는 협력사와 개발 단계부터 협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전자 "상생은 4차산업 선도 미래사업의 핵심 경쟁력" 창원서 협력사 모임 정기총회…참석자 전원에 'LG G8 씽큐' 선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066570]는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창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98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협력회'의 정기총회가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협력회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기술개발, 품질, 생산성, 경영관리역량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2개 회원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LG전자는 협력회를 대상으로 올해 경영현황을 설명했으며, 지난해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LG G8 씽큐(ThinQ)'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는 "상생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데 근본이 되는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사들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력회 정기총회는 협력사들의 자발적인 정기 모임으로, ▲ 사출 ▲ 금속가공 ▲ 모듈 ▲회로소재 등 4개 분과로 운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 협력사에 대해서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부품 제조에 관한 다양한 경험이 있는 협력사와 개발 단계부터 협업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국내]
서울 '일자리 양극화' 심각…강남에 고소득·고학력 집중
서울 '일자리 양극화' 심각…강남에 고소득·고학력 집중 고용정보원 보고서…"노동시장 공간적 분단으로 사회통합 저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서울의 강북과 강남이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고학력, 고숙련 일자리가 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정보원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52개 시·군·구별로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 Local Quality of Employment Index)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LQEI는 통계청의 2010년과 2015년 인구통계등록부·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지역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 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 고숙련자(전문가 혹은 관리자)의 비중을 분석해 표준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들 3개 지표의 상위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핫 스팟'(hot spot)으로, 하위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콜드 스팟'(cold spot)으로 분류했다. 이를 서울 423개 동별로 적용한 결과, 소득, 학력, 숙련 등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핫 스팟과 콜드 스팟이 강남과 강북 지역으로 양분됐다. 핫스팟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동작구, 용산구,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을 포괄하는 구역이었고 콜드 스팟은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을 중심으로 은평구 북부, 강서구 서부, 구로구와 금천구의 외곽 경계 지역 등에 형성됐다. 고용정보원은 "서울의 경우 소득, 직업, 학력,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사이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도 일자리 질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LQEI 1 이상인 일자리 질 상위 지역은 서울(1.928)과 대전(1.482) 등 2곳이었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0.965), 광주(0.808), 경기(0.798), 울산(0.573), 대구(0.390), 부산(0.176) 등은 중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북(-1.091), 경북(-1.117), 전남(-1.663) 등 3곳은 하위 지역이었다. 252개 시·군·구별로는 일자리 질 상위 지역이 39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32곳(82%)이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하위 지역 54곳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군(郡)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이 약화할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일자리 양극화' 심각…강남에 고소득·고학력 집중 고용정보원 보고서…"노동시장 공간적 분단으로 사회통합 저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서울의 강북과 강남이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고학력, 고숙련 일자리가 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정보원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52개 시·군·구별로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 Local Quality of Employment Index)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LQEI는 통계청의 2010년과 2015년 인구통계등록부·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지역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 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 고숙련자(전문가 혹은 관리자)의 비중을 분석해 표준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들 3개 지표의 상위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핫 스팟'(hot spot)으로, 하위계층이 밀집한 지역을 '콜드 스팟'(cold spot)으로 분류했다. 이를 서울 423개 동별로 적용한 결과, 소득, 학력, 숙련 등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핫 스팟과 콜드 스팟이 강남과 강북 지역으로 양분됐다. 핫스팟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동작구, 용산구,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을 포괄하는 구역이었고 콜드 스팟은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을 중심으로 은평구 북부, 강서구 서부, 구로구와 금천구의 외곽 경계 지역 등에 형성됐다. 고용정보원은 "서울의 경우 소득, 직업, 학력,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사이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도 일자리 질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LQEI 1 이상인 일자리 질 상위 지역은 서울(1.928)과 대전(1.482) 등 2곳이었다. 정부청사가 있는 세종(0.965), 광주(0.808), 경기(0.798), 울산(0.573), 대구(0.390), 부산(0.176) 등은 중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북(-1.091), 경북(-1.117), 전남(-1.663) 등 3곳은 하위 지역이었다. 252개 시·군·구별로는 일자리 질 상위 지역이 39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32곳(82%)이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하위 지역 54곳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군(郡)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이 약화할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국내]
주주제안 무산된 KCGI, 한진칼 주총서 반대 목소리 높여
