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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째 맞은 철도파업, 역대 최장 파업 '23일' 기록 깰 듯
20일째 맞은 철도파업, 역대 최장 파업 '23일' 기록 깰 듯 2013년 23일간 파업…이번 파업 종료시점 가늠 어려운 상황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반대하며 지난달 27일 시작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해 보인다. 16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이 파업 이후 3주간 수차례 실무교섭을 벌이긴 했지만, 성과연봉제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파업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이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과 철도 민영화 반대를 내걸고 2013년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벌였던 철도노조의 역대 최장기 파업 기록을 넘어서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역대 파업 모두 9차례 최근 철도파업은 노조가 2013년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진행했다. 23일의 사상 최장기 파업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그해 말 철회됐지만 큰 상처를 남겼다. 앞선 파업은 2009년에 있었다. 코레일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이유로 그해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 이어졌다. 하루짜리 파업을 제외한 철도노조 파업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있었고, 첫 파업은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진행됐다. 노조는 그해 7월 26일 근로조건 개선, 제 수당 및 기관사 수당 인상, 승급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을 벌였다. 1994년 6월 23부터는 변형 근로·승진차별 철폐, 호봉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등을 내세우며 28일까지 6일간 파업했다. 2006년 12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으로 직권중재가 폐지되는 대신 공익적 보호 차원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근무인력(60% 안팎)은 유지하도록 한 필수유지 업무제도가 도입되고 외부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해졌다. 3차 파업은 2002년 2월 25일부터 민영화 입법철회, 인력감축 중단,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3일간, 4차 파업은 2003년 6월 28일부터 철도 구조개혁법률(공사법) 국회통과 반대, 시설·운영 통합공사 설립 등을 내세워 4일간 각각 진행됐다. 2006년 3월 1일에도 해고자 전원복직, KTX 승무원 정규직화, 구조조정 철회 등을 앞세워 4일간 파업이 이어졌다. 2009년에는 한 해에 무려 3번이나 파업이 있었다. 그해 9월 8일 하루 동안 공사 측의 단체교섭 불성실 등을 이유로 기관사들만 참여한 파업이 있었고, 11월 5일부터 이틀간은 공사 측의 단체교섭 불성실과 노조탄압 등을 이유로 지방과 수도권 지역 순환 파업이 이뤄졌다. ◇ 최장기 파업 기록할 듯…종료 시점 가늠 어려워 철도노조는 지난달 27일 "코레일이 지난 5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역과 대전역 동광장, 광주 송정역, 영주역, 부산역 등 5곳에서 지방본부별 출정식을 한 뒤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동시 파업으로 진행되며, 서울과 부산 지하철 노조도 참여했다.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1994년 6월 변형 근로 철폐와 호봉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등을 명분으로 6일 동안 공동 파업한 뒤 22년만에 처음으로 공동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공동파업은 서울 지하철노조가 파업 3일째인 9월 29일 서울시와 성과연봉제 도입을 노사 합의에 따라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파업을 종료하고, 다음날인 30일 부산 지하철노조도 파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철도노조만의 '나 홀로 파업'으로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 집행부는 국회와 정치권이 중재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면담해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국회 내에 사회적 합의 기구 설치 제안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가 단식 중이었던 새누리당의 반응은 없었고, 국회 차원의 기구 설치 문제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노조가 반대하는) 성과연봉제는 노조와 코레일, 국토위,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 기구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불법파업에 원칙대로 대응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비상수송 대책을 수행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파업 첫날 이후 줄곧 파업참가자 수가 7천300∼7천800명 수준을 유지하고 복귀자가 350여명에 불과한 점에서 '파업 대오'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 피해액 200억원 넘어서…KTX 등 운행률도 떨어질 듯 파업 장기화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줄면서 승객 불편은 물론 화물운송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서 컨테이너 화물과 시멘트 등 원자재 수송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물류대란'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코레일은 운송 차질 등으로 말미암은 영업 손실액이 파업 열흘째인 지난 6일 현재 143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3일까지 추산한 잠정 피해액은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파업 당시 공식 피해액은 162억원이었다. 파업이 길어지면 아직 100% 운행률을 보이는 KTX 여객 수송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3년 파업 때는 파업 8일째인 12월 16일까지 KTX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9일째부터는 차츰 운행률이 떨어져 16일째인 24일에는 가장 낮은 76.8%까지 내려갔다. 