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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내근로복지기금 적립금, 하청 근로자 복지에 쓰인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적립금, 하청 근로자 복지에 쓰인다 고용부,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지금껏 사용이 제한됐던 사내근로복지기금 적립금이 하청 근로자 복지 등에 쓰일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재산(적립금)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일 입법 예고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기업이 매년 이익 중 일부를 출연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지금은 적립금에서 발생한 수익과 당해연도 출연분 중 일부만 복지사업에 쓸 수 있지만, 경기 불황과 저금리로 인해 복지사업에 쓸 돈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 1인당 평균 적립금이 300만원 이상인 사내근로복지기금에 한해 적립금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 우선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나 파견 근로자까지 포함해 근로복지 혜택을 주는 경우 5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20%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용하고자 하는 적립금의 일정비율 이상은 반드시 하청 근로자 등에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그 비율을 기금 규모 1천억원 이상은 20%, 500억∼1천억원 미만은 15%, 100억∼500억원 미만은 10%, 100억원 미만은 5%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숙사, 사내 판매장, 보육시설, 휴양콘도, 복지회관, 사택 등 근로복지시설 구입·신축 등에도 10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30%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중소 하청업체 근로자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한 원·하청 협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기본재산을 사용함으로써 기금을 존속시켜 근로복지사업을 지속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내근로복지기금 적립금, 하청 근로자 복지에 쓰인다 고용부,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지금껏 사용이 제한됐던 사내근로복지기금 적립금이 하청 근로자 복지 등에 쓰일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기본재산(적립금)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11일 입법 예고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기업이 매년 이익 중 일부를 출연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지금은 적립금에서 발생한 수익과 당해연도 출연분 중 일부만 복지사업에 쓸 수 있지만, 경기 불황과 저금리로 인해 복지사업에 쓸 돈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 1인당 평균 적립금이 300만원 이상인 사내근로복지기금에 한해 적립금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 우선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나 파견 근로자까지 포함해 근로복지 혜택을 주는 경우 5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20%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사용하고자 하는 적립금의 일정비율 이상은 반드시 하청 근로자 등에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그 비율을 기금 규모 1천억원 이상은 20%, 500억∼1천억원 미만은 15%, 100억∼500억원 미만은 10%, 100억원 미만은 5%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숙사, 사내 판매장, 보육시설, 휴양콘도, 복지회관, 사택 등 근로복지시설 구입·신축 등에도 10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30%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중소 하청업체 근로자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한 원·하청 협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기본재산을 사용함으로써 기금을 존속시켜 근로복지사업을 지속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국내]
국내 아동복·아동용품 업체,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
국내 아동복·아동용품 업체,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아동복과 유아용 화장품 등 아동용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알로앤루·섀르반 등의 브랜드로 중국을 공략하고 있는 유아동복 업체 제로투세븐은 최근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출 신장률은 연평균 22%에 달한다. 알로앤루는 눈에 띄는 색깔과 캐릭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아동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 섀르반 역시 캠핑·등산 등 가족 단위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제로투세븐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말 중국 역직구족을 겨냥한 중국어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타오바오, 바이두몰 등에 입점하는 한편, 올해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웨이핀후이'에도 온라인 매장을 열었다. 앞으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심 도시 외에 중소 도시로도 유통망을 넓히고 온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투세븐은 유아용 한방화장품 궁중비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유아용 한방화장품' 부문이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라 한국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런 인기는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에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궁중비책은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급증했고,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고 제로투세븐은 설명했다. 유아동복 전문기업 한세드림 역시 중국에 선보인 모이몰른과 컬리수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7월 상하이에서 진행한 2017년 봄·여름(S/S) 상품 수주회에는 2016년 가을·겨울(F/W) 시즌보다 참석자가 50%가량 늘었다는 게 한세드림의 설명이다. 한세드림은 모이몰른의 경우 현재 55개인 중국 매장을 올해 안에 70개까지 늘리고 내년 초 온라인 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컬리수의 경우 티몰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 물량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1천500억위안(약 26조원)를 넘어섰고, 앞으로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런 성장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동복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는 것은 물론 한국 브랜드가 가진 고품질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엄마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국내 브랜드의 영업망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내 아동복·아동용품 업체,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아동복과 유아용 화장품 등 아동용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알로앤루·섀르반 등의 브랜드로 중국을 공략하고 있는 유아동복 업체 제로투세븐은 최근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로투세븐의 중국 매출 신장률은 연평균 22%에 달한다. 