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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뢰 훼손이 더 문제"…증권가, 한미약품 목표주가 줄하향
"신뢰 훼손이 더 문제"…증권가, 한미약품 목표주가 줄하향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증권가가 늑장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128940]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항암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되면서 신약 개발 리스크(위험)가 부각된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절차가 '호재 뒤 기습 악재 공시'라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 시장의 신뢰를 훼손한 것이 더 큰 악재라는 이유에서다. 4일 오전 9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1.81% 급락한 44만8천원에 거래됐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도 13.42% 급락한 채 거래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때 15.00%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후인 오전 9시29분 독일 제약업체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작년 7월에 사갔던 내성표적 항암신약(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이 통보를 받은 것이 전날 오후 7시6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늑장 공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29일 오후 4시33분 미국 제약업체 제넨텍과의 1조원대의 또 다른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는 호재성 재료를 공시했던 터라 이 재료만 보고 30일 개장 후부터 약 30분 동안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20%가 넘는 손실을 보게 됐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무티닙'은 기대치가 높았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이었지만 경쟁 파이프라인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카그리소'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발표가 예상돼 기술이 반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신약개발의 리스크가 드러났다고 봤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 반환은 글로벌 신약개발 과정 중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한미약품의 경우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계약 종료와 같은 악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의 이번 계약 취소 사태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일종의 성장통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수출계약 취소에 따른 가치 하락보다는 늑장 공시 의혹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제넨텍과의 계약에 따른 신약가치는 1조원,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해지된 항암제 가치는 1조3천억원으로 호재와 악재로 인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변동 폭은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제넨텍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하고 바로 다음날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발표해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중에 발생한 중대한 부작용이 이번 이슈 이전에 공론화되지 않았고 17시간의 시차를 두고 대규모 호·악재가 공시돼 시장에 혼란을 준 점은 신뢰성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공시 시점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당분간 한미약품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003540](100만원→70만원), 한국투자증권(84만원→79만원) 등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8번째 홈런"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던 증권사들도 1영업일 만에 도로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HMC투자증권[001500]은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렸다가 이날 다시 6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유진투자증권[001200]도 100만원에서 109만원으로 높여 잡은 목표주가를 도로 74만원으로 내렸다. 당분간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해지 공시로 신약개발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30일 코스피 제약업종지수는 6.8%, 코스닥 제약지수는 2.5% 각각 하락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서 신약개발 성공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번 한미약품의 계약 파기로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뀔 것으로 보여 국내 헬스케어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면에서 이번 주가 급락세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혜린 연구원은 "여타 기술수출 과제 신약개발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이 아직 목도된 바 없고 목표가에 반영된 올무티닙 신약가치는 당일 주가 급락으로 충분히 제외된 만큼 주가 급락세는 진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라 연구원은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올해 연말로 예상되는 비만 치료제 혹은 당뇨치료제의 임상 진입과 그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인식이 주가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뢰 훼손이 더 문제"…증권가, 한미약품 목표주가 줄하향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증권가가 늑장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128940]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항암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되면서 신약 개발 리스크(위험)가 부각된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절차가 '호재 뒤 기습 악재 공시'라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져 시장의 신뢰를 훼손한 것이 더 큰 악재라는 이유에서다. 4일 오전 9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1.81% 급락한 44만8천원에 거래됐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도 13.42% 급락한 채 거래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때 15.00%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후인 오전 9시29분 독일 제약업체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작년 7월에 사갔던 내성표적 항암신약(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이 통보를 받은 것이 전날 오후 7시6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늑장 공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29일 오후 4시33분 미국 제약업체 제넨텍과의 1조원대의 또 다른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는 호재성 재료를 공시했던 터라 이 재료만 보고 30일 개장 후부터 약 30분 동안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20%가 넘는 손실을 보게 됐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무티닙'은 기대치가 높았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이었지만 경쟁 파이프라인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카그리소'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발표가 