다만 코레일은 올해는 열차 운행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여객 수송률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필수인력에 복귀자, 열차 운행이 가능한 승무사무소 팀장급 대체요원,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기관사 등이 충원돼 파업 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이 대체인력으로 기간제 직원을 최대 3천명까지 채용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비 업무에 투입하면서 아직 화물을 제외한 여객운송의 어려움이나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수도권 전철은 90%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대, 화물열차는 45% 안팎의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 KTX 운행률마저 60%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어 국민 불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일째 맞은 철도파업, 역대 최장 파업 '23일' 기록 깰 듯 2013년 23일간 파업…이번 파업 종료시점 가늠 어려운 상황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반대하며 지난달 27일 시작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해 보인다. 16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 양측이 파업 이후 3주간 수차례 실무교섭을 벌이긴 했지만, 성과연봉제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파업 종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파업이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과 철도 민영화 반대를 내걸고 2013년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벌였던 철도노조의 역대 최장기 파업 기록을 넘어서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역대 파업 모두 9차례 최근 철도파업은 노조가 2013년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 설립과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며 진행했다. 23일의 사상 최장기 파업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그해 말 철회됐지만 큰 상처를 남겼다. 앞선 파업은 2009년에 있었다. 코레일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이유로 그해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8일간 이어졌다. 하루짜리 파업을 제외한 철도노조 파업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 있었고, 첫 파업은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 진행됐다. 노조는 그해 7월 26일 근로조건 개선, 제 수당 및 기관사 수당 인상, 승급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을 벌였다. 1994년 6월 23부터는 변형 근로·승진차별 철폐, 호봉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등을 내세우며 28일까지 6일간 파업했다. 2006년 12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으로 직권중재가 폐지되는 대신 공익적 보호 차원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근무인력(60% 안팎)은 유지하도록 한 필수유지 업무제도가 도입되고 외부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해졌다. 3차 파업은 2002년 2월 25일부터 민영화 입법철회, 인력감축 중단,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3일간, 4차 파업은 2003년 6월 28일부터 철도 구조개혁법률(공사법) 국회통과 반대, 시설·운영 통합공사 설립 등을 내세워 4일간 각각 진행됐다. 2006년 3월 1일에도 해고자 전원복직, KTX 승무원 정규직화, 구조조정 철회 등을 앞세워 4일간 파업이 이어졌다. 2009년에는 한 해에 무려 3번이나 파업이 있었다. 그해 9월 8일 하루 동안 공사 측의 단체교섭 불성실 등을 이유로 기관사들만 참여한 파업이 있었고, 11월 5일부터 이틀간은 공사 측의 단체교섭 불성실과 노조탄압 등을 이유로 지방과 수도권 지역 순환 파업이 이뤄졌다. ◇ 최장기 파업 기록할 듯…종료 시점 가늠 어려워 철도노조는 지난달 27일 "코레일이 지난 5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역과 대전역 동광장, 광주 송정역, 영주역, 부산역 등 5곳에서 지방본부별 출정식을 한 뒤 총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노조 동시 파업으로 진행되며, 서울과 부산 지하철 노조도 참여했다.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1994년 6월 변형 근로 철폐와 호봉체계 개선, 해고자 복직 등을 명분으로 6일 동안 공동 파업한 뒤 22년만에 처음으로 공동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공동파업은 서울 지하철노조가 파업 3일째인 9월 29일 서울시와 성과연봉제 도입을 노사 합의에 따라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파업을 종료하고, 다음날인 30일 부산 지하철노조도 파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철도노조만의 '나 홀로 파업'으로 3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철도노조 집행부는 국회와 정치권이 중재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면담해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국회 내에 사회적 합의 기구 설치 제안을 끌어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가 단식 중이었던 새누리당의 반응은 없었고, 국회 차원의 기구 설치 문제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노조가 반대하는) 성과연봉제는 노조와 코레일, 국토위,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 기구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불법파업에 원칙대로 대응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비상수송 대책을 수행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라며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파업 첫날 이후 줄곧 파업참가자 수가 7천300∼7천800명 수준을 유지하고 복귀자가 350여명에 불과한 점에서 '파업 대오'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 피해액 200억원 넘어서…KTX 등 운행률도 떨어질 듯 파업 장기화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 운행이 평소보다 줄면서 승객 불편은 물론 화물운송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서 컨테이너 화물과 시멘트 등 원자재 수송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물류대란'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코레일은 운송 차질 등으로 말미암은 영업 손실액이 파업 열흘째인 지난 6일 현재 143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3일까지 추산한 잠정 피해액은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파업 당시 공식 피해액은 162억원이었다. 파업이 길어지면 아직 100% 운행률을 보이는 KTX 여객 수송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3년 파업 때는 파업 8일째인 12월 16일까지 KTX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9일째부터는 차츰 운행률이 떨어져 16일째인 24일에는 가장 낮은 76.8%까지 내려갔다. 다만 코레일은 올해는 열차 운행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여객 수송률이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필수인력에 복귀자, 열차 운행이 가능한 승무사무소 팀장급 대체요원,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기관사 등이 충원돼 파업 전과 비슷한 수준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이 대체인력으로 기간제 직원을 최대 3천명까지 채용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비 업무에 투입하면서 아직 화물을 제외한 여객운송의 어려움이나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KTX와 통근열차는 평시와 같이 100% 운행하고, 수도권 전철은 90%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대, 화물열차는 45% 안팎의 운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 KTX 운행률마저 60%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어 국민 불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굿닥터' '조들호' '별그대'…미국 리메이크 1호는?
