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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위 10% 소득집중도 미국 다음…증가폭은 최고
한국 상위 10% 소득집중도 미국 다음…증가폭은 최고 외환위기 이후 급상승…프랑스·뉴질랜드 등은 오히려 개선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와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 신자유주의의 발원지인 미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이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세계 상위 소득 데이터베이스(The World Top Income Database·WTI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44.9%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주요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범위를 전 세계 주요국으로 넓혀봐도 미국(47.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소득집증도는 소득 상위권 구간에 속한 사람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해 경제 내 소득불평등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주요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를 살펴보면 2012년 기준 미국과 한국, 싱가포르(41.9%), 일본(40.5%) 등이 40%를 넘었다. 미국과 함께 신자유주의 도입에 앞장섰던 영국은 39.1%, 프랑스는 32.3%, 뉴질랜드는 31.8%, 호주는 31%였다. 아시아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22.3%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에만 해도 상위 10%의 소득집중도가 29.2%로 미국(40.5%)은 물론 싱가포르(30.2%), 일본(34%), 영국(38.5%), 프랑스(32.4%), 뉴질랜드(32.6%) 등 비교대상 대부분의 국가보다 낮았다. 호주(29.1%), 말레이시아(27%)만이 우리나라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이후 빠른 속도로 소득집중도가 상승하기 시작해 2000년 35.8%, 2008년 43.4%에 이어 2012년 44.9%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1995~2012년) 우리나라 상위 10%의 소득집중도 상승폭은 15.7%포인트로 싱가포르(11.7%포인트), 미국(7.3%포인트), 일본(6.5%포인트), 호주(1.9%포인트) 등을 앞지르면서 가장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국가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는 1995년 32.4%에서 2012년 32.3%로 0.1%포인트 내려갔고, 뉴질랜드(32.6%→31.8%), 말레이시아(27%→22.3%) 등도 소득불평등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에 비해 16%포인트 정도 증가했는데 이같은 상승속도는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빠른 것이다"면서 "즉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성과가 대부분 상위 10% 소득층에게 집중적으로 배분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상위 10% 소득집중도 미국 다음…증가폭은 최고 외환위기 이후 급상승…프랑스·뉴질랜드 등은 오히려 개선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와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가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국 중 신자유주의의 발원지인 미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이 가장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국회입법조사처가 세계 상위 소득 데이터베이스(The World Top Income Database·WTID)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44.9%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주요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범위를 전 세계 주요국으로 넓혀봐도 미국(47.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소득집증도는 소득 상위권 구간에 속한 사람들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해 경제 내 소득불평등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주요국의 상위 10% 소득집중도를 살펴보면 2012년 기준 미국과 한국, 싱가포르(41.9%), 일본(40.5%) 등이 40%를 넘었다. 미국과 함께 신자유주의 도입에 앞장섰던 영국은 39.1%, 프랑스는 32.3%, 뉴질랜드는 31.8%, 호주는 31%였다. 아시아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22.3%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에만 해도 상위 10%의 소득집중도가 29.2%로 미국(40.5%)은 물론 싱가포르(30.2%), 일본(34%), 영국(38.5%), 프랑스(32.4%), 뉴질랜드(32.6%) 등 비교대상 대부분의 국가보다 낮았다. 호주(29.1%), 말레이시아(27%)만이 우리나라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이후 빠른 속도로 소득집중도가 상승하기 시작해 2000년 35.8%, 2008년 43.4%에 이어 2012년 44.9%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1995~2012년) 우리나라 상위 10%의 소득집중도 상승폭은 15.7%포인트로 싱가포르(11.7%포인트), 미국(7.3%포인트), 일본(6.5%포인트), 호주(1.9%포인트) 등을 앞지르면서 가장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국가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는 1995년 32.4%에서 2012년 32.3%로 0.1%포인트 내려갔고, 뉴질랜드(32.6%→31.8%), 말레이시아(27%→22.3%) 등도 소득불평등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 상위 10% 소득집중도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에 비해 16%포인트 정도 증가했는데 이같은 상승속도는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빠른 것이다"면서 "즉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성과가 대부분 상위 10% 소득층에게 집중적으로 배분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국내]
<뉴욕증시 주간전망> 연준 경기보고서·경제지표 주목
연준 경기보고서·경제지표 주목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월5~9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과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쏠려 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정부부문 포함) 고용은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시장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 증가량이 지난 두 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절대적인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제기돼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오는 5일에는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하며 6일에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6일에는 베이지북이, 9일에는 7월 도매재고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준 위원 중에서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들이 경제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12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고용지표가 충분히 호조를 보였다며 9월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55%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증시 영향력이 커진 유가 움직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주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6.7%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휴장하는 5일 중국은 8월 차이신 서비스 PMI를 발표하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재료들은 이번 주 뉴욕증시 거래가 시작되는 6일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52% 상승한 18,491.9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0% 오른 2,179.