예상돼 기술이 반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신약개발의 리스크가 드러났다고 봤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 반환은 글로벌 신약개발 과정 중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한미약품의 경우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계약 종료와 같은 악재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의 이번 계약 취소 사태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일종의 성장통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수출계약 취소에 따른 가치 하락보다는 늑장 공시 의혹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제넨텍과의 계약에 따른 신약가치는 1조원,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해지된 항암제 가치는 1조3천억원으로 호재와 악재로 인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변동 폭은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제넨텍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하고 바로 다음날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 해지를 발표해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중에 발생한 중대한 부작용이 이번 이슈 이전에 공론화되지 않았고 17시간의 시차를 두고 대규모 호·악재가 공시돼 시장에 혼란을 준 점은 신뢰성 측면에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공시 시점과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로 당분간 한미약품의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003540](100만원→70만원), 한국투자증권(84만원→79만원) 등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8번째 홈런" 등의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던 증권사들도 1영업일 만에 도로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HMC투자증권[001500]은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올렸다가 이날 다시 6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유진투자증권[001200]도 100만원에서 109만원으로 높여 잡은 목표주가를 도로 74만원으로 내렸다. 당분간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해지 공시로 신약개발에 대한 위험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30일 코스피 제약업종지수는 6.8%, 코스닥 제약지수는 2.5% 각각 하락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서 신약개발 성공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번 한미약품의 계약 파기로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뀔 것으로 보여 국내 헬스케어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면에서 이번 주가 급락세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혜린 연구원은 "여타 기술수출 과제 신약개발 과정에서 리스크 요인이 아직 목도된 바 없고 목표가에 반영된 올무티닙 신약가치는 당일 주가 급락으로 충분히 제외된 만큼 주가 급락세는 진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라 연구원은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올해 연말로 예상되는 비만 치료제 혹은 당뇨치료제의 임상 진입과 그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인식이 주가 상승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국내]
뉴욕증시 미 지표호조 금리인상 우려 부각…다우 0.30% 하락 마감
뉴욕증시 미 지표호조 금리인상 우려 부각…다우 0.30%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0포인트(0.30%) 하락한 18,253.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33%) 낮은 2,16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3포인트(0.21%) 내린 5,300.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도이체방크 우려로 금융주 하락압력이 지속한 가운데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주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내년 초 본격화할 것을 예고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업종도 1.4% 내렸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소비업종, 에너지업종, 기술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업종 등은 소폭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분기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7% 급등세를 나타냈다. 퀄컴의 주가는 RBC 캐피털이 목표가를 기존 59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했음에도 2% 넘게 떨어졌다.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수주와 생산지수 호조에 힘입어 확장세로 돌아섰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9.4에서 5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49.7을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다만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0.7% 감소한 연율 1조1천420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7월 건설지출은 당초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0.3%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조만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 일자리 창출 촉진과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약간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 모두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한 3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관련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통일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ADR)는 0.8%가량 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이 금융주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올해 12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브렉시트 협상 개시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당분간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13.5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미 지표호조 금리인상 우려 부각…다우 0.30%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제조업 지표 호조에 따른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0포인트(0.30%) 하락한 18,253.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33%) 낮은 2,16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3포인트(0.21%) 내린 5,300.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도이체방크 우려로 금융주 하락압력이 지속한 가운데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았다. 지난 주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이 내년 초 본격화할 것을 예고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업종도 1.4% 내렸다. 이외에 금융업종과 소비업종, 에너지업종, 기술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업종 등은 소폭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분기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7% 급등세를 나타냈다. 