'굿닥터' '조들호' '별그대'…미국 리메이크 1호는? 드라마 포맷 수출 계속됐지만 시범제작조차 힘들어 시즌1 진출 성공하면 전세계 시장 공략 기회 얻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예능은 순풍을 달았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언제쯤? tvN 예능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이 시즌1 성공에 이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지난달 말 전해졌다. 한국 예능의 쾌거다. 2014년 9월 미국 포맷 수출이 발표된 후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더니 지난 8월23일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 '꽃보다 할배' 미국판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는 735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동시간 1위의 성적을 냈다. '당연히' NBC는 '꽃보다 할배' 시즌2 제작에 나섰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에 앞서 미국 시장 포맷 수출에 성공한 한국 드라마는 함흥차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포맷이 미국에 수출됐다는 소식이 보태졌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 이번에는 성공할까. ◇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 첫 테이프 끊었지만 시작은 2013년 tvN 드라마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 2013)이었다. '나인'의 미국판이 '가십 걸' '디 오씨' '캐리 다이어리' 등을 만든 유명 제작사 '페이크 엠파이어 엔터테인먼트'의 제작으로,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안이 유력하다고 tvN이 발표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는 최종 좌초됐다. 2014년에는 KBS 2TV '굿닥터'(2013)와 SBS TV '별에서 온 그대'(2013)의 미국 포맷 수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KBS가 영화 '배트맨'의 제작자인 마이클 유슬란과 함께 드라마 리메이크를 통한 미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발표하고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리메이크 추진작 5편을 공개했다. '풀하우스'(2004), '부활'(2005), '아이리스'(2009), '브레인'(2011),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로, KBS 미국법인 KBS아메리카와 마이클 유슬란이 세운 드라마 제작사 U2K가 손잡고 제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 정규편성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 파일럿(시범제작) 방송은 정규편성에 앞서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1회 분량으로 제작하는 샘플 방송으로, 국내에서는 방송사들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선보인다. 미국은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파일럿으로 제작하는데, 국내와 다른 점은 파일럿을 방송용이 아닌 내부 시사용으로 제작한다는 점이다. 미국으로 포맷 수출된 한국 드라마는 이 내부 시사용으로도 제작되지 못했다. 모두 다 파일럿 제작을 위한 대본 작업 단계에 머물러있거나 좌초됐다. 미국에서는 한해에 300~500편의 드라마가 기획되는데 이중 50편 정도만 파일럿으로 제작되고, 다시 그중 3~4편 만이 정규편성의 기회를 얻는다. 그만큼 미국 드라마 시장에 데뷔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와 아이디어가 좋아서 포맷을 사가긴 했지만 이를 '미국화'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잘 안 풀리거나, 원래의 매력이 반감되면서 파일럿 제작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편성이 돼도 경쟁은 치열하다. 미국 드라마는 보통 13편 정도로 1개 시즌을 제작하는데, 어렵게 시즌1을 선보이고도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아 바로 사라지는 드라마가 부지기수다.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를 진행했던 자이온엔터테인먼트는 "리메이크 계약은 대개 2년을 기한으로 하기 때문에 2년 안에 파일럿으로 제작이 안 되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만큼 미국에서 방송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애초 CBS가 추진하던 '굿닥터'의 미국판은 최근 ABC 방송사로 바통 터치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좌초' 대신 선수교체가 돼 개발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 미국 잡고 전세계 시장으로 시장에 출시되기가 어려운 만큼, 일단 성공하면 엄청난 부와 명예가 따른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전세계 영어권 시장으로 가는 티켓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요즘처럼 중국 시장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에 미국 시장 진출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다. 시즌1을 선보이고도 사라지는 드라마가 많다는 건 반대로 시즌을 거듭하는 드라마는 그 인기가 어마어마하다는 반증이다. 대표적으로 '프렌즈'는 10년간 시즌10까지 방송되며 전세계인들을 사로잡았고, 현재도 인기인 '왕좌의 게임'은 내년에 시즌7이 선보이며, 최근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도 시즌7이 올해 방송됐다. 김윤진이 주연을 맡은 '로스트'도 시즌6까지, '미스트리스'는 시즌4까지 제작됐다.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꽃보다 할배'에 대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이 미국 유수 채널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송되고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됐다는 건 큰 사건으로, 많은 나라에서 '꽃보다 할배' 포맷이 리메이크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 역시 일단 미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 "계속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가 어려운 작업이긴 하지만 드라마업계에서는 잇단 포맷 수출이 희망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이온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드라마 수입국이었던 한국이 미국에 드라마 포맷을 수출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독특하고 새로운, 좋은 이야기가 많아졌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달라서 최종 리메이크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지만, 이렇게 계속 시도를 하다 보면 조만간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도 "미국 측과 끊임없이 교류를 통해 작업을 하다 보면 결국 리메이크에 성공하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 드라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드라마의 시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굿닥터' '조들호' '별그대'…미국 리메이크 1호는? 드라마 포맷 수출 계속됐지만 시범제작조차 힘들어 시즌1 진출 성공하면 전세계 시장 공략 기회 얻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예능은 순풍을 달았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언제쯤? tvN 예능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이 시즌1 성공에 이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지난달 말 전해졌다. 한국 예능의 쾌거다. 2014년 9월 미국 포맷 수출이 발표된 후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더니 지난 8월23일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 '꽃보다 할배' 미국판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는 735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동시간 1위의 성적을 냈다. '당연히' NBC는 '꽃보다 할배' 시즌2 제작에 나섰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에 앞서 미국 시장 포맷 수출에 성공한 한국 드라마는 함흥차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포맷이 미국에 수출됐다는 소식이 보태졌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 이번에는 성공할까. ◇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 첫 테이프 끊었지만 시작은 2013년 tvN 드라마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 2013)이었다. '나인'의 미국판이 '가십 걸' '디 오씨' '캐리 다이어리' 등을 만든 유명 제작사 '페이크 엠파이어 엔터테인먼트'의 제작으로,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안이 유력하다고 tvN이 발표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는 최종 좌초됐다. 2014년에는 KBS 2TV '굿닥터'(2013)와 SBS TV '별에서 온 그대'(2013)의 미국 포맷 수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KBS가 영화 '배트맨'의 제작자인 마이클 유슬란과 함께 드라마 리메이크를 통한 미국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발표하고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리메이크 추진작 5편을 공개했다. '풀하우스'(2004), '부활'(2005), '아이리스'(2009), '브레인'(2011),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로, KBS 미국법인 KBS아메리카와 마이클 유슬란이 세운 드라마 제작사 U2K가 손잡고 제작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 정규편성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 파일럿(시범제작) 방송은 정규편성에 앞서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1회 분량으로 제작하는 샘플 방송으로, 국내에서는 방송사들이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파일럿으로 선보인다. 