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9% 높아진 5,249.90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5일에는 노동절로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6일에는 8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와 8월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7일에는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와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원유재고가 나온다. 9일에는 7월 도매재고가 공개되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설할 예정이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주간전망> 연준 경기보고서·경제지표 주목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월5~9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과 경제지표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쏠려 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정부부문 포함) 고용은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시장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 증가량이 지난 두 달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절대적인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진단도 제기돼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오는 5일에는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하며 6일에는 8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6일에는 베이지북이, 9일에는 7월 도매재고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준 위원 중에서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들이 경제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12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고용지표가 충분히 호조를 보였다며 9월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55%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증시 영향력이 커진 유가 움직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주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6.7%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휴장하는 5일 중국은 8월 차이신 서비스 PMI를 발표하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재료들은 이번 주 뉴욕증시 거래가 시작되는 6일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52% 상승한 18,491.9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0% 오른 2,179.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9% 높아진 5,249.90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5일에는 노동절로 뉴욕증시가 휴장한다. 6일에는 8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확정치)와 8월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7일에는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와 미국석유협회(API) 주간원유재고,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원유재고가 나온다. 9일에는 7월 도매재고가 공개되며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연설할 예정이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국내]
中 항저우서 G20 정상회의 개막…세계경제 '포용적 성장'
中 항저우서 G20 정상회의 개막…세계경제 '포용적 성장' 브렉시트 이후 보호무역주의 배척 '항저우 컨센서스' 마련 양자회담서 사드 안보현안 논의…한중관계 분수령 기대 (항저우=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4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모여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세계경제의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1999년 G20 체제가 갖춰지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이래 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국인 중국은 이번 회의를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항저우 서호(西湖) 주변의 시쯔(西子)호텔에서 공식 개막한다. 정상들은 환영행사에 이어 기념촬영, 환영만찬을 가진 뒤 서호에서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연출하는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5일에는 주회의장인 아오티중신(奧體中心)에서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제로 혁신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 혁신 액션플랜, 신산업혁명 액션플랜,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 녹색금융 등 5개 세션이 이어진다. 정상들이 합의문을 채택한 다음 폐막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20개 회원국의 정상과 함께 중국이 초청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8개국과 국제연합(UN)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7개 국제기구도 참석한다. 지난해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테러 대응책을 주제로 개최된 지 10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통화 및 구조개혁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성장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신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가 최근 3.1%로 낮춘 상태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보호 무역주의 대두와 포퓰리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포용적 성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상은 이를 위해 무역원활화협정(TFA) 연내 비준 촉구, 보호무역조치 동결 및 철폐 공약 연장에 대한 G20 공동의 입장을 밝히고 세계무역성장전략 및 국제투자정책수립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각국 실무진들은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경고하고 견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을 골자로 한 '항저우 컨센서스'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회의가 처음으로 세계성장의 중장기 동력 확보 문제를 논의하고 처음으로 각국 거시경제 정책 공조의 틀과 구조개혁의 우선순위, 지도원칙,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G20 회의를 하루 앞두고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파리 기후협정을 공식 비준함으로써 파리협정의 발효를 앞당기게 된 회의로 평가했다. 정상회의 기간 이뤄지는 양자간 정상회담에서는 이런 경제 사회 현안 외에도 남중국해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비롯한 등 개별적인 안보의제도 논의된다. 테러 자금 조달 차단 등 대테러 공조, 난민 위기에 대한 부담 공유 문제도 현안중 하나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남중국해, 사드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국 전문가는 "키르기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에 대한 테러공격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 경제이슈가 정상회의의 표제가 되겠지만 역내 안보위협과 정치적 불안정 문제가 논의의 기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회의 기간 갖게 될 양자 회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중 관계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대북 제재에 이은 사드 배치 등으로 분수령을 맞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 양국의 긴장국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항저우서 G20 정상회의 개막…세계경제 '포용적 성장' 브렉시트 이후 보호무역주의 배척 '항저우 컨센서스' 마련 양자회담서 사드 안보현안 논의…한중관계 분수령 기대 (항저우=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4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모여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세계경제의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1999년 G20 체제가 갖춰지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이래 중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국인 중국은 이번 회의를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G20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항저우 서호(西湖) 주변의 시쯔(西子)호텔에서 공식 개막한다. 정상들은 환영행사에 이어 기념촬영, 환영만찬을 가진 뒤 서호에서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연출하는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5일에는 주회의장인 아오티중신(奧體中心)에서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 건설'을 주제로 혁신적 성장을 위한 청사진, 혁신 액션플랜, 신산업혁명 액션플랜,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 녹색금융 등 5개 세션이 이어진다. 