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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中위안화 SDR 편입 후 첫거래…국경절 연휴로 역외시장 '잠잠'
中위안화 SDR 편입 후 첫거래…국경절 연휴로 역외시장 '잠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지난 1일 편입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았지만, 때마침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면서 역외시장에서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9분(현지시간) 현재 달러당 6.6771위안으로 전 거래일(9월30일) 종가인 6.6770위안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위안화 환율은 오전 5시 7분께 전 거래일보다 0.08% 떨어진 달러당 6.6716위안까지 내렸다가 10여 분 만에 6.6814위안으로 올랐다. 이후 6.6760∼6.6770위안 선을 오가고 있다. 중국에서 국경절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함께 최고의 황금연휴로 꼽힌다. 국경절 연휴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에 증시 등 금융시장이 일제히 휴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SDR 편입이 당장 위안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주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은행 외환전략 부문장은 "중국 경제가 빈사 상태에 머물러 있고 위안화 가치를 약세로 두는 것이 (경제부양의) 가장 쉬운 방안"이라며 "SDR이 위안화의 강세나 약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케빈 라이 애널리스트도 "SDR 편입은 위안화 개혁의 원동력은 되겠지만, 판도를 바꿀 사건은 아닐 것"이라며 "SDR에 편입된다고 자동으로 기축통화의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며 이는 전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위안화 SDR 편입 후 첫거래…국경절 연휴로 역외시장 '잠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지난 1일 편입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았지만, 때마침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면서 역외시장에서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9분(현지시간) 현재 달러당 6.6771위안으로 전 거래일(9월30일) 종가인 6.6770위안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위안화 환율은 오전 5시 7분께 전 거래일보다 0.08% 떨어진 달러당 6.6716위안까지 내렸다가 10여 분 만에 6.6814위안으로 올랐다. 이후 6.6760∼6.6770위안 선을 오가고 있다. 중국에서 국경절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함께 최고의 황금연휴로 꼽힌다. 국경절 연휴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에 증시 등 금융시장이 일제히 휴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SDR 편입이 당장 위안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주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은행 외환전략 부문장은 "중국 경제가 빈사 상태에 머물러 있고 위안화 가치를 약세로 두는 것이 (경제부양의) 가장 쉬운 방안"이라며 "SDR이 위안화의 강세나 약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케빈 라이 애널리스트도 "SDR 편입은 위안화 개혁의 원동력은 되겠지만, 판도를 바꿀 사건은 아닐 것"이라며 "SDR에 편입된다고 자동으로 기축통화의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며 이는 전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英 메이 '하드 브렉시트' 선호?…파운드화 31년래 최저치 근접
英 메이 '하드 브렉시트' 선호?…파운드화 31년래 최저치 근접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파운드화가 '하드 브렉시트' 전망에 31년래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0.97% 하락한 파운드당 1.2847달러까지 떨어졌다. 오전 10시5분(런던시간) 현재는 0.74% 내린 1.2876달러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국민투표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다 7월 6일엔 31년 이래 최저치인 1.2798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파운드화는 조금 반등해 1.30달러선을 회복했고, 8월 초반을 제외하고 1.30달러선을 유지했다. 미즈호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비쉬누 바라탄은 "브렉시트 리스크로 되돌아왔다. 파운드화가 약간의 충격을 보였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전날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한 개막연설이 '하드 브렉시트'가능성을 불러일으킨 까닭이다. 메이 총리는 늦어도 내년 3월말 이전까지는 EU 탈퇴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민자 유입 통제를 약속하면서 EU 단일시장 접근을 유지하면서 영국 기업들에 "가능한 최선의" 협상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런 발언들은 그가 EU 단일시장 교역보다 이민 억제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영국이 회원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형태 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일원으로서 교역하는 방식을 감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이런 시나리오를 '하드 브렉시트'로 표현한다. EU 측은 영국이 이민 억제를 위해 노동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지금 같은 수준의 EU 단일시장 접근은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이 총리가 50조 발동 시기를 공개함으로써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 하나를 없앴지만 포스트-브렉시트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미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약세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액이 지난주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英 메이 '하드 브렉시트' 선호?…파운드화 31년래 최저치 근접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파운드화가 '하드 브렉시트' 전망에 31년래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0.97% 하락한 파운드당 1.2847달러까지 떨어졌다. 오전 10시5분(런던시간) 현재는 0.74% 내린 1.2876달러를 보이고 있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국민투표 이후 급락세를 이어가다 7월 6일엔 31년 이래 최저치인 1.2798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파운드화는 조금 반등해 1.30달러선을 회복했고, 8월 초반을 제외하고 1.30달러선을 유지했다. 미즈호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비쉬누 바라탄은 "브렉시트 리스크로 되돌아왔다. 파운드화가 약간의 충격을 보였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전날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한 개막연설이 '하드 브렉시트'가능성을 불러일으킨 까닭이다. 