미국은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도 파일럿으로 제작하는데, 국내와 다른 점은 파일럿을 방송용이 아닌 내부 시사용으로 제작한다는 점이다. 미국으로 포맷 수출된 한국 드라마는 이 내부 시사용으로도 제작되지 못했다. 모두 다 파일럿 제작을 위한 대본 작업 단계에 머물러있거나 좌초됐다. 미국에서는 한해에 300~500편의 드라마가 기획되는데 이중 50편 정도만 파일럿으로 제작되고, 다시 그중 3~4편 만이 정규편성의 기회를 얻는다. 그만큼 미국 드라마 시장에 데뷔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 드라마의 스토리와 아이디어가 좋아서 포맷을 사가긴 했지만 이를 '미국화'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잘 안 풀리거나, 원래의 매력이 반감되면서 파일럿 제작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편성이 돼도 경쟁은 치열하다. 미국 드라마는 보통 13편 정도로 1개 시즌을 제작하는데, 어렵게 시즌1을 선보이고도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아 바로 사라지는 드라마가 부지기수다.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를 진행했던 자이온엔터테인먼트는 "리메이크 계약은 대개 2년을 기한으로 하기 때문에 2년 안에 파일럿으로 제작이 안 되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만큼 미국에서 방송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애초 CBS가 추진하던 '굿닥터'의 미국판은 최근 ABC 방송사로 바통 터치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좌초' 대신 선수교체가 돼 개발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 미국 잡고 전세계 시장으로 시장에 출시되기가 어려운 만큼, 일단 성공하면 엄청난 부와 명예가 따른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전세계 영어권 시장으로 가는 티켓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요즘처럼 중국 시장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에 미국 시장 진출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다. 시즌1을 선보이고도 사라지는 드라마가 많다는 건 반대로 시즌을 거듭하는 드라마는 그 인기가 어마어마하다는 반증이다. 대표적으로 '프렌즈'는 10년간 시즌10까지 방송되며 전세계인들을 사로잡았고, 현재도 인기인 '왕좌의 게임'은 내년에 시즌7이 선보이며, 최근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도 시즌7이 올해 방송됐다. 김윤진이 주연을 맡은 '로스트'도 시즌6까지, '미스트리스'는 시즌4까지 제작됐다.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꽃보다 할배'에 대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이 미국 유수 채널에서 황금시간대에 방송되고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됐다는 건 큰 사건으로, 많은 나라에서 '꽃보다 할배' 포맷이 리메이크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 드라마 역시 일단 미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 "계속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가 어려운 작업이긴 하지만 드라마업계에서는 잇단 포맷 수출이 희망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이온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드라마 수입국이었던 한국이 미국에 드라마 포맷을 수출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독특하고 새로운, 좋은 이야기가 많아졌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달라서 최종 리메이크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지만, 이렇게 계속 시도를 하다 보면 조만간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도 "미국 측과 끊임없이 교류를 통해 작업을 하다 보면 결국 리메이크에 성공하는 작품이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 드라마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드라마의 시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LG화학 사업구조 고도화…NCC 증설·공급과잉라인 재편
LG화학 사업구조 고도화…NCC 증설·공급과잉라인 재편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맞춰 PS제품라인→고부가 ABS설비 전환 대산 NCC 에틸렌 23만t 증설…단일공장 세계최대 생산능력 확보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LG화학이 본격적인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기초원료를 확보하고자 NCC(납사분해시설) 증설에 나서는 한편, 공급과잉인 PS(폴리스타이렌) 제품라인을 고부가 ABS 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2019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2천870억원을 투자, NCC 에틸렌 생산규모를 23만t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104만t에서 127만t으로 늘어나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매출증대 효과는 4천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여수공장 116만t과 대산공장 127만t을 더하면 연간 에틸렌 총 생산량은 243만t으로 확대돼 국내 1위 생산력을 더 견고히 유지하게 된다. 이번 NCC 증설은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신규공장 건설 대비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LG화학은 메탈로센계 PO(폴리올레핀), 고기능 ABS와 E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원에서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이 이들 고부가 제품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이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NCC 설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대규모 생산능력 보유가 필요하다고 분석한 것에 맞춘 전략이다. LG화학은 또 사업구조 고도화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 PS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고부가 제품인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PS 5만t 1기 라인은 해외 기술 라이센싱 역할(기술료 수입)을 수행하고 내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남겨두게 된다. PS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급과잉 품목 중 하나로 생산 감축과 고부가 품목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LG화학의 PS 국내 생산량은 연간 10만t에서 5만t으로 축소되며, ABS 국내 생산량은 연간 85만t에서 88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고기능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가전, IT 소재에 주로 적용되며 LG화학이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공급과잉 제품에 대한 사업을 재편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고부가 ABS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방향성은 물론 실행과 변화의 속도도 중요하다"며 "한발 앞선 선제 투자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기초소재분야 경쟁력 강화방안 ┌────┬────────────────────────────────┐ │ 구분 │ 내용 │ ├────┼────────────────────────────────┤ │NCC 증설│2,870억 투자해 충남 대산 NCC공장 에틸렌 23만톤 증설 │ │ │- 104만톤 → 127만톤, 세계 NCC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 확보 │ │ │- 연간 4천억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 │ │ │- 신규 건설대비 투자비 절반 수준으로 투자효율성 극대화 │ │ │-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기초원료 확보 │ ├────┼────────────────────────────────┤ │ 고부가 │공급과잉 PS(폴리스티렌)라인, 고부가 ABS라인으로 전환 │ │설비전환│- PS생산량 10만톤 → 5만톤 감소, 고부가 ABS 