정상들이 합의문을 채택한 다음 폐막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20개 회원국의 정상과 함께 중국이 초청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8개국과 국제연합(UN)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7개 국제기구도 참석한다. 지난해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테러 대응책을 주제로 개최된 지 10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통화 및 구조개혁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성장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및 신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8%로 제시했다가 최근 3.1%로 낮춘 상태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보호 무역주의 대두와 포퓰리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포용적 성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상은 이를 위해 무역원활화협정(TFA) 연내 비준 촉구, 보호무역조치 동결 및 철폐 공약 연장에 대한 G20 공동의 입장을 밝히고 세계무역성장전략 및 국제투자정책수립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각국 실무진들은 세계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경고하고 견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는 것을 골자로 한 '항저우 컨센서스'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회의가 처음으로 세계성장의 중장기 동력 확보 문제를 논의하고 처음으로 각국 거시경제 정책 공조의 틀과 구조개혁의 우선순위, 지도원칙, 목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G20 회의를 하루 앞두고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파리 기후협정을 공식 비준함으로써 파리협정의 발효를 앞당기게 된 회의로 평가했다. 정상회의 기간 이뤄지는 양자간 정상회담에서는 이런 경제 사회 현안 외에도 남중국해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비롯한 등 개별적인 안보의제도 논의된다. 테러 자금 조달 차단 등 대테러 공조, 난민 위기에 대한 부담 공유 문제도 현안중 하나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남중국해, 사드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국 전문가는 "키르기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에 대한 테러공격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안보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 경제이슈가 정상회의의 표제가 되겠지만 역내 안보위협과 정치적 불안정 문제가 논의의 기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회의 기간 갖게 될 양자 회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중 관계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대북 제재에 이은 사드 배치 등으로 분수령을 맞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이 양국의 긴장국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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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전세가율 꺾였다…2011년 조사 후 첫 하락
서울 주택 전세가율 꺾였다…2011년 조사 후 첫 하락 68.5%…아파트 전세가율 두달 연속 하락한 영향 재건축 강세 등으로 매매가 오르고 전세는 안정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두달 연속 하락한 영향이 크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지난 7월(68.7%)보다 0.2%포인트 낮은 68.5%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생산된 2011년 6월 이후 5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2011년 6월 첫 조사 당시 47.1% 였으나 5년 만인 지난 6월에는 68.7%까지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7월 68.7%로 정체를 보이더니 8월에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주택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때문이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간 0.38% 상승한 데 비해 전세는 0.15%로 오름폭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월 75.1%에서 7월에 74.8%로 떨어진 뒤 8월에 다시 74.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62.2%로, 작년 6월(61.7%)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의 전세가율 역시 작년 3월(64.6%) 이후 가장 낮은 64.9%, 송파구가 작년 8월(66.3%) 이후 가장 낮은 67%로 떨어지는 등 강남권 아파트들의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새 아파트 고분양가, 재건축 강세 등으로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대체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전·월세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율 하락세는 강북의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원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은 77%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노원구 역시 전셋값이 예년보다 덜 오른 가운데 임대사업용 소형 아파트와 일부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의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또 도봉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이 78.4%, 성동구가 80.7%, 성북구가 84.2%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주택 전세가율 꺾였다…2011년 조사 후 첫 하락 68.5%…아파트 전세가율 두달 연속 하락한 영향 재건축 강세 등으로 매매가 오르고 전세는 안정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두달 연속 하락한 영향이 크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지난 7월(68.7%)보다 0.2%포인트 낮은 68.5%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생산된 2011년 6월 이후 5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2011년 6월 첫 조사 당시 47.1% 였으나 5년 만인 지난 6월에는 68.7%까지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7월 68.7%로 정체를 보이더니 8월에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주택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세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때문이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간 0.38% 상승한 데 비해 전세는 0.15%로 오름폭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월 75.1%에서 7월에 74.8%로 떨어진 뒤 8월에 다시 74.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62.2%로, 작년 6월(61.7%)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의 전세가율 역시 작년 3월(64.6%) 이후 가장 낮은 64.9%, 송파구가 작년 8월(66.3%) 이후 가장 낮은 67%로 떨어지는 등 강남권 아파트들의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새 아파트 고분양가, 재건축 강세 등으로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대체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전·월세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율 하락세는 강북의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원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은 77%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노원구 역시 전셋값이 예년보다 덜 오른 가운데 임대사업용 소형 아파트와 일부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의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또 도봉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이 78.4%, 성동구가 80.7%, 성북구가 84.2%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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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58척 운명은…청산시 조선 수주가뭄 키우나
