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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구 주요 신규사업 국비확보 난항…대폭 축소·무산 우려
대구 주요 신규사업 국비확보 난항…대폭 축소·무산 우려 지능형자동차 기반·교통망 구축·옛 경북도청 터 개발 등 '빨간불'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주요 신규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에너지·물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비 확보 차질로 역점 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무산될 우려가 나온다. 23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추진할 주요 신규사업 가운데 정부예산안 반영에 실패하거나 시가 요구한 예산 일부만 확보한 것은 모두 18건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을 들이는 지능형자동차 분야에서 2건이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미래형자동차 핵심부품 통합설계 지원센터 구축(사업비 410억원)을 위해 내년에 국비 4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튜닝부품 성능비교 테스트베드 구축(사업비 190억원)에 필요한 21억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밖에 혁신도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사업비 213억원)을 위해 국비 10억원을 요구했지만 예산안 반영에 실패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사업 등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 종점(범물동)∼혁신도시 연장과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명목으로 요구한 2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사업비 1천756억원)은 150억원을 요구했지만 28억원만 확보했다. 옛 경북도청 터 개발(사업비 2천억원)에 필요한 500억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오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간담회를 한다.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주요 사업 타당성, 예산반영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예산이 한정돼 신규사업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며 "주요 신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구 주요 신규사업 국비확보 난항…대폭 축소·무산 우려 지능형자동차 기반·교통망 구축·옛 경북도청 터 개발 등 '빨간불'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주요 신규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에너지·물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비 확보 차질로 역점 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무산될 우려가 나온다. 23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추진할 주요 신규사업 가운데 정부예산안 반영에 실패하거나 시가 요구한 예산 일부만 확보한 것은 모두 18건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을 들이는 지능형자동차 분야에서 2건이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미래형자동차 핵심부품 통합설계 지원센터 구축(사업비 410억원)을 위해 내년에 국비 4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튜닝부품 성능비교 테스트베드 구축(사업비 190억원)에 필요한 21억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밖에 혁신도시 산학연 유치지원센터 건립(사업비 213억원)을 위해 국비 10억원을 요구했지만 예산안 반영에 실패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 구축사업 등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도시철도 3호선 종점(범물동)∼혁신도시 연장과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명목으로 요구한 2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사업비 1천756억원)은 150억원을 요구했지만 28억원만 확보했다. 옛 경북도청 터 개발(사업비 2천억원)에 필요한 500억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오는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간담회를 한다.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주요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회의원들에게 주요 사업 타당성, 예산반영 필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예산이 한정돼 신규사업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며 "주요 신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300억 체납 외국법인에 대한 조세채권 시효 "중단" 판결
300억 체납 외국법인에 대한 조세채권 시효 "중단" 판결 법인세 체납 일본 회사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가 승소'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300억원 이상을 체납한 외국법인을 상대로 국가가 '조세채권 소멸시효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원이 국가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최복규)는 대한민국(법률상 대표 법무부 장관)이 일본에 있는 A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조세채권 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세기본법 제27조 제1항에 따르면 국세 징수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의 권리는 10년(5억원 이상)이다. 이 기간에 채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는 소멸한다. 다만 납세고지, 독촉 또는 납부최고, 교부청구, 압류 등에 의해 소멸시효가 중단될 수 있다. 1964년 5월 골프장 경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A사는 2006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주식 3만2천주를 국내 법인 모 주식회사에 양도하면서 97억8천만엔(¥) 가량을 양도받았다. 이에 중부지방국세청장은 A사가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내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법인세 223억원 가량을 부과·고지했다. 2015년 5월 기준 A사의 체납액은 가산금까지 포함해 모두 331억여원이다. 