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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삼성카드, AI기반 '챗봇 샘' 개설…모든 업무 이용 가능
삼성카드, AI기반 '챗봇 샘' 개설…모든 업무 이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삼성카드[029780]는 PC, 모바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샘'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고객은 챗봇 샘을 통해 ▲ 카드추천 및 신청 ▲ 이용내역 조회 ▲ 즉시결제 신청 ▲ 결제 정보 조회 및 변경 ▲ 금융상품 신청 ▲ 가맹점 조회 등 모든 분야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챗봇 샘은 고객이 디지털 채널이나 콜센터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맞춤형 메뉴로 제공하고, 소비패턴을 비롯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생활양식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도 한다. 삼성카드는 고객을 위한 챗봇 서비스 외에 콜센터 상담원, 모집인 지원 등의 업무에 챗봇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챗봇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카드, AI기반 '챗봇 샘' 개설…모든 업무 이용 가능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삼성카드[029780]는 PC, 모바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샘'을 개설했다고 18일 밝혔다. 고객은 챗봇 샘을 통해 ▲ 카드추천 및 신청 ▲ 이용내역 조회 ▲ 즉시결제 신청 ▲ 결제 정보 조회 및 변경 ▲ 금융상품 신청 ▲ 가맹점 조회 등 모든 분야의 업무를 볼 수 있다. 챗봇 샘은 고객이 디지털 채널이나 콜센터에서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맞춤형 메뉴로 제공하고, 소비패턴을 비롯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생활양식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도 한다. 삼성카드는 고객을 위한 챗봇 서비스 외에 콜센터 상담원, 모집인 지원 등의 업무에 챗봇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챗봇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국내]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1%대…물가 고려시 '마이너스'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1%대…물가 고려시 '마이너스' 저금리 기조 속 원금보장상품 편중 탓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1%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 예적금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대한 편중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수년간 반복되고 있어 퇴직연금이 노후생활 안정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회사들의 상품 수익률은 1%대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적립금 비중이 큰 확정급여형(DB)이 주로 해당되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원금을 까먹은 경우도 적지 않다. 퇴직연금 운용회사 중 적립금이 25조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DB형 1.63%, DC형 0.71%, IRP 0.49%였다. 교보생명은 DB형 1.25%, DC형 0.07%, IRP -0.07%였고 한화생명은 DB형 1.65%, DC형 0.96%, IRP 1.09%였다. 증권사 중 적립금이 12조원으로 1위인 현대차증권은 DB형 1.42%, DC형 0.25%, IRP -0.68%였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DB형은 수 익률이 1.5~1.7%대 수준이었지만 대체로 DC형과 IRP는 마이너스였다. 은행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DB형 1.43%, DC형 0.89%, IRP 0.14%였고 IBK기업은행은 DB형 1.06%, DC형 1.25%, IRP 0.56였다. 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도 DB형은 1%대, DC형은 0%대, IRP는 마이너스였다. 손해보험사는 상대적으로는 나은 편이지만 역시 '쥐꼬리' 수준의 수익률이다. 삼성화재는 DB형 1.70%, DC형 1.52%, IRP 1.24%였고 KB손보는 DB형 1.68%, DC형 1.33%, IRP 1.33%였다. 이런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인 점과 수수료 비용까지 고려하면 물가와 제비용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퇴직연금 상품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2017년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로 그해 소비자 물가상승률(1.9%)에도 못 미쳤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 원금보장 보험상품, 국채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편중된 구조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아직 1%대가 대세이고 일부 2%대 상품이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주식 등에 투자하는 원금비보장상품은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전체 수익률을 더 깎아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원금보장상품 수익률은 1.77%였지만 원금비보장상품은 -4.80%였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부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상품 다양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들을 내놨지만 실제로 수익률 제고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원금보장상품 투자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을 추가했고 DC형과 IRP의 경우 퇴직연금 자산의 100%까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과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하는 상품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대상 원금보장상품의 종류를 지정하면 만기 시점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으로 자동으로 갈아탈 수 있게 퇴직연금 원금보장상품의 운용지시 방법도 바꾸기로 했다. [표]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단위: %) ┌────┬──────┬────────┬─────┬─────┬────┐ │ 업권 │ 금융회사 │ 원금보장 여부 │ DB │ DC │ IRP │ ├────┼──────┼────────┼─────┼─────┼────┤ │ 증권사 │ KB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91 │ 1.99 │ 1.6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23 │ -5.98 │ -7.95 │ │ │ ├────────┼─────┼─────┼────┤ │ │ │ 계 │ 1.83 │ -1.21 │ -0.72 │ │ ├──────┼────────┼─────┼─────┼────┤ │ │ NH투자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71 │ 2.00 │ 1.64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17 │ -6.67 │ -7.31 │ │ │ ├────────┼─────┼─────┼────┤ │ │ │ 계 │ 1.66 │ -1.66 │ -1.63 │ │ ├──────┼────────┼─────┼─────┼────┤ │ │미래에셋대우│ 원리금보장상품 │ 1.82 │ 1.82 │ 1.3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02 │ -6.27 │ -5.93 │ │ │ ├────────┼─────┼─────┼────┤ │ │ │ 계 │ 1.67 │ -2.83 │ -2.71 │ │ ├──────┼────────┼─────┼─────┼────┤ │ │ 삼성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74 │ 1.94 │ 1.15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2.18 │ -6.35 │ -5.38 │ │ │ ├────────┼─────┼─────┼────┤ │ │ │ 계 │ 1.78 │ -3.06 │ -2.51 │ │ ├──────┼────────┼─────┼─────┼────┤ │ │한국투자증권│ 원리금보장상품 │ 1.73 │ 2.11 │ 1.48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77 │ -6.84 │ -7.84 │ │ │ ├────────┼─────┼─────┼────┤ │ │ │ 계 │ 1.57 │ -2.43 │ -3.06 │ │ ├──────┼────────┼─────┼─────┼────┤ │ │ 현대차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77 │ 1.87 │ 1.49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4.8 │ -6.23 │ -5.23 │ │ │ ├────────┼─────┼─────┼────┤ │ │ │ 계 │ 1.42 │ 0.25 │ -0.68 │ ├────┼──────┼────────┼─────┼─────┼────┤ │ 은행 │IBK기업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13 │ 1.58 │ 1.19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2.12 │ -5.45 │ -5.97 │ │ │ ├────────┼─────┼─────┼────┤ │ │ │ 계 │ 1.06 │ 1.25 │ 0.56 │ │ ├──────┼────────┼─────┼─────┼────┤ │ │ KB국민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34 │ 1.62 │ 1.15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93 │ -3.99 │ -5.46 │ │ │ ├────────┼─────┼─────┼────┤ │ │ │ 계 │ 1.26 │ 0.82 │ -0.29 │ │ ├──────┼────────┼─────┼─────┼────┤ │ │KEB하나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35 │ 1.61 │ 1.23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1 │ -6.36 │ -6.91 │ │ │ ├────────┼─────┼─────┼────┤ │ │ │ 계 │ 1.34 │ 0.78 │ -0.46 │ │ ├──────┼────────┼─────┼─────┼────┤ │ │ 신한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32 │ 1.65 │ 1.2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2.02 │ -3.76 │ -2.95 │ │ │ ├────────┼─────┼─────┼────┤ │ │ │ 계 │ 1.43 │ 0.89 │ 0.14 │ │ ├──────┼────────┼─────┼─────┼────┤ │ │ 우리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29 │ 1.6 │ 1.09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01 │ -4.85 │ -4.63 │ │ │ ├────────┼─────┼─────┼────┤ │ │ │ 계 │ 1.21 │ 0.77 │ -0.2 │ ├────┼──────┼────────┼─────┼─────┼────┤ │생명보험│ 한화생명 │ 원리금보장상품 │ 1.66 │ 2.04 │ 1.6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49 │ -5.09 │ -5.83 │ │ │ ├────────┼─────┼─────┼────┤ │ │ │ 계 │ 1.64 │ 0.96 │ 1.09 │ │ ├──────┼────────┼─────┼─────┼────┤ │ │ 삼성생명 │ 원리금보장상품 │ 1.70 │ 2.09 │ 1.5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63 │ -5.75 │ -6.07 │ │ │ ├────────┼─────┼─────┼────┤ │ │ │ 계 │ 1.63 │ 0.71 │ 0.49 │ │ ├──────┼────────┼─────┼─────┼────┤ │ │ 교보생명 │ 원리금보장상품 │ 1.57 │ 2.00 │ 1.56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5.26 │ -6.09 │ -5.71 │ │ │ ├────────┼─────┼─────┼────┤ │ │ │ 계 │ 1.25 │ 0.07 │ -0.07 │ ├────┼──────┼────────┼─────┼─────┼────┤ │손해보험│ 삼성화재 │ 원리금보장상품 │ 1.69 │ 2.03 │ 1.51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3.73 │ -4.46 │ -5.38 │ │ │ ├────────┼─────┼─────┼────┤ │ │ │ 계 │ 1.7 │ 1.52 │ 1.24 │ │ ├──────┼────────┼─────┼─────┼────┤ │ │ KB손보 │ 원리금보장상품 │ 1.7 │ 2.1 │ 1.73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7.77 │ -4.74 │ -7.37 │ │ │ ├────────┼─────┼─────┼────┤ │ │ │ 계 │ 1.68 │ 1.33 │ 1.33 │ └────┴──────┴────────┴─────┴─────┴────┘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1%대…물가 고려시 '마이너스' 저금리 기조 속 원금보장상품 편중 탓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연 1%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 예적금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대한 편중 현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수년간 반복되고 있어 퇴직연금이 노후생활 안정에 제대로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회사들의 상품 수익률은 1%대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적립금 비중이 큰 확정급여형(DB)이 주로 해당되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원금을 까먹은 경우도 적지 않다. 퇴직연금 운용회사 중 적립금이 25조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이 DB형 1.63%, DC형 0.71%, IRP 0.49%였다. 교보생명은 DB형 1.25%, DC형 0.07%, IRP -0.07%였고 한화생명은 DB형 1.65%, DC형 0.96%, IRP 1.09%였다. 증권사 중 적립금이 12조원으로 1위인 현대차증권은 DB형 1.42%, DC형 0.25%, IRP -0.68%였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DB형은 수 익률이 1.5~1.7%대 수준이었지만 대체로 DC형과 IRP는 마이너스였다. 은행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DB형 1.43%, DC형 0.89%, IRP 0.14%였고 IBK기업은행은 DB형 1.06%, DC형 1.25%, IRP 0.56였다. 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도 DB형은 1%대, DC형은 0%대, IRP는 마이너스였다. 손해보험사는 상대적으로는 나은 편이지만 역시 '쥐꼬리' 수준의 수익률이다. 삼성화재는 DB형 1.70%, DC형 1.52%, IRP 1.24%였고 KB손보는 DB형 1.68%, DC형 1.33%, IRP 1.33%였다. 이런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인 점과 수수료 비용까지 고려하면 물가와 제비용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퇴직연금 상품의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2017년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로 그해 소비자 물가상승률(1.9%)에도 못 미쳤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 원금보장 보험상품, 국채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장상품에 편중된 구조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아직 1%대가 대세이고 일부 2%대 상품이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주식 등에 투자하는 원금비보장상품은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전체 수익률을 더 깎아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증권의 원금보장상품 수익률은 1.77%였지만 원금비보장상품은 -4.80%였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의 수익률 부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자 상품 다양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들을 내놨지만 실제로 수익률 제고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원금보장상품 투자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을 추가했고 DC형과 IRP의 경우 퇴직연금 자산의 100%까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과 생애 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며 운용하는 상품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대상 원금보장상품의 종류를 지정하면 만기 시점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으로 자동으로 갈아탈 수 있게 퇴직연금 원금보장상품의 운용지시 방법도 바꾸기로 했다. [표]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단위: %) ┌────┬──────┬────────┬─────┬─────┬────┐ │ 업권 │ 금융회사 │ 원금보장 여부 │ DB │ DC │ IRP │ ├────┼──────┼────────┼─────┼─────┼────┤ │ 증권사 │ KB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91 │ 1.99 │ 1.6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23 │ -5.98 │ -7.95 │ │ │ ├────────┼─────┼─────┼────┤ │ │ │ 계 │ 1.83 │ -1.21 │ -0.72 │ │ ├──────┼────────┼─────┼─────┼────┤ │ │ NH투자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71 │ 2.00 │ 1.64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17 │ -6.67 │ -7.31 │ │ │ ├────────┼─────┼─────┼────┤ │ │ │ 계 │ 1.66 │ -1.66 │ -1.63 │ │ ├──────┼────────┼─────┼─────┼────┤ │ │미래에셋대우│ 원리금보장상품 │ 1.82 │ 1.82 │ 1.3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02 │ -6.27 │ -5.93 │ │ │ ├────────┼─────┼─────┼────┤ │ │ │ 계 │ 1.67 │ -2.83 │ -2.71 │ │ ├──────┼────────┼─────┼─────┼────┤ │ │ 삼성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74 │ 1.94 │ 1.15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2.18 │ -6.35 │ -5.38 │ │ │ ├────────┼─────┼─────┼────┤ │ │ │ 계 │ 1.78 │ -3.06 │ -2.51 │ │ ├──────┼────────┼─────┼─────┼────┤ │ │한국투자증권│ 원리금보장상품 │ 1.73 │ 2.11 │ 1.48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77 │ -6.84 │ -7.84 │ │ │ ├────────┼─────┼─────┼────┤ │ │ │ 계 │ 1.57 │ -2.43 │ -3.06 │ │ ├──────┼────────┼─────┼─────┼────┤ │ │ 현대차증권 │ 원리금보장상품 │ 1.77 │ 1.87 │ 1.49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4.8 │ -6.23 │ -5.23 │ │ │ ├────────┼─────┼─────┼────┤ │ │ │ 계 │ 1.42 │ 0.25 │ -0.68 │ ├────┼──────┼────────┼─────┼─────┼────┤ │ 은행 │IBK기업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13 │ 1.58 │ 1.19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2.12 │ -5.45 │ -5.97 │ │ │ ├────────┼─────┼─────┼────┤ │ │ │ 계 │ 1.06 │ 1.25 │ 0.56 │ │ ├──────┼────────┼─────┼─────┼────┤ │ │ KB국민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34 │ 1.62 │ 1.15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93 │ -3.99 │ -5.46 │ │ │ ├────────┼─────┼─────┼────┤ │ │ │ 계 │ 1.26 │ 0.82 │ -0.29 │ │ ├──────┼────────┼─────┼─────┼────┤ │ │KEB하나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35 │ 1.61 │ 1.23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1 │ -6.36 │ -6.91 │ │ │ ├────────┼─────┼─────┼────┤ │ │ │ 계 │ 1.34 │ 0.78 │ -0.46 │ │ ├──────┼────────┼─────┼─────┼────┤ │ │ 신한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32 │ 1.65 │ 1.2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2.02 │ -3.76 │ -2.95 │ │ │ ├────────┼─────┼─────┼────┤ │ │ │ 계 │ 1.43 │ 0.89 │ 0.14 │ │ ├──────┼────────┼─────┼─────┼────┤ │ │ 우리은행 │ 원리금보장상품 │ 1.29 │ 1.6 │ 1.09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01 │ -4.85 │ -4.63 │ │ │ ├────────┼─────┼─────┼────┤ │ │ │ 계 │ 1.21 │ 0.77 │ -0.2 │ ├────┼──────┼────────┼─────┼─────┼────┤ │생명보험│ 한화생명 │ 원리금보장상품 │ 1.66 │ 2.04 │ 1.6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0.49 │ -5.09 │ -5.83 │ │ │ ├────────┼─────┼─────┼────┤ │ │ │ 계 │ 1.64 │ 0.96 │ 1.09 │ │ ├──────┼────────┼─────┼─────┼────┤ │ │ 삼성생명 │ 원리금보장상품 │ 1.70 │ 2.09 │ 1.52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1.63 │ -5.75 │ -6.07 │ │ │ ├────────┼─────┼─────┼────┤ │ │ │ 계 │ 1.63 │ 0.71 │ 0.49 │ │ ├──────┼────────┼─────┼─────┼────┤ │ │ 교보생명 │ 원리금보장상품 │ 1.57 │ 2.00 │ 1.56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5.26 │ -6.09 │ -5.71 │ │ │ ├────────┼─────┼─────┼────┤ │ │ │ 계 │ 1.25 │ 0.07 │ -0.07 │ ├────┼──────┼────────┼─────┼─────┼────┤ │손해보험│ 삼성화재 │ 원리금보장상품 │ 1.69 │ 2.03 │ 1.51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3.73 │ -4.46 │ -5.38 │ │ │ ├────────┼─────┼─────┼────┤ │ │ │ 계 │ 1.7 │ 1.52 │ 1.24 │ │ ├──────┼────────┼─────┼─────┼────┤ │ │ KB손보 │ 원리금보장상품 │ 1.7 │ 2.1 │ 1.73 │ │ │ ├────────┼─────┼─────┼────┤ │ │ │비원리금보장상품│ -7.77 │ -4.74 │ -7.37 │ │ │ ├────────┼─────┼─────┼────┤ │ │ │ 계 │ 1.68 │ 1.33 │ 1.33 │ └────┴──────┴────────┴─────┴─────┴────┘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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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모비스 배당 요구 수용해도 유동성 충분"
엘리엇 "현대차·모비스 배당 요구 수용해도 유동성 충분" "국민연금 반대 실망"…삼성물산 합병 때 벌처펀드 비하 '억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자신들의 요구대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배당을 하더라도 투자를 위한 양사의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또 자신들의 주주제안에 반대의 뜻을 피력한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엘리엇 측은 18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배당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금 관련 안건을 충족시키고 나서도 투자를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엘리엇은 오는 22일 열리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추천 등의 안건을 제안해 현대차그룹 측과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엘리엇은 현대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천976원(총 4조5천억원)의 배당을 제안했는데, 우선주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배당총액은 총 5조8천억원에 달한다. 또 현대모비스에는 2조5천억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 측은 대변인 명의로 보낸 인터뷰 답변서에서 "현대차는 21조원 이상, 현대모비스는 10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총 현금 보유액의 25% 정도를 환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배당을 한 뒤에도) 두 회사의 재무제표상 초과자본의 절반 이상은 유지된다"며 "순현금 자산을 경쟁사 기준으로 맞추고 미래 성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기회를 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엘리엇 측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모두 이사회의 독립성 및 책임 경영 문제로 주주들이 받아야 할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지배구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 측은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향후 회사의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지난 1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엘리엇의 배당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엘리엇의 사외이사 추천 등 제안까지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측이 제안한 배당,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제안에는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엘리엇 측은 이번 답변서에서 "우리 제안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이사회에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우리 제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는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 이사회를 확대하고 주주가 제안한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사외이사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찬성표를 던진다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침과 같은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는 기존 이사진과 크게 차별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사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과 관련해 "윤치원 후보는 업계 경험이 전무하고 유진 오 후보는 애널리스트 경력만 있어 상장회사 이사로 재직한 실질적인 경험이 없으며, 이상승 후보는 경영인으로서 실질적인 경험이 없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실질적인 경영진 경험과 이사 이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엘리엇 측은 주총 표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많은 의결권을 위임받았는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측 제안에 많은 주주가 지지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주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최대한 많은 주주와 만나고 소통하고 있으며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임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측은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한국 내 시선이 곱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투자 활동은 기업 본연의 가치를 현실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주제안 내용의 본질적인 부분과 논리에 주목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엘리엇 측은 "2015년 삼성물산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했을 때 사람들은 벌처펀드(Vulture Fund) 등으로 우리를 부르며 비하했으나 결국 국민연금과 국내 펀드 등을 포함한 모든 소수 주주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엘리엇 "현대차·모비스 배당 요구 수용해도 유동성 충분" "국민연금 반대 실망"…삼성물산 합병 때 벌처펀드 비하 '억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자신들의 요구대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배당을 하더라도 투자를 위한 양사의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또 자신들의 주주제안에 반대의 뜻을 피력한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엘리엇 측은 18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배당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금 관련 안건을 충족시키고 나서도 투자를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엘리엇은 오는 22일 열리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 배당 확대와 사외이사 추천 등의 안건을 제안해 현대차그룹 측과의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엘리엇은 현대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천976원(총 4조5천억원)의 배당을 제안했는데, 우선주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배당총액은 총 5조8천억원에 달한다. 