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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진출 트레이더스…점포 확대·'초격차 상품'으로 공세(종합)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19.03.13
서울 진출 트레이더스…점포 확대·'초격차 상품'으로 공세(종합)
2030년까지 50개점 확대·매출 10조원 목표…코스트코와 '가격전쟁' 선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13일 개점을 하루 앞두고 찾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무인 항공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마트가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인 월계점 개점을 앞두고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 사상 처음으로 기획한 상품이다. 
매장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기존 브랜드 TV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UHD TV와 4인 가구를 겨냥해 내부 솥을 키운 7.2ℓ 대용량 에어프라이어-X가 눈에 띈다. 
과일과 채소는 하나의 거대한 냉장고처럼 구성한 별도의 코너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해산물과 정육 제품은 진열대 뒤편으로 마련된 대형 유리창을 통해 손질과 포장 등 작업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출점 9년 만에 서울에 첫 매장을 낸 트레이더스는 올해를 1등 창고형 할인점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신규 출점을 통해 2030년까지 50개 점포,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초격차 상품',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도입, 전산 시스템 독자 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월계점의 경우 당장 4km 거리에 있는 코스트코 상봉점과 상권이 겹친다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연 매출 2천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코스트코로 가는 손님을 뺏어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일산 이마트타운 내 트레이더스 오픈 때 인근에 있는 코스트코가 10% 정도 매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월계점은 그보다 더 영향을 줘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 코스트코는 이마트타운과 직선거리로 4.5km에 있다. 
트레이더스는 가격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우리만 파는 상품'을 내세워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물건 가짓수를 코스트코 평균 4천300개보다 많은 4천500개로 준비하고 '장보기'를 위해 마트를 찾는 한국인 특성을 고려해 신선에 힘을 줬다. 


호주산 양념 토시살과 백화점 반 가격 수준의 호주산 와규, 4인 가족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도록 재료를 풍성하게 담은 대형 밀 키트가 대표적이다. 
특히 밀 키트 상품의 경우 기존의 다른 유통업체는 공장에서 일괄 생산되지만, 월계점은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는 차별점이 있다. 
여기에 코스트코 대표 상품을 직접 겨냥해 그보다 높은 품질과 싼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는 사실상의 '가격전쟁'도 선포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약화 속에서도 출점 이후 매년 20∼30%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트레이더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내년에는 부산, 안성, 의정부, 2021년에는 청주와 동탄, 수원에 신규 출점을 앞두고 있다.
부천과 부산점은 이마트의 다른 전문점과 매장을 연계 구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도심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쉽지 않고 대규모 유통점 출점에 각종 규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이 넘어야 할 산이다. 
민 본부장은 "서울 시내 오픈이 꿈인 만큼 될 수 있으면 부지를 확보하고 어려운 경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등과 연계해 서울 근교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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