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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풍년의 역설…쌀값 20% 폭락, 시름 깊어가는 농촌
풍년의 역설…쌀값 20% 폭락, 시름 깊어가는 농촌 한 마지기 수확량 5포대→7포대…유례없는 풍작에 가격 곤두박질 "추석 뒤 더 떨어진다" 불안한 농민 전량수매·최저가 보장 요구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풍년 농사짓고 눈물 나는 심정, 아시겠어요?"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문식씨는 요즘 유례없는 대풍으로 창고를 가득히 채운 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년 같으면 수확의 기쁨에 취해 풍요로운 추석을 준비할 때지만, 올해는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쌀값 때문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흘린 비지땀이 억울할 지경이다. 그가 농사지은 벼는 조생종인 '조평'이다. 남들보다 일찍 볍씨를 뿌리고, 정성을 들인 덕에 이 지역서 가장 이른 지난달 30일 수확을 시작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그의 벼는 풍작을 이뤘다. 1만2천㎡의 논에서 거둬들인 벼가 40㎏짜리 270포대나 된다. 김씨는 "작년에는 한 마지기(200평)에 5포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로 늘었다"며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풍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햅쌀 80㎏ 1포대 16만원→12만원…"더 떨어진다" 헐값 출하 그는 수확한 벼를 곧바로 도정해 서울과 대전의 도매상에 넘기는데, 요즘 햅쌀 도매가격은 80㎏ 1포대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전 16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조생종 햅쌀값은 대개 추석이 지나면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그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쌀을 처분하는 중이다. '미소진 쌀'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의 농협 공동사업장도 사정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인근 농민 10명으로부터 120t의 조생종 '금영' 벼를 사들였다. 40㎏에 5만2천원씩 선급금을 쳐주고, 정부 수매가격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의 계약재배였다. 그러나 올해 산 '미소진 쌀'의 시장가격은 10㎏에 2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벼를 도정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농협 공동사업장 관계자는 "산지 벼값(40㎏)이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햅쌀도 10㎏에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그나마 우리는 충주시청 등이 판매를 도와줘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지만, 얼굴에는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 2년 연속 풍작에다 재고 산더미…가격 약세 지속될 듯 쌀값 폭락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것이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은 작년보다 수확량이 10∼20% 늘었다고 말한다. 보은의 김씨처럼 40%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 풍작을 이룬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조가 풍부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홍수·태풍까지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는 작황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충북지역 벼의 포기당 이삭 수는 19.1개로 지난해 18개와 평년 16.5개에 비해 1.1개와 2.6개 많았다. 이삭당 알 수도 93.4개로 전년 86.8개, 평년 91개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쌀은 432만7천t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7만8천734㏊로 작년(79만9천344㏊)보다 줄었지만, 이번 달 기상상황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풍작이 기대된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송재원 사무관은 "이달 15일 전국적인 작황 조사가 이뤄져야 쌀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데, 지금봐서는 작년과 맞먹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유례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재고까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가격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 6월 정부의 쌀 재고량은 175만t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33만t)보다 42만t 많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t)을 2배 이상 웃돈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 5일 기준 전국 쌀값은 80㎏당 13만7천152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972원보다 14.3% 내려앉았다. 이 기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재고를 시장에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쌀값 보장하라"…농민들, 전량 수매·최저가격 보장 요구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 반발도 거세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충북 옥천지역 농민 100여명은 지난 10일 옥천읍 시가지에서 벼 전량 수매와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서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달 말 중만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농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벌써부터 수매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 쌀값 하락분만큼 수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미곡종합처리장 측과 생산원가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이 대립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의장은 "쌀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모든 고통을 농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수매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은 정부에서 해마다 40만t씩을 수입해 재고로 남기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모든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풍년의 역설…쌀값 20% 폭락, 시름 깊어가는 농촌 한 마지기 수확량 5포대→7포대…유례없는 풍작에 가격 곤두박질 "추석 뒤 더 떨어진다" 불안한 농민 전량수매·최저가 보장 요구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풍년 농사짓고 눈물 나는 심정, 아시겠어요?"