퀄컴의 주가는 RBC 캐피털이 목표가를 기존 59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했음에도 2% 넘게 떨어졌다. 지난 9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수주와 생산지수 호조에 힘입어 확장세로 돌아섰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9.4에서 5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49.7을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다만 지난 8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0.7% 감소한 연율 1조1천420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7월 건설지출은 당초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0.3%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조만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그동안 일자리 창출 촉진과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약간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회의 모두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한 3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관련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통일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ADR)는 0.8%가량 내렸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이 금융주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올해 12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브렉시트 협상 개시 등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당분간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1% 오른 13.5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국내]
못 거두고 결손처분 체납 건보료 해마다 증가
못 거두고 결손처분 체납 건보료 해마다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건강보험당국이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한테서 거두지 못해 결손 처분한 체납보험료가 해마다 늘고 있다. 4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송석준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결손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보료 체납으로 건보공단이 결손 처분한 금액과 건수는 2012년 598억7천500만원(4만807건), 2013년 533억9천800만원(4만1천335건), 2014년 652억5천800만원(4만5천439건), 2015년 790억6천600만원(5만1천348건) 등으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직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 개인뿐 아니라 건보료를 체납한 요양기관(병·의원, 약국 등)도 2013년 253곳에서 2014년 184곳으로 줄어들었다가 2015년 214곳으로 는 데 이어 올들어 8월 현재 벌써 219곳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체납 요양기관은 2012년 3곳에서 2013년 7곳, 2014년 15곳, 2015년 17곳 등으로 늘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역 개인 가입자 중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각 지역본부에서 '체납제로팀'을 운영하며 체납보험료 징수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압류 등의 갖은 방법에도 가입자의 사망, 경제적 빈곤, 행방불명, 해외이주, 파산 등으로 징수할 수 없는 체납보험료는 인력과 예산 낭비 방지 및 징수관리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결손처분하고 있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못 거두고 결손처분 체납 건보료 해마다 증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건강보험당국이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한테서 거두지 못해 결손 처분한 체납보험료가 해마다 늘고 있다. 4일 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송석준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결손처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건보료 체납으로 건보공단이 결손 처분한 금액과 건수는 2012년 598억7천500만원(4만807건), 2013년 533억9천800만원(4만1천335건), 2014년 652억5천800만원(4만5천439건), 2015년 790억6천600만원(5만1천348건) 등으로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직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 개인뿐 아니라 건보료를 체납한 요양기관(병·의원, 약국 등)도 2013년 253곳에서 2014년 184곳으로 줄어들었다가 2015년 214곳으로 는 데 이어 올들어 8월 현재 벌써 219곳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 체납 요양기관은 2012년 3곳에서 2013년 7곳, 2014년 15곳, 2015년 17곳 등으로 늘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역 개인 가입자 중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각 지역본부에서 '체납제로팀'을 운영하며 체납보험료 징수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압류 등의 갖은 방법에도 가입자의 사망, 경제적 빈곤, 행방불명, 해외이주, 파산 등으로 징수할 수 없는 체납보험료는 인력과 예산 낭비 방지 및 징수관리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결손처분하고 있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IPO로 최대 2조2천500억원 조달
삼성바이오로직스, IPO로 최대 2조2천500억원 조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조2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1천654만1천302주(신주 1천102만7천558주, 구주매출 551만3천744주)를 일반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11만3천원∼13만6천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 공모 자금은 2조2천496억원, 하단 기준은 1조8천692억원이다. 청약 접수는 내달 2∼3일 진행한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IPO로 최대 2조2천500억원 조달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조2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1천654만1천302주(신주 1천102만7천558주, 구주매출 551만3천744주)를 일반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11만3천원∼13만6천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계산한 예상 공모 자금은 2조2천496억원, 하단 기준은 1조8천692억원이다. 청약 접수는 내달 2∼3일 진행한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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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티몰 국내관 종합몰 운영권 따내