3만톤 증가 │ │ │-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ABS 제품의 고부가 수익성 창출 │ └────┴────────────────────────────────┘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화학 사업구조 고도화…NCC 증설·공급과잉라인 재편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맞춰 PS제품라인→고부가 ABS설비 전환 대산 NCC 에틸렌 23만t 증설…단일공장 세계최대 생산능력 확보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LG화학이 본격적인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기초원료를 확보하고자 NCC(납사분해시설) 증설에 나서는 한편, 공급과잉인 PS(폴리스타이렌) 제품라인을 고부가 ABS 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2019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2천870억원을 투자, NCC 에틸렌 생산규모를 23만t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104만t에서 127만t으로 늘어나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매출증대 효과는 4천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여수공장 116만t과 대산공장 127만t을 더하면 연간 에틸렌 총 생산량은 243만t으로 확대돼 국내 1위 생산력을 더 견고히 유지하게 된다. 이번 NCC 증설은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신규공장 건설 대비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LG화학은 메탈로센계 PO(폴리올레핀), 고기능 ABS와 E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원에서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이 이들 고부가 제품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이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NCC 설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대규모 생산능력 보유가 필요하다고 분석한 것에 맞춘 전략이다. LG화학은 또 사업구조 고도화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 PS 생산라인 2개 중 1개를 고부가 제품인 ABS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PS 5만t 1기 라인은 해외 기술 라이센싱 역할(기술료 수입)을 수행하고 내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남겨두게 된다. PS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급과잉 품목 중 하나로 생산 감축과 고부가 품목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생산라인 전환이 완료되면 LG화학의 PS 국내 생산량은 연간 10만t에서 5만t으로 축소되며, ABS 국내 생산량은 연간 85만t에서 88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고기능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가전, IT 소재에 주로 적용되며 LG화학이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공급과잉 제품에 대한 사업을 재편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고부가 ABS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안정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방향성은 물론 실행과 변화의 속도도 중요하다"며 "한발 앞선 선제 투자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LG화학 기초소재분야 경쟁력 강화방안 ┌────┬────────────────────────────────┐ │ 구분 │ 내용 │ ├────┼────────────────────────────────┤ │NCC 증설│2,870억 투자해 충남 대산 NCC공장 에틸렌 23만톤 증설 │ │ │- 104만톤 → 127만톤, 세계 NCC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 확보 │ │ │- 연간 4천억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 │ │ │- 신규 건설대비 투자비 절반 수준으로 투자효율성 극대화 │ │ │-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기초원료 확보 │ ├────┼────────────────────────────────┤ │ 고부가 │공급과잉 PS(폴리스티렌)라인, 고부가 ABS라인으로 전환 │ │설비전환│- PS생산량 10만톤 → 5만톤 감소, 고부가 ABS 3만톤 증가 │ │ │-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ABS 제품의 고부가 수익성 창출 │ └────┴────────────────────────────────┘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 2배 급증"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 2배 급증" 현대경제硏…"미·중 보호무역 장벽 빠르게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한국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는 금융위기 이후 2배 급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미 중의 대 한국 보호무역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8년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 건수는 814건이었다. 그러나 2009~2016년에는 1천675건으로 2배 급증했다. 또 미국의 대 한국 보호무역 조치 건수는 같은 기간 2천573건에서 2천79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여전히 보호무역 조치 건수가 많은 것이다. 두 나라 모두 기술장벽(TBT)과 위생 및 검역(SPS), 반덤핑, 통관거부 조치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이 확대되고 있다. 먼저 기술장벽은 전기·전자 부문에서 많았다. 미국의 대 한국 기술 장벽 통보 건수 비중은 2009~2016년 전기·전자가 24%로 가장 높았고 식약(17.5%), 자동차(15.1%) 순이었다. 중국도 같은 기간 전기·전자가 15.9%로 가장 많았고 기계(14.5%), 자동차(13.4%)가 뒤를 따랐다. 위생 및 검역 통보 건수는 미국과 중국 모두 90% 이상이 식품·의약품에 집중됐다. 미국과 중국의 한국 식품·의약품에 대한 위생 및 검역 통보 건수는 각각 1천319건, 862건으로 전체 품목의 각각 98.0%, 90.3%를 차지했다. 반덤핑 조치는 미국은 철강 및 철강제품이, 중국은 화학제품에 대한 규제가 많았다. 지난 8월 기준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건수는 전체 23건이며, 이 중 75%가 철강 및 철강제품이었다. 반면 중국은 11건 중 약 55%가 화학제품에 집중됐다. 통관거부는 미국은 의료기기 및 의약품에, 중국은 가공식품이 많았다. 2015년 기준 미국의 대 한국 품목별 통관거부 건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이 총 119건으로 전체 품목의 약 43%였고, 중국은 가공식품이 전체 통관거부 건수의 약 40%였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품질 기준 조건을 국제적인 요구 조건에 맞도록 개선할 수 있는 자체적인 관리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무역기구나 자유무역협정 이행위원회 등을 통해 불공정한 사례에 대한 제소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 2배 급증" 현대경제硏…"미·중 보호무역 장벽 빠르게 확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한국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는 금융위기 이후 2배 급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미 중의 대 한국 보호무역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8년 중국의 보호무역 조치 건수는 814건이었다. 그러나 2009~2016년에는 1천675건으로 2배 급증했다. 또 미국의 대 한국 보호무역 조치 건수는 같은 기간 2천573건에서 2천79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여전히 보호무역 조치 건수가 많은 것이다. 두 나라 모두 기술장벽(TBT)과 위생 및 검역(SPS), 반덤핑, 통관거부 조치를 중심으로 보호무역이 확대되고 있다. 먼저 기술장벽은 전기·전자 부문에서 많았다. 미국의 대 한국 기술 장벽 통보 건수 비중은 2009~2016년 전기·전자가 24%로 가장 높았고 식약(17.5%), 자동차(15.1%) 순이었다. 중국도 같은 기간 전기·전자가 15.9%로 가장 많았고 기계(14.5%), 자동차(13.4%)가 뒤를 따랐다. 위생 및 검역 통보 건수는 미국과 중국 모두 90% 이상이 식품·의약품에 집중됐다. 미국과 중국의 한국 식품·의약품에 대한 위생 및 검역 통보 건수는 각각 1천319건, 862건으로 전체 품목의 각각 98.0%, 90.3%를 차지했다. 반덤핑 조치는 미국은 철강 및 철강제품이, 중국은 화학제품에 대한 규제가 많았다. 지난 8월 기준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건수는 전체 23건이며, 이 중 75%가 철강 및 철강제품이었다. 반면 중국은 11건 중 약 55%가 화학제품에 집중됐다. 