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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日 오사카에서 5만명 찾은 한류 축제 '왔소'를 아시나요
통일일보 이민호 기자 '한일축제의 재발견-왔소에 오이소' 출간 '왔소에 오이소' 책 표지 [통일일보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왔소∼", "왔소∼". 일본 땅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우렁찬 우리말 함성이다.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 오사카 나니와미야아토(나니와궁터)에서 열리는 사천왕사왔소 축제(이하 '왔소') 기간에 들을 수 있다. '어서 오이소'라는 경상도 사투리를 '왔소'로 축약해 축제 이름에 그대로 투영했다. '왔소'는 신라에서 조선시대까지 한반도 7개국 도래인이 일본의 옛 수도인 오사카에 행차하는 장면을 재현한 역사 한류 페스티벌이다. 지난 1990년 고 이희건(1917∼2011) 신한은행 명예회장 주도로 창설했다. 이 축제의 30년 역사와 한반도 도래인들의 발자취를 담은 취재기가 27일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한일축제의 재발견-왔소에 오이소'로, 20여년간 재일동포 소식을 국내외에 알려온 재일신문 통일일보의 이민호(47) 기자가 이희건한일교류재단과 함께 책을 집필했다. 그는 도쿄에 본사를 둔 통일일보의 서울지사장을 맡고 있다. 이 기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사카 한복판에서 5만 명의 관객이 모이는 우리 축제임에도 정작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재외동포가 협동해서 만든 축제 가운데 이토록 많은 관객을 설득해낸 축제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참가학교 30개, 참여단체·기업 30개, 스텝 1천300명, 관람객 5만 명이 지난해 '왔소'의 기록이다. 재일동포가 주도해 창설했지만,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축제라는 사실과 일본인들의 참가도 많아 한일교류 국제 축제라고 소개한다. 특히 오사카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복식을 입고 한국 악기를 연주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출연자를 비롯해 축제 참가자 1천300명이 한국과 일본의 민간인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라는 점도 강조한다. 재일동포들은 일제 강점기 일본 땅에서 차별과 핍박을 받으며 살아가면서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였기에 이희건 전 명예회장을 비롯한 재일동포 1∼2세들은 후손에 그런 고통을 대물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왔소'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1990년대 46만 명이 오사카 다니마치스지(谷町筋)를 가득 메우고 퍼레이드를 펼치던 '왔소'의 전성시대부터 일본 최대 코리아타운인 이쿠노 코리아타운과 츠루하시 시장에 얽힌 비사까지 재일동포에 관한 다양한 생활상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책은 옛 이름이 신라교(新羅橋, 일본명 시라기바시)였던 오사카 번화가의 신사이바시(心齊橋)에서 지금도 존재하는 고려교(高麗橋, 일본명 코라이바시), 백제대교(百濟大橋, 일본명 구다라오오하시) 등에 얽힌 한일교류사도 담고 있다. 오는 4월 퇴위하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백제 무령왕의 후손" 고백과 2017년 일왕 부부의 사이타마 고려신사(高麗神社, 일본명 고마진자) 방문 비화, 일본 3대 마츠리인 기온마츠리 주신(主神)이 신라의 신 소잔오존(일본명 스사노오)란 역사이야기 등도 소개한다. 이 기자는 "한국인의 눈에는 일본 속의 우리 축제, 일본인에게는 오사카시민의 축제로 보이는 다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 가진 본질은 일본 땅에 살아갈 우리 후손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어,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간절함의 발로에서 탄생한 축제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국내]
[3ㆍ1운동.임정 百주년](55)'안창호의 날' 미국인도 기억한다
도산 탄생일 기려…캘리포니아주 의회 최초로 '외국 인물 기념일' 제정 간디·킹과 비견되는 인물…발의자 최석호 의원 "기념행사 단발성 그쳐선 안돼" 지난해 11월 9일 LA 시내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김완중 총영사가 지난해 11월 9일 LA 시내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8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주도 새크라멘토 도심에 위치한 주 의사당(State Capitol).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 68지구를 지역구로 하는 한인 1.5세 최석호 의원이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매우 특이한 주제의 안건을 펼쳐 보인다. 바로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 제정 결의안이다. 켄 쿨리 의원이 안건 토의를 주재하고 최 의원이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이력을 동료 주 의원들에게 차근차근 소개했다. "도산은 한국민들에게 나라 안팎에서 가장 애국적인 인물로 여겨지며…그는 미국에서 총 13년간 살았다. 그것도 주로 캘리포니아에 기거하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지도자로서,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자 주저하지 않고 떨쳐 일어섰으며, 투옥과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1938년 3월 10일 순국했으며, 생전에 보여준 그의 열정과 실천은 한국인들에게 민주주의의 뿌리를 심어준 자양분으로 남았다는 게 최 의원의 의사 발언 요지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국 체류 시기인 1912년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어 의사록에는 안창호 선생이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라며 '애기애타'(愛己愛他)의 철학을 후세에 남겼다는 대목이 한자성어 그대로 기술됐다. 속기록엔 발음만 'Ae Ki Ae Ta'라고 붙였다. 결의안 발의에는 최 의원 외에 두 명의 미국인 의원이 '의기투합'했다. 중가주(중부 캘리포니아) 리들리의 짐 패터슨 의원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의 호세 메디나 의원이다. 리들리와 리버사이드는 도산의 미국 내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이다. 특히 리버사이드는 안창호 선생이 미국 내 한인타운의 효시이자 도산공화국인 파차파 캠프를 건설한 곳이다. 그의 동상도 리버사이드 시청앞 광장에 세워져 있다. 'ACR 269'라는 일련번호가 붙은 결의안은 주 하원에서 찬성 71, 반대 0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주 의회 상원도 같은 달 전체회의를 열어 찬성 39, 반대 0, 기권 1로 결의안을 승인했다.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 주의회 통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8월 13일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결의안을 펼쳐 보이고 있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결의안을 발의한 한인 1.5세 최석호 의원이다. 2018년부터 매년 11월 9일(도산 탄생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한 것이다. 