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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銀 "부동산시장 침체땐 경제에 악영향" 우려 표명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의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첫 진단이 나왔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달 초 RBA 회의록을 인용, RBA가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하면 실업난 악화와 저인플레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는 2012∼2017년 사이 50% 가량 폭등하던 호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로 돌아서면서 작년 한 해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이 각각 12%, 9%의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중앙은행의 첫 진단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두 도시의 주택가격은 이번 달에도 각각 0.7%와 0.8%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RBA는 특히 낮은 주택담보 대출금리에도 불구하고 이들 도시의 주택가격이 속락하는데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BA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원인 중 하나로 외국인 투자의 급격한 감소를 들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투자는 최근 2년간 매년 60%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7-2018 회계연도 기간 외국인의 호주 부동산 투자는 뉴사우스웨일즈(NSW)주가 40억 호주달러(3조 2천억원)로 33.3% 감소했으며, 빅토리아(VIC)주 역시 5억 호주달러(4조원)로 무려 53%나 쪼그라들었다. 투자은행 UB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지 타레너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과중한 규제와 세금이 문제"라면서 문제가 완화될 조짐이 없는 만큼 호주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