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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일 바이엘, 74조원에 몬산토 인수 합의(종합)
독일 바이엘, 74조원에 몬산토 인수 합의(종합) 전액 현금 지급…인수 종료되면 세계최대 농업회사 중 하나로 탄생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독일의 화학·제약 업체인 바이엘이 세계최대 종자 회사인 미국의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은 14일(현지시간) 660억 달러(약 74조2천800억 원·채권 포함)에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주당 128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주 최종 제안이었던 주당 127.50달러보다 소폭 오른 것이라고 바이엘은 설명했다. 바이엘이 지난 5월에 주당 122달러에 처음 제시했던 가격보다는 약 5% 높은 것이다. 또 바이엘의 인수가 수면위로 올라오기 하루 전인 5월 9일과 비교하면 44%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최종 타결된 인수금액은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현금 M&A로는 사상 최대이다. 또 독일 회사가 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로도 최대 규모이다. 이번 인수 합의는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최대 농업회사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종자 및 살충제 산업의 약 25%를 바이엘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엘은 5월에 처음 인수를 제안한 이후 3번이나 인수가격을 상향한 끝에 인수 협상을 타결지었다. 인수가 완료되면 바이엘은 제약사업과 곡물 사업의 비중이 50 대 50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제약사업이 70%, 곡물 사업이 30% 수준이었다. 바이엘은 몬산토를 인수한 뒤 세 번째 연도부터는 15억 달러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바이엘의 곡물 사업은 살충제 제조 위주여서 종자 개발이 주요 사업인 몬산토와는 별로 겹치지 않는다. 양사의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이후 몬산토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0.7%가량 오른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바이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4.7%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독일 바이엘, 74조원에 몬산토 인수 합의(종합) 전액 현금 지급…인수 종료되면 세계최대 농업회사 중 하나로 탄생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독일의 화학·제약 업체인 바이엘이 세계최대 종자 회사인 미국의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바이엘은 14일(현지시간) 660억 달러(약 74조2천800억 원·채권 포함)에 몬산토를 인수하기로 두 회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주당 128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주 최종 제안이었던 주당 127.50달러보다 소폭 오른 것이라고 바이엘은 설명했다. 바이엘이 지난 5월에 주당 122달러에 처음 제시했던 가격보다는 약 5% 높은 것이다. 또 바이엘의 인수가 수면위로 올라오기 하루 전인 5월 9일과 비교하면 44%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최종 타결된 인수금액은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현금 M&A로는 사상 최대이다. 또 독일 회사가 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로도 최대 규모이다. 이번 인수 합의는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세계최대 농업회사 중 하나가 탄생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종자 및 살충제 산업의 약 25%를 바이엘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엘은 5월에 처음 인수를 제안한 이후 3번이나 인수가격을 상향한 끝에 인수 협상을 타결지었다. 인수가 완료되면 바이엘은 제약사업과 곡물 사업의 비중이 50 대 50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제약사업이 70%, 곡물 사업이 30% 수준이었다. 바이엘은 몬산토를 인수한 뒤 세 번째 연도부터는 15억 달러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바이엘의 곡물 사업은 살충제 제조 위주여서 종자 개발이 주요 사업인 몬산토와는 별로 겹치지 않는다. 양사의 협상 타결 소식이 알려진 이후 몬산토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0.7%가량 오른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바이엘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 4.7%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4
[국내]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잘 굴린 중대형 운용사는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잘 굴린 중대형 운용사는 1위 NH-아문디 7.1% vs '꼴찌' 메리츠 -17.6%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 가운데 최고 성적을 올린 곳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메리츠자산운용은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2%로 집계됐다. 운용펀드 순자산이 5천억원 이상인 15개 중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7.10%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설정액이 5천억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NH-아문디운용의 국내 주식형 상품의 경우 1.5배 레버리지 펀드 설정액이 4천억원, 2배는 1천억원 정도"라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아 전체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H-아문디 다음으로는 교보악사자산운용(6.28%), 키움투자자산운용(5.09%), 삼성자산운용(4.62%), 한화자산운용(4.18%)이 2∼5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와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메리츠자산운용은 수익률이 -17.61%로 가장 나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5.22%), 미래에셋자산운용(-4.7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01%),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2.52%)도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며 하위 2∼5위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0.50%의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 1천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에서 블랙록자산운용이 수익률 32.4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금 등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연초 이후 50.84%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영향이 컸다.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16.74%), JP모간운용(14.22%), 슈로더투자신탁운용(6.29%) 순으로 수익률이 우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57%로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운용 성과가 가장 나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10.13%),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7.13%), 하이자산운용(-4.16%), 미래에셋자산운용(-3.50%)이 각각 해외펀드 수익률 하위 2∼5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잘 굴린 중대형 운용사는 1위 NH-아문디 7.1% vs '꼴찌' 메리츠 -17.6%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 가운데 최고 성적을 올린 곳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메리츠자산운용은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12%로 집계됐다. 