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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4천157억원 규모 특수선 계약 해지
삼성중공업, 4천157억원 규모 특수선 계약 해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북미지역 선주와 체결한 4천157억원 규모의 특수선 3척 수주계약이 해지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이 회사 2017년 매출액의 5.3%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발주처가 계약서상 지급하기로 한 선박건조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해 계약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며 "다만 계약해지 해당 선박을 원하는 새로운 수요처가 나타나 2월 말까지 선박 건조 계약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중공업, 4천157억원 규모 특수선 계약 해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북미지역 선주와 체결한 4천157억원 규모의 특수선 3척 수주계약이 해지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이 회사 2017년 매출액의 5.3%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발주처가 계약서상 지급하기로 한 선박건조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해 계약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며 "다만 계약해지 해당 선박을 원하는 새로운 수요처가 나타나 2월 말까지 선박 건조 계약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국내]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2조2천억원…지주 출범 후 최대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2조2천억원…지주 출범 후 최대 이자·수수료이익 7조8천억원…주당 1천500원 현금배당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2천402억원으로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2017년보다 10.0%(2천34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3천481억원이었다. 작년 이자이익(5조6천372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천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0.5%(7천443억원) 증가한 7조8천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주 출범 이후 최대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 분야 강화와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인수자문 수수료가 전년보다 83.1% 늘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11.7% 늘어난 것이 수수료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는 작년 말 기준 12.86%로 전년 말보다 0.12%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보다 0.19%포인트 개선(하락)된 0.59%를 나타냈다. 작년 말 대손 비용률은 0.18%로 전년 말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0.37%였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61%로 전년말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0.12% 상승한 8.89%였다. 그룹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천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2%(37조4천79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주주들에게 주당 1천500원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중간배당된 주당 400원을 포함해 2018년 회계연도에 보통주 1주당 총 1천900원이 배당됐다. 최대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은 4분기 순이익 3천352억원, 작년 연간 순이익 2조928억원을 실현했다.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0.5%(107억원) 줄었다. 하나은행은 "2017년에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000660] 주식 매각이익 2천790억원이 있었고, 지난해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2017년보다 3천577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이자이익(5조2천972억원)과 수수료 이익(8천38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1천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천179억원) 증가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5%로 전년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 하락해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였다. 하나은행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87조8천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 자문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작년 순이익이 1천52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1천67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생긴 580억원 규모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돼 순이익 증가 폭이 좁았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와 관계사 협업 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천204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나금융, 작년 순이익 2조2천억원…지주 출범 후 최대 이자·수수료이익 7조8천억원…주당 1천500원 현금배당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작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2조2천402억원으로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연간 순이익은 2017년보다 10.0%(2천34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은 3천481억원이었다. 작년 이자이익(5조6천372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천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0.5%(7천443억원) 증가한 7조8천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주 출범 이후 최대다. 하나금융은 투자은행 분야 강화와 관계사 간 협업을 통해 인수자문 수수료가 전년보다 83.1% 늘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도 11.7% 늘어난 것이 수수료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 적정성을 보여주는 보통주 자본비율 추정치는 작년 말 기준 12.86%로 전년 말보다 0.12%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보다 0.19%포인트 개선(하락)된 0.59%를 나타냈다. 작년 말 대손 비용률은 0.18%로 전년 말보다 0.15%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개선된 0.37%였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61%로 전년말 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0.12% 상승한 8.89%였다. 그룹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92조8천8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2%(37조4천79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주주들에게 주당 1천500원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중간배당된 주당 400원을 포함해 2018년 회계연도에 보통주 1주당 총 1천900원이 배당됐다. 최대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은 4분기 순이익 3천352억원, 작년 연간 순이익 2조928억원을 실현했다.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0.5%(107억원) 줄었다. 