메이 총리는 늦어도 내년 3월말 이전까지는 EU 탈퇴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민자 유입 통제를 약속하면서 EU 단일시장 접근을 유지하면서 영국 기업들에 "가능한 최선의" 협상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런 발언들은 그가 EU 단일시장 교역보다 이민 억제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영국이 회원국에 준하는 수준으로 EU 단일시장과 교역하는 형태 대신에 일반적인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일원으로서 교역하는 방식을 감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이런 시나리오를 '하드 브렉시트'로 표현한다. EU 측은 영국이 이민 억제를 위해 노동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지금 같은 수준의 EU 단일시장 접근은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메이 총리가 50조 발동 시기를 공개함으로써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 하나를 없앴지만 포스트-브렉시트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미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 약세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액이 지난주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과학계 "'기초연구 투자'가 일본 노벨상의 원동력"
과학계 "'기초연구 투자'가 일본 노벨상의 원동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 국내 과학계는 '일본의 기초연구 중시 문화가 다시 한 번 노벨생리의학상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류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겸임연구원(미국 보스턴의대 신경학과 교수)은 "노벨상은 일본이 오랫동안 기초연구에 투자한 결실"이라며 "기초연구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특히 필요한데 일본은 이런 정책을 펴고 있고,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역시 "일본은 지난 19세기 말 유럽과 함께 기초과학 연구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투자를 많이 해 기초과학 수준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연구를 '달리기 경주'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출발선에 섰을 때 일본은 이미 꼭대기에 도달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오랫동안 투자한 결과 일본은 현재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학문 분야가 여럿 있다. 세균학이나 입자 물리에서 일본은 특히 뛰어나다. 따라서 '최초'의 연구자에게 주는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끊임없이 나온 것이다.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스미 교수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란 개념을 새로 잡아내고, 기본 메커니즘을 다 밝힌 최초의 과학자"라며 "'오토파지' 분야는 일본이 주도한 학문으로 이번 수상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으로,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나 신경난치병이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일본 학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를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작년 오무라 사토시(大村智) 일본 기타사토(北里)대 특별교수에 이어 일본은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을 배출했다. 또한, 3년 연속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냈다. 오스미 교수는 1980년대 오토파지 현상을 관찰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오토파지의 일부 과정을 규명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과학계 "'기초연구 투자'가 일본 노벨상의 원동력"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 국내 과학계는 '일본의 기초연구 중시 문화가 다시 한 번 노벨생리의학상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류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겸임연구원(미국 보스턴의대 신경학과 교수)은 "노벨상은 일본이 오랫동안 기초연구에 투자한 결실"이라며 "기초연구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특히 필요한데 일본은 이런 정책을 펴고 있고,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역시 "일본은 지난 19세기 말 유럽과 함께 기초과학 연구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투자를 많이 해 기초과학 수준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연구를 '달리기 경주'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출발선에 섰을 때 일본은 이미 꼭대기에 도달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오랫동안 투자한 결과 일본은 현재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학문 분야가 여럿 있다. 세균학이나 입자 물리에서 일본은 특히 뛰어나다. 따라서 '최초'의 연구자에게 주는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가 끊임없이 나온 것이다.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스미 교수는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란 개념을 새로 잡아내고, 기본 메커니즘을 다 밝힌 최초의 과학자"라며 "'오토파지' 분야는 일본이 주도한 학문으로 이번 수상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토파지는 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으로,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나 신경난치병이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일본 학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를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작년 오무라 사토시(大村智) 일본 기타사토(北里)대 특별교수에 이어 일본은 2년 연속 노벨생리의학상을 배출했다. 또한, 3년 연속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냈다. 오스미 교수는 1980년대 오토파지 현상을 관찰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오토파지의 일부 과정을 규명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뉴욕증시, 미 제조업지표 발표 앞두고 하락 출발