운용펀드 순자산이 5천억원 이상인 15개 중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7.10%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설정액이 5천억원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NH-아문디운용의 국내 주식형 상품의 경우 1.5배 레버리지 펀드 설정액이 4천억원, 2배는 1천억원 정도"라면서 "레버리지 상품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아 전체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H-아문디 다음으로는 교보악사자산운용(6.28%), 키움투자자산운용(5.09%), 삼성자산운용(4.62%), 한화자산운용(4.18%)이 2∼5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주와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메리츠자산운용은 수익률이 -17.61%로 가장 나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5.22%), 미래에셋자산운용(-4.7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01%),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2.52%)도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며 하위 2∼5위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0.50%의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 1천억원 이상인 운용사 중에서 블랙록자산운용이 수익률 32.4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인 금 등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가 연초 이후 50.84%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영향이 컸다.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16.74%), JP모간운용(14.22%), 슈로더투자신탁운용(6.29%) 순으로 수익률이 우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2.57%로 해외 주식형펀드에선 운용 성과가 가장 나빴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10.13%),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7.13%), 하이자산운용(-4.16%), 미래에셋자산운용(-3.50%)이 각각 해외펀드 수익률 하위 2∼5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4
[국내]
스팩 투자 섣불리 하면 '큰코'…합병 상장 후 주가 부진
스팩 투자 섣불리 하면 '큰코'…합병 상장 후 주가 부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하는 방법으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과의 합병으로 상장한 5개 종목의 합병 상장 전날 종가 대비 수익률은 12일 기준 평균 -22.5%로 집계됐다 쎄노텍[222420]은 합병 상장 전날 스팩의 종가와 비교해 48.0%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쎄노텍은 분쇄용 구슬인 세라믹 비드와 용접 재료 소재인 세라믹 플럭스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해 지난 7월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썸에이지[208640](-26.5%), 정다운[208140](-16.0%),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14.8%), 닉스테크[222810](-6.9%)도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스팩 합병 상장 종목 7개가 평균 15.6%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당시에도 미래에셋제2호스팩에 흡수 합병된 콜마비앤에이치[200130](291.2%)만 합병 상장 전날 7천108원(미래에셋제2호스팩 종가)에서 3만450원으로 급등했을 뿐 나머지 6개 종목은 합병 상장 전 스팩의 주가보다 떨어졌다. 바디텍메드가 합병 상장 후 53.9% 하락했고 나노[187790](-45.6%), 엑셈[205100](-37.9%), 우성아이비[194610](-24.5%), SGA솔루션즈[184230](-10.9%), 큐브엔터[182360](-9.2%)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스팩 주주들이 주가에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고 보고 합병 상장을 하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기 때문으로 보인다. 쎄노텍과 합병한 미래에셋제4호스팩의 경우에도 합병 직전 10거래일간 주가가 83.53% 급등했으나 합병 상장 당일 13.39% 급락하는 등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장한 스팩은 총 7개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14.5%였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솔트웍스와 합병 상장을 앞둔 IBKS제4호스팩[230980]이 기대감에 공모가 대비 96.0% 급등했다. 그러나 하나금융8호스팩[250060](0.0%), 미래에셋제5호스팩(3.0%) 등 나머지 종목의 변동률은 미미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팩 투자 섣불리 하면 '큰코'…합병 상장 후 주가 부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하는 방법으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과의 합병으로 상장한 5개 종목의 합병 상장 전날 종가 대비 수익률은 12일 기준 평균 -22.5%로 집계됐다 쎄노텍[222420]은 합병 상장 전날 스팩의 종가와 비교해 48.0%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쎄노텍은 분쇄용 구슬인 세라믹 비드와 용접 재료 소재인 세라믹 플럭스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해 지난 7월2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썸에이지[208640](-26.5%), 정다운[208140](-16.0%),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14.8%), 닉스테크[222810](-6.9%)도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스팩 합병 상장 종목 7개가 평균 15.6%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당시에도 미래에셋제2호스팩에 흡수 합병된 콜마비앤에이치[200130](291.2%)만 합병 상장 전날 7천108원(미래에셋제2호스팩 종가)에서 3만450원으로 급등했을 뿐 나머지 6개 종목은 합병 상장 전 스팩의 주가보다 떨어졌다. 바디텍메드가 합병 상장 후 53.9% 하락했고 나노[187790](-45.6%), 엑셈[205100](-37.9%), 우성아이비[194610](-24.5%), SGA솔루션즈[184230](-10.9%), 큐브엔터[182360](-9.2%)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스팩 주주들이 주가에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고 보고 합병 상장을 하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기 때문으로 보인다. 쎄노텍과 합병한 미래에셋제4호스팩의 경우에도 합병 직전 10거래일간 주가가 83.53% 급등했으나 합병 상장 당일 13.39% 급락하는 등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장한 스팩은 총 7개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14.5%였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솔트웍스와 합병 상장을 앞둔 IBKS제4호스팩[230980]이 기대감에 공모가 대비 96.0% 급등했다. 그러나 하나금융8호스팩[250060](0.0%), 미래에셋제5호스팩(3.0%) 등 나머지 종목의 변동률은 미미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4
[국내]
美 '중산층 가구소득' 2007년 이래 첫 증가…11월 대선 변수되나
美 '중산층 가구소득' 2007년 이래 첫 증가…11월 대선 변수되나 인구조사국 통계 발표 '가구당 중간소득' 6천368만원으로 5.2% 올라 CNN "美 중산층 마침내 소득 크게 늘어, 경제 회복 보여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중간 가구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계를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가구당 중간소득(중앙값)'은 5만6천516 달러(6천368만 원)로 전년에 비해 5.2% 올랐다. 금융위기 한해 전인 2007년 이래 첫 증가다. 여기서 중간값이란 소득 상위가구와 하위가구의 정중앙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지칭한다. 또 빈곤율도 14.8%에서 13.5%로 하락했다. CNN은 "미국의 중산층이 마침내 지난해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경제가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또 "2000년에 비해 미국인 소득이 4천 달러 줄었다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하면 결과적으로 틀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회복 흐름이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인의 소득이 증가한 배경에는 고용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이 330만 명 늘어남으로써 중간소득을 끌어올렸다. 남성 140만 명, 여성 100만 명이 더 일자리를 얻었다. 그럼으로써 실업률은 6.2%에서 5.3%로 떨어졌다. 특히 소득이 가장 적은 층의 소득이 가장 많이 올랐던 반면 상위 10%의 소득증가가 가장 적었다. 