하나은행은 "2017년에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000660] 주식 매각이익 2천790억원이 있었고, 지난해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2017년보다 3천577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이자이익(5조2천972억원)과 수수료 이익(8천38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1천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5천179억원) 증가해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5%로 전년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 하락해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였다. 하나은행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87조8천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 자문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작년 순이익이 1천52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하나카드의 작년 순이익은 1천67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생긴 580억원 규모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돼 순이익 증가 폭이 좁았다. 하나캐피탈은 금융자산 증대와 관계사 협업 강화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천204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국내]
10조원 혈세먹은 대우조선, 20년만에 산은 품 떠날까
10조원 혈세먹은 대우조선, 20년만에 산은 품 떠날까 1999년 대우 붕괴로 산은 관리…분식회계·부실관리·관치금융 얼룩 '밑빠진 독' 물 부은 朴정부 '서별관회의' 수사대상 오르기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31일 현물출자 방식으로의 민영화가 전격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에는 혈세(血稅), 즉 '국민의 피같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투입됐다는 비난이 늘 따라다녔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함께 국내 조선업계 '빅3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뒤에선 줄잡아 10조원 넘는 공적 자금지원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분식회계가 저질러지고, 전직 사장들과 최대주주인 산은 회장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일도 겪었다. 대우조선의 어두운 세월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를 시작한 1999년부터다. 대우중공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대우조선공업, 대우종합기계, 대우중공업으로 분할했다. 대우조선공업이 현재의 대우조선이다. 산은은 2008년 대우조선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000880]가 선정됐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였다.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화는 이듬해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대우조선의 위기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다. 해운·조선업황 침체로 선박 수주가 줄고, 국내외 업체들과의 저가수주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안에서는 산은의 부실한 관리, 경영진의 분식회계, 강성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반발로 곪아갔다. 결국 2015년 4조2천억원의 대우조선 지원이 결정됐다. 산은이 2조6천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6천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당시 결정은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거쳤다. 대우조선의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그러자 불과 2년 만인 2017년 추가지원이 이뤄졌다. 신규자금만 2조9천억원이 더 투입됐고, 출자지원 2조9천억원이 얹어졌다. 적게는 7조원, 많게는 10조원이 자본잠식에 빠진 대우조선을 살리려고 들어간 셈이다. 대우조선이 이처럼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배경에는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있었다. 분식을 걷어내자 대우조선은 2015년 상반기에만 3조1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우조선은 직원 격려금으로 1천200억원을 줬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에 저항했고,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인력 감축 등) 자구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옥포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고 울먹였다. 대우조선 경영진, 그리고 대우조선의 최대주주 산은 경영진은 '대우조선 비리 사태'에 줄줄이 연루됐다.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강만수 전 회장은 남 전 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역시 교도소 신세를 졌다. 산은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대우조선에도 내부 임원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려보냈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 '경영 감시'라는 명분으로 맞섰지만, 산은 출신 CFO는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난 속에 수조원의 자금지원을 강행한 것은 정권 차원의 결정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홍기택 산은 회장 등이 청와대 서별관에 모여 대우조선 자금지원을 결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우조선 파산의 여파 등을 고려하면 당시의 결정이 배임에 해당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정권 수뇌부와 정부 부처가 깊숙이 개입하는 '관치금융'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업 부실을 둘러싼 정·관·재계의 복마전 같은 난맥상을 뒤로하고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009540] 주도의 새 지주회사로 편입되면 약 20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채권단이 20년 동안 데리고 있어 보니 결론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내 과당경쟁을 극복하고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한시라도 빨리 대우조선을 민간 영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0조원 혈세먹은 대우조선, 20년만에 산은 품 떠날까 1999년 대우 붕괴로 산은 관리…분식회계·부실관리·관치금융 얼룩 '밑빠진 독' 물 부은 朴정부 '서별관회의' 수사대상 오르기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31일 현물출자 방식으로의 민영화가 전격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에는 혈세(血稅), 즉 '국민의 피같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투입됐다는 비난이 늘 따라다녔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과 함께 국내 조선업계 '빅3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뒤에선 줄잡아 10조원 넘는 공적 자금지원이 받쳐줬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분식회계가 저질러지고, 전직 사장들과 최대주주인 산은 회장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일도 겪었다. 대우조선의 어두운 세월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를 시작한 1999년부터다. 대우중공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대우조선공업, 대우종합기계, 대우중공업으로 분할했다. 대우조선공업이 현재의 대우조선이다. 산은은 2008년 대우조선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000880]가 선정됐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였다. 2008년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화는 이듬해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대우조선의 위기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했다. 