알로앤루는 눈에 띄는 색깔과 캐릭터를 좋아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아동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 섀르반 역시 캠핑·등산 등 가족 단위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제로투세븐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말 중국 역직구족을 겨냥한 중국어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타오바오, 바이두몰 등에 입점하는 한편, 올해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웨이핀후이'에도 온라인 매장을 열었다. 앞으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를 비롯한 중심 도시 외에 중소 도시로도 유통망을 넓히고 온라인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투세븐은 유아용 한방화장품 궁중비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유아용 한방화장품' 부문이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라 한국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런 인기는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에 1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궁중비책은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급증했고,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면세점에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고 제로투세븐은 설명했다. 유아동복 전문기업 한세드림 역시 중국에 선보인 모이몰른과 컬리수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7월 상하이에서 진행한 2017년 봄·여름(S/S) 상품 수주회에는 2016년 가을·겨울(F/W) 시즌보다 참석자가 50%가량 늘었다는 게 한세드림의 설명이다. 한세드림은 모이몰른의 경우 현재 55개인 중국 매장을 올해 안에 70개까지 늘리고 내년 초 온라인 시장에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컬리수의 경우 티몰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 물량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약 1천500억위안(약 26조원)를 넘어섰고, 앞으로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런 성장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동복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는 것은 물론 한국 브랜드가 가진 고품질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엄마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국내 브랜드의 영업망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국내]
취업시장 앞에 절망 대신 던진 풍자, 예술이 되다
취업시장 앞에 절망 대신 던진 풍자, 예술이 되다 신간 '입사거부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프랑스 청년 쥘리앵 프레비외는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 "길을 가는데 죽어있는 고양이를 봤습니다. 슬픔을 느낍니까?" 지원자의 심리를 통해 업무 적합성을 판단하겠다는, 어쩌면 흔한 심리테스트지만 프레비외는 비인격적 대우라고 느낀다. '죽은 고양이가 인턴 업무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프레비외는 이후 채용공고를 내는 회사에 '입사거부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자기소개서' 격인 '지원동기서'의 편지 형식을 빌어 채용공고를 낸 업체를 조롱한 것이다. 취업시장에서 좌절한 청년의 짓궂은 장난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그는 무려 7년 동안 1천 통 넘는 입사거부서를 썼다. 일부 회사로부터는 답장도 받았다. 그리고 채용공고 35건과 자신의 입사거부서 35통, 회사의 답장 25통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입사거부서에서 '최저임금의 65%를 보장한다'는 회사를 향해 "성공적인 삶과 박한 임금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비꼰다. 회사 이름을 앞세워 '부이그 텔레콤 세대'라고 거창한 슬로건을 내건 통신업체에는 "전화기를 파는 기업이 한 세대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겠다는 이야기에 웃음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라고 일갈한다. 극소수의 회사가 답장을 보냈다. 답장들은 입사하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된다는 식의 화려한 채용공고와 마찬가지로 천편일률적이다. "애석하게도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희망하는 일자리를 찾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입사거부서를 읽기는 했는지, 이력서가 빠졌으니 다시 보내달라거나 자사 상품 안내서를 동봉한 업체도 있었다. 프레비외가 재기 넘치는 풍자와 냉소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취업시장에 직면한 청년들의 속내다. 다소곳한 자세로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을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면접에 나서지만 '갑'의 거만하고 위선적인 태도에 속이 뒤집히는 게 구직자의 심리다. 2007년에 책으로 나온 '입사거부서'는 프랑스 사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고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됐다. 프랑스의 정치외교 양성소인 그랑제콜 시앙스포 학생들로부터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을, 프랑스 현대미술 국제화 추진위원회에서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받았다. 입사거부서가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클. 정흥섭 옮김. 144쪽. 1만1천원.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취업시장 앞에 절망 대신 던진 풍자, 예술이 되다 신간 '입사거부서'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프랑스 청년 쥘리앵 프레비외는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갔다가 이런 질문을 받는다. "길을 가는데 죽어있는 고양이를 봤습니다. 슬픔을 느낍니까?" 지원자의 심리를 통해 업무 적합성을 판단하겠다는, 어쩌면 흔한 심리테스트지만 프레비외는 비인격적 대우라고 느낀다. '죽은 고양이가 인턴 업무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프레비외는 이후 채용공고를 내는 회사에 '입사거부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자기소개서' 격인 '지원동기서'의 편지 형식을 빌어 채용공고를 낸 업체를 조롱한 것이다. 취업시장에서 좌절한 청년의 짓궂은 장난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그는 무려 7년 동안 1천 통 넘는 입사거부서를 썼다. 일부 회사로부터는 답장도 받았다. 그리고 채용공고 35건과 자신의 입사거부서 35통, 회사의 답장 25통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입사거부서에서 '최저임금의 65%를 보장한다'는 회사를 향해 "성공적인 삶과 박한 임금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비꼰다. 회사 이름을 앞세워 '부이그 텔레콤 세대'라고 거창한 슬로건을 내건 통신업체에는 "전화기를 파는 기업이 한 세대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겠다는 이야기에 웃음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라고 일갈한다. 