한진해운 58척 운명은…청산시 조선 수주가뭄 키우나 공급 과잉인데 중고 매물…조선3사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 '0'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117930]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등 선박의 처분 여부를 조선업계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진해운이 청산될 경우 이들 선박이 중고 선박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신규 발주가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37척과 벌크선 21척 등 총 58척을 보유하고 있다. 청산 결정이 내려지면 이 중 연불로 매입한 선박은 선박 금융회사가 가져가 경매에 부치고 자가보유 선박도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선박 58척이 중고 선박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송 능력은 지난 7월 기준 2천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최근 업황 악화로 신규 발주는 급감했고, 선사들은 필요한 경우 중고 선박을 사는 추세다. 실제 올해 7월까지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는 41척에 그쳤고, 중고 거래는 68척이었다. 모든 선박의 발주가 전년 대비 67% 감소한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90%나 줄었다. 컨테이너선 가격도 전년 대비 6.5~17.3% 떨어지는 등 전체 선박 평균(-5.3%)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올해 조선 대형 3사는 컨테이너선 수주가 전무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벌크선 1척을 수주했을 뿐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작년 각각 11척과 1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이 아주 큰 물량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주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고선이 시장에 풀려버리면 신규 발주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신규 발주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중고선이 더 나온다고 업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진해운 58척 운명은…청산시 조선 수주가뭄 키우나 공급 과잉인데 중고 매물…조선3사 올해 컨테이너선 수주 '0'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117930]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등 선박의 처분 여부를 조선업계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진해운이 청산될 경우 이들 선박이 중고 선박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신규 발주가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37척과 벌크선 21척 등 총 58척을 보유하고 있다. 청산 결정이 내려지면 이 중 연불로 매입한 선박은 선박 금융회사가 가져가 경매에 부치고 자가보유 선박도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선박 58척이 중고 선박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이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선 운송 능력은 지난 7월 기준 2천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최근 업황 악화로 신규 발주는 급감했고, 선사들은 필요한 경우 중고 선박을 사는 추세다. 실제 올해 7월까지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는 41척에 그쳤고, 중고 거래는 68척이었다. 모든 선박의 발주가 전년 대비 67% 감소한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90%나 줄었다. 컨테이너선 가격도 전년 대비 6.5~17.3% 떨어지는 등 전체 선박 평균(-5.3%)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 올해 조선 대형 3사는 컨테이너선 수주가 전무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벌크선 1척을 수주했을 뿐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작년 각각 11척과 10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이 아주 큰 물량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주가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고선이 시장에 풀려버리면 신규 발주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신규 발주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중고선이 더 나온다고 업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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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불황 이중고…8월 국산차 판매실적 7년만에 최저
파업·불황 이중고…8월 국산차 판매실적 7년만에 최저 전년比 수출 18.6%·내수 10.3% 줄어…소비절벽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파업과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8월 국산 완성차업체의 실적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8천617대, 수출 14만2천987대 등 총 25만1천604대(해외공장 생산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2009년 8월에는 내수와 수출을 합한 자동차 판매가 총 23만2천65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작년 월평균 판매대수 38만대와 비교하더라도 10만대 이상 낮은 것이다. 8월 자동차 실적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은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달 파업을 진행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종료된 여파로 7월에 이어 8월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8월 수출도 일부 업체의 파업, 글로벌 수요 둔화, 신흥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8월 완성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14.8% 줄어든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생산도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업·불황 이중고…8월 국산차 판매실적 7년만에 최저 전년比 수출 18.6%·내수 10.3% 줄어…소비절벽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파업과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8월 국산 완성차업체의 실적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8천617대, 수출 14만2천987대 등 총 25만1천604대(해외공장 생산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2009년 8월에는 내수와 수출을 합한 자동차 판매가 총 23만2천65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작년 월평균 판매대수 38만대와 비교하더라도 10만대 이상 낮은 것이다. 8월 자동차 실적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은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달 파업을 진행하면서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종료된 여파로 7월에 이어 8월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8월 수출도 일부 업체의 파업, 글로벌 수요 둔화, 신흥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8월 완성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14.8% 줄어든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생산도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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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케이션·D턴족↑ …추석연휴 도심 호텔 예약 늘어
스테이케이션·D턴족↑ …추석연휴 도심 호텔 예약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번 추석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일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과 연휴에 고향에 들렀다가 여행지를 찾는 D턴족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추석 연휴 기간에 서울 시내 호텔에 숙박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를 열흘가량 앞둔 4일을 기준으로 더 플라자 호텔의 추석 연휴(14∼18일) 예약률은 지난해 추석 연휴 전 같은 기간보다는 60%, 2014년보다는 25% 가까이 늘어났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은 올해보다 연휴도 더 짧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도 있었다"며 "이번 추석 패키지는 10일간만 선보이지만, 목표 대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서울의 추석 연휴 객실 예약도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는 추석 패키지 가격도 더 저렴했는데 올해 예약이 작년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추석이 2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증가 폭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더 플라자는 추석 패키지로 '달빛 소원(Once upon a Full moon)'을 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만 선보인다. 