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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 국경절 연휴 백두산 관광객 급증…하루 3만명으로 작년의 2배
中 국경절 연휴 백두산 관광객 급증…하루 3만명으로 작년의 2배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두산(중국 명칭 창바이산·長白山)의 중국쪽 관광지에 하루 평균 3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가 시작되면서 1~2일 양일간 6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백두산 경구(景區·관광지)에 입장했다.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의 하루 평균 입장객인 1만5천명보다 2배 정도 많은 인원이다. 이처럼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중국 동북지방을 관통하는 창훈 고속철이 작년 9월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등산시즌과도 겹쳐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두산 경구관리위원회는 관광객 급증을 감당하기 위해 관리직원을 200명 늘리고 관광객용 버스를 20대 증차하는 등 대처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또 개장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전 6시30분으로 1시간 30분 앞당겨 아침 일찍 찾아오는 입장객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탓에 새벽부터 줄을 선 관광객들이 장시간 입장권을 구입하려 기다리거나 차량탑승에 30~40분씩 소요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 경구관리위원회는 "연휴가 시작되면서 오전 9시까지 1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입장추세로 볼 때 이번 연휴기간 2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국경절 연휴 백두산 관광객 급증…하루 3만명으로 작년의 2배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백두산(중국 명칭 창바이산·長白山)의 중국쪽 관광지에 하루 평균 3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가 시작되면서 1~2일 양일간 6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백두산 경구(景區·관광지)에 입장했다.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의 하루 평균 입장객인 1만5천명보다 2배 정도 많은 인원이다. 이처럼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중국 동북지방을 관통하는 창훈 고속철이 작년 9월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등산시즌과도 겹쳐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두산 경구관리위원회는 관광객 급증을 감당하기 위해 관리직원을 200명 늘리고 관광객용 버스를 20대 증차하는 등 대처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또 개장시간도 오전 8시에서 오전 6시30분으로 1시간 30분 앞당겨 아침 일찍 찾아오는 입장객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탓에 새벽부터 줄을 선 관광객들이 장시간 입장권을 구입하려 기다리거나 차량탑승에 30~40분씩 소요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 경구관리위원회는 "연휴가 시작되면서 오전 9시까지 1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입장추세로 볼 때 이번 연휴기간 2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한국을 '바이오 거점' 삼는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
한국을 '바이오 거점' 삼는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 머크·GE헬스케어 이어 존슨앤드존슨도 연구소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을 바이오 산업 육성과 교육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판단하고,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머크와 GE헬스케어가 일제히 인천 송도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센터를 개소한다. 또 존슨앤드존슨은 한국을 바이오 벤처 육성을 위한 '제이랩스'(J-Labs) 설립 후보지로 검토하는 등 다국적 제약·헬스케어 업체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머크는 이달 6일 인천 송도에 '바이오 트레이닝 센터'인 '엠랩'(M-Lab)을 개소한다. 독일 머크의 생명과학부문 총괄 대표인 우디트 바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엠랩과 바이오 산업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엠랩은 머크가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기술에 대한 교육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엠랩이 독일머크의 생명과학 전문가와 고객사의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머크의 이 같은 전략이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판단했기 때문으로 본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및 실험실에 필요한 제품,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공급하는 머크가 향후 '대형 고객'으로 거듭날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현재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068270] 등을 고객사로 두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크는 국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생명과학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비중도 적지 않은 업체다. 미국 머크(한국 MSD)와는 다른 회사다. GE헬스케어도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에 한국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다고 밝혔다. 명칭은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다. GE헬스케어 역시 급성장하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큰 데 반해 바이오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판단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북미 외의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될 제이랩스의 후보지로 한국을 검토 중이다. 제이랩스는 존슨앤드존슨이 바이오벤처를 키우기 위해 만든 일종의 개방형 연구소다. 일정 사용료만 내면 사무실부터 연구실, 기자재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6곳 이외 지역에는 제이랩스를 만든 적이 없다. 만약 한국에 설립될 경우 북미 외 첫 지역 설립이 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한국이 제이랩스 설립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바이오 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는 기대를 보였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을 '바이오 거점' 삼는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 머크·GE헬스케어 이어 존슨앤드존슨도 연구소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다국적 헬스케어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을 바이오 산업 육성과 교육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판단하고,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머크와 GE헬스케어가 일제히 인천 송도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센터를 개소한다. 또 존슨앤드존슨은 한국을 바이오 벤처 육성을 위한 '제이랩스'(J-Labs) 설립 후보지로 검토하는 등 다국적 제약·헬스케어 업체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머크는 이달 6일 인천 송도에 '바이오 트레이닝 센터'인 '엠랩'(M-Lab)을 개소한다. 