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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로자 내에도 금수저·흙수저'…임금 3배·근속기간 6배 차
'근로자 내에도 금수저·흙수저'…임금 3배·근속기간 6배 차 대기업·유노조·정규직 143만명…중기·무노조·비정규직은 489만명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노조가 있는 대기업의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으로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년수는 6배, 상여금 적용비율은 3배 가까이 차이나는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 간 근로조건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준 환경노동팀장은 통계청의 '2015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기업규모, 정규직 여부, 노동조합 유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분절돼 있는데 대기업·유노조·정규직이라는 세 조건을 모두 갖춘 집단과 모두 갖추지 못한 집단 사이에는 현격한 격차가 존재한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규직 비율은 68%, 노조가 조직돼 있는 사업장의 근로자 비율은 25.4%,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율은 12.2%였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300인 이상 대기업이면서 노조가 있는 곳은 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임근근로자(1천879만9천명)의 7.6%인 142만7천명이었다. 반면 노조가 없는 300인 이하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3배가 넘는 488만5천명(26%)에 달했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금수저'와 '흙수저' 만큼이나 천양지차였다. 3개 조건을 모두 갖춘 '좋은 일자리'에 있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으로 3개 조건을 모두 못갖춘 근로자(139만원)의 3배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231만4천원)에 비해서도 1.8배 많았다. '좋은 일자리'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3.4년으로 전체 평균(5.7년)의 2배가 넘었고 중기·무노조·비정규직 근로자(2.3년)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길었다. 반면 1년 미만 근속자 비율은 '좋은 일자리' 근로자가 5.3%로 그렇지 않은 일자리 근로자(54.6%)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의 근로자는 국민(공적)연금 가입(99%, 32.9%), 건강보험 가입(99.7%, 40.2%), 퇴직금 적용(99.6%, 37.6%), 상여금 적용(99.1%, 37.6%) 등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좋은 일자리' 근로자는 거의 모두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고 퇴직금과 상여금을 적용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자리의 근로자는 3명 중 1명 정도만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김 팀장은 "이러한 차이로 인해 당연히 청년구직자들은 대기업, 정규직, 유노조 직장을 선호하지만 이 부문의 일자리 양은 전체의 7.6%에 불과하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좋은 일자리'의 1년 미만 근속자 비율이 5.3%라는 것은 이 부문에서 매년 전체 근로자의 5%만을 신규 채용한다는 것인데 전체 근로자수(143만명)에 대입해보면 7만6천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20대의 1개 연령의 평균 경제활동인구 수가 약 4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19% 내외의 취업희망자만이 이 부문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졸업과 취업을 유예하면서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입사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근로자 내에도 금수저·흙수저'…임금 3배·근속기간 6배 차 대기업·유노조·정규직 143만명…중기·무노조·비정규직은 489만명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노조가 있는 대기업의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으로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년수는 6배, 상여금 적용비율은 3배 가까이 차이나는 등 이른바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 간 근로조건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준 환경노동팀장은 통계청의 '2015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기업규모, 정규직 여부, 노동조합 유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분절돼 있는데 대기업·유노조·정규직이라는 세 조건을 모두 갖춘 집단과 모두 갖추지 못한 집단 사이에는 현격한 격차가 존재한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규직 비율은 68%, 노조가 조직돼 있는 사업장의 근로자 비율은 25.4%,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율은 12.2%였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300인 이상 대기업이면서 노조가 있는 곳은 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임근근로자(1천879만9천명)의 7.6%인 142만7천명이었다. 반면 노조가 없는 300인 이하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3배가 넘는 488만5천명(26%)에 달했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금수저'와 '흙수저' 만큼이나 천양지차였다. 3개 조건을 모두 갖춘 '좋은 일자리'에 있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으로 3개 조건을 모두 못갖춘 근로자(139만원)의 3배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231만4천원)에 비해서도 1.8배 많았다. '좋은 일자리'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3.4년으로 전체 평균(5.7년)의 2배가 넘었고 중기·무노조·비정규직 근로자(2.3년)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길었다. 반면 1년 미만 근속자 비율은 '좋은 일자리' 근로자가 5.3%로 그렇지 않은 일자리 근로자(54.6%)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의 근로자는 국민(공적)연금 가입(99%, 32.9%), 건강보험 가입(99.7%, 40.2%), 퇴직금 적용(99.6%, 37.6%), 상여금 적용(99.1%, 37.6%) 등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좋은 일자리' 근로자는 거의 모두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고 퇴직금과 상여금을 적용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자리의 근로자는 3명 중 1명 정도만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김 팀장은 "이러한 차이로 인해 당연히 청년구직자들은 대기업, 정규직, 유노조 직장을 선호하지만 이 부문의 일자리 양은 전체의 7.6%에 불과하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좋은 일자리'의 1년 미만 근속자 비율이 5.3%라는 것은 이 부문에서 매년 전체 근로자의 5%만을 신규 채용한다는 것인데 전체 근로자수(143만명)에 대입해보면 7만6천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20대의 1개 연령의 평균 경제활동인구 수가 약 4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19% 내외의 취업희망자만이 이 부문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많은 청년들이 졸업과 취업을 유예하면서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입사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국내]
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6천700억원 감소…기업 구조조정 여파
