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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재 뒤 악재 공시…한미약품 주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호재 뒤 악재 공시…한미약품 주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투자자들 패닉…제약·바이오株 평가가치 하락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미약품[128940] 주가가 30일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터진 영향으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보다 18.06%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50만8천원에 마감했다.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전날 장 마감 후의 공시로 5%대 급등세를 보인 이날 장 초반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최대 24%가량의 손실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여 18.28%(2만5천500원) 빠진 11만4천원에 거래가 끝났다. 한미약품 시총은 5조3천10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미사이언스도 18.28%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5천억원가량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개장 전까지만해도 작년 세계적 제약기업인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맺은 데 이은 '연타석 홈런'이라고 전날 맺은 기술수출 계약을 호평하면서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120만원대까지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시작 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한미약품의 기술을 가져가기로 했던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1년여 만에 반환하기로 했다는 악재성 공시가 나왔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천500만 달러(약 718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기술수출 당시 한미약품이 밝힌 총 계약규모 8천5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한미약품이 띄운 호·악재성 공시로 투자자들은 천당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주가가 출렁이면서 거래량은 174만여주로 폭증했다. 평소 한미약품 거래량은 10만주 전후 수준이다. 이날 개인이 3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에 기관은 36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만주가량을 팔아치웠다.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호재 공시를 먼저 내놓아 주가가 오르던 장중에 느닷없이 악재성 공시를 띄워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공시 내용 모두 갑자기 발생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개장 전에 악재와 호재 공시를 동시에 내거나, 악재 뒤 호재 공시를 냈더라면 이처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다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지수는 6.75% 폭락했다. JW중외제약(-7.24%), 신풍제약(-6.94%), 종근당(-6.48%), 동아에스티(-6.44%), 대웅제약(-6.0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신약 개발과 수출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그간 너무 컸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신약 개발의 경우 임상시험을 거쳐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고,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인데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것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수출에서 계약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의 순조로운 진행"이라며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신약 개발 리스크가 크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준 뉴스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호재 뒤 악재 공시…한미약품 주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투자자들 패닉…제약·바이오株 평가가치 하락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미약품[128940] 주가가 30일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터진 영향으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보다 18.06%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50만8천원에 마감했다.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전날 장 마감 후의 공시로 5%대 급등세를 보인 이날 장 초반에 매수한 투자자라면 최대 24%가량의 손실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여 18.28%(2만5천500원) 빠진 11만4천원에 거래가 끝났다. 한미약품 시총은 5조3천10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미사이언스도 18.28%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1조5천억원가량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개장 전까지만해도 작년 세계적 제약기업인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잉겔하임, 사노피, 얀센 등과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맺은 데 이은 '연타석 홈런'이라고 전날 맺은 기술수출 계약을 호평하면서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120만원대까지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장 시작 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한미약품의 기술을 가져가기로 했던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1년여 만에 반환하기로 했다는 악재성 공시가 나왔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천500만 달러(약 718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기술수출 당시 한미약품이 밝힌 총 계약규모 8천5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한미약품이 띄운 호·악재성 공시로 투자자들은 천당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주가가 출렁이면서 거래량은 174만여주로 폭증했다. 평소 한미약품 거래량은 10만주 전후 수준이다. 이날 개인이 37만주를 순매수한 반면에 기관은 36만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만주가량을 팔아치웠다.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이 호재 공시를 먼저 내놓아 주가가 오르던 장중에 느닷없이 악재성 공시를 띄워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두 가지 공시 내용 모두 갑자기 발생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개장 전에 악재와 호재 공시를 동시에 내거나, 악재 뒤 호재 공시를 냈더라면 이처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다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지수는 6.75% 폭락했다. JW중외제약(-7.24%), 신풍제약(-6.94%), 종근당(-6.48%), 동아에스티(-6.44%), 대웅제약(-6.0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신약 개발과 수출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그간 너무 컸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신약 개발의 경우 임상시험을 거쳐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고, 성공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인데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것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수출에서 계약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상시험의 순조로운 진행"이라며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신약 개발 리스크가 크다는 걸 다시 한번 알려준 뉴스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30