베이직, 플러스, 패밀리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베이직 타입은 서울 시청뷰의 디럭스룸 1박, 스킨 케어 브랜드 이솝(Aesop)의 여행용 키트(목욕용품 4종·5만원 상당), 더라운지의 티세트(4만원 상당)로 구성됐다. 플러스 타입은 베이직 타입에 뷔페레스토랑 세븐스퀘어 조식 2인이 추가되며 패밀리 타입은 프리미어 스위트 1박, 세븐스퀘어 조식 3인, '정글 키즈' 목욕용품 세트로 구성됐다.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 티켓, 더 플라자 내 스파 30% 할인 쿠폰, 수영장·체련장 무료 이용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베이직 타입 19만 5천원, 플러스 타입 22만 5천원, 패밀리 타입 26만원이다.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롯데호텔서울도 같은 기간 추석 패키지 3종을 선보인다. 해피 커플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와 함께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우곡주와 파전이 룸서비스 메뉴로 제공된다. 가격은 24만원이다. 해피 패밀리 패키지는 해피 커플 패키지에 디럭스 객실 업그레이드가 추가된다. 가격은 29만원이다. 추석 연휴에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에게 휴식을 전하는 땡스 맘 패키지는 클럽 플로어 디럭스 객실 1박, 클럽라운지 혜택 2인,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 레스토랑 디너 코스 2인, 설화수 스파 60분 프로그램 1인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2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도심 속 힐링 여행이라는 주제로 '홀리데이 와이너리' 추석 패키지를 내놨다.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 온수풀이 있는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입장 2인, 스파이시 순살 치킨·감자튀김·리코타 치즈 샐러드·미트볼 그라탕으로 구성된 어번 플레이트 1개와 스파클링 와인 까바 2잔,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2인, 피트니스·수영장 이용 2인, 발레 파킹 1회 무료로 구성됐다.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에서는 가수 호란의 콘서트와 함께 와인을 안주와 함께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행사는 추석 연휴기간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열린다. 가격은 38만원부터이며,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테이케이션·D턴족↑ …추석연휴 도심 호텔 예약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번 추석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휴일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과 연휴에 고향에 들렀다가 여행지를 찾는 D턴족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추석 연휴 기간에 서울 시내 호텔에 숙박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를 열흘가량 앞둔 4일을 기준으로 더 플라자 호텔의 추석 연휴(14∼18일) 예약률은 지난해 추석 연휴 전 같은 기간보다는 60%, 2014년보다는 25% 가까이 늘어났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은 올해보다 연휴도 더 짧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도 있었다"며 "이번 추석 패키지는 10일간만 선보이지만, 목표 대비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서울의 추석 연휴 객실 예약도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는 추석 패키지 가격도 더 저렴했는데 올해 예약이 작년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추석이 2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증가 폭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더 플라자는 추석 패키지로 '달빛 소원(Once upon a Full moon)'을 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만 선보인다. 베이직, 플러스, 패밀리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베이직 타입은 서울 시청뷰의 디럭스룸 1박, 스킨 케어 브랜드 이솝(Aesop)의 여행용 키트(목욕용품 4종·5만원 상당), 더라운지의 티세트(4만원 상당)로 구성됐다. 플러스 타입은 베이직 타입에 뷔페레스토랑 세븐스퀘어 조식 2인이 추가되며 패밀리 타입은 프리미어 스위트 1박, 세븐스퀘어 조식 3인, '정글 키즈' 목욕용품 세트로 구성됐다.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회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 티켓, 더 플라자 내 스파 30% 할인 쿠폰, 수영장·체련장 무료 이용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베이직 타입 19만 5천원, 플러스 타입 22만 5천원, 패밀리 타입 26만원이다.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롯데호텔서울도 같은 기간 추석 패키지 3종을 선보인다. 해피 커플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와 함께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우곡주와 파전이 룸서비스 메뉴로 제공된다. 가격은 24만원이다. 해피 패밀리 패키지는 해피 커플 패키지에 디럭스 객실 업그레이드가 추가된다. 가격은 29만원이다. 추석 연휴에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에게 휴식을 전하는 땡스 맘 패키지는 클럽 플로어 디럭스 객실 1박, 클럽라운지 혜택 2인,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 레스토랑 디너 코스 2인, 설화수 스파 60분 프로그램 1인 이용권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2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도심 속 힐링 여행이라는 주제로 '홀리데이 와이너리' 추석 패키지를 내놨다. 비즈니스 디럭스 룸 1박, 온수풀이 있는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 입장 2인, 스파이시 순살 치킨·감자튀김·리코타 치즈 샐러드·미트볼 그라탕으로 구성된 어번 플레이트 1개와 스파클링 와인 까바 2잔, 홀리데이 와이너리 입장 2인, 피트니스·수영장 이용 2인, 발레 파킹 1회 무료로 구성됐다.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리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에서는 가수 호란의 콘서트와 함께 와인을 안주와 함께 마음껏 시음할 수 있다. 행사는 추석 연휴기간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열린다. 가격은 38만원부터이며,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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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황·해운대란·콜레라…남해안 경제 쑥대밭으로
조선불황·해운대란·콜레라…남해안 경제 쑥대밭으로 기록적인 폭염에 전복 등 수산업도 큰 피해 입어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영희 이경욱 전승현 기자 = 잇따른 악재에 남해안 지역의 경제사정이 말이 아니다.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조선사 구조조정에 이어 한진해운 사태, 고수온 피해에 콜레라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항공권이 벌써 동나는 등 들뜬 명절 분위기도 있지만 관련 업계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명절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며 한숨짓는다. ◇ 조선·기자재 이어 항만물류까지 휘청…부산 양대 산업 축 위기 조선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자재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부산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항만물류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돼 지역경제를 버티는 양대 축이 동시에 위기에 처했다. 부산의 최대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이 채권단공동관리에 들어가는 등 지역 조선소 대부분이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남품비중이 큰 현대. 삼성, 대우 등 빅3 조선소도 마찬가지여서 기자재업체들은 일감이 줄어 시설을 놀리거나 휴업하는 등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우리나라 수출입컨테이너의 75%를 담당하는 부산항에 의지해 생업을 영위하는 시민은 4만5천여명에 이른다. 부산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진해운 사태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도선, 예선, 급유, 급수, 선용품, 래싱(컨테이너 고박), 줄잡이, 화물검수, 운송 등 다양한 항만 서비스 분야의 업체들이 한진해운에서 받지 못한 돈이 엄청나다. 특히 래싱, 검수, 선용품 등 규모가 영세한 업체들은 체불액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진해운의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업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래싱 등 터미널에 접안한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에 필수적인 일부 업종에 대해선 1일 이후 작업대금을 항만공사가 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업체들은 앞으로 닥칠 일이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대거 외국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연간 20피트 기준으로 180만개에 이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추정대로 최대 160만개의 물량이 이탈하면 부산항에서는 연간 1천1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가 사라진다. 