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6천700억원 감소…기업 구조조정 여파 농협금융 1천400억원 적자…하나금융 순익 10% 감소 신한지주 순익 1조3천억원으로 '1위'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6천7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사 7곳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3조4천4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천665억원(16.2%) 줄었다. 작년 상반기 4천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농협금융지주는 1천385억원 적자를 냈다. 하나와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은 각각 10.4%, 7.4% 감소했고, KB금융지주 순이익도 1.7% 줄었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손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대손 비용은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손실 처리해두는 것을 뜻한다. 상반기엔 JB금융지주[175330] 순이익(745억원)만 37.2%의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상반기 1조3천102억원으로 7개 은행지주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9천102억원), 하나(8천187억원), BNK(3천70억원), DGB(1천584억원) 순이었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작년 말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자본 건전성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보통주 자본비율(10.99%)과 기본자본비율(11.61%)도 각각 0.45%포인트, 0.38%포인트 높아졌다. KB지주(15.11%)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11.69%)가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19%로 작년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농협지주(1.81%)가 가장 높았고 하나(1.23%), DGB(1.22%), JB(1.14%)가 뒤를 이었다. 비은행지주인 메리츠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천1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억원(3.4%) 감소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은 1천281억원으로 1천518억원(54.2%) 급감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1천102억원(50.5%)나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은행지주들이 내수경기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6천700억원 감소…기업 구조조정 여파 농협금융 1천400억원 적자…하나금융 순익 10% 감소 신한지주 순익 1조3천억원으로 '1위'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6천7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사 7곳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3조4천4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천665억원(16.2%) 줄었다. 작년 상반기 4천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농협금융지주는 1천385억원 적자를 냈다. 하나와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은 각각 10.4%, 7.4% 감소했고, KB금융지주 순이익도 1.7% 줄었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손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대손 비용은 은행이 대출해준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출금의 일정 비율을 미리 손실 처리해두는 것을 뜻한다. 상반기엔 JB금융지주[175330] 순이익(745억원)만 37.2%의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상반기 1조3천102억원으로 7개 은행지주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9천102억원), 하나(8천187억원), BNK(3천70억원), DGB(1천584억원) 순이었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작년 말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자본 건전성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보통주 자본비율(10.99%)과 기본자본비율(11.61%)도 각각 0.45%포인트, 0.38%포인트 높아졌다. KB지주(15.11%)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11.69%)가 가장 낮았다. 은행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19%로 작년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비율은 농협지주(1.81%)가 가장 높았고 하나(1.23%), DGB(1.22%), JB(1.14%)가 뒤를 이었다. 비은행지주인 메리츠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천18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억원(3.4%) 감소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은 1천281억원으로 1천518억원(54.2%) 급감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1천102억원(50.5%)나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은행지주들이 내수경기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통합리스크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국내]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23일) 주요 공시>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23일) 주요 공시> ▲ 디이엔티[079810], 경기 오산 99억원 토지·건물 매입 ▲ 웅진에너지[103130], 대만 빅선에너지와 웨이퍼 공급계약 ▲ 루트로닉[085370], 11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 에이티젠[182400],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 알테오젠[196170],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관련 특허권 취득 ▲ 에이치엘비[028300]생명과학 "라이프리버와 합병 검토 중" ▲ 삼화페인트[000390], 산성 감지용 유성도료 특허 취득 ▲ 진흥기업[002780], 1천17억원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계약 ▲ 신한금융지주[055550], 3천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 에코프로[086520], 203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000030] 지분인수 투자의향서 제출 ▲ 한화생명[088350] 뉴욕법인, 한화자산운용에 매각 ▲ 포스코강판[058430], 282억원 토지·건물 처분 ▲ GS리테일[007070], 7천845억원 규모 부동산 처분 ▲ 태영건설[009410], 2천100억원 규모 신축공사 계약 ▲ 맥스로텍[141070]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 중" ▲ 삼지전자[037460] "타법인 주식양수도 검토 중" ▲ 에스에너지[095910] "종속사 에스파워 물적분할" ▲ 거래소, 파인디앤씨[049120] 주가급등 조회공시 요구 ▲ CS[065770], 최규훈·최규백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 ▲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주가 영향 공시사항 없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23일) 주요 공시> ▲ 디이엔티[079810], 경기 오산 99억원 토지·건물 매입 ▲ 웅진에너지[103130], 대만 빅선에너지와 웨이퍼 공급계약 ▲ 루트로닉[085370], 110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 에이티젠[182400],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 알테오젠[196170],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관련 