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문식씨는 요즘 유례없는 대풍으로 창고를 가득히 채운 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년 같으면 수확의 기쁨에 취해 풍요로운 추석을 준비할 때지만, 올해는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쌀값 때문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흘린 비지땀이 억울할 지경이다. 그가 농사지은 벼는 조생종인 '조평'이다. 남들보다 일찍 볍씨를 뿌리고, 정성을 들인 덕에 이 지역서 가장 이른 지난달 30일 수확을 시작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그의 벼는 풍작을 이뤘다. 1만2천㎡의 논에서 거둬들인 벼가 40㎏짜리 270포대나 된다. 김씨는 "작년에는 한 마지기(200평)에 5포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로 늘었다"며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풍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햅쌀 80㎏ 1포대 16만원→12만원…"더 떨어진다" 헐값 출하 그는 수확한 벼를 곧바로 도정해 서울과 대전의 도매상에 넘기는데, 요즘 햅쌀 도매가격은 80㎏ 1포대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전 16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조생종 햅쌀값은 대개 추석이 지나면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그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쌀을 처분하는 중이다. '미소진 쌀'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의 농협 공동사업장도 사정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인근 농민 10명으로부터 120t의 조생종 '금영' 벼를 사들였다. 40㎏에 5만2천원씩 선급금을 쳐주고, 정부 수매가격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의 계약재배였다. 그러나 올해 산 '미소진 쌀'의 시장가격은 10㎏에 2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벼를 도정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농협 공동사업장 관계자는 "산지 벼값(40㎏)이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햅쌀도 10㎏에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그나마 우리는 충주시청 등이 판매를 도와줘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지만, 얼굴에는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 2년 연속 풍작에다 재고 산더미…가격 약세 지속될 듯 쌀값 폭락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것이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은 작년보다 수확량이 10∼20% 늘었다고 말한다. 보은의 김씨처럼 40%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 풍작을 이룬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조가 풍부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홍수·태풍까지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는 작황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충북지역 벼의 포기당 이삭 수는 19.1개로 지난해 18개와 평년 16.5개에 비해 1.1개와 2.6개 많았다. 이삭당 알 수도 93.4개로 전년 86.8개, 평년 91개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쌀은 432만7천t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7만8천734㏊로 작년(79만9천344㏊)보다 줄었지만, 이번 달 기상상황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풍작이 기대된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송재원 사무관은 "이달 15일 전국적인 작황 조사가 이뤄져야 쌀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데, 지금봐서는 작년과 맞먹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유례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재고까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가격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 6월 정부의 쌀 재고량은 175만t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33만t)보다 42만t 많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t)을 2배 이상 웃돈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 5일 기준 전국 쌀값은 80㎏당 13만7천152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972원보다 14.3% 내려앉았다. 이 기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재고를 시장에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쌀값 보장하라"…농민들, 전량 수매·최저가격 보장 요구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 반발도 거세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충북 옥천지역 농민 100여명은 지난 10일 옥천읍 시가지에서 벼 전량 수매와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서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달 말 중만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농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벌써부터 수매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 쌀값 하락분만큼 수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미곡종합처리장 측과 생산원가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이 대립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의장은 "쌀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모든 고통을 농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수매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은 정부에서 해마다 40만t씩을 수입해 재고로 남기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모든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코스닥> 6.57p(1.01%) 오른 659.48(개장)
6.57p(1.01%) 오른 659.48(개장)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닥> 6.57p(1.01%) 오른 659.48(개장)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기본사용량 늘리고 누진제 완화'…전기료 개편 건의