결의안은 안창호 선생이 10대부터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며 조국의 현대적 교육을 꿈꿔온 점, 1899년 평안남도 강서에 근대적 교육기관인 점진(漸進)학교를 세운 뒤 미국의 교육제도를 배우겠다는 열망을 안고 1902년 10월 14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한국인들을 캘리포니아 자치공동체에 정착하게 하고 1905년 공립협회,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달아 세운 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닦았다는 대목도 들어갔다. 결의안은 그의 개척정신과 애국심이 미국으로 온 한인 이민자들의 가슴에 새겨졌다는 결론으로 끝맺음했다.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 게시한 캘리포니아 주의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홈페이지에 도산 안창호의 날 제정 결의안인 ACR 269 내용이 게시돼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외국인의 탄생일을 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석호 의원은 "내가 이곳 캘리포니아에 한인 의원으로 남아 있는 동안에는 반드시 안창호의 날을 지켜낼 것"이라며 "올해 8·15에 즈음해서는 주 의회에 결의안을 다시 한번 환기하도록 촉구 형태의 안건을 추가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잊히기 쉽다. 단발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계속 알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비를 들여 결의안을 액자에다 표구해 주요 기관에 증정했다고 한다. 작년 11월 9일 LA 시내 호텔에서는 제1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흥사단 LA지부 민상호 대표는 "고민을 거듭한 건 기념식을 위한 기념식, 행사를 위한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한인 2세·3세들에게,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도산 안창호의 날이 어떻게 다가가도록 할지 방법론을 고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A 현지 학교에는 도산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의뢰하고, 에세이 콘테스트도 열기로 했다. 기금이 구축된다면 도산 장학생을 선발하는 프로그램도 검토할 수 있다. "도산의 무실(務實) 역행(力行) 충의(忠義) 용감(勇敢)의 정신, 여기 현지 주민들이 들으면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 의미를 새겨주면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민 대표는 말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의 업적을 기려 기념일을 제정한 건 도산을 하나의 민족 지도자를 넘어 이민사회의 리더이자 사회운동가로서 인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산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안창호 선생 동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시 시청앞 광장에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다. LA에는 이미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있고, 110번과 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도산 메모리얼 인터체인지'라는 고속도로 표지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념일'이 큰 의미를 갖는 건 미국 현지인들에게 업적을 알림과 동시에 한인 동포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LA총영사관은 설명했다. 도산과 인도의 국부적 존재 마하트마 간디,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 마틴 루서 킹을 비교하는 논문을 저술한 차만재 프레즈노 캘리포니아주립대(칼스테이트) 정치학과 명예교수는 "도산과 간디, 킹 세 분은 인간의 본성과 진리를 찾고 본성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방법이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 설치된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 표지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 교수는 "정신적, 내적으로 인간의 힘을 기르고 실력을 양성하자는 면에서 철학이 같다는 의미"라면서 "하지만, 도산과 간디, 킹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간디는 영국에 대항했지만 영국 지식인 사회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킹 목사도 인종차별에 항거하면서 미국의 헌법정신을 일깨운 덕분에 백인 지식인 그룹의 도움을 끌어냈다. 하지만, 도산 선생의 항거와 민주주의 정신은 당시 민주적 전통이 전무하던 제국주의 일본에 전적으로 대항해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만큼 도산의 독립운동·사회운동이 훨씬 외롭고도 힘겨운 싸움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도산 안창호의 날 기리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주 한인사회 인사들이 지난해 11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도산 안창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oakchu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국내]
구글지도서 日 하천 표기 울산 태화강 이름 되찾아
'태화강'(Taehwa River)으로 제대로 바꾼 구글 지도 [구글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구글 지도에서 일본의 하천으로 표기됐던 울산 태화강이 마침내 이름을 되찾았다. 26일 현재 이 지도에서 '태화강'을 검색하면 'Taehwa River. 태화강. Yeocheon-dong Ulsan'으로 나온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1월 '태화강'이 일본을 뜻하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면서 일본 중부 지역에 있는 도시 명칭인 '야마토 리버'로 표기된 것을 발견했고, 구글에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두 달 넘게 묵살하고 있다가 25일 연합뉴스 보도를 시작으로 경상일보, 울산 MBC 등 언론들이 이를 보도하자 하루 만에 명칭을 제대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반크가 같은 시기 문제를 제기한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 곳곳의 지명 표기에 '동중국해'로 뜨는 왜곡은 여전히 시정하지 않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태화강에 이어 마라도 지명 오류도 반드시 고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구글에 항의할 것"이라며 "독도, 동해 등과 관련해 구글에 남아 있는 사실 왜곡도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국내]