특허권 취득 ▲ 에이치엘비[028300]생명과학 "라이프리버와 합병 검토 중" ▲ 삼화페인트[000390], 산성 감지용 유성도료 특허 취득 ▲ 진흥기업[002780], 1천17억원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계약 ▲ 신한금융지주[055550], 3천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 에코프로[086520], 203억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000030] 지분인수 투자의향서 제출 ▲ 한화생명[088350] 뉴욕법인, 한화자산운용에 매각 ▲ 포스코강판[058430], 282억원 토지·건물 처분 ▲ GS리테일[007070], 7천845억원 규모 부동산 처분 ▲ 태영건설[009410], 2천100억원 규모 신축공사 계약 ▲ 맥스로텍[141070]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 중" ▲ 삼지전자[037460] "타법인 주식양수도 검토 중" ▲ 에스에너지[095910] "종속사 에스파워 물적분할" ▲ 거래소, 파인디앤씨[049120] 주가급등 조회공시 요구 ▲ CS[065770], 최규훈·최규백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 ▲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주가 영향 공시사항 없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국내]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 금융인력 감축 회오리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 금융인력 감축 회오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불리는 홍콩의 금융권에 매서운 감원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투자금융 부문 인력 300명 가운데 30%인 100명가량을 감축할 방침이다. SCMP는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최대 투자금융 자회사가 있는 홍콩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최근 글로벌 마켓 부문 직원을 감축한 데 이어 홍콩 내 투자금융 부문에서 더 많은 인력을 줄일 예정이었다며 구체적인 인원 감축 규모와 일정 등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호주 맥쿼리은행은 홍콩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직원 30명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은행인 UBS는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투자금융 부문 공동 대표 자리를 없앴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도 올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직원 1천 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BNP파리바와 도이체방크 등 유럽 은행도 아시아 내 핵심 지역이 아닌 시장에서 운영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이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중국계 은행과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골드만삭스의 인수·합병(M&A) 거래 실적은 5천729억 달러(약 632조5천96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 7천457억 달러(823조6천260억 원)보다 23% 급감했다. SCMP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서양 투자은행이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인 홍콩에서 IPO 자문을 주도했지만, 최근 몇 년 간 중국 경쟁자들과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다국적 투자은행이 인력 감축을 통해 경비 절감에 나서도록 하는 배경이 됐다. 헤드헌터 업체 배런앤코의 제리 창 이사는 "홍콩에서 상장할 때 중국 투자은행을 이용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양 투자은행의 몫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은행의 홍콩 지사 뿐 만 아니라 홍콩 시중은행도 수익 감소 여파로 증권 부문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홍콩 시중은행인 뱅크 오브 이스트아시아(BEA·東亞銀行)는 7월 경비 절감을 위해 산하 이스트아시아증권(東亞證券)의 22개 주식 거래 점포 전부를 폐쇄하고 180명을 감원했다. 작년 BEA의 수익은 17% 급감했다. 이에 반해 중국계 금융사들은 올해 홍콩에서 이뤄진 상위 10대 기업공개(IPO) 가운데 7건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우정저축은행은 지난주 홍콩에서 IPO를 통해 70억 달러(약 7조8천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다. 홍콩에서 중국계 금융사가 도약함에 따라 홍콩 내 외국계 투자은행과 시중은행의 인력 감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피탈 링크 인터내셔널의 브렛 맥고너걸 회장은 "현재 홍콩 내 주식 중개업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거래량이 줄고 핀테크가 확산한 결과 업계가 비용이 수익을 웃도는 지점을 지원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틱카와은행의 랴오 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EA의 인력 감축이 경제 둔화와 금융 자동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며 더 많은 시중은행이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 금융인력 감축 회오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불리는 홍콩의 금융권에 매서운 감원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투자금융 부문 인력 300명 가운데 30%인 100명가량을 감축할 방침이다. SCMP는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최대 투자금융 자회사가 있는 홍콩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최근 글로벌 마켓 부문 직원을 감축한 데 이어 홍콩 내 투자금융 부문에서 더 많은 인력을 줄일 예정이었다며 구체적인 인원 감축 규모와 일정 등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호주 맥쿼리은행은 홍콩을 포함해 아시아에서 직원 30명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은행인 UBS는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투자금융 부문 공동 대표 자리를 없앴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도 올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직원 1천 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BNP파리바와 도이체방크 등 유럽 은행도 아시아 내 핵심 지역이 아닌 시장에서 운영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이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중국계 은행과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골드만삭스의 인수·합병(M&A) 거래 실적은 5천729억 달러(약 632조5천96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 7천457억 달러(823조6천260억 원)보다 23% 급감했다. SCMP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서양 투자은행이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시장인 홍콩에서 IPO 자문을 주도했지만, 최근 몇 년 간 중국 경쟁자들과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경제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다국적 투자은행이 인력 감축을 통해 경비 절감에 나서도록 하는 배경이 됐다. 헤드헌터 업체 배런앤코의 제리 창 이사는 "홍콩에서 상장할 때 중국 투자은행을 이용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양 투자은행의 몫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은행의 홍콩 지사 뿐 만 아니라 홍콩 시중은행도 수익 감소 여파로 증권 부문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홍콩 시중은행인 뱅크 오브 이스트아시아(BEA·東亞銀行)는 7월 경비 절감을 위해 산하 이스트아시아증권(東亞證券)의 22개 주식 거래 점포 전부를 폐쇄하고 180명을 감원했다. 작년 BEA의 수익은 17% 급감했다. 이에 반해 중국계 금융사들은 올해 홍콩에서 이뤄진 상위 10대 기업공개(IPO) 가운데 7건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우정저축은행은 지난주 홍콩에서 IPO를 통해 70억 달러(약 7조8천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다. 홍콩에서 중국계 금융사가 도약함에 따라 홍콩 내 외국계 투자은행과 시중은행의 인력 감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피탈 링크 인터내셔널의 브렛 맥고너걸 회장은 "현재 홍콩 내 주식 중개업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거래량이 줄고 핀테크가 확산한 결과 업계가 비용이 수익을 웃도는 지점을 지원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틱카와은행의 랴오 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EA의 인력 감축이 경제 둔화와 금융 자동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며 더 많은 시중은행이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국내]