[국내]
펠르랭 "韓·佛 가교 역할 행복"…네이버, 구글에 도전장
펠르랭 "韓·佛 가교 역할 행복"…네이버, 구글에 도전장 네이버·라인과 1억유로 펀드 출범…스타급 첨단 벤처 육성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과 프랑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해요" 생후 수개월만에 프랑스로 입양됐지만 훌륭하게 성장해 디지털 경제부 장관까지 지낸 후 벤처 사업가로 변신한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30일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가 그가 올해 창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펀드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프랑스판 '창조경제' 전문가인 그는 인터넷 생태계의 건강을 위해 유럽·아시아에서 '스타급' 첨단기술 벤처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 등 소수 미국계 업체가 인터넷을 소유주처럼 장악하는 문제가 심각하다. 인터넷의 개방성과 균등한 기회를 지키려면 새로운 주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코렐리아는 최근 한국의 대표 IT(정보기술) 업체인 네이버·라인과 함께 1억 유로(약 1천239억원)의 'K-펀드 1'을 조성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분야의 유럽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우수 창업자를 키우기로 했다. 비(非) 미국계의 IT '대항마'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라인은 유럽 우량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현지 진출 방안을 찾고, 한국·유럽 벤처업계의 교류를 대폭 늘려 양측의 동반 성장 기회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에 인터넷 시장을 완전히 내줬고 IT 창업이나 벤처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스웨덴)와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데일리모션(프랑스) 등이 겨우 '체면치레'를 해주는 정도다. 벤처 전문가인 펠르랭 대표는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3년 이런 상황을 바꾸고자 첨단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인 '프렌치 테크'를 출범시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유럽에서 검색 점유율이 90%가 넘는 구글이 유럽 당국과 개인정보 침해 등 문제로 갈등을 빚는 사실을 언급하며 "거대 IT 기업도 현지 법을 지켜야 하며 온라인에서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은 펠르랭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네이버·라인 외에 다른 글로벌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한 적이 있나 ▲ 현재는 네이버·라인이 유일한 파트너다. 단기 이익이 목표가 아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최소 하나 이상의 '유니콘'(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거물 스타트업)을 키우자는 구상을 하고 있다. 유럽 스타트업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네이버·라인과의 파트너십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아시아 시장은 언어 장벽 등 어려움이 적잖지만, 얼마든지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소수 (미국계) 업체가 인터넷을 소유주처럼 장악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업계 주자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 경쟁이 일어난다. --구글과 각국 정부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구글의 지도 반출 논란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견해는 ▲ 유럽에서도 구글과 관련해 '데이터 주권'이나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우려가 크다. 세금을 걷어 자국 시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다국적 IT 대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사람을 고용하고 현지 인프라 등 혜택을 누리고 가치를 창출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법을 지키고 국가에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 --K-펀드 1과 관련해 네이버·라인과는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 일상적 협력 관계다. 우리 투자 포트폴리오 내의 스타트업들이 네이버·라인의 성공 사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유럽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시장을 배울 수 있도록 네이버·라인이 도와주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이 네이버·라인에게 코치를 받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익 관계가 아니라 지식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사이가 되는 셈이다. (그런 협업은 한국에서 이뤄지나) 네이버도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D2 스타트업 팩토리를 갖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이용하고자 서울에 팀이 올 수도 있게 선택권을 줄 생각이다. 특정 공간에 얽매이진 않는 구조다. --네이버·라인을 어떻게 알게 됐나 ▲ 프랑스 장관 재직 시절 이해진 의장 등 네이버 사람들과 인터넷이나 디지털 혁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 사업적 논의는 아니었고 철학적 대화에 가까웠는데, 디지털 혁신에 대한 생각이 서로 같다는 것 알게 됐다. 이후 코렐리아를 창립하고 유럽·아시아의 국경을 초월하는 펀드를 만들 때 네이버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봤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은 감동적 순간이다. 태어난 나라인 한국과 자라난 나라인 프랑스 사이에서 스타트업 교류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내 인생의 균형을 찾는 출발점이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을 어느 나라가 잡는지를 두고 유럽에서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 2000년 당시 유럽에서는 모바일폰 제조사가 5곳 있었는데 10년 뒤에는 모두 사라졌다.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혁명을 거치면서 유럽은 사실 주도권을 놓쳤다. 이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새 혁명의 시기인데 그나마 상황이 열려 있다. 현명한 투자와 인재 등이 관건이다. 그런데 이럴 때 소수가 인터넷을 장악하는 것은 세계 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좋지 않다. 