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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간시황> 美 금리 인상 우려에 고개 숙인 코스피
美 금리 인상 우려에 고개 숙인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이번 주(22∼26일)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 주초인 22일 코스피는 14.08포인트(0.68%) 떨어진 채 마감했다가 이튿날인 23일 7.77포인트(0.38%)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6일 밤(한국시간)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 심리가 자극됐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24일 6.17포인트(0.30%), 25일 0.84포인트(0.04%), 26일 5.42포인트(0.27%) 떨어지는 등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그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23일 장중 169만4천원을 터치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도 24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결국 코스피는 한 주간 18.74포인트(0.91%) 밀린 2,037.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는 면세점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낸 신세계[004170](8.26%)가 차지했다. 그 뒤를 호텔신라[008770](7.37%), 현대글로비스[086280](6.82%), 삼립식품[005610](5.86%), 현대위아[011210](5.28%)가 이었다. 코스닥은 전주 말보다 15.77포인트(2.27%) 떨어진 680.43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단위:원, %) ┌─────────┬────────┬────────┐ │종목 │8월26일 종가 │주간 상승률 │ ├─────────┼────────┼────────┤ │신세계 │196,500 │8.26 │ ├─────────┼────────┼────────┤ │호텔신라 │67,000 │7.37 │ ├─────────┼────────┼────────┤ │현대글로비스 │180,000 │6.82 │ ├─────────┼────────┼────────┤ │삼립식품 │189,500 │5.86 │ ├─────────┼────────┼────────┤ │현대위아 │89,700 │5.28 │ ├─────────┼────────┼────────┤ │한온시스템 │11,350 │4.60 │ ├─────────┼────────┼────────┤ │한미약품 │616,000 │4.58 │ ├─────────┼────────┼────────┤ │롯데쇼핑 │208,500 │4.51 │ ├─────────┼────────┼────────┤ │에스원 │105,000 │4.47 │ ├─────────┼────────┼────────┤ │아모레G │148,500 │4.21 │ └─────────┴────────┴────────┘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간시황> 美 금리 인상 우려에 고개 숙인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이번 주(22∼26일)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 주초인 22일 코스피는 14.08포인트(0.68%) 떨어진 채 마감했다가 이튿날인 23일 7.77포인트(0.38%)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6일 밤(한국시간)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 심리가 자극됐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24일 6.17포인트(0.30%), 25일 0.84포인트(0.04%), 26일 5.42포인트(0.27%) 떨어지는 등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그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24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23일 장중 169만4천원을 터치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도 24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결국 코스피는 한 주간 18.74포인트(0.91%) 밀린 2,037.5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는 면세점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낸 신세계[004170](8.26%)가 차지했다. 그 뒤를 호텔신라[008770](7.37%), 현대글로비스[086280](6.82%), 삼립식품[005610](5.86%), 현대위아[011210](5.28%)가 이었다. 코스닥은 전주 말보다 15.77포인트(2.27%) 떨어진 680.43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단위:원, %) ┌─────────┬────────┬────────┐ │종목 │8월26일 종가 │주간 상승률 │ ├─────────┼────────┼────────┤ │신세계 │196,500 │8.26 │ ├─────────┼────────┼────────┤ │호텔신라 │67,000 │7.37 │ ├─────────┼────────┼────────┤ │현대글로비스 │180,000 │6.82 │ ├─────────┼────────┼────────┤ │삼립식품 │189,500 │5.86 │ ├─────────┼────────┼────────┤ │현대위아 │89,700 │5.28 │ ├─────────┼────────┼────────┤ │한온시스템 │11,350 │4.60 │ ├─────────┼────────┼────────┤ │한미약품 │616,000 │4.58 │ ├─────────┼────────┼────────┤ │롯데쇼핑 │208,500 │4.51 │ ├─────────┼────────┼────────┤ │에스원 │105,000 │4.47 │ ├─────────┼────────┼────────┤ │아모레G │148,500 │4.21 │ └─────────┴────────┴────────┘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국내]
'400조 슈퍼예산안' 주목…생산·수출·소득 지표도 발표
'400조 슈퍼예산안' 주목…생산·수출·소득 지표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8월29∼9월2일)에는 정부의 내년 예산과 산업활동동향, 수출, 국민소득 등 주요 정책과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2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내년 나라 살림을 공개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과 관련한 당정협의 이후 "내년 전체 예산이 3.7% 정도 증액 편성됐다"고 전했다. 올해 예산 386조4천억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이 넘는 '슈퍼 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예산, 특히 청년 일자리 예산이 대폭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8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24억4천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 그동안 매월 1∼20일까지 수출이 두 자릿수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8월에는 수출의 증가세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3분기 세계교역물량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8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일 많다. 수출은 지난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7월 산업활동 동향'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산업활동 동향은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갔을지가 관심이다. 지난 6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 소비 지표는 우려된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했지만 승용차를 빼면 0.4%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0%대를 탈출했을지가 궁금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에 0.7%로 5월부터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어느 정도 올랐을지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2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2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7월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0.7%(전분기대비)라고 발표했다. 잠정치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도 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머물게 된다. 한은은 올해 전체 성장률을 2.7%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3조3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3.4% 늘었다.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한은은 앞서 내달 1일 7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불황형 흑자행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가 발표된다. 한은은 또 오는 29일에는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발표하고 30일에는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공개한다. lees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00조 슈퍼예산안' 주목…생산·수출·소득 지표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8월29∼9월2일)에는 정부의 내년 예산과 산업활동동향, 수출, 국민소득 등 주요 정책과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2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내년 나라 살림을 공개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과 관련한 당정협의 이후 "내년 전체 예산이 3.7% 정도 증액 편성됐다"고 전했다. 