현대重, 노르웨이 선사에 경제성 높인 LNG운반선 인도
현대重, 노르웨이 선사에 경제성 높인 LNG운반선 인도 증발가스 100% 재활용 가능한 자체 개발 '가스처리시스템' 탑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자체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을 탑재해 선박 운항의 경제성을 높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노르웨이 크눗센(Knutsen)사에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LNG 운반선은 17만6천㎥급으로, 여기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가스처리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최근 LNG 운반선은 디젤 연료와 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주로 장착하고 있어, 운항 중 LNG 저장탱크에서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엔진의 연료로 얼마나 사용하고, 재액화해 다시 저장할 수 있는지가 선박의 운항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중공업의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저장탱크로 회수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증발가스 고압압축기'와 'LNG 연료공급장치'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어느 한 장비에 이상이 있어도 증발가스를 100% 처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가스처리시스템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LNG 연료공급장치에 자체 개발한 제품(Hi-GAS)을 적용하는 등 다수의 기자재를 직접 공급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스처리시스템이 적용된 17만6천㎥급 LNG 운반선은 연간 1천600t의 증발가스를 더 사용할 수 있어, 통상 선박의 수명을 25년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100만 달러, 총 2천500만 달러 상당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영국의 가스처리 엔지니어링업체 'LGE(Liquid Gas Equipment)'사와 공동으로 혼합냉매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향상시킨 신개념 '재액화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다양한 첨단 LNG 운반선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重, 노르웨이 선사에 경제성 높인 LNG운반선 인도 증발가스 100% 재활용 가능한 자체 개발 '가스처리시스템' 탑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자체 개발한 가스처리시스템을 탑재해 선박 운항의 경제성을 높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노르웨이 크눗센(Knutsen)사에 인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LNG 운반선은 17만6천㎥급으로, 여기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가스처리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최근 LNG 운반선은 디젤 연료와 가스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주로 장착하고 있어, 운항 중 LNG 저장탱크에서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엔진의 연료로 얼마나 사용하고, 재액화해 다시 저장할 수 있는지가 선박의 운항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중공업의 가스처리시스템은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해 저장탱크로 회수할 수 있으며,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증발가스 고압압축기'와 'LNG 연료공급장치'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어느 한 장비에 이상이 있어도 증발가스를 100% 처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금까지 상용화된 가스처리시스템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LNG 연료공급장치에 자체 개발한 제품(Hi-GAS)을 적용하는 등 다수의 기자재를 직접 공급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스처리시스템이 적용된 17만6천㎥급 LNG 운반선은 연간 1천600t의 증발가스를 더 사용할 수 있어, 통상 선박의 수명을 25년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100만 달러, 총 2천500만 달러 상당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영국의 가스처리 엔지니어링업체 'LGE(Liquid Gas Equipment)'사와 공동으로 혼합냉매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대 40% 향상시킨 신개념 '재액화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다양한 첨단 LNG 운반선 관련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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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헬스케어ETF 시장 독점' 미래에셋에 도전장
KB자산운용, '헬스케어ETF 시장 독점' 미래에셋에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KB자산운용이 헬스케어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헬스케어 관련 주식·펀드는 올 들어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고전하고 있지만 차세대 먹거리로서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 'KBSTAR 헬스케어ETF'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ETF' 등 헬스케어 관련 ETF 2종을 나란히 상장했다. 두 상품은 이 회사가 처음 내놓은 헬스케어 관련 ETF로, 상장 첫날 각각 1.45%, 0.49%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KB자산운용의 가세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ETF는 총 6개로 늘어났다. 종전에 상장된 헬스케어ETF는 TIGER 헬스케어ETF, TIGER200 헬스케어ETF, TIGER 일본헬스케어ETF, TIGER 글로벌헬스케어ETF 등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뿐이었다.