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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굴기'…한국 쫓아오는 중국 업체들
'디스플레이 굴기'…한국 쫓아오는 중국 업체들 대형LCD·8K 시장선 한국보다 한발 앞선 투자로 미래TV 선점 의지 차세대 TV 시장 기술패권 경쟁 '체감화질 대 해상도' 구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 업체들이 호령하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나 8K(해상도 7,680x4,320) 시장에서는 한국보다 한발 앞선 투자에 나서며 미래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 대형 LCD 시장, 한-대만 양강구도서 중국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 16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0년만 해도 4.7%에 그쳤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9인치 이상)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25.9%까지 올라갔다. 같은 기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48.9%에서 35.4%로, 대만 업체들의 점유율이 40.4%에서 35.2%로 나란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상 한국과 대만이 이 기간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이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에 넘어간 셈이다. 그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은 대형 LCD에서 한발 빠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8세대 LCD 패널에 멈춰 있는 사이 중국 BOE는 2018년 완공하겠다며 10.5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TLC 그룹의 자회사 차이나스타도 2019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선전시에 11세대 패널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특히 이 생산라인에는 삼성디스플레이도 3천500억원(지분 9.8%)를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11세대 LCD 패널 생산능력을 우회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직접 공장을 짓는 대신 다른 공장의 지분을 일부 확보해 안정적으로 패널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10세대 이상의 대형 패널은 8세대 패널보다 65인치 이상 대형 TV용 패널을 만드는 효율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8세대 패널에서는 65인치용 패널을 3장 뽑을 수 있지만 10.5세대 패널에서는 8장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수석연구원은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대만 양강 대결구도였으나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폭발적 성장을 거듭한 중국이 가세하며 한국-대만-중국의 3강 구도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 차세대 TV 경쟁…해상도냐, 체감화질이냐 또 다른 경쟁은 차세대 TV 시장의 기술 헤게모니를 둘러싼 패권 전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 업체는 각각 퀀텀닷(양자점)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내세워 4K(해상도 3,840x2,160)급의 체감화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BOE나 이노룩스 등 중국·대만 업체들은 4K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8K 기술로 경쟁의 판을 바꾸려 하고 있다. 퀀텀닷이나 OLED 기술을 이용하면 더 선명하고 풍성한 색조 표현이 가능하고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를 구현할 수 있다. HDR는 기존 TV보다 더 밝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바탕으로 실제 자연에 더 가깝고 풍부한 명암의 계조(gradation)를 화면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기존 TV보다 더 밝으면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명암 차이를 더 또렷하게 표현한다. 또 퀀텀닷은 밝고 선명한 화면을, OLED는 자체 발광 소자의 특성을 살려 짙은 검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중국·대만 업체들은 8K를 중심으로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8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터치 타이완'에서 이노룩스와 AUO가 8K 패널 생산계획을 밝혔다. 이노룩스는 늦어도 10월 중 65인치 8K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를 출시한다고 했고, AUO도 4분기부터 8K TV용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노룩스는 또 세계 최초로 글로벌 TV 제조사들과 65인치 8K TV용 패널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BOE도 65인치 8K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이다. 98인치, 110인치 8K급 TV 패널 시제품은 이미 공개했다. IHS는 내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8K UHD TV가 보급되기 시작해 2019년엔 140만대, 2020년엔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8K는 4K에 비해 화소수가 4배 더 많다. 하지만 90∼100인치대 패널은 패널이 큰 만큼 화소(점)도 크기 때문에 이런 대형 패널에서 8K를 구현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실제 가정에 들여놓을 수 있는 50∼60인치대 TV에서 8K를 구현하는 게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8K 시장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국내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대만은 퀀텀닷이나 OLED 같은 특화된 기술적 기반이 없다 보니 디스플레이 시장을 해상도 경쟁 구도로 몰아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8K 패널을 만들 수 있지만 아직은 양산할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또 4K TV 시장도 아직 채 개화하기 전인 상황에서 8K 경쟁이 소비자한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8K 기술 개발에 소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서동혁 산업연구원 신성장산업연구실장은 "OLED 쪽에서 8K 경쟁이 몇 년 내로 가시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TV 시장이 점점 더 대형화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면 우리 업체들도 8K 분야에서 양산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디스플레이 굴기'…한국 쫓아오는 중국 업체들 대형LCD·8K 시장선 한국보다 한발 앞선 투자로 미래TV 선점 의지 차세대 TV 시장 기술패권 경쟁 '체감화질 대 해상도' 구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 업체들이 호령하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이나 8K(해상도 7,680x4,320) 시장에서는 한국보다 한발 앞선 투자에 나서며 미래 TV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 대형 LCD 시장, 한-대만 양강구도서 중국 가세한 3강 구도로 재편 16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0년만 해도 4.7%에 그쳤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9인치 이상)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25.9%까지 올라갔다. 같은 기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48.9%에서 35.4%로, 대만 업체들의 점유율이 40.4%에서 35.2%로 나란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실상 한국과 대만이 이 기간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이 고스란히 중국 업체들에 넘어간 셈이다. 