해운·조선업황 침체로 선박 수주가 줄고, 국내외 업체들과의 저가수주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안에서는 산은의 부실한 관리, 경영진의 분식회계, 강성 노동조합의 구조조정 반발로 곪아갔다. 결국 2015년 4조2천억원의 대우조선 지원이 결정됐다. 산은이 2조6천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6천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당시 결정은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거쳤다. 대우조선의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그러자 불과 2년 만인 2017년 추가지원이 이뤄졌다. 신규자금만 2조9천억원이 더 투입됐고, 출자지원 2조9천억원이 얹어졌다. 적게는 7조원, 많게는 10조원이 자본잠식에 빠진 대우조선을 살리려고 들어간 셈이다. 대우조선이 이처럼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배경에는 5조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있었다. 분식을 걷어내자 대우조선은 2015년 상반기에만 3조1천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대우조선은 직원 격려금으로 1천200억원을 줬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에 저항했고, 임종룡 당시 금융위원장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부진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인력 감축 등) 자구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옥포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고 울먹였다. 대우조선 경영진, 그리고 대우조선의 최대주주 산은 경영진은 '대우조선 비리 사태'에 줄줄이 연루됐다.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강만수 전 회장은 남 전 사장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역시 교도소 신세를 졌다. 산은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대우조선에도 내부 임원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려보냈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에 '경영 감시'라는 명분으로 맞섰지만, 산은 출신 CFO는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난 속에 수조원의 자금지원을 강행한 것은 정권 차원의 결정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홍기택 산은 회장 등이 청와대 서별관에 모여 대우조선 자금지원을 결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우조선 파산의 여파 등을 고려하면 당시의 결정이 배임에 해당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기업 구조조정에 정권 수뇌부와 정부 부처가 깊숙이 개입하는 '관치금융'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업 부실을 둘러싼 정·관·재계의 복마전 같은 난맥상을 뒤로하고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009540] 주도의 새 지주회사로 편입되면 약 20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채권단이 20년 동안 데리고 있어 보니 결론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국내 과당경쟁을 극복하고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한시라도 빨리 대우조선을 민간 영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국내]
해양진흥공사, S&LB 금융지원 우선협상 대상 선사 7곳 확정
해양진흥공사, S&LB 금융지원 우선협상 대상 선사 7곳 확정 사업성 검토 거쳐 3∼4월 중 500억원대 보증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지원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7개 선사(선박 7척)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S&LB는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공사는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올해 1차 지원 대상 접수 결과 11개 선사가 18척(3천415억원)에 대한 지원을 신청해 내부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우선협상 대상 선사에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세부 사업성 검토 및 투자보증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3∼4월 중 총 500억∼6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당초 올해 3차에 걸쳐 1천억원 규모의 S&LB 지원사업을 계획했으나 해운시장 여건과 선사 수요 등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해양진흥공사, S&LB 금융지원 우선협상 대상 선사 7곳 확정 사업성 검토 거쳐 3∼4월 중 500억원대 보증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지원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7개 선사(선박 7척)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S&LB는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공사는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올해 1차 지원 대상 접수 결과 11개 선사가 18척(3천415억원)에 대한 지원을 신청해 내부 검토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우선협상 대상 선사에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하고, 세부 사업성 검토 및 투자보증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3∼4월 중 총 500억∼6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당초 올해 3차에 걸쳐 1천억원 규모의 S&LB 지원사업을 계획했으나 해운시장 여건과 선사 수요 등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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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넥스트BT,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 불발 소식에 약세(종합)
[특징주] 넥스트BT,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 불발 소식에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넥스트BT[065170]가 경남제약[053950]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조합원 지위를 취득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31일 급락했다. 넥스트BT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96% 내린 1천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7.21% 내린 1천7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넥스트BT 측은 이날 "마일스톤KN펀드 임시조합원 총회에서 듀크코리아의 반대로 조합원 지위를 얻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경남제약 인수는 변함없이 추진한다"고 추가로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 내 듀크코리아의 지분 52%를 인수해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역시 경남제약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라이브플렉스[050120]와 바이오제네틱스[044480]도 급등락했다. 라이브플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16% 올랐고 바이오제네틱스는 6.48% 내렸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징주] 넥스트BT, 경남제약 경영권 확보 불발 소식에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넥스트BT[065170]가 경남제약[053950]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조합원 지위를 취득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31일 급락했다. 넥스트BT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96% 내린 1천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7.21% 내린 1천75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넥스트BT 측은 이날 "마일스톤KN펀드 임시조합원 총회에서 듀크코리아의 반대로 조합원 지위를 얻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경남제약 인수는 변함없이 추진한다"고 추가로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 내 듀크코리아의 지분 52%를 인수해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역시 경남제약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라이브플렉스[050120]와 바이오제네틱스[044480]도 급등락했다. 라이브플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16% 올랐고 바이오제네틱스는 6.48% 내렸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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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회공헌기금·장학재단기금 128억5천만원 출연