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늪에 빠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헬스케어 펀드 21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22일 기준)은 -7.64%로 형편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ETF 전체 시장에서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와 미국의 바이오주를 편입한 ETF를 각각 운용하고는 있으나 '헬스케어'를 내건 ETF 출시를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자산운용이 헬스케어ETF 시장에 뛰어든 것은 어떤 섹터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의 ETF 사업을 총괄하는 홍융기 멀티솔루션본부장은 "헬스케어가 최근 성적이 안 좋은 것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조정받은 영향이 크다"면서 "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추세를 볼 때 헬스케어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해 관련 ETF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헬스케어ETF 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점해 온 만큼 KB자산운용은 차별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수익은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인 대안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의 헬스케어지수를 편입해 운용하는 반면에 KB자산운용은 과감하게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를 지표로 삼았다. 또 편입 종목들에 각각 10%의 캡(상한선)을 씌워 한 종목을 과다 편입해서 빚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없앴다. 주식자산군과 채권자산군을 3대 7로 섞은 헬스케어 채권혼합형ETF를 업계 최초로 내놓은 것도 수익의 안정성에 비중을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홍 본부장은 "ETF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단기 투자 용도로 주목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헬스케어ETF는 단기 매매는 물론이고 최소 3개월 이상을 보는 장기투자 수단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B자산운용, '헬스케어ETF 시장 독점' 미래에셋에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KB자산운용이 헬스케어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헬스케어 관련 주식·펀드는 올 들어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고전하고 있지만 차세대 먹거리로서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 'KBSTAR 헬스케어ETF' 'KBSTAR 헬스케어채권혼합ETF' 등 헬스케어 관련 ETF 2종을 나란히 상장했다. 두 상품은 이 회사가 처음 내놓은 헬스케어 관련 ETF로, 상장 첫날 각각 1.45%, 0.49%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KB자산운용의 가세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ETF는 총 6개로 늘어났다. 종전에 상장된 헬스케어ETF는 TIGER 헬스케어ETF, TIGER200 헬스케어ETF, TIGER 일본헬스케어ETF, TIGER 글로벌헬스케어ETF 등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뿐이었다.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늪에 빠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헬스케어 펀드 21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22일 기준)은 -7.64%로 형편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ETF 전체 시장에서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와 미국의 바이오주를 편입한 ETF를 각각 운용하고는 있으나 '헬스케어'를 내건 ETF 출시를 미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B자산운용이 헬스케어ETF 시장에 뛰어든 것은 어떤 섹터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의 ETF 사업을 총괄하는 홍융기 멀티솔루션본부장은 "헬스케어가 최근 성적이 안 좋은 것은 그동안 너무 많이 올라 조정받은 영향이 크다"면서 "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추세를 볼 때 헬스케어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해 관련 ETF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헬스케어ETF 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점해 온 만큼 KB자산운용은 차별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수익은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인 대안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의 헬스케어지수를 편입해 운용하는 반면에 KB자산운용은 과감하게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지수를 지표로 삼았다. 또 편입 종목들에 각각 10%의 캡(상한선)을 씌워 한 종목을 과다 편입해서 빚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없앴다. 주식자산군과 채권자산군을 3대 7로 섞은 헬스케어 채권혼합형ETF를 업계 최초로 내놓은 것도 수익의 안정성에 비중을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홍 본부장은 "ETF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단기 투자 용도로 주목받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헬스케어ETF는 단기 매매는 물론이고 최소 3개월 이상을 보는 장기투자 수단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국내]
세계경제 저성장의 덫…"韓 내년 상반기까지 1%대 성장" 전망도
세계경제 저성장의 덫…"韓 내년 상반기까지 1%대 성장"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저성장의 덫에 빠진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경제기관들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저성장 덫'에 빠진 세계 경제 2%대 성장 만성화되나 26일 블룸버그 집계 등을 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2년 3%대로 떨어진 뒤 4년째 3%대 성장을 이어가다 올해는 2%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IB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치가 3%대에서 2%대로 낮아진 지 6개월 만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1%로 추락했다가 2010년 5.4%, 2011년 4.2%를 기록했으나 2012년 3.5%로 떨어진 이후 2013년 3.3%, 2014년 3.4%, 2015년 3.1%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1990년부터 2007년 사이에 기록한 장기 평균값 3.7%를 5년째 밑도는 것은 물론, 이제 2%대 성장률이 만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IB들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아직 3.1%지만, 2%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KPMG는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2.5%,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6%, 크레디트스위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2.7%, IHS이코노믹스와 알리안츠, ING그룹은 2.8%, RHB리서치는 2.9%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와 관련,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점점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저성장의 덫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달 초 IMF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미약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불평등의 심화와 연결되면 개혁을 방해하고 각국이 축소지향적 정책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다"면서 "강력한 정치적 행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오랫동안 실망스러운 성장 속에서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IB "韓 구조조정, 반부패법 등으로 1%대 성장" 전망도 올해까지 2년째 2%대 성장이 확실시되는 