황혼이혼 급증에 전 배우자 국민연금 나눠 갖는 수급자↑
황혼이혼 급증에 전 배우자 국민연금 나눠 갖는 수급자↑ 2010년 4천632명→2018년 2만8천259명…6배 이상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이혼한 배우자(전 남편 또는 아내)의 국민연금을 나눠서 생활하는 수급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황혼이혼이 증가한 영향이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분할연금'을 청구해서 받는 수급자는 2018년 2만8천259명에 달했다. 2010년 4천632명에 불과했는데, 8년 새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분할연금 수급자는 2011년 6천106명, 2012년 8천280명, 2013년 9천835명, 2014년 1만1천900명, 2015년 1만4천829명, 2016년 1만9천830명, 2017년 2만5천302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분할연금 수급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2만4천944명(88.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성도 3천315명(11.7%)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60∼64세 1만2천25명, 65∼69세 1만429명, 70∼74세 4천268명, 75∼79세 1천243명, 80세 이상 294명 등이었다. 분할연금 월 수령액은 10만원 미만 6천920명, 10만∼20만원 1만1천329명, 20만∼30만원 5천286명, 30만∼40만원 2천590명, 40만∼50만원 1천328명, 50만∼60만원 583명, 60만∼80만원 211명, 80만∼100만원 6명, 100만원 이상 6명 등이다. 월평균 수령액은 19만918원이었다. 분할연금 수급자가 느는 데는 황혼이혼의 증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나온 통계청의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이혼은 10만8천700건으로 전년보다 2.5%(2천700건) 증가했다. 이혼은 2015∼2017년 3년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반등했다. 통계청은 "최근 결혼 자체가 줄면서 이혼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작년 동거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9.7%, 특히 30년 이상은 17.3% 증가하는 등 황혼이혼이 크게 늘면서 이혼 건수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혼한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보다 0.6년, 2008년보다는 2.8년 늘었다. 혼인 지속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역시 황혼이혼이 많기 때문이다. 작년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전체 이혼 중 33.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전체 이혼의 12.5%를 차지했다. 부부가 이혼하면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집에서 애를 보고 가사노동을 하느라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했더라도 혼인 기간 정신적, 물질적으로 이바지한 점을 인정해 일정 수준의 노후소득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분할연금은 1999년 도입됐다.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국가들도 분할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분할연금을 타려면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법적으로 이혼해야 하고 이혼한 전 배우자가 노령연금을 탈 수 있는 수급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이혼한 배우자와의 혼인 유지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다 분할연금 신청자 본인은 물론 전 배우자가 모두 노령연금 수급연령(1953년생 이후부터 출생연도별로 61∼65세)에 도달해야 한다. 일단 분할연금 수급권을 확보하면 재혼하거나 이혼한 배우자가 숨져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 또는 정지되더라도 관계없이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분할연금 수급권을 얻기 전에 이혼한 배우자가 숨져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했거나 장애 발생으로 장애연금을 받으면, 분할연금을 받을 수 없다. 2016년까지는 연금 분할비율은 혼인 기간 형성된 연금자산에 대해 일률적으로 50 대 50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그 비율을 당사자 간 협의나 재판을 통해 정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6월 중순부터는 '실질적인 혼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기간 등은 분할연금 산정에서 빠진다. 또 이혼 당사자 간에 또는 법원 재판 등에 의해 혼인 관계가 없었다고 인정된 기간도 제외된다. 정부는 이혼 배우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고자 분할연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혼 시점과 분할연금 수급 시점 간 시차가 많이 나고 전 배우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혼한 배우자의 노령연금 수급권 발생 시 연금액 분할방식'에서 '이혼 시점에 전 배우자의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가입(소득) 이력 분할방식'으로 변경하고, 분할요건이었던 최저 혼인 기간 '5년 이상'도 '1년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혼인 기간이 1년을 넘으면 이혼한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이혼 즉시' 나눠 갖는 방향으로 고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결혼생활 20년에 걸쳐 월 소득 200만원으로 20년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혼하면 각각 월 소득 100만원으로 각자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연금을 나눠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혼인 기간이 1년인 경우에는 평생 낸 연금이 아닌 혼인 기간 1년에 해당하는 기간의 가입(소득) 이력만 분할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가입 기간이 20년이더라도 이 기간에 혼인 기간이 1년이라면 1년의 가입 이력만 나눠 갖는다는 말이다. 정부는 또 이혼·분할 이후 각자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최소가입 기간 10년을 충족해야만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혼이혼 급증에 전 배우자 국민연금 나눠 갖는 수급자↑ 2010년 4천632명→2018년 2만8천259명…6배 이상으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이혼한 배우자(전 남편 또는 아내)의 국민연금을 나눠서 생활하는 수급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황혼이혼이 증가한 영향이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분할연금'을 청구해서 받는 수급자는 2018년 2만8천259명에 달했다. 2010년 4천632명에 불과했는데, 8년 새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분할연금 수급자는 2011년 6천106명, 2012년 8천280명, 2013년 9천835명, 2014년 1만1천900명, 2015년 1만4천829명, 2016년 1만9천830명, 2017년 2만5천302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분할연금 수급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2만4천944명(88.