국가는 A사를 상대로 납부고지와 독촉 등을 거쳤으나 납세의무자의 소재가 불분명하고 실제 압류를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민법 168조 제1호에서 정한 '재판상 청구'를 통해 조세채권 소멸시효 중단을 청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피고에 대한 채권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세기본법이 정한 소멸시효 중단사유 외에 재판상 청구를 통해 소멸시효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재판상 청구로 중단한 시효는 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새로 진행한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00억 체납 외국법인에 대한 조세채권 시효 "중단" 판결 법인세 체납 일본 회사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가 승소'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300억원 이상을 체납한 외국법인을 상대로 국가가 '조세채권 소멸시효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원이 국가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지법 행정2부(부장판사 최복규)는 대한민국(법률상 대표 법무부 장관)이 일본에 있는 A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조세채권 존재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세기본법 제27조 제1항에 따르면 국세 징수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의 권리는 10년(5억원 이상)이다. 이 기간에 채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는 소멸한다. 다만 납세고지, 독촉 또는 납부최고, 교부청구, 압류 등에 의해 소멸시효가 중단될 수 있다. 1964년 5월 골프장 경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A사는 2006년 10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주식 3만2천주를 국내 법인 모 주식회사에 양도하면서 97억8천만엔(¥) 가량을 양도받았다. 이에 중부지방국세청장은 A사가 양도소득에 대한 법인세를 내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법인세 223억원 가량을 부과·고지했다. 2015년 5월 기준 A사의 체납액은 가산금까지 포함해 모두 331억여원이다. 국가는 A사를 상대로 납부고지와 독촉 등을 거쳤으나 납세의무자의 소재가 불분명하고 실제 압류를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민법 168조 제1호에서 정한 '재판상 청구'를 통해 조세채권 소멸시효 중단을 청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피고에 대한 채권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세기본법이 정한 소멸시효 중단사유 외에 재판상 청구를 통해 소멸시효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재판상 청구로 중단한 시효는 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새로 진행한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정글경쟁 속 '윈윈 전략'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정글경쟁 속 '윈윈 전략' 성사땐 '통신ㆍ미디어공룡' 탄생…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경쟁업체 반발 예상…인수자금ㆍ당국 승인 '첩첩산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22일(현지시간) 종합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회사 타임워너와의 인수협상을 타결되면서 이동통신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초거대 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AT&T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버라이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타임워너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장에서 컴캐스트와 디즈니에 이어 3위에 랭크돼있다. 이에 따라 두 거대 기업 간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이동통신 업계는 물론이고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AT&T의 시장가치(시가)는 2천260억 달러, 타임워너는 720억 달러다. 두 회사의 시가를 합치면 무려 2천980억 달러(약 340조 원)에 달하는 초거대 복합기업이 된다. 이는 지난 2011년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보다 훨씬 더 큰 '딜'(Deal)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인수협상은 AT&T와 타임워너 모두 '윈-윈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 속에 두 거대 회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 업계 1위를 넘보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TV와 모바일폰,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AT&T로서는 타임워너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AT&T는 향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망에 실어나를 콘텐츠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AT&T가 지난해 위성TV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인수해 3천800만 비디오 가입자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타임워너는 대형 영화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보도 전문채널 CNN, 케이블 채널 HBO와 카툰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훌루(HULU) 지분도 10% 갖고 있다. 앞서 버라이즌이 지난 7월 야후 인수전에 참가해 48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도 콘텐츠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타임워너에게도 이번 협상은 긍정적이다. 타임워너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케이블TV 사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시대에 맞춘 변화를 모색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동통신 '강자'인 AT&T와의 합병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인 셈이다. 타임워너는 지난 2014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21세기 폭스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향후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인수합병이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AT&T는 타임워너의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 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인수대금은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AT&T가 지불하는 금액은 총 1천87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AT&T가 보유한 현금은 72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대출이 필요한데 1천20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두 회사 합병 소식에 타임워너 주가만 오르고 AT&T 주가가 내려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규제 당국의 승인도 험로가 예상된다. 경쟁업체들의 반발 속에 독과점을 우려한 여론에 밀려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4월 케이블TV 1위 회사인 컴캐스트가 2위 회사인 타임워너케이블 인수합병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톰 휠러 FCC 위원장은 "합병 철회가 소비자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합병 법인의 탄생은 경쟁과 혁신에 위험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T&T가 2011년 경쟁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 인수협상도 불허해 불발된 바 있다. 