'기본사용량 늘리고 누진제 완화'…전기료 개편 건의 경기도, '봄·겨울 기본사용량 300㎾h+누진3단계' 제안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가정용 전기의 현행 6단계 누진요금제를 '생활전기량(기본사용량)+누진3단계'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활전기량+누진3단계' 방식은 계절별로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전기량은 누진제 없이 일반적인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이후 구간에서만 3단계로 나눠 누진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같은 개선 방안을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논의 중인 당정협의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서민 입장에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전기를 많이 쓴다. 사실상 겨울이 더 문제다"라며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를 현실에 맞게 개편할 필요성이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는 계절별 생활전기사용량을 여름(7∼8월)·겨울(12∼2월)은 300㎾h, 봄·가을은 150㎾h로 추정했다. 다만, 생활전기 사용량은 사회조사를 통해 실제 사용량을 분석,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누진 3단계의 전기 사용량별 누진배수 적용은 300㎾h(생활전기량)까지는 1배, 이후 추가 150㎾h까지도 1배, 151∼300㎾h는 2배, 300㎾h 초과는 3배로 한다는 구상이다. 현행 6단계 누진요금제의 누진 배수는 100㎾h 이하 1배, 101∼200㎾h는 2.1배, 201∼300㎾h는 3.1배, 301∼400㎾h는 4.6배, 401∼500㎾h는 6.9배, 500㎾h 초가는 11.7배를 적용하게 돼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겨울철 난방 지원과 같이 저소득층의 여름철 냉방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겨울철인 12∼2월 중위소득 40% 이하 65세 이상 노인, 만 6세 미만 영유아 또는 장애인이 있는 가구에 가구당 10만원 안팎의 난방비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도는 여름철에도 비슷한 수준의 냉방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본사용량 늘리고 누진제 완화'…전기료 개편 건의 경기도, '봄·겨울 기본사용량 300㎾h+누진3단계' 제안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가정용 전기의 현행 6단계 누진요금제를 '생활전기량(기본사용량)+누진3단계'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생활전기량+누진3단계' 방식은 계절별로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전기량은 누진제 없이 일반적인 전기요금을 부과하고, 이후 구간에서만 3단계로 나눠 누진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같은 개선 방안을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논의 중인 당정협의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서민 입장에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더 전기를 많이 쓴다. 사실상 겨울이 더 문제다"라며 "현행 전기요금 누진제를 현실에 맞게 개편할 필요성이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는 계절별 생활전기사용량을 여름(7∼8월)·겨울(12∼2월)은 300㎾h, 봄·가을은 150㎾h로 추정했다. 다만, 생활전기 사용량은 사회조사를 통해 실제 사용량을 분석,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누진 3단계의 전기 사용량별 누진배수 적용은 300㎾h(생활전기량)까지는 1배, 이후 추가 150㎾h까지도 1배, 151∼300㎾h는 2배, 300㎾h 초과는 3배로 한다는 구상이다. 현행 6단계 누진요금제의 누진 배수는 100㎾h 이하 1배, 101∼200㎾h는 2.1배, 201∼300㎾h는 3.1배, 301∼400㎾h는 4.6배, 401∼500㎾h는 6.9배, 500㎾h 초가는 11.7배를 적용하게 돼 있다. 도는 이와 함께 겨울철 난방 지원과 같이 저소득층의 여름철 냉방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도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겨울철인 12∼2월 중위소득 40% 이하 65세 이상 노인, 만 6세 미만 영유아 또는 장애인이 있는 가구에 가구당 10만원 안팎의 난방비를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도는 여름철에도 비슷한 수준의 냉방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2,010선 회복
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2,01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13일 오름세로 돌아서 2,010선을 다시 밟았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5포인트(0.82%) 오른 2,007.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5포인트(1.03%) 오른 2,011.93으로 출발해 2,010선 주변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앞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이는 선제적으로 (통화) 긴축 정책을 하는 데 근거가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감소한 덕분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62포인트(1.32%) 상승한 18,325.0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7%)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68%)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추석 연휴 이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 심리가 여전해 지수의 상승 탄력을 일부 제한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5억원과 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급락한 전기전자가 2.55% 상승 전환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1.26%), 기계(1.11%), 건설업(1.11%), 유통업(1.04%)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1.83%), 보험(-0.73%), 은행(-0.1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전날 갤럭시노트7 파문 확산으로 6.98% 급락한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해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비주력 부문인 프린팅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005380](1.08%), SK하이닉스[000660](2.57%), 삼성물산[028260](2.12%) 등도 강세다. 한국전력[015760](-2.04%), 네이버(-0.24%), 아모레퍼시픽[090430](-0.39%), 삼성생명(-0.47%)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2포인트(1.04%) 오른 659.73을 나타냈다. 