또 현대모비스에는 2조5천억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 측은 대변인 명의로 보낸 인터뷰 답변서에서 "현대차는 21조원 이상, 현대모비스는 10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총 현금 보유액의 25% 정도를 환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제안한 배당을 한 뒤에도) 두 회사의 재무제표상 초과자본의 절반 이상은 유지된다"며 "순현금 자산을 경쟁사 기준으로 맞추고 미래 성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기회를 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엘리엇 측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모두 이사회의 독립성 및 책임 경영 문제로 주주들이 받아야 할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지배구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 측은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향후 회사의 투자 확대 등을 고려하지 않은 터무니없는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지난 1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엘리엇의 배당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을 내리고 엘리엇의 사외이사 추천 등 제안까지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사측이 제안한 배당,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제안에는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엘리엇 측은 이번 답변서에서 "우리 제안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이사회에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우리 제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는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 이사회를 확대하고 주주가 제안한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사외이사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찬성표를 던진다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침과 같은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가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는 기존 이사진과 크게 차별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사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과 관련해 "윤치원 후보는 업계 경험이 전무하고 유진 오 후보는 애널리스트 경력만 있어 상장회사 이사로 재직한 실질적인 경험이 없으며, 이상승 후보는 경영인으로서 실질적인 경험이 없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들은 "실질적인 경영진 경험과 이사 이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엘리엇 측은 주총 표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많은 의결권을 위임받았는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측 제안에 많은 주주가 지지하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주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최대한 많은 주주와 만나고 소통하고 있으며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임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엇 측은 외국계 사모펀드에 대한 한국 내 시선이 곱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투자 활동은 기업 본연의 가치를 현실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주주제안 내용의 본질적인 부분과 논리에 주목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엘리엇 측은 "2015년 삼성물산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했을 때 사람들은 벌처펀드(Vulture Fund) 등으로 우리를 부르며 비하했으나 결국 국민연금과 국내 펀드 등을 포함한 모든 소수 주주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 피해자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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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웨이퍼 생산라인 10년새 두배로
중국發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웨이퍼 생산라인 10년새 두배로 올해 300㎜팹 9곳, 12년만에 최대 증가…중국이 5곳 절반 이상 中반도체굴기, 미국 견제·한국 초격차에 난항…'고속성장 한계'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300㎜ 웨이퍼 팹(반도체 생산라인)의 신규 가동이 집중적으로 이어지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른바 '반도체 굴기(堀起)'를 외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중국에서 설비 가동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 판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1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은 모두 9곳으로, 지난 2007년(12곳)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내년에도 6곳이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112개였던 전세계 300㎜ 웨이퍼 팹은 내년 말까지 127곳으로 13.4% 늘어나게 된다. 과거 150㎜와 200㎜ 웨이퍼 위주였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300㎜ 웨이퍼가 주력으로 부상했던 지난 2008∼2009년(각 68곳) 이후 1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웨이퍼는 클수록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300㎜ 웨이퍼 팹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 물량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와 내년 가동이 예정된 15곳 가운데 대부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어서 최근 가격 급락세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메모리 업계에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올해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 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5곳은 중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발 과잉공급' 우려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사업이 당초 예상만큼 고속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포함하는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벽에 부딪힌데다 기술 측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외국기업 인수합병(M&A)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마저 미국의 견제로 잇따라 고배를 마셨고, 생산시설 고도화를 위한 장비 수입마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거부로 사실상 막힌 상태다. 실제로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몇년간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미국의 견제 등으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면서 오는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도 8.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굴기'가 당초 예상만큼 빠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생산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국發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웨이퍼 생산라인 10년새 두배로 올해 300㎜팹 9곳, 12년만에 최대 증가…중국이 5곳 절반 이상 中반도체굴기, 미국 견제·한국 초격차에 난항…'고속성장 한계'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 300㎜ 웨이퍼 팹(반도체 생산라인)의 신규 가동이 집중적으로 이어지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른바 '반도체 굴기(堀起)'를 외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중국에서 설비 가동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 판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1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은 모두 9곳으로, 지난 2007년(12곳)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내년에도 6곳이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112개였던 전세계 300㎜ 웨이퍼 팹은 내년 말까지 127곳으로 13.4% 늘어나게 된다. 과거 150㎜와 200㎜ 웨이퍼 위주였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300㎜ 웨이퍼가 주력으로 부상했던 지난 2008∼2009년(각 68곳) 이후 10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웨이퍼는 클수록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300㎜ 웨이퍼 팹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 물량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와 내년 가동이 예정된 15곳 가운데 대부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어서 최근 가격 급락세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메모리 업계에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올해 새로 가동에 들어가는 300㎜ 웨이퍼 팹 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5곳은 중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발 과잉공급' 우려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사업이 당초 예상만큼 고속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포함하는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벽에 부딪힌데다 기술 측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외국기업 인수합병(M&A)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마저 미국의 견제로 잇따라 고배를 마셨고, 생산시설 고도화를 위한 장비 수입마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거부로 사실상 막힌 상태다. 실제로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몇년간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는 있겠지만 미국의 견제 등으로 난항을 겪을 것"이라면서 오는 2023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도 8.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굴기'가 당초 예상만큼 빠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생산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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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입으로 외국에 준 돈, 5개월째↓…금융위기 후 최장감소