정치권 여론도 일단 우호적이지는 않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미국 통신회사 AT&T의 타임워너 인수 추진과 관련, "소수에 대한 지나친 집중을 야기하기 때문에 내 정부에서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FCC가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안을 허가하면서 경쟁 케이블TV 업체와 위성사업자, 인터넷 비디오 사업자들이 NBC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건을 단 것처럼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정글경쟁 속 '윈윈 전략' 성사땐 '통신ㆍ미디어공룡' 탄생…업계 지각변동 불가피 경쟁업체 반발 예상…인수자금ㆍ당국 승인 '첩첩산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22일(현지시간) 종합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회사 타임워너와의 인수협상을 타결되면서 이동통신과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초거대 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AT&T는 이동통신 시장에서 버라이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타임워너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장에서 컴캐스트와 디즈니에 이어 3위에 랭크돼있다. 이에 따라 두 거대 기업 간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미국 이동통신 업계는 물론이고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AT&T의 시장가치(시가)는 2천260억 달러, 타임워너는 720억 달러다. 두 회사의 시가를 합치면 무려 2천980억 달러(약 340조 원)에 달하는 초거대 복합기업이 된다. 이는 지난 2011년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보다 훨씬 더 큰 '딜'(Deal)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인수협상은 AT&T와 타임워너 모두 '윈-윈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 속에 두 거대 회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 업계 1위를 넘보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현재 TV와 모바일폰,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AT&T로서는 타임워너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AT&T는 향후 5세대(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망에 실어나를 콘텐츠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AT&T가 지난해 위성TV인 디렉TV를 485억 달러에 인수해 3천800만 비디오 가입자를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타임워너는 대형 영화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보도 전문채널 CNN, 케이블 채널 HBO와 카툰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디오 스트리밍 회사인 훌루(HULU) 지분도 10% 갖고 있다. 앞서 버라이즌이 지난 7월 야후 인수전에 참가해 48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도 콘텐츠 확보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타임워너에게도 이번 협상은 긍정적이다. 타임워너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케이블TV 사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시대에 맞춘 변화를 모색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동통신 '강자'인 AT&T와의 합병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인 셈이다. 타임워너는 지난 2014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21세기 폭스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에 필요한 자금 확보와 향후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인수합병이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AT&T는 타임워너의 주식을 주당 107.50달러, 총 854억 달러(약 97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타임워너의 21일 종가가 주당 89.48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인수대금은 절반은 현금,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타임워너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AT&T가 지불하는 금액은 총 1천87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AT&T가 보유한 현금은 72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대출이 필요한데 1천20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두 회사 합병 소식에 타임워너 주가만 오르고 AT&T 주가가 내려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규제 당국의 승인도 험로가 예상된다. 경쟁업체들의 반발 속에 독과점을 우려한 여론에 밀려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4월 케이블TV 1위 회사인 컴캐스트가 2위 회사인 타임워너케이블 인수합병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톰 휠러 FCC 위원장은 "합병 철회가 소비자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합병 법인의 탄생은 경쟁과 혁신에 위험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T&T가 2011년 경쟁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 인수협상도 불허해 불발된 바 있다. 정치권 여론도 일단 우호적이지는 않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미국 통신회사 AT&T의 타임워너 인수 추진과 관련, "소수에 대한 지나친 집중을 야기하기 때문에 내 정부에서는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FCC가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안을 허가하면서 경쟁 케이블TV 업체와 위성사업자, 인터넷 비디오 사업자들이 NBC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건을 단 것처럼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수백억 산은 대출 알선' 與중진의원 보좌관 사전영장 청구