그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은 대형 LCD에서 한발 빠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8세대 LCD 패널에 멈춰 있는 사이 중국 BOE는 2018년 완공하겠다며 10.5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중국 TLC 그룹의 자회사 차이나스타도 2019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선전시에 11세대 패널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특히 이 생산라인에는 삼성디스플레이도 3천500억원(지분 9.8%)를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11세대 LCD 패널 생산능력을 우회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직접 공장을 짓는 대신 다른 공장의 지분을 일부 확보해 안정적으로 패널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10세대 이상의 대형 패널은 8세대 패널보다 65인치 이상 대형 TV용 패널을 만드는 효율이 뛰어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8세대 패널에서는 65인치용 패널을 3장 뽑을 수 있지만 10.5세대 패널에서는 8장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수석연구원은 "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한국-대만 양강 대결구도였으나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폭발적 성장을 거듭한 중국이 가세하며 한국-대만-중국의 3강 구도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 차세대 TV 경쟁…해상도냐, 체감화질이냐 또 다른 경쟁은 차세대 TV 시장의 기술 헤게모니를 둘러싼 패권 전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한국 업체는 각각 퀀텀닷(양자점)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내세워 4K(해상도 3,840x2,160)급의 체감화질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BOE나 이노룩스 등 중국·대만 업체들은 4K보다 해상도가 4배 더 높은 8K 기술로 경쟁의 판을 바꾸려 하고 있다. 퀀텀닷이나 OLED 기술을 이용하면 더 선명하고 풍성한 색조 표현이 가능하고 HDR(하이 다이내믹레인지)를 구현할 수 있다. HDR는 기존 TV보다 더 밝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바탕으로 실제 자연에 더 가깝고 풍부한 명암의 계조(gradation)를 화면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기존 TV보다 더 밝으면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명암 차이를 더 또렷하게 표현한다. 또 퀀텀닷은 밝고 선명한 화면을, OLED는 자체 발광 소자의 특성을 살려 짙은 검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중국·대만 업체들은 8K를 중심으로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 8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터치 타이완'에서 이노룩스와 AUO가 8K 패널 생산계획을 밝혔다. 이노룩스는 늦어도 10월 중 65인치 8K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TV를 출시한다고 했고, AUO도 4분기부터 8K TV용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노룩스는 또 세계 최초로 글로벌 TV 제조사들과 65인치 8K TV용 패널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BOE도 65인치 8K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이다. 98인치, 110인치 8K급 TV 패널 시제품은 이미 공개했다. IHS는 내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8K UHD TV가 보급되기 시작해 2019년엔 140만대, 2020년엔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8K는 4K에 비해 화소수가 4배 더 많다. 하지만 90∼100인치대 패널은 패널이 큰 만큼 화소(점)도 크기 때문에 이런 대형 패널에서 8K를 구현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실제 가정에 들여놓을 수 있는 50∼60인치대 TV에서 8K를 구현하는 게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8K 시장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국내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대만은 퀀텀닷이나 OLED 같은 특화된 기술적 기반이 없다 보니 디스플레이 시장을 해상도 경쟁 구도로 몰아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도 8K 패널을 만들 수 있지만 아직은 양산할 수 있을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또 4K TV 시장도 아직 채 개화하기 전인 상황에서 8K 경쟁이 소비자한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8K 기술 개발에 소홀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서동혁 산업연구원 신성장산업연구실장은 "OLED 쪽에서 8K 경쟁이 몇 년 내로 가시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TV 시장이 점점 더 대형화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면 우리 업체들도 8K 분야에서 양산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금리 내려갔지만…은행권 3분기에도 장사 잘했다
금리 내려갔지만…은행권 3분기에도 장사 잘했다 하나금융 순이익 31%↑ 쑥쑥, KB도 14% 약진 KB·하나·우리는 주가 10% 이상↑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박의래 기자 = 기업구조조정과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재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의 3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산통합에 성공한 하나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당기순이익이 30%가량 늘어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하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은행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권 '빅4'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7천518억원이다. 이는 10여 개 증권사의 예측을 토대로 한 시장 컨센서스로, 작년 동기(1조6천632억원)보다 5.3%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지주[055550]는 여전히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 않다. 4대 금융사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순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는 6천7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6천790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다만 금융지주 중에서 6천억을 넘는 것은 신한지주가 유일하다.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출자전환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1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NIM) 방어는 잘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NIM 하락 폭은 0.03%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고정금리 대출과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한 게 큰 힘이 됐다. 카드 부문에서는 비자카드의 매각이익이 520억원 발생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가 3분기 큰 손실이 없고 , 은행·카드가 장사를 잘해 순이익이 7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지주는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105560]도 신한지주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천658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71억원)보다 1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손해보험과 증권사를 인수해 그룹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데다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분기당 5천억원 정도의 순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이 빨라진 점도 강점이다. 삼부토건[001470] 채권 일부를 매각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생긴 것도 3분기 실적 향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증권[003450]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6월 초 3만3천800원이었던 주가는 9월 말 3만7천850원을 찍었다. 최근에는 더 올라 4만원까지 근접했다. 3분기 '다크호스'는 단연 하나금융지주다. 시장 컨센서스는 3천328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548억원)보다 순이익이 30.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전 분기에 견줘 1.5%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대출이 늘어났지만 대기업여신은 7% 정도 줄어들었다. 