코스맥스, 티몰 국내관 종합몰 운영권 따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코스맥스는 업계 최초로 티몰 내 국내관 종합몰 운영 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이번에 운영 허가를 획득한 것은 티몰 국내관(www.tmall.com)으로, 티몰 국내관은 대부분의 한국업체가 입점한 티몰 국제관(www.tmall.hk)보다 매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의 이번 운영권 획득으로 코스맥스의 국내외 600여 개 고객사가 중국 온라인 시장에 더욱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코스맥스의 티몰 국내관 종합몰(meilimaomi.tmall.com)에 입점하면 2년 이상의 중국법인 사업자 자격이 없어도 되고 티몰 입점 보증금 전액 무료, TP(티몰 공식인증대행사) 월 운영대행료 무료 등 여러 파격적인 조건을 누릴 수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티몰 국내관에서 국내외 고객사가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 더 쉽게 진출할 길이 열렸다"며 "코스맥스 고객사들이 해외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하도록 유통 ODM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맥스, 티몰 국내관 종합몰 운영권 따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코스맥스는 업계 최초로 티몰 내 국내관 종합몰 운영 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이번에 운영 허가를 획득한 것은 티몰 국내관(www.tmall.com)으로, 티몰 국내관은 대부분의 한국업체가 입점한 티몰 국제관(www.tmall.hk)보다 매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의 이번 운영권 획득으로 코스맥스의 국내외 600여 개 고객사가 중국 온라인 시장에 더욱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코스맥스의 티몰 국내관 종합몰(meilimaomi.tmall.com)에 입점하면 2년 이상의 중국법인 사업자 자격이 없어도 되고 티몰 입점 보증금 전액 무료, TP(티몰 공식인증대행사) 월 운영대행료 무료 등 여러 파격적인 조건을 누릴 수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티몰 국내관에서 국내외 고객사가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 더 쉽게 진출할 길이 열렸다"며 "코스맥스 고객사들이 해외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하도록 유통 ODM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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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정부의 금통위 열석발언 제한·폐지해야"
한은 "정부의 금통위 열석발언 제한·폐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한국은행은 4일 정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이른바 '열석발언권(列席發言權)'을 제한 또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열석발언을 제한 또는 폐지하는 한은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열석발언권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에 정부(기획재정부 또는 금융위원회) 인사가 참석해 정부의 입장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한국은행법 제91조는 "기획재정부 차관 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열석(列席)하여 발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한은 통화정책에 간여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빌미가 될 수 있어 논란이 돼왔다. 한은은 "이 제도가 금통위의 위원 유고 시 대리위원이 위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하고자 도입된 것이나, 1997년 대리위원제도 폐지로 제도의 취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정책과 정부정책과의 조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한은과 정부 간 다양한 소통채널이 있는 상황에서 이 제도는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나 간섭으로 비칠 소지가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영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정부인사의 정책 결정회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제도의 취지, 정부와 한은 간 다양한 소통채널, 선진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부인사의 금통위 열석발언을 제한 또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은 "정부의 금통위 열석발언 제한·폐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한국은행은 4일 정부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이른바 '열석발언권(列席發言權)'을 제한 또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열석발언을 제한 또는 폐지하는 한은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열석발언권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에 정부(기획재정부 또는 금융위원회) 인사가 참석해 정부의 입장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한국은행법 제91조는 "기획재정부 차관 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열석(列席)하여 발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한은 통화정책에 간여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빌미가 될 수 있어 논란이 돼왔다. 한은은 "이 제도가 금통위의 위원 유고 시 대리위원이 위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하고자 도입된 것이나, 1997년 대리위원제도 폐지로 제도의 취지가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또 통화정책과 정부정책과의 조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한은과 정부 간 다양한 소통채널이 있는 상황에서 이 제도는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 행사나 간섭으로 비칠 소지가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영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정부인사의 정책 결정회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은은 "이처럼 제도의 취지, 정부와 한은 간 다양한 소통채널, 선진국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부인사의 금통위 열석발언을 제한 또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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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서울시 고액체납자 2만명, 체납세금 9천억원"
김태수 "서울시 고액체납자 2만명, 체납세금 9천억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 고액체납자가 2만명,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9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시 및 각 자치구 지방세 체납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지방세 체납자는 모두 65만 5천명, 체납액은 1조 155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2만명이고,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9천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1월 고액지방세 기준을 기존 3천만원 이상에서 1천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체납하면 명단을 공개하는 등 세금 징수 강화를 위한 조처를 했다. 올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부과한 지방세는 1조 3천742억이지만, 납부액은 부과액의 13%인 1천781억에 머물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부과액의 64.2%(8천832억)를 차지하는 고액지방세 중 징수액이 2.5%(225억)에 불과해 고액 체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제때 거두지 못하면서 2010년 4천702억원이던 체납액 규모는 지난해 9천934억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김태수 의원은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과 자주 재원 확보를 위해 지자체는 다양한 징수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지방세 체납자에게 지방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태수 "서울시 고액체납자 2만명, 체납세금 9천억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 고액체납자가 2만명,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9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2)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시 및 각 자치구 지방세 체납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지방세 체납자는 모두 65만 5천명, 체납액은 1조 1556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1천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2만명이고,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은 9천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1월 고액지방세 기준을 기존 3천만원 이상에서 1천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체납하면 명단을 공개하는 등 세금 징수 강화를 위한 조처를 했다. 