여성의 소득은 2000년 이래 7.8%에 오른 반면 남성은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빈곤율도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13.5%에 머물렀다. 빈곤 인구는 4천31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50만 명 줄었다. 빈곤율은 2007년 12.5%로 낮았으나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15.1%까지 치솟았다. 흑인의 빈곤율은 24.1%, 히스패닉 21.4%인 반면 백인은 9.1%에 그쳤다. 미국 가구의 지난해 빈곤선은 2만4천 달러(2천701만 원)다. '오바마 케어' 덕분에 건강보험 비보험률도 전년의 10.4%에서 9.1%로 하락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인구가 400만 명 줄어든 것이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 '중산층 가구소득' 2007년 이래 첫 증가…11월 대선 변수되나 인구조사국 통계 발표 '가구당 중간소득' 6천368만원으로 5.2% 올라 CNN "美 중산층 마침내 소득 크게 늘어, 경제 회복 보여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중간 가구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통계를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가구당 중간소득(중앙값)'은 5만6천516 달러(6천368만 원)로 전년에 비해 5.2% 올랐다. 금융위기 한해 전인 2007년 이래 첫 증가다. 여기서 중간값이란 소득 상위가구와 하위가구의 정중앙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지칭한다. 또 빈곤율도 14.8%에서 13.5%로 하락했다. CNN은 "미국의 중산층이 마침내 지난해 소득이 크게 늘었다"며 "경제가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또 "2000년에 비해 미국인 소득이 4천 달러 줄었다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하면 결과적으로 틀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회복 흐름이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인의 소득이 증가한 배경에는 고용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이 330만 명 늘어남으로써 중간소득을 끌어올렸다. 남성 140만 명, 여성 100만 명이 더 일자리를 얻었다. 그럼으로써 실업률은 6.2%에서 5.3%로 떨어졌다. 특히 소득이 가장 적은 층의 소득이 가장 많이 올랐던 반면 상위 10%의 소득증가가 가장 적었다. 여성의 소득은 2000년 이래 7.8%에 오른 반면 남성은 0.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빈곤율도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13.5%에 머물렀다. 빈곤 인구는 4천310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50만 명 줄었다. 빈곤율은 2007년 12.5%로 낮았으나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15.1%까지 치솟았다. 흑인의 빈곤율은 24.1%, 히스패닉 21.4%인 반면 백인은 9.1%에 그쳤다. 미국 가구의 지난해 빈곤선은 2만4천 달러(2천701만 원)다. '오바마 케어' 덕분에 건강보험 비보험률도 전년의 10.4%에서 9.1%로 하락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인구가 400만 명 줄어든 것이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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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공급과잉 우려' 유가 급락에 약세…다우 1.41% 하락 마감
뉴욕증시 '공급과잉 우려' 유가 급락에 약세…다우 1.41%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유가가 급락한 데 따라 하락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32포인트(1.41%) 하락한 18,066.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2포인트(1.48%) 내린 2,127.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포인트(1.09%) 낮은 5,155.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3%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 관련주를 끌어내린 것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완화된 데 따라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통신업종, 소재업종이 2% 가까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과 산업업종, 소비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등이 아이폰7의 사전예약 주문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이후 2.5% 상승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린 데 따라 2.9% 떨어졌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에너다코석유에 일부 자산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8.3% 급락했다. JP모건의 시가총액은 웰스파고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은행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3.2% 급락했고, JP모건의 주가는 0.8%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주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해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긴 데 따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9달러(3%) 하락한 44.9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8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 약화로 예상 밖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4.6에서 94.4로 소폭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4.7을 하회한 것이다. 소기업들은 미국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학자는 소기업에서 고용과 임금 추세의 실마리를 찾는다. 레드북리서치는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9월 두 번째 주)의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는 0.4% 감소였다. 전일 증시는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일부 불확실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FOMC가 끝날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이날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74% 상승한 17.85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공급과잉 우려' 유가 급락에 약세…다우 1.41%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세계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유가가 급락한 데 따라 하락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32포인트(1.41%) 하락한 18,066.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2포인트(1.48%) 내린 2,127.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포인트(1.09%) 낮은 5,155.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3%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 관련주를 끌어내린 것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완화된 데 따라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도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가장 큰 내림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통신업종, 소재업종이 2% 가까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업종과 산업업종, 소비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미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등이 아이폰7의 사전예약 주문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이후 2.5% 상승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린 데 따라 2.9% 떨어졌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에너다코석유에 일부 자산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8.3% 급락했다. JP모건의 시가총액은 웰스파고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은행업종 대장주로 올라섰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3.2% 급락했고, JP모건의 주가는 0.8%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주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해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긴 데 따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9달러(3%) 하락한 44.9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8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 약화로 예상 밖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4.6에서 94.4로 소폭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4.7을 하회한 것이다. 