즉 밸류 체인(가치창출 과정)에서 1∼2개 회사만 있는 건 나쁘다는 얘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이미 훌륭한 생태계가 있다. 성공한 기업가가 벤처캐피털리스트나 엔젤 투자자(개인 투자자)가 되는 구조다. 이런 투자자가 사업 모델을 잘 알고 현명하게 투자한다. 또 창업자들을 자극해 더 좋은 사업 모델을 구현하게 이끈다. 이처럼 '성공 스토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아는 이들이 필요하다. 유럽에서 첨단 벤처와 관련해 성공 스토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런 게 너무 없다. 그래서 프랑스 등의 스타트업이 네이버·라인의 경험과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국제적인 개척자(프런티어)가 필요하다. --현재 방한 중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날 계획이 있는가 ▲ 지금은 계획이 없다. 네이버·라인과의 협업에 집중하려 한다. 향후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진 않을 것이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펠르랭 "韓·佛 가교 역할 행복"…네이버, 구글에 도전장 네이버·라인과 1억유로 펀드 출범…스타급 첨단 벤처 육성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과 프랑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 행복해요" 생후 수개월만에 프랑스로 입양됐지만 훌륭하게 성장해 디지털 경제부 장관까지 지낸 후 벤처 사업가로 변신한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는 30일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가 그가 올해 창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의 펀드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다. 프랑스판 '창조경제' 전문가인 그는 인터넷 생태계의 건강을 위해 유럽·아시아에서 '스타급' 첨단기술 벤처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 등 소수 미국계 업체가 인터넷을 소유주처럼 장악하는 문제가 심각하다. 인터넷의 개방성과 균등한 기회를 지키려면 새로운 주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코렐리아는 최근 한국의 대표 IT(정보기술) 업체인 네이버·라인과 함께 1억 유로(약 1천239억원)의 'K-펀드 1'을 조성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분야의 유럽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우수 창업자를 키우기로 했다. 비(非) 미국계의 IT '대항마'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라인은 유럽 우량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현지 진출 방안을 찾고, 한국·유럽 벤처업계의 교류를 대폭 늘려 양측의 동반 성장 기회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에 인터넷 시장을 완전히 내줬고 IT 창업이나 벤처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스웨덴)와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데일리모션(프랑스) 등이 겨우 '체면치레'를 해주는 정도다. 벤처 전문가인 펠르랭 대표는 프랑스 디지털 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3년 이런 상황을 바꾸고자 첨단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인 '프렌치 테크'를 출범시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유럽에서 검색 점유율이 90%가 넘는 구글이 유럽 당국과 개인정보 침해 등 문제로 갈등을 빚는 사실을 언급하며 "거대 IT 기업도 현지 법을 지켜야 하며 온라인에서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은 펠르랭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네이버·라인 외에 다른 글로벌 IT 기업과 파트너십을 한 적이 있나 ▲ 현재는 네이버·라인이 유일한 파트너다. 단기 이익이 목표가 아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최소 하나 이상의 '유니콘'(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거물 스타트업)을 키우자는 구상을 하고 있다. 유럽 스타트업이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네이버·라인과의 파트너십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아시아 시장은 언어 장벽 등 어려움이 적잖지만, 얼마든지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처럼 소수 (미국계) 업체가 인터넷을 소유주처럼 장악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업계 주자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 경쟁이 일어난다. --구글과 각국 정부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구글의 지도 반출 논란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한 견해는 ▲ 유럽에서도 구글과 관련해 '데이터 주권'이나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우려가 크다. 세금을 걷어 자국 시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다국적 IT 대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사람을 고용하고 현지 인프라 등 혜택을 누리고 가치를 창출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법을 지키고 국가에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 --K-펀드 1과 관련해 네이버·라인과는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 일상적 협력 관계다. 우리 투자 포트폴리오 내의 스타트업들이 네이버·라인의 성공 사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유럽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시장을 배울 수 있도록 네이버·라인이 도와주는 것이다. 또 스타트업이 네이버·라인에게 코치를 받으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이익 관계가 아니라 지식을 공유하고 성장하는 사이가 되는 셈이다. (그런 협업은 한국에서 이뤄지나) 네이버도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D2 스타트업 팩토리를 갖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이용하고자 서울에 팀이 올 수도 있게 선택권을 줄 생각이다. 특정 공간에 얽매이진 않는 구조다. --네이버·라인을 어떻게 알게 됐나 ▲ 프랑스 장관 재직 시절 이해진 의장 등 네이버 사람들과 인터넷이나 디지털 혁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 사업적 논의는 아니었고 철학적 대화에 가까웠는데, 디지털 혁신에 대한 생각이 서로 같다는 것 알게 됐다. 이후 코렐리아를 창립하고 유럽·아시아의 국경을 초월하는 펀드를 만들 때 네이버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봤다. 개인적으로 이번 일은 감동적 순간이다. 태어난 나라인 한국과 자라난 나라인 프랑스 사이에서 스타트업 교류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내 인생의 균형을 찾는 출발점이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을 어느 나라가 잡는지를 두고 유럽에서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 2000년 당시 유럽에서는 모바일폰 제조사가 5곳 있었는데 10년 뒤에는 모두 사라졌다.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혁명을 거치면서 유럽은 사실 주도권을 놓쳤다. 이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새 혁명의 시기인데 그나마 상황이 열려 있다. 현명한 투자와 인재 등이 관건이다. 그런데 이럴 때 소수가 인터넷을 장악하는 것은 세계 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좋지 않다. 즉 밸류 체인(가치창출 과정)에서 1∼2개 회사만 있는 건 나쁘다는 얘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이미 훌륭한 생태계가 있다. 성공한 기업가가 벤처캐피털리스트나 엔젤 투자자(개인 투자자)가 되는 구조다. 이런 투자자가 사업 모델을 잘 알고 현명하게 투자한다. 또 창업자들을 자극해 더 좋은 사업 모델을 구현하게 이끈다. 이처럼 '성공 스토리'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아는 이들이 필요하다. 유럽에서 첨단 벤처와 관련해 성공 스토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런 게 너무 없다. 그래서 프랑스 등의 스타트업이 네이버·라인의 경험과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국제적인 개척자(프런티어)가 필요하다. --현재 방한 중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날 계획이 있는가 ▲ 지금은 계획이 없다. 네이버·라인과의 협업에 집중하려 한다. 향후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진 않을 것이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30