연체율이 높은 대기업여신이 줄어든 대신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늘면서 여신의 짜임새가 좀 더 튼실해졌다는 평가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도 4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 3분기 중에 주가가 10.7%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19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은행은 3분기에 3천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동기(3천223억원)보다 6.62%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원화 대출이 9.4% 성장하며 작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45.2%나 증가했지만, 3분기부터는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이익 폭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부토건 여신 1천640억원을 매각하면서 부실채권(NPL) 비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3분기에만 14% 뛰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리 내려갔지만…은행권 3분기에도 장사 잘했다 하나금융 순이익 31%↑ 쑥쑥, KB도 14% 약진 KB·하나·우리는 주가 10% 이상↑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박의래 기자 = 기업구조조정과 기준금리 인하라는 악재에도 국내 금융그룹들의 3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산통합에 성공한 하나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당기순이익이 30%가량 늘어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여 하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은행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지주[086790]와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권 '빅4'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7천518억원이다. 이는 10여 개 증권사의 예측을 토대로 한 시장 컨센서스로, 작년 동기(1조6천632억원)보다 5.3%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지주[055550]는 여전히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 않다. 4대 금융사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순이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는 6천7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6천790억원)보다 10.5% 감소했다. 다만 금융지주 중에서 6천억을 넘는 것은 신한지주가 유일하다. 케이블방송사 딜라이브의 출자전환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1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NIM) 방어는 잘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6월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NIM 하락 폭은 0.03%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고정금리 대출과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증가한 게 큰 힘이 됐다. 카드 부문에서는 비자카드의 매각이익이 520억원 발생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가 3분기 큰 손실이 없고 , 은행·카드가 장사를 잘해 순이익이 7천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지주는 오는 20일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105560]도 신한지주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4천658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71억원)보다 1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손해보험과 증권사를 인수해 그룹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데다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분기당 5천억원 정도의 순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이 빨라진 점도 강점이다. 삼부토건[001470] 채권 일부를 매각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생긴 것도 3분기 실적 향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증권[003450]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6월 초 3만3천800원이었던 주가는 9월 말 3만7천850원을 찍었다. 최근에는 더 올라 4만원까지 근접했다. 3분기 '다크호스'는 단연 하나금융지주다. 시장 컨센서스는 3천328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548억원)보다 순이익이 30.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 전 분기에 견줘 1.5%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대출이 늘어났지만 대기업여신은 7% 정도 줄어들었다. 연체율이 높은 대기업여신이 줄어든 대신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늘면서 여신의 짜임새가 좀 더 튼실해졌다는 평가다.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이익도 400억원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자본비율이 개선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와 3분기 중에 주가가 10.7%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19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은행은 3분기에 3천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동기(3천223억원)보다 6.62%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원화 대출이 9.4% 성장하며 작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45.2%나 증가했지만, 3분기부터는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이익 폭이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부토건 여신 1천640억원을 매각하면서 부실채권(NPL) 비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3분기에만 14% 뛰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전자파·화학물질 우려에 유럽산 가전제품 '인기'
전자파·화학물질 우려에 유럽산 가전제품 '인기'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최근 각종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의 영향으로 안전성 검증 기준이 국내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유럽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유통·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기요 브랜드인 이메텍은 올해 9월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급증했다. 2014년 국내에 소개된 이메텍 전기요는 이탈리아 공인기관인 품질표시협회(IMQ)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자기장 관련 시험을 모두 통과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최근 전자파 우려가 큰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순면 원단을 써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 제품으로 선정된 데다 온도 조절기를 뺀 전기요 본체는 손빨래하거나 세탁기에 넣을 수 있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이메텍은 설명했다. 이메텍 관계자는 "저온 화상과 과열을 막기 위해 누전되거나 12시간 이상 사용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며 "온 가족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기능뿐 아니라 안전성을 많이 고려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옥틸이소티아졸론(OIT) 성분이 검출되는 등 유해물질 논란이 일면서 유럽산 공기청정기를 찾는 손길도 늘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블루에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는데 국내 공기청정기보다 비교적 고가지만, 매출은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루에어는 설명했다. 기본 필터가 OIT 등 화학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최근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에어 관계자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담배 연기와 미세먼지는 물론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며 "올해 안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내놓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대신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인덕션 또한 외국 브랜드의 입김이 거세다. 