'수백억 산은 대출 알선' 與중진의원 보좌관 사전영장 청구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검찰이 은행 대출을 알선해 준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여당 중진의원 보좌관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수도권 지역구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보좌관 권모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권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W사는 계약이 취소된 공사를 수익으로 잡거나 공사 진행률을 과다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1천500억원대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가 적발됐으며, 작년 3월 부도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검찰은 20일 권씨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21일에는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 조사했다. 권씨는 조사에서 "보좌하는 의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나 산업은행 측 등 다른 입건자는 없다"고 말했다. 권씨의 구속 여부는 2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2vs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수백억 산은 대출 알선' 與중진의원 보좌관 사전영장 청구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검찰이 은행 대출을 알선해 준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여당 중진의원 보좌관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수도권 지역구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보좌관 권모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권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W사는 계약이 취소된 공사를 수익으로 잡거나 공사 진행률을 과다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1천500억원대 분식 회계를 저질렀다가 적발됐으며, 작년 3월 부도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검찰은 20일 권씨의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21일에는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 조사했다. 권씨는 조사에서 "보좌하는 의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나 산업은행 측 등 다른 입건자는 없다"고 말했다. 권씨의 구속 여부는 2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2vs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무역보험공사, 서비스수출 활성화 위한 업계 간담회 열어
무역보험공사, 서비스수출 활성화 위한 업계 간담회 열어 서비스수출 확대지원 방안과 성공사례 등 소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서비스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엘지상사, ㈜대교, 세브란스 강남병원 등 수출기업과 보건산업진흥원, 국제물류협회 등 수출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서비스수출 확대지원 방안' 제도를 설명하면서 성공적인 사례로 터키 가지안테프 병원 의료 서비스수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자금조달부터 대금 회수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유망서비스수출지원 특약'과 의료·관광·교육·금융 등 9대 유망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종합보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경제의 서비스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출잠재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무역보험공사, 서비스수출 활성화 위한 업계 간담회 열어 서비스수출 확대지원 방안과 성공사례 등 소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서비스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엘지상사, ㈜대교, 세브란스 강남병원 등 수출기업과 보건산업진흥원, 국제물류협회 등 수출 관련 기관이 참석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서비스수출 확대지원 방안' 제도를 설명하면서 성공적인 사례로 터키 가지안테프 병원 의료 서비스수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자금조달부터 대금 회수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유망서비스수출지원 특약'과 의료·관광·교육·금융 등 9대 유망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종합보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경제의 서비스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수출잠재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4분기 제조업경기 조금 나아질 듯…BSI전망 소폭 상승
4분기 제조업경기 조금 나아질 듯…BSI전망 소폭 상승 3분기 현황지수는 2분기보다 더 나빠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가 3분기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65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전망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시황 BSI와 매출 BSI가 각각 96과 99로 지난 3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 지수도 9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다만 전반적으로 지수가 여전히 100을 넘지 못해 4분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수출 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98로 집계됐으며 설비 투자는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98로 조사됐다. 분야별 매출 전망에서는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이 각각 4포인트, 7포인트씩 올라 98과 100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전분기 106에서 102로 4포인트 빠졌다. 대기업(99)과 중소기업(98)은 모두 비슷한 수치를 드러냈다. 업종별로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자동차(106), 전기기계(105), 반도체(104), 화학(102) 등이 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조선·기타운송(90), 기계장비(90), 철강금속(91) 등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한편 3분기 현황 BSI 조사에서는 제조업의 시황(84)과 매출(83)이 2분기보다 각각 6포인트, 11포인트나 감소했다. 분야별로도 ICT산업(93), 중화학공업(80), 경공업(80) 모두 각각 전분기보다 7포인트, 12포인트, 16포인트씩 줄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분기 제조업경기 조금 나아질 듯…BSI전망 소폭 상승 3분기 현황지수는 2분기보다 더 나빠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올해 4분기 제조업 경기가 3분기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65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전망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시황 BSI와 매출 BSI가 각각 96과 99로 지난 3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 지수도 9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다만 전반적으로 지수가 여전히 100을 넘지 못해 4분기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수출 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98로 집계됐으며 설비 투자는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98로 조사됐다. 분야별 매출 전망에서는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이 각각 4포인트, 7포인트씩 올라 98과 100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전분기 106에서 102로 4포인트 빠졌다. 대기업(99)과 중소기업(98)은 모두 비슷한 수치를 드러냈다. 업종별로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자동차(106), 전기기계(105), 반도체(104), 화학(102) 등이 100을 웃돌았다. 하지만 조선·기타운송(90), 기계장비(90), 철강금속(91) 등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한편 3분기 현황 BSI 조사에서는 제조업의 시황(84)과 매출(83)이 2분기보다 각각 6포인트, 11포인트나 감소했다. 분야별로도 ICT산업(93), 중화학공업(80), 경공업(80) 모두 각각 전분기보다 7포인트, 12포인트, 16포인트씩 줄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中 기업 세계를 사들인다…해외투자액 사상 최고