주주제안 무산된 KCGI, 한진칼 주총서 반대 목소리 높여 사측 안건에 반대표…향후 지분 매입 등 계획은 말 아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올린 주요 안건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서 KCGI는 주주제안으로 한진칼 주총에 안건 상정을 시도했으나 이는 법원 판결로 무산됐다. 29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진칼 제6기 정기 주총에서 KCGI는 우선 첫 번째 안건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주총에 참석한 신민석 KCGI 부대표는 "별도 대차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연말에 1천600억원 단기차입금이 있고 예금이 1천억원 정도 늘었다"며 "4%로 대출해 굳이 1천억원을 1%대 예금에 넣어야 하는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아울러 "그러다 보니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었는데 이렇게 되면 배임 등의 이슈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확실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진칼 재무담당 이성환 전무는 "이 건은 정상적인 경영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차입목적은 단기차입금에 대한 선제적 조달이며 금융 경색에 대비해 운영자금을 추가 확보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안건을 표결에 부칠지, 표결 없이 원안 승인할지를 두고 주주들 간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반대하는 주주가 거수하는 방식으로 표결하기로 했다. 표결 결과 이 안건은 참석 주주의 77.8%가 찬성해 가결됐다. KCGI는 사외이사 3명 선임 안건에도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 횡령·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율촌 소속으로 독립성이 의문스러우며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환 후보자는 석태수 대표이사의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독립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며, 주인기 후보자는 GS건설 사외이사 재직 당시 가장 불참률이 높고 모든 의안에 100% 찬성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표결 결과 주인기 후보자(찬성 78.13%·반대 21.87%), 신성환 후보자(찬성 77.41%·반대 22.59%), 주순식 후보자(찬성 58.63%·반대 41.30%) 모두 찬성표가 참석 주식 수의 절반을 넘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KCGI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도 반대했으나 이 안건도 찬성 65.46%, 반대 34.04%로 출석 의결권 수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석 부회장이 2016년 한진칼 사내이사로 계셨을 때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상표권을 700억원에 인수해 한진칼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KCGI는 횡령·배임 죄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상실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제안 정관 변경안에는 찬성했다. 그러나 이 안건은 참석 주주 찬성 48.66%, 반대 49.29%, 기권 2.04%로 부결됐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2.8%를 갖고 있다. KCGI는 작년 11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조양호 회장 일가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한진그룹을 압박해왔다. 지난 1월에는 주주제안으로 감사 1명과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회 2명 선임, 사내이사 1명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제한 등의 안건을 제시했다. 특히 조양호 회장 측근으로 꼽히는 석태수 대표이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내이사로 추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이 한진칼이 제기한 의안상정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에서 KCGI의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KCGI 측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진칼 2대주주인 KCGI가 앞으로도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 아들 조원태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한진칼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주총 종료 후 신 부대표는 KCGI가 한진칼 등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KCGI가 한진그룹 외에 관심을 두는 회사가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도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주제안 무산된 KCGI, 한진칼 주총서 반대 목소리 높여 사측 안건에 반대표…향후 지분 매입 등 계획은 말 아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올린 주요 안건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서 KCGI는 주주제안으로 한진칼 주총에 안건 상정을 시도했으나 이는 법원 판결로 무산됐다. 29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진칼 제6기 정기 주총에서 KCGI는 우선 첫 번째 안건인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주총에 참석한 신민석 KCGI 부대표는 "별도 대차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연말에 1천600억원 단기차입금이 있고 예금이 1천억원 정도 늘었다"며 "4%로 대출해 굳이 1천억원을 1%대 예금에 넣어야 하는지 이유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아울러 "그러다 보니 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었는데 이렇게 되면 배임 등의 이슈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확실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진칼 재무담당 이성환 전무는 "이 건은 정상적인 경영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차입목적은 단기차입금에 대한 선제적 조달이며 금융 경색에 대비해 운영자금을 추가 확보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안건을 표결에 부칠지, 표결 없이 원안 승인할지를 두고 주주들 간 공방이 벌어졌다. 결국 반대하는 주주가 거수하는 방식으로 표결하기로 했다. 표결 결과 이 안건은 참석 주주의 77.8%가 찬성해 가결됐다. KCGI는 사외이사 3명 선임 안건에도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 횡령·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율촌 소속으로 독립성이 의문스러우며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환 후보자는 석태수 대표이사의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독립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며, 주인기 후보자는 GS건설 사외이사 재직 당시 가장 불참률이 높고 모든 의안에 100% 찬성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표결 결과 주인기 후보자(찬성 78.13%·반대 21.87%), 신성환 후보자(찬성 77.41%·반대 22.59%), 주순식 후보자(찬성 58.63%·반대 41.30%) 모두 찬성표가 참석 주식 수의 절반을 넘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KCGI는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도 반대했으나 이 안건도 찬성 65.46%, 반대 34.04%로 출석 의결권 수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석 부회장이 2016년 한진칼 사내이사로 계셨을 때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상표권을 700억원에 인수해 한진칼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KCGI는 횡령·배임 죄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상실한다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제안 정관 변경안에는 찬성했다. 그러나 이 안건은 참석 주주 찬성 48.66%, 반대 49.29%, 기권 2.04%로 부결됐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2.8%를 갖고 있다. KCGI는 작년 11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조양호 회장 일가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한진그룹을 압박해왔다. 지난 1월에는 주주제안으로 감사 1명과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회 2명 선임, 사내이사 1명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제한 등의 안건을 제시했다. 특히 조양호 회장 측근으로 꼽히는 석태수 대표이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내이사로 추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고등법원이 한진칼이 제기한 의안상정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에서 KCGI의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KCGI 측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진칼 2대주주인 KCGI가 앞으로도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 아들 조원태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한진칼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주총 종료 후 신 부대표는 KCGI가 한진칼 등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KCGI가 한진그룹 외에 관심을 두는 회사가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도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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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워런 버핏, 전화기는 여전히 2만원대 삼성 폴더폰