지수는 6.57포인트(1.01%) 오른 659.4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희림[037440](8.94%), 광림[014200](7.19%), 삼영엠텍[054540](27.74%), 포메탈[119500](20.14%) 등이 지진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며 들썩이고 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2,01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13일 오름세로 돌아서 2,010선을 다시 밟았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5포인트(0.82%) 오른 2,007.8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5포인트(1.03%) 오른 2,011.93으로 출발해 2,010선 주변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앞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고, 이는 선제적으로 (통화) 긴축 정책을 하는 데 근거가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감소한 덕분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62포인트(1.32%) 상승한 18,325.0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7%)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68%)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추석 연휴 이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 심리가 여전해 지수의 상승 탄력을 일부 제한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5억원과 2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급락한 전기전자가 2.55% 상승 전환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1.26%), 기계(1.11%), 건설업(1.11%), 유통업(1.04%)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1.83%), 보험(-0.73%), 은행(-0.1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전날 갤럭시노트7 파문 확산으로 6.98% 급락한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해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비주력 부문인 프린팅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005380](1.08%), SK하이닉스[000660](2.57%), 삼성물산[028260](2.12%) 등도 강세다. 한국전력[015760](-2.04%), 네이버(-0.24%), 아모레퍼시픽[090430](-0.39%), 삼성생명(-0.47%)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2포인트(1.04%) 오른 659.73을 나타냈다. 지수는 6.57포인트(1.01%) 오른 659.4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전날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희림[037440](8.94%), 광림[014200](7.19%), 삼영엠텍[054540](27.74%), 포메탈[119500](20.14%) 등이 지진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며 들썩이고 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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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37.7% "추석 즐겁지 않다"…경제적부담 1위
경기도민 37.7% "추석 즐겁지 않다"…경제적부담 1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4명은 추석이 다가오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가 지난 8∼11일 온라인여론조사(survey.gg.go.kr)를 이용해 도민 패널 1천393명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답한 도민이 37.7%에 달했다.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30.8%)을 가장 많이 들었고 '명절 노동 부담'(14.6%), '가족 간 갈등'(12.9%), '친지의 잔소리(12.9%) 등의 순이었다. 추석에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눌 것이냐는 물음(중복 응답)에는 역시 '취업/결혼 일상생활 등 개인적 안부'(74.6%)라는 응답이 최다였다. '전기 요금'(32.4%)과 '폭염'(27.8%)이 2∼3위를 차지해 지난 여름 도민의 최대 관심사가 경제나 정치 현안보다 무더위였던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경제 현안'은 23.7%, '정치 현안'은 15.9%였다. 응답자의 71.2%는 고향 방문을 계획 중이고, 10.9%는 친척이 본인 집을 방문하다고 답했다. 추석 선물 구매장소는 대형마트(43.1%), 인터넷쇼핑몰·홈쇼핑(19.7%), 전통시장(7.0%) 등의 순이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기도민 37.7% "추석 즐겁지 않다"…경제적부담 1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민 10명 가운데 4명은 추석이 다가오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가 지난 8∼11일 온라인여론조사(survey.gg.go.kr)를 이용해 도민 패널 1천393명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이 즐겁지 않다'고 답한 도민이 37.7%에 달했다.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30.8%)을 가장 많이 들었고 '명절 노동 부담'(14.6%), '가족 간 갈등'(12.9%), '친지의 잔소리(12.9%) 등의 순이었다. 추석에 어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눌 것이냐는 물음(중복 응답)에는 역시 '취업/결혼 일상생활 등 개인적 안부'(74.6%)라는 응답이 최다였다. '전기 요금'(32.4%)과 '폭염'(27.8%)이 2∼3위를 차지해 지난 여름 도민의 최대 관심사가 경제나 정치 현안보다 무더위였던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경제 현안'은 23.7%, '정치 현안'은 15.9%였다. 응답자의 71.2%는 고향 방문을 계획 중이고, 10.9%는 친척이 본인 집을 방문하다고 답했다. 추석 선물 구매장소는 대형마트(43.1%), 인터넷쇼핑몰·홈쇼핑(19.7%), 전통시장(7.0%) 등의 순이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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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금리인상 관측 여파로 큰 폭 하락