中 기업 세계를 사들인다…해외투자액 사상 최고 1~8월 투자액, 작년 전체 규모 추월…외국인투자액까지 처음으로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8월 투자액이 이미 작년 전체 금액을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 규모까지 처음으로 넘어섰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ODI, 금융 제외)은 1천181억달러(약 134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3%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투자액인 1억1천8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서는 규모다. 중국 정부가 해외진출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2006년의 176억3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10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8월까지 외국기업의 대(對)중국 투자액(FDI)은 859억 달러에 머무르면서 처음으로 중국 기업의 ODI을 밑돌았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앞으로 5년간 1조 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중국이 해외투자액 연 2천만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세계를 사는 중국'이라는 표현이 더욱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양과 질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정도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동시에 질적으로는 미래 첨단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이 진행한 주요 투자 10건의 경우 평균 투자액이 21억6천만 달러에 달한다. 투자액 가운데 M&A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M&A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2분기 M&A를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지역이 각각 전체의 71.2%와 20.0%를 차지한다. 스포츠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중국 기업은 해외 14개 축구 구단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AC밀란 등 12개에서는 중국 기업이 최대 주주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으로서는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차이나 머니'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중국 자본의 투자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으나 오히려 이를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새만금 등 한중산업단지 활성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투자·서비스 분야 협상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용민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중국 기업은 기존 자원 확보형 투자와 달리 해외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품으려 한다"며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첨단 산업·서비스 분야에서 자본 협력을 강화해 제3국 시장 진출 때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기업 세계를 사들인다…해외투자액 사상 최고 1~8월 투자액, 작년 전체 규모 추월…외국인투자액까지 처음으로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8월 투자액이 이미 작년 전체 금액을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 규모까지 처음으로 넘어섰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기업의 해외직접투자액(ODI, 금융 제외)은 1천181억달러(약 134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3%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투자액인 1억1천80억 달러를 이미 넘어서는 규모다. 중국 정부가 해외진출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2006년의 176억3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10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8월까지 외국기업의 대(對)중국 투자액(FDI)은 859억 달러에 머무르면서 처음으로 중국 기업의 ODI을 밑돌았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앞으로 5년간 1조 달러를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중국이 해외투자액 연 2천만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세계를 사는 중국'이라는 표현이 더욱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양과 질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정도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동시에 질적으로는 미래 첨단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이 진행한 주요 투자 10건의 경우 평균 투자액이 21억6천만 달러에 달한다. 투자액 가운데 M&A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M&A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2분기 M&A를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지역이 각각 전체의 71.2%와 20.0%를 차지한다. 스포츠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중국 기업은 해외 14개 축구 구단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AC밀란 등 12개에서는 중국 기업이 최대 주주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으로서는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차이나 머니'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중국 자본의 투자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으나 오히려 이를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 지렛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새만금 등 한중산업단지 활성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투자·서비스 분야 협상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용민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중국 기업은 기존 자원 확보형 투자와 달리 해외투자를 통해 선진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품으려 한다"며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첨단 산업·서비스 분야에서 자본 협력을 강화해 제3국 시장 진출 때 지렛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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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과열…버블 붕괴시 경기급랭"