아에게·지멘스·밀레 등 역사가 깊은 전자제품 회사들이 내놓은 제품들이 해외 직구 바람을 타고 계속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멘스 인덕션 등은 국내 판매가격이 200만원 안팎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독일 직구족 사이에서 항상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은 2007년부터 강력한 화학물질 수출입규제(REACH)를 시행하는 등 안전성 검증이 한국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생활가전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 때문에 유럽산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자파·화학물질 우려에 유럽산 가전제품 '인기'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최근 각종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의 영향으로 안전성 검증 기준이 국내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유럽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유통·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기요 브랜드인 이메텍은 올해 9월 국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급증했다. 2014년 국내에 소개된 이메텍 전기요는 이탈리아 공인기관인 품질표시협회(IMQ)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전자기장 관련 시험을 모두 통과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최근 전자파 우려가 큰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순면 원단을 써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 제품으로 선정된 데다 온도 조절기를 뺀 전기요 본체는 손빨래하거나 세탁기에 넣을 수 있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이메텍은 설명했다. 이메텍 관계자는 "저온 화상과 과열을 막기 위해 누전되거나 12시간 이상 사용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며 "온 가족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기능뿐 아니라 안전성을 많이 고려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였던 옥틸이소티아졸론(OIT) 성분이 검출되는 등 유해물질 논란이 일면서 유럽산 공기청정기를 찾는 손길도 늘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블루에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었는데 국내 공기청정기보다 비교적 고가지만, 매출은 올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블루에어는 설명했다. 기본 필터가 OIT 등 화학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폴리프로필렌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최근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에어 관계자는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담배 연기와 미세먼지는 물론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며 "올해 안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내놓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대신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인덕션 또한 외국 브랜드의 입김이 거세다. 아에게·지멘스·밀레 등 역사가 깊은 전자제품 회사들이 내놓은 제품들이 해외 직구 바람을 타고 계속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멘스 인덕션 등은 국내 판매가격이 200만원 안팎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독일 직구족 사이에서 항상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은 2007년부터 강력한 화학물질 수출입규제(REACH)를 시행하는 등 안전성 검증이 한국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공기청정기·정수기 등 생활가전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 때문에 유럽산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빛을 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50대 이상 장년층 고용률 지난해 55.3% '역대 최고'
50대 이상 장년층 고용률 지난해 55.3% '역대 최고' 고용부, 장년층 노동시장 보고서 "일자리 구하기는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장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나, 구직의 어려움 또한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년층 노동시장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년층(50세 이상) 취업자는 965만 4천명으로 전체 취업자 2천 593만 6천명의 37.2%를 차지했다. 50대 취업자는 23.1%, 60세 이상은 14.1%였다. 지난해 장년층 고용률은 55.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60.3%였다. 청년과 중년층의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데 비해, 장년층 고용률은 OECD 회원국 중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장년층 취업자는 다른 연령대처럼 남성이 여성보다 많으나, 2011년부터는 여성 고용률 상승 폭이 남성을 앞질렀다. 장년층 고졸 이하 취업자(759만 2천명, 78.6%)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학력자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0대의 경우 60대보다 고학력 비중이 높고, 전문가나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종사자 지위를 보면 50대는 상용직 비중이 가장 높고, 60대는 자영업 비중이 가장 크다. 장년층 실업자는 24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4.6%를 차지하며, 장년층 실업률은 2.4%로 낮은 편이다. 장년층 고용이 최근 둔화하는 추세로, 50대는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60대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60대는 인구 증가보다 노동 수요가 한정된 모습이다. 앞으로 10년간 연간 약 30만명에 달하는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돼, 대폭의 노동 수요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고용률 둔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장년층 임금근로자 중 재취업자는 58.0%(161만 1천명), 장기근속자는 42.0%(116만 7천명)이었다. 재취업자는 장기근속자보다 상용직 비중이 작고,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았다. 장년층 재취업자로 볼 수 있는 근속 기간 5년 미만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1만1천678원)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2만 6천762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용부는 "미흡한 노후 준비가 질 낮은 일자리 선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하지 않도록 노후 대비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위한 장기적이고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라도 유연한 근무 여건을 선호하는 장년층 수요에 부합하는 일자리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0대 이상 장년층 고용률 지난해 55.3% '역대 최고' 고용부, 장년층 노동시장 보고서 "일자리 구하기는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장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나, 구직의 어려움 또한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장년층 노동시장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년층(50세 이상) 취업자는 965만 4천명으로 전체 취업자 2천 593만 6천명의 37.2%를 차지했다. 50대 취업자는 23.1%, 60세 이상은 14.1%였다. 지난해 장년층 고용률은 55.3%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60.3%였다. 청년과 중년층의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데 비해, 장년층 고용률은 OECD 회원국 중 매우 높은 수준이다. 장년층 취업자는 다른 연령대처럼 남성이 여성보다 많으나, 2011년부터는 여성 고용률 상승 폭이 남성을 앞질렀다. 