소기업들은 미국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학자는 소기업에서 고용과 임금 추세의 실마리를 찾는다. 레드북리서치는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9월 두 번째 주)의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는 0.4% 감소였다. 전일 증시는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일부 불확실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FOMC가 끝날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이날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74% 상승한 17.85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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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취업자 수 38만7천명 증가…올해 들어 최대(종합2보)
8월 취업자 수 38만7천명 증가…올해 들어 최대(종합2보) 울산 실업률 4%대로 급등…청년실업률 17년만에 최고 제조업 취업자 2개월째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민경락 김수현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늘었지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남·울산지역 실업률이 치솟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개월째 감소했고 청년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 수는 2천652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천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만5천명 이후 최대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20만명대로 내려앉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 취업자가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영향이 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3만8천명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10만3천명)과 건설업(7만1천명) 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작년 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은 7만4천명 줄며 2개월째 감소세가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천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3만7천명(8.5%) 줄었고 농림어업은 6만7천명(4.5%) 줄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가 감소하는 30대에서만 6만1천명 감소했을 뿐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25만8천명), 50대(12만4천명)의 증가 폭이 컸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6% 감소한 반면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9%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 폭이 큰 것은 광복절이 주말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평일이었던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5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명(1.7%)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같은 기간 0.5%p 증가해 3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9%p 상승한 42.9%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20대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며 전체 실업자는 같은 기간 7만3천명 늘어났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만6천명(43%),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4만7천명(5.5%) 늘어나 상대적으로 대졸 신규 채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는 1999년 8월(10.7%)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은 경제활동참가율이 큰 폭(1.7%p)으로 올라 고용률(0.9%p)과 실업률(1.3%p)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2%로 나타났다. 지역별 실업률은 울산(4.0%)·경남(3.7%)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p, 1.6%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은 2000년(4.8%) 이후, 경남은 1999년(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경남의 실업률 상승 폭은 사상 최대였다. 이는 최근 진행 중인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29만1천명(2.3%), 임시근로자는 9만1천명(1.8%)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6만7천명(4.4%)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업자는 7만9천명(1.4%)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7천명(0.5%)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부진이 심화한 점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다"며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소비·투자 활성화 대책 등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8월 취업자 수 38만7천명 증가…올해 들어 최대(종합2보) 울산 실업률 4%대로 급등…청년실업률 17년만에 최고 제조업 취업자 2개월째 감소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민경락 김수현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늘었지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남·울산지역 실업률이 치솟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개월째 감소했고 청년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 취업자 수는 2천652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7천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만5천명 이후 최대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월 20만명대로 내려앉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도소매업 취업자가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반전한 영향이 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3만8천명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10만3천명)과 건설업(7만1천명) 등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작년 초부터 이어진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제조업 부문은 7만4천명 줄며 2개월째 감소세가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1천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3만7천명(8.5%) 줄었고 농림어업은 6만7천명(4.5%) 줄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가 감소하는 30대에서만 6만1천명 감소했을 뿐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25만8천명), 50대(12만4천명)의 증가 폭이 컸다. 