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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뉴욕 부동산 최고 인기…2007년來 처음으로 런던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불안한 중국 시장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위험요소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9천197억 달러(약 1천25조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7%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등으로 시장에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허칭스 쿠시먼 유럽 투자전략 부문장은 "지난해나 재작년보다 위험회피 심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허칭스 부문장은 "지금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시장이 꼭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돌연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이자율이 여전히 낮고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평균 수준인 데다가 여러 시장의 기초가 탄탄한 상황이라 부동산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뉴욕 부동산 시장에 흘러든 해외 자금은 248억9천만 달러로, 런던(248억8천만 달러)을 앞질렀다. 뉴욕이 런던을 앞지른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뒤이어 파리, 로스앤젤레스(LA), 암스테르담, 시드니, 베를린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는 홍콩과 상하이(上海)가 투자를 많이 받은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뉴욕 부동산 최고 인기…2007년來 처음으로 런던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불안한 중국 시장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위험요소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9천197억 달러(약 1천25조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7%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등으로 시장에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허칭스 쿠시먼 유럽 투자전략 부문장은 "지난해나 재작년보다 위험회피 심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허칭스 부문장은 "지금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시장이 꼭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돌연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이자율이 여전히 낮고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평균 수준인 데다가 여러 시장의 기초가 탄탄한 상황이라 부동산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뉴욕 부동산 시장에 흘러든 해외 자금은 248억9천만 달러로, 런던(248억8천만 달러)을 앞질렀다. 뉴욕이 런던을 앞지른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뒤이어 파리, 로스앤젤레스(LA), 암스테르담, 시드니, 베를린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는 홍콩과 상하이(上海)가 투자를 많이 받은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국내]
한국 상장기업 올해 예상배당수익률 주요 21개국 중 20위
한국 상장기업 올해 예상배당수익률 주요 21개국 중 20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올해도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003540]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주요 21개국 주식시장의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78%로 20위를 차지했다. 한국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에도 1.68%로 21개국 가운데 20위에 머물렀다. 21개국의 올해 평균 예상배당수익률은 3.11%로 지난해 평균인 3.17%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호주, 터키, 독일, 홍콩 등은 작년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하락하면서 전체 평균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프랑스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3.73%)이 작년 수익률(5.19%)보다 1.46%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4.91%로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스페인(4.85%), 호주(4.51%), 러시아(4.28%), 영국(4.04%)도 4% 이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대만(3.83%), 프랑스(3.73%), 터키(3.32%), 홍콩(3.09%), 독일(3.05%) 순이었다. 이 밖에 브라질(2.95%), 태국(2.95%), 말레이시아(2.93%), 남아프리카공화국(2.85%), 중국(2.25%) 등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도 2%대로 한국을 훨씬 앞질렀다. 선진국 중 일본과 미국이 올해 각각 2.25%, 2.08%의 예상배당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1%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 곳은 멕시코(1.83%)와 인도(1.47%)뿐이다. 연간 배당금을 연말 시가총액으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낮으면 주식 가치를 낮추는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이나 투자, 임금 인상에 쓰지 않고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두는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정책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낮은 배당수익률은 국내 주식시장의 큰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라며 "현실적인 배당 유인 정책과 기업들의 배당 의지가 없다면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상장기업 올해 예상배당수익률 주요 21개국 중 20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올해도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003540]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주요 21개국 주식시장의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78%로 20위를 차지했다. 한국 상장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에도 1.68%로 21개국 가운데 20위에 머물렀다. 21개국의 올해 평균 예상배당수익률은 3.11%로 지난해 평균인 3.17%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호주, 터키, 독일, 홍콩 등은 작년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하락하면서 전체 평균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프랑스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3.73%)이 작년 수익률(5.19%)보다 1.46%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평균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4.91%로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스페인(4.85%), 호주(4.51%), 러시아(4.28%), 영국(4.04%)도 4% 이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대만(3.83%), 프랑스(3.73%), 터키(3.32%), 홍콩(3.09%), 독일(3.05%) 순이었다. 이 밖에 브라질(2.95%), 태국(2.95%), 말레이시아(2.93%), 남아프리카공화국(2.85%), 중국(2.25%) 등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도 2%대로 한국을 훨씬 앞질렀다. 선진국 중 일본과 미국이 올해 각각 2.25%, 2.08%의 예상배당수익률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우리나라와 같은 1%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 곳은 멕시코(1.83%)와 인도(1.47%)뿐이다. 