통관거부는 미국은 의료기기 및 의약품에, 중국은 가공식품이 많았다. 2015년 기준 미국의 대 한국 품목별 통관거부 건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이 총 119건으로 전체 품목의 약 43%였고, 중국은 가공식품이 전체 통관거부 건수의 약 40%였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품질 기준 조건을 국제적인 요구 조건에 맞도록 개선할 수 있는 자체적인 관리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세계무역기구나 자유무역협정 이행위원회 등을 통해 불공정한 사례에 대한 제소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15차 협상…"실질적 진전 목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15차 협상…"실질적 진전 목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15차 공식협상이 오는 17∼21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RCEP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국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 8월 5일 제4차 장관회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상품시장 접근 개선과 서비스 자유화 제고를 위한 기준설정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지식재산권, 위생검역(SPS), 원산지, 경제기술협력 등 14개 분야에서의 협정문 협상 진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참여국들은 이번 회의와 오는 12월로 예정된 16차 공식협상에서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줄이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동아시아 역내 경제통합 진전 차원에서 RCEP가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 협정이 되도록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CEP가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15차 협상…"실질적 진전 목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제15차 공식협상이 오는 17∼21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RCEP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국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 8월 5일 제4차 장관회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상품시장 접근 개선과 서비스 자유화 제고를 위한 기준설정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지식재산권, 위생검역(SPS), 원산지, 경제기술협력 등 14개 분야에서의 협정문 협상 진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참여국들은 이번 회의와 오는 12월로 예정된 16차 공식협상에서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줄이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동아시아 역내 경제통합 진전 차원에서 RCEP가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 협정이 되도록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CEP가 타결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상업용 드론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 144조원 추정"
"상업용 드론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 144조원 추정" 산업연구원 "상업용 드론 규제 완화는 세계적 추세…규제프리존 법제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상업용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가 1천273억달러(약 144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상업용 드론의 비행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내놓은 '상업용 드론의 현황과 운용규제 완화 정책' 보고서에서 "드론은 주로 교통운송 서비스 제공에 집중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회 인프라, 농업, 교통물류,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2016년 현재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는 1천273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활용 분야별 규모는 사회기반시설 452억달러, 농업 324억달러, 교통·물류 130억달러, 보안 100억달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88억달러, 보험 68억달러, 통신 63억달러, 광업 44억 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드론의 상업적 가치가 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는 드론을 더 넓은 영역에서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DJI는 지난 6월 스위스, 미국과 손잡고 드론의 상업적 범위를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정밀농업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립대, 캔자스주립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2위인 프랑스 패롯은 드론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의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1위인 3D 로보틱스는 드론 소프트웨어 개방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드론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의 문턱도 낮췄다. 미국은 55파운드(24.9kg) 이하의 드론은 사전 허가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일본은 공항과 항공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드론이 비행할 수 있게 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지난 7월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사용사업범위를 확대했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을 위해선 상업용 드론의 비행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프리존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은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시장과의 접목이 가능해 규제의 중복 적용이나 허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자와 소비자, 기술자, 규제자, 관련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해 상업용 드론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규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업용 드론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 144조원 추정" 산업연구원 "상업용 드론 규제 완화는 세계적 추세…규제프리존 법제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상업용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가 1천273억달러(약 144조8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상업용 드론의 비행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내놓은 '상업용 드론의 현황과 운용규제 완화 정책' 보고서에서 "드론은 주로 교통운송 서비스 제공에 집중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회 인프라, 농업, 교통물류,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2016년 현재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규모는 1천273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활용 분야별 규모는 사회기반시설 452억달러, 농업 324억달러, 교통·물류 130억달러, 보안 100억달러, 미디어·엔터테인먼트 88억달러, 보험 68억달러, 통신 63억달러, 광업 44억 달러로 각각 추산했다. 드론의 상업적 가치가 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는 드론을 더 넓은 영역에서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DJI는 지난 6월 스위스, 미국과 손잡고 드론의 상업적 범위를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으며 정밀농업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을 위해 미국 워싱턴주립대, 캔자스주립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2위인 프랑스 패롯은 드론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의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1위인 3D 로보틱스는 드론 소프트웨어 개방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혀 나가고 있다. 드론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의 문턱도 낮췄다. 미국은 55파운드(24.9kg) 이하의 드론은 사전 허가 없이 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일본은 공항과 항공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드론이 비행할 수 있게 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지난 7월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드론 사용사업범위를 확대했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을 위해선 상업용 드론의 비행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프리존의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론은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시장과의 접목이 가능해 규제의 중복 적용이나 허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자와 소비자, 기술자, 규제자, 관련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해 상업용 드론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규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2선 도시'의 비상…무역협회, 中 5대 소비 유망지역 선정