한국은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 처음 2%대로 떨어진 바 있지만, 2014년 3.3%로 3%대를 회복했다가 작년에 다시 2.6% 성장을 하면서 2%대로 떨어졌다. HSBC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기 2%에서 4분기 1.6%로 떨어지고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8%로 1%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도 한국의 GDP 성장률이 4분기 1.8%로 떨어진 뒤 내년 1분기 1.8%, 2분기 1.7%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에 내수경기가 개선됐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반부패법 시행,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3분기 말부터 상승추진력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5대 부실업종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자산매각과 인원 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있고, 오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이 단기적으로 내수경기에 마이너스인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추가조치가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9%나 IB들의 평균 전망치 2.7%를 밑돌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전망이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한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경제 저성장의 덫…"韓 내년 상반기까지 1%대 성장"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저성장의 덫에 빠진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경제기관들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는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성장률이 1%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저성장 덫'에 빠진 세계 경제 2%대 성장 만성화되나 26일 블룸버그 집계 등을 보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2년 3%대로 떨어진 뒤 4년째 3%대 성장을 이어가다 올해는 2%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IB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치가 3%대에서 2%대로 낮아진 지 6개월 만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1%로 추락했다가 2010년 5.4%, 2011년 4.2%를 기록했으나 2012년 3.5%로 떨어진 이후 2013년 3.3%, 2014년 3.4%, 2015년 3.1%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1990년부터 2007년 사이에 기록한 장기 평균값 3.7%를 5년째 밑도는 것은 물론, 이제 2%대 성장률이 만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IB들의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아직 3.1%지만, 2%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KPMG는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2.5%,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6%, 크레디트스위스와 스탠다드차타드는 2.7%, IHS이코노믹스와 알리안츠, ING그룹은 2.8%, RHB리서치는 2.9%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와 관련,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점점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강력한 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저성장의 덫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달 초 IMF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미약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불평등의 심화와 연결되면 개혁을 방해하고 각국이 축소지향적 정책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다"면서 "강력한 정치적 행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가 오랫동안 실망스러운 성장 속에서 고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IB "韓 구조조정, 반부패법 등으로 1%대 성장" 전망도 올해까지 2년째 2%대 성장이 확실시되는 한국은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 처음 2%대로 떨어진 바 있지만, 2014년 3.3%로 3%대를 회복했다가 작년에 다시 2.6% 성장을 하면서 2%대로 떨어졌다. HSBC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기 2%에서 4분기 1.6%로 떨어지고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8%로 1%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도 한국의 GDP 성장률이 4분기 1.8%로 떨어진 뒤 내년 1분기 1.8%, 2분기 1.7%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에 내수경기가 개선됐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반부패법 시행,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으로 3분기 말부터 상승추진력이 둔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5대 부실업종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자산매각과 인원 감축 등 비용절감 노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있고, 오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이 단기적으로 내수경기에 마이너스인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추가조치가 도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9%나 IB들의 평균 전망치 2.7%를 밑돌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전망이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경기둔화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 한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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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급증 등으로 고용보험기금 재정 '빨간불'
육아휴직 급증 등으로 고용보험기금 재정 '빨간불' 신보라 의원 "정부 예산 확대로 재정 안정성 확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정부가 말로는 저출산 대책을 외치면서도, 육아휴직급여 급증 등으로 인한 고용보험기금 재정 위험에는 눈을 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보라 의원(새누리당)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이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내년도 모성보호급여 지출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성보호급여(출산전후급여·육아휴직급여)는 고용보험기금 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된다. 최근 5년간 매년 1천억원씩 지출액이 늘어, 2010년 실업급여 총지출의 8.9%를 차지했던 모성보호급여 지출은 지난해 그 비중이 16.1%로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 지난해 실업급여 총지출은 5조5천억원, 모성보호급여 지출은 8천859억원이었다. 