극소수의 회사가 답장을 보냈다. 답장들은 입사하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된다는 식의 화려한 채용공고와 마찬가지로 천편일률적이다. "애석하게도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희망하는 일자리를 찾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입사거부서를 읽기는 했는지, 이력서가 빠졌으니 다시 보내달라거나 자사 상품 안내서를 동봉한 업체도 있었다. 프레비외가 재기 넘치는 풍자와 냉소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취업시장에 직면한 청년들의 속내다. 다소곳한 자세로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을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면접에 나서지만 '갑'의 거만하고 위선적인 태도에 속이 뒤집히는 게 구직자의 심리다. 2007년에 책으로 나온 '입사거부서'는 프랑스 사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고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됐다. 프랑스의 정치외교 양성소인 그랑제콜 시앙스포 학생들로부터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을, 프랑스 현대미술 국제화 추진위원회에서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받았다. 입사거부서가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용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클. 정흥섭 옮김. 144쪽. 1만1천원.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국내]
<지자체 혈세낭비> "자기 돈이면 그렇게 쓰겠나…책임자 처벌해야"
"자기 돈이면 그렇게 쓰겠나…책임자 처벌해야" "사전심사로 '깡통사업' 걸러내고 기관-민간사업자 유착 끊어야" (전국종합=연합뉴스) "자기 돈이면 몇십억, 몇백억원을 경제성도 없는 사업에 그렇게 펑펑 쓰겠습니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른바 대규모 '깡통 사업'에 거액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600억원을 쏟아부은 전북 정읍 홍수피해사업은 무용지물이 됐고 한때 꿈과 희망의 가교로 미화됐던 마창대교는 개통 이후 통행량이 예측에 턱없이 못 미쳐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마창대교 건설에 투자한 민간자본이 적자를 내자 경남도는 8년간 800억원을 쏟아부었다. 우리나라 첫 경량전철인 부산-김해 경전철도 마창대교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이 경전철은 개통 5주년을 맞았지만, 하루 21만명으로 예측됐던 승객은 5만명에 불과해 이들 두 지자체는 1천800여억원의 세금을 운영사업자에게 쏟아부어야 했다. 문제는 승객 수가 현재 수준이라면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 협약에 따라 앞으로 양 지자체는 15년간 1조8천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부 지자체는 MRG를 통해 민간기업과 함께 철저한 타당성 조사 없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손쉽게 손을 대면서 막대한 '재정 폭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MRG는 당초 예측보다 수익이 낮을 경우 적자분을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경기도 의정부 전철도 운행 4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수요예측을 잘못한 탓에 적자가 2천억원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탄광도시를 레저타운으로 개발하려던 태백관광사업도 결국 2천억원의 빚을 지고 말았다. 853억원의 혈세를 집어삼킨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고철 덩어리가 돼 폐기처분이 될 운명이다. 혈세를 낭비한 지자체들의 이 같은 대형사업은 단체장의 선심성 선거 공약용이나 치적쌓기용, 보여주기용에서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같은 사업 실패는 고스란히 주민의 고통이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악화를 목도해온 지방 의원들은 사업 전에 용역·공청회를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등 사전·사후 심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체장의 선심성 공약을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이나 이를 폐기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강민국 경남도의원은 "경전철이나 마창대교는 결국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도민 세금이 들어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론과 객관성이 담보된 사전심사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업 시행 이후 공익처분 신청 등 MRG를 바로잡기 위한 조처는 사실상 힘들어서 객관적인 사전심사를 해 세금 낭비 요인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해시의회 경전철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형수 의원도 "국책 연구기관이 수요예측을 잘 못 하고 족쇄인 MRG 부담은 해당 지자체에 안긴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로 지자체, 사업자가 함께 해법을 찾는 방안을 주문했다. 경전철은 특정 지자체와 민간업체의 돈벌이 시설이 아닌 국가가 공익을 위해 추진한 공공시설로 접근해야 해법이 보인다는 시각이다. 임병운 충북도의원은 "일부 단체장이 선거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 혈세 낭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철저한 분석을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 후 이를 이행하겠다고 나서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체장의 선거 공약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철저한 점검과 선심성 공약을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규 전북도의원도 이런 맥락에서 "의회에서 점검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약을 엄격한 절차를 거쳐 폐기할 수 있는 법률이나 조례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지방선거 단계에서부터 선심성 공약을 무리하게 내세우는 관행이 사라질 수 있고, 설령 선거 후라도 법률과 조례에 따라 선심성 공약을 폐기 처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업하려는 지자체의 입맛에 맞게 '짜고 치는' 결과가 도출되는 용역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하다. 이은우 평택경제사회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지자체가 사업의 명분 쌓기용으로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을 수행하는 기관은 발주처인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어 경제성 부풀리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시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공청회 등을 거쳐 반찬 의견이 드러나도록 하는 등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도 "어떤 사업이든 사업 시행에 앞서 사업 타당성 용역 등을 하지만 그런 용역의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담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 것은 민간업자의 탐욕이나 욕구가 필연적으로 용역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 사무처장은 "그런 용역 결과로 만들어진 각종 사업이 지역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되겠느냐"면서 "행정기관에서 그에 따른 각종 위원회를 개최하는데, 그 위원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개인 사업자의 로비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절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 정책을 잘못 추진한 기관이나 민간사업자에 대한 처벌이 유야무야 되는 게 많다"면서 각종 유착관계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균 전창해 배연호 전승현 최병길 최수호 최찬흥 김재홍 홍인철)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자체 혈세낭비> "자기 돈이면 그렇게 쓰겠나…책임자 처벌해야" "사전심사로 '깡통사업' 걸러내고 기관-민간사업자 유착 끊어야" (전국종합=연합뉴스) "자기 돈이면 몇십억, 몇백억원을 경제성도 없는 사업에 그렇게 펑펑 쓰겠습니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른바 대규모 '깡통 사업'에 거액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600억원을 쏟아부은 전북 정읍 홍수피해사업은 무용지물이 됐고 한때 꿈과 희망의 가교로 미화됐던 마창대교는 개통 이후 통행량이 예측에 턱없이 못 미쳐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마창대교 건설에 투자한 민간자본이 적자를 내자 경남도는 8년간 800억원을 쏟아부었다. 