연간 배당금을 연말 시가총액으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낮으면 주식 가치를 낮추는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이익의 일정 부분을 배당이나 투자, 임금 인상에 쓰지 않고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두는 경우 세금을 부과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의 정책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낮은 배당수익률은 국내 주식시장의 큰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라며 "현실적인 배당 유인 정책과 기업들의 배당 의지가 없다면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국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전통시장 '썰렁'…백화점과 대조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전통시장 '썰렁'…백화점과 대조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지만 전통시장에서는 손님을 맞지 못해 텅 빈 상점들이 다수다. 서울 남대문·풍납·영동전통시장 상점들을 둘러본 결과, 30곳 중 25곳 정도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전통시장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전통시장의 제품 경쟁력 약화, 상인들 간 갈등, 정부의 홍보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전통시장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의 한 인삼전문판매점 입구 앞에는 남성 직원 2명이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손님 한 명 없는 매장 안에는 중국어로 제품 설명이 적힌 인삼 세트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처럼 보였지만, 두 남성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유커는 명동으로 가지 남대문 시장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는 시장이 방문객들로 바글바글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영향으로 방문객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번화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광고판이나 현수막들이 남대문 시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노점 실명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만 부슬비를 맞고 있었다. 최근 노점 실명제 도입으로 남대문 시장 내 점포상인과 노점상 간 갈등이 격해져 코리아세일페스타 분위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시장 관계자는 전했다. 노점상들이 실명제를 계속 거부하면 단속이 불가피해 충돌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청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이달 말로 미뤘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는 "노점 실명제에 따른 갈등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상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며 "특별 할인에 들어가는 남대문 상인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박영민(30) 씨는 특별 할인 행사를 하는 몇 안 되는 상인이다. 그의 매장 유리문에는 굵은 색 글씨로 '50% 세일'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고 입구에는 제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전날 주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하루 매출이 평균보다 20% 늘었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효과는 아니라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의 행사를 통합해 지난달 29일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시작했으며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400여개의 시장을 참여시켜 전통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행사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 남대문 시장 상점의 하루 매출이 메르스 사태 전인 2014년과 비교해 30~50% 줄었다는 게 대다수 상인의 말이다. 기본적으로 백화점이나 면세점과 비교해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상품이 부족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 20대 여성 프랑스 관광객은 "한국 방문 기념으로 60유로(7만4천원)에 선글라스를 샀지만, 브랜드도 없는 제품의 가격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환(31) 씨는 "자가용을 타고 시장에 왔는데 주차장이 없어 먼 곳에 차를 세워두고 왔다"며 "주차공간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고 시장에서 살 만한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통시장은 '흥정'을 통해 가격을 내리고 사실상 매일 세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할인 행사가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파구 풍납 시장에서 농수산 식품매장을 운영하는 김재열(58) 씨도 "코리아세일페스타란 얘기를 오늘 처음 듣는다"며 "어차피 매일 세일을 하는데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대규모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4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중기청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확산하기 위해 선정하고 지원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17개 거점시장은 대부분 호황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거점시장은 자갈치 축제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면서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다"며 "거점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의 경우 지원 인력 등이 부족하다 보니 미흡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중기청 관계자는 "상인 간 갈등 등 시장 내부 사정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며 "중기청장 등이 앞으로 전국시장을 방문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파악하고 상인들의 애로 사항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대문 시장에서 차로 3분 거리인 롯데백화점은 출입구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가족 단위로 온 중국인 관광객은 김수현, 최지우 등 한류 스타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 1층 엘리베이터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1∼3일)보다 12.1% 증가했다. 여성 의류 매장 매니저 송 모(여·45) 씨는 "전날 토요일을 맞아 손님들이 몰려 하루 매출이 1천만원에 달했다"며 "손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아르바이트생 2명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전통시장 '썰렁'…백화점과 대조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화점과 전통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중국 관광객(유커)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지만 전통시장에서는 손님을 맞지 못해 텅 빈 상점들이 다수다. 서울 남대문·풍납·영동전통시장 상점들을 둘러본 결과, 30곳 중 25곳 정도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전통시장이 참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전통시장의 제품 경쟁력 약화, 상인들 간 갈등, 정부의 홍보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전통시장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의 한 인삼전문판매점 입구 앞에는 남성 직원 2명이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손님 한 명 없는 매장 안에는 중국어로 제품 설명이 적힌 인삼 세트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처럼 보였지만, 두 남성은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유커는 명동으로 가지 남대문 시장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는 시장이 방문객들로 바글바글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영향으로 방문객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번화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광고판이나 현수막들이 남대문 시장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노점 실명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만 부슬비를 맞고 있었다. 최근 노점 실명제 도입으로 남대문 시장 내 점포상인과 노점상 간 갈등이 격해져 코리아세일페스타 분위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시장 관계자는 전했다. 