올해 예산 386조4천억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이 넘는 '슈퍼 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예산, 특히 청년 일자리 예산이 대폭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1일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8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24억4천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 그동안 매월 1∼20일까지 수출이 두 자릿수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다. 8월에는 수출의 증가세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3분기 세계교역물량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8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일 많다. 수출은 지난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7월 산업활동 동향'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산업활동 동향은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갔을지가 관심이다. 지난 6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 소비 지표는 우려된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증가했지만 승용차를 빼면 0.4%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0%대를 탈출했을지가 궁금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에 0.7%로 5월부터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어느 정도 올랐을지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2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와 2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7월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0.7%(전분기대비)라고 발표했다. 잠정치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도 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 3분기 연속 0%대 성장률에 머물게 된다. 한은은 올해 전체 성장률을 2.7%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3조3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3.4% 늘었다.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한은은 앞서 내달 1일 7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불황형 흑자행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경제심리지수'가 발표된다. 한은은 또 오는 29일에는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발표하고 30일에는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공개한다. lees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국내]
두바이유 이틀 연속 하락…배럴당 44.62달러
두바이유 이틀 연속 하락…배럴당 44.62달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6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97센트 떨어진 배럴당 44.62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배럴당 48.98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아 한때 38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47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달러화 강세 등으로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1센트 상승한 47.6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25센트 오른 4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바이유 이틀 연속 하락…배럴당 44.62달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6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97센트 떨어진 배럴당 44.62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월 9일 배럴당 48.98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아 한때 38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47달러 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달러화 강세 등으로 다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31센트 상승한 47.6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25센트 오른 49.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국내]
'금리인상 시사' 옐런 발언,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 줄까
'금리인상 시사' 옐런 발언,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 줄까 전문가들 "조금 흔들릴 수 있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 "코스피 2,000선 초입까지 떨어지면 저점 매수"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시장에서 예상하던 수준의 발언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당장 큰 충격이 없겠지만 앞으로 나올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를 주시하면서 경계심리는 유지할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시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대한 한국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어떤 불안요소에도 대응해야 하는 만큼 금리 인상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선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이 연 0.25~0.50%인 미국 기준금리가 머지않아 오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점을 놓고는 이르면 9월이라는 관측과 미국 대선(11월) 후인 12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매파(금리 인상 선호)적이긴 하지만 시장이 예상하던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8월 중순 무렵부터 연준 지역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지나친 시장의 낙관론에 브레이크를 걸고 시장 기대치를 관리해 왔는데 옐런 의장의 발언도 이런 연장선에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올 12월에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이 전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030610] 김형렬 매크로 팀장은 "옐런의 이번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넌지시 알려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의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도 이런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포인트(0.29%) 하락하는 데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6.72포인트(0.13%) 상승했다. 유럽권 증시에서도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0.31% 오른 것을 비롯해 프랑스 CAC40(0.80%), 독일 DAX 30(0.55%) 등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오히려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까지 나타났다. 김형렬 팀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옐런의 발언은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옐런 발언으로 조금 흔들릴 수는 있을 것"이라며 "만일 코스피가 2,000선 초입까지 하락하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리스크가 고조됐을 때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곤 했던 은행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팀장도 "코스피가 옐런의 발언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제한적인 하락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주 며칠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도 크게 악화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팀장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옐런 발언을 앞둔 경계감에 연고점을 연일 경신한 삼성전자[005930] 주식의 차익실현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매도세는 오히려 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옐런의 잭슨홀 연설이라는 시장 이벤트가 끝났지만 시장의 경계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남은 변수"라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큰 충격을 겪지는 않겠지만 주초에는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 팀장은 "전 세계 채권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며 "한국 채권시장도 이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 