올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부과한 지방세는 1조 3천742억이지만, 납부액은 부과액의 13%인 1천781억에 머물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부과액의 64.2%(8천832억)를 차지하는 고액지방세 중 징수액이 2.5%(225억)에 불과해 고액 체납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제때 거두지 못하면서 2010년 4천702억원이던 체납액 규모는 지난해 9천934억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김태수 의원은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과 자주 재원 확보를 위해 지자체는 다양한 징수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지방세 체납자에게 지방보조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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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색 vs 고심"…글로벌 메신저앱, 광고 앞에 표정 갈려
"화색 vs 고심"…글로벌 메신저앱, 광고 앞에 표정 갈려 라인·위챗, 수익화 안착…카카오톡·왓츠앱 등은 '추적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람이 몰리면 광고를 붙여 돈을 번다'는 말은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의 상식이다. 그러나 메신저 앱에선 이 말이 쉽지 않다. 대다수 사용자가 사적 대화 공간에 불쑥 끼어드는 광고를 불쾌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광고를 잘못 붙이면 고객 이탈의 부메랑 효과를 각오해야 한다. 국내외 유명 메신저 앱은 이에 따라 고객 반감을 최소화한 광고 방식을 개발하는 데 열심이지만, 성과의 명암이 갈린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재 가장 안정적인 광고 모델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주류 메신저는 한국 네이버의 '라인'과 중국 텐센트의 '위챗'(중국어명 웨이신·微信)이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월 활성 사용자(MAU)가 2억1천만 명이 넘는 라인은 닌텐도·버버리·맥도날드 등 대기업에 파는 '공식계정'을 간판 상품으로 내세운다. 여기 입점한 세계 각지 기업의 계정수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440개다. 기업 계정이 원하는 사용자에게 자동 번역·할인 정보·뉴스 등을 제공하게 하여 홍보 효과를 살리며 소비자 만족도도 해치지 않게 했다. 마케팅 스티커·중소기업용 채팅 계정·판촉 포인트·타임라인(페이스북 타임라인과 비슷한 일상 기록 화면) 광고 등도 반응이 좋다. 라인의 작년 매출 1천207억엔(한화 약 1조3천215억원) 중 광고의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중국의 대세 메신저 위챗도 사용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선'을 넘지 않으며 다채로운 광고를 넣는 실력이 발군이다. 위챗의 기업 공식 페이지와 사용자 미니 블로그인 '모멘트' 등에 들어가는 광고가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과 위챗은 서구의 경쟁 앱보다 훨씬 앞서 광고 노다지를 캔 셈"이라고 평했다. 반대로 광고 때문에 '절치부심'하는 이들도 있다. 한국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월 활성 사용자가 4천100만여명으로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쓰는 서비스치고는 광고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다. 카카오[035720]의 올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카카오톡·다음 포털을 합쳐 1천362억원으로, 최대 라이벌 네이버(7천229억원)의 18.9%에 불과하다. 국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막대한 카카오톡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잘 연결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올 2분기 실적 발표 때 라인·위챗 사례를 연구해 '타깃형 광고' 등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힌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각 이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최정상급 메신저인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는 문제가 더 크다. 광고 상품이 없고 스티커 판매·상거래 중개 등 다른 영리 활동도 안 해 수익이 사실상 '0원'이다. '사용자를 일단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운영비 등 적자를 참으며 서비스를 돌리는 셈이다. 세계 최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이 소유한 이 두 메신저가 아예 광고 방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기사에서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초기 수익 모델의 발굴에 힘을 쏟고 있고, 이중에서는 기업에 캐릭터 등을 내세운 홍보 채팅 계정을 파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앤드루 보즈워스 광고 사업플랫폼 담당 전무는 최근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미 메신저로 각종 기업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때문에 메신저의 마케팅적 가치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한 광고 판매 계획은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화색 vs 고심"…글로벌 메신저앱, 광고 앞에 표정 갈려 라인·위챗, 수익화 안착…카카오톡·왓츠앱 등은 '추적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람이 몰리면 광고를 붙여 돈을 번다'는 말은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의 상식이다. 그러나 메신저 앱에선 이 말이 쉽지 않다. 대다수 사용자가 사적 대화 공간에 불쑥 끼어드는 광고를 불쾌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광고를 잘못 붙이면 고객 이탈의 부메랑 효과를 각오해야 한다. 국내외 유명 메신저 앱은 이에 따라 고객 반감을 최소화한 광고 방식을 개발하는 데 열심이지만, 성과의 명암이 갈린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재 가장 안정적인 광고 모델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주류 메신저는 한국 네이버의 '라인'과 중국 텐센트의 '위챗'(중국어명 웨이신·微信)이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월 활성 사용자(MAU)가 2억1천만 명이 넘는 라인은 닌텐도·버버리·맥도날드 등 대기업에 파는 '공식계정'을 간판 상품으로 내세운다. 여기 입점한 세계 각지 기업의 계정수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440개다. 기업 계정이 원하는 사용자에게 자동 번역·할인 정보·뉴스 등을 제공하게 하여 홍보 효과를 살리며 소비자 만족도도 해치지 않게 했다. 마케팅 스티커·중소기업용 채팅 계정·판촉 포인트·타임라인(페이스북 타임라인과 비슷한 일상 기록 화면) 광고 등도 반응이 좋다. 라인의 작년 매출 1천207억엔(한화 약 1조3천215억원) 중 광고의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중국의 대세 메신저 위챗도 사용자를 불쾌하게 만드는 '선'을 넘지 않으며 다채로운 광고를 넣는 실력이 발군이다. 위챗의 기업 공식 페이지와 사용자 미니 블로그인 '모멘트' 등에 들어가는 광고가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과 위챗은 서구의 경쟁 앱보다 훨씬 앞서 광고 노다지를 캔 셈"이라고 평했다. 반대로 광고 때문에 '절치부심'하는 이들도 있다. 한국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 월 활성 사용자가 4천100만여명으로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쓰는 서비스치고는 광고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다. 카카오[035720]의 올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카카오톡·다음 포털을 합쳐 1천362억원으로, 최대 라이벌 네이버(7천229억원)의 18.9%에 불과하다. 