노점상들이 실명제를 계속 거부하면 단속이 불가피해 충돌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청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이달 말로 미뤘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는 "노점 실명제에 따른 갈등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상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며 "특별 할인에 들어가는 남대문 상인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박영민(30) 씨는 특별 할인 행사를 하는 몇 안 되는 상인이다. 그의 매장 유리문에는 굵은 색 글씨로 '50% 세일'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고 입구에는 제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전날 주말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하루 매출이 평균보다 20% 늘었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효과는 아니라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열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의 행사를 통합해 지난달 29일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시작했으며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400여개의 시장을 참여시켜 전통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행사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 남대문 시장 상점의 하루 매출이 메르스 사태 전인 2014년과 비교해 30~50% 줄었다는 게 대다수 상인의 말이다. 기본적으로 백화점이나 면세점과 비교해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상품이 부족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한계도 있다. 20대 여성 프랑스 관광객은 "한국 방문 기념으로 60유로(7만4천원)에 선글라스를 샀지만, 브랜드도 없는 제품의 가격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환(31) 씨는 "자가용을 타고 시장에 왔는데 주차장이 없어 먼 곳에 차를 세워두고 왔다"며 "주차공간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고 시장에서 살 만한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활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통시장은 '흥정'을 통해 가격을 내리고 사실상 매일 세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할인 행사가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송파구 풍납 시장에서 농수산 식품매장을 운영하는 김재열(58) 씨도 "코리아세일페스타란 얘기를 오늘 처음 듣는다"며 "어차피 매일 세일을 하는데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대규모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4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중기청이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를 확산하기 위해 선정하고 지원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17개 거점시장은 대부분 호황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거점시장은 자갈치 축제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해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면서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다"며 "거점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의 경우 지원 인력 등이 부족하다 보니 미흡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중기청 관계자는 "상인 간 갈등 등 시장 내부 사정 때문에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장이 있다"며 "중기청장 등이 앞으로 전국시장을 방문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파악하고 상인들의 애로 사항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대문 시장에서 차로 3분 거리인 롯데백화점은 출입구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가족 단위로 온 중국인 관광객은 김수현, 최지우 등 한류 스타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 1층 엘리베이터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1∼3일)보다 12.1% 증가했다. 여성 의류 매장 매니저 송 모(여·45) 씨는 "전날 토요일을 맞아 손님들이 몰려 하루 매출이 1천만원에 달했다"며 "손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아르바이트생 2명을 추가로 고용했다"고 말했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국내]
"'미니판교' 성남 대장지구 사유지 65% 외지인 소유"
"'미니판교' 성남 대장지구 사유지 65% 외지인 소유" 지존 전수조사, 외지인 절반 이상 서울시민…이달 말 보상 상속·증여 취득 27% 달해, 10살 미만 어린이 2명도 땅 주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미니 판교'로 불리며 수도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성남 대장도시개발사업지구(이하 대장지구) 사유지의 약 65%를 외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외지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에 거주했고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토지를 소유한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www.gzonei.com)이 성남 대장지구에 편입된 토지 920필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사유지 710필지(국·공유지 205필지)의 소유자는 총 483명으로 1인당 평균 1.47필지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등기부등본상 성남시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하는 외지인의 수는 총 311명에 달했다. 전체 사유지 소유자의 절반이 넘는 64.5%가 외지의 투자자인 것이다. 판교신도시에 버금가는 입지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남 대장지구 도시개발지구는 분당구 대장동 91만2천여㎡ 부지에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6천여 가구와 공공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당시 대한주택공사)가 대장동 일원의 128만㎡를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개발하는 도시기본계획안을 만들어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았으나, 개발계획 사전유출과 투기 의혹 제기로 그해 11월 개발이 중단될 만큼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표류해오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3월 '성남의 뜰'을 민간사업 시행자로 선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고, 이달 말께 본격적인 토지 보상을 앞두고 있다. 사유지 소유자의 거주지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160명으로 전체 외지인의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서울 거주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8명은 강남 3구에 거주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용인지역 거주자가 56명으로 뒤를 이었고 수원(18명), 인천(9명), 경기도 광주(7명), 해외교포(3명) 등의 순이었다. 사유지의 소유권은 302명(62.5%)이 매매로 취득했으며 상속(87명)과 증여(45명)를 통한 취득도 27.3%에 달했다. 