독일 머크의 생명과학부문 총괄 대표인 우디트 바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한해 엠랩과 바이오 산업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엠랩은 머크가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하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기술에 대한 교육과 연구개발(R&D) 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엠랩이 독일머크의 생명과학 전문가와 고객사의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서는 머크의 이 같은 전략이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판단했기 때문으로 본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및 실험실에 필요한 제품,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공급하는 머크가 향후 '대형 고객'으로 거듭날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현재 머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068270] 등을 고객사로 두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크는 국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소재를 공급하는 화학 기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생명과학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비중도 적지 않은 업체다. 미국 머크(한국 MSD)와는 다른 회사다. GE헬스케어도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에 한국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다고 밝혔다. 명칭은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다. GE헬스케어 역시 급성장하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바이오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큰 데 반해 바이오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판단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북미 외의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될 제이랩스의 후보지로 한국을 검토 중이다. 제이랩스는 존슨앤드존슨이 바이오벤처를 키우기 위해 만든 일종의 개방형 연구소다. 일정 사용료만 내면 사무실부터 연구실, 기자재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등 6곳 이외 지역에는 제이랩스를 만든 적이 없다. 만약 한국에 설립될 경우 북미 외 첫 지역 설립이 된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한국이 제이랩스 설립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국내 바이오 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는 기대를 보였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서울면세점 입찰 내일 마감…5개 기업 '출사표'
서울면세점 입찰 내일 마감…5개 기업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유통 대기업들이 또 한 번 정면 대결을 벌인다. 이번 입찰을 통해 서울 4곳을 비롯해 부산·강원 평창 지역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된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3곳에 대기업이 신청할 수 있고, 나머지는 중소·중견기업 몫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4일까지 각 지역 관할 세관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능력, 재무건전성 등 보세판매장 운영인의 경영 능력,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연내 신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은 5곳이다. 롯데는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을 잃은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린다. 세계적인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강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남관광벨트' 조성 계획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나선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운영 경험과 함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강남에 몰린 다른 후보 기업과 달리 동부권에 자리 잡은 점도 특색이다. 두 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 상실로 불거진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해야 한다는 절실함도 표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도전한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경험과 현대산업개발의 입지 및 개발 능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센트럴시티를 신세계의 역량을 모은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대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명동권과 차별화되는 문화 예술 관광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을 획득한 서울 신규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는 점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찰을 통해 면세점사업 진출을 시도한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의 입지와 현대백화점 운영으로 쌓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 등 준비된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5곳 외에 '깜짝 지원' 기업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소·중견 면세점에 신청 기업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중소·중견기업에 돌아가는 서울 면세점 한 자리를 놓고 무려 14곳이 경합을 벌인 끝에 에스엠면세점이 선정됐다. 그러나 면세점 수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져 신규 면세점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해는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면세점 입찰 내일 마감…5개 기업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면세점 운영권을 놓고 유통 대기업들이 또 한 번 정면 대결을 벌인다. 이번 입찰을 통해 서울 4곳을 비롯해 부산·강원 평창 지역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된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3곳에 대기업이 신청할 수 있고, 나머지는 중소·중견기업 몫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4일까지 각 지역 관할 세관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특허보세구역 관리 능력, 재무건전성 등 보세판매장 운영인의 경영 능력,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중소기업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심사를 거쳐 연내 신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은 5곳이다. 롯데는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서 사업권을 잃은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린다. 세계적인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강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강남관광벨트' 조성 계획 등을 내세울 예정이다.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에 나선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운영 경험과 함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강남에 몰린 다른 후보 기업과 달리 동부권에 자리 잡은 점도 특색이다. 두 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 상실로 불거진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해야 한다는 절실함도 표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로 도전한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경험과 현대산업개발의 입지 및 개발 능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센트럴시티를 신세계의 역량을 모은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대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명동권과 차별화되는 문화 예술 관광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사업권을 획득한 서울 신규 면세점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는 점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입찰을 통해 면세점사업 진출을 시도한다. 지난해 고배를 마신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의 입지와 현대백화점 운영으로 쌓은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 등 준비된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5곳 외에 '깜짝 지원' 기업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소·중견 면세점에 신청 기업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중소·중견기업에 돌아가는 서울 면세점 한 자리를 놓고 무려 14곳이 경합을 벌인 끝에 에스엠면세점이 선정됐다. 그러나 면세점 수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져 신규 면세점이 살아남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올해는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中국경절까지…백화점·면세점 '북적'