뉴욕증시, 미 제조업지표 발표 앞두고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일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해줄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09포인트(0.46%) 하락한 18,223.0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0포인트(0.36%) 낮은 2,160.3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제조업지표 등 경제지표와 도이체방크 문제,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후에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월 건설지출 등이 공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조업 활동이 8월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관련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통일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ADR)는 개장 전 거래에서 0.92%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이 금융주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분기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 급등세를 나타냈다. 퀄컴의 주가는 RBC 캐피털이 목표가를 기존 59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했음에도 0.35%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오는 7일 예정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하는 가운데 조용한 거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되는 제조업 지표 결과에 따라 장중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도이체방크 관련 소식에 주목한 가운데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1% 상승한 48.34달러에, 브렌트유는 0.14% 오른 50.2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11.4%와 55.6%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미 제조업지표 발표 앞두고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3일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해줄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09포인트(0.46%) 하락한 18,223.0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0포인트(0.36%) 낮은 2,160.3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제조업지표 등 경제지표와 도이체방크 문제,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후에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월 건설지출 등이 공개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조업 활동이 8월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도이체방크 관련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가 '통일 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ADR)는 개장 전 거래에서 0.92%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이체방크와 미국 법무부가 벌금 140억 달러를 54억 달러로 낮추는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 주가 급등이 금융주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분기 판매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4% 급등세를 나타냈다. 퀄컴의 주가는 RBC 캐피털이 목표가를 기존 59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했음에도 0.35%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오는 7일 예정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주목하는 가운데 조용한 거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되는 제조업 지표 결과에 따라 장중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도이체방크 관련 소식에 주목한 가운데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결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1% 상승한 48.34달러에, 브렌트유는 0.14% 오른 50.2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11.4%와 55.6%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국내]
英 '2020년 재정흑자' 목표 폐기…재무 "브렉시트 환경에 대응"
英 '2020년 재정흑자' 목표 폐기…재무 "브렉시트 환경에 대응" 해먼드 "주택공급·인프라투자 확대…경제 '격변' 위험"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새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반영해 오는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이전 정부의 목표를 폐기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가 초래한 불확실성에 대처하려면 재정 긴축은 인프라 투자 및 생산성 향상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전임 재무장관의 재정 적자 축소 정책은 "그 당시에는 옳은 것이었다"면서도 "(브렉시트 결정으로) 환경이 달라진 만큼 변해야 한다. 따라서 더는 2020년 재정 흑자를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은 균형재정 회복 약속에 우리를 선출했고 우리가 지금 하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을 반영한 실용주의적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용주의적 방식의 하나로서 내달 공개될 예산안에 새 주택 건설을 가속하기 위한 20억파운드의 대출 도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 결정 이래 금융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에 "격변"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 기간에 경제를 격변에서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이끈 전임 보수당 정부는 지난 2010년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래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4%인 재정 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고강도긴축을 지속했다. 캐머런 정부는 2015년까지 이 비율을 4%로 끌어내리는 성공했고 2015년 총선 승리로 정권을 연장하고서는 2020년에 재정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英 '2020년 재정흑자' 목표 폐기…재무 "브렉시트 환경에 대응" 해먼드 "주택공급·인프라투자 확대…경제 '격변' 위험"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새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반영해 오는 2020년까지 재정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이전 정부의 목표를 폐기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가 초래한 불확실성에 대처하려면 재정 긴축은 인프라 투자 및 생산성 향상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전임 재무장관의 재정 적자 축소 정책은 "그 당시에는 옳은 것이었다"면서도 "(브렉시트 결정으로) 환경이 달라진 만큼 변해야 한다. 따라서 더는 2020년 재정 흑자를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은 균형재정 회복 약속에 우리를 선출했고 우리가 지금 하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을 반영한 실용주의적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용주의적 방식의 하나로서 내달 공개될 예산안에 새 주택 건설을 가속하기 위한 20억파운드의 대출 도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 결정 이래 금융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에 "격변"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 기간에 경제를 격변에서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이끈 전임 보수당 정부는 지난 2010년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래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4%인 재정 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고강도긴축을 지속했다. 캐머런 정부는 2015년까지 이 비율을 4%로 끌어내리는 성공했고 2015년 총선 승리로 정권을 연장하고서는 2020년에 재정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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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12.5% 노인층이 건강보험 진료비 37.5% 쓴다