취업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6% 감소한 반면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9%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증가 폭이 큰 것은 광복절이 주말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평일이었던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75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명(1.7%)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3.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같은 기간 0.5%p 증가해 3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9%p 상승한 42.9%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20대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며 전체 실업자는 같은 기간 7만3천명 늘어났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만6천명(43%),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4만7천명(5.5%) 늘어나 상대적으로 대졸 신규 채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실업률은 9.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p 상승했다. 8월 기준으로는 1999년 8월(10.7%)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은 경제활동참가율이 큰 폭(1.7%p)으로 올라 고용률(0.9%p)과 실업률(1.3%p)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2%로 나타났다. 지역별 실업률은 울산(4.0%)·경남(3.7%)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p, 1.6%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은 2000년(4.8%) 이후, 경남은 1999년(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특히 경남의 실업률 상승 폭은 사상 최대였다. 이는 최근 진행 중인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29만1천명(2.3%), 임시근로자는 9만1천명(1.8%)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6만7천명(4.4%)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자영업자는 7만9천명(1.4%)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7천명(0.5%)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구조조정에 따라 제조업 부진이 심화한 점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다"며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소비·투자 활성화 대책 등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풍년의 역설…쌀값 20% 폭락, 시름 깊어가는 농촌
풍년의 역설…쌀값 20% 폭락, 시름 깊어가는 농촌 한 마지기 수확량 5포대→7포대…유례없는 풍작에 가격 곤두박질 "추석 뒤 더 떨어진다" 불안한 농민 전량수매·최저가 보장 요구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풍년 농사짓고 눈물 나는 심정, 아시겠어요?"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문식씨는 요즘 유례없는 대풍으로 창고를 가득히 채운 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년 같으면 수확의 기쁨에 취해 풍요로운 추석을 준비할 때지만, 올해는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쌀값 때문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흘린 비지땀이 억울할 지경이다. 그가 농사지은 벼는 조생종인 '조평'이다. 남들보다 일찍 볍씨를 뿌리고, 정성을 들인 덕에 이 지역서 가장 이른 지난달 30일 수확을 시작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그의 벼는 풍작을 이뤘다. 1만2천㎡의 논에서 거둬들인 벼가 40㎏짜리 270포대나 된다. 김씨는 "작년에는 한 마지기(200평)에 5포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로 늘었다"며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풍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햅쌀 80㎏ 1포대 16만원→12만원…"더 떨어진다" 헐값 출하 그는 수확한 벼를 곧바로 도정해 서울과 대전의 도매상에 넘기는데, 요즘 햅쌀 도매가격은 80㎏ 1포대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전 16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조생종 햅쌀값은 대개 추석이 지나면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그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쌀을 처분하는 중이다. '미소진 쌀'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의 농협 공동사업장도 사정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인근 농민 10명으로부터 120t의 조생종 '금영' 벼를 사들였다. 40㎏에 5만2천원씩 선급금을 쳐주고, 정부 수매가격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의 계약재배였다. 그러나 올해 산 '미소진 쌀'의 시장가격은 10㎏에 2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벼를 도정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농협 공동사업장 관계자는 "산지 벼값(40㎏)이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햅쌀도 10㎏에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그나마 우리는 충주시청 등이 판매를 도와줘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지만, 얼굴에는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 2년 연속 풍작에다 재고 산더미…가격 약세 지속될 듯 쌀값 폭락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것이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은 작년보다 수확량이 10∼20% 늘었다고 말한다. 보은의 김씨처럼 40%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 풍작을 이룬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조가 풍부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홍수·태풍까지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는 작황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충북지역 벼의 포기당 이삭 수는 19.1개로 지난해 18개와 평년 16.5개에 비해 1.1개와 2.6개 많았다. 이삭당 알 수도 93.4개로 전년 86.8개, 평년 91개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쌀은 432만7천t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7만8천734㏊로 작년(79만9천344㏊)보다 줄었지만, 이번 달 기상상황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풍작이 기대된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송재원 사무관은 "이달 15일 전국적인 작황 조사가 이뤄져야 쌀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데, 지금봐서는 작년과 맞먹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유례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재고까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가격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 6월 정부의 쌀 재고량은 175만t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33만t)보다 42만t 많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t)을 2배 이상 웃돈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 5일 기준 전국 쌀값은 80㎏당 13만7천152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972원보다 14.3% 내려앉았다. 