억만장자 워런 버핏, 전화기는 여전히 2만원대 삼성 폴더폰 스트리밍 진출한 애플에는 "실수 감당할 수 있는 회사…성공 여부는 모른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30달러짜리 삼성 폴더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28일(현지시간) 경제 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자신이 쓰고 있는 삼성의 'SCH-U320' 폴더폰을 공개했다. 버핏은 "여기 내 전화기가 있다.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나한테 빌려줬는데 돌려주는 걸 깜박했다"며 휴대전화를 공개했다. 자신의 전화기가 오래된 구식 물건이라는 점을 두고 농담한 것이다. 버핏이 설립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주식을 5.5%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버핏은 애플의 아이폰 대신 삼성 폴더폰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버핏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3위의 갑부이기도 하다. CNBC는 버핏이 사용하는 삼성 폴더폰에 대해 "현재 이베이에서 20∼30달러(약 2만3천∼3만4천원) 사이에 팔리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월에도 이 방송에 나와 자신이 쓰는 삼성 폴더폰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버핏은 아이폰X도 가지고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동료가 아이폰X을 하나 보내왔지만 아직 용기가 없어 그걸 쓰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버핏은 또 이날 주가 확인이나 조사 작업 등을 위해 아이패드는 쓴다고 했다. 버핏은 애플이 최근 TV 스트리밍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애플의 신사업에 대한 질문에 "나도 그들(애플)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 하지만 그 회사는 한두 개의 실수는 감당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하는 회사의 주식은 사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도 잘 안 풀리는 사업들을 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이 새로 발표한 사업이 그 사례가 될 것이란 얘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나도 모른다"며 확답을 피했다. 버핏은 시청자들이 TV·영화 콘텐츠 관람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란 점을 회의론의 근거로 들었다. 또 이미 이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대형 정보기술(IT)·미디어 회사들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요컨대 이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고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이란 진단이다. 버핏은 "10년 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달 방식을 보면 그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가 돼 있을 것"이라며 "한 가지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대중이 이 치열한 경쟁의 승자가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5일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와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 등을 발표하며 구독 형태의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억만장자 워런 버핏, 전화기는 여전히 2만원대 삼성 폴더폰 스트리밍 진출한 애플에는 "실수 감당할 수 있는 회사…성공 여부는 모른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30달러짜리 삼성 폴더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28일(현지시간) 경제 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자신이 쓰고 있는 삼성의 'SCH-U320' 폴더폰을 공개했다. 버핏은 "여기 내 전화기가 있다.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나한테 빌려줬는데 돌려주는 걸 깜박했다"며 휴대전화를 공개했다. 자신의 전화기가 오래된 구식 물건이라는 점을 두고 농담한 것이다. 버핏이 설립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주식을 5.5%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버핏은 애플의 아이폰 대신 삼성 폴더폰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버핏은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3위의 갑부이기도 하다. CNBC는 버핏이 사용하는 삼성 폴더폰에 대해 "현재 이베이에서 20∼30달러(약 2만3천∼3만4천원) 사이에 팔리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월에도 이 방송에 나와 자신이 쓰는 삼성 폴더폰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버핏은 아이폰X도 가지고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동료가 아이폰X을 하나 보내왔지만 아직 용기가 없어 그걸 쓰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버핏은 또 이날 주가 확인이나 조사 작업 등을 위해 아이패드는 쓴다고 했다. 버핏은 애플이 최근 TV 스트리밍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애플의 신사업에 대한 질문에 "나도 그들(애플)이 성공하는 걸 보고 싶다. 하지만 그 회사는 한두 개의 실수는 감당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야 하는 회사의 주식은 사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도 잘 안 풀리는 사업들을 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플이 새로 발표한 사업이 그 사례가 될 것이란 얘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나도 모른다"며 확답을 피했다. 버핏은 시청자들이 TV·영화 콘텐츠 관람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란 점을 회의론의 근거로 들었다. 또 이미 이 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대형 정보기술(IT)·미디어 회사들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요컨대 이 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고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이란 진단이다. 버핏은 "10년 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달 방식을 보면 그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가 돼 있을 것"이라며 "한 가지 내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대중이 이 치열한 경쟁의 승자가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5일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와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 등을 발표하며 구독 형태의 서비스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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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PC삼립 '중국에 대형 공장 준공' 소식에 강세