삼성전자, 사회공헌기금·장학재단기금 128억5천만원 출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사회공헌기금 117억3천만원과 삼성꿈장학재단 기부금 11억2천만원 출연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기부금에 같은 액수의 회사 매칭 기금을 더해 마련하는 사회공헌기금은 올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각종 봉사활동 지원 및 지역 사회공헌 활동 등에 쓰이게 된다. 삼성꿈장학재단 기부금은 배움의 의지가 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사회공헌기금·장학재단기금 128억5천만원 출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사회공헌기금 117억3천만원과 삼성꿈장학재단 기부금 11억2천만원 출연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기부금에 같은 액수의 회사 매칭 기금을 더해 마련하는 사회공헌기금은 올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각종 봉사활동 지원 및 지역 사회공헌 활동 등에 쓰이게 된다. 삼성꿈장학재단 기부금은 배움의 의지가 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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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갑작스런 매각…대우조선 직원들 걱정·거제시민은 깜짝
[르포] 갑작스런 매각…대우조선 직원들 걱정·거제시민은 깜짝 직원·노조 "동종사 인수는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해" 노조 "매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하면 강력한 투쟁" 거제상의 "대우조선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매각 진행해야"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박정헌 기자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 그룹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31일 전격 알려지자 야드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전체가 술렁였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는 직영 인력만 9천700여명, 협력사 직원은 1만7천명이 넘게 일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함께 지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이다. 거제시민 25만명 중 상당수가 대우조선해양 작업복을 입고 있거나 이 회사 사원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등 직·간접적 인연을 맺고 있다.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 날 거제시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눈이 내렸다. 거제 시내에는 0.7㎝가량 눈이 쌓였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곧 야드 전체를 뒤덮었다. 옥포조선소 일부 야외 작업장은 눈 때문에 건조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까지 했다.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회사 앞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직원은 "일반 직원들뿐만 아니라 경영진들도 매각결정을 제대로 몰랐을 정도여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다들 일이 손해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옥포조선소 서문 식당에서 만난 한 하청업체 직원(43)은 "식당에서 밥 먹다가 TV를 보면서 알았다"며 "국내기업이 인수해 다행이긴 하지만 수주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와 달리 현장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그게 더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옥포조선소 근처에서 8년째 치킨집을 하는 한 사장은 "조선 경기 악화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대우조선 매각이 또 나쁜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크다"고 불안해했다. 거제시청 공무원들은 경쟁기업이던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역대표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을 전했다. 배용헌 거제시 조선경제과 조선해양 담당은 "경쟁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조선 경기 불황 터널이 보이는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했다.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1999년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20년 동안 주인 없는 회사였다. 직원 대부분이 근무하는 거제 옥포조선소 직원들은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인수 소식에 경계감부터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중·대형선박·해양구조물 제작이 가능한 야드가 3곳이나 있는 현대중공업 그룹은 세계 2위 조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동종업계 세계 1위 기업이다. 조선업계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데다 대우조선해양과 사업구조가 일부 겹친다. 인수가 현실화하면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 것이란 인식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사이에 팽배하다. 옥포조선소 한 직원은 "동종 사가 인수를 하면 인적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다른 직원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독자생존을 가장 원하지만 주인을 찾아야 한다면 덜 나쁜 주인이 들어오는 것을 바란다"며 "현대중공업 그룹이 인수자로 나서면 겹치는 분야는 정리하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이 있다"고 걱정했다. 9년 차 직원 박모(32)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뉴스 보도를 통해 알게 돼 동료들도 모두 당황스럽다"면서 "회사가 아무런 설명도, 정보 공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운 사정에서 연봉까지 삭감하면서 일해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면서 "인수합병 뒤에 인력 구조조정이 따를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동종업체가 인수자로 나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노조는 "동종 사 인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다"며 "매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하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태준 대우조선 노조 정책실장은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고용과 단체협약을 승계한다면 어느 회사든 인수자로 상관없지만,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 동종 사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가 당사자로 매각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 실장은 "이번 매각은 밀실 합의에 의한 것으로 즉각 멈춰야 하며 대우조선 노조도 당사자로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2008년 산업은행이 매각을 시도할 때도 이번과 같은 이유로 현대중공업 참여를 반대한 바 있다. 