코리아세일페스타에 中국경절까지…백화점·면세점 '북적' 전체 매출 10%↑, 유커 매출 30~40%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은 물론 결혼·이사 성수기를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장만하려는 국내 고객들도 쇼핑에 나서면서 유통가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초반인 10월 1∼4일보다 12.8% 늘었다. 부문별로는 컨템포러리 의류(20~30대 여성 의류) 매출이 24.8%, 해외패션 매출이 13.2%, 가구·홈패션 매출이 24.1% 늘었다. 이 기간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 늘었다. 특히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20∼30% 늘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0.1% 증가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의 경우 행사 첫날인 9월 29일에만 7만명이 다녀갔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매출이 16.8%, 여성패션 매출이 12.5%, 생활부문 매출이 14.8% 늘었는데 생활부문에서는 이사·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할인 폭을 높인 가전(19.3%)과 가구(18.9%)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50.4%를 기록했으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81.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여성의류 매출은 3.9%, 명품잡화는 10.0% 늘었고, 역시 가전(35.2%)과 가구(37.0%)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고가 시계·보석 매출도 47.4% 급증했다. 중국인 쇼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과 2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연휴 첫 이틀보다 40%가량(월드타워점 제외)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이 많이 붐비고 있는데 특히 국경절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고, HDC신라면세점 용산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 달 동기(8월 30일∼9월 2일)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텀시티몰로 확장·이전한 부산점의 9월 29일∼10월 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올해 고가 수입 브랜드가 많이 입점한 인천공항점의 매출도 이 기간 100%가량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10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이번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20∼30% 늘면서 매출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中국경절까지…백화점·면세점 '북적' 전체 매출 10%↑, 유커 매출 30~40%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은 물론 결혼·이사 성수기를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장만하려는 국내 고객들도 쇼핑에 나서면서 유통가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초반인 10월 1∼4일보다 12.8% 늘었다. 부문별로는 컨템포러리 의류(20~30대 여성 의류) 매출이 24.8%, 해외패션 매출이 13.2%, 가구·홈패션 매출이 24.1% 늘었다. 이 기간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 늘었다. 특히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20∼30% 늘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0.1% 증가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의 경우 행사 첫날인 9월 29일에만 7만명이 다녀갔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매출이 16.8%, 여성패션 매출이 12.5%, 생활부문 매출이 14.8% 늘었는데 생활부문에서는 이사·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할인 폭을 높인 가전(19.3%)과 가구(18.9%)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50.4%를 기록했으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81.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여성의류 매출은 3.9%, 명품잡화는 10.0% 늘었고, 역시 가전(35.2%)과 가구(37.0%)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고가 시계·보석 매출도 47.4% 급증했다. 중국인 쇼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과 2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연휴 첫 이틀보다 40%가량(월드타워점 제외)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이 많이 붐비고 있는데 특히 국경절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고, HDC신라면세점 용산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 달 동기(8월 30일∼9월 2일)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텀시티몰로 확장·이전한 부산점의 9월 29일∼10월 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올해 고가 수입 브랜드가 많이 입점한 인천공항점의 매출도 이 기간 100%가량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10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이번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20∼30% 늘면서 매출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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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분양시장은 후끈"…전국 견본주택 '북적'
"연휴에도 분양시장은 후끈"…전국 견본주택 '북적'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며 개천절 연휴가 낀 주말 전국 곳곳에서 문을 연 건설사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림산업[000210]은 금요일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문을 연 'e편한세상 추동공원'에 개천절 연휴가 낀 주말 나흘간 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59㎡C 타입, 72㎡A 타입, 84㎡ 타입의 각 유니트 입구에는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줄지어 선 방문객들이 연일 긴 줄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유니트 내부를 둘러본 뒤 분양가와 중도금 대출 등에 관해 꼼꼼히 알아보는 등 청약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추동공원 안에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것 때문에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내방객이 설계에도 만족감을 보이고 합리적인 분양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청약까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시에서 문을 연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2만4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견본주택에는 연휴를 맞아 어린 자녀를 데려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신혼부부와 중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다녀갔다. 구미시 봉곡동에 사는 박모(34) 씨는 "아이가 곧 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수납공간이 넉넉한 쇼룸형 드레스룸이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신공영[004960]이 같은 날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문을 연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1만5천여명이 방문했다.