[특징주] SPC삼립 '중국에 대형 공장 준공' 소식에 강세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SPC그룹이 중국 톈진(天津)에 이 회사의 최대 규모 해외 공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계열 상장사인 SPC삼립[005610]이 2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은 전날보다 4.74% 상승한 14만3천500원에 거래됐다. 앞서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자사 해외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인 'SPC톈진공장'을 준공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공장은 빵과 케이크류부터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 개 품목을 생산, 중국 전역에 공급할 수 있어 중국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징주] SPC삼립 '중국에 대형 공장 준공' 소식에 강세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SPC그룹이 중국 톈진(天津)에 이 회사의 최대 규모 해외 공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계열 상장사인 SPC삼립[005610]이 29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은 전날보다 4.74% 상승한 14만3천500원에 거래됐다. 앞서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자사 해외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인 'SPC톈진공장'을 준공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공장은 빵과 케이크류부터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 개 품목을 생산, 중국 전역에 공급할 수 있어 중국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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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말 효과'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세
'분기말 효과'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9일 소폭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낮은 달러당 1,135.5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달러당 1,13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하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분기말 효과'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달러화 공급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지만, 위험자산 기피 심리는 다소 완화했다는 분석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경기 둔화 우려에서 비롯된 유로화·파운드화 약세로 환율은 여전히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100엔당 1,024.5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25원 낮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분기말 효과'에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29일 소폭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낮은 달러당 1,135.5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달러당 1,13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하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분기말 효과'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달러화 공급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지만, 위험자산 기피 심리는 다소 완화했다는 분석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브렉시트의 불확실성, 경기 둔화 우려에서 비롯된 유로화·파운드화 약세로 환율은 여전히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100엔당 1,024.5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25원 낮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국내]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서 '감사보고서 사태' 거듭 사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서 '감사보고서 사태' 거듭 사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주총 전 사외이사 후보 사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9일 주주총회에서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는 마일리지 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기준 적용상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으로는 영업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감사보고에서도 정창영 감사위원은 "엄격해진 회계감사로 인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며 "해당 공시 이후 외부 감사인과 이슈 사항을 협의해 재무제표를 재작성한 결과 적정 의견을 받아 공시했다"고 말했다. 정 감사위원은 "앞으로는 외부 감사인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제출기한을 하루 넘긴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시장 불신을 키웠다. 이 여파로 금호산업[002990]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됐다. 지난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감사보고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총은 박 회장의 퇴진 다음 날 열려 이와 관련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주주들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실적이 좋지 못하고 박 회장의 퇴진으로 회사 안팎 상황이 어수선한 점을 우려했지만 크게 문제를 제기하진 않았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 제3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 정관 변경의 건 ▲ 이사 선임의 건 ▲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었다. 이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이 눈길을 끌었으나 곽 변호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직을 철회하면서 해당 안건 역시 상정되지 못했다. 사외이사로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만 선임됐고, 사내이사로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감사위원은 박 전 이사장과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선임됐다. 이외 다른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서 '감사보고서 사태' 거듭 사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주총 전 사외이사 후보 사퇴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9일 주주총회에서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31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는 마일리지 충당금 등에 대한 회계기준 적용상의 차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해 재무제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으로는 영업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실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와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감사보고에서도 정창영 감사위원은 "엄격해진 회계감사로 인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며 "해당 공시 이후 외부 감사인과 이슈 사항을 협의해 재무제표를 재작성한 결과 적정 의견을 받아 공시했다"고 말했다. 정 감사위원은 "앞으로는 외부 감사인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제출기한을 하루 넘긴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시장 불신을 키웠다. 이 여파로 금호산업[002990]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됐다. 지난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감사보고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총은 박 회장의 퇴진 다음 날 열려 이와 관련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주주들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실적이 좋지 못하고 박 회장의 퇴진으로 회사 안팎 상황이 어수선한 점을 우려했지만 크게 문제를 제기하진 않았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 제31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 정관 변경의 건 ▲ 이사 선임의 건 ▲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었다. 