이는 고스란히 연관산업의 매출감소, 나아가 실업으로 이어져 2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한번 떠난 환적화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부산항의 국제위상이 추락하고 그 여파가 오랜 기간 지역경제를 짓누를 것이라고 우려한다. ◇ 조선불황에 어류폐사, 콜레라까지 '삼중고'에 우는 경남 조선과 기계산업, 수산업이 중심인 경남도 경제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빅2 조선소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2곳이 있는 거제와 인근 통영, 고성은 요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두 조선사와 협력사들이 몰린 거제시의 각종 경제지표는 악화일로에 있다.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까지 무려 11개월째 하락세를 보였고, 신차 등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 상승했지만 거제는 오히려 3.9% 떨어졌다. 거제시는 올해 1월 이후 거래가 급감해 지역에 따라 최고 20%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선소 인력들이 떠나 원룸 공실률은 7%대를 기록하고 있다. 양대 조선소가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면서 일감이 줄어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문을 닫는 사내외 협력사들이 늘어나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도 크게 늘어났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폐업 등으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5천666명으로 지난해 한해(5천331명)보다 많다. 체불금액은 2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5%나 늘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근로자 실직이 하반기 들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와중에 고수온으로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까지 발생해 수산과 관광산업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원경희 거제상의 회장은 "조선불황에 콜레라 발병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게 어렵다"고 말했다. ◇ 기록적인 폭염에 전남 수산업 쑥대밭 전남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이 몰고온 양식 수산물 무더기 폐사로 큰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졌다. 현재까지 전복 5천800여만 마리 등 총 6천960만 마리의 양식 수산물이 폐사했다. 피해를 본 어업인이 449어가, 피해액은 557억원에 이른다. 대규모 적조가 전국 연안을 휩쓸었을 때보다도 더 큰 피해가 났다. 특히 전복 양식 어가의 피해가 크다. 340어가에 449억원이나 된다. 어민들은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이 폐사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 나와야 피해보상, 복구 등의 조처가 이뤄지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완도전복 폐사 원인이 규명되면 전남에서 최근 발생한 양식 수산물 피해 원인도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폐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대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완도 전복 양식 어민은 "폐사 원인이 나와야 행정기관에 보상을 요구할 텐데 걱정"이라며 "어민들은 추석 쇨 여유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선불황·해운대란·콜레라…남해안 경제 쑥대밭으로 기록적인 폭염에 전복 등 수산업도 큰 피해 입어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영희 이경욱 전승현 기자 = 잇따른 악재에 남해안 지역의 경제사정이 말이 아니다.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조선사 구조조정에 이어 한진해운 사태, 고수온 피해에 콜레라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항공권이 벌써 동나는 등 들뜬 명절 분위기도 있지만 관련 업계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명절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며 한숨짓는다. ◇ 조선·기자재 이어 항만물류까지 휘청…부산 양대 산업 축 위기 조선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자재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부산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항만물류산업이 직격탄을 맞게 돼 지역경제를 버티는 양대 축이 동시에 위기에 처했다. 부산의 최대 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이 채권단공동관리에 들어가는 등 지역 조선소 대부분이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남품비중이 큰 현대. 삼성, 대우 등 빅3 조선소도 마찬가지여서 기자재업체들은 일감이 줄어 시설을 놀리거나 휴업하는 등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우리나라 수출입컨테이너의 75%를 담당하는 부산항에 의지해 생업을 영위하는 시민은 4만5천여명에 이른다. 부산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진해운 사태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도선, 예선, 급유, 급수, 선용품, 래싱(컨테이너 고박), 줄잡이, 화물검수, 운송 등 다양한 항만 서비스 분야의 업체들이 한진해운에서 받지 못한 돈이 엄청나다. 특히 래싱, 검수, 선용품 등 규모가 영세한 업체들은 체불액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진해운의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업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래싱 등 터미널에 접안한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에 필수적인 일부 업종에 대해선 1일 이후 작업대금을 항만공사가 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업체들은 앞으로 닥칠 일이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대거 외국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진해운이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연간 20피트 기준으로 180만개에 이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추정대로 최대 160만개의 물량이 이탈하면 부산항에서는 연간 1천1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가 사라진다. 이는 고스란히 연관산업의 매출감소, 나아가 실업으로 이어져 2천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한번 떠난 환적화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부산항의 국제위상이 추락하고 그 여파가 오랜 기간 지역경제를 짓누를 것이라고 우려한다. ◇ 조선불황에 어류폐사, 콜레라까지 '삼중고'에 우는 경남 조선과 기계산업, 수산업이 중심인 경남도 경제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빅2 조선소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2곳이 있는 거제와 인근 통영, 고성은 요즘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두 조선사와 협력사들이 몰린 거제시의 각종 경제지표는 악화일로에 있다.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까지 무려 11개월째 하락세를 보였고, 신차 등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5% 상승했지만 거제는 오히려 3.9% 떨어졌다. 거제시는 올해 1월 이후 거래가 급감해 지역에 따라 최고 20%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선소 인력들이 떠나 원룸 공실률은 7%대를 기록하고 있다. 양대 조선소가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면서 일감이 줄어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문을 닫는 사내외 협력사들이 늘어나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도 크게 늘어났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폐업 등으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5천666명으로 지난해 한해(5천331명)보다 많다. 체불금액은 2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5%나 늘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근로자 실직이 하반기 들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와중에 고수온으로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거제에서 콜레라 환자까지 발생해 수산과 관광산업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원경희 거제상의 회장은 "조선불황에 콜레라 발병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게 어렵다"고 말했다. ◇ 기록적인 폭염에 전남 수산업 쑥대밭 전남지역은 기록적인 폭염이 몰고온 양식 수산물 무더기 폐사로 큰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졌다. 현재까지 전복 5천800여만 마리 등 총 6천960만 마리의 양식 수산물이 폐사했다. 피해를 본 어업인이 449어가, 피해액은 557억원에 이른다. 대규모 적조가 전국 연안을 휩쓸었을 때보다도 더 큰 피해가 났다. 특히 전복 양식 어가의 피해가 크다. 340어가에 449억원이나 된다. 어민들은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이 폐사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분석이 나와야 피해보상, 복구 등의 조처가 이뤄지는데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완도전복 폐사 원인이 규명되면 전남에서 최근 발생한 양식 수산물 피해 원인도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폐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최대 두 달이 걸리기 때문에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완도 전복 양식 어민은 "폐사 원인이 나와야 행정기관에 보상을 요구할 텐데 걱정"이라며 "어민들은 추석 쇨 여유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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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또 美연준 징크스?…금리인상 바람잡을 때마다 지표 휘청