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방문객들로 매일 긴 행렬이 이어졌고 견본주택 앞에서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직원들이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방문객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영업전을 펼치기도 했다.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각종 개발 호재와 영종하늘도시 내 희소평면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만큼 청약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타입에 청약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선보이는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연휴 나흘간 3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효성[004800]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짓는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3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외에 호반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 나흘간 1만3천여명, 계룡건설[013580]과 한양이 세종4-1생활권에 짓는 '리슈빌수자인'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전국 견본주택이 연휴를 맞아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휴에도 분양시장은 후끈"…전국 견본주택 '북적'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가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며 개천절 연휴가 낀 주말 전국 곳곳에서 문을 연 건설사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림산업[000210]은 금요일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문을 연 'e편한세상 추동공원'에 개천절 연휴가 낀 주말 나흘간 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59㎡C 타입, 72㎡A 타입, 84㎡ 타입의 각 유니트 입구에는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줄지어 선 방문객들이 연일 긴 줄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유니트 내부를 둘러본 뒤 분양가와 중도금 대출 등에 관해 꼼꼼히 알아보는 등 청약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추동공원 안에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것 때문에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내방객이 설계에도 만족감을 보이고 합리적인 분양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청약까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시에서 문을 연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2만4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견본주택에는 연휴를 맞아 어린 자녀를 데려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신혼부부와 중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다녀갔다. 구미시 봉곡동에 사는 박모(34) 씨는 "아이가 곧 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에 좋은 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수납공간이 넉넉한 쇼룸형 드레스룸이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신공영[004960]이 같은 날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문을 연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1만5천여명이 방문했다. 견본주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방문객들로 매일 긴 행렬이 이어졌고 견본주택 앞에서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직원들이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방문객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영업전을 펼치기도 했다.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각종 개발 호재와 영종하늘도시 내 희소평면으로 미래가치가 높은 만큼 청약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일반타입에 청약을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선보이는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연휴 나흘간 3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효성[004800]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짓는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3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 외에 호반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견본주택에 나흘간 1만3천여명, 계룡건설[013580]과 한양이 세종4-1생활권에 짓는 '리슈빌수자인' 견본주택에는 나흘간 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전국 견본주택이 연휴를 맞아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지자체 혈세낭비> 아파트에 둘러싸인 106m 전망대 '용인 아르피아타워'
아파트에 둘러싸인 106m 전망대 '용인 아르피아타워' 198억 들여 하수종말처리장 굴뚝 겸용 전망대 건설…하루 평균 관람객 80명선 '용인 대표 랜드마크' 역할 무산…'전시행정의 표본' 애물단지 전락 비판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아파트와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106m짜리 전망대 '용인 아르피아 타워'. 용인시에 심각한 재정난을 불러왔던 경전철과 함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되는 시설이다. 이 전망대는 용인시가 2012년 6월 198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굴뚝 겸용으로 세웠지만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 등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 아르피아 타워는 용인시 수지구 죽전2동 하수종말처리장 '용인 아르피아' 지상에 높이 106.2m, 폭 21.9m 규모로 건립됐다. 당시 용인시가 경전철 건설로 재정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용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건설했지만, 예산만 낭비한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망대 입장객은 개장 직후인 2012년 10월 하루 평균 150여 명에서 점차 줄어 개장 3개월 만에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그해 10월 3천917명, 11월 2천325명, 12월 1천480명, 이듬해인 2013년 1월 1천340명으로 줄었다. 무료로 운영되는데도 관람객이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위치 때문이다. 아르피아 타워에 올라가면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회색빛 아파트와 경부고속도로· 국도를 지나가는 자동차들 뿐이다. 고층 빌딩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뉴욕 맨해튼이나 도쿄 같은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광교산이 그나마 잠시 시선을 잡을 뿐이다. 게다가 주변 아파트와 빌라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망원경을 설치하지 못했고, 관람객들이 망원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 반쪽짜리 애물단지라는 비아냥을 받는다. 용인시의회에서는 "전망 타워로서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는 곳에 100m 높이의 타워를 세운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용인 수지에 사는 황모(43)씨는 "용인에 100m가 넘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작년에 아르피아 타워에 애들을 데리고 한번 가봤는데,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실망했다"면서 "고속도로와 아파트만 잠시 구경하고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아르피아에 스포츠센터, 포은아트홀, 체육공원이 운영되면서 잠시 관람객이 증가했지만, 시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용인시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개장 초기 전망대에서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를 도입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재정문제로 포기해야 했다. 