인구12.5% 노인층이 건강보험 진료비 37.5% 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급속한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노인진료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008년 10조4천904억원에서 2010년 13조7천847억원, 2012년 16조382억원, 2014년 19조3천551억원, 2015년 21조3천615억원 등으로 매년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 벌써 11조7천384억원에 달했다. 노인진료비가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29.9%에서 2010년 31.6%, 2012년 33.3%, 2014년 35.5%, 2015년 36.8% 등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37.5%에 이르렀다. 전체 인구의 12.5%인 노인 인구에 진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노인진료비가 급증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 혈관질환, 악성 신생물(암), 만성신부전증, 관절염 등 노인이 많이 앓는 만성질환 진료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1년 12조7천934억원에서 2015년 16조7천816억원으로 4년 새 31.2%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앞으로 노인 의료비가 국가적,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을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구12.5% 노인층이 건강보험 진료비 37.5% 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급속한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노인진료비 현황'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008년 10조4천904억원에서 2010년 13조7천847억원, 2012년 16조382억원, 2014년 19조3천551억원, 2015년 21조3천615억원 등으로 매년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 벌써 11조7천384억원에 달했다. 노인진료비가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29.9%에서 2010년 31.6%, 2012년 33.3%, 2014년 35.5%, 2015년 36.8% 등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37.5%에 이르렀다. 전체 인구의 12.5%인 노인 인구에 진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노인진료비가 급증하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 혈관질환, 악성 신생물(암), 만성신부전증, 관절염 등 노인이 많이 앓는 만성질환 진료비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1년 12조7천934억원에서 2015년 16조7천816억원으로 4년 새 31.2%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앞으로 노인 의료비가 국가적,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공공보건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을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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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이준호 회장 두자녀, 641억원 상당 주식 매입
NHN엔터 이준호 회장 두자녀, 641억원 상당 주식 매입 두자녀에 주식자금 증여…"합법적으로 세금 납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이사회 의장)의 자녀 두 명이 지난 5월부터 최근 4개월 동안 회사 주식 10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준호 회장의 아들(24)과 딸(18)은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41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각각 50만주 매입했다. 두 자녀가 주식을 사는 데 쓴 금액은 약 641억원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각각 2.56%이다. 최근 거래일인 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약 597억원 규모다. 이준호 회장은 본인 명의의 지분 17.27%와 개인 회사인 계열사 제이엘씨(14.05%), 제이엘씨파트너스(6.75%)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8.07%를 소유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회장이 두 자녀에게 증여한 자금이 주식 구입에 쓰였다"며 "합법적으로 증여세를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승계를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회장)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HN엔터 이준호 회장 두자녀, 641억원 상당 주식 매입 두자녀에 주식자금 증여…"합법적으로 세금 납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이사회 의장)의 자녀 두 명이 지난 5월부터 최근 4개월 동안 회사 주식 100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준호 회장의 아들(24)과 딸(18)은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41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각각 50만주 매입했다. 두 자녀가 주식을 사는 데 쓴 금액은 약 641억원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율은 각각 2.56%이다. 최근 거래일인 9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약 597억원 규모다. 이준호 회장은 본인 명의의 지분 17.27%와 개인 회사인 계열사 제이엘씨(14.05%), 제이엘씨파트너스(6.75%)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8.07%를 소유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회장이 두 자녀에게 증여한 자금이 주식 구입에 쓰였다"며 "합법적으로 증여세를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권 강화 및 승계를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NHN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회장) 개인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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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꺼번에 아파트 60채 매매'업체 인가취소…부동산과열 단속(종합)