서비스수입으로 외국에 준 돈, 5개월째↓…금융위기 후 최장감소 서비스업 경쟁력은 여전히 미약…작년 서비스수지 적자 OECD 1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외국에서 서비스를 수입해 지급한 돈(서비스 지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서비스 지급은 118억1천39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0% 감소했다. 서비스 지급은 작년 9월 이래 쭉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월∼10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 행진이다. 서비스 지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지급, 운송지급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여행지급은 작년 9월부터 쭉 감소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예전보다 증가율은 둔화했고 1인당 해외여행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저가 항공이 늘어나고 항공·숙소 등 가격 비교 사이트가 활성화하며 싸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운송지급 역시 전체 서비스업이 감소한 5개월 동안 작년 10월을 빼고 모두 줄었다. 운송지급 감소는 반도체 제조를 위한 기계, 원유 등 수입 둔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입 물량이 줄며 수입 화물에 대해 외국 선사에 지급하는 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은 작년 9월 12.1% 감소했다. 10월에는 전년 추석 기저효과 때문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11월 0.2%, 12월 -3.1%, 올해 1월 -1.8%로 증가율이 고꾸라졌다. 서비스 지급 감소 때문에 서비스로 벌어들인 돈(서비스 수입)에서 서비스 지급을 뺀 서비스수지는 개선되고 있다. 꾸준히 적자를 내는 서비스수지는 작년 3월부터 적자가 축소되는 추세였는데, 서비스 지급 감소 효과가 나타나며 작년 10월부터는 적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3∼9월에는 적자 규모가 2억∼7억달러대 축소했으나 작년 10월에는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14억2천230만달러 줄었고 12월에는 17억5천870만달러나 개선됐다. 만성 적자가 축소된다는 면에서 서비스 지급 감소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입 둔화와 동반되고 있다는 점, 서비스업 경쟁력 상승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길만한 소식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여전히 다른 국가와 견주면 서비스 경쟁력은 약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297억3천710만달러로 통계를 보유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9개국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2017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여파로 367억3천410만달러 적자를 내 OECD 36개국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관광자원이 많지 않고 금융, 운송 등 수출할 만큼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많지 않다"며 "서비스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표] 서비스 지급 추이(2018년 1월∼2019년 1월) ┌─────┬────────┬──────┐ │ 구분 │ 서비스 지급 │ 전년 동기 │ │ │ (단위 : │ 대비 │ │ │ 백만달러) │ 증감률 │ │ │ │ (단위 : %) │ ├─────┼────────┼──────┤ │2018년 1월│ 12,304.9 │ 12.3 │ ├─────┼────────┼──────┤ │ 2월│ 10,368.0 │ 7.2 │ ├─────┼────────┼──────┤ │ 3월│ 10,357.3 │ 0.0 │ ├─────┼────────┼──────┤ │ 4월│ 10,146.9 │ 6.6 │ ├─────┼────────┼──────┤ │ 5월│ 10,384.9 │ 2.1 │ ├─────┼────────┼──────┤ │ 6월│ 10,530.9 │ 1.9 │ ├─────┼────────┼──────┤ │ 7월│ 10,841.8 │ 3.0 │ ├─────┼────────┼──────┤ │ 8월│ 10,915.9 │ 4.1 │ ├─────┼────────┼──────┤ │ 9월│ 10,281.5 │ -2.4 │ ├─────┼────────┼──────┤ │ 10월│ 10,679.5 │ -1.6 │ ├─────┼────────┼──────┤ │ 11월│ 10,431.6 │ -3.1 │ ├─────┼────────┼──────┤ │ 12월│ 11,551.1 │ -5.7 │ ├─────┼────────┼──────┤ │2019년 1월│ 11,813.9 │ -4.0 │ └─────┴────────┴──────┘ ※ 자료 : 한국은행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비스수입으로 외국에 준 돈, 5개월째↓…금융위기 후 최장감소 서비스업 경쟁력은 여전히 미약…작년 서비스수지 적자 OECD 1위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외국에서 서비스를 수입해 지급한 돈(서비스 지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서비스 지급은 118억1천39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0% 감소했다. 서비스 지급은 작년 9월 이래 쭉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9년 1월∼10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감소 행진이다. 서비스 지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지급, 운송지급이 감소한 여파가 컸다. 여행지급은 작년 9월부터 쭉 감소하고 있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예전보다 증가율은 둔화했고 1인당 해외여행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저가 항공이 늘어나고 항공·숙소 등 가격 비교 사이트가 활성화하며 싸게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운송지급 역시 전체 서비스업이 감소한 5개월 동안 작년 10월을 빼고 모두 줄었다. 운송지급 감소는 반도체 제조를 위한 기계, 원유 등 수입 둔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수입 물량이 줄며 수입 화물에 대해 외국 선사에 지급하는 금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은 작년 9월 12.1% 감소했다. 10월에는 전년 추석 기저효과 때문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11월 0.2%, 12월 -3.1%, 올해 1월 -1.8%로 증가율이 고꾸라졌다. 서비스 지급 감소 때문에 서비스로 벌어들인 돈(서비스 수입)에서 서비스 지급을 뺀 서비스수지는 개선되고 있다. 꾸준히 적자를 내는 서비스수지는 작년 3월부터 적자가 축소되는 추세였는데, 서비스 지급 감소 효과가 나타나며 작년 10월부터는 적자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3∼9월에는 적자 규모가 2억∼7억달러대 축소했으나 작년 10월에는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14억2천230만달러 줄었고 12월에는 17억5천870만달러나 개선됐다. 만성 적자가 축소된다는 면에서 서비스 지급 감소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입 둔화와 동반되고 있다는 점, 서비스업 경쟁력 상승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길만한 소식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여전히 다른 국가와 견주면 서비스 경쟁력은 약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297억3천710만달러로 통계를 보유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9개국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2017년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여파로 367억3천410만달러 적자를 내 OECD 36개국 중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관광자원이 많지 않고 금융, 운송 등 수출할 만큼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많지 않다"며 "서비스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표] 서비스 지급 추이(2018년 1월∼2019년 1월) ┌─────┬────────┬──────┐ │ 구분 │ 서비스 지급 │ 전년 동기 │ │ │ (단위 : │ 대비 │ │ │ 백만달러) │ 증감률 │ │ │ │ (단위 : %) │ ├─────┼────────┼──────┤ │2018년 1월│ 12,304.9 │ 12.3 │ ├─────┼────────┼──────┤ │ 2월│ 10,368.0 │ 7.2 │ ├─────┼────────┼──────┤ │ 3월│ 10,357.3 │ 0.0 │ ├─────┼────────┼──────┤ │ 4월│ 10,146.9 │ 6.6 │ ├─────┼────────┼──────┤ │ 5월│ 10,384.9 │ 2.1 │ ├─────┼────────┼──────┤ │ 6월│ 10,530.9 │ 1.9 │ ├─────┼────────┼──────┤ │ 7월│ 10,841.8 │ 3.0 │ ├─────┼────────┼──────┤ │ 8월│ 10,915.9 │ 4.1 │ ├─────┼────────┼──────┤ │ 9월│ 10,281.5 │ -2.4 │ ├─────┼────────┼──────┤ │ 10월│ 10,679.5 │ -1.6 │ ├─────┼────────┼──────┤ │ 11월│ 10,431.6 │ -3.1 │ ├─────┼────────┼──────┤ │ 12월│ 11,551.1 │ -5.7 │ ├─────┼────────┼──────┤ │2019년 1월│ 11,813.9 │ -4.0 │ └─────┴────────┴──────┘ ※ 자료 : 한국은행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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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中, 감세·비용인하로 발전 잠재력 더 커질 것"