또 주변에 마땅한 관광지도 없어서 아르피아 타워와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수도 없었다. 그나마 아르피아 타워 3층에 레스토랑이 입점하면서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전망대에 올라가 구경하거나 전망대에 만든 북카페를 찾는 주민들의 늘면서 덤으로 전망대 관람객 수가 조금 증가했을 뿐이다. 아르피아 시설을 위탁운영 중인 용인도시공사는 아르피아 타워 관람객 수는 2012년 1만2천826명, 2013년 2만6천365명, 2014년 3만1천94명, 2015년 2만871명, 올 8월 말 현재 1만8천594명(하루평균 77명)으로 초창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관람객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 때문이라고 했다. 용인시는 아르피아 타워가 예산 낭비의 표본으로 비난받는 것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항변한다. 아르피아 타워는 하수종말처리장 배출가스를 뽑아내는 배출시설이 핵심이고, 전망대는 이를 활용하기 위한 부대시설일 뿐이라는 것이다. 용인시는 당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으면서 20m 높이의 굴뚝 6개를 만들려고 했으나, 혐오시설에 대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대 민원을 받았다. 고심 끝에 용인시는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하수처리 냄새를 시민들이 맡을 수 없는 높이인 100m짜리 환기구 겸용 전망 타워를 만들기로 결론을 내리고 민자사업으로 2012년 6월 아르피아 타워를 준공했다. 용인도시공사 오만석 아르피아팀장은 "아르피아 타워의 주 역할은 건물 가운데 환기구에서 가스를 배출하는 것이지, 전망대가 아니다"라면서 "100m짜리 굴뚝을 활용하기 위해 전망대를 만들었으나 기대만큼 시민들의 이용이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장 초기 하루 30∼40명에 그쳤던 관람객이 최근에는 80명 가까이 됐다"면서 "하루에 100∼120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아르피아 타워를 최근 유행인 소규모 가족단위 결혼 트렌드에 맞춰 용인시민들에게 무료 예식장으로 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환경시설 견학 코스에 추가하거나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장소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관람객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자체 혈세낭비> 아파트에 둘러싸인 106m 전망대 '용인 아르피아타워' 198억 들여 하수종말처리장 굴뚝 겸용 전망대 건설…하루 평균 관람객 80명선 '용인 대표 랜드마크' 역할 무산…'전시행정의 표본' 애물단지 전락 비판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아파트와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106m짜리 전망대 '용인 아르피아 타워'. 용인시에 심각한 재정난을 불러왔던 경전철과 함께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되는 시설이다. 이 전망대는 용인시가 2012년 6월 198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굴뚝 겸용으로 세웠지만 하루 평균 관람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 등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 아르피아 타워는 용인시 수지구 죽전2동 하수종말처리장 '용인 아르피아' 지상에 높이 106.2m, 폭 21.9m 규모로 건립됐다. 당시 용인시가 경전철 건설로 재정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용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건설했지만, 예산만 낭비한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망대 입장객은 개장 직후인 2012년 10월 하루 평균 150여 명에서 점차 줄어 개장 3개월 만에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그해 10월 3천917명, 11월 2천325명, 12월 1천480명, 이듬해인 2013년 1월 1천340명으로 줄었다. 무료로 운영되는데도 관람객이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위치 때문이다. 아르피아 타워에 올라가면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회색빛 아파트와 경부고속도로· 국도를 지나가는 자동차들 뿐이다. 고층 빌딩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뉴욕 맨해튼이나 도쿄 같은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광교산이 그나마 잠시 시선을 잡을 뿐이다. 게다가 주변 아파트와 빌라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해 망원경을 설치하지 못했고, 관람객들이 망원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도 없어 반쪽짜리 애물단지라는 비아냥을 받는다. 용인시의회에서는 "전망 타워로서의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는 곳에 100m 높이의 타워를 세운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용인 수지에 사는 황모(43)씨는 "용인에 100m가 넘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작년에 아르피아 타워에 애들을 데리고 한번 가봤는데,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실망했다"면서 "고속도로와 아파트만 잠시 구경하고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아르피아에 스포츠센터, 포은아트홀, 체육공원이 운영되면서 잠시 관람객이 증가했지만, 시가 기대하는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용인시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개장 초기 전망대에서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를 도입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재정문제로 포기해야 했다. 또 주변에 마땅한 관광지도 없어서 아르피아 타워와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수도 없었다. 그나마 아르피아 타워 3층에 레스토랑이 입점하면서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전망대에 올라가 구경하거나 전망대에 만든 북카페를 찾는 주민들의 늘면서 덤으로 전망대 관람객 수가 조금 증가했을 뿐이다. 아르피아 시설을 위탁운영 중인 용인도시공사는 아르피아 타워 관람객 수는 2012년 1만2천826명, 2013년 2만6천365명, 2014년 3만1천94명, 2015년 2만871명, 올 8월 말 현재 1만8천594명(하루평균 77명)으로 초창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5년 관람객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 때문이라고 했다. 용인시는 아르피아 타워가 예산 낭비의 표본으로 비난받는 것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항변한다. 아르피아 타워는 하수종말처리장 배출가스를 뽑아내는 배출시설이 핵심이고, 전망대는 이를 활용하기 위한 부대시설일 뿐이라는 것이다. 용인시는 당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으면서 20m 높이의 굴뚝 6개를 만들려고 했으나, 혐오시설에 대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거센 반대 민원을 받았다. 고심 끝에 용인시는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하수처리 냄새를 시민들이 맡을 수 없는 높이인 100m짜리 환기구 겸용 전망 타워를 만들기로 결론을 내리고 민자사업으로 2012년 6월 아르피아 타워를 준공했다. 용인도시공사 오만석 아르피아팀장은 "아르피아 타워의 주 역할은 건물 가운데 환기구에서 가스를 배출하는 것이지, 전망대가 아니다"라면서 "100m짜리 굴뚝을 활용하기 위해 전망대를 만들었으나 기대만큼 시민들의 이용이 활성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장 초기 하루 30∼40명에 그쳤던 관람객이 최근에는 80명 가까이 됐다"면서 "하루에 100∼120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도시공사는 아르피아 타워를 최근 유행인 소규모 가족단위 결혼 트렌드에 맞춰 용인시민들에게 무료 예식장으로 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환경시설 견학 코스에 추가하거나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장소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관람객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5만원짜리 김영란 화분도 안 찾아"…화훼농가 매출 '반토막'