1.25%까지 낮아진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여전한 만큼 국내 채권 금리의 상승세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리인상 시사' 옐런 발언,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 줄까 전문가들 "조금 흔들릴 수 있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 "코스피 2,000선 초입까지 떨어지면 저점 매수"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시장에서 예상하던 수준의 발언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당장 큰 충격이 없겠지만 앞으로 나올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를 주시하면서 경계심리는 유지할 것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시킨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에 대한 한국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옐런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어떤 불안요소에도 대응해야 하는 만큼 금리 인상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인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선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이 연 0.25~0.50%인 미국 기준금리가 머지않아 오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점을 놓고는 이르면 9월이라는 관측과 미국 대선(11월) 후인 12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매파(금리 인상 선호)적이긴 하지만 시장이 예상하던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8월 중순 무렵부터 연준 지역 총재들이 돌아가면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지나친 시장의 낙관론에 브레이크를 걸고 시장 기대치를 관리해 왔는데 옐런 의장의 발언도 이런 연장선에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올 12월에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해왔는데 이 전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030610] 김형렬 매크로 팀장은 "옐런의 이번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넌지시 알려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의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도 이런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1포인트(0.29%) 하락하는 데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히려 6.72포인트(0.13%) 상승했다. 유럽권 증시에서도 영국의 FTSE 100 지수가 0.31% 오른 것을 비롯해 프랑스 CAC40(0.80%), 독일 DAX 30(0.55%) 등 주요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오히려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까지 나타났다. 김형렬 팀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옐런의 발언은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옐런 발언으로 조금 흔들릴 수는 있을 것"이라며 "만일 코스피가 2,000선 초입까지 하락하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리스크가 고조됐을 때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곤 했던 은행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팀장도 "코스피가 옐런의 발언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제한적인 하락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주 며칠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도 크게 악화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팀장은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옐런 발언을 앞둔 경계감에 연고점을 연일 경신한 삼성전자[005930] 주식의 차익실현 문제가 겹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매도세는 오히려 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옐런의 잭슨홀 연설이라는 시장 이벤트가 끝났지만 시장의 경계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은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당분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남은 변수"라고 말했다. 채권시장도 큰 충격을 겪지는 않겠지만 주초에는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 팀장은 "전 세계 채권금리가 과도하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며 "한국 채권시장도 이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 1.25%까지 낮아진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여전한 만큼 국내 채권 금리의 상승세는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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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美금리인상…한국경제 또 흔들리나
다가오는 美금리인상…한국경제 또 흔들리나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원/달러 환율은 인상 요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작아져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경제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준이 이르면 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한국경제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재부각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12월이 유력하지만 9월로 앞당겨질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했을 때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 달러(약 30조원)나 됐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고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여하는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등 경제의 기초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본이 대규모로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일정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공산은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코스피에서 24∼26일 외국인은 순매도 행진을 펼쳤고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실물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짙어질 개연성이 있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이 우려되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높이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둘러싼 걱정은 줄어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어려워져…가계부채도 부담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과거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한은의 고민도 커졌다. 현재 부진한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렵고 현실적으로 인하와 동결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만 남아있다. 일단 한은이 기준금리를 선제로 내리기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전격적으로 인하했을 때와 다른 상황이다. 당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공산이 커진 만큼 한은이 먼저 움직이기 쉽지 않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내외금리 차 축소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은의 운신 폭이 제약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나 금융시장 충격 등을 지켜보고 나서 기준금리를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가 기준금리 인하의 걸림돌이다.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가계부채를 늘려온 '주범'으로 꼽힌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천257조3천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4조2천억원 급증했다. 