9월에 또 美연준 징크스?…금리인상 바람잡을 때마다 지표 휘청 8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15만명으로 예상치 밑돌고 제조업 PMI도 불안 "연 4회 올려 1.5% 만든다더니…" 잇단 연기에 12월 인상에 무게 실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상한 징크스'가 이번 달에도 재연되는 흐름이다. 연준의 징크스는 매파(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만 다져놓으면, 국내 지표가 엉망으로 나오거나 중국·영국 등에서 대외악재가 튀어나오면서 인상 가능성을 흐리는 것이다. 당장 이번 달에도 8월 고용지표와 제조업 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 안팎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었다. 결국 올해도 지난해처럼 12월에 딱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고용·생산성지표 부진에 9월 인상 가능성 줄어…전문가 "12월 인상 예상"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꽤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일주일만에 반전했다. 인상설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고용지표였다.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증가량은 15만1천개로 예상치를 한참 밑돌았다. 6월 신규 고용 증가량이 28만7천개, 7월에는 27만5천개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신규 고용 증가량이 18만5천명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설문조사에서도 18만명 선이 될 것이라는 게 공감대였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작아졌다. 여러 시장 전문가들은 신규고용이 적어도 20만명은 돼야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존 브릭스 전략부문장은 "우리는 (신규고용 증가량이) 20만명, 22만5천명, 25만명이 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7월 52.6에서 49.4로 급락하면서 2014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표 부진 영향으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흐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일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21일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32%로 내다봤다. 이는 딱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 점친 인상 가능성 42%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 금리 올리려 할 때마다 지표 악화 또는 세계경제 불안…번번이 연기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당시 2016년에 무려 4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큰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FOMC 직후 발표된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이들은 연 4회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1.5%까지 올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첫 인상 시기가 될 줄 알았던 3월부터 대외악재가 몰아쳤다. 2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저유가 현상이 심화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은 3월 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은 4월 FOMC 정례회의록을 통해 6월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는 발언이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 댈러스의 연방은행장들도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태는 발언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6월 인상 가능성이 23%에서 34%로 뛰었고, 미국 10년물 국채와 달러 가치까지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때문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 5월 신규고용 증가량이 3만8천 개로 급감하는 '고용 쇼크'가 발생하면서 6월 인상 역시 무산됐다. 이후 나온 것이 9월 인상설이지만, 이번에는 고용과 생산성 지표가 내려앉으면서 다시 기대가 식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에도 금리 인상 시점을 계속 미루다가 12월에야 실제로 인상을 단행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기준금리의 인상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2015년 안에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며 시장에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에 가장 유력했던 것은 9월 인상설이었지만 8월에 갑작스러운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깜짝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없던 일이 됐다. 당시 글로벌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자 연준은 이례적으로 회의록을 통해 "중국과 다른 신흥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달러화의 추가 상승과 석유 등 다른 상품들의 가격을 낮추게 하는데 우려(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에야 9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옐런 의장의 말을 지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도 12월에 한 차례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지표도 문제지만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걸림돌이다.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에 연준이 경제 전반을 흔드는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의 두 번째 금리 인상이 대선이 끝나며 더 많은 근거 데이터가 확보된 12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9월에 또 美연준 징크스?…금리인상 바람잡을 때마다 지표 휘청 8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15만명으로 예상치 밑돌고 제조업 PMI도 불안 "연 4회 올려 1.5% 만든다더니…" 잇단 연기에 12월 인상에 무게 실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상한 징크스'가 이번 달에도 재연되는 흐름이다. 연준의 징크스는 매파(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수 있는 분위기만 다져놓으면, 국내 지표가 엉망으로 나오거나 중국·영국 등에서 대외악재가 튀어나오면서 인상 가능성을 흐리는 것이다. 당장 이번 달에도 8월 고용지표와 제조업 생산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 안팎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었다. 결국 올해도 지난해처럼 12월에 딱 한 차례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고용·생산성지표 부진에 9월 인상 가능성 줄어…전문가 "12월 인상 예상"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꽤 있었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일주일만에 반전했다. 인상설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고용지표였다.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증가량은 15만1천개로 예상치를 한참 밑돌았다. 6월 신규 고용 증가량이 28만7천개, 7월에는 27만5천개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신규 고용 증가량이 18만5천명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설문조사에서도 18만명 선이 될 것이라는 게 공감대였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작아졌다. 