中 '한꺼번에 아파트 60채 매매'업체 인가취소…부동산과열 단속(종합) 시장과열 조장 45개 부동산기업 적발해 명단 공개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정주호 특파원 = 중국 정부가 과열되는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대형 부동산개발 및 중개기업을 대상으로 칼을 빼 들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가 베이징 루이팡(銳房)부동산개발, 상하이 훙민(虹民)부동산관리, 선전(深천<土+川>) 중즈(中執)자본투자, 쑤저우(蘇州) 헝리(恒力)부동산 등 45개 부동산업체의 법규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허위광고, 악의적 소문 유포 등을 통해 시장과열을 조장하고 분양주택을 선매하거나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늦춤으로써 주택 구매를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이런 행위가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전망을 오도하며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부동산기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에서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한꺼번에 아파트 60채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업체 중더훙구(中德紅谷)투자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달말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청두에서 아파트 60채를 한꺼번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열되고 있던 청두의 부동산투자 열기에 불이 붙었다. 이 아파트의 총 매입가격은 9천800만 위안(166억원)에 달했다.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중더훙구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한 고객이 자사가 분양중인 아파트를 한꺼번에 60채 매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고객은 이미 매입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두시 당국은 이 사건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고려해 중더훙구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조사에 착수, 이 회사의 아파트 분양을 중단시키고 앞으로 계획중인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도 인가를 취소키로 했다. 청두시 당국은 이어 인터넷상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 매체의 책임자에 대해 웨탄(約談·사전에 약속을 잡아 조사와 교육을 하는 방식)을 실시하고 이를 보도한 기자에 대해서도 교육처분을 내렸다. 중국 일선도시에서 부동산 투기 열풍이 2, 3선 도시로 확대되면서 중국 당국이 잇달아 투기억제책을 내놓고 있다. 청두시는 일부지역의 경우 개인이든, 법인이든 새로 분양되는 주택은 1채만 살 수 있도록 했고 허난(河南)성의 정저우(鄭州)시는 2채 이상 주택을 가진 지역 후커우(호적) 주민과 1채 이상을 가진 타지역 후커우 주민에 대해서는 앞으로 180㎡ 이하 주택판매를 제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경우 은행대출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톈진(天津)은 60% 이하로 낮췄다. 난징(南京)시는 주택 1채 이상을 갖고 있는 외지인은 신규 분양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거주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고 난징시 후커우를 가진 주민이더라도 2채 이상 보유자는 신규 분양주택을 살 수 없도록 했다. 항저우(杭州)에서는 주택 구입시 은행대출 비율을 50%로 낮추는 한편 부동산 구매를 통해 현지 후커우를 얻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부동산관리자연맹 비서장인 천윈펑(陳雲峰)은 부동산 투기열기를 잠재워야 한다는 중앙정부 차원의 공통된 인식이 지방정부에 하달됐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포털 써우팡(搜房)의 조사기관인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당 1만2천617 위안으로 전월보다 2.17%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한꺼번에 아파트 60채 매매'업체 인가취소…부동산과열 단속(종합) 시장과열 조장 45개 부동산기업 적발해 명단 공개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정주호 특파원 = 중국 정부가 과열되는 부동산시장을 잡기 위해 대형 부동산개발 및 중개기업을 대상으로 칼을 빼 들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3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가 베이징 루이팡(銳房)부동산개발, 상하이 훙민(虹民)부동산관리, 선전(深천<土+川>) 중즈(中執)자본투자, 쑤저우(蘇州) 헝리(恒力)부동산 등 45개 부동산업체의 법규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허위광고, 악의적 소문 유포 등을 통해 시장과열을 조장하고 분양주택을 선매하거나 집값 상승을 기다리며 분양을 늦춤으로써 주택 구매를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이런 행위가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전망을 오도하며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부동산기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에서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한꺼번에 아파트 60채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업체 중더훙구(中德紅谷)투자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달말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청두에서 아파트 60채를 한꺼번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열되고 있던 청두의 부동산투자 열기에 불이 붙었다. 이 아파트의 총 매입가격은 9천800만 위안(166억원)에 달했다.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중더훙구는 최근 성명을 내고 한 고객이 자사가 분양중인 아파트를 한꺼번에 60채 매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고객은 이미 매입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두시 당국은 이 사건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고려해 중더훙구에 대한 즉각적인 현장조사에 착수, 이 회사의 아파트 분양을 중단시키고 앞으로 계획중인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도 인가를 취소키로 했다. 청두시 당국은 이어 인터넷상에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 매체의 책임자에 대해 웨탄(約談·사전에 약속을 잡아 조사와 교육을 하는 방식)을 실시하고 이를 보도한 기자에 대해서도 교육처분을 내렸다. 중국 일선도시에서 부동산 투기 열풍이 2, 3선 도시로 확대되면서 중국 당국이 잇달아 투기억제책을 내놓고 있다. 청두시는 일부지역의 경우 개인이든, 법인이든 새로 분양되는 주택은 1채만 살 수 있도록 했고 허난(河南)성의 정저우(鄭州)시는 2채 이상 주택을 가진 지역 후커우(호적) 주민과 1채 이상을 가진 타지역 후커우 주민에 대해서는 앞으로 180㎡ 이하 주택판매를 제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베이징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경우 은행대출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톈진(天津)은 60% 이하로 낮췄다. 난징(南京)시는 주택 1채 이상을 갖고 있는 외지인은 신규 분양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거주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고 난징시 후커우를 가진 주민이더라도 2채 이상 보유자는 신규 분양주택을 살 수 없도록 했다. 항저우(杭州)에서는 주택 구입시 은행대출 비율을 50%로 낮추는 한편 부동산 구매를 통해 현지 후커우를 얻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부동산관리자연맹 비서장인 천윈펑(陳雲峰)은 부동산 투기열기를 잠재워야 한다는 중앙정부 차원의 공통된 인식이 지방정부에 하달됐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포털 써우팡(搜房)의 조사기관인 차이나 인덱스 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당 1만2천617 위안으로 전월보다 2.17% 상승하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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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B증권' 첫관문…현대증권-KB금융 주식교환 성사될까