美 금리인상 관측 여파로 큰 폭 하락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이달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 내려간 6,700.9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4% 떨어진 10,431.77에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5% 밀린 4,439.80에 문을 닫았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37% 감소한 3,011.4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 여파가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좀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시장은 그가 금리 인상 가능성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이해했다. 종목별로 보면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독일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의 주가가 미국 프렉스에어와의 합병 논의가 유보되자 6.99%나 빠지며 하락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또, 런던 증시에선 이지젯 주가가 3.03% 밀렸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럽증시> 美 금리인상 관측 여파로 큰 폭 하락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이달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1.12% 내려간 6,700.90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4% 떨어진 10,431.77에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5% 밀린 4,439.80에 문을 닫았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37% 감소한 3,011.4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9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 여파가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좀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시장은 그가 금리 인상 가능성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이해했다. 종목별로 보면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독일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의 주가가 미국 프렉스에어와의 합병 논의가 유보되자 6.99%나 빠지며 하락장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또, 런던 증시에선 이지젯 주가가 3.03% 밀렸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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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경합주' 겨냥 反트럼프 앱 개발
실리콘 밸리, '경합주' 겨냥 反트럼프 앱 개발 #NeverTrump 모바일앱, 스윙스테이트주 지인들에게 '반트럼프' 메시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실리콘 밸리의 반(反) 트럼프 분위기는 강렬하다. 그동안 실리콘 밸리의 유력 인사 150여 명이 트럼프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 운동도 열성적으로 했다. 또 소속 종업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실리콘 밸리 인사들은 생각한다. 네트워킹 앱 개발 IT 기업인 트리미안의 아미트 쿠마르 CEO는 "비록 당신이 종업원들에게 투표일에 하루 휴가를 주고 투표를 하도록 한다고 해도 당신의 목표가 트럼프의 승리를 저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별 의미가 없는 방식"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이미 힐러리의 단단한 아성"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심하던 쿠마르는 실리콘 밸리, 나아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경합 주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상대로 반트럼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유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트럼프는 절대 안 돼(#NeverTrump) 라는 모바일 앱이 등장한 배경이라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NeverTrump는 젊은층의 투표 독려를 위한 비영리조직을 운영하는 벤처 투자가 잭 코엘리우스의 지원을 받아 쿠마르의 회사에서 1주일 만에 완성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 앱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경합 주의 지인들에게 트럼프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독려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애플이나, 구글 앱에서 이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에 자신만의 선거지도가 뜬다. 지도에는 지인의 전화번호를 근거로 해 민주당 우세지역, 공화당 우세지역, 경합 주 지역에 몇 명의 지인이 살고 있는지가 구체적인 숫자로 뜨고 이 선거지도를 토대로 반 트럼프 스코어가 생성된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선거 전에 4번까지 미리 프로그램된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다. 쿠마르는 "당신의 목소리만큼 호소력 있는 선거운동은 없다"면서 "이번 선거에 트럼프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리콘 밸리, '경합주' 겨냥 反트럼프 앱 개발 #NeverTrump 모바일앱, 스윙스테이트주 지인들에게 '반트럼프' 메시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실리콘 밸리의 반(反) 트럼프 분위기는 강렬하다. 그동안 실리콘 밸리의 유력 인사 150여 명이 트럼프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 운동도 열성적으로 했다. 또 소속 종업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실리콘 밸리 인사들은 생각한다. 네트워킹 앱 개발 IT 기업인 트리미안의 아미트 쿠마르 CEO는 "비록 당신이 종업원들에게 투표일에 하루 휴가를 주고 투표를 하도록 한다고 해도 당신의 목표가 트럼프의 승리를 저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별 의미가 없는 방식"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이미 힐러리의 단단한 아성"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심하던 쿠마르는 실리콘 밸리, 나아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경합 주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상대로 반트럼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유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트럼프는 절대 안 돼(#NeverTrump) 라는 모바일 앱이 등장한 배경이라고 12일(현지시간) 전했다. #NeverTrump는 젊은층의 투표 독려를 위한 비영리조직을 운영하는 벤처 투자가 잭 코엘리우스의 지원을 받아 쿠마르의 회사에서 1주일 만에 완성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이 앱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경합 주의 지인들에게 트럼프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독려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애플이나, 구글 앱에서 이 앱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에 자신만의 선거지도가 뜬다. 지도에는 지인의 전화번호를 근거로 해 민주당 우세지역, 공화당 우세지역, 경합 주 지역에 몇 명의 지인이 살고 있는지가 구체적인 숫자로 뜨고 이 선거지도를 토대로 반 트럼프 스코어가 생성된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선거 전에 4번까지 미리 프로그램된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다. 쿠마르는 "당신의 목소리만큼 호소력 있는 선거운동은 없다"면서 "이번 선거에 트럼프가 당선되지 못하도록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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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달러 약세속 상승…WTI 0.89%↑