인민일보 "中, 감세·비용인하로 발전 잠재력 더 커질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밝힌 세금과 사회비용 인하 조치가 중국의 발전 잠재력을 더 충만하게 할 것이라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8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논평(論評)을 통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조3천억 위안 규모의 감세에 이어 올해도 2조 위안의 추가 감세를 단행하고 사회보험비 등 사회비용 인하 조처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발전 잠재력은 더 향상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의 감세, 비용 인하 조치는 일자리 정책의 하나라면서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9억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3배에 달한다"며 "취업 문제는 민생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경제는 이미 고속 성장 단계에서 고품질 발전 단계로 넘어갔다"면서 "현재 직면한 문제는 경제 성장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취업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장기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면서 성장을 지속하려면 정책적인 수단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감세는 정부가 경제 운용을 하는 데 기본 정책 도구"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감세는 올해 분명히 취업률 증가를 자극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영세기업들에는 양로보험 부담을 16%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 역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투자와 금융, 취업을 안정화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중국 경제·사회 발전의 임무가 매우 무겁고, 도전과 요구가 많을 것"이라며 "기업의 세금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중국 경제가 높은 언덕과 고비를 넘는 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민일보 "中, 감세·비용인하로 발전 잠재력 더 커질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밝힌 세금과 사회비용 인하 조치가 중국의 발전 잠재력을 더 충만하게 할 것이라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8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논평(論評)을 통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조3천억 위안 규모의 감세에 이어 올해도 2조 위안의 추가 감세를 단행하고 사회보험비 등 사회비용 인하 조처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발전 잠재력은 더 향상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정부의 감세, 비용 인하 조치는 일자리 정책의 하나라면서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9억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3배에 달한다"며 "취업 문제는 민생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경제는 이미 고속 성장 단계에서 고품질 발전 단계로 넘어갔다"면서 "현재 직면한 문제는 경제 성장 속도가 떨어지더라도 취업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장기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면서 성장을 지속하려면 정책적인 수단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감세는 정부가 경제 운용을 하는 데 기본 정책 도구"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감세는 올해 분명히 취업률 증가를 자극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영세기업들에는 양로보험 부담을 16%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 역시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며 "투자와 금융, 취업을 안정화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중국 경제·사회 발전의 임무가 매우 무겁고, 도전과 요구가 많을 것"이라며 "기업의 세금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중국 경제가 높은 언덕과 고비를 넘는 데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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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10년 연속 글로벌 선두'
삼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10년 연속 글로벌 선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전세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0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의 집계 결과 디스플레이 상품의 지난해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25.8%를 기록했다"면서 "이로써 지난 2009년 이후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후발업체들의 추격 등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무려 10년째 선두 자리를 유지한 것은 차별화된 솔루션과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개념 회의 솔루션인 '삼성 플립'과 인공지능(AI) 화질 엔진을 탑재한 'QLED 8K 사이니지', 양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양면형 세미 아웃도어 사이니지' 등을 대표적인 혁신 제품으로 꼽았다. 또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더 월(The Wall)'과 시네마 LED인 '오닉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104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 1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혁신 제품·솔루션을 통해 매장, 공항, 경기장 등 다양한 상업용 공간을 전극 공략해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10년 연속 글로벌 선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전세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0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의 집계 결과 디스플레이 상품의 지난해 점유율(판매량 기준)이 25.8%를 기록했다"면서 "이로써 지난 2009년 이후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후발업체들의 추격 등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무려 10년째 선두 자리를 유지한 것은 차별화된 솔루션과 지속적인 혁신 제품 출시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개념 회의 솔루션인 '삼성 플립'과 인공지능(AI) 화질 엔진을 탑재한 'QLED 8K 사이니지', 양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양면형 세미 아웃도어 사이니지' 등을 대표적인 혁신 제품으로 꼽았다. 또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더 월(The Wall)'과 시네마 LED인 '오닉스'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104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 1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혁신 제품·솔루션을 통해 매장, 공항, 경기장 등 다양한 상업용 공간을 전극 공략해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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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유럽, 중국과 경제협력에 '실망감'…성과 대신 적자만
중·동유럽, 중국과 경제협력에 '실망감'…성과 대신 적자만 "투자확대·수출진작 기대했지만, 대중국 무역적자만 늘어" '16+1' 정상회의, 내달 초 크로아티아서 열려…단일대오 난망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7년 전 부푼 기대감을 안고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고 했던 중·동유럽 국가들이 이제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중·동유럽(CEEC) 16개 국가의 정기 협의체인 '16+1' 정상회의가 다음 달 초 크로아티아 남부 두브로브니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폴란드 방문으로 '16+1' 정상회의가 결성될 당시 중·동유럽 국가들은 이 협의체에 큰 기대를 걸었다. 