이 기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재고를 시장에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쌀값 보장하라"…농민들, 전량 수매·최저가격 보장 요구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 반발도 거세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충북 옥천지역 농민 100여명은 지난 10일 옥천읍 시가지에서 벼 전량 수매와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서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달 말 중만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농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벌써부터 수매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 쌀값 하락분만큼 수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미곡종합처리장 측과 생산원가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이 대립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의장은 "쌀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모든 고통을 농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수매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은 정부에서 해마다 40만t씩을 수입해 재고로 남기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모든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풍년의 역설…쌀값 20% 폭락, 시름 깊어가는 농촌 한 마지기 수확량 5포대→7포대…유례없는 풍작에 가격 곤두박질 "추석 뒤 더 떨어진다" 불안한 농민 전량수매·최저가 보장 요구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풍년 농사짓고 눈물 나는 심정, 아시겠어요?"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문식씨는 요즘 유례없는 대풍으로 창고를 가득히 채운 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년 같으면 수확의 기쁨에 취해 풍요로운 추석을 준비할 때지만, 올해는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쌀값 때문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흘린 비지땀이 억울할 지경이다. 그가 농사지은 벼는 조생종인 '조평'이다. 남들보다 일찍 볍씨를 뿌리고, 정성을 들인 덕에 이 지역서 가장 이른 지난달 30일 수확을 시작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그의 벼는 풍작을 이뤘다. 1만2천㎡의 논에서 거둬들인 벼가 40㎏짜리 270포대나 된다. 김씨는 "작년에는 한 마지기(200평)에 5포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로 늘었다"며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풍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햅쌀 80㎏ 1포대 16만원→12만원…"더 떨어진다" 헐값 출하 그는 수확한 벼를 곧바로 도정해 서울과 대전의 도매상에 넘기는데, 요즘 햅쌀 도매가격은 80㎏ 1포대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전 16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조생종 햅쌀값은 대개 추석이 지나면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그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쌀을 처분하는 중이다. '미소진 쌀'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의 농협 공동사업장도 사정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인근 농민 10명으로부터 120t의 조생종 '금영' 벼를 사들였다. 40㎏에 5만2천원씩 선급금을 쳐주고, 정부 수매가격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의 계약재배였다. 그러나 올해 산 '미소진 쌀'의 시장가격은 10㎏에 2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벼를 도정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농협 공동사업장 관계자는 "산지 벼값(40㎏)이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햅쌀도 10㎏에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그나마 우리는 충주시청 등이 판매를 도와줘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지만, 얼굴에는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 2년 연속 풍작에다 재고 산더미…가격 약세 지속될 듯 쌀값 폭락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것이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은 작년보다 수확량이 10∼20% 늘었다고 말한다. 보은의 김씨처럼 40%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 풍작을 이룬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조가 풍부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홍수·태풍까지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는 작황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충북지역 벼의 포기당 이삭 수는 19.1개로 지난해 18개와 평년 16.5개에 비해 1.1개와 2.6개 많았다. 이삭당 알 수도 93.4개로 전년 86.8개, 평년 91개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쌀은 432만7천t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7만8천734㏊로 작년(79만9천344㏊)보다 줄었지만, 이번 달 기상상황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풍작이 기대된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송재원 사무관은 "이달 15일 전국적인 작황 조사가 이뤄져야 쌀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데, 지금봐서는 작년과 맞먹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유례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재고까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가격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 6월 정부의 쌀 재고량은 175만t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33만t)보다 42만t 많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t)을 2배 이상 웃돈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 5일 기준 전국 쌀값은 80㎏당 13만7천152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972원보다 14.3% 내려앉았다. 이 기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재고를 시장에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쌀값 보장하라"…농민들, 전량 수매·최저가격 보장 요구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 반발도 거세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충북 옥천지역 농민 100여명은 지난 10일 옥천읍 시가지에서 벼 전량 수매와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서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달 말 중만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농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벌써부터 수매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 쌀값 하락분만큼 수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미곡종합처리장 측과 생산원가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이 대립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의장은 "쌀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모든 고통을 농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수매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은 정부에서 해마다 40만t씩을 수입해 재고로 남기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모든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직장인들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로 명절 스트레스"