[국내]
"혁신으로 선제 대응하라" 제주 한상대회 '창조 콘퍼런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강연 (서귀포=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제주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한상 창조 콘퍼런스'가 28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상과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이 콘퍼런스에는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임원이 강사로 나섰다. 첫 연사로 나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글로벌 1등 기업을 만드는 사상'이란 주제로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무인 공장 신설, TV용 OLED 개발, 세계 최초 계단형 배터리 개발 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과의 비전 공유, 현장 중심 경영, 고정관념 타파, 철저한 준비 덕분이었다"며 "비즈니스에 위기와 난관이 닥치는 것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므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급변하는 시대 본질에 집중하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성공하는 기업은 변화할 수밖에 없어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먼저 바꾸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라이프사이클은 점점 짧아져 해오던 일을 더 잘한다고 내일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게임의 룰을 먼저 이해하고 혁신을 통한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에는 한상과 국내 기업인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을 들은 최분도 베트남 PTV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경영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28일 권영수 LG유플러스 회장(사진 좌측)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대회에 참석한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9/28 18:03 송고
2016.09.29
[국내]
코트라, 미국서 부품기업 글로벌파트너십 개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트라(KOTRA)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우리나라 부품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USA 201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북미지역 최대 상용차 기업인 팩카, 대형엔진 분야 세계 1위 제너럴 일렉트릭(GE) 워터앤파워,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기업인 캐나다의 마그나, 세계 2위 농기계 제조사인 일본계 기업 쿠보타, 독일 다임러 그룹의 계열사이자 세계 최대 디젤엔진 제조기업인 디트로이트 디젤 등 북미권 유수 기업 17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행사에 참가한 한국 기업 40개사와 약 110차례에 걸쳐 일대일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코트라는 상담을 통해 1억4천만달러(약 1천536억5천만원)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한국 부품소재산업 수출대상국 2위로, 수출 비중은 2013년 9.1%에서 2016년 상반기 11.2%로 늘었다. 김종춘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우리 소재부품 기업이 북미 가치사슬(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에 올라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마케팅, 연구개발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9/29 06:00 송고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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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서 내달 4∼6일 제21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월드옥타 회원 800여명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활용 모색 국내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진출 돕는 '기회의 장'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는 오는 10월 4∼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제21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연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사장 박노황)와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 71개국 141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 회원 800여 명이 참가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한민족 경제네트워크의 활용 및 국내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박기출 회장은 29일 "월드옥타는 정회원 6천600여 명을 보유하고 차세대 무역인 1만5천여 명을 배출한 재외동포 최대규모 경제단체"라며 "이번 대회는 민족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한인 경제인과 무역인의 역량을 결집하고 모국에 대한 사랑을 경제적 이익으로 승화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는 수출 한국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원도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주게 된다"이라며 "많은 중소기업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글로벌 한민족 경제네트워크를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월드옥타의 각종 회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수출친구 맺기 전시 상담회, 개회식과 강원도지사 주최 환영 만찬, 친선 체육대회, 폐회식, 연합뉴스 사장 주최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해외 바이어와 중소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 해외 차세대 간의 인적 교류와 활성화 방향을 논의하는 차세대 포럼, 월드옥타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의 운영에 관한 협의 등도 열린다. 최성 고양시장은 특강을 통해 고양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건설에 대해 설명하고, 한인 경제인들의 관심과 투자 유치를 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기출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제19대 회장 선거도 치러진다. 차봉규 현 수석부회장(중국)과 이청길 상임고문(미국)이 후보로 출마했다. 산업통상자원부, KOTRA, 국회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재외동포재단, 대한항공 등이 대회를 후원한다. 지난해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한상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9/29 09:19 송고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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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도이체방크 자회사 매각소식에 약세장 탈출