여러 시장 전문가들은 신규고용이 적어도 20만명은 돼야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존 브릭스 전략부문장은 "우리는 (신규고용 증가량이) 20만명, 22만5천명, 25만명이 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해왔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7월 52.6에서 49.4로 급락하면서 2014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표 부진 영향으로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흐려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일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21일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32%로 내다봤다. 이는 딱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 점친 인상 가능성 42%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 금리 올리려 할 때마다 지표 악화 또는 세계경제 불안…번번이 연기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당시 2016년에 무려 4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큰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FOMC 직후 발표된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이들은 연 4회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1.5%까지 올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 17명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첫 인상 시기가 될 줄 알았던 3월부터 대외악재가 몰아쳤다. 2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저유가 현상이 심화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은 3월 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은 4월 FOMC 정례회의록을 통해 6월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는 발언이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 댈러스의 연방은행장들도 금리 인상에 힘을 보태는 발언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6월 인상 가능성이 23%에서 34%로 뛰었고, 미국 10년물 국채와 달러 가치까지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 때문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 5월 신규고용 증가량이 3만8천 개로 급감하는 '고용 쇼크'가 발생하면서 6월 인상 역시 무산됐다. 이후 나온 것이 9월 인상설이지만, 이번에는 고용과 생산성 지표가 내려앉으면서 다시 기대가 식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에도 금리 인상 시점을 계속 미루다가 12월에야 실제로 인상을 단행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기준금리의 인상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2015년 안에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며 시장에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에 가장 유력했던 것은 9월 인상설이었지만 8월에 갑작스러운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깜짝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없던 일이 됐다. 당시 글로벌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자 연준은 이례적으로 회의록을 통해 "중국과 다른 신흥국가들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달러화의 추가 상승과 석유 등 다른 상품들의 가격을 낮추게 하는데 우려(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에야 9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옐런 의장의 말을 지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도 12월에 한 차례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지표도 문제지만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걸림돌이다.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에 연준이 경제 전반을 흔드는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의 두 번째 금리 인상이 대선이 끝나며 더 많은 근거 데이터가 확보된 12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4
[국내]
KRX100 지수 정기변경서 대우조선해양 등 12종목 탈락
KRX100 지수 정기변경서 대우조선해양 등 12종목 탈락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한국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인 KRX100 구성 종목에서 대우조선해양 등 12종목이 다른 종목으로 바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KRX100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 심사를 진행해 12개 종목을 오는 9일부터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농심[004370], 효성[004800], 롯데제과[004990], 대한유화[006650], 오뚜기[007310], 한미사이언스[008930], 한국토지신탁[034830], SK머티리얼즈[036490], CJ CGV[079160], CJ E&M[13096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다. 반면에 대우조선해양[042660] 외에 두산[000150], 현대그린푸드[005440], 삼성중공업[010140], 동서[026960], GS홈쇼핑[028150], 두산중공업[034020],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한전기술[052690], 현대리바트[079430], DGB금융지주[139130]가 빠진다. KRX100 지수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00종목으로 구성해 산출하는 지수다. 한국거래소의 통합 출범을 기념해 2005년부터 도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변경에선 지수별 기준에 맞춰 시가총액, 재무건전성 등을 따져 종목 구성을 결정한다"며 "대우조선이 이번에 제외된 것은 상장폐지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별도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편입돼 있는 다른 지수인 코스피200은 6월 정기변경 시점이 지나 이번 결정의 영향은 없다"며 "다만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이 결정되면 수시변경을 통해 자동 탈락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회계부정과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 상장 적격성 심의대상이 되면서 지난 7월 15일부터 주권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 이전에 대우조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RX100 지수 정기변경서 대우조선해양 등 12종목 탈락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한국거래소의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하나인 KRX100 구성 종목에서 대우조선해양 등 12종목이 다른 종목으로 바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KRX100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 심사를 진행해 12개 종목을 오는 9일부터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농심[004370], 효성[004800], 롯데제과[004990], 대한유화[006650], 오뚜기[007310], 한미사이언스[008930], 한국토지신탁[034830], SK머티리얼즈[036490], CJ CGV[079160], CJ E&M[13096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다. 반면에 대우조선해양[042660] 외에 두산[000150], 현대그린푸드[005440], 삼성중공업[010140], 동서[026960], GS홈쇼핑[028150], 두산중공업[034020],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한전기술[052690], 현대리바트[079430], DGB금융지주[139130]가 빠진다. KRX100 지수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00종목으로 구성해 산출하는 지수다. 한국거래소의 통합 출범을 기념해 2005년부터 도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변경에선 지수별 기준에 맞춰 시가총액, 재무건전성 등을 따져 종목 구성을 결정한다"며 "대우조선이 이번에 제외된 것은 상장폐지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별도 기준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편입돼 있는 다른 지수인 코스피200은 6월 정기변경 시점이 지나 이번 결정의 영향은 없다"며 "다만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이 결정되면 수시변경을 통해 자동 탈락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은 회계부정과 전직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 상장 적격성 심의대상이 되면서 지난 7월 15일부터 주권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9일 이전에 대우조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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