또 한은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 대응과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으며 추경안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 통화정책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을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경우 한은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또 하반기 우리 경제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부각할 것으로 점쳐진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가오는 美금리인상…한국경제 또 흔들리나 외국인 자금유출 우려…원/달러 환율은 인상 요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여력은 작아져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경제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경제정책회의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도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연준이 이르면 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한국경제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재부각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12월이 유력하지만 9월로 앞당겨질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확산했을 때도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채권, 주식 등 증권시장에서 9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이 기간에 이탈한 외국인 자금은 266억 달러(약 30조원)나 됐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고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여하는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등 경제의 기초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본이 대규모로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일정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공산은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코스피에서 24∼26일 외국인은 순매도 행진을 펼쳤고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켜 실물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짙어질 개연성이 있다.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이 우려되고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높이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둘러싼 걱정은 줄어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어려워져…가계부채도 부담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과거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한은의 고민도 커졌다. 현재 부진한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어렵고 현실적으로 인하와 동결이라는 두 개의 선택지만 남아있다. 일단 한은이 기준금리를 선제로 내리기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전격적으로 인하했을 때와 다른 상황이다. 당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공산이 커진 만큼 한은이 먼저 움직이기 쉽지 않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내외금리 차 축소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은의 운신 폭이 제약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나 금융시장 충격 등을 지켜보고 나서 기준금리를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가 기준금리 인하의 걸림돌이다.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함께 가계부채를 늘려온 '주범'으로 꼽힌다.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천257조3천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4조2천억원 급증했다. 또 한은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 대응과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으며 추경안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 통화정책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을 관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경우 한은이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다시 커질 수 있다. 또 하반기 우리 경제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부각할 것으로 점쳐진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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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한일 경제 협력, 양국관계 전반으로 확산 기대"(속보)
유일호 "한일 경제 협력, 양국관계 전반으로 확산 기대"(속보)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일호 "한일 경제 협력, 양국관계 전반으로 확산 기대"(속보)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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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자간 통화스와프 재개에 합의(1보)
한·일, 양자간 통화스와프 재개에 합의(1보)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일, 양자간 통화스와프 재개에 합의(1보)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국내]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키로…유일호 "한국이 제안"(종합)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키로…유일호 "한국이 제안"(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양자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통화스와프 논의를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했다"며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통화스와프 재개까지는 몇 달 걸린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계약 기간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아직 논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워나갔다. 한국으로선 과거 외환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일본으로선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어 서로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도 만기를 맞은 30억 달러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 한일 간 외교관계가 경색되면서 마지막 남은 100억 달러 규모 스와프마저 지난해 2월 23일 만기를 끝으로 연장되지 않으며 14년간 이어지던 통화스와프가 종료됐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도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가 의제에 오를지를 놓고 관심을 끌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앞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을 통해 "회의 전에 서로 의제를 주고받는데, 우리 쪽과 일본 모두 의제에 통화스와프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보다 하루 앞선 24일 아소 부총리가 "한국 쪽에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도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 후 유 부총리는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5일 이전까지 회의 의제에 통화스와프는 없었다"면서 "정부 기본 입장은 가능한 한 많이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이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키로…유일호 "한국이 제안"(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양자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통화스와프 논의를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했다"며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통화스와프 재개까지는 몇 달 걸린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계약 기간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아직 논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워나갔다. 한국으로선 과거 외환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일본으로선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어 서로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도 만기를 맞은 30억 달러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 한일 간 외교관계가 경색되면서 마지막 남은 100억 달러 규모 스와프마저 지난해 2월 23일 만기를 끝으로 연장되지 않으며 14년간 이어지던 통화스와프가 종료됐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도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가 의제에 오를지를 놓고 관심을 끌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앞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을 통해 "회의 전에 서로 의제를 주고받는데, 우리 쪽과 일본 모두 의제에 통화스와프를 포함하지 않았다"며 통화스와프가 논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보다 하루 앞선 24일 아소 부총리가 "한국 쪽에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도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 후 유 부총리는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황건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25일 이전까지 회의 의제에 통화스와프는 없었다"면서 "정부 기본 입장은 가능한 한 많이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이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porqu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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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일지