우리나라 첫 경량전철인 부산-김해 경전철도 마창대교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이 경전철은 개통 5주년을 맞았지만, 하루 21만명으로 예측됐던 승객은 5만명에 불과해 이들 두 지자체는 1천800여억원의 세금을 운영사업자에게 쏟아부어야 했다. 문제는 승객 수가 현재 수준이라면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 협약에 따라 앞으로 양 지자체는 15년간 1조8천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부 지자체는 MRG를 통해 민간기업과 함께 철저한 타당성 조사 없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손쉽게 손을 대면서 막대한 '재정 폭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MRG는 당초 예측보다 수익이 낮을 경우 적자분을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도권 첫 경전철인 경기도 의정부 전철도 운행 4년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수요예측을 잘못한 탓에 적자가 2천억원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탄광도시를 레저타운으로 개발하려던 태백관광사업도 결국 2천억원의 빚을 지고 말았다. 853억원의 혈세를 집어삼킨 인천 월미은하레일은 고철 덩어리가 돼 폐기처분이 될 운명이다. 혈세를 낭비한 지자체들의 이 같은 대형사업은 단체장의 선심성 선거 공약용이나 치적쌓기용, 보여주기용에서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같은 사업 실패는 고스란히 주민의 고통이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악화를 목도해온 지방 의원들은 사업 전에 용역·공청회를 통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등 사전·사후 심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체장의 선심성 공약을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이나 이를 폐기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의 필요성도 제기한다. 강민국 경남도의원은 "경전철이나 마창대교는 결국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도민 세금이 들어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론과 객관성이 담보된 사전심사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업 시행 이후 공익처분 신청 등 MRG를 바로잡기 위한 조처는 사실상 힘들어서 객관적인 사전심사를 해 세금 낭비 요인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해시의회 경전철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형수 의원도 "국책 연구기관이 수요예측을 잘 못 하고 족쇄인 MRG 부담은 해당 지자체에 안긴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로 지자체, 사업자가 함께 해법을 찾는 방안을 주문했다. 경전철은 특정 지자체와 민간업체의 돈벌이 시설이 아닌 국가가 공익을 위해 추진한 공공시설로 접근해야 해법이 보인다는 시각이다. 임병운 충북도의원은 "일부 단체장이 선거 공약을 남발하는 것이 혈세 낭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철저한 분석을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 후 이를 이행하겠다고 나서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체장의 선거 공약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철저한 점검과 선심성 공약을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규 전북도의원도 이런 맥락에서 "의회에서 점검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약을 엄격한 절차를 거쳐 폐기할 수 있는 법률이나 조례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지방선거 단계에서부터 선심성 공약을 무리하게 내세우는 관행이 사라질 수 있고, 설령 선거 후라도 법률과 조례에 따라 선심성 공약을 폐기 처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업하려는 지자체의 입맛에 맞게 '짜고 치는' 결과가 도출되는 용역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하다. 이은우 평택경제사회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지자체가 사업의 명분 쌓기용으로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을 수행하는 기관은 발주처인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어 경제성 부풀리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고 시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은 공청회 등을 거쳐 반찬 의견이 드러나도록 하는 등 충분한 공론화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도 "어떤 사업이든 사업 시행에 앞서 사업 타당성 용역 등을 하지만 그런 용역의 전문성이나 객관성이 담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 것은 민간업자의 탐욕이나 욕구가 필연적으로 용역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 사무처장은 "그런 용역 결과로 만들어진 각종 사업이 지역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되겠느냐"면서 "행정기관에서 그에 따른 각종 위원회를 개최하는데, 그 위원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개인 사업자의 로비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적절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 정책을 잘못 추진한 기관이나 민간사업자에 대한 처벌이 유야무야 되는 게 많다"면서 각종 유착관계를 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균 전창해 배연호 전승현 최병길 최수호 최찬흥 김재홍 홍인철) ic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국내]
국내 1만개 기업 매출 1천910조원…상위 4%가 70% 차지