소유자의 연령대별로는 50∼80대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20대 이하의 젊은층이 매매·증여·상속 등의 방법으로 토지를 단독 또는 공유지분으로 소유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국내 유명 기업가의 자제로 알려진 10살 미만의 어린이 2명이 이곳 땅을 증여받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분석 결과 전체 사유지 소유자의 70%에 해당하는 337명은 등기부등본상의 부채가 전혀 없었다"며 "사업이 10년 이상 지연되면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산가들이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달 말부터 대장지구의 보상이 시작되면 인근 지역의 부동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대표는 "대장지구는 올해 수도권에서 보상 규모가 가장 큰 사업지구일 뿐만 아니라 외지인 투자자 비율이 높아 보상금이 인근 부동산으로 재투자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니판교' 성남 대장지구 사유지 65% 외지인 소유" 지존 전수조사, 외지인 절반 이상 서울시민…이달 말 보상 상속·증여 취득 27% 달해, 10살 미만 어린이 2명도 땅 주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미니 판교'로 불리며 수도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성남 대장도시개발사업지구(이하 대장지구) 사유지의 약 65%를 외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외지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에 거주했고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토지를 소유한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www.gzonei.com)이 성남 대장지구에 편입된 토지 920필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사유지 710필지(국·공유지 205필지)의 소유자는 총 483명으로 1인당 평균 1.47필지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등기부등본상 성남시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하는 외지인의 수는 총 311명에 달했다. 전체 사유지 소유자의 절반이 넘는 64.5%가 외지의 투자자인 것이다. 판교신도시에 버금가는 입지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남 대장지구 도시개발지구는 분당구 대장동 91만2천여㎡ 부지에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6천여 가구와 공공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당시 대한주택공사)가 대장동 일원의 128만㎡를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개발하는 도시기본계획안을 만들어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았으나, 개발계획 사전유출과 투기 의혹 제기로 그해 11월 개발이 중단될 만큼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이 사업은 10년 가까이 표류해오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난해 3월 '성남의 뜰'을 민간사업 시행자로 선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고, 이달 말께 본격적인 토지 보상을 앞두고 있다. 사유지 소유자의 거주지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이 160명으로 전체 외지인의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특히 이들 서울 거주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8명은 강남 3구에 거주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용인지역 거주자가 56명으로 뒤를 이었고 수원(18명), 인천(9명), 경기도 광주(7명), 해외교포(3명) 등의 순이었다. 사유지의 소유권은 302명(62.5%)이 매매로 취득했으며 상속(87명)과 증여(45명)를 통한 취득도 27.3%에 달했다. 소유자의 연령대별로는 50∼80대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20대 이하의 젊은층이 매매·증여·상속 등의 방법으로 토지를 단독 또는 공유지분으로 소유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국내 유명 기업가의 자제로 알려진 10살 미만의 어린이 2명이 이곳 땅을 증여받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분석 결과 전체 사유지 소유자의 70%에 해당하는 337명은 등기부등본상의 부채가 전혀 없었다"며 "사업이 10년 이상 지연되면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산가들이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달 말부터 대장지구의 보상이 시작되면 인근 지역의 부동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대표는 "대장지구는 올해 수도권에서 보상 규모가 가장 큰 사업지구일 뿐만 아니라 외지인 투자자 비율이 높아 보상금이 인근 부동산으로 재투자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도권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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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주택 거래, 외국인 취득세 도입 이후 급감세
밴쿠버 주택 거래, 외국인 취득세 도입 이후 급감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과열 상을 보이던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외국인 취득세제 도입 이후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이 지역 주택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기간 밴쿠버 일원 주택 거래는 총 2천253건으로 외국인 취득세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한 달 만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협회는 밝혔다. 앞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정부는 밴쿠버 일원 주택 시장 과열 대책으로 외국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특별 취득세 15%를 부과하는 억제책을 8월 초부터 시행했다. 지난 수년간 밴쿠버 주택 시장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기 자본이 유입되면서 주택 가격이 계속 치솟는 과열 상을 빚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 기간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각 주택의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28.9% 상승했으나 전달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변화가 오면서 이 지역 주택 가격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 급등 폭이 가장 컸던 단독주택의 거래 건수가 666채에 그쳐 지난해보다 47.6%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밴쿠버 시내에서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웨스트 일대 주택 기준시가는 362만 캐나다달러(약 30억6천만 원)로 지난해보다 32.1%, 전달보다 0.2% 상승해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밴쿠버 주택 거래, 외국인 취득세 도입 이후 급감세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과열 상을 보이던 캐나다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외국인 취득세제 도입 이후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이 지역 주택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기간 밴쿠버 일원 주택 거래는 총 2천253건으로 외국인 취득세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한 달 만에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협회는 밝혔다. 앞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정부는 밴쿠버 일원 주택 시장 과열 대책으로 외국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특별 취득세 15%를 부과하는 억제책을 8월 초부터 시행했다. 지난 수년간 밴쿠버 주택 시장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기 자본이 유입되면서 주택 가격이 계속 치솟는 과열 상을 빚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 기간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각 주택의 기준시가는 지난해보다 28.9% 상승했으나 전달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변화가 오면서 이 지역 주택 가격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 급등 폭이 가장 컸던 단독주택의 거래 건수가 666채에 그쳐 지난해보다 47.6%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밴쿠버 시내에서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웨스트 일대 주택 기준시가는 362만 캐나다달러(약 30억6천만 원)로 지난해보다 32.1%, 전달보다 0.2% 상승해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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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석탄발전 가동정지로 6년간 손실추정액 8조원"
