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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 확실…각자 경쟁력 높인다"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19.01.31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 확실…각자 경쟁력 높인다"
컨퍼런스콜 "R&D 통합 통해 기술공유·원가절감…수주경쟁력도 향상"
"신설 중간지주사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양사 고용안정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추진을 발표한 현대중공업그룹은 31일 "이번 거래를 통해 조선 부문에서 확실한 통합 시너지를 내고, 신설될 조선합작법인을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날 열린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거래는 어느 일방이 다른 일방을 흡수 또는 통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두 회사가 각자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각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가 성사되면 연구개발(R&D) 통합, 중복 투자 제거,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재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 공유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원가절감이 가능해지고 이것이 수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설될 중간지주사격인 조선합작법인의 경우 아래에 둔 조선·해양 사업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동시에 R&D, 설계, 구매, 부품, 서비스 등 핵심사업을 영위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합작법인은 중간지주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사업지주로서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진출도 모색하는 만큼 해외 엔지니어링 핵심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의 현대삼호중공업과 물적분할 후 비상장회사가 될 현대중공업에 대한 기업공개(IPO) 절차도 향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은 IMM PE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해 기준 5년 이내 상장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준비과정에 들어가 3년 내로 상장할 예정"이라며 "현대중공업은 아직 본계약 체결이 안 된 만큼 확실한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 시 대한조선 등 대우조선이 거느린 자회사에 대한 책임에서는 벗어난다며, 이들 자회사는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체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양사 노조가 우려하는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거래가 성사된다면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과 결합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독과점 논란에 관한 질문에 "산업은행이 이미 충분히 검토해 긍정적인 결론을 얻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저희와 대우조선이 합병할 경우 점유율이 50%가 돼 그 규모가 작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선산업은 고객(선주사)들이 워낙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조선소의 점유율 증가만으로 시장에 심한 훼손을 준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사례를 보면 시장 점유율이 100%가 되는 현대로템[064350] 합병, 한국항공우주[047810](KAI) 합병 등이 승인된 사례가 있고 해외의 경우 크루즈 시장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며 "고객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는 조선업 특성상 독과점 문제를 극복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 및 중간지주사 설립 과정상 소요 자금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조선합작법인의 일반 증자 공모에 참여하기 때문에 자체 자금은 4천억원밖에 투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건은 이번 거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투자 제안서를 발송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의 입찰 제안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이며 산업은행은 3월 4일 낙찰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만일 삼성중공업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그것이 (경쟁하기) 무리한 것이라고 저희가 판단한다면 이 거래를 계속 진행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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