국내 1만개 기업 매출 1천910조원…상위 4%가 70% 차지 매출 1조 이상 219곳…무역·유통 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국내 1만개 기업의 매출 규모가 1천9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135조원)로 1만개사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11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중 20여개 주요 업종과 12월 결산법인 위주로 매출 상위 1만개 기업의 2015년 매출액을 파악해본 결과, 가장 많이 몰린 매출 범위는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으로 4천802개사에 달했다. 이어 매출 100억원 미만 기업이 1천969곳이었고, 매출 5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은 1천467곳, 1천억원 이상 5천억원 미만은 1천345곳이었다. 매출 5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군은 198곳,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은 219곳에 불과했다. 상위 4.2%에 속하는 417개사가 1만개사 전체 매출의 73.4%를 점하는 구조였다. 이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만개 기업 매출을 살펴보면 매출 구간별 기업 수는 대기업이 적고 중소기업이 많은 전형적인 삼각형 구조이지만, 매출액은 대기업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역삼각형 구조가 확연했다"며 "국가 경제가 장기적으로 튼튼해지려면 매출 500억원 이상 5천억원 미만의 중간 허리층이 두터운 마름모꼴 또는 항아리 유형으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위권부터 따지면 6천830개사의 매출 합계가 매출 1위인 삼성전자 한 곳과 맞먹었다. 삼성전자를 빼면 거의 7천개사가 증발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기업 본사 소재지별로 보면, 매출 1조원 이상 클럽에 속한 대기업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서울 중구로 36곳이나 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에 25곳, 서울 종로구에 19곳이 몰렸다. 지방 도시 중에는 충남 서산시에 매출 1조원 클럽 기업이 5곳이나 있었다. 그룹별로는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가장 많이 거느린 곳이 SK로 19개였다. 이어 삼성(14곳), 현대차·LG·롯데(13곳) 순이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무역·유통 업종이 33곳으로 최다였다. 이어 에너지(32곳), 화학(24곳), 자동차·건설(22곳) 순이었고 전자업종은 11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1만개 기업 전체를 업종별로 구분하면 전자업종이 1천94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1천76곳, 건설업 996곳, 유통·무역업 995곳 순이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전자업종이 약 318조원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16.1%), 자동차(12.6%), 유통·무역업(11.3%), 건설업(8.5%), 화학(7.8%), 철강(6.0%) 순이었다. 오 소장은 "국내 1만개 기업 중 전자, 에너지, 자동차, 무역·유통, 건설업의 매출 비중이 65% 이상으로 이들 빅5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바이오, 제약, 로봇, 우주항공,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을거리 시장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심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만개 기업 중 매출 비중이 1%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모두 12곳으로 삼성전자(7.08%), 한국전력[015760](3.07%), 현대자동차[005380](2.33%), 기아자동차[000270](1.71%), LG전자[066570](1.49%), SK에너지(1.46%), GS칼텍스(1.41%), 삼성디스플레이(1.38%), LG디스플레이[034220](1.35%), 포스코[005490](1.34%), 한국가스공사[036460](1.33%), 현대중공업[009540](1.28%) 등이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내 1만개 기업 매출 1천910조원…상위 4%가 70% 차지 매출 1조 이상 219곳…무역·유통 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국내 1만개 기업의 매출 규모가 1천9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135조원)로 1만개사 전체 매출의 7.1%를 차지했다. 11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중 20여개 주요 업종과 12월 결산법인 위주로 매출 상위 1만개 기업의 2015년 매출액을 파악해본 결과, 가장 많이 몰린 매출 범위는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으로 4천802개사에 달했다. 이어 매출 100억원 미만 기업이 1천969곳이었고, 매출 5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은 1천467곳, 1천억원 이상 5천억원 미만은 1천345곳이었다. 매출 5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기업군은 198곳,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은 219곳에 불과했다. 상위 4.2%에 속하는 417개사가 1만개사 전체 매출의 73.4%를 점하는 구조였다. 이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만개 기업 매출을 살펴보면 매출 구간별 기업 수는 대기업이 적고 중소기업이 많은 전형적인 삼각형 구조이지만, 매출액은 대기업이 전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역삼각형 구조가 확연했다"며 "국가 경제가 장기적으로 튼튼해지려면 매출 500억원 이상 5천억원 미만의 중간 허리층이 두터운 마름모꼴 또는 항아리 유형으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위권부터 따지면 6천830개사의 매출 합계가 매출 1위인 삼성전자 한 곳과 맞먹었다. 삼성전자를 빼면 거의 7천개사가 증발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기업 본사 소재지별로 보면, 매출 1조원 이상 클럽에 속한 대기업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서울 중구로 36곳이나 됐다. 이어 서울 강남구에 25곳, 서울 종로구에 19곳이 몰렸다. 지방 도시 중에는 충남 서산시에 매출 1조원 클럽 기업이 5곳이나 있었다. 그룹별로는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가장 많이 거느린 곳이 SK로 19개였다. 이어 삼성(14곳), 현대차·LG·롯데(13곳) 순이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무역·유통 업종이 33곳으로 최다였다. 이어 에너지(32곳), 화학(24곳), 자동차·건설(22곳) 순이었고 전자업종은 11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1만개 기업 전체를 업종별로 구분하면 전자업종이 1천94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1천76곳, 건설업 996곳, 유통·무역업 995곳 순이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전자업종이 약 318조원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16.1%), 자동차(12.6%), 유통·무역업(11.3%), 건설업(8.5%), 화학(7.8%), 철강(6.0%) 순이었다. 오 소장은 "국내 1만개 기업 중 전자, 에너지, 자동차, 무역·유통, 건설업의 매출 비중이 65% 이상으로 이들 빅5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바이오, 제약, 로봇, 우주항공,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을거리 시장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심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만개 기업 중 매출 비중이 1%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은 모두 12곳으로 삼성전자(7.08%), 한국전력[015760](3.07%), 현대자동차[005380](2.33%), 기아자동차[000270](1.71%), LG전자[066570](1.49%), SK에너지(1.46%), GS칼텍스(1.41%), 삼성디스플레이(1.38%), LG디스플레이[034220](1.35%), 포스코[005490](1.34%), 한국가스공사[036460](1.33%), 현대중공업[009540](1.28%) 등이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국내]
가을 맞은 특급호텔, 해외 미슐랭 셰프 초청 경쟁