한·일 통화스와프 일지 ▲2001년 7월 = 2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20억달러 ▲2005년 5월 = 3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50억달러 ▲2006년 2월 = 8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130억달러 ▲2011년 10월 = 27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400억달러 ▲2011년 12월 =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전액 700억달러 ▲2012년 10월 = 300억달러 통화스와프(2011.12) 종료 ※잔액 400억달러 ▲2012년 11월 = 270억달러 통화스와프(2011.10) 종료 ※잔액 130억달러 ▲2013년 7월 = 30억달러 통화스와프(2005.5) 종료 ※잔액 100억달러 ▲2015년 2월 = 100억달러 통화스와프(2001.7·2006.2) 종료…14년만에 계약 중단 ※잔액 0 ▲2016년 8월27일 =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키로 합의 (세종=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일 통화스와프 일지 ▲2001년 7월 = 2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20억달러 ▲2005년 5월 = 3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50억달러 ▲2006년 2월 = 8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130억달러 ▲2011년 10월 = 27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잔액 400억달러 ▲2011년 12월 = 3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전액 700억달러 ▲2012년 10월 = 300억달러 통화스와프(2011.12) 종료 ※잔액 400억달러 ▲2012년 11월 = 270억달러 통화스와프(2011.10) 종료 ※잔액 130억달러 ▲2013년 7월 = 30억달러 통화스와프(2005.5) 종료 ※잔액 100억달러 ▲2015년 2월 = 100억달러 통화스와프(2001.7·2006.2) 종료…14년만에 계약 중단 ※잔액 0 ▲2016년 8월27일 =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재개 논의키로 합의 (세종=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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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가능성 커지자…韓日 통화스와프 전격 재개(종합)
美금리인상 가능성 커지자…韓日 통화스와프 전격 재개(종합) 전문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스와프 재개로 대비" 긍정 평가 "앞으로 국제정치·경제 이슈 분리해야" 지적도 (서울·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김수현 기자 = 작년 2월 전면 중단됐던 한·일 통화스와프가 1년 반 만에 재개되기로 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화스와프 중단 당시 정부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는 스와프 재개는 바람직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와프 중단 당시와 비교해 양국간 외교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 외교관계 악화 속 스와프 중단…美금리인상 '파고' 앞두고 재개 27일 한일 양국은 제7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스와프가 실제 체결되는데는 시간이 몇개월 걸리지만 논의는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가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 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협정을 체결한 뒤 약 14년간 통화스와프를 유지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을 막지 못해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고, 일본으로서도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통화 스와프 계약을 유지해왔다. 스와프 규모는 2011년 말 7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점차 줄다가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0억달러마저 중단됐다. 당시 기재부는 "이번 결정에 정치적 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 "(양국)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연장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신사참배와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악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후 금융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회의 직전까지는 통화스와프 재개에 양국이 뜻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부가 지난 2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통화스와프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통화스와프 계약의 중대성, 그간 양국 경제수장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오래 전부터 물밑에서 협의를 진행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 1월 취임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가능성에 대한 대책으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통화스와프 확대를 생각해볼 만하다"고 언급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지난 18일 다시 "요즘 같은 국제경제 상황에서는 한미든 한일이든 통화스와프가 촘촘하게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며, 24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한국 쪽에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더욱이 작년 5월에는 2년 반 만에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재개되면서 경제수장간 대화 채널이 복원된 데다 최근 양국간 긴장이 완화된 것도 이날 스와프 논의 재개에 이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유 부총리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오늘 한국이 아소 부총리에게 통화스와프 논의 개시를 제안했고 일본 측이 동의해서 논의가 재개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 韓경제 펀더멘털 견고하지만…안전망 많을수록 좋아 스와프를 중단할 당시 정부는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규모 등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한 만큼, 통화스와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했었다. 한국은 이미 중국 등 여러 나라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한·일간 계약을 중단해도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근거가 됐다. 실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 7월말 현재 3천714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여부가 미치는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한국은 대외 충격에 대한 방어막으로 외환보유액 외에도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 체제를 통해 384억달러 인출이 가능한 다자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통화스와프처럼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데에는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한다. 더욱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스와프 재개 논의에 힘이 실렸다. 옐런 의장이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언급하면서 연말에 금리인상이 시작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급격한 외화유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일간 통화스와프 재개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문가 "정치·경제 이슈 분리해야"…"한중일 경제협력 강화 필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일간 통화스와프 재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때인 만큼 스와프 재개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다른 나라와의 스와프 계약은 상징적인 측면이 많지만, 국제시장 영향력이 큰 엔화와 스와프가 가능하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원화의 통화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양국 모두에 상호 호혜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경제협력 강화 측면에서 한일 스와프 재개는 당연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스와프 체결과 같은 경제적 사안이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 교수는 "경제적인 이슈를 정치적인 이슈로 연결해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로 한중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일 통화스와프는 중국에 경제적 측면으로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중국과 정치·안보적인 갈등이 있지만, 앞으로도 경제적인 사안은 최대한 분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스와프 재개가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일각에 관측에 대해서는 "스와프 체결은 국제금융 파트에서 양국에 이익인 만큼 무역 이슈를 연계시킬 필요가 없다. 