"원자력·석탄발전 가동정지로 6년간 손실추정액 8조원" 박정 의원 국감 자료…고장·정비지연으로 3천532일 멈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원자력·석탄 등 기저발전 정지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 6년간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기저발전(원자력·석탄에 의한 발전)은 고장으로 661.2일, 정비지연으로 2천871일 멈췄다. 원자력발전은 36건의 고장으로 453.1일 정지했으며 고장용량은 3억9천658만KW에 달했다. 또 54건의 정비지연으로 2천722일간 가동을 멈췄다. 정비용량 손실은 25억8천513만KW다. 석탄발전은 117건의 고장으로 208.1일 정지해 9천720만KW의 손실이 있었다. 정비지연은 11건으로, 149일간 멈춰 7천449만KW의 정비용량 손실을 봤다. 가동정지 용량과 매년 기저발전원 및 액화천연가스(LNG) 정산단가 차이 등을 감안해 추가비용을 계산해 보니 원자력발전은 고장정지로 8천689억원, 정비지연으로 6조8천17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석탄발전은 각각 2천99억원, 1천788억원의 손실추정액이 발생했다. 이들 비용을 다 합하면 기저발전 정지로 인한 손실은 모두 8조754원으로 추산된다. 박 의원은 "발전기 가동정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막대한데,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다 철저한 발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자력·석탄발전 가동정지로 6년간 손실추정액 8조원" 박정 의원 국감 자료…고장·정비지연으로 3천532일 멈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원자력·석탄 등 기저발전 정지로 인해 발생한 손실이 6년간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기저발전(원자력·석탄에 의한 발전)은 고장으로 661.2일, 정비지연으로 2천871일 멈췄다. 원자력발전은 36건의 고장으로 453.1일 정지했으며 고장용량은 3억9천658만KW에 달했다. 또 54건의 정비지연으로 2천722일간 가동을 멈췄다. 정비용량 손실은 25억8천513만KW다. 석탄발전은 117건의 고장으로 208.1일 정지해 9천720만KW의 손실이 있었다. 정비지연은 11건으로, 149일간 멈춰 7천449만KW의 정비용량 손실을 봤다. 가동정지 용량과 매년 기저발전원 및 액화천연가스(LNG) 정산단가 차이 등을 감안해 추가비용을 계산해 보니 원자력발전은 고장정지로 8천689억원, 정비지연으로 6조8천17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석탄발전은 각각 2천99억원, 1천788억원의 손실추정액이 발생했다. 이들 비용을 다 합하면 기저발전 정지로 인한 손실은 모두 8조754원으로 추산된다. 박 의원은 "발전기 가동정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막대한데,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보다 철저한 발전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국내]
"현대차 파업으로 1차 협력업체 1조4천억원 손실"
"현대차 파업으로 1차 협력업체 1조4천억원 손실" 중소기업계 "현대차 파업 길어지면 불매 운동"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맞서 전면 파업 계획을 결의한 가운데 7월 이후 파업만으로도 1차 협력업체는 약 1조4천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에 납품하는 1차 부품 협력업체는 348개로, 이들 업체 매출액의 70~80%가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1차 협력업체들은 현대차와의 부품 거래를 통해 하루 9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7월 노조의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협력업체들은 제대로 부품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에 따른 1차 협력업체의 총 매출 손실액은 하루 평균 매출 등을 고려할 때 1조4천억 원에 이른다는 게 조합의 추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2,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지고,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개별 기업의 경우 연간 기준 수 백억 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가 다시 파업에 돌입하면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19일 파업을 시작한 이래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진행하다 지난 4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일단 11일까지 업무를 하기로 했으나 이후 임금인상 등 사측과 추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시 파업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그룹 지부지회 대표들은 5일 고용노동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시 모든 계열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노조는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개시한다. 중소기업계는 현대차가 다시 파업을 진행하면 대국민 제품 불매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최근 현대차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제품 불매 운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현대차 파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다시 총파업에 돌입해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국민 불매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은 실적은 물론 미래 투자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작년 기준 1차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은 3.6%로 제조업(대기업·중소기업 포함) 평균 5.4%보다 2%포인트(p) 가까이 낮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현대차'라는 확실한 매출처가 있어 낮은 영업이익률에도 투자 등 경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문제는 현대차 파업이 길어지면 협력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더 떨어져 연구개발(R&D) 등 미래 투자를 엄두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어느 기업이든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데, 파업이 지속되면 협력업체의 시장 생태계가 파괴돼 결국 현대차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청장은 "현대차 노조 주장대로 임금이 인상되면 그 부담은 협력업체가 감당해야 한다"며 "현대차 직원의 임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또다시 임금이 인상되면 현대차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차 파업으로 1차 협력업체 1조4천억원 손실" 중소기업계 "현대차 파업 길어지면 불매 운동"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에 맞서 전면 파업 계획을 결의한 가운데 7월 이후 파업만으로도 1차 협력업체는 약 1조4천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에 납품하는 1차 부품 협력업체는 348개로, 이들 업체 매출액의 70~80%가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1차 협력업체들은 현대차와의 부품 거래를 통해 하루 9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 7월 노조의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협력업체들은 제대로 부품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에 따른 1차 협력업체의 총 매출 손실액은 하루 평균 매출 등을 고려할 때 1조4천억 원에 이른다는 게 조합의 추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2,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지고, 현대차 의존도가 높은 개별 기업의 경우 연간 기준 수 백억 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가 다시 파업에 돌입하면 손실 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19일 파업을 시작한 이래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진행하다 지난 4일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일단 11일까지 업무를 하기로 했으나 이후 임금인상 등 사측과 추가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시 파업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그룹 지부지회 대표들은 5일 고용노동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시 모든 계열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노조는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개시한다. 중소기업계는 현대차가 다시 파업을 진행하면 대국민 제품 불매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최근 현대차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제품 불매 운동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현대차 파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다시 총파업에 돌입해 파업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국민 불매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은 실적은 물론 미래 투자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작년 기준 1차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은 3.6%로 제조업(대기업·중소기업 포함) 평균 5.4%보다 2%포인트(p) 가까이 낮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현대차'라는 확실한 매출처가 있어 낮은 영업이익률에도 투자 등 경영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문제는 현대차 파업이 길어지면 협력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더 떨어져 연구개발(R&D) 등 미래 투자를 엄두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어느 기업이든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데, 파업이 지속되면 협력업체의 시장 생태계가 파괴돼 결국 현대차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청장은 "현대차 노조 주장대로 임금이 인상되면 그 부담은 협력업체가 감당해야 한다"며 "현대차 직원의 임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또다시 임금이 인상되면 현대차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국내]