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성도 3천315명(11.7%)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60∼64세 1만2천25명, 65∼69세 1만429명, 70∼74세 4천268명, 75∼79세 1천243명, 80세 이상 294명 등이었다. 분할연금 월 수령액은 10만원 미만 6천920명, 10만∼20만원 1만1천329명, 20만∼30만원 5천286명, 30만∼40만원 2천590명, 40만∼50만원 1천328명, 50만∼60만원 583명, 60만∼80만원 211명, 80만∼100만원 6명, 100만원 이상 6명 등이다. 월평균 수령액은 19만918원이었다. 분할연금 수급자가 느는 데는 황혼이혼의 증가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나온 통계청의 '2018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이혼은 10만8천700건으로 전년보다 2.5%(2천700건) 증가했다. 이혼은 2015∼2017년 3년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반등했다. 통계청은 "최근 결혼 자체가 줄면서 이혼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작년 동거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9.7%, 특히 30년 이상은 17.3% 증가하는 등 황혼이혼이 크게 늘면서 이혼 건수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혼한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5.6년으로 전년보다 0.6년, 2008년보다는 2.8년 늘었다. 혼인 지속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역시 황혼이혼이 많기 때문이다. 작년 혼인 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은 전체 이혼 중 33.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 이혼도 전체 이혼의 12.5%를 차지했다. 부부가 이혼하면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나눠 가질 수 있다. 집에서 애를 보고 가사노동을 하느라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했더라도 혼인 기간 정신적, 물질적으로 이바지한 점을 인정해 일정 수준의 노후소득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분할연금은 1999년 도입됐다.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국가들도 분할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분할연금을 타려면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법적으로 이혼해야 하고 이혼한 전 배우자가 노령연금을 탈 수 있는 수급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이혼한 배우자와의 혼인 유지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다 분할연금 신청자 본인은 물론 전 배우자가 모두 노령연금 수급연령(1953년생 이후부터 출생연도별로 61∼65세)에 도달해야 한다. 일단 분할연금 수급권을 확보하면 재혼하거나 이혼한 배우자가 숨져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 또는 정지되더라도 관계없이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분할연금 수급권을 얻기 전에 이혼한 배우자가 숨져 노령연금 수급권이 소멸했거나 장애 발생으로 장애연금을 받으면, 분할연금을 받을 수 없다. 2016년까지는 연금 분할비율은 혼인 기간 형성된 연금자산에 대해 일률적으로 50 대 50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그 비율을 당사자 간 협의나 재판을 통해 정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6월 중순부터는 '실질적인 혼인 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기간 등은 분할연금 산정에서 빠진다. 또 이혼 당사자 간에 또는 법원 재판 등에 의해 혼인 관계가 없었다고 인정된 기간도 제외된다. 정부는 이혼 배우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고자 분할연금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혼 시점과 분할연금 수급 시점 간 시차가 많이 나고 전 배우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경우가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혼한 배우자의 노령연금 수급권 발생 시 연금액 분할방식'에서 '이혼 시점에 전 배우자의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가입(소득) 이력 분할방식'으로 변경하고, 분할요건이었던 최저 혼인 기간 '5년 이상'도 '1년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혼인 기간이 1년을 넘으면 이혼한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이혼 즉시' 나눠 갖는 방향으로 고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결혼생활 20년에 걸쳐 월 소득 200만원으로 20년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혼하면 각각 월 소득 100만원으로 각자 2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보고 연금을 나눠 가지게 된다. 그렇지만 혼인 기간이 1년인 경우에는 평생 낸 연금이 아닌 혼인 기간 1년에 해당하는 기간의 가입(소득) 이력만 분할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가입 기간이 20년이더라도 이 기간에 혼인 기간이 1년이라면 1년의 가입 이력만 나눠 갖는다는 말이다. 정부는 또 이혼·분할 이후 각자의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최소가입 기간 10년을 충족해야만 분할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국내]
뉴욕증시, 美금리 하락 진정…다우, 0.55% 상승 마감