국제유가, 달러 약세속 상승…WTI 0.89%↑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폭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1센트(0.89%) 오른 배럴당 46.29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0센트(0.62%) 높아진 배럴당 48.31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쪽으로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고용시장 추가 성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제 긴축정책 근거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핵심 물가상승률이 좀 더 올라가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급할 게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가 지난 12일에 끝난 주간에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량이 33만611배럴 줄었다고 집계한 것도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이달 말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비(非)회원국의 내년도 산유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 수준에서 생산량이 동결되더라도 이미 생산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므로 가격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고 있다. 금값은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90달러(0.7%) 낮아진 온스당 1,325.60달러로 마감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제유가, 달러 약세속 상승…WTI 0.89%↑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폭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41센트(0.89%) 오른 배럴당 46.29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0센트(0.62%) 높아진 배럴당 48.31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쪽으로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고용시장 추가 성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제 긴축정책 근거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핵심 물가상승률이 좀 더 올라가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급할 게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원유정보업체 젠스케이프가 지난 12일에 끝난 주간에 오클라호마 주 커싱의 재고량이 33만611배럴 줄었다고 집계한 것도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이달 말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비(非)회원국의 내년도 산유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 수준에서 생산량이 동결되더라도 이미 생산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으므로 가격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고 있다. 금값은 이날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90달러(0.7%) 낮아진 온스당 1,325.60달러로 마감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국내]
쌀값 20% 폭락…"대풍이라 울고 싶은 심정 평생 처음"
쌀값 20% 폭락…"대풍이라 울고 싶은 심정 평생 처음" 한 마지기서 작년 5포대→올해 7포대 수확…유례없는 풍년에 가격 곤두박질 "추석 뒤 더 떨어진다" 농민들 앞다퉈 헐값 출하…전량수매·최저가 보장 요구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풍년 농사 짓고 눈물나는 심정, 이해 하세요?"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문식씨는 요즘 유례없는 대풍으로 창고를 가득히 채운 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년 같으면 수확의 기쁨에 취해 풍요로운 추석을 준비할 때지만, 올해는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쌀값 때문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흘린 비지땀이 억울할 지경이다. 그가 농사지은 벼는 조생종인 '조평'이다. 남들보다 일찍 볍씨를 뿌리고, 정성을 들인 덕에 이 지역서 가장 이른 지난달 30일 수확을 시작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그의 벼는 풍작을 이뤘다. 1만2천㎡의 논에서 거둬들인 벼가 40㎏짜리 270포대나 된다. 김씨는 "작년에는 한 마지기(200평)에 5포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로 늘었다"며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풍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햅쌀 80㎏ 1포대 16만원→12만원…"더 떨어진다" 헐값 출하 그는 수확한 벼를 곧바로 도정해 서울과 대전의 도매상에 넘기는데, 요즘 햅쌀 도매가격은 80㎏ 1포대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전 16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조생종 햅쌀값은 대개 추석이 지나면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그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쌀을 처분하는 중이다. '미소진 쌀'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의 농협 공동사업장도 사정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인근 농민 10명으로부터 120t의 조생종 '금영' 벼를 사들였다. 40㎏에 5만2천원씩 선급금을 쳐주고, 정부 수매가격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의 계약재배였다. 그러나 올해 산 '미소진 쌀'의 시장가격은 10㎏에 2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벼를 도정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농협 공동사업장 관계자는 "산지 벼값(40㎏)이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햅쌀도 10㎏에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그나마 우리는 충주시청 등이 판매를 도와줘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지만, 얼굴에는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 2년 연속 풍작에다 재고 산더미…가격 약세 지속될 듯 쌀값 폭락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것이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은 작년보다 수확량이 10∼20% 늘었다고 말한다. 