국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막대한 카카오톡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잘 연결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올 2분기 실적 발표 때 라인·위챗 사례를 연구해 '타깃형 광고' 등 최적화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힌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각 이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최정상급 메신저인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는 문제가 더 크다. 광고 상품이 없고 스티커 판매·상거래 중개 등 다른 영리 활동도 안 해 수익이 사실상 '0원'이다. '사용자를 일단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운영비 등 적자를 참으며 서비스를 돌리는 셈이다. 세계 최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이 소유한 이 두 메신저가 아예 광고 방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기사에서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초기 수익 모델의 발굴에 힘을 쏟고 있고, 이중에서는 기업에 캐릭터 등을 내세운 홍보 채팅 계정을 파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앤드루 보즈워스 광고 사업플랫폼 담당 전무는 최근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미 메신저로 각종 기업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때문에 메신저의 마케팅적 가치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한 광고 판매 계획은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국내]
"세계경제 작년부터 다시 하락세…장기침체 대비해야"
"세계경제 작년부터 다시 하락세…장기침체 대비해야"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세계 경제가 2015년 1분기 이후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투자 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장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세계 경기변동 국면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금융위기 이후 비록 느리지만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일반적 인식과 다르게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2015년 1분기 이후 경기하락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세계 교역량과 산업생산물량을 분석한 결과, 세계 경제는 1991년 1분기 이후 총 6번의 경기변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느린 회복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신흥국의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5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하락세 진입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변 실장은 또 "선진국의 경우도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상승하다가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경기 하락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흥국 중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순환변동치 하락이 심했고 선진국 중에는 미국의 순환변동치 하락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이에 따라 장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교역량 순환변동치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세계 교역량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가능성이 낮으며,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변 실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경영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투자와 소비의 회복, 서비스업 확대와 서비스 수출의 확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경제 작년부터 다시 하락세…장기침체 대비해야"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세계 경제가 2015년 1분기 이후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투자 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장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세계 경기변동 국면 판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금융위기 이후 비록 느리지만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일반적 인식과 다르게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2015년 1분기 이후 경기하락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16년 2분기까지 세계 교역량과 산업생산물량을 분석한 결과, 세계 경제는 1991년 1분기 이후 총 6번의 경기변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느린 회복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신흥국의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5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경기하락세 진입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변 실장은 또 "선진국의 경우도 순환변동치가 2013년부터 상승하다가 2015년 1분기를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경기 하락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흥국 중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순환변동치 하락이 심했고 선진국 중에는 미국의 순환변동치 하락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이에 따라 장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제교역량 순환변동치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세계 교역량이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가능성이 낮으며,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변 실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경영환경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투자와 소비의 회복, 서비스업 확대와 서비스 수출의 확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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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의 나라'에 몰려든 기업들…마지막 거대시장 인도 공략
'13억의 나라'에 몰려든 기업들…마지막 거대시장 인도 공략 글로벌 공룡들 스마트폰·자동차·유통 등서 현지기업과 각축 경쟁 치열해지지만 성장 잠재력 커…공장 건설 등 투자 봇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으로 큰 잠재력을 인정받는 인도에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13억 소비자를 놓고 스마트폰에서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인도에서 위치가 탄탄한 기업들도 안심하기 힘든 처지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자 인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라이벌로 떠오를 수도 있다. ◇ 화웨이·애플, 인도 스마트폰 1위 삼성 위협 삼성과 애플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로 5년 내 세계 정상 정복을 선언한 중국 화웨이는 인도에서 이달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남부 첸나이에 있는 공장에 연간 3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화웨이는 또 유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안에 5만 개의 아웃렛과 제휴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0.3%로 25위에 그쳤다. 화웨이는 그동안 유럽과 중동에 집중해왔다. 중국의 샤오미는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인도 생산을 확대하려 한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폭스콘과 손잡고 현지 생산을 하고 있다. 