도이체방크 자회사 매각소식에 약세장 탈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도이체방크가 자회사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장을 벗어나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1% 올라 6,849.3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보다 0.74% 상승한 10,438.3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7% 오른 4,432.45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도 0.66% 올라 2,990.44로 폐장했다.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의 위기 여파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유럽 증시는 이 은행이 영국의 자회사 애비생명보험을 피닉스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그룹과 도이체방크가 각각 3.88%와 1.69% 상승했고, 영국 증시에서는 로이즈뱅킹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가 각각 1.63%와 1.03% 올랐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럽증시> 도이체방크 자회사 매각소식에 약세장 탈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도이체방크가 자회사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장을 벗어나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1% 올라 6,849.3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날보다 0.74% 상승한 10,438.3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7% 오른 4,432.45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도 0.66% 올라 2,990.44로 폐장했다.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의 위기 여파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유럽 증시는 이 은행이 영국의 자회사 애비생명보험을 피닉스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그룹과 도이체방크가 각각 3.88%와 1.69% 상승했고, 영국 증시에서는 로이즈뱅킹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가 각각 1.63%와 1.03% 올랐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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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올해 한번 금리인상 적절…정해진 시간표는 없다"
옐런 "올해 한번 금리인상 적절…정해진 시간표는 없다" 하원 금융위 청문회서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번 올리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을 "완화적"이라고 규정한 옐런 의장은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지금 우리가 막 달성하려고 하는 좋은 (경제)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옐런 의장은 0.25∼0.5%인 기준금리의 동결을 발표하며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다. 이날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의 강도에 대한 우리(연준)의 예상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낮아졌다"고 말하며 앞으로 추가 완화보다는 조심스러운 긴축 쪽에 통화정책의 무게가 실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캐롤린 말로니(민주·뉴욕)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청문회 참석 의원들은 연준이 민주당 행정부에 정치적으로 예속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옐런 의장을 몰아붙이거나 연준이 의회로부터 더 강한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데 대해 스콧 가렛(공화·뉴저지) 의원이 문제를 삼았고, 이에 옐런 의장은 "관련 법규에 개인적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는 내용은 없다"며 맞섰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옐런 "올해 한번 금리인상 적절…정해진 시간표는 없다" 하원 금융위 청문회서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번 올리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이끄는 옐런 의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을 "완화적"이라고 규정한 옐런 의장은 경기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지금 우리가 막 달성하려고 하는 좋은 (경제)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옐런 의장은 0.25∼0.5%인 기준금리의 동결을 발표하며 "대부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다. 이날 청문회에서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면서도 "(통화정책) 완화의 강도에 대한 우리(연준)의 예상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낮아졌다"고 말하며 앞으로 추가 완화보다는 조심스러운 긴축 쪽에 통화정책의 무게가 실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캐롤린 말로니(민주·뉴욕)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청문회 참석 의원들은 연준이 민주당 행정부에 정치적으로 예속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옐런 의장을 몰아붙이거나 연준이 의회로부터 더 강한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데 대해 스콧 가렛(공화·뉴저지) 의원이 문제를 삼았고, 이에 옐런 의장은 "관련 법규에 개인적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는 내용은 없다"며 맞섰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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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하루 75만 배럴 감산(2보)
OPEC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하루 75만 배럴 감산(2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8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현재 하루 3천3백24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감산 되는 원유량은 하루 약 75만 배럴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OPEC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하루 75만 배럴 감산(2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8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현재 하루 3천3백24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감산 되는 원유량은 하루 약 75만 배럴이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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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하루 최대 75만 배럴 감산(종합)