거제상공회의소는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과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환중 거제상의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는 점은 환영하지만, 동종업체 인수 소식에 지역사회 걱정이 많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갑작스런 매각…대우조선 직원들 걱정·거제시민은 깜짝 직원·노조 "동종사 인수는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해" 노조 "매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하면 강력한 투쟁" 거제상의 "대우조선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매각 진행해야"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김동민 박정헌 기자 =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 그룹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31일 전격 알려지자 야드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전체가 술렁였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는 직영 인력만 9천700여명, 협력사 직원은 1만7천명이 넘게 일한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함께 지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축이다. 거제시민 25만명 중 상당수가 대우조선해양 작업복을 입고 있거나 이 회사 사원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등 직·간접적 인연을 맺고 있다.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이 알려진 이 날 거제시에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눈이 내렸다. 거제 시내에는 0.7㎝가량 눈이 쌓였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곧 야드 전체를 뒤덮었다. 옥포조선소 일부 야외 작업장은 눈 때문에 건조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까지 했다.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회사 앞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직원은 "일반 직원들뿐만 아니라 경영진들도 매각결정을 제대로 몰랐을 정도여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다들 일이 손해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옥포조선소 서문 식당에서 만난 한 하청업체 직원(43)은 "식당에서 밥 먹다가 TV를 보면서 알았다"며 "국내기업이 인수해 다행이긴 하지만 수주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와 달리 현장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그게 더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옥포조선소 근처에서 8년째 치킨집을 하는 한 사장은 "조선 경기 악화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대우조선 매각이 또 나쁜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크다"고 불안해했다. 거제시청 공무원들은 경쟁기업이던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역대표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을 전했다. 배용헌 거제시 조선경제과 조선해양 담당은 "경쟁기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조선 경기 불황 터널이 보이는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했다.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조선해양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1999년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20년 동안 주인 없는 회사였다. 직원 대부분이 근무하는 거제 옥포조선소 직원들은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인수 소식에 경계감부터 드러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중·대형선박·해양구조물 제작이 가능한 야드가 3곳이나 있는 현대중공업 그룹은 세계 2위 조선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동종업계 세계 1위 기업이다. 조선업계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데다 대우조선해양과 사업구조가 일부 겹친다. 인수가 현실화하면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 것이란 인식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사이에 팽배하다. 옥포조선소 한 직원은 "동종 사가 인수를 하면 인적 구조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다른 직원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독자생존을 가장 원하지만 주인을 찾아야 한다면 덜 나쁜 주인이 들어오는 것을 바란다"며 "현대중공업 그룹이 인수자로 나서면 겹치는 분야는 정리하지 않겠느냐는 불안감이 있다"고 걱정했다. 9년 차 직원 박모(32) 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뉴스 보도를 통해 알게 돼 동료들도 모두 당황스럽다"면서 "회사가 아무런 설명도, 정보 공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운 사정에서 연봉까지 삭감하면서 일해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면서 "인수합병 뒤에 인력 구조조정이 따를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대중공업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동종업체가 인수자로 나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노조는 "동종 사 인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다"며 "매각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하면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태준 대우조선 노조 정책실장은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고용과 단체협약을 승계한다면 어느 회사든 인수자로 상관없지만,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등 동종 사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가 당사자로 매각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 실장은 "이번 매각은 밀실 합의에 의한 것으로 즉각 멈춰야 하며 대우조선 노조도 당사자로 참여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2008년 산업은행이 매각을 시도할 때도 이번과 같은 이유로 현대중공업 참여를 반대한 바 있다. 거제상공회의소는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과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환중 거제상의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는 점은 환영하지만, 동종업체 인수 소식에 지역사회 걱정이 많다"며 "대우조선해양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매각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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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혁신적 포용국가 향한 역사적 전환점"