"中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과열…버블 붕괴시 경기급랭" 현대경제硏…"내수 회복세·외수 둔화…외환시장 자본유출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중국 경제의 늘어난 유동성이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 부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경기가 급랭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주요 부문별 중국 경제 점검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를 내수와 외수, 부동산, 유동성, 외환시장 등 5개 부문으로 구분해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 등 완화된 금융통화 정책으로 사회융자총액이 늘어나고 있다. 3분기 기준 중국의 예금 기준금리는 연 1.50%, 대출 기준금리는 4.35%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실물경제에서는 유동성 확대가 늦어지면서 경기 선순환 고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협의통화(M1) 증가율이 광의통화(M2)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통화는 현금과 즉시 인출 가능한 예금을 의미하며 광의통화는 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2년 미만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더한 개념이다. 통화 완화 정책을 쓰는데 광의통화 증가율이 낮다면 그만큼 시중에 도는 돈이 적다는 뜻으로 기업의 투자 의지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통화 완화 정책으로 풀린 돈은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8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의 전년 동기 대비 신규주택가격 증가율은 28.2%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 6월까지 중국의 신규 부동산 대출액은 약 3조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신규 부동산 대출액의 80%를 넘어섰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동성 확대가 늦어지는 상태에서 부동산 과열 양상이 더욱 확대되면 버블 붕괴로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3분기까지 10.4%를 기록했고 9월에만 10.7% 늘어나는 등 내수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반면 외수 경기는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7.5%와 8.2%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63.7%까지 올라갔던 중국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지난해 35.3%로 크게 떨어져 외수에 대한 의존성이 줄어들고 있다. 외환시장은 외화보유액 감소와 함께 단기외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조 달러에 육박하던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지난 6월 기준 3조2천100억달러까지 줄었다. 단기외채는 외화보유액의 27%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본유출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5천40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1조1천억달러) 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절하가 지속되고 있어 자본유출에 따른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경제는 소비 주도의 성장이 확대되면서 산업재편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전반의 질적 전환에 맞는 대중국 교역 패턴의 점진적인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과열…버블 붕괴시 경기급랭" 현대경제硏…"내수 회복세·외수 둔화…외환시장 자본유출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중국 경제의 늘어난 유동성이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 부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경기가 급랭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주요 부문별 중국 경제 점검과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를 내수와 외수, 부동산, 유동성, 외환시장 등 5개 부문으로 구분해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 등 완화된 금융통화 정책으로 사회융자총액이 늘어나고 있다. 3분기 기준 중국의 예금 기준금리는 연 1.50%, 대출 기준금리는 4.35%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실물경제에서는 유동성 확대가 늦어지면서 경기 선순환 고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협의통화(M1) 증가율이 광의통화(M2)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통화는 현금과 즉시 인출 가능한 예금을 의미하며 광의통화는 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2년 미만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더한 개념이다. 통화 완화 정책을 쓰는데 광의통화 증가율이 낮다면 그만큼 시중에 도는 돈이 적다는 뜻으로 기업의 투자 의지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통화 완화 정책으로 풀린 돈은 실물경제가 아닌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8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의 전년 동기 대비 신규주택가격 증가율은 28.2%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 6월까지 중국의 신규 부동산 대출액은 약 3조 위안으로 지난해 전체 신규 부동산 대출액의 80%를 넘어섰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동성 확대가 늦어지는 상태에서 부동산 과열 양상이 더욱 확대되면 버블 붕괴로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3분기까지 10.4%를 기록했고 9월에만 10.7% 늘어나는 등 내수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반면 외수 경기는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7.5%와 8.2%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63.7%까지 올라갔던 중국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지난해 35.3%로 크게 떨어져 외수에 대한 의존성이 줄어들고 있다. 외환시장은 외화보유액 감소와 함께 단기외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조 달러에 육박하던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지난 6월 기준 3조2천100억달러까지 줄었다. 단기외채는 외화보유액의 27% 수준으로 집계됐다. 자본유출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5천40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1조1천억달러) 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의 절하가 지속되고 있어 자본유출에 따른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 경제는 소비 주도의 성장이 확대되면서 산업재편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전반의 질적 전환에 맞는 대중국 교역 패턴의 점진적인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AT&T, 타임워너 인수협상 타결 임박…인수가 900억달러 넘을수도