직장인들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로 명절 스트레스" 잡코리아 설문조사…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회사는 괜찮니"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추석을 앞두고 직장인 1천9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직장인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9.2%가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미혼자(67.4%)보다는 기혼자(71.2%)가, 남성(65.9%)보다는 여성(74.0%)에서 그렇다는 답이 더 많았다. 이들은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중복응답)으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없도록 얇아 터진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47.5%)와 '숨이 턱턱 막히는 교통 체증'(45.3%)을 지목했다.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나의 현 상황'(39.5%), '덕담과 관심을 가장한 친척들의 막말, 잔소리'(38.6%),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집안일과 손님들'(22.4%)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응답자의 결혼 여부와 성별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 미혼 남녀는 모두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현 상황'을 1위(남성 56.9%·여성 66.2%)로 지목했고, 기혼 남성은 '유리지갑'(59.1%), 기혼 여성은 '집안일'(55.1%)로 꼽았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중복응답)도 응답자 유형에 따라 판이했다. 미혼 남녀는 모두 '결혼은 언제 하니'(남 57.7%·여 60.3%)를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답했다. 미혼 남성은 그다음 듣기 싫은 말로 '애인은 있니'(31.8%), '연봉은 얼마니'(26.8%)를 꼽은 데 비해 미혼 여성은 '연봉은 얼마니'(30.0%), '살 좀 빼렴(찌우렴)'(27.3%)이 그 뒤를 이어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혼자들이 듣기 싫은 말은 성별에 따라 더 뚜렷이 달랐다. 기혼 남성은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가 39.8%로 1위였고, '아무개네 자녀는 용돈을 많이 주더라'(27.3%), '연봉은 얼마니'(15.1%)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기혼 여성의 경우 '명절인데 음식은 넉넉하게 장만하자'가 36.7%의 답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연휴가 긴데 더 있다가 가려무나'(31.3%), '경기가 어려운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30.0%)가 그다음이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직장인들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로 명절 스트레스" 잡코리아 설문조사…듣기 싫은 말은 "결혼은 언제…회사는 괜찮니"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추석을 앞두고 직장인 1천9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직장인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9.2%가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미혼자(67.4%)보다는 기혼자(71.2%)가, 남성(65.9%)보다는 여성(74.0%)에서 그렇다는 답이 더 많았다. 이들은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중복응답)으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없도록 얇아 터진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47.5%)와 '숨이 턱턱 막히는 교통 체증'(45.3%)을 지목했다.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나의 현 상황'(39.5%), '덕담과 관심을 가장한 친척들의 막말, 잔소리'(38.6%),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집안일과 손님들'(22.4%)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응답자의 결혼 여부와 성별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 미혼 남녀는 모두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현 상황'을 1위(남성 56.9%·여성 66.2%)로 지목했고, 기혼 남성은 '유리지갑'(59.1%), 기혼 여성은 '집안일'(55.1%)로 꼽았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중복응답)도 응답자 유형에 따라 판이했다. 미혼 남녀는 모두 '결혼은 언제 하니'(남 57.7%·여 60.3%)를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답했다. 미혼 남성은 그다음 듣기 싫은 말로 '애인은 있니'(31.8%), '연봉은 얼마니'(26.8%)를 꼽은 데 비해 미혼 여성은 '연봉은 얼마니'(30.0%), '살 좀 빼렴(찌우렴)'(27.3%)이 그 뒤를 이어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기혼자들이 듣기 싫은 말은 성별에 따라 더 뚜렷이 달랐다. 기혼 남성은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가 39.8%로 1위였고, '아무개네 자녀는 용돈을 많이 주더라'(27.3%), '연봉은 얼마니'(15.1%)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기혼 여성의 경우 '명절인데 음식은 넉넉하게 장만하자'가 36.7%의 답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연휴가 긴데 더 있다가 가려무나'(31.3%), '경기가 어려운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30.0%)가 그다음이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4대 보험료 납부유예' 약속 지켜라…조선업체 경영부담 가중
'4대 보험료 납부유예' 약속 지켜라…조선업체 경영부담 가중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불구 국민연금·건강보험 납부유예 안돼 협력사 "고용유지 어렵다" 호소…지자체도 정부에 약속이행 촉구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가 4대 보험 납부를 유예해주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경영악화로 직원을 또 해고해야 할 실정입니다". 근로자 1백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사장 김모(59)씨는 12일 "매월 사업주가 내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만 3천만원"이라며 "정부가 납기 연장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조선업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특별고용업종에 지정된 울산의 1천160개 협력업체 대부분 보험료 납기 연장을 바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실업대란을 막으려고 조선업을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4대 보험료와 세금 납부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지만,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납부유예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4대 보험 중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7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납부기한이 연장됐고 연체금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관련 법에 체납하면 연체금을 부과하는 조항 때문에 납부유예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업주가 이 2대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3∼9%의 연체금을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는 고용 및 산재 보험료보다 1.5배 정도 더 많다. 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보험료의 50%는 근로자가 내야 할 몫이어서 임금에서 일괄 공제하고, 나머지 50%는 사업주가 낸다. 사업주로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납부유예 조처가 이뤄지면 경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모임의 김대제 회장은 "올해 폐업한 협력업체는 36곳"이라며 "이 중 15개 정도는 정부의 특별고용업종 지정 이후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납부유예는 협력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지자체와 정부에 이 내용을 건의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도움 없이는 고용을 유지하기가 협력업체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울산시도 7월과 8월 특별고용업종에 지정된 조선업에 한 해 국민연금법과 국민건강보호법을 개정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연체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법규를 개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관련 법 개정을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행정자치부 등에 요청했지만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되돌아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용·산재보험은 지난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납부기한이 연장됐다"며 "그러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근로자와 사업주 부담금이 각각 달라 근로자가 손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아직 납부기한 연장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 부처가 관련 법을 조속히 개정해 가뜩이나 일감 부족에 따른 경영악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조선업이 경기 회복 때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ee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대 보험료 납부유예' 약속 지켜라…조선업체 경영부담 가중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불구 국민연금·건강보험 납부유예 안돼 협력사 "고용유지 어렵다" 호소…지자체도 정부에 약속이행 촉구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가 4대 보험 납부를 유예해주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아 경영악화로 직원을 또 해고해야 할 실정입니다". 