'통합 KB증권' 첫관문…현대증권-KB금융 주식교환 성사될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통합 KB증권'의 첫걸음인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의 주식교환을 하루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한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향후 KB투자증권과의 순조로운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 간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1907312로, 현대증권 주식 5주가 KB금융 주식 1주로 바뀌게 된다. 업계에서는 주식교환 안건이 무난히 통과돼 KB투자증권과의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현대증권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6천637원으로 지난달 30일 시장 가격 7천150원보다 낮기 때문이다. 합병에 불만을 품은 주주라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매도하는 편이 낫다. 여기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찬성 입장을 표명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ISS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달 주식교환 결정 공시 직후 현대증권 주가가 2.23% 상승하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 현대증권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상회하는 점 등을 근거로 주식교환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표 대결의 '키'를 쥔 외국인 주주의 찬성 비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현대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의 지분율은 29.62%로, 안건이 통과되려면 국민연금(지분율 6.10%)과 외국인의 지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소액주주와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이번 안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대주주 부실로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온 현대증권 주가를 토대로 교환비율을 산정한 것은 KB금융지주에만 유리한 평가 방식"이라며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주총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교환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증권 주식은 11월 1일 상장폐지된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이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되면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기존 100%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을 소멸법인으로 하는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올해 12월 말로 예상된다. 통합 증권사의 새 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은행권 출신보다는 증권업계 전문가가 새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통합 KB증권' 첫관문…현대증권-KB금융 주식교환 성사될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통합 KB증권'의 첫걸음인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의 주식교환을 하루 앞두고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한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향후 KB투자증권과의 순조로운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 간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1907312로, 현대증권 주식 5주가 KB금융 주식 1주로 바뀌게 된다. 업계에서는 주식교환 안건이 무난히 통과돼 KB투자증권과의 통합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현대증권 주주가 행사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6천637원으로 지난달 30일 시장 가격 7천150원보다 낮기 때문이다. 합병에 불만을 품은 주주라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매도하는 편이 낫다. 여기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현대증권과 KB금융의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찬성 입장을 표명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ISS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달 주식교환 결정 공시 직후 현대증권 주가가 2.23% 상승하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점, 현대증권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상회하는 점 등을 근거로 주식교환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표 대결의 '키'를 쥔 외국인 주주의 찬성 비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현대증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의 지분율은 29.62%로, 안건이 통과되려면 국민연금(지분율 6.10%)과 외국인의 지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소액주주와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이번 안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대주주 부실로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온 현대증권 주가를 토대로 교환비율을 산정한 것은 KB금융지주에만 유리한 평가 방식"이라며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주총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교환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증권 주식은 11월 1일 상장폐지된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이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되면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기존 100%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을 소멸법인으로 하는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올해 12월 말로 예상된다. 통합 증권사의 새 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은행권 출신보다는 증권업계 전문가가 새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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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냐 인상이냐' 각국 금리 갈림길…올해 주요국 절반은 인하