보은의 김씨처럼 40%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 풍작을 이룬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조가 풍부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홍수·태풍까지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는 작황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충북지역 벼의 포기당 이삭 수는 19.1개로 지난해 18개와 평년 16.5개에 비해 1.1개와 2.6개 많았다. 이삭당 알 수도 93.4개로 전년 86.8개, 평년 91개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쌀은 432만7천t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7만8천734㏊로 작년(79만9천344㏊)보다 줄었지만, 이번 달 기상상황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풍작이 기대된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송재원 사무관은 "이달 15일 전국적인 작황 조사가 이뤄져야 쌀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데, 지금봐서는 작년과 맞먹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유례 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재고까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가격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중이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 5일 기준 전국 쌀값은 80㎏당 13만7천152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972원보다 14.3% 내려앉았다. 이 기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재고를 시장에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쌀값 보장하라"…농민들, 전량 수매·최저가격 보장 요구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 반발도 거세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충북 옥천지역 농민 100여명은 지난 10일 옥천읍 시가지에서 벼 전량 수매와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서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달 말 중만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농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벌써부터 수매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 쌀값 하락분만큼 수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미곡종합처리장 측과 생산원가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이 대립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의장은 "쌀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모든 고통을 농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수매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은 정부에서 해마다 40만t씩을 수입해 재고로 남기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모든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쌀값 20% 폭락…"대풍이라 울고 싶은 심정 평생 처음" 한 마지기서 작년 5포대→올해 7포대 수확…유례없는 풍년에 가격 곤두박질 "추석 뒤 더 떨어진다" 농민들 앞다퉈 헐값 출하…전량수매·최저가 보장 요구 (전국종합=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풍년 농사 짓고 눈물나는 심정, 이해 하세요?" 충북 보은군 탄부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문식씨는 요즘 유례없는 대풍으로 창고를 가득히 채운 벼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예년 같으면 수확의 기쁨에 취해 풍요로운 추석을 준비할 때지만, 올해는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쌀값 때문에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철 흘린 비지땀이 억울할 지경이다. 그가 농사지은 벼는 조생종인 '조평'이다. 남들보다 일찍 볍씨를 뿌리고, 정성을 들인 덕에 이 지역서 가장 이른 지난달 30일 수확을 시작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도 그의 벼는 풍작을 이뤘다. 1만2천㎡의 논에서 거둬들인 벼가 40㎏짜리 270포대나 된다. 김씨는 "작년에는 한 마지기(200평)에 5포대씩 나왔는데, 올해는 7포대로 늘었다"며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풍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햅쌀 80㎏ 1포대 16만원→12만원…"더 떨어진다" 헐값 출하 그는 수확한 벼를 곧바로 도정해 서울과 대전의 도매상에 넘기는데, 요즘 햅쌀 도매가격은 80㎏ 1포대에 12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전 16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20% 넘는 폭락이다. 조생종 햅쌀값은 대개 추석이 지나면 더 떨어진다. 이 때문에 그는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쌀을 처분하는 중이다. '미소진 쌀'을 생산하는 충북 충주의 농협 공동사업장도 사정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인근 농민 10명으로부터 120t의 조생종 '금영' 벼를 사들였다. 40㎏에 5만2천원씩 선급금을 쳐주고, 정부 수매가격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의 계약재배였다. 그러나 올해 산 '미소진 쌀'의 시장가격은 10㎏에 2만5천500원까지 떨어졌다. 벼를 도정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농협 공동사업장 관계자는 "산지 벼값(40㎏)이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햅쌀도 10㎏에 2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며 "그나마 우리는 충주시청 등이 판매를 도와줘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이 코 앞이지만, 얼굴에는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이 사라진 지 오래다. ◇ 2년 연속 풍작에다 재고 산더미…가격 약세 지속될 듯 쌀값 폭락은 연이은 풍작에 따른 것이다. 벼를 수확한 농민들은 작년보다 수확량이 10∼20% 늘었다고 말한다. 보은의 김씨처럼 40%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사상 최대 풍작을 이룬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조가 풍부하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데다, 홍수·태풍까지 비켜갔기 때문이다. 이는 작황조사에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충북지역 벼의 포기당 이삭 수는 19.1개로 지난해 18개와 평년 16.5개에 비해 1.1개와 2.6개 많았다. 이삭당 알 수도 93.4개로 전년 86.8개, 평년 91개를 웃돌았다. 