이중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이 눈길을 끌었으나 곽 변호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직을 철회하면서 해당 안건 역시 상정되지 못했다. 사외이사로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만 선임됐고, 사내이사로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감사위원은 박 전 이사장과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선임됐다. 이외 다른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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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지표 동반하락 역대 최장(종합2보)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지표 동반하락 역대 최장(종합2보) 생산·투자감소, 5년여만에 최대폭…선행·동행지수 9개월째 동반하락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제조업 전반적으로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이대희 김경윤 기자 =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 줄면서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도 동반 감소했으며, 경기 동향 지표 악화도 계속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2013년 3월(-2.1%)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전월과 비교한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1.0%, 12월 0.3% 각각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9% 반등한 뒤 2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및 광업 등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2.1%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설 연휴로 2월 조업일수가 1월보다 5일 줄었던 점,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이 부진한 점 등이 산업활동 주요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이 줄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작년 12월 0.2%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1% 증가했지만, 2월에 다시 줄었다. 2월 낙폭은 작년 9월(-1.7%)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4% 감소했다.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11월 -4.7%, 12월 -2.8%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월 1.9%로 반짝 반등한 뒤, 2월에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반도체 투자 이후로 새로운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것은 작년 12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작년 2월(-5.0%) 이후 1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요소가 모두 줄어든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끈 반도체가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도 좋지 않은 등 제조업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설 명절 효과와 1월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0.5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동반 하락 기간은 역대 최장이지만, 진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통계청은 강조했다. 김 과장은 "경기순환을 볼 때는 진폭도 중요한 요소"라며 "외환위기 당시에는 동반 하락 기간이 6개월이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진폭(최고점-최저점)이 5.5포인트였고, 2000년대 초반 경기 침체 때도 진폭은 2.4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폭은 1.6포인트로 그렇게 악화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출과 투자 회복을 위해 주요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9년 경제정책 방향과 수출 활력 제고 대책, 제2 벤처붐 확산전략 등 주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지표 동반하락 역대 최장(종합2보) 생산·투자감소, 5년여만에 최대폭…선행·동행지수 9개월째 동반하락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제조업 전반적으로 감소"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이대희 김경윤 기자 =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 줄면서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도 동반 감소했으며, 경기 동향 지표 악화도 계속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1.9% 감소했다. 2013년 3월(-2.1%)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전월과 비교한 전산업 생산은 작년 11월 1.0%, 12월 0.3% 각각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9% 반등한 뒤 2월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및 광업 등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2.6%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석유정제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2.1%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기계장비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설 연휴로 2월 조업일수가 1월보다 5일 줄었던 점,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이 부진한 점 등이 산업활동 주요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이 줄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작년 12월 0.2% 감소했다가 올해 1월 0.1% 증가했지만, 2월에 다시 줄었다. 2월 낙폭은 작년 9월(-1.7%)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4% 감소했다.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설비투자 역시 작년 11월 -4.7%, 12월 -2.8%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1월 1.9%로 반짝 반등한 뒤, 2월에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반도체 투자 이후로 새로운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것은 작년 12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작년 2월(-5.0%) 이후 1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4가지 요소가 모두 줄어든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동안 성장을 이끈 반도체가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도 좋지 않은 등 제조업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설 명절 효과와 1월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7년 12월(-0.5포인트)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동반 하락 기간은 역대 최장이지만, 진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통계청은 강조했다. 김 과장은 "경기순환을 볼 때는 진폭도 중요한 요소"라며 "외환위기 당시에는 동반 하락 기간이 6개월이었지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진폭(최고점-최저점)이 5.5포인트였고, 2000년대 초반 경기 침체 때도 진폭은 2.4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진폭은 1.6포인트로 그렇게 악화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출과 투자 회복을 위해 주요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9년 경제정책 방향과 수출 활력 제고 대책, 제2 벤처붐 확산전략 등 주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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