장년층 고졸 이하 취업자(759만 2천명, 78.6%)의 비중이 가장 크지만, 고학력자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0대의 경우 60대보다 고학력 비중이 높고, 전문가나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 종사자 지위를 보면 50대는 상용직 비중이 가장 높고, 60대는 자영업 비중이 가장 크다. 장년층 실업자는 24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4.6%를 차지하며, 장년층 실업률은 2.4%로 낮은 편이다. 장년층 고용이 최근 둔화하는 추세로, 50대는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60대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60대는 인구 증가보다 노동 수요가 한정된 모습이다. 앞으로 10년간 연간 약 30만명에 달하는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예상돼, 대폭의 노동 수요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고용률 둔화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장년층 임금근로자 중 재취업자는 58.0%(161만 1천명), 장기근속자는 42.0%(116만 7천명)이었다. 재취업자는 장기근속자보다 상용직 비중이 작고,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았다. 장년층 재취업자로 볼 수 있는 근속 기간 5년 미만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1만1천678원)은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2만 6천762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용부는 "미흡한 노후 준비가 질 낮은 일자리 선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하지 않도록 노후 대비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을 위한 장기적이고 과감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이라도 유연한 근무 여건을 선호하는 장년층 수요에 부합하는 일자리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연매출 3조' 세계 최대 美로펌 국내 법률시장 진출
'연매출 3조' 세계 최대 美로펌 국내 법률시장 진출 법무부, 레이섬앤왓킨스 국내 자문사무소 설립 인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연매출 3조원대의 세계 최대 법무법인(로펌)인 미국계 '레이섬앤왓킨스'(Latham & Watkins)가 국내 법률시장에 상륙한다. 법무부는 이달 13일 레이섬앤왓킨스의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무소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내에 들어선다. 80년 역사의 레이섬앤왓킨스는 작년 매출액 26억5천만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로펌이다. 소속 변호사 수는 2천200여명으로 국내 최대인 김앤장법률사무소(800여명)의 3배에 가깝다. 레이섬앤왓킨스의 한국 사무소 설립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 3월 15일 완전히 개방되는 국내 법률시장에 본격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3단계 시장 개방이 완료되면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 간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합작법인이 국내 변호사를 채용해 국내법 자문 업무도 할 수 있다.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를 허용한 1단계 개방은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에, 국내외 로펌 간 업무제휴가 가능해진 2단계 개방은 2014년 3월에 각각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유럽계보다는 미국계 로펌이 국내 시장 진출에 좀 더 적극적이다. 국내 사무소를 둔 외국계 로펌은 현재 27개이며 이 중 미국계가 22개로 가장 많다. 작년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인 베이커앤맥킨지와 3위 DLA 파이퍼 등 미국계 글로벌 로펌은 2013년 국내에 진출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매출 3조' 세계 최대 美로펌 국내 법률시장 진출 법무부, 레이섬앤왓킨스 국내 자문사무소 설립 인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연매출 3조원대의 세계 최대 법무법인(로펌)인 미국계 '레이섬앤왓킨스'(Latham & Watkins)가 국내 법률시장에 상륙한다. 법무부는 이달 13일 레이섬앤왓킨스의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 설립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무소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내에 들어선다. 80년 역사의 레이섬앤왓킨스는 작년 매출액 26억5천만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로펌이다. 소속 변호사 수는 2천200여명으로 국내 최대인 김앤장법률사무소(800여명)의 3배에 가깝다. 레이섬앤왓킨스의 한국 사무소 설립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 3월 15일 완전히 개방되는 국내 법률시장에 본격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3단계 시장 개방이 완료되면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 간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합작법인이 국내 변호사를 채용해 국내법 자문 업무도 할 수 있다. 외국 변호사의 외국법 자문 업무를 허용한 1단계 개방은 한미 FTA가 발효된 2012년 3월에, 국내외 로펌 간 업무제휴가 가능해진 2단계 개방은 2014년 3월에 각각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유럽계보다는 미국계 로펌이 국내 시장 진출에 좀 더 적극적이다. 국내 사무소를 둔 외국계 로펌은 현재 27개이며 이 중 미국계가 22개로 가장 많다. 작년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인 베이커앤맥킨지와 3위 DLA 파이퍼 등 미국계 글로벌 로펌은 2013년 국내에 진출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국내]
진격의 수입맥주…어느새 맥주 매출의 절반
진격의 수입맥주…어느새 맥주 매출의 절반 점유율, 5년만에 2.6배로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의 매출이 매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 달했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이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은 45.2%를 기록했다. 2011년 17.4%에 불과하던 수입맥주 매출은 2012년 25.1%, 2013년 32.2%, 2014년 33.2%, 지난해 38.3%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45%를 넘고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마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맥주 판매 비중이 급증한 이유로 1~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며 혼자서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맥족'이 많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행정자치부가 분석한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세대 가운데 1인 세대가 34.8%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가 21.3%로 1~2인 가구가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8일부터 청탁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사회 각층에서 정시 퇴근 후 가족과 저녁을 함께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가볍게 수입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9월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났으나, 10월 1일부터 13일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7%나 증가했다. 이마트 신근중 주류팀장은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수입맥주 중에서도 하이네켄이나 아사히와 같은 라거 맥주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에일 맥주와 크래프트 맥주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수입맥주 다변화와 함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20~30대가 수입맥주의 주된 소비층이었으나, 현재는 40~50대도 수입맥주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매출이 줄고 있는 위스키나 리큐르 판매장을 줄이는 대신 수입맥주의 진열 면적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PK마켓의 주류코너에 수입맥주 종류를 370여 종으로 늘렸고, 오키나와 현, 이와테 현, 나가노 현 등 일본 지역 맥주 판매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mange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진격의 수입맥주…어느새 맥주 매출의 절반 점유율, 5년만에 2.6배로 급성장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의 매출이 매년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면서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16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전체 맥주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5%에 달했다.