"5만원짜리 김영란 화분도 안 찾아"…화훼농가 매출 '반토막' 난(蘭) 1본 경매가 5천→3천500원…음성 화훼유통센터 거래량 40% 감소 애경사·개업식에 화환 사라지며 직격탄…"농사 포기 잇따라, 산업 기반 흔들" (음성=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꽃이 잘 크면 뭐합니까? 찾는 사람이 없는데…"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서 만난 화훼농 박한흥(81)씨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 얘기를 꺼내자 금세 얼굴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박씨는 23년째 이곳에서 난(蘭)을 재배하고 있다. 지금도 그의 1천300㎡ 규모 하우스 안에는 지난 1년간 공들여 키운 서양란이 가득하다. 하지만 연보라색의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난들을 바라보는 박씨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박씨는 "3달 전 1본에 5천원 하던 덴파레 품종 경매가가 이달 들어서 3천500원까지 떨어졌다"며 "여든 평생 이렇게 힘이 든 적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덴파레 등 3∼4종의 난을 연평균 5만여본씩 생산하던 그였지만 올해는 찾는 이가 없어 출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러니 매출도 당연히 반 토막 났다. 그는 매출 감소 이유를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김영란법'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씨는 "주문이 들어와 5만원 이하 가격이 찍힌 영수증을 첨부해서 배송하지만, 선물 자체가 부담스러워 반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통상 관상용 난은 재배량의 90% 이상이 관공서나 기업의 승진·인사 선물용으로 팔려 나간다. '김영란법'에서도 사교나 의례 목적으로 5만원 이하의 선물 제공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선물 자체를 기피하면서, 화훼농가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음성군 대소·삼성면에서 난을 재배하는 농가는 3곳이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6개월 사이 2곳이 문을 닫았다.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 2곳은 내년부터 다른 작물을 키우기로 했다. 박씨 역시 내년 2∼4월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난과 같은 화훼 작물은 연초 인사철이나 학교 졸업·입학 시즌이 최대 대목으로 한해 농사의 성공 여부를 가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씨는 "이런 분위기면 내년 인사철에는 1년 넘게 애써 키운 난을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퇴직 후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시작한 농사인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의 농장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고무나무, 금전수, 산세비에리아 등 나무 5만본을 키우는 한경표(55)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의 시설 하우스 안에는 가을 인사철을 맞아 좋은 가격에 팔려 나갔어야 할 상품들이 가득했다. 선물용 나무 상품 하나를 만들려면 나무 원가 외에 화분 1만원, 흙과 자갈 5천원, 리본 5천원, 배달비 1만원이 든다. 씨를 뿌려 출하까지는 평균 1년이 걸린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경조사나 개업식에서 화환이 사라지면서 한씨도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마진율을 줄여 5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일명 '김영란 화분'을 내놓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한씨는 하소연했다. 그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돼 음성화훼유통센터 거래량이 6개월 전보다 40%가량 떨어졌다"며 "이대로라면 화훼업계는 희망이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한씨 역시 포도나 감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는 방안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3일 국내 화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조2천억원이었던 업계 매출이 올해는 8천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하반기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화훼농협 관계자는 "소비 위축으로 국내 원예산업 근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저렴한 가격의 꽃 소비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5만원짜리 김영란 화분도 안 찾아"…화훼농가 매출 '반토막' 난(蘭) 1본 경매가 5천→3천500원…음성 화훼유통센터 거래량 40% 감소 애경사·개업식에 화환 사라지며 직격탄…"농사 포기 잇따라, 산업 기반 흔들" (음성=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꽃이 잘 크면 뭐합니까? 찾는 사람이 없는데…"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서 만난 화훼농 박한흥(81)씨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 얘기를 꺼내자 금세 얼굴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박씨는 23년째 이곳에서 난(蘭)을 재배하고 있다. 지금도 그의 1천300㎡ 규모 하우스 안에는 지난 1년간 공들여 키운 서양란이 가득하다. 하지만 연보라색의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난들을 바라보는 박씨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박씨는 "3달 전 1본에 5천원 하던 덴파레 품종 경매가가 이달 들어서 3천500원까지 떨어졌다"며 "여든 평생 이렇게 힘이 든 적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다. 덴파레 등 3∼4종의 난을 연평균 5만여본씩 생산하던 그였지만 올해는 찾는 이가 없어 출하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그러니 매출도 당연히 반 토막 났다. 그는 매출 감소 이유를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김영란법'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씨는 "주문이 들어와 5만원 이하 가격이 찍힌 영수증을 첨부해서 배송하지만, 선물 자체가 부담스러워 반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통상 관상용 난은 재배량의 90% 이상이 관공서나 기업의 승진·인사 선물용으로 팔려 나간다. '김영란법'에서도 사교나 의례 목적으로 5만원 이하의 선물 제공은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선물 자체를 기피하면서, 화훼농가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음성군 대소·삼성면에서 난을 재배하는 농가는 3곳이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6개월 사이 2곳이 문을 닫았다. 박씨를 제외한 나머지 농가 2곳은 내년부터 다른 작물을 키우기로 했다. 박씨 역시 내년 2∼4월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난과 같은 화훼 작물은 연초 인사철이나 학교 졸업·입학 시즌이 최대 대목으로 한해 농사의 성공 여부를 가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씨는 "이런 분위기면 내년 인사철에는 1년 넘게 애써 키운 난을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퇴직 후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시작한 농사인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씨의 농장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고무나무, 금전수, 산세비에리아 등 나무 5만본을 키우는 한경표(55)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의 시설 하우스 안에는 가을 인사철을 맞아 좋은 가격에 팔려 나갔어야 할 상품들이 가득했다. 선물용 나무 상품 하나를 만들려면 나무 원가 외에 화분 1만원, 흙과 자갈 5천원, 리본 5천원, 배달비 1만원이 든다. 씨를 뿌려 출하까지는 평균 1년이 걸린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경조사나 개업식에서 화환이 사라지면서 한씨도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마진율을 줄여 5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일명 '김영란 화분'을 내놓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한씨는 하소연했다. 그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돼 음성화훼유통센터 거래량이 6개월 전보다 40%가량 떨어졌다"며 "이대로라면 화훼업계는 희망이 없다"고 토로했다. 결국 한씨 역시 포도나 감으로 재배 작물을 바꾸는 방안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3일 국내 화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조2천억원이었던 업계 매출이 올해는 8천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하반기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화훼농협 관계자는 "소비 위축으로 국내 원예산업 근간까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저렴한 가격의 꽃 소비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법원 "형식만 퇴사·재입사 반복…근무기간 단절 없어"