중국은 5년 내 이들 참여국 모두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서유럽 따라잡기를 갈망하던 중·동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투자 확대와 수출 진작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7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이들 중·동유럽 국가들은 실망감을 역력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이 약속했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서부 발칸 지역을 제외하고 별로 이뤄진 것이 없으며, 이들 국가가 기대했던 수출 진작은커녕 오히려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무역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에 주재하는 한 체코 외교관은 "중국에서 동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열차에는 제품이 가득 실려있지만, 반대 방향의 열차는 텅텅 비어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폴란드의 경우 대중국 무역적자가 '16+1' 정상회의가 결성될 당시인 2012년 103억 달러에서 지난해 284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16+1' 정상회의의 구조적 문제점도 이들 국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은 단일 전략을 가지고 중·동유럽 국가를 상대할 수 있지만, 이들 국가는 민족 구성이 다양한 데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회원국, 나토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으로 나뉘어있어서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어렵다. '16+1' 정상회의 참여국 중 11개국이 EU 회원국인 상황에서, EU의 대중국 견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것도 이 협의체의 앞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U는 최근 중국을 '경제적 경쟁자'이자 '다른 통치체제를 추구하는 체제 경쟁자'로 규정해 대립의 날을 세웠다. EU의 대중국 견제에 보조를 맞추기라도 하듯 폴란드와 체코는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사업 참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다음 달 '16+1' 정상회의가 언론의 관심을 끌려는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중국은 자국에 수출하거나 투자하길 원하는 중·동유럽 국가를 위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등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동유럽, 중국과 경제협력에 '실망감'…성과 대신 적자만 "투자확대·수출진작 기대했지만, 대중국 무역적자만 늘어" '16+1' 정상회의, 내달 초 크로아티아서 열려…단일대오 난망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7년 전 부푼 기대감을 안고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려고 했던 중·동유럽 국가들이 이제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중·동유럽(CEEC) 16개 국가의 정기 협의체인 '16+1' 정상회의가 다음 달 초 크로아티아 남부 두브로브니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폴란드 방문으로 '16+1' 정상회의가 결성될 당시 중·동유럽 국가들은 이 협의체에 큰 기대를 걸었다. 중국은 5년 내 이들 참여국 모두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서유럽 따라잡기를 갈망하던 중·동유럽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투자 확대와 수출 진작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7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이들 중·동유럽 국가들은 실망감을 역력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이 약속했던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서부 발칸 지역을 제외하고 별로 이뤄진 것이 없으며, 이들 국가가 기대했던 수출 진작은커녕 오히려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인한 무역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에 주재하는 한 체코 외교관은 "중국에서 동유럽으로 향하는 화물열차에는 제품이 가득 실려있지만, 반대 방향의 열차는 텅텅 비어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폴란드의 경우 대중국 무역적자가 '16+1' 정상회의가 결성될 당시인 2012년 103억 달러에서 지난해 284억 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16+1' 정상회의의 구조적 문제점도 이들 국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은 단일 전략을 가지고 중·동유럽 국가를 상대할 수 있지만, 이들 국가는 민족 구성이 다양한 데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회원국, 나토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으로 나뉘어있어서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어렵다. '16+1' 정상회의 참여국 중 11개국이 EU 회원국인 상황에서, EU의 대중국 견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것도 이 협의체의 앞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U는 최근 중국을 '경제적 경쟁자'이자 '다른 통치체제를 추구하는 체제 경쟁자'로 규정해 대립의 날을 세웠다. EU의 대중국 견제에 보조를 맞추기라도 하듯 폴란드와 체코는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사업 참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다음 달 '16+1' 정상회의가 언론의 관심을 끌려는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중국은 자국에 수출하거나 투자하길 원하는 중·동유럽 국가를 위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등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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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차 부품산업](상) 완성차 파업·판매 부진에 '새우등 터져'
[위기의 차 부품산업](상) 완성차 파업·판매 부진에 '새우등 터져' 설비 25% 가동, 주 4일 공장 운영…'허리띠 졸라매기' 한계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평균 가동률 60%…1천100억원 손실 주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르노삼성차, 닛산, GM에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하는 A사는 현재 공장 설비의 25% 정도만 가동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A사는 지난해 GM부평공장 납품 감소와 닛산 수출 감소로 매출액이 2017년의 600억원에서 4분의 1이나 줄어든 450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르노삼성차 노사분규로 1월과 2월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률은 더욱 떨어졌다. 대부분 시급제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일감부족으로 수입이 크게 줄었고 일부 직원은 자녀 학원까지 끊는 등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 파업이 장기화하면 그나마 지금의 고용 인력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종업원 50명 규모의 자동차 부품회사 B사는 전체 생산물량의 70%가량을 르노삼성차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다. 지난해 말 이후 르노삼성차 부분파업이 계속되고 르노삼성차 판매 실적도 급락하면서 지금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만 공장을 돌린다. B사 관계자는 "올해 9월 르노삼성차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후속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물량이 반 토막 나게 된다"며 "이 경우 르노삼성차만 바라보던 회사로서는 경영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한두 달 정도는 손실을 감수하며 버틸 수 있지만, 파업이 길어진다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는 올해 들어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향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직원들에게 지난 설 명절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당장 일감이 없다고 직원을 내보내게 되면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채용하기가 어렵다"며 "직원들도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는 속에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까지 장기화하면서 부산과 경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부산·경남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특히 르노삼성차와 한국GM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원청업체의 판매 부진과 파업 등 여파로 함께 몸살을 앓는다. 르노삼성차 1차 협력업체는 전국적으로 260여 곳으로 이 가운데 부산·경남 업체는 90여 곳에 달한다. 부산·경남 협력업체들은 연간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협력업체 직원 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하고도 6만4천명 수준이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은 파업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휴업과 단축 근무를 이어가면서 지난달까지 모두 1천1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르노삼성차는 파업과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지난달 1만164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1년 전보다 43.5% 급감했고, 한국GM도 생산량이 11.1% 줄었다. 완성차 생산 감소만큼 협력업체들의 납품 실적도 감소하면서 최근 부산·경남지역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평균 가동률은 60%를 밑돌고 있다. 르노삼성차 수탁기업협의회 나기원 대표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휴업과 단축 근무로 협력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 중소·영세 협력사들은 자금난이 심화해 유동자금 고갈과 신규 여신 중단 등으로 사업이 존폐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위기의 차 부품산업](상) 완성차 파업·판매 부진에 '새우등 터져' 설비 25% 가동, 주 4일 공장 운영…'허리띠 졸라매기' 한계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평균 가동률 60%…1천100억원 손실 주장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르노삼성차, 닛산, GM에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하는 A사는 현재 공장 설비의 25% 정도만 가동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A사는 지난해 GM부평공장 납품 감소와 닛산 수출 감소로 매출액이 2017년의 600억원에서 4분의 1이나 줄어든 450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르노삼성차 노사분규로 1월과 2월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장 가동률은 더욱 떨어졌다. 대부분 시급제로 근무하는 직원들은 일감부족으로 수입이 크게 줄었고 일부 직원은 자녀 학원까지 끊는 등 가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 파업이 장기화하면 그나마 지금의 고용 인력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종업원 50명 규모의 자동차 부품회사 B사는 전체 생산물량의 70%가량을 르노삼성차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다. 