러시아 "OPEC이 산유량 제한하면 동참할 것"
러시아 "OPEC이 산유량 제한하면 동참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미 산유량 제한에 관한 OPEC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한 범위가 현재 논의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달 말 알제리에서 연 회담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기존 3천320만 배럴에서 3천250만∼3천3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의 때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도 앞서 러시아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들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지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설령 합의가 이행돼 유가가 오르더라도 새로운 유전 개발 등으로 공급이 늘면서 유가가 크게 인상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러시아 "OPEC이 산유량 제한하면 동참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리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미 산유량 제한에 관한 OPEC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한 범위가 현재 논의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달 말 알제리에서 연 회담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기존 3천320만 배럴에서 3천250만∼3천3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의 때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도 앞서 러시아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에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들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지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설령 합의가 이행돼 유가가 오르더라도 새로운 유전 개발 등으로 공급이 늘면서 유가가 크게 인상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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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돈줄죄기에 글로벌시장 '출렁'…金·신흥통화 급락(종합)
美·유럽 돈줄죄기에 글로벌시장 '출렁'…金·신흥통화 급락(종합) ECB 테이퍼링·美 금리인상 우려에 유로·달러 강세…파운드화 31년만에 바닥 IMF "미국, 올해 안에 기준금리 50bp 인상" 전망…달러강세 부추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고강도 관계 청산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이 각각 예상보다 빨리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가세하며 5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올해 들어 금리 동결로 일관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가 강해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정책의 핵심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파운드화, 엔화에 이어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줄줄이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31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엔화는 달러당 103엔 선을 위협했다. 금값은 하루 만에 3% 이상 떨어졌다. ◇ ECB 테이퍼링 논의 '솔솔'…유로화 강세, 원화 등 신흥국통화 약세 ECB가 테이퍼링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 내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비공식적인 합의가 형성됐으며 현재 매월 800억 유로 규모인 자산 매입규모를 매달 100억유로씩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의 자산 매입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ECB는 내년 3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강세를 띠었다.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4일 오후 11시 18분(이하 한국시간) 유로당 1.1138달러에서 거래됐지만 얼마 뒤 5일 오전 0시 47분 1.1239달러로 치솟았다. 불과 한시간 반 만에 유로화 가치가 0.9% 뛴 셈이다. 반면에 신흥국 시장에서는 자금이 흘러나가면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강하게 반응한 통화 중 하나는 한국 원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0.85% 오른 달러당 1,117.13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13.7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 환율도 이날 0.3%, 중국 위안화 역외시장 환율은 정오께 0.2% 이상 올랐다. 신흥국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해당 통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신흥국 국채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올라 1.51%를 보였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 국채금리도 각각 5bp, 4bp 올랐다. ◇ 美 금리 설마 올해 두 번 인상하나…IMF "연준, 연내 50bp 인상 예상" 미국에서도 연준이 연내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5일 오전 1시 45분에 1,191.79를 기록하며 9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41분 현재는 1,190.97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유로,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 위안화 등 전 세계 10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 것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줄줄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달러 강세에 불을 붙였다. 4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가 1.5% 혹은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고,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11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IMF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IMF는 "IMF 직원들은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2016년에 50bp 인상될 것이며 이후에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상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25bp씩 올리고 있어 연준이 연내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점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IMF는 또 물가상승률 상승속도에 대해서도 연준이 예측한 수준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3%까지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예상시점인 2018년보다 1년 이른 시점이다. ◇ 금값 3년 만에 최대폭 하락…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나 올해 가장 주목받는 자산이었던 금은 하룻밤 사이에 가치가 급락하며 온스당 1,300달러 선이 무너져내렸다. 