'2선 도시'의 비상…무역협회, 中 5대 소비 유망지역 선정 "푸젠성·후베이성·후난성·허난성·쓰촨성 주목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의 구매력이 급격하게 신장하면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동부연안의 도시에 비해 저평가됐던 이른바 '2선' 도시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6일 내놓은 '중국의 5대 신(新) 소비지역에 주목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구매력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2015년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1천471억위안(한화 약 24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10년 전(2005년)보다 5.6배 증가했다. 또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화동, 화남, 화북 등 3개 권역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화중, 서북, 서남 등 내륙지역의 소비재 수입이 급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소비재 수출 5대 유망지역으로 내륙지역의 푸젠(福建)성·후베이(河北)성·후난(湖南)성·허난(河南)성·쓰촨(四川)성을 선정하고 각 지역에 맞는 수출전략을 제시했다. 푸젠성은 샤먼(廈門)시와 푸저우(福州)시 등 대도시가 있어 선진국형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도시다. 이에 따라 1선 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소비재가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베이성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을 통해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에 집중돼 있던 경제기능을 다른 도시로 분배하며 도시인구의 개인 경제력이 늘어난 만큼 신흥 중산층을 공략한 실속형 소비재 수출전략이 필요하다. 후난성은 중국 내 인구증가율이 빠른 지역 중 하나로 젊은층 문화소비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소비 중심 신세대인 지우링허우(九零後·90년대 출생자)를 겨냥한 한류 문화 융합 소비재 수출이 유망하다. 허난성은 도시화 추진과 함께 도시 이주 농민공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으로 박리다매형 중저가 소비재 수출 전력이 요구된다. 쓰촨성은 서부지역의 소비가 집중되는 시장으로 서부지역의 신흥부유층을 공략한 첨단 소비재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유망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은 대부분 내륙에 있어 효율적인 물류 운송수단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특히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 수출을 확대하려면 효율적인 유통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선 도시'의 비상…무역협회, 中 5대 소비 유망지역 선정 "푸젠성·후베이성·후난성·허난성·쓰촨성 주목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중국의 구매력이 급격하게 신장하면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동부연안의 도시에 비해 저평가됐던 이른바 '2선' 도시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6일 내놓은 '중국의 5대 신(新) 소비지역에 주목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구매력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2015년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1천471억위안(한화 약 24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10년 전(2005년)보다 5.6배 증가했다. 또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화동, 화남, 화북 등 3개 권역에 집중돼 있었으나 최근 들어 화중, 서북, 서남 등 내륙지역의 소비재 수입이 급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눈여겨봐야 할 소비재 수출 5대 유망지역으로 내륙지역의 푸젠(福建)성·후베이(河北)성·후난(湖南)성·허난(河南)성·쓰촨(四川)성을 선정하고 각 지역에 맞는 수출전략을 제시했다. 푸젠성은 샤먼(廈門)시와 푸저우(福州)시 등 대도시가 있어 선진국형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도시다. 이에 따라 1선 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소비재가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후베이성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을 통해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에 집중돼 있던 경제기능을 다른 도시로 분배하며 도시인구의 개인 경제력이 늘어난 만큼 신흥 중산층을 공략한 실속형 소비재 수출전략이 필요하다. 후난성은 중국 내 인구증가율이 빠른 지역 중 하나로 젊은층 문화소비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소비 중심 신세대인 지우링허우(九零後·90년대 출생자)를 겨냥한 한류 문화 융합 소비재 수출이 유망하다. 허난성은 도시화 추진과 함께 도시 이주 농민공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으로 박리다매형 중저가 소비재 수출 전력이 요구된다. 쓰촨성은 서부지역의 소비가 집중되는 시장으로 서부지역의 신흥부유층을 공략한 첨단 소비재가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유망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은 대부분 내륙에 있어 효율적인 물류 운송수단의 활용이 필요하다"며 "특히 프리미엄 식음료 제품 수출을 확대하려면 효율적인 유통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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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속가능 도시개발 유엔회의 참가
서울시, 지속가능 도시개발 유엔회의 참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20년 만에 열리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에 참가한다. 서울시는 17∼20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190여개국 중앙정부와 500여개 지방정부, 100여개 국제기구와 비영리단체 관계자 3만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Ⅲ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엔 해비타트 Ⅲ(주거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UN회의)는 20년간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 관련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회의다. 197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1차, 199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서울시는 이제원 2부시장이 제 2차 세계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20년간 핵심전략으로 불평등 해소와 창조경제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다. 이와함께 홍보전시관을 운영해 서울의 발전과정과 100년 도시계획 등을 소개한다. 또 정책공유 네트워킹 세션을 주관한다. 유엔 해비타트 Ⅲ에서는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핵심으로 한 '신도시 의제(New Urban Agenda)'가 채택될 예정이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시, 지속가능 도시개발 유엔회의 참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20년 만에 열리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유엔 회의에 참가한다. 서울시는 17∼20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190여개국 중앙정부와 500여개 지방정부, 100여개 국제기구와 비영리단체 관계자 3만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Ⅲ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유엔 해비타트 Ⅲ(주거와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에 관한 UN회의)는 20년간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 관련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회의다. 197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1차, 199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서울시는 이제원 2부시장이 제 2차 세계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20년간 핵심전략으로 불평등 해소와 창조경제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다. 이와함께 홍보전시관을 운영해 서울의 발전과정과 100년 도시계획 등을 소개한다. 또 정책공유 네트워킹 세션을 주관한다. 유엔 해비타트 Ⅲ에서는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핵심으로 한 '신도시 의제(New Urban Agenda)'가 채택될 예정이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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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정 충당용 지방소비세 5%p 인상 약속지켜야"