지난해 말 이후 르노삼성차 부분파업이 계속되고 르노삼성차 판매 실적도 급락하면서 지금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일만 공장을 돌린다. B사 관계자는 "올해 9월 르노삼성차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후속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물량이 반 토막 나게 된다"며 "이 경우 르노삼성차만 바라보던 회사로서는 경영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한두 달 정도는 손실을 감수하며 버틸 수 있지만, 파업이 길어진다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는 올해 들어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향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때를 대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직원들에게 지난 설 명절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당장 일감이 없다고 직원을 내보내게 되면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채용하기가 어렵다"며 "직원들도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는 속에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까지 장기화하면서 부산과 경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부산·경남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특히 르노삼성차와 한국GM에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원청업체의 판매 부진과 파업 등 여파로 함께 몸살을 앓는다. 르노삼성차 1차 협력업체는 전국적으로 260여 곳으로 이 가운데 부산·경남 업체는 90여 곳에 달한다. 부산·경남 협력업체들은 연간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협력업체 직원 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하고도 6만4천명 수준이다.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은 파업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휴업과 단축 근무를 이어가면서 지난달까지 모두 1천1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르노삼성차는 파업과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지난달 1만164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1년 전보다 43.5% 급감했고, 한국GM도 생산량이 11.1% 줄었다. 완성차 생산 감소만큼 협력업체들의 납품 실적도 감소하면서 최근 부산·경남지역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평균 가동률은 60%를 밑돌고 있다. 르노삼성차 수탁기업협의회 나기원 대표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휴업과 단축 근무로 협력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 중소·영세 협력사들은 자금난이 심화해 유동자금 고갈과 신규 여신 중단 등으로 사업이 존폐기로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국내]
[위기의 차 부품산업](하) 가격경쟁력 하락에 수출길도 '캄캄'
[위기의 차 부품산업](하) 가격경쟁력 하락에 수출길도 '캄캄' 일본 수출은 5년 만에 생산비용 역전…최저임금·엔저 등 겹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르노삼성차에 차량 내장 부품을 납품하는 C사는 같은 부품을 일본 규슈 닛산 공장에도 납품한다. 이 부품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 닛산 규슈공장에서 생산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차량에 들어간다. 수출용 부품은 일본 물류 트럭이 직접 배를 바다를 건너 한국에 들어와 C사를 방문해 싣고 일본까지 그대로 간다. 이 트럭에는 C사 수출 부품 외에도 닛산 규슈공장에서 사용할 다른 한국업체 부품도 함께 실린다. 이 같은 물류시스템은 마치 옛날에 우유 회사 마차가 각 농장을 돌며 우유를 수거해가는 것과 같아 '밀크런 방식'이라고 불린다. 밀크런 방식을 도입하면 개별 수출업체에서 물류를 담당할 때보다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부산·경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2014년 르노삼성차가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부품업체 생산비용은 일본보다 20%가량 낮았고, 밀크런 방식으로 물류비도 아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5년여가 지난 지금은 부산·경남지역 부품업체와 일본 부품업체 간 생산비용은 완전히 역전됐다. 최저임금을 보더라도 일본 규슈지방은 시간당 730엔이지만, 한국은 8천350원으로 우리나라가 11% 비싸다. 또 같은 기간 엔저 등으로 환율 격차도 벌어지면서 지금은 전체 생산비용에서 한국 부품업체가 일본보다 20%가량 높아졌다. 일본 닛산에 납품하는 한 부품업체는 지난해 말 납품단가를 20% 이상 낮추자는 통보를 받고 일본 수출을 중단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생산비용 역전은 부산·경남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부산상공회의소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실적은 4천896만달러로 지난해 1월의 5천595만달러와 비교해 12.4%나 줄었다. 완성차 수출도 지난 1월 1억3천722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2억6천235만달러와 비교해 47.6%나 급감했다. 부산시는 완성차 업계와 자동차 부품업체 어려움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에 1천억원 규모로 긴급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1천100억원도 투입하기로 했다. 부품 수출기업에는 보증료와 수출보험료를 지원하고 밀크런 물류시스템도 활성화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는 모두 235개사로 4천86개 전체 제조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한다. 종업원 수도 1만2천720명으로 전체 제조업 종업원 중 9.3%를 차지하고 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르노삼성차 조업 차질 등으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산업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며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자동차와 부품산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산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장기화하고 있어 지역 협력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위기의 차 부품산업](하) 가격경쟁력 하락에 수출길도 '캄캄' 일본 수출은 5년 만에 생산비용 역전…최저임금·엔저 등 겹쳐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르노삼성차에 차량 내장 부품을 납품하는 C사는 같은 부품을 일본 규슈 닛산 공장에도 납품한다. 이 부품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과 닛산 규슈공장에서 생산하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차량에 들어간다. 수출용 부품은 일본 물류 트럭이 직접 배를 바다를 건너 한국에 들어와 C사를 방문해 싣고 일본까지 그대로 간다. 이 트럭에는 C사 수출 부품 외에도 닛산 규슈공장에서 사용할 다른 한국업체 부품도 함께 실린다. 이 같은 물류시스템은 마치 옛날에 우유 회사 마차가 각 농장을 돌며 우유를 수거해가는 것과 같아 '밀크런 방식'이라고 불린다. 밀크런 방식을 도입하면 개별 수출업체에서 물류를 담당할 때보다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부산·경남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2014년 르노삼성차가 닛산 로그를 위탁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부품업체 생산비용은 일본보다 20%가량 낮았고, 밀크런 방식으로 물류비도 아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5년여가 지난 지금은 부산·경남지역 부품업체와 일본 부품업체 간 생산비용은 완전히 역전됐다. 최저임금을 보더라도 일본 규슈지방은 시간당 730엔이지만, 한국은 8천350원으로 우리나라가 11% 비싸다. 또 같은 기간 엔저 등으로 환율 격차도 벌어지면서 지금은 전체 생산비용에서 한국 부품업체가 일본보다 20%가량 높아졌다. 일본 닛산에 납품하는 한 부품업체는 지난해 말 납품단가를 20% 이상 낮추자는 통보를 받고 일본 수출을 중단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생산비용 역전은 부산·경남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부산상공회의소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실적은 4천896만달러로 지난해 1월의 5천595만달러와 비교해 12.4%나 줄었다. 완성차 수출도 지난 1월 1억3천722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의 2억6천235만달러와 비교해 47.6%나 급감했다. 부산시는 완성차 업계와 자동차 부품업체 어려움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에 1천억원 규모로 긴급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1천100억원도 투입하기로 했다. 부품 수출기업에는 보증료와 수출보험료를 지원하고 밀크런 물류시스템도 활성화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는 모두 235개사로 4천86개 전체 제조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한다. 종업원 수도 1만2천720명으로 전체 제조업 종업원 중 9.3%를 차지하고 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르노삼성차 조업 차질 등으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산업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며 "주력산업 침체로 지역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자동차와 부품산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산 유일의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차 노사분규가 장기화하고 있어 지역 협력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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