아이폰 조립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인도를 중국 다음의 차세대 생산 기지로 만들려 한다는 전망이 있다. 폭스콘은 인도에서 첨단 제조시설과 연구개발에 5년 이내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밝혔었다. 이처럼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하거나 확대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애플도 향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인도를 5월에 방문해 모디 총리와 이동통신업체 등을 만나 구애했다. 애플 CEO가 인도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은 비싼 가격 때문에 인도 시장의 점유율이 2% 정도에 그친다.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자 인도에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애플은 인도에 개발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애플스토어를 여는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제품을 팔게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인도 정부가 호락호락 허가하지 않고 있다. 모디 총리는 쿡 CEO에게 아이폰 생산이 인도에서 이뤄지게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달 애플이 폭스콘과 인도 생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는데 글로벌 시장이 0.3%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30%가 안 돼 잠재력이 크다. 인도는 현재 3위 시장에서 조만간 중국 다음의 2위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인도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2015년 7억9천840만명에서 2020년 9억9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배하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에서 값싼 J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운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5.1%로 다른 업체를 월등히 앞섰다.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12.9%, 중국 레노버가 7.7%이며 인도 토종업체인 인텍스(7.1%)와 릴라이언스지오(6.5%) 등이 뒤를 이었다. ◇ 중국 자동차회사들 대거 진출 검토 중국과 한국 등의 자동차 제작사들도 인도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1위인 그레이트월(창청)이 인도에서 각각 공장을 건설하려고 지방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최근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국의 4위 업체인 창안자동차도 인도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다른 자동차 제작사인 둥펑과 BYD(비야디) 등도 인도 공장 건설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 업체들이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극복한다면 가격의 이점으로 현대차나 스즈키 등을 위협할 수 있다. 현대차의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인도에서 첫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를 신흥시장의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현지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공장의 최적지로 남부 안드라프라데시를 정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8월 보도했다.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를 포함해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와 마드야프레디시 등지를 공장 설립 후보지로 검토해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47만6천대를 팔아 17.3%의 점유율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지만 기아차는 아직 인도 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앞서 이코노믹타임스는 기아차가 340억 루피(약 6천억원)를 투자해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2018∼2019년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올해 2월 보도한 바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5위에서 2020년까지 3위로 도약하며 판매량은 2015년 270만대에서 2020년 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차량공유 우버 VS 올라, 기사 확보 출혈경쟁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라이벌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기로 하자 인도의 1위 업체 올라가 다급해졌다.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막대한 출혈경쟁을 벌이던 우버는 디디추싱과의 전쟁을 끝낸 덕분에 비축한 실탄을 인도에 퍼부을 수 있게 됐다. 올라와 우버는 기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승객에게도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 기사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수천억원을 퍼붓고 있다. 이코노믹스는 우버가 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2년에 걸쳐 최대 20만대의 차량을 구입해 기사들에게 리스해 합류시킬 것이라고 지난주 보도했다. 올라는 최근 인도 자동차 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제휴해 2년간 차량 4만대를 특별가에 구매하기로 했다. 우버는 이미 지난 6월 다른 인도 자동차회사 타타에서 차량 2만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올라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여러 외국 IT 기업이 뒤에 버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차례 해고를 단행했다. ◇ 토종 플립카트 VS 아마존, 자금 대결 전자상거래에서는 1위 업체인 토종 플립카트와 2위인 미국 아마존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전자제품, 의류, 액세서리 등을 많이 사고 있는 인도에서 아마존은 공격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를 만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도에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2014년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은 7월에 인도 100개 도시에서 당일 배송 프라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립카트는 월마트의 투자를 받아 아마존과 싸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플립카트의 소수지분을 최대 10억 달러에 사들이려고 협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이 지난주 보도했다. 플립카트는 2007년 아마존 출신 2명이 세운 회사다.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것이 목표인 알리바바도 인도를 중요한 성장 발판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인도 시장의 3위 업체 스냅딜에 폭스콘,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인도의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5년 160억 달러에서 2020년 1천19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3억의 나라'에 몰려든 기업들…마지막 거대시장 인도 공략 글로벌 공룡들 스마트폰·자동차·유통 등서 현지기업과 각축 경쟁 치열해지지만 성장 잠재력 커…공장 건설 등 투자 봇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속에 마지막 남은 거대시장으로 큰 잠재력을 인정받는 인도에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13억 소비자를 놓고 스마트폰에서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인도에서 위치가 탄탄한 기업들도 안심하기 힘든 처지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자 인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라이벌로 떠오를 수도 있다. ◇ 화웨이·애플, 인도 스마트폰 1위 삼성 위협 삼성과 애플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로 5년 내 세계 정상 정복을 선언한 중국 화웨이는 인도에서 이달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남부 첸나이에 있는 공장에 연간 3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화웨이는 또 유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안에 5만 개의 아웃렛과 제휴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0.3%로 25위에 그쳤다. 