OPEC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하루 최대 75만 배럴 감산(종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8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회원국들이 이날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4시간 반 동안의 논의 끝에 저유가에 따른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14개 O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 3천320만 배럴을 3천250만∼3천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감산 되는 원유량이 하루 최대 약 75만 배럴이라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의 때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결국, 최종 감산 규모는 이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회원국 중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리려는 데 반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에 앞장서고 있다. OPEC은 러시아를 비롯한 원유를 생산하는 비회원국과도 감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5.30%) 오른 배럴당 47.05달러에 마감됐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OPEC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하루 최대 75만 배럴 감산(종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8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회원국들이 이날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에서 4시간 반 동안의 논의 끝에 저유가에 따른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14개 O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 3천320만 배럴을 3천250만∼3천300만 배럴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감산 되는 원유량이 하루 최대 약 75만 배럴이라고 보도했다. 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 감산을 연구할 위원회를 발족해 회원국별 감산 목표치를 정한 뒤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 회의 때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결국, 최종 감산 규모는 이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회원국 중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는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리려는 데 반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에 앞장서고 있다. OPEC은 러시아를 비롯한 원유를 생산하는 비회원국과도 감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38달러(5.30%) 오른 배럴당 47.05달러에 마감됐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9
[국내]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올해 10개 대학 선정한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올해 10개 대학 선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는 청년창업이나 주거안정 등 주제별로 캠퍼스타운 사업을 할 10개 대학을 연내 선정한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고 공공 지원과 지역 협력을 통해 지역활성화와 청년문제 해결을 꾀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서울시는 최근 고려대와는 종합적 재생을 도모하는 대규모 지역창조형 캠퍼스타운 사업을 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28일 주민 설명회를 했다. 이에 더해 청년창업, 주거안정, 상권활성화 등 소규모 프로그램형 단위사업을 할 10개 대학을 선정한다. 프로그램형 사업 중 하드웨어 중심형은 시설 조성 등 물리적 환경 개선과 창업, 주거 프로그램 운영이다. 2곳 선정해 연간 최대 10억원을 최장 3년간 지원한다. 소규모 공간 확보와 임차 등을 하고 창업, 주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융합형은 5곳을 지정해 연간 최대 5억원씩 최장 3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중심형은 청년창업이나, 지역공동체 강화 등 프로그램 운영 중심으로, 3곳을 뽑아 연간 최대 2억원씩 역시 3년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학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과 연계성이 큰 사업, 제안자 사업 추진 의지가 큰 사업 등을 우선 뽑는다. 과도한 경쟁이 없도록 대학과 자치구 관계자 등이 평가 과정에 참여해 서로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설명회를 하고 11월 말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12월께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는 지역창조형 사업은 내년에 3곳 추가 선정하고 프로그램형은 2025년까지 50곳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29일 "대학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가로 변화하고, 졸업 후에도 인재가 머무르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올해 10개 대학 선정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는 청년창업이나 주거안정 등 주제별로 캠퍼스타운 사업을 할 10개 대학을 연내 선정한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이 가진 자원을 활용하고 공공 지원과 지역 협력을 통해 지역활성화와 청년문제 해결을 꾀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서울시는 최근 고려대와는 종합적 재생을 도모하는 대규모 지역창조형 캠퍼스타운 사업을 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28일 주민 설명회를 했다. 이에 더해 청년창업, 주거안정, 상권활성화 등 소규모 프로그램형 단위사업을 할 10개 대학을 선정한다. 프로그램형 사업 중 하드웨어 중심형은 시설 조성 등 물리적 환경 개선과 창업, 주거 프로그램 운영이다. 2곳 선정해 연간 최대 10억원을 최장 3년간 지원한다. 소규모 공간 확보와 임차 등을 하고 창업, 주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융합형은 5곳을 지정해 연간 최대 5억원씩 최장 3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중심형은 청년창업이나, 지역공동체 강화 등 프로그램 운영 중심으로, 3곳을 뽑아 연간 최대 2억원씩 역시 3년 지원한다. 서울시는 대학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과 연계성이 큰 사업, 제안자 사업 추진 의지가 큰 사업 등을 우선 뽑는다. 과도한 경쟁이 없도록 대학과 자치구 관계자 등이 평가 과정에 참여해 서로 평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설명회를 하고 11월 말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12월께 최종 결정한다. 서울시는 지역창조형 사업은 내년에 3곳 추가 선정하고 프로그램형은 2025년까지 50곳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29일 "대학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가로 변화하고, 졸업 후에도 인재가 머무르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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