법원 "형식만 퇴사·재입사 반복…근무기간 단절 없어" "전체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퇴직금 다시 산정해 지급"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근로자가 수차례 퇴직과 재입사를 반복했더라도 똑같은 일을 하면서 매달 월급을 받았다면 계속해서 근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근로의 연속성이 인정되므로 회사는 근로자가 일한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다시 산정해 지급하라는 취지다. 퇴직금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에게 퇴사와 재입사를 강요하는 기형적인 관행이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김혜성 판사는 최근 전직 전세버스 기사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에서 "회사는 A씨에게 1천570만원의 퇴직금을 주라"고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1995년 경북 포항의 한 버스회사에 입사한 A씨는 수차례에 걸쳐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2005년 8월까지 근무했다. 2011년 1월까지는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종전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다시 입사해 2014년 11월까지 일하다 퇴직했다. A씨는 회사가 재입사한 2011년 1월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산정해 지급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수차례 퇴직과 재입사를 반복하고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버스운전을 한 A씨를 '근로관계의 끊김 없이 일한 근로자'로 볼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됐다. 근로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면 퇴직금은 전체 근로기간을 기준으로 다시 산정해야 한다. 재판부는 "(퇴사와 재입사의 반복, 개인사업자 등록과 상관없이) 회사가 매월 A씨에게 임금을 지급했고, A씨가 근로 형태나 임금의 액수, 지급방법의 변화 없이 회사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일을 했다"며 "A씨는 처음 입사일부터 최종 퇴사일까지 계속해 근로를 제공한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차례 퇴직과 재입사가 반복됐더라도 퇴직금 중간정산의 합의가 없었던 만큼 퇴직금 청구권은 최종 퇴사일에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하므로 A씨의 일부 퇴직금 청구권이 소멸시효로 사라졌다는 회사의 항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를 도와 소송을 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실질적으로 근로제공의 중단이 없었음에도 형식적으로 사직서를 받아 퇴사처리 후 동시에 재입사를 하는 기형적인 형태의 근로계약을 없애는 데 기여하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법원 "형식만 퇴사·재입사 반복…근무기간 단절 없어" "전체 근무기간을 기준으로 퇴직금 다시 산정해 지급"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근로자가 수차례 퇴직과 재입사를 반복했더라도 똑같은 일을 하면서 매달 월급을 받았다면 계속해서 근무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근로의 연속성이 인정되므로 회사는 근로자가 일한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다시 산정해 지급하라는 취지다. 퇴직금을 줄이기 위해 근로자에게 퇴사와 재입사를 강요하는 기형적인 관행이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김혜성 판사는 최근 전직 전세버스 기사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에서 "회사는 A씨에게 1천570만원의 퇴직금을 주라"고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1995년 경북 포항의 한 버스회사에 입사한 A씨는 수차례에 걸쳐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2005년 8월까지 근무했다. 2011년 1월까지는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종전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다시 입사해 2014년 11월까지 일하다 퇴직했다. A씨는 회사가 재입사한 2011년 1월을 기준으로 퇴직금을 산정해 지급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수차례 퇴직과 재입사를 반복하고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버스운전을 한 A씨를 '근로관계의 끊김 없이 일한 근로자'로 볼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됐다. 근로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면 퇴직금은 전체 근로기간을 기준으로 다시 산정해야 한다. 재판부는 "(퇴사와 재입사의 반복, 개인사업자 등록과 상관없이) 회사가 매월 A씨에게 임금을 지급했고, A씨가 근로 형태나 임금의 액수, 지급방법의 변화 없이 회사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일을 했다"며 "A씨는 처음 입사일부터 최종 퇴사일까지 계속해 근로를 제공한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수차례 퇴직과 재입사가 반복됐더라도 퇴직금 중간정산의 합의가 없었던 만큼 퇴직금 청구권은 최종 퇴사일에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하므로 A씨의 일부 퇴직금 청구권이 소멸시효로 사라졌다는 회사의 항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A씨를 도와 소송을 한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실질적으로 근로제공의 중단이 없었음에도 형식적으로 사직서를 받아 퇴사처리 후 동시에 재입사를 하는 기형적인 형태의 근로계약을 없애는 데 기여하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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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해제 이후 英 BP에 첫 석유 판매
이란, 제재 해제 이후 英 BP에 첫 석유 판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영국 에너지 회사 BP에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판매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산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가 BP에 판매된 것은 올해 대(對)이란 제재가 풀린 뒤 처음이다. BP가 이란과 거래를 재개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NIOC는 이란 현지 언론 메흐르통신에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 100만 배럴이 BP에 인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매는 단기 스폿(현물거래) 계약으로 이뤄졌다. NIOC는 "BP, 로열 더치 셸 등 유럽 에너지 회사와 장기 계약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P와 이란의 인연은 오래됐다. 이 회사의 모태는 1908년 당시 이란에 설립된 앵글로-페르시아 석유회사(APOC)다. APOC는 이란에서 처음으로 원유를 상업 생산했으나, 이란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불평등한 조건으로 '수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앵글로-이란석유회사(AIOC)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를 이란의 모하마드 모사데크 정부가 1951년 국유화하자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은 1953년 쿠데타를 배후에서 조장해 친서방 성향의 팔레비 왕정을 복원했다. BP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전까지 이란에서 원유를 직접 생산했다. BP와 NIOC는 2005년 스코틀랜드의 럼 해상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는 6억5천6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함께 추진해 천연가스를 하루 평균 1억900만㎥ 생산했으나 2010년 유럽연합(EU)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NIOC는 올해 7월8일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에 원유 100만 배럴을 수출했다. NIOC는 "이로써 제재 해제 이후 영국의 2개 회사에 유조선 2대 분량(20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란, 제재 해제 이후 英 BP에 첫 석유 판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는 영국 에너지 회사 BP에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판매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산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가 BP에 판매된 것은 올해 대(對)이란 제재가 풀린 뒤 처음이다. BP가 이란과 거래를 재개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NIOC는 이란 현지 언론 메흐르통신에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 100만 배럴이 BP에 인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판매는 단기 스폿(현물거래) 계약으로 이뤄졌다. NIOC는 "BP, 로열 더치 셸 등 유럽 에너지 회사와 장기 계약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P와 이란의 인연은 오래됐다. 