"복지재정 충당용 지방소비세 5%p 인상 약속지켜야"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사회복지 재정수요 확대를 충당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도입시 약속한 5%포인트 추가 인상을 지켜야 한다" 하능식 한국지방세연구원 박사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시와 한국지방세연구원 공동 개최 지방세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재정분권 강화를 위한 자체세입기반 확충방안' 발제를 한다. 하 박사는 "2014년 지방소비세를 부가가치세 5%에서 11%로 인상했지만 이는 취득세율 인하분을 보전하기 위함이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세율인상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지방세 체계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지방세 중 지방교육세와 자동차세 주행분 중 유가보조금 등은 지자체가 일반재원으로 쓸 수 없으며,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 약 5.2%포인트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세입예산의 연 평균 증가율이 6.3%인데 자체수입은 5.8%에 그치는 등 자체수입 기반이 약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의무 지출인 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전체 예산 대비 2008년 17.4%에서 2016년 25.2%로 상승, 지자체 자체 사업 비중과 역량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분권을 위해 매칭형 국고보조사업은 축소하고 지방교부세를 보통교부세 중심으로 단순화해 자율성을 높이고 책임성을 강화하라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8대 2로 고착화된 반면, 국가와 지방의 지출비율은 4대 6으로, 지방자치 본질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방세연구원 이선화 박사가 '지방세 비과세·감면의 합리적 운용 및 개선과제'를, 지방세연구원 정승영 박사가 '2014년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 이후의 운영실태와 발전과제'를 발표한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복지재정 충당용 지방소비세 5%p 인상 약속지켜야"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사회복지 재정수요 확대를 충당하기 위해 지방소비세 도입시 약속한 5%포인트 추가 인상을 지켜야 한다" 하능식 한국지방세연구원 박사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시와 한국지방세연구원 공동 개최 지방세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재정분권 강화를 위한 자체세입기반 확충방안' 발제를 한다. 하 박사는 "2014년 지방소비세를 부가가치세 5%에서 11%로 인상했지만 이는 취득세율 인하분을 보전하기 위함이지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세율인상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지방세 체계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지방세 중 지방교육세와 자동차세 주행분 중 유가보조금 등은 지자체가 일반재원으로 쓸 수 없으며,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 약 5.2%포인트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세입예산의 연 평균 증가율이 6.3%인데 자체수입은 5.8%에 그치는 등 자체수입 기반이 약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의무 지출인 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전체 예산 대비 2008년 17.4%에서 2016년 25.2%로 상승, 지자체 자체 사업 비중과 역량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분권을 위해 매칭형 국고보조사업은 축소하고 지방교부세를 보통교부세 중심으로 단순화해 자율성을 높이고 책임성을 강화하라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8대 2로 고착화된 반면, 국가와 지방의 지출비율은 4대 6으로, 지방자치 본질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방세연구원 이선화 박사가 '지방세 비과세·감면의 합리적 운용 및 개선과제'를, 지방세연구원 정승영 박사가 '2014년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 이후의 운영실태와 발전과제'를 발표한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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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승진 이면에 실적 스트레스…업무상 재해 인정"
"고속승진 이면에 실적 스트레스…업무상 재해 인정" '업무평가 1등' 달린 은행원, 승진 탈락한 날 회식 후 사망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법원이 회식 후 만취해 잠자다 숨진 은행원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업무 실적에 따른 스트레스가 사망의 간접 원인이라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강석규 부장판사)는 이모(사망 당시 49세) 씨의 부인 김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990년 모 은행에 입사한 이씨는 탁월한 업무 실적을 달성해 입사 동기나 나이에 비해 승진이 빨랐다. 2013년 1월부터는 저조한 실적을 내던 서울 시내 A 지점 금융센터장으로 발령받아 매월 실적을 1등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해 연말 최종 평가에서 센터는 2등으로 밀려났다. 이듬해 1월 22일 인사 발령에선 자신을 비롯한 소속 센터 직원 다수가 승진에서 탈락했다. 그날 저녁 이씨는 직원들과 송별회 및 승진자 축하 회식을 했다.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가 잠을 자던 이씨는 다음날 오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채 사망했다. 직접 사인은 미정, 추정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부인은 남편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등을 청구했다. 공단은 '업무 실적 압박 등은 오랜 기간에 경험한 통상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지급을 거절했다. 그러나 법원은 "업무상 스트레스가 고혈압 등 이씨의 기존질환을 급격하게 악화시키면서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단할 수 있다"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빠른 승진 이면엔 지속적으로 업무 실적에 대한 심한 압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그로 인해 원형탈모증까지 생겼고 사망 무렵엔 업적평가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심한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속승진 이면에 실적 스트레스…업무상 재해 인정" '업무평가 1등' 달린 은행원, 승진 탈락한 날 회식 후 사망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법원이 회식 후 만취해 잠자다 숨진 은행원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업무 실적에 따른 스트레스가 사망의 간접 원인이라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강석규 부장판사)는 이모(사망 당시 49세) 씨의 부인 김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990년 모 은행에 입사한 이씨는 탁월한 업무 실적을 달성해 입사 동기나 나이에 비해 승진이 빨랐다. 2013년 1월부터는 저조한 실적을 내던 서울 시내 A 지점 금융센터장으로 발령받아 매월 실적을 1등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해 연말 최종 평가에서 센터는 2등으로 밀려났다. 이듬해 1월 22일 인사 발령에선 자신을 비롯한 소속 센터 직원 다수가 승진에서 탈락했다. 그날 저녁 이씨는 직원들과 송별회 및 승진자 축하 회식을 했다.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가 잠을 자던 이씨는 다음날 오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채 사망했다. 직접 사인은 미정, 추정 사인은 급성심근경색이었다. 부인은 남편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등을 청구했다. 공단은 '업무 실적 압박 등은 오랜 기간에 경험한 통상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지급을 거절했다. 그러나 법원은 "업무상 스트레스가 고혈압 등 이씨의 기존질환을 급격하게 악화시키면서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단할 수 있다"며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빠른 승진 이면엔 지속적으로 업무 실적에 대한 심한 압박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그로 인해 원형탈모증까지 생겼고 사망 무렵엔 업적평가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심한 자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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