'인하냐 인상이냐' 각국 금리 갈림길…올해 주요국 절반은 인하 올해 우크라이나 7%p 인하, 이집트 2.5%p 인상…美 금리결정 기점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저유가 현상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45개국 가운데 절반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나머지는 동결 또는 인상의 길을 걸었다.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9월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45곳 가운데 21곳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8곳은 금리를 동결했고, 6곳은 금리를 인상했다. 이 기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변동한 국가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움직임과 내전 이후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의 금리는 15.0%로 올 들어 지금까지 700bp(7%포인트·1bp=0.01%포인트)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로 채택한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올 들어 5차례에 걸쳐 7.5%에서 5.0%로 250bp 인하했다. 필리핀과 저유가로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가 같은 기간 100bp를 인하했다 이외에도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호주, 세르비아 등이 50bp를 내렸다. 한국의 경우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한 차례 내리면서 사상 최저 금리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하겠지만, 내년 1분기에는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33곳의 2017년 1분기 예상 중간값은 1.00%였으며, 심지어 HSBC는 0.75%를 점쳤다. 한국은행은 3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앞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반면에 이집트, 콜롬비아, 멕시코, 남아공 등 신흥국은 올 들어 금리를 인상했다. 이집트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예치금리를 250bp 인상해 11.75%까지 올렸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스리랑카는 각각 200bp, 150bp, 100bp 인상했다.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현행 수준을 유지한 국가도 많았다. 캐나다와 스위스,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13개국은 금리를 올해 단 한 차례도 올리거나 내리지 않았다. 특히 미국이 현재까지 연방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2016년 안에 약 네 차례에 걸쳐 추가인상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막상 9월 말 현재까지는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12월에는 적어도 한 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38.3%, 인상 가능성을 61.6%로 내다봤다. 또 투자은행 71곳은 미국 연방기금 목표금리 상한선이 내년 2분기면 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은 당장 올해 4분기에 연방기금 금리가 1.00%로 인상되리라 전망했다. 미국이 올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 직후에도 중동과 중남미 신흥국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이어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후 단 하루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기준금리를 25bp 올렸고, 멕시코와 홍콩도 인상에 나섰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에 각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자본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필리핀과 노르웨이, 우크라이나는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하냐 인상이냐' 각국 금리 갈림길…올해 주요국 절반은 인하 올해 우크라이나 7%p 인하, 이집트 2.5%p 인상…美 금리결정 기점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저유가 현상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45개국 가운데 절반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나머지는 동결 또는 인상의 길을 걸었다.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9월 말까지 주요국 중앙은행 45곳 가운데 21곳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18곳은 금리를 동결했고, 6곳은 금리를 인상했다. 이 기간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변동한 국가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움직임과 내전 이후 경제 회복에 힘쓰고 있는 우크라이나다. 우크라이나의 금리는 15.0%로 올 들어 지금까지 700bp(7%포인트·1bp=0.01%포인트)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부터 기준금리로 채택한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올 들어 5차례에 걸쳐 7.5%에서 5.0%로 250bp 인하했다. 필리핀과 저유가로 경제난에 처한 러시아가 같은 기간 100bp를 인하했다 이외에도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호주, 세르비아 등이 50bp를 내렸다. 한국의 경우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한 차례 내리면서 사상 최저 금리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은행이 올해 4분기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하겠지만, 내년 1분기에는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33곳의 2017년 1분기 예상 중간값은 1.00%였으며, 심지어 HSBC는 0.75%를 점쳤다. 한국은행은 3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앞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반면에 이집트, 콜롬비아, 멕시코, 남아공 등 신흥국은 올 들어 금리를 인상했다. 이집트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예치금리를 250bp 인상해 11.75%까지 올렸다. 콜롬비아와 멕시코, 스리랑카는 각각 200bp, 150bp, 100bp 인상했다.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현행 수준을 유지한 국가도 많았다. 캐나다와 스위스,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13개국은 금리를 올해 단 한 차례도 올리거나 내리지 않았다. 특히 미국이 현재까지 연방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2월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2016년 안에 약 네 차례에 걸쳐 추가인상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막상 9월 말 현재까지는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12월에는 적어도 한 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1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38.3%, 인상 가능성을 61.6%로 내다봤다. 또 투자은행 71곳은 미국 연방기금 목표금리 상한선이 내년 2분기면 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은 당장 올해 4분기에 연방기금 금리가 1.00%로 인상되리라 전망했다. 미국이 올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 직후에도 중동과 중남미 신흥국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이어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후 단 하루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기준금리를 25bp 올렸고, 멕시코와 홍콩도 인상에 나섰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는 현상 때문에 각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자본 붙잡기에 나선 것이다. 당시 필리핀과 노르웨이, 우크라이나는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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