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혁신적 포용국가 향한 역사적 전환점"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떠난 청년들·해외나간 공장 돌아올 계기" "노사 상생 모범사례…사회적 대타협 가능성 보여줘" "어느 지역이든 이 모델 수용하면 적극 지원…적극 활용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4년 반 동안의 끈질긴 노력으로 드디어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입춘과 설을 앞두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광주는 자동차 생산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며 매년 5천여명의 청년이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1만 2천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동차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 뒤 "무려 23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국내에 새로 지어진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국내공장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래차 경쟁력도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모델 수용하면 어디든 적극 지원"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twWYOa1VrK8] 문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광주로 향하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품는 등 광주형 일자리 성사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고용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드는 역사적인 첫 출발인 만큼 그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업 성장은 고용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국민은 좋은 일자리로 삶의 희망을 갖고 사회안전망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더욱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 노사가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며 "많은 국민·지자체가 기대·희망을 갖고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이 되어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대수를 높여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빛그린 산단 진입도로 개선 등 많은 지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광주시민의 협조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온 광주다. 5월의 광주가 민주주의의 촛불이 됐듯 광주형 일자리는 경제민주주의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청년에게 희망이 되고 포용 국가의 노둣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 느리게 보여도 사회적 합의로 함께 전진하는 게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안다"며 "성급하게 자기 것만 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가는 게 빠른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을 보여준 게 반갑다"며 "노사 간 양보·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어려워도 우리가 감당하자'는 국민 공감·의지가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청년 미래를 밝혀주고, 광주의 힘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귀한 열매를 맺기까지 많은 수고가 있었다"며 "현대자동차는 불확실성이란 도전에 맞서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님은 협상단장을 맡아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절하며 사회적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광주지역 시민단체·노동계도 협상이 교착에 빠졌을 때 원탁 협상으로 물꼬를 트는 등 성숙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학부모·시민단체·중소기업들도 힘을 보태 노사민정 모두 각자 이해를 떠나 지역사회를 위해 양보·나눔으로 대타협을 이뤘다"며 "대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정신이 이뤄낸 결과이며, 모두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혁신적 포용국가 향한 역사적 전환점"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떠난 청년들·해외나간 공장 돌아올 계기" "노사 상생 모범사례…사회적 대타협 가능성 보여줘" "어느 지역이든 이 모델 수용하면 적극 지원…적극 활용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4년 반 동안의 끈질긴 노력으로 드디어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입춘과 설을 앞두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광주는 자동차 생산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며 매년 5천여명의 청년이 빠져나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대 규모 완성차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1만 2천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동차산업도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 뒤 "무려 23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국내에 새로 지어진다"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국내공장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래차 경쟁력도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갔던 다른 제조업 공장들이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모델 수용하면 어디든 적극 지원"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twWYOa1VrK8] 문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광주로 향하겠다는 생각을 일찌감치 품는 등 광주형 일자리 성사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고용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드는 역사적인 첫 출발인 만큼 그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 것이다. 문 대통령은 "기업 성장은 고용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국민은 좋은 일자리로 삶의 희망을 갖고 사회안전망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더욱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 노사가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며 "많은 국민·지자체가 기대·희망을 갖고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이 되어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대수를 높여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빛그린 산단 진입도로 개선 등 많은 지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광주시민의 협조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온 광주다. 5월의 광주가 민주주의의 촛불이 됐듯 광주형 일자리는 경제민주주의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청년에게 희망이 되고 포용 국가의 노둣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 느리게 보여도 사회적 합의로 함께 전진하는 게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안다"며 "성급하게 자기 것만 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가는 게 빠른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을 보여준 게 반갑다"며 "노사 간 양보·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어려워도 우리가 감당하자'는 국민 공감·의지가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청년 미래를 밝혀주고, 광주의 힘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귀한 열매를 맺기까지 많은 수고가 있었다"며 "현대자동차는 불확실성이란 도전에 맞서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님은 협상단장을 맡아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절하며 사회적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광주지역 시민단체·노동계도 협상이 교착에 빠졌을 때 원탁 협상으로 물꼬를 트는 등 성숙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학부모·시민단체·중소기업들도 힘을 보태 노사민정 모두 각자 이해를 떠나 지역사회를 위해 양보·나눔으로 대타협을 이뤘다"며 "대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정신이 이뤄낸 결과이며, 모두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국내]