특히 정부의 육아휴직 장려와 함께 신청자가 매년 늘어 육아휴직급여 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는 4만5천217명으로, 올해 전체로는 9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6천269억원이었던 육아휴직급여 지출액은 올해 7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근로자와 사업자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고용보험기금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기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연간 실업급여 지출액의 1.5배 이상을 기금으로 적립해 놓아야 하지만, 현재 적립액은 지출액의 0.7배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고용보험기금 실업급여 계정은 육아휴직급여 등의 지출 급증은 물론, 조선업 구조조정, 실업크레딧 사업 등 지출이 필요한 사업이 계속 늘고 있어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보험법 개정안마저 통과되면, 실업급여 지급수준 인상과 지급기간 연장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따라서 모성보호급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재원 확대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경우 출산급여는 '건강보험'에서, 육아휴직급여는 '고용보험'에서 지원해 부담을 양분하고 있다. '일반회계'에서도 육아휴직급여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담 비율을 법에 명시해 재정 안정성을 꾀한다. 하지만 정부는 모성보호급여 재원 확대에 주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700억원대에 묶여있는 정부 전입금을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의원은 "현재 정부 전입금은 모성보호급여의 8%도 안 된다"며 "저출산 극복과 출산·양육문화 장려를 추진한다면서도 막상 비용 측면에서는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관련 예산을 확대해 출산과 육아를 선택한 부모 및 아이의 건강을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그 부담을 함께 나눈다는 제도 본연의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육아휴직 급증 등으로 고용보험기금 재정 '빨간불' 신보라 의원 "정부 예산 확대로 재정 안정성 확보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정부가 말로는 저출산 대책을 외치면서도, 육아휴직급여 급증 등으로 인한 고용보험기금 재정 위험에는 눈을 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보라 의원(새누리당)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말이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내년도 모성보호급여 지출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성보호급여(출산전후급여·육아휴직급여)는 고용보험기금 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된다. 최근 5년간 매년 1천억원씩 지출액이 늘어, 2010년 실업급여 총지출의 8.9%를 차지했던 모성보호급여 지출은 지난해 그 비중이 16.1%로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 지난해 실업급여 총지출은 5조5천억원, 모성보호급여 지출은 8천859억원이었다. 특히 정부의 육아휴직 장려와 함께 신청자가 매년 늘어 육아휴직급여 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자는 4만5천217명으로, 올해 전체로는 9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6천269억원이었던 육아휴직급여 지출액은 올해 7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근로자와 사업자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운영되는 고용보험기금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기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연간 실업급여 지출액의 1.5배 이상을 기금으로 적립해 놓아야 하지만, 현재 적립액은 지출액의 0.7배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고용보험기금 실업급여 계정은 육아휴직급여 등의 지출 급증은 물론, 조선업 구조조정, 실업크레딧 사업 등 지출이 필요한 사업이 계속 늘고 있어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보험법 개정안마저 통과되면, 실업급여 지급수준 인상과 지급기간 연장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따라서 모성보호급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재원 확대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의 경우 출산급여는 '건강보험'에서, 육아휴직급여는 '고용보험'에서 지원해 부담을 양분하고 있다. '일반회계'에서도 육아휴직급여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담 비율을 법에 명시해 재정 안정성을 꾀한다. 하지만 정부는 모성보호급여 재원 확대에 주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700억원대에 묶여있는 정부 전입금을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의원은 "현재 정부 전입금은 모성보호급여의 8%도 안 된다"며 "저출산 극복과 출산·양육문화 장려를 추진한다면서도 막상 비용 측면에서는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관련 예산을 확대해 출산과 육아를 선택한 부모 및 아이의 건강을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그 부담을 함께 나눈다는 제도 본연의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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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항만물동량 1억445만t…작년보다 5.8%↓
8월 항만물동량 1억445만t…작년보다 5.8%↓ 컨테이너 물동량은 0.7% 감소한 212만4천TEU 처리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445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6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항만물동량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9천368만t, 연안 화물은 2천77만t을 각각 차지했다. 항만별로 보면 목포항, 포항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동량이 각각 4.8%, 1.4% 증가했다. 반면 광양항, 평택당진항, 인천항은 각각 11.4%, 11.1%, 11% 줄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이 전년 대비 8.6%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기계류(3.4%)와 양곡(2.3%)도 늘었다. 철재(15%)와 유연탄(14.7%), 목재(13.5)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항만의 비(非)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7천859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목포항은 유연탄 수입과 연안운송을 통한 유류 입항 물량이 늘면서 이 기간 비컨테이너선 처리 물동량이 3.5% 성장했다. 포항항은 철강재 생산을 위한 광석 수급 조정으로 인해 광석 수입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항은 유류 품목의 물량 감소, 전월 바닷모래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조정의 영향으로 처리 실적이 16.3% 감소했다. 광양항은 글로벌 철강의 수요 부진과 수입 규제 등으로 인해 철강재 수출이 줄고 원자재인 광석 수입이 감소하면서 13.3% 하락했다. 8월 전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212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59만6천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3.9% 증가한 18만TEU의 물동량을 기록했고,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등과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8.9% 성장한 21만9천TEU를 처리했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1억4천114만TEU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은 전년 대비 0.7% 성장한 2천447만TEU를 처리했으며 부산항은 싱가포르항, 선전항, 닝보-저우산항에 이어 컨테이너 처리 실적 5위에 올랐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8월 항만물동량 1억445만t…작년보다 5.8%↓ 컨테이너 물동량은 0.7% 감소한 212만4천TEU 처리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억445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6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항만물동량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9천368만t, 연안 화물은 2천77만t을 각각 차지했다. 