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이마트의 수입맥주 매출은 45.2%를 기록했다. 2011년 17.4%에 불과하던 수입맥주 매출은 2012년 25.1%, 2013년 32.2%, 2014년 33.2%, 지난해 38.3%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는 45%를 넘고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마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맥주 판매 비중이 급증한 이유로 1~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며 혼자서 맥주를 즐기는 이른바 '혼맥족'이 많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행정자치부가 분석한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세대 가운데 1인 세대가 34.8%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가 21.3%로 1~2인 가구가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28일부터 청탁방지법이 시행되면서 사회 각층에서 정시 퇴근 후 가족과 저녁을 함께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가볍게 수입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9월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났으나, 10월 1일부터 13일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7%나 증가했다. 이마트 신근중 주류팀장은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수입맥주 중에서도 하이네켄이나 아사히와 같은 라거 맥주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에일 맥주와 크래프트 맥주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져 수입맥주 다변화와 함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20~30대가 수입맥주의 주된 소비층이었으나, 현재는 40~50대도 수입맥주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매출이 줄고 있는 위스키나 리큐르 판매장을 줄이는 대신 수입맥주의 진열 면적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 9월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PK마켓의 주류코너에 수입맥주 종류를 370여 종으로 늘렸고, 오키나와 현, 이와테 현, 나가노 현 등 일본 지역 맥주 판매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mange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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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기업 실적·연준 위원 발언 등 주목
기업 실적·연준 위원 발언 등 주목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17~21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8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IBM, 넷플릭스를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지표로는 17일 발표되는 9월 산업생산과 18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나오는 연준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19일 예정된 미 대선 3차 TV토론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변동성도 경계하고 있다. 1·2차 TV토론 이후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앞으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지면 시장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다양한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6% 내린 18,138.3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하락한 2,132.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 낮은 5,214.16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7일에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9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이 공개되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IBM,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9월 CPI와 실질소득,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존슨앤존스, 인텔, 야후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모건스탠리는 실적을 발표한다. 2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9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9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MS와 버라이즌, 뱅크오브NY멜론은 실적을 내놓는다. 21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허니웰, 맥도날드는 실적을 공개한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주간전망> 기업 실적·연준 위원 발언 등 주목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17~21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8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IBM, 넷플릭스를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제지표로는 17일 발표되는 9월 산업생산과 18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나오는 연준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19일 예정된 미 대선 3차 TV토론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변동성도 경계하고 있다. 1·2차 TV토론 이후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앞으로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지면 시장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다양한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6% 내린 18,138.3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하락한 2,132.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 낮은 5,214.16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7일에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9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이 공개되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IBM,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9월 CPI와 실질소득, 10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존슨앤존스, 인텔, 야후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9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연준의 베이지북이 공개되며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모건스탠리는 실적을 발표한다. 2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9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9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MS와 버라이즌, 뱅크오브NY멜론은 실적을 내놓는다. 21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허니웰, 맥도날드는 실적을 공개한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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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0.25%p 오르면 외국인 주식자금 3조원 유출"