가을 맞은 특급호텔, 해외 미슐랭 셰프 초청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식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특급호텔들은 해외 미슐랭(미쉐린) 스타 셰프를 초청하는 데 분주해졌다. 해외에서 미슐랭 셰프를 초청하면 고객들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그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스태프들이 초청 셰프로부터 교육도 받을 수 있어 장점이라는 것이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미슐랭 1스타 셰프인 파크 하얏트 밀라노의 레스토랑 '분' 총괄 셰프 안드레아 아프레아(Andrea Aprea)를 초청해 오는 12∼13일 특별 디너 행사를 연다. 아프레아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식재료가 조화된 5코스 디너를 선보인다. 각각의 요리는 이탈리아 와인과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1인 기준 19만원이다. 롯데호텔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는 오는 12∼14일 미슐랭 1스타 셰프인 알프레도 루소(Alfredo Russo)를 초청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철을 맞은 굴을 재료로 한 애피타이저, 리소토 위에 피자를 올린 리소토 피자 마르게리타, 국내산 한우 안심 구이, 바닐라 크림 무스 케이크 등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디너가 15만원, 런치가 9만 5천원이며 하루만 진행되는 갈라 디너는 30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은 오는 12∼14일 미슐랭 3스타 셰프의 프랑스 향토 정찬 요리를 선보인다. 프랑스 사부아(Savoie) 지역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라 부이트'(La Bouitte)의 셰프 막심 뮐러(Maxime Meilleur)가 런치 5코스, 디너 8코스 요리를 내놓는다. 주요 메뉴는 블랙 트뤼프 수프, 스위트 와인을 이용해 만든 자바글리온 소스가 곁들여진 송어 요리, 레드와인에 졸인 샬롯과 후추 소스의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숯불구이 등이다. 가격은 27만원부터다. 앰배서더 호텔그룹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각각 오는 11월 9일과 11일 미슐랭 1스타 셰프를 초청한 '컬리너리 아트 오브 프렌치-코리안'(Culinary Art of French-Korean) 행사를 연다. 미슐랭 1스타 셰프인 윌리엄 르되이(William Ledeuil)가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한 프랑스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총 7코스로 구성되며,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한우 안심을 프랑스 전통 콩피(지방에 절여 오랜 시간 저온 조리하는 방식)로 조리한 요리를 메인으로 내놓는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참깨와 갓김치를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메인 요리로 선보인다. 요리와 함께 보르도ㆍ부르고뉴ㆍ사트렌 지역의 다섯 가지 특선 와인이 함께 제공되며 셰프가 직접 요리에 관해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가격은 1인 기준 25만원이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을 맞은 특급호텔, 해외 미슐랭 셰프 초청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식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특급호텔들은 해외 미슐랭(미쉐린) 스타 셰프를 초청하는 데 분주해졌다. 해외에서 미슐랭 셰프를 초청하면 고객들이 해외 유명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그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스태프들이 초청 셰프로부터 교육도 받을 수 있어 장점이라는 것이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미슐랭 1스타 셰프인 파크 하얏트 밀라노의 레스토랑 '분' 총괄 셰프 안드레아 아프레아(Andrea Aprea)를 초청해 오는 12∼13일 특별 디너 행사를 연다. 아프레아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의 식재료가 조화된 5코스 디너를 선보인다. 각각의 요리는 이탈리아 와인과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1인 기준 19만원이다. 롯데호텔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는 오는 12∼14일 미슐랭 1스타 셰프인 알프레도 루소(Alfredo Russo)를 초청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철을 맞은 굴을 재료로 한 애피타이저, 리소토 위에 피자를 올린 리소토 피자 마르게리타, 국내산 한우 안심 구이, 바닐라 크림 무스 케이크 등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와인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디너가 15만원, 런치가 9만 5천원이며 하루만 진행되는 갈라 디너는 30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은 오는 12∼14일 미슐랭 3스타 셰프의 프랑스 향토 정찬 요리를 선보인다. 프랑스 사부아(Savoie) 지역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라 부이트'(La Bouitte)의 셰프 막심 뮐러(Maxime Meilleur)가 런치 5코스, 디너 8코스 요리를 내놓는다. 주요 메뉴는 블랙 트뤼프 수프, 스위트 와인을 이용해 만든 자바글리온 소스가 곁들여진 송어 요리, 레드와인에 졸인 샬롯과 후추 소스의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숯불구이 등이다. 가격은 27만원부터다. 앰배서더 호텔그룹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각각 오는 11월 9일과 11일 미슐랭 1스타 셰프를 초청한 '컬리너리 아트 오브 프렌치-코리안'(Culinary Art of French-Korean) 행사를 연다. 미슐랭 1스타 셰프인 윌리엄 르되이(William Ledeuil)가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한 프랑스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총 7코스로 구성되며,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한우 안심을 프랑스 전통 콩피(지방에 절여 오랜 시간 저온 조리하는 방식)로 조리한 요리를 메인으로 내놓는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참깨와 갓김치를 곁들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메인 요리로 선보인다. 요리와 함께 보르도ㆍ부르고뉴ㆍ사트렌 지역의 다섯 가지 특선 와인이 함께 제공되며 셰프가 직접 요리에 관해 설명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가격은 1인 기준 25만원이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국내]
아파트 값 뛰니 건설株도 신바람…올 하반기 들어 평균 11%↑
아파트 값 뛰니 건설株도 신바람…올 하반기 들어 평균 11%↑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120.15로 마감해 올 하반기 들어 10.6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4.49%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건설업 지수는 120선에 재진입하면서 지난 4월29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26.68)와의 거리도 좁히고 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000720](23.39%), 대우건설[047040](18.54%), 대림산업[000210](13.16%), GS건설(8.47%) 등 주요 건설업체 주가가 모두 하반기 들어 상승 흐름을 탔다. 주택공급 조절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오히려 집값 상승률이 가팔라진 것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4천만원을 돌파했다. 또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서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면서 건설회사들의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대형 건설주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7월 이후 연간 분양 물량 목표치를 연초 대비 18%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주 투자시 해외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광수 연구원은 "대형사들의 올해 해외수주가 4분기 추가 수주를 감안해도 250억 달러에 그쳐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해외 수주 감소에 따른 성장성 저해 우려가 건설주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파트 값 뛰니 건설株도 신바람…올 하반기 들어 평균 11%↑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120.15로 마감해 올 하반기 들어 10.6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4.49%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건설업 지수는 120선에 재진입하면서 지난 4월29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26.68)와의 거리도 좁히고 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000720](23.39%), 대우건설[047040](18.54%), 대림산업[000210](13.16%), GS건설(8.47%) 등 주요 건설업체 주가가 모두 하반기 들어 상승 흐름을 탔다. 