뉴욕증시, 美금리 하락 진정…다우, 0.55%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90포인트(0.55%) 오른 25,657.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72%)뛴 2,81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98포인트(0.71%) 상승한 7,691.5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대한 시장 우려도 경감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오름세이던 데서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다시 반락했지만, 2.4% 선 위에서 거래가 유지됐다. 전일에는2.38% 부근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3개월-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은 유지됐지만, 이번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과거와 달리 향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진단도 속속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그동안 장기 금리 하락 여파로 큰 폭 떨어졌던 은행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은행 ETF(KBE)는2% 넘게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주가도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2월 주택착공실적과 3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자, 장 초반 280포인트가량 올랐던 다우지수도 한 때 강보합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 불안정한 움직임은 여전했다. 오는 28일부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재개되는 점은 투자 심리를 지지한 요인이다. 특히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음으로써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요인을 극복한 만큼 중국과협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하원이 27일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의향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전일 가결했다. 브렉시트 해법이 도출될 때까지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투표하는 것으로, 의회가 브렉시트 향배를 주도하는 방안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 등은 해당 방안에 반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로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1.9% 상승하는 등 유가가 큰 폭 오른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경영진 교체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정용품 유통업체 베드 앤드 배스 비욘드 주가가 22% 급등했다. 전일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 애플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반납하고 1% 내려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1.45% 상승으로 가장선전했다. 금융주는 1.13% 올랐고, 기술주는 0.5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7% 감소한 116만2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6% 줄어든 121만 채였다. 지난 1월 주택착공실적은 18.6% 증가가 11.7%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6% 감소한 129만6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 2.6%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4.3% 상승해, 지난 11월 5.2%와 12월의 4.7%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31.4에서 124.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한 후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 시장 기대치 133.0도 밑돌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6에서 1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10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가 2% 부근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격한 공포는 진정됐지만, 경제지표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R.J 오브레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존 브레디 이사는 "지난주 증시움직임은 세계 경제 침체 테마에 대한 시장의 새로운 민감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놀라게 했다"면서 "미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은 섬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미국도 둔화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에 완충장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3.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14.68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美금리 하락 진정…다우, 0.55%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진정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90포인트(0.55%) 오른 25,657.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10포인트(0.72%)뛴 2,818.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98포인트(0.71%) 상승한 7,691.5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움직임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대한 시장 우려도 경감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오름세이던 데서 경제지표가 부진하자 다시 반락했지만, 2.4% 선 위에서 거래가 유지됐다. 전일에는2.38% 부근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3개월-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은 유지됐지만, 이번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과거와 달리 향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진단도 속속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그동안 장기 금리 하락 여파로 큰 폭 떨어졌던 은행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은행 ETF(KBE)는2% 넘게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주가도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2월 주택착공실적과 3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잠재우지는 못했다. 지표 부진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자, 장 초반 280포인트가량 올랐던 다우지수도 한 때 강보합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 불안정한 움직임은 여전했다. 오는 28일부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재개되는 점은 투자 심리를 지지한 요인이다. 