AT&T, 타임워너 인수협상 타결 임박…인수가 900억달러 넘을수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양측의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22일, 또는 24일 타결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타임워너의 주당 가격을 105∼110달러(12만∼12만5천 원)로 환산한 800억 달러(91조2,800억) 이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900억 달러(102조6천900억 원)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양측은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대체로 의견을 접근시켰으며 인수가격, 그리고 이번 인수·합병이 미국 정부에 거부될 경우 위약금 규모를 정하는 논의 정도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2위, 케이블TV 공급업체 3위인 AT&T는 그동안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는 사업 확장을 모색해왔다. 작년에는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285억 달러에 산 바 있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의 지형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T&T, 타임워너 인수협상 타결 임박…인수가 900억달러 넘을수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통신업체 AT&T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양측의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22일, 또는 24일 타결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타임워너의 주당 가격을 105∼110달러(12만∼12만5천 원)로 환산한 800억 달러(91조2,800억) 이상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900억 달러(102조6천900억 원)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양측은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대체로 의견을 접근시켰으며 인수가격, 그리고 이번 인수·합병이 미국 정부에 거부될 경우 위약금 규모를 정하는 논의 정도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2위, 케이블TV 공급업체 3위인 AT&T는 그동안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을 인수하는 사업 확장을 모색해왔다. 작년에는 위성TV 서비스업체인 디렉TV를 285억 달러에 산 바 있다. 타임워너는 할리우드의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와 유료 케이블방송 HBO, 뉴스채널 CNN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방송·통신의 융합이라는 면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다른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하면서 업계의 지형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국내]
한진해운, 유럽법인 정리…사실상 청산 수순
한진해운, 유럽법인 정리…사실상 청산 수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117930]이 구주(유럽)법인을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법원의 회생·청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알짜 자산들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해외법인까지 정리에 나서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아가는 모습이다. 23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석태수 법정관리인(사장)은 지난 21일 법원에 '구주법인 정리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법원 승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현재 스페인 발렌시아, 폴란드 그디니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영국 런던, 프랑스 르아브르, 이탈리아 제노바,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9개 지역에 유럽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등 3개 국가에는 판매법인이 있다. 이번에 정리하는 대상에는 이들 판매법인과 지점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일부 인력조정이 있었지만 법인 자체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미주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데다 이미 인력 유출이 심각한 유럽법인부터 먼저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진해운, 유럽법인 정리…사실상 청산 수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117930]이 구주(유럽)법인을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법원의 회생·청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최근 알짜 자산들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해외법인까지 정리에 나서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아가는 모습이다. 23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의 석태수 법정관리인(사장)은 지난 21일 법원에 '구주법인 정리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법원 승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진해운은 현재 스페인 발렌시아, 폴란드 그디니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영국 런던, 프랑스 르아브르, 이탈리아 제노바,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9개 지역에 유럽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등 3개 국가에는 판매법인이 있다. 이번에 정리하는 대상에는 이들 판매법인과 지점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일부 인력조정이 있었지만 법인 자체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미주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데다 이미 인력 유출이 심각한 유럽법인부터 먼저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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