지난해 전국서 생산된 쌀은 432만7천t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7만8천734㏊로 작년(79만9천344㏊)보다 줄었지만, 이번 달 기상상황에 따라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풍작이 기대된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송재원 사무관은 "이달 15일 전국적인 작황 조사가 이뤄져야 쌀 생산량을 예상할 수 있는데, 지금봐서는 작년과 맞먹는 풍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유례 없는 풍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쌀 재고까지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가격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중이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 5일 기준 전국 쌀값은 80㎏당 13만7천152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972원보다 14.3% 내려앉았다. 이 기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재고를 시장에 밀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쌀값 보장하라"…농민들, 전량 수매·최저가격 보장 요구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 반발도 거세다. 전국쌀생산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고, 충청과 경기지역 농민단체도 12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다. 충북 옥천지역 농민 100여명은 지난 10일 옥천읍 시가지에서 벼 전량 수매와 최저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서 농민들은 "정부의 대책 없는 쌀 수입과 정책 실패가 쌀값 폭락을 불렀다"며 쌀 수입 중단과 재고 쌀 처분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달 말 중만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 농민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벌써부터 수매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시중 쌀값 하락분만큼 수매가격을 낮추겠다는 미곡종합처리장 측과 생산원가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이 대립하고 있다.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박기수 의장은 "쌀 정책에 실패한 정부가 모든 고통을 농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올해 생산된 쌀을 전량수매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은 정부에서 해마다 40만t씩을 수입해 재고로 남기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모든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값 안정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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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증권시장 금융스트레스지수 상승세…관리 필요"
한경연 "증권시장 금융스트레스지수 상승세…관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증권시장의 금융스트레스지수(Financial Stress Index: FSI)가 미국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의 금융스트레스지수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비교한 결과 2013년 이후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완만한 추세로 상승하고 있지만, 증권시장 부문은 상승추세가 미국보다 가파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스트레스지수는 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각국 금융시장의 취약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은행, 증권시장, 외환시장 부문의 데이터에서 산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의 증권시장 부문 스트레스지수 추세가 -0.3에서 0.4로 0.7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0.6에서 0.6으로 1.2 상승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윤진 연구원은 "같은 기간에 동일한 금융 충격을 받을 경우 한국의 증권시장 부문이 미국보다 약 2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불확실성이 증가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하강하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면 실물경제는 1개월에서 4개월 이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이 지난 2002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금융스트레스지수와 실물경기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후, 산업생산과 실질 소매판매는 1개월 후, 설비투자는 4개월 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현재 L자 형태의 식물경제가 지속되는 것을 막으려면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경연 "증권시장 금융스트레스지수 상승세…관리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증권시장의 금융스트레스지수(Financial Stress Index: FSI)가 미국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의 금융스트레스지수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비교한 결과 2013년 이후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완만한 추세로 상승하고 있지만, 증권시장 부문은 상승추세가 미국보다 가파른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스트레스지수는 금융시장 충격에 대한 각국 금융시장의 취약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은행, 증권시장, 외환시장 부문의 데이터에서 산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의 증권시장 부문 스트레스지수 추세가 -0.3에서 0.4로 0.7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0.6에서 0.6으로 1.2 상승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윤진 연구원은 "같은 기간에 동일한 금융 충격을 받을 경우 한국의 증권시장 부문이 미국보다 약 2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불확실성이 증가해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하강하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면 실물경제는 1개월에서 4개월 이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이 지난 2002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금융스트레스지수와 실물경기 지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스트레스지수가 상승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후, 산업생산과 실질 소매판매는 1개월 후, 설비투자는 4개월 후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현재 L자 형태의 식물경제가 지속되는 것을 막으려면 증권시장 부문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금융스트레스지수를 낮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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