특히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음으로써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 기대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요인을 극복한 만큼 중국과협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국에서는 하원이 27일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의향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전일 가결했다. 브렉시트 해법이 도출될 때까지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투표하는 것으로, 의회가 브렉시트 향배를 주도하는 방안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 등은 해당 방안에 반발했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로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 1.9% 상승하는 등 유가가 큰 폭 오른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경영진 교체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정용품 유통업체 베드 앤드 배스 비욘드 주가가 22% 급등했다. 전일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 애플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반납하고 1% 내려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1.45% 상승으로 가장선전했다. 금융주는 1.13% 올랐고, 기술주는 0.5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8.7% 감소한 116만2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6% 줄어든 121만 채였다. 지난 1월 주택착공실적은 18.6% 증가가 11.7%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6% 감소한 129만6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 2.6%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4.3% 상승해, 지난 11월 5.2%와 12월의 4.7%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31.4에서 124.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한 후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고꾸라졌다. 시장 기대치 133.0도 밑돌았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6에서 1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도 10이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가 2% 부근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격한 공포는 진정됐지만, 경제지표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R.J 오브레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존 브레디 이사는 "지난주 증시움직임은 세계 경제 침체 테마에 대한 시장의 새로운 민감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놀라게 했다"면서 "미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은 섬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 미국도 둔화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에 완충장치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3.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14.68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국내]
"울산 스타기업을 모집합니다"…올해 16개사 선정
"울산 스타기업을 모집합니다"…올해 16개사 선정 기술 혁신과 수출 역량 보유한 중소기업 대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스타기업을 찾습니다." 울산시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도가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오는 4월 26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에는 모두 15개사 스타기업을 뽑았고, 올해는 16개사를 선정한다. 울산지역 스타기업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상용화 연구개발(R&D)을 위한 선행기술 검토, 기술 로드맵 컨설팅, 해외기술 장벽 대응 전략 마련, 국내외 시장조사 등 차별화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원 자격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25억∼500억원, 상시 근로자 중 정규직 비중 70% 이상인 지역 중소기업이 우선 대상이다. 또 이들 중소기업 가운데 기술혁신형, 수출형, 성장형 3가지 특성화 지표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지원할 수 있다. 사업 주관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는 선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진입을 위한 기업 성장계획 상담(컨설팅)을 해준다. 선정 중소기업이 자체 기획한 기술혁신 활동에 대해서는 산학연이 협업해 지원한다. 이밖에도 수출실적 100만 달러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인증 지원, 해외시장 진출 홍보 지원 등 2019년도 수출 성공패키지사업(최대 2천만원 규모)을 연계해 지원해준다. 울산시 관계자는 "선정된 중소기업이 울산시 경제를 선도할 지역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계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테크노파크 누리집(www.utp.or.kr), 울산지역사업관리시스템(platform.utp.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052-219-8625, 8658)에 문의해도 된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울산 스타기업을 모집합니다"…올해 16개사 선정 기술 혁신과 수출 역량 보유한 중소기업 대상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스타기업을 찾습니다." 울산시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도가 우수한 지역 중소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선정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오는 4월 26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에는 모두 15개사 스타기업을 뽑았고, 올해는 16개사를 선정한다. 울산지역 스타기업에 선정된 중소기업은 상용화 연구개발(R&D)을 위한 선행기술 검토, 기술 로드맵 컨설팅, 해외기술 장벽 대응 전략 마련, 국내외 시장조사 등 차별화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원 자격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25억∼500억원, 상시 근로자 중 정규직 비중 70% 이상인 지역 중소기업이 우선 대상이다. 또 이들 중소기업 가운데 기술혁신형, 수출형, 성장형 3가지 특성화 지표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지원할 수 있다. 