4일(미국 동부시간)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1,269.70달러로 마감해 하루 만에 43달러(3.3%)가 빠졌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1,268.44달러에 마감하며 하루에만 3.29%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7월 20일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5일 오후 3시 47분(한국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72.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올해 브렉시트와 중국 경제 경착륙 등을 틈타 가치가 연초보다 21% 이상 오르는 등 올해 가장 뜨거웠던 자산이었다. 하지만 향후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 금값은 연초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애덤 쿠스 리베르타스 자산운용 사장은 "다음 바닥은 1,265달러 선이고 이것보다 더 떨어진다면 마지막 방어선은 1,210달러"라며 "이마저도 깨진다면 금값은 1월 저점(1,100달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파운드화 가치 31년 만에 최저…엔화도 약세 돌변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치로 굴러떨어졌다.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5일 오전 0시 34분(한국시간) 파운드당 1.2720달러를 기록했다. 5일 오후에는 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오후 3시 43분 파운드당 1.2690달러까지 빠졌다. 이는 31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늦어도 내년 3월 말 전에는 EU 탈퇴 협상 공식 개시 절차인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간밤 달러와 유로화 동반 강세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도 가파른 속도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5일 오전 1시 54분 기준 달러당 102.97엔까지 오르며 103엔 선을 위협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3시 10분에도 102.99엔을 찍었다. 엔화 가치는 지난달 일본은행이 현행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을 대폭 손질하겠다며 정책 개편 내용을 밝혔을 때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이날 돌연 급락했다. 통상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해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보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16,819.24에 장을 마쳤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유럽 돈줄죄기에 글로벌시장 '출렁'…金·신흥통화 급락(종합) ECB 테이퍼링·美 금리인상 우려에 유로·달러 강세…파운드화 31년만에 바닥 IMF "미국, 올해 안에 기준금리 50bp 인상" 전망…달러강세 부추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고강도 관계 청산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이 각각 예상보다 빨리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가세하며 5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올해 들어 금리 동결로 일관하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가 강해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정책의 핵심인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파운드화, 엔화에 이어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줄줄이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31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엔화는 달러당 103엔 선을 위협했다. 금값은 하루 만에 3% 이상 떨어졌다. ◇ ECB 테이퍼링 논의 '솔솔'…유로화 강세, 원화 등 신흥국통화 약세 ECB가 테이퍼링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 내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비공식적인 합의가 형성됐으며 현재 매월 800억 유로 규모인 자산 매입규모를 매달 100억유로씩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의 자산 매입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ECB는 내년 3월 채권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강세를 띠었다.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4일 오후 11시 18분(이하 한국시간) 유로당 1.1138달러에서 거래됐지만 얼마 뒤 5일 오전 0시 47분 1.1239달러로 치솟았다. 불과 한시간 반 만에 유로화 가치가 0.9% 뛴 셈이다. 반면에 신흥국 시장에서는 자금이 흘러나가면서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강하게 반응한 통화 중 하나는 한국 원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0.85% 오른 달러당 1,117.13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오른 달러당 1,113.7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태국 바트화 환율도 이날 0.3%, 중국 위안화 역외시장 환율은 정오께 0.2% 이상 올랐다. 신흥국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해당 통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신흥국 국채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bp 올라 1.51%를 보였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 국채금리도 각각 5bp, 4bp 올랐다. ◇ 美 금리 설마 올해 두 번 인상하나…IMF "연준, 연내 50bp 인상 예상" 미국에서도 연준이 연내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5일 오전 1시 45분에 1,191.79를 기록하며 9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41분 현재는 1,190.97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유로,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 위안화 등 전 세계 10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 것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줄줄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달러 강세에 불을 붙였다. 4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가 1.5% 혹은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고, 전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11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IMF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IMF는 "IMF 직원들은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2016년에 50bp 인상될 것이며 이후에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통상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25bp씩 올리고 있어 연준이 연내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점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IMF는 또 물가상승률 상승속도에 대해서도 연준이 예측한 수준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IMF는 내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3%까지 올라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예상시점인 2018년보다 1년 이른 시점이다. ◇ 금값 3년 만에 최대폭 하락…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나 올해 가장 주목받는 자산이었던 금은 하룻밤 사이에 가치가 급락하며 온스당 1,300달러 선이 무너져내렸다. 4일(미국 동부시간)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1,269.70달러로 마감해 하루 만에 43달러(3.3%)가 빠졌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1,268.44달러에 마감하며 하루에만 3.29%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7월 20일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5일 오후 3시 47분(한국시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72.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올해 브렉시트와 중국 경제 경착륙 등을 틈타 가치가 연초보다 21% 이상 오르는 등 올해 가장 뜨거웠던 자산이었다. 