근로자 1백여 명이 근무하는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사장 김모(59)씨는 12일 "매월 사업주가 내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만 3천만원"이라며 "정부가 납기 연장을 통해 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조선업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특별고용업종에 지정된 울산의 1천160개 협력업체 대부분 보험료 납기 연장을 바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실업대란을 막으려고 조선업을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4대 보험료와 세금 납부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지만,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납부유예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4대 보험 중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7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납부기한이 연장됐고 연체금도 부과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관련 법에 체납하면 연체금을 부과하는 조항 때문에 납부유예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업주가 이 2대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3∼9%의 연체금을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는 고용 및 산재 보험료보다 1.5배 정도 더 많다. 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보험료의 50%는 근로자가 내야 할 몫이어서 임금에서 일괄 공제하고, 나머지 50%는 사업주가 낸다. 사업주로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납부유예 조처가 이뤄지면 경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모임의 김대제 회장은 "올해 폐업한 협력업체는 36곳"이라며 "이 중 15개 정도는 정부의 특별고용업종 지정 이후에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납부유예는 협력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지자체와 정부에 이 내용을 건의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도움 없이는 고용을 유지하기가 협력업체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울산시도 7월과 8월 특별고용업종에 지정된 조선업에 한 해 국민연금법과 국민건강보호법을 개정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연체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법규를 개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관련 법 개정을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행정자치부 등에 요청했지만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되돌아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용·산재보험은 지난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납부기한이 연장됐다"며 "그러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근로자와 사업주 부담금이 각각 달라 근로자가 손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아직 납부기한 연장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관계 부처가 관련 법을 조속히 개정해 가뜩이나 일감 부족에 따른 경영악화로 어려움에 부닥친 조선업이 경기 회복 때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ee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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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스코 열연강판에 최고 61% '관세폭탄' 확정
미국, 포스코 열연강판에 최고 61% '관세폭탄' 확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고 61%의 반(反) 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2일(현지시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터키, 영국 등 7개국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에 찬성한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USTIC는 무역으로 인한 미국의 산업 피해를 평가하는 독립 기구로, 사법기관에 준하는 권한을 가진다. 한국업체에 대한 관세율은 상계관세의 경우 포스코와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가 57.04%로 가장 높고, 현대제철 등 나머지 업체는 모두 3.89%다. 반덤핑 관세율은 현대제철이 9.49%, 포스코 3.89%, 나머지 업체는 5.55%로 확정됐다. 포스코의 반 덤핑·상계관세를 합산하면 60.93%로, 이번에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가 부과된 7개국 업체들 가운데 관세율이 가장 높다. 브라질 업체들의 경우 30%대의 반 덤핑 관세와 10%대의 상계 관세, 일본 업체들은 4∼7%의 반 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용 강판과 건축자재, 중장비 등에 쓰이며, 국내 업체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연간 5억∼7억 달러 규모다. 앞서 USTIC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 제품에 대해서 최고 65%의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스테인리스 강판과 띠강에 대해 64∼77%의 반 덤핑·상계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상무부의 결정은 USITC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포스코 열연강판에 최고 61% '관세폭탄' 확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고 61%의 반(反) 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2일(현지시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터키, 영국 등 7개국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에 찬성한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USTIC는 무역으로 인한 미국의 산업 피해를 평가하는 독립 기구로, 사법기관에 준하는 권한을 가진다. 한국업체에 대한 관세율은 상계관세의 경우 포스코와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가 57.04%로 가장 높고, 현대제철 등 나머지 업체는 모두 3.89%다. 반덤핑 관세율은 현대제철이 9.49%, 포스코 3.89%, 나머지 업체는 5.55%로 확정됐다. 포스코의 반 덤핑·상계관세를 합산하면 60.93%로, 이번에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가 부과된 7개국 업체들 가운데 관세율이 가장 높다. 브라질 업체들의 경우 30%대의 반 덤핑 관세와 10%대의 상계 관세, 일본 업체들은 4∼7%의 반 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 열연강판은 자동차용 강판과 건축자재, 중장비 등에 쓰이며, 국내 업체의 대미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연간 5억∼7억 달러 규모다. 앞서 USTIC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 제품에 대해서 최고 65%의 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스테인리스 강판과 띠강에 대해 64∼77%의 반 덤핑·상계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상무부의 결정은 USITC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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