사업 주관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는 선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강소기업 진입을 위한 기업 성장계획 상담(컨설팅)을 해준다. 선정 중소기업이 자체 기획한 기술혁신 활동에 대해서는 산학연이 협업해 지원한다. 이밖에도 수출실적 100만 달러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인증 지원, 해외시장 진출 홍보 지원 등 2019년도 수출 성공패키지사업(최대 2천만원 규모)을 연계해 지원해준다. 울산시 관계자는 "선정된 중소기업이 울산시 경제를 선도할 지역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 연계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테크노파크 누리집(www.utp.or.kr), 울산지역사업관리시스템(platform.utp.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052-219-8625, 8658)에 문의해도 된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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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서 8일째 자금 순유출
국내 주식형 펀드서 8일째 자금 순유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3억원이 순유출됐다. 462억원이 새로 설정됐고 524억원이 환매로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리자 추가 하락을 예상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89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엿새째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1조808억원이 순유출됐다. MMF 설정액은 109조3천40억원, 순자산은 110조1천271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내 주식형 펀드서 8일째 자금 순유출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8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63억원이 순유출됐다. 462억원이 새로 설정됐고 524억원이 환매로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리자 추가 하락을 예상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89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엿새째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수시 입출금식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1조808억원이 순유출됐다. MMF 설정액은 109조3천40억원, 순자산은 110조1천271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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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삼성전자, 당분간 실적 부진 불가피"
KB증권 "삼성전자, 당분간 실적 부진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당분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자율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이 LCD 패널 가격 하락과 북미 전략 고객의 주문 감소에 따른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영향 등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반도체 부문도 메모리 가격 하락 지속과 전반적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큰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계절적 수요증가에 따라 완만한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다양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증가 등으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점진적 실적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B증권 "삼성전자, 당분간 실적 부진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당분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자율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이 LCD 패널 가격 하락과 북미 전략 고객의 주문 감소에 따른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영향 등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반도체 부문도 메모리 가격 하락 지속과 전반적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큰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계절적 수요증가에 따라 완만한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다양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증가 등으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점진적 실적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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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하이트진로, 3분기 맥주 출고가 인상할 듯"
하나금투 "하이트진로, 3분기 맥주 출고가 인상할 듯"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하이트진로[000080]가 올해 3분기에 맥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9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약 3년 만에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기로 발표했다"며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오비맥주처럼 5.3% 올리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5%, 15.8%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통상 오비맥주와 1~2개월 시차를 두고 출고가를 인상했는데, 이번에는 최근 출시한 '테라'의 시장 안착에 집중하기 위해 3분기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주 출고가 인상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올해 1분기에는 공정 라인 교체에 따른 원가 부담,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존 맥주 재고조정,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테라'의 인지도 확대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나금투 "하이트진로, 3분기 맥주 출고가 인상할 듯"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하이트진로[000080]가 올해 3분기에 맥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9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약 