주택공급 조절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오히려 집값 상승률이 가팔라진 것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4천만원을 돌파했다. 또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서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택시장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면서 건설회사들의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대형 건설주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올해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7월 이후 연간 분양 물량 목표치를 연초 대비 18% 상향 조정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주 투자시 해외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광수 연구원은 "대형사들의 올해 해외수주가 4분기 추가 수주를 감안해도 250억 달러에 그쳐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해외 수주 감소에 따른 성장성 저해 우려가 건설주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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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시세, 전년 대비 10∼20% 하락할 듯
굴 시세, 전년 대비 10∼20% 하락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올해 굴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지난해 대비 10∼20%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굴 수출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천814t을 기록한 가운데 가을을 맞아 햇굴과 월하굴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유통량 증가로 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햇굴은 올해 들어 바닷속에서 6개월 이상 기른 후 9월 말 혹은 10월 초부터 채취하는 굴을 의미한다. 월하굴은 지난해 바닷속으로 들어간 굴을 이듬해 여름을 넘겨 가을부터 채취하는 굴이다.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바다에 비가 내리지 않아 굴의 크기가 작아져 채취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이런 굴들이 올해 월하굴로 채취되는 상황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이정운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굴의 전반적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올해 채취돼야 할 물량이 내년 월하굴로 바뀔 경우 가격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전점에서 경남 통영산 햇굴을 판매한다.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 시 가격은 150g 한 봉지에 2천240원이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굴 시세, 전년 대비 10∼20% 하락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올해 굴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지난해 대비 10∼20%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굴 수출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4천814t을 기록한 가운데 가을을 맞아 햇굴과 월하굴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유통량 증가로 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11일 전망했다. 햇굴은 올해 들어 바닷속에서 6개월 이상 기른 후 9월 말 혹은 10월 초부터 채취하는 굴을 의미한다. 월하굴은 지난해 바닷속으로 들어간 굴을 이듬해 여름을 넘겨 가을부터 채취하는 굴이다.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바다에 비가 내리지 않아 굴의 크기가 작아져 채취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며 이런 굴들이 올해 월하굴로 채취되는 상황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이정운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굴의 전반적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올해 채취돼야 할 물량이 내년 월하굴로 바뀔 경우 가격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전점에서 경남 통영산 햇굴을 판매한다.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 시 가격은 150g 한 봉지에 2천240원이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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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성전자 급락 속 2,050선 약세 출발
코스피, 삼성전자 급락 속 2,050선 약세 출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코스피는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을 선언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하락한 2,056.53을 나타냈다. 지수는 3.53포인트(0.17%) 내린 2,053.29로 출발한 뒤 기관의 '사자'와 외국인의 '팔자'가 엇갈리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듯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다발적으로 불거지며 지수의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에 따른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및 금리인상 이슈, 유럽 금융권의 도이체방크 리스크 등 대외 잡음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간밤 러시아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동참할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3.1% 올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1%)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1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74억원어치, 2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3.93%), 삼성물산[028260](-1.23%)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000660](0.73%), 현대차[005380](1.12%), 네이버(-.83%), 아모레퍼시픽[090430](0.95%)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50포인트(0.22%) 오른 676.24를 나타냈다. 지수는 1.35포인트(0.20%) 오른 676.09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 속에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피, 삼성전자 급락 속 2,050선 약세 출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코스피는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을 선언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하락한 2,056.53을 나타냈다. 