"美국채금리 0.25%p 오르면 외국인 주식자금 3조원 유출" 미 금리 인상으로 환율 변동성 커져 생산·수출에 타격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3개월간 3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3년의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나 작년 말 첫 금리 인상 때보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생산과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김효상 부연구위원과 양다영 전문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여타 외부충격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미국의 1년물 국채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개월간 3조원이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5월에는 벤 버냉키 당시 미 연준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시사 발언으로 신흥국으로부터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3개월 새 7.0% 떨어졌고 주가는 12.0%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인 6월 한 달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액이 5조1천470억원에 달했다. 작년 12월 미국이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을 때에는 3개월간 6조3천340억원이 유출됐다. 또 미국의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차이가 0.2%포인트 줄면 8천억원 규모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가 1% 절하되면 우리나라에 투자돼있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조원 가량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점이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긴축발작이나 1차 금리 인상 때의 충격에도 유입세는 지속됐다. 연구팀은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실물경제에 주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생산과 수출에는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금리 인상 후 한국 기준금리 인상까지 평균 2년이 걸렸다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국내 경제여건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미국 장기금리가 급격히 변동하면 국내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가계부채와 기업대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국채금리 0.25%p 오르면 외국인 주식자금 3조원 유출" 미 금리 인상으로 환율 변동성 커져 생산·수출에 타격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3개월간 3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 2013년의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나 작년 말 첫 금리 인상 때보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생산과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김효상 부연구위원과 양다영 전문연구원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여타 외부충격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미국의 1년물 국채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개월간 3조원이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5월에는 벤 버냉키 당시 미 연준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시사 발언으로 신흥국으로부터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3개월 새 7.0% 떨어졌고 주가는 12.0%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인 6월 한 달간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액이 5조1천470억원에 달했다. 작년 12월 미국이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을 때에는 3개월간 6조3천340억원이 유출됐다. 또 미국의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차이가 0.2%포인트 줄면 8천억원 규모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가 1% 절하되면 우리나라에 투자돼있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1조원 가량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점이 부각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긴축발작이나 1차 금리 인상 때의 충격에도 유입세는 지속됐다. 연구팀은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실물경제에 주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생산과 수출에는 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금리 인상 후 한국 기준금리 인상까지 평균 2년이 걸렸다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국내 경제여건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미국 장기금리가 급격히 변동하면 국내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가계부채와 기업대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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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지 흑자, 6년만에 100억달러 밑돌 듯
건설수지 흑자, 6년만에 100억달러 밑돌 듯 저유가로 해외수주 '뚝'…국내 건설투자 열기와 반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경상수지의 서비스 분야에서 효자 역할을 해온 건설수지가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건설수지 흑자는 모두 59억7천46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건설수지는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공사대금 등의 수입액에서 현지 자재구입액과 임금 지급액 등을 뺀 금액을 말한다. 올해 들어 건설수지의 월평균 흑자 규모는 7억4천600만 달러 수준이고 한 차례도 1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이런 추세를 생각하면 연간 건설수지 흑자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수지 흑자 규모는 2008년 110억7천860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듬해 117억4천680만 달러로 늘었다. 이후 2010년에는 96억7천520만 달러로 줄었지만 2011년 116억8천370만 달러로 회복했고 2012년에는 163억454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중동 건설의 호황으로 해외수주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건설수지 흑자는 2013년 155억2천250만 달러, 2014년 152억8천790만 달러로 다시 줄었다. 작년에는 104억9천230만 달러로 1년 사이 31%나 급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대형공사 발주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섰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저가수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실적은 부진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21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84억719만8천 달러로 작년 동기의 53.7%에 그쳤다. 건설수지에서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돈을 가리키는 '건설수입'은 올해 1∼8월 76억4천77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0% 줄었다. 이런 찬바람은 국내의 건설투자 열기와 대조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이 주택건설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강남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뜨거운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내 건설업체들도 뚜렷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해외수주보다 국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해외와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건설업체들은 저유가가 오래갈 것으로 보고 해외사업 조직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건설수지 흑자, 6년만에 100억달러 밑돌 듯 저유가로 해외수주 '뚝'…국내 건설투자 열기와 반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경상수지의 서비스 분야에서 효자 역할을 해온 건설수지가 내리막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건설수지 흑자는 모두 59억7천46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다. 