3년 만에 맥주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기로 발표했다"며 "하이트진로가 맥주 출고가를 오비맥주처럼 5.3% 올리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5%, 15.8%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통상 오비맥주와 1~2개월 시차를 두고 출고가를 인상했는데, 이번에는 최근 출시한 '테라'의 시장 안착에 집중하기 위해 3분기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주 출고가 인상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올해 1분기에는 공정 라인 교체에 따른 원가 부담,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존 맥주 재고조정,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테라'의 인지도 확대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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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넉 달째 개선…집값 전망은 또 역대 최저
소비심리 넉 달째 개선…집값 전망은 또 역대 최저 금리 수준 전망 2년 4개월 만에 최저…임금수준 전망도 1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정수연 기자 = 소비심리가 넉 달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했다. 집값 전망은 역대 최저 기록을 3개월 연속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8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지수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 수준은 100에 소폭 미치지 못하며 아직도 경기 비관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CSI는 작년 12월(1.2포인트), 올해 1월(0.6포인트), 2월(2.0포인트)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CCSI가 올랐지만 상승 폭은 축소했다"며 "다음 달 상황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2개가 상승, 2개는 보합, 2개는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빠졌으나 생활형편전망CSI(94)는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생활형편전망 개선 배경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물가·금리가 낮게 나오니 가계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는 한 달 전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110)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는 보합, 향후경기전망CSI(79)는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83)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올해들어 3개월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CSI(115)는 5포인트 떨어지며 2016년 11월(112)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연례협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권고하며 금리 상승 견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6)도 4포인트 떨어져 2017년 4월(113) 이후 가장 낮았다. 최저임금 인상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임금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4%였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중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공공요금'(50.6%), '석유류 제품'(31.3%), '개인 서비스'(31.3%) 순으로 많이 꼽혔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소비심리 넉 달째 개선…집값 전망은 또 역대 최저 금리 수준 전망 2년 4개월 만에 최저…임금수준 전망도 1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정수연 기자 = 소비심리가 넉 달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비관론이 우세했다. 집값 전망은 역대 최저 기록을 3개월 연속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8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지수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 수준은 100에 소폭 미치지 못하며 아직도 경기 비관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CSI는 작년 12월(1.2포인트), 올해 1월(0.6포인트), 2월(2.0포인트)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CCSI가 올랐지만 상승 폭은 축소했다"며 "다음 달 상황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2개가 상승, 2개는 보합, 2개는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빠졌으나 생활형편전망CSI(94)는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생활형편전망 개선 배경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물가·금리가 낮게 나오니 가계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계수입전망CSI(98)는 한 달 전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110)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0)는 보합, 향후경기전망CSI(79)는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83)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올해들어 3개월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CSI(115)는 5포인트 떨어지며 2016년 11월(112)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연례협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권고하며 금리 상승 견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임금수준전망CSI(116)도 4포인트 떨어져 2017년 4월(113) 이후 가장 낮았다. 최저임금 인상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임금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지난 1년간 물가 상승률인 '물가인식'은 2.4%였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중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공공요금'(50.6%), '석유류 제품'(31.3%), '개인 서비스'(31.3%) 순으로 많이 꼽혔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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