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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던 그리스, 최저 임금 11% 인상…월 83만원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19.01.29
허리띠 졸라매던 그리스, 최저 임금 11% 인상…월 83만원
채권시장에도 복귀…금주 5년물 채권 발행 예정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8년여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 아래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 온 그리스가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작년 8월 구제금융 체제 졸업 이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에 복귀하는 등 경제 정상화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국영 ERT방송에서 방영한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586유로(약 75만원)인 월 최저 임금을 내달부터 650유로(약 83만원)로 11% 올린다고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어 최저 임금 인상을 위한 여유가 있다"며 "이는 채무위기 기간 고통을 감내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또 국제채권단의 노동시장 유연화 요구에 따라 현행 최저 임금보다 더 낮게 설정된 25세 청년층을 위한 최저 임금을 철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났고, 상처를 점진적으로 치유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해 자체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처지로 몰린 그리스는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 살림을 꾸려왔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대가로 노동자 임금과 연금 삭감, 공기업 민영화 등 강도 높은 긴축과 경제 구조 개혁을 요구받았다. 



그리스 정부의 이번 최저 임금 인상에는 구제금융 종료 후에도 그리스 경제를 여전히 감독하고 있는 EU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등 채권단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최저 임금 인상 폭은 예상을 웃도는 것이지만, 이는 2009년 당시의 최저 임금 751유로(약 96만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이날 구제금융 졸업 후 처음으로 채권 시장 복귀도 발표했다.
 그리스는 이번 주 내로 5년물 채권을 발행해 최대 30억유로(약 3조8천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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