이 회사의 모태는 1908년 당시 이란에 설립된 앵글로-페르시아 석유회사(APOC)다. APOC는 이란에서 처음으로 원유를 상업 생산했으나, 이란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불평등한 조건으로 '수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앵글로-이란석유회사(AIOC)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를 이란의 모하마드 모사데크 정부가 1951년 국유화하자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은 1953년 쿠데타를 배후에서 조장해 친서방 성향의 팔레비 왕정을 복원했다. BP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전까지 이란에서 원유를 직접 생산했다. BP와 NIOC는 2005년 스코틀랜드의 럼 해상 가스전을 공동 개발하는 6억5천6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함께 추진해 천연가스를 하루 평균 1억900만㎥ 생산했으나 2010년 유럽연합(EU)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NIOC는 올해 7월8일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에 원유 100만 배럴을 수출했다. NIOC는 "이로써 제재 해제 이후 영국의 2개 회사에 유조선 2대 분량(20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中국경절까지…백화점·면세점 '북적'(종합)
코리아세일페스타에 中국경절까지…백화점·면세점 '북적'(종합) 전체 매출 10%↑, 유커 매출 30~40%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은 물론 결혼·이사 성수기를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장만하려는 국내 고객들도 쇼핑에 나서면서 유통가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초반인 10월 1∼4일보다 12.8% 늘었다. 부문별로는 컨템포러리 의류(20~30대 여성 의류) 매출이 24.8%, 해외패션 매출이 13.2%, 가구·홈패션 매출이 24.1% 늘었다. 이 기간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 늘었다. 특히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20∼30% 늘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0.1% 증가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의 경우 행사 첫날인 9월 29일에만 7만명이 다녀갔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매출이 16.8%, 여성패션 매출이 12.5%, 생활부문 매출이 14.8% 늘었는데 생활부문에서는 이사·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할인 폭을 높인 가전(19.3%)과 가구(18.9%)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50.4%를 기록했으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81.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여성의류 매출은 3.9%, 명품잡화는 10.0% 늘었고, 역시 가전(35.2%)과 가구(37.0%)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고가 시계·보석 매출도 47.4% 급증했다. 중국인 쇼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5%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과 2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연휴 첫 이틀보다 40%가량(월드타워점 제외)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이 많이 붐비고 있는데 특히 국경절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고, HDC신라면세점 용산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 달 동기(8월 30일∼9월 2일)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행사 초반 나흘간 매출이 전 달 같은 기간(8월 25∼28일)보다 20% 늘었다"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은 외국인 고객에게 선불카드와 할인권 등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텀시티몰로 확장·이전한 부산점의 9월 29일∼10월 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올해 고가 수입 브랜드가 많이 입점한 인천공항점의 매출도 이 기간 100%가량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10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이번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20∼30% 늘면서 매출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中국경절까지…백화점·면세점 '북적'(종합) 전체 매출 10%↑, 유커 매출 30~40%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되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은 물론 결혼·이사 성수기를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장만하려는 국내 고객들도 쇼핑에 나서면서 유통가는 모처럼 활기를 찾은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초반인 10월 1∼4일보다 12.8% 늘었다. 부문별로는 컨템포러리 의류(20~30대 여성 의류) 매출이 24.8%, 해외패션 매출이 13.2%, 가구·홈패션 매출이 24.1% 늘었다. 이 기간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 늘었다. 특히 중국인에게 인기 있는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의 경우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20∼30% 늘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르게 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0.1% 증가했다. 특히 무역센터점의 경우 행사 첫날인 9월 29일에만 7만명이 다녀갔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매출이 16.8%, 여성패션 매출이 12.5%, 생활부문 매출이 14.8% 늘었는데 생활부문에서는 이사·결혼 성수기가 겹치면서 할인 폭을 높인 가전(19.3%)과 가구(18.9%)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50.4%를 기록했으며 무역센터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81.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여성의류 매출은 3.9%, 명품잡화는 10.0% 늘었고, 역시 가전(35.2%)과 가구(37.0%)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고가 시계·보석 매출도 47.4% 급증했다. 중국인 쇼핑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5%가량 늘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면서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과 2일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연휴 첫 이틀보다 40%가량(월드타워점 제외)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이 많이 붐비고 있는데 특히 국경절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고, HDC신라면세점 용산점은 이 기간 매출이 전 달 동기(8월 30일∼9월 2일)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행사 초반 나흘간 매출이 전 달 같은 기간(8월 25∼28일)보다 20% 늘었다"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내려받은 외국인 고객에게 선불카드와 할인권 등을 제공하고 있어 고객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텀시티몰로 확장·이전한 부산점의 9월 29일∼10월 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올해 고가 수입 브랜드가 많이 입점한 인천공항점의 매출도 이 기간 100%가량 늘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10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릴 것"이라며 "이번 국경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20∼30% 늘면서 매출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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