건설수지는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공사대금 등의 수입액에서 현지 자재구입액과 임금 지급액 등을 뺀 금액을 말한다. 올해 들어 건설수지의 월평균 흑자 규모는 7억4천600만 달러 수준이고 한 차례도 1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이런 추세를 생각하면 연간 건설수지 흑자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1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수지 흑자 규모는 2008년 110억7천860만 달러로 처음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이듬해 117억4천680만 달러로 늘었다. 이후 2010년에는 96억7천520만 달러로 줄었지만 2011년 116억8천370만 달러로 회복했고 2012년에는 163억454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중동 건설의 호황으로 해외수주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건설수지 흑자는 2013년 155억2천250만 달러, 2014년 152억8천790만 달러로 다시 줄었다. 작년에는 104억9천230만 달러로 1년 사이 31%나 급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중동을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대형공사 발주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섰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저가수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실적은 부진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21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84억719만8천 달러로 작년 동기의 53.7%에 그쳤다. 건설수지에서 우리나라가 해외건설로 번 돈을 가리키는 '건설수입'은 올해 1∼8월 76억4천77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0% 줄었다. 이런 찬바람은 국내의 건설투자 열기와 대조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내놓은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이 주택건설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강남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뜨거운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내 건설업체들도 뚜렷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해외수주보다 국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해외와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건설업체들은 저유가가 오래갈 것으로 보고 해외사업 조직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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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직원 주식거래 전면 금지된다
금융감독원 직원 주식거래 전면 금지된다 올해 들어 금융위·대검찰청 이어 세 번째 직원 4명 중 1명이 주식보유…122억원어치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직원들의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들어 금융위원회와 대검찰청에 이어 금융감독원까지 직원 주식거래를 금지하는 등 공공분야 기관들이 주식 관련 문제가 일어날 소지를 아예 차단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안에 직급과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개별회사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까지 차단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은 현재 직원 주식거래 횟수를 분기별 10회, 투자금액은 근로소득의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주식거래를 할 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내부 규제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유예 기간을 주고 2∼3년 내 처분하도록 하겠다는 게 금감원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임직원 주식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금감원 직원 1천844명 중 472명(25.1%)이 총 122억4천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4명 중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꼴이다. 직급별로는 3∼4급 직원이 319명(67%)으로 가장 많았고 국장급인 1∼2급 직원도 98명(20%) 있었다. 이에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선 "금융감독원 임직원의 주식보유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강화된 틀 안에서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를 해야 한다"(새누리당 김선동 의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월부터 소속 4급(서기관) 이상 직원의 모든 주식거래를 금지했다. 5급(사무관) 이하 직원들의 주식거래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액수와 상관없이 거래 내역을 신고하도록 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은 매각하되, 매각할 때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대검찰청도 지난달 19일부터 주식 관련 정보를 취급하거나 수사하는 부서의 검사, 수사관, 직원의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는 대검찰청이 발표한 '법조비리 근절 및 내부 청렴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융감독원 직원 주식거래 전면 금지된다 올해 들어 금융위·대검찰청 이어 세 번째 직원 4명 중 1명이 주식보유…122억원어치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직원들의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들어 금융위원회와 대검찰청에 이어 금융감독원까지 직원 주식거래를 금지하는 등 공공분야 기관들이 주식 관련 문제가 일어날 소지를 아예 차단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안에 직급과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의 주식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개별회사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까지 차단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은 현재 직원 주식거래 횟수를 분기별 10회, 투자금액은 근로소득의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주식거래를 할 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내부 규제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유예 기간을 주고 2∼3년 내 처분하도록 하겠다는 게 금감원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임직원 주식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금감원 직원 1천844명 중 472명(25.1%)이 총 122억4천만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4명 중 1명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꼴이다. 직급별로는 3∼4급 직원이 319명(67%)으로 가장 많았고 국장급인 1∼2급 직원도 98명(20%) 있었다. 이에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선 "금융감독원 임직원의 주식보유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도덕적으로 강화된 틀 안에서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를 해야 한다"(새누리당 김선동 의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월부터 소속 4급(서기관) 이상 직원의 모든 주식거래를 금지했다. 5급(사무관) 이하 직원들의 주식거래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액수와 상관없이 거래 내역을 신고하도록 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은 매각하되, 매각할 때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대검찰청도 지난달 19일부터 주식 관련 정보를 취급하거나 수사하는 부서의 검사, 수사관, 직원의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는 대검찰청이 발표한 '법조비리 근절 및 내부 청렴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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