화웨이는 그동안 유럽과 중동에 집중해왔다. 중국의 샤오미는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인도 생산을 확대하려 한다.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폭스콘과 손잡고 현지 생산을 하고 있다. 아이폰 조립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인도를 중국 다음의 차세대 생산 기지로 만들려 한다는 전망이 있다. 폭스콘은 인도에서 첨단 제조시설과 연구개발에 5년 이내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밝혔었다. 이처럼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하거나 확대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그램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애플도 향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인도를 5월에 방문해 모디 총리와 이동통신업체 등을 만나 구애했다. 애플 CEO가 인도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애플의 아이폰은 비싼 가격 때문에 인도 시장의 점유율이 2% 정도에 그친다.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자 인도에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애플은 인도에 개발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애플스토어를 여는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제품을 팔게 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인도 정부가 호락호락 허가하지 않고 있다. 모디 총리는 쿡 CEO에게 아이폰 생산이 인도에서 이뤄지게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달 애플이 폭스콘과 인도 생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는데 글로벌 시장이 0.3%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30%가 안 돼 잠재력이 크다. 인도는 현재 3위 시장에서 조만간 중국 다음의 2위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인도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2015년 7억9천840만명에서 2020년 9억9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배하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도에서 값싼 J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운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5.1%로 다른 업체를 월등히 앞섰다.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는 12.9%, 중국 레노버가 7.7%이며 인도 토종업체인 인텍스(7.1%)와 릴라이언스지오(6.5%) 등이 뒤를 이었다. ◇ 중국 자동차회사들 대거 진출 검토 중국과 한국 등의 자동차 제작사들도 인도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1위인 그레이트월(창청)이 인도에서 각각 공장을 건설하려고 지방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최근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국의 4위 업체인 창안자동차도 인도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다른 자동차 제작사인 둥펑과 BYD(비야디) 등도 인도 공장 건설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중국 업체들이 품질이 낮다는 인식을 극복한다면 가격의 이점으로 현대차나 스즈키 등을 위협할 수 있다. 현대차의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인도에서 첫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를 신흥시장의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현지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공장의 최적지로 남부 안드라프라데시를 정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8월 보도했다.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를 포함해 마하라슈트라, 구자라트와 마드야프레디시 등지를 공장 설립 후보지로 검토해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47만6천대를 팔아 17.3%의 점유율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지만 기아차는 아직 인도 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앞서 이코노믹타임스는 기아차가 340억 루피(약 6천억원)를 투자해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2018∼2019년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올해 2월 보도한 바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 5위에서 2020년까지 3위로 도약하며 판매량은 2015년 270만대에서 2020년 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차량공유 우버 VS 올라, 기사 확보 출혈경쟁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라이벌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기로 하자 인도의 1위 업체 올라가 다급해졌다.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막대한 출혈경쟁을 벌이던 우버는 디디추싱과의 전쟁을 끝낸 덕분에 비축한 실탄을 인도에 퍼부을 수 있게 됐다. 올라와 우버는 기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승객에게도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 기사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수천억원을 퍼붓고 있다. 이코노믹스는 우버가 기사를 확보하기 위해 2년에 걸쳐 최대 20만대의 차량을 구입해 기사들에게 리스해 합류시킬 것이라고 지난주 보도했다. 올라는 최근 인도 자동차 기업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제휴해 2년간 차량 4만대를 특별가에 구매하기로 했다. 우버는 이미 지난 6월 다른 인도 자동차회사 타타에서 차량 2만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올라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여러 외국 IT 기업이 뒤에 버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차례 해고를 단행했다. ◇ 토종 플립카트 VS 아마존, 자금 대결 전자상거래에서는 1위 업체인 토종 플립카트와 2위인 미국 아마존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전자제품, 의류, 액세서리 등을 많이 사고 있는 인도에서 아마존은 공격적인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6월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를 만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인도에 3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2014년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은 7월에 인도 100개 도시에서 당일 배송 프라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립카트는 월마트의 투자를 받아 아마존과 싸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플립카트의 소수지분을 최대 10억 달러에 사들이려고 협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이 지난주 보도했다. 플립카트는 2007년 아마존 출신 2명이 세운 회사다.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것이 목표인 알리바바도 인도를 중요한 성장 발판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인도 시장의 3위 업체 스냅딜에 폭스콘,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인도의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5년 160억 달러에서 2020년 1천19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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