'비둘기' FOMC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비둘기' FOMC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1일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 내린 연 1.80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연 2.001%로 5.0bp 하락했고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0.7bp, 3.1bp 내렸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5.7bp, 3.8bp, 3.5bp 하락 마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미국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주중에 장기 금리 위주로 상승해서 반대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비둘기' FOMC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1일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 내린 연 1.80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연 2.001%로 5.0bp 하락했고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0.7bp, 3.1bp 내렸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5.7bp, 3.8bp, 3.5bp 하락 마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미국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주중에 장기 금리 위주로 상승해서 반대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국내]
LG 스마트폰 매출 줄고 손실 늘어…"5G폰에 승부"(종합)
LG 스마트폰 매출 줄고 손실 늘어…"5G폰에 승부"(종합) 15분기 연속 적자…다음달 G8 씽큐·V50 5G 씽큐 동시 공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년 매출은 줄어들고 적자는 늘어났다. LG전자는 5G에 승부를 걸어 2∼3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에 매출 15조7천723억원에 영업이익 757억원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4%나 줄었다. 4분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서 기인했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1조7천80억원, 영업손실 3천220억원을 내 매출은 전년 대비 41.6%나 줄었고 영업손실은 1천억원 이상 늘었다. 적자 폭이 작년 1분기 1천360억원, 2분기 1천850억원, 3분기 1천46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고, 연간으로 봐도 누적 적자가 7천890억원으로, 전년(7천370억원 적자)보다 심화했다.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이고, 컴패니언 디바이스 사업부를 MC사업본부로 포함하면서 사후 흑자 처리된 2017년 1분기를 영업손실로 치면 15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도 크게 줄었다. MC 부문 작년 누적 매출은 8조5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MC 부문 매출 10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며 "매출이 줄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면서 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의 수요 부진이 심해지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LG전자에 더욱 타격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는 원가 효율화 등을 통해 사업 구조 개선을 이뤘고 제품 품질도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올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은 자동차, 로봇, AI, IoT 등 미래 산업의 구심점"이라며 "미래에 대한 투자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5G 도입을 계기로 실적 반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서 담당은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 5G 상용 단말 출시를 목표로 주요 통신사및 퀄컴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순조롭게 안착한다면 향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G와 폴더블폰을 포함한 신규 폼팩터 등 신규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3년 이내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플래그십 모델 'G8 씽큐'와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를 동시 공개한다. 3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하반기 내놓을 '듀얼 디스플레이폰'이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 서 담당은 "폴더블폰은 내부 검토가 상당히 진척됐고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지만 단순 보여주기식 출시는 지양하고 있다"며 "경쟁사 폴더블폰에 대응할 신제품(듀얼 디스플레이폰) 관련 내용은 MWC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 스마트폰 매출 줄고 손실 늘어…"5G폰에 승부"(종합) 15분기 연속 적자…다음달 G8 씽큐·V50 5G 씽큐 동시 공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066570]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작년 매출은 줄어들고 적자는 늘어났다. LG전자는 5G에 승부를 걸어 2∼3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에 매출 15조7천723억원에 영업이익 757억원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4%나 줄었다. 4분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서 기인했다.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1조7천80억원, 영업손실 3천220억원을 내 매출은 전년 대비 41.6%나 줄었고 영업손실은 1천억원 이상 늘었다. 적자 폭이 작년 1분기 1천360억원, 2분기 1천850억원, 3분기 1천460억원보다 크게 늘어났고, 연간으로 봐도 누적 적자가 7천890억원으로, 전년(7천370억원 적자)보다 심화했다.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이고, 컴패니언 디바이스 사업부를 MC사업본부로 포함하면서 사후 흑자 처리된 2017년 1분기를 영업손실로 치면 15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도 크게 줄었다. MC 부문 작년 누적 매출은 8조5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MC 부문 매출 10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며 "매출이 줄고 전략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면서 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의 수요 부진이 심해지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LG전자에 더욱 타격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는 원가 효율화 등을 통해 사업 구조 개선을 이뤘고 제품 품질도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올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은 자동차, 로봇, AI, IoT 등 미래 산업의 구심점"이라며 "미래에 대한 투자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5G 도입을 계기로 실적 반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서 담당은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 5G 상용 단말 출시를 목표로 주요 통신사및 퀄컴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며 "순조롭게 안착한다면 향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G와 폴더블폰을 포함한 신규 폼팩터 등 신규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2∼3년 이내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플래그십 모델 'G8 씽큐'와 5G 스마트폰 'V50 씽큐 5G'를 동시 공개한다. 3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하반기 내놓을 '듀얼 디스플레이폰'이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 서 담당은 "폴더블폰은 내부 검토가 상당히 진척됐고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지만 단순 보여주기식 출시는 지양하고 있다"며 "경쟁사 폴더블폰에 대응할 신제품(듀얼 디스플레이폰) 관련 내용은 MWC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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