하지만 향후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 금값은 연초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애덤 쿠스 리베르타스 자산운용 사장은 "다음 바닥은 1,265달러 선이고 이것보다 더 떨어진다면 마지막 방어선은 1,210달러"라며 "이마저도 깨진다면 금값은 1월 저점(1,100달러)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파운드화 가치 31년 만에 최저…엔화도 약세 돌변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치로 굴러떨어졌다.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5일 오전 0시 34분(한국시간) 파운드당 1.2720달러를 기록했다. 5일 오후에는 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오후 3시 43분 파운드당 1.2690달러까지 빠졌다. 이는 31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늦어도 내년 3월 말 전에는 EU 탈퇴 협상 공식 개시 절차인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간밤 달러와 유로화 동반 강세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가치도 가파른 속도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5일 오전 1시 54분 기준 달러당 102.97엔까지 오르며 103엔 선을 위협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후 3시 10분에도 102.99엔을 찍었다. 엔화 가치는 지난달 일본은행이 현행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을 대폭 손질하겠다며 정책 개편 내용을 밝혔을 때도 꿈쩍하지 않았지만, 이날 돌연 급락했다. 통상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해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보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16,819.24에 장을 마쳤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국내]
"진짜 거기 있는 것처럼"…광고업계도 'VR 바람'
"진짜 거기 있는 것처럼"…광고업계도 'VR 바람' 기기 대중화로 콘텐츠 영역 확장…몰입·현장감 높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바람이 광고업계에도 불고 있다. VR 시장 자체의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몰입감을 높이고 생생한 현장감을 준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게임,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됐던 VR 콘텐츠는 최근 광고, 마케팅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다. VR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한 광고·마케팅 업체들은 VR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PC와 모바일 기기로 접하는 360도 VR 영상은 마치 제품을 실제로 만지고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해당 제품과 회사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올해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360도 동영상 광고를 선보였다. 듀오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이나 지점을 임의로 선택해 볼 수 있는 360도 기법과 함께 촬영한 영상을 거꾸로 재생하는 리버스 기법을 접목, 영상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또 한 남성이 거리를 걷는 모습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끊임없이 보여줘 남성의 감정과 거리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주 '좋은데이' 광고는 배우 박보영이 술집에서 혼자 앉아있는 모습을 360도 VR 기법으로 촬영해 화제가 됐다. 마치 박보영과 마주 보고 앉아 좋은데이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대자동차[005380]도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의 VR 영상을 제작했다. 이용자가 스스로 방향을 잡아서 차량 구석구석을 살피는 등 마치 자동차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차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VR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항공업계다. 360도 카메라로 실제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5월 '오즈, 로마를 보여줘'에 이어 최근 '오즈, LA를 보여줘' 캠페인을 공개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베벌리 힐스, 산타모니카 등 명소를 직접 소개하는 콘셉트다. 역시 360도 VR 영상으로 실감 나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한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VR 기기가 점차 대중화하면서 이에 맞춘 마케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집 소파에서 TV 광고를 보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이나 VR 기기로 광고를 접하는 이들이 더 많아질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VR 시장 규모가 2016년 67억달러(7조4천억원)에서 2020년 700억달러(77조5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VR 시장도 같은 기간 1조4천억원에서 5조7천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진짜 거기 있는 것처럼"…광고업계도 'VR 바람' 기기 대중화로 콘텐츠 영역 확장…몰입·현장감 높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바람이 광고업계에도 불고 있다. VR 시장 자체의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몰입감을 높이고 생생한 현장감을 준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선호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게임,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됐던 VR 콘텐츠는 최근 광고, 마케팅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다. VR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한 광고·마케팅 업체들은 VR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PC와 모바일 기기로 접하는 360도 VR 영상은 마치 제품을 실제로 만지고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해당 제품과 회사 브랜드 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올해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360도 동영상 광고를 선보였다. 듀오는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이나 지점을 임의로 선택해 볼 수 있는 360도 기법과 함께 촬영한 영상을 거꾸로 재생하는 리버스 기법을 접목, 영상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또 한 남성이 거리를 걷는 모습을 롱테이크 기법으로 끊임없이 보여줘 남성의 감정과 거리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주 '좋은데이' 광고는 배우 박보영이 술집에서 혼자 앉아있는 모습을 360도 VR 기법으로 촬영해 화제가 됐다. 마치 박보영과 마주 보고 앉아 좋은데이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대자동차[005380]도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의 VR 영상을 제작했다. 이용자가 스스로 방향을 잡아서 차량 구석구석을 살피는 등 마치 자동차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차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VR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항공업계다. 360도 카메라로 실제 여행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5월 '오즈, 로마를 보여줘'에 이어 최근 '오즈, LA를 보여줘' 캠페인을 공개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베벌리 힐스, 산타모니카 등 명소를 직접 소개하는 콘셉트다. 역시 360도 VR 영상으로 실감 나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한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VR 기기가 점차 대중화하면서 이에 맞춘 마케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집 소파에서 TV 광고를 보는 사람보다 스마트폰이나 VR 기기로 광고를 접하는 이들이 더 많아질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전세계 VR 시장 규모가 2016년 67억달러(7조4천억원)에서 2020년 700억달러(77조5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VR 시장도 같은 기간 1조4천억원에서 5조7천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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