이는 별도의 상호 이해관계 속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 연말쯤부터 시작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앞으로 대외 리스크가 굉장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일 양국이 각자도생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금융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정책 차원에서도 좀 더 실질적인 협력·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금리인상 가능성 커지자…韓日 통화스와프 전격 재개(종합) 전문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스와프 재개로 대비" 긍정 평가 "앞으로 국제정치·경제 이슈 분리해야" 지적도 (서울·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김수현 기자 = 작년 2월 전면 중단됐던 한·일 통화스와프가 1년 반 만에 재개되기로 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화스와프 중단 당시 정부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는 스와프 재개는 바람직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와프 중단 당시와 비교해 양국간 외교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 외교관계 악화 속 스와프 중단…美금리인상 '파고' 앞두고 재개 27일 한일 양국은 제7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스와프가 실제 체결되는데는 시간이 몇개월 걸리지만 논의는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가 다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 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협정을 체결한 뒤 약 14년간 통화스와프를 유지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외국인 투자자금을 막지 못해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은 한국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고, 일본으로서도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통화 스와프 계약을 유지해왔다. 스와프 규모는 2011년 말 7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점차 줄다가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00억달러마저 중단됐다. 당시 기재부는 "이번 결정에 정치적 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 "(양국)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연장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일본 신사참배와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일 관계가 악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후 금융안전망 강화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회의 직전까지는 통화스와프 재개에 양국이 뜻을 모으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리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정부가 지난 2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통화스와프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통화스와프 계약의 중대성, 그간 양국 경제수장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오래 전부터 물밑에서 협의를 진행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올 1월 취임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가능성에 대한 대책으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등 통화스와프 확대를 생각해볼 만하다"고 언급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지난 18일 다시 "요즘 같은 국제경제 상황에서는 한미든 한일이든 통화스와프가 촘촘하게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으며, 24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한국 쪽에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더욱이 작년 5월에는 2년 반 만에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재개되면서 경제수장간 대화 채널이 복원된 데다 최근 양국간 긴장이 완화된 것도 이날 스와프 논의 재개에 이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날 유 부총리는 "양국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오늘 한국이 아소 부총리에게 통화스와프 논의 개시를 제안했고 일본 측이 동의해서 논의가 재개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 韓경제 펀더멘털 견고하지만…안전망 많을수록 좋아 스와프를 중단할 당시 정부는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규모 등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한 만큼, 통화스와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했었다. 한국은 이미 중국 등 여러 나라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한·일간 계약을 중단해도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근거가 됐다. 실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 7월말 현재 3천714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여부가 미치는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한국은 대외 충격에 대한 방어막으로 외환보유액 외에도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 체제를 통해 384억달러 인출이 가능한 다자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통화스와프처럼 위기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데에는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한다. 더욱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스와프 재개 논의에 힘이 실렸다. 옐런 의장이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언급하면서 연말에 금리인상이 시작되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급격한 외화유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일간 통화스와프 재개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문가 "정치·경제 이슈 분리해야"…"한중일 경제협력 강화 필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일간 통화스와프 재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때인 만큼 스와프 재개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다른 나라와의 스와프 계약은 상징적인 측면이 많지만, 국제시장 영향력이 큰 엔화와 스와프가 가능하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원화의 통화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양국 모두에 상호 호혜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경제협력 강화 측면에서 한일 스와프 재개는 당연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스와프 체결과 같은 경제적 사안이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성 교수는 "경제적인 이슈를 정치적인 이슈로 연결해 감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로 한중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일 통화스와프는 중국에 경제적 측면으로 위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중국과 정치·안보적인 갈등이 있지만, 앞으로도 경제적인 사안은 최대한 분리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스와프 재개가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일각에 관측에 대해서는 "스와프 체결은 국제금융 파트에서 양국에 이익인 만큼 무역 이슈를 연계시킬 필요가 없다. 이는 별도의 상호 이해관계 속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올 연말쯤부터 시작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앞으로 대외 리스크가 굉장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일 양국이 각자도생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금융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정책 차원에서도 좀 더 실질적인 협력·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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