지수는 3.53포인트(0.17%) 내린 2,053.29로 출발한 뒤 기관의 '사자'와 외국인의 '팔자'가 엇갈리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듯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다발적으로 불거지며 지수의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에 따른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및 금리인상 이슈, 유럽 금융권의 도이체방크 리스크 등 대외 잡음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간밤 러시아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동참할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3.1% 올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1%)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1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74억원어치, 2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3.93%), 삼성물산[028260](-1.23%)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000660](0.73%), 현대차[005380](1.12%), 네이버(-.83%), 아모레퍼시픽[090430](0.95%)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50포인트(0.22%) 오른 676.24를 나타냈다. 지수는 1.35포인트(0.20%) 오른 676.09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 속에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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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손보사 손해액 1천433억원…2012년 볼라벤과 비슷
태풍 차바 손보사 손해액 1천433억원…2012년 볼라벤과 비슷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달 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낸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손해보험사들의 추정 손해액이 1천4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손해보험협회가 태풍 차바에 따른 손보사들의 피해접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고 접수는 총 3만3천106건, 추정 손해액은 1천43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의 태풍 '볼라벤'에 의한 피해 규모(2만2천502건 접수, 손해액 1천511억원)에 근접한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에서 8천337건의 피해가 접수돼 추정 손해액이 5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의 피해는 울산 지역이 2천820건, 2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지역이 2천567건, 1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799건·60억원), 제주(1천739건·52억원)의 피해도 컸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만2천451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접수됐고, 손해액은 268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재보험·재산종합보험·패키지보험·배상책임보험 등의 재물보험에 접수된 피해가 1천531건, 추정 손해액은 495억원이었다. 풍수해보험에서는 787건의 피해가 접수돼 108억원의 추정 손해액을 기록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태풍이 사과 농가가 많은 경북 상주 지역을 빗겨가 상대적으로 적은 손해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풍수해보험은 제주 지역에서 온실 피해가 심각해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진, 태풍 등 최근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가입률이 낮은 화재보험 풍수재특약이나 풍수해보험에 대한 가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풍수해보험은 태풍주의보 등이 발효되면 일시적으로 가입할 수 없으므로 미리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접수된 계약 건에 대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원리금 상환 등을 유예해준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침수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은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보험사에서 발급받으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풍 차바 손보사 손해액 1천433억원…2012년 볼라벤과 비슷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달 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낸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한 손해보험사들의 추정 손해액이 1천4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손해보험협회가 태풍 차바에 따른 손보사들의 피해접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사고 접수는 총 3만3천106건, 추정 손해액은 1천43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의 태풍 '볼라벤'에 의한 피해 규모(2만2천502건 접수, 손해액 1천511억원)에 근접한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에서 8천337건의 피해가 접수돼 추정 손해액이 5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의 피해는 울산 지역이 2천820건, 2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지역이 2천567건, 1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799건·60억원), 제주(1천739건·52억원)의 피해도 컸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만2천451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접수됐고, 손해액은 268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재보험·재산종합보험·패키지보험·배상책임보험 등의 재물보험에 접수된 피해가 1천531건, 추정 손해액은 495억원이었다. 풍수해보험에서는 787건의 피해가 접수돼 108억원의 추정 손해액을 기록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태풍이 사과 농가가 많은 경북 상주 지역을 빗겨가 상대적으로 적은 손해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풍수해보험은 제주 지역에서 온실 피해가 심각해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지진, 태풍 등 최근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가입률이 낮은 화재보험 풍수재특약이나 풍수해보험에 대한 가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풍수해보험은 태풍주의보 등이 발효되면 일시적으로 가입할 수 없으므로 미리 가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접수된 계약 건에 대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원리금 상환 등을 유예해준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침수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은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보험사에서 발급받으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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