항만별로 보면 목포항, 포항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동량이 각각 4.8%, 1.4% 증가했다. 반면 광양항, 평택당진항, 인천항은 각각 11.4%, 11.1%, 11% 줄었다. 품목별로는 화공품이 전년 대비 8.6%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기계류(3.4%)와 양곡(2.3%)도 늘었다. 철재(15%)와 유연탄(14.7%), 목재(13.5)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항만의 비(非)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7천859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목포항은 유연탄 수입과 연안운송을 통한 유류 입항 물량이 늘면서 이 기간 비컨테이너선 처리 물동량이 3.5% 성장했다. 포항항은 철강재 생산을 위한 광석 수급 조정으로 인해 광석 수입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항은 유류 품목의 물량 감소, 전월 바닷모래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조정의 영향으로 처리 실적이 16.3% 감소했다. 광양항은 글로벌 철강의 수요 부진과 수입 규제 등으로 인해 철강재 수출이 줄고 원자재인 광석 수입이 감소하면서 13.3% 하락했다. 8월 전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212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59만6천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은 3.9% 증가한 18만TEU의 물동량을 기록했고, 인천항은 중국, 베트남 등과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8.9% 성장한 21만9천TEU를 처리했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1억4천114만TEU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은 전년 대비 0.7% 성장한 2천447만TEU를 처리했으며 부산항은 싱가포르항, 선전항, 닝보-저우산항에 이어 컨테이너 처리 실적 5위에 올랐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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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농업, 네덜란드의 자유경쟁·첨단농법 배워야"
전경련 "농업, 네덜란드의 자유경쟁·첨단농법 배워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 2위 농산품 수출국인 네덜란드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의 한국 공식방문을 맞아 네덜란드 농업으로부터 배워야 할 3가지 키워드로 오픈경쟁, 첨단농법, 협업체계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네덜란드가 자국 농업을 보호하는 대부분 유럽 국가와 달리 농업시장을 개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럽의 물류 중심지라는 입지를 활용해 원자재를 수입한 뒤 가공해서 다시 수출하는 가공무역을 발달시켰다. 예컨대 네덜란드는 카카오[035720]를 전혀 생산하지 않지만, 암스테르담은 세계 제1의 카카오 항구이며 세계 최대의 카카오 가공회사와 카카오 무역금융을 위한 은행, 손해보험회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는 원예작물을 생산하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 않지만, 유리온실과 수경재배 등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였다.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최근에는 염분에 강한 일부 작물을 품종개량을 통해 해수로 재배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농장을 관리하는 '스마트팜'을 이용해 노동력을 줄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산업과 정부, 학계는 함께 농업을 연구하고 연구성과를 현장에 적용, 교육을 통해 성과를 확산하고 있다. 1997년부터 바헤닝언 지역에 공무원과 농업경영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푸드밸리' 클러스터를 조성,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농산품 분야의 지식을 나누고 농업 혁신에 함께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약 42%에 불과하지만, 양국의 경작 면적은 160만~180만 헥타르 수준으로 비슷하다. 농가 수는 한국의 약 5.8%인 6만5천여 가구로 가구당 평균 경작 면적이 한국보다 20배가 높다.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의 기업화가 필요하며 농업인도 기업인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농사를 지으려면 유리온실, 수경재배와 같은 첨단농법의 도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오는 27일 네덜란드경제인연합회와 한-네덜란드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농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경련 "농업, 네덜란드의 자유경쟁·첨단농법 배워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 2위 농산품 수출국인 네덜란드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의 한국 공식방문을 맞아 네덜란드 농업으로부터 배워야 할 3가지 키워드로 오픈경쟁, 첨단농법, 협업체계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네덜란드가 자국 농업을 보호하는 대부분 유럽 국가와 달리 농업시장을 개방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럽의 물류 중심지라는 입지를 활용해 원자재를 수입한 뒤 가공해서 다시 수출하는 가공무역을 발달시켰다. 예컨대 네덜란드는 카카오[035720]를 전혀 생산하지 않지만, 암스테르담은 세계 제1의 카카오 항구이며 세계 최대의 카카오 가공회사와 카카오 무역금융을 위한 은행, 손해보험회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네덜란드는 원예작물을 생산하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 않지만, 유리온실과 수경재배 등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였다.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최근에는 염분에 강한 일부 작물을 품종개량을 통해 해수로 재배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농장을 관리하는 '스마트팜'을 이용해 노동력을 줄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산업과 정부, 학계는 함께 농업을 연구하고 연구성과를 현장에 적용, 교육을 통해 성과를 확산하고 있다. 1997년부터 바헤닝언 지역에 공무원과 농업경영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푸드밸리' 클러스터를 조성,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농산품 분야의 지식을 나누고 농업 혁신에 함께 투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약 42%에 불과하지만, 양국의 경작 면적은 160만~180만 헥타르 수준으로 비슷하다. 농가 수는 한국의 약 5.8%인 6만5천여 가구로 가구당 평균 경작 면적이 한국보다 20배가 높다.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의 기업화가 필요하며 농업인도 기업인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대규모 농사를 지으려면 유리온실, 수경재배와 같은 첨단농법의 도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농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오는 27일 네덜란드경제인연합회와 한-네덜란드 경제협력위원회 설치·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농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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