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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부진에 소비절벽까지…갈림길에 선 한국경제
수출부진에 소비절벽까지…갈림길에 선 한국경제 수출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평균소비성향 역대 최저 높은 저축률·40대 인구 감소 등 장기 전망도 적신호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한국경제에 드리운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수출이 끝을 알 수 없는 내리막 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투자 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날에 대한 불안으로 저축률만 오르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더 큰 문제는 중장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특히 소비를 뒷받침하던 40대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경제 활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하반기 급격한 소비위축 우려…수출부진 겹치며 '끙끙' 21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개선세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늘어 5월(0.8%) 상승 폭을 웃돌았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적용되는 마지막 달을 맞아 내구재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승용차 판매와 주식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1.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4.5%나 뛰었다. 재정 조기 집행 영향으로 건설기성은 3.1%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같은 내수 부문의 선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소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종료하는데다 '부정청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0.9%를 기록,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분기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제조업 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개소세 인하 효과가 소멸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서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하방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경제성장 엔진'이자 한국경제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위축이 더해지면 경기 회복은 요원해진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 '미래가 안보인다'…지갑 닫고 저축하는 사람들 저축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중장기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2012년 3.9%였던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위기가 길어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3년 5.6%로 올라선 저축률은 2014년 7.18%를 거쳐 2015년 8.82%를 기록, 불과 3년 만에 3%대에서 8%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스위스(19.96%), 룩셈부르크(17.48%), 스웨덴(16.78%), 독일(9.93%) 등이 우리보다 높다.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장기화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저축률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0년 이후 고령화 이슈와 노인 빈곤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하면서 경제주체들이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저축률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 수출부진 등 국내 경제 악재들에다 세계경기 침체까지 맞물려 앞날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모두 한국의 가계저축률이 지난해보다 찔끔 하락한 8.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률 상승은 경제주체들의 투자 여력을 높여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 상황처럼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투자 의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높은 저축률은 소비를 위축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높은 저축률은 노인 빈곤율 부담 완화, 금융 안정성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경제주체들이 투자를 통해 저축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 '큰손' 40대 중후반 인구 곧 정점…생산가능인구도 꺾인다 인구구조 변화 역시 소비지형도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소다. 저출산 고령화로 핵심 소비연령층은 줄고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연령대 인구도 곧 정점을 찍는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40대 인구는 2011년 853만3천명을 기록한 뒤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0대는 생애 주기상 가장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면서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계층으로 꼽힌다. 내 집을 마련하고 자녀 학업 때문에 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계소비동향을 보면 40대 가구주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다른 연령대 가구주를 따돌리고 매분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중에서도 40대 초반(40∼44세) 인구는 2013년 438만3천명을 찍고서 감소하고 있다. 40대 후반(45∼49세)은 올해 428만7천명에서 2018년 436만3천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이후부터는 주력 소비계층인 40대 인구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진다는 의미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가 정점이다. 15∼64세 인구는 올해 3천704만명을 찍고 내년에는 3천702만명으로 줄어든 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활동에 참여해 소득을 창출할 인구가 줄어들면 가계의 소비 여력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1980년대 말 호황을 누리던 일본 경제의 거품을 예측한 미국의 경제전문가 해리 덴트는 인구구조 변화 때문에 한국의 소비가 2018년까지 정점에 머물렀다가 이후 급격하게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전문가 "소비성향 하락 日보다 빨라…경제구조·체질 개선해야" 경제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여건상 소비가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따라서 당국이 단기적인 부양책은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10년 간 가계의 소비성향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예전 일본이 장기침체로 내수부진을 겪을 때보다 더 빠르다"면서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겹치며 잠재성장 능력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 평균수명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평균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12년 이후 저축률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2013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가계부채가 확 늘었는데 가계부채가 늘 때 저축도 함께 느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은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투자 상품이 다양한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저축 아니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적이었던 경제구조를 바꿔 내수가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위원은 "일시적인 정책, 소비 부양책도 시행해야겠지만 근본적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며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고 경제 회복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정책들을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저축이 미덕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며 "비싼 것을 사면 소비세를 과하게 무는 징벌적 제도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고쳐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교수는 "소비성향이 낮은 부유층 소득을 소비성향이 높은 빈곤층에 주면 국민경제상 소비를 늘릴 수 있다. 소득재분배나 경제민주화가 곧 경제활성화"라며 "핵심적인 대책은 결국 경제구조 변화"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수출부진에 소비절벽까지…갈림길에 선 한국경제 수출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평균소비성향 역대 최저 높은 저축률·40대 인구 감소 등 장기 전망도 적신호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한국경제에 드리운 그늘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수출이 끝을 알 수 없는 내리막 행진을 거듭하고 있고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투자 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날에 대한 불안으로 저축률만 오르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더 큰 문제는 중장기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점이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특히 소비를 뒷받침하던 40대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경제 활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하반기 급격한 소비위축 우려…수출부진 겹치며 '끙끙' 21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올해 상반기까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개선세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늘어 5월(0.8%) 상승 폭을 웃돌았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적용되는 마지막 달을 맞아 내구재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승용차 판매와 주식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1.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4.5%나 뛰었다. 재정 조기 집행 영향으로 건설기성은 3.1%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같은 내수 부문의 선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소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종료하는데다 '부정청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0.9%를 기록,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분기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제조업 생산이 저조한 가운데, 개소세 인하 효과가 소멸하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 8월호에서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하방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등 정책효과 약화로 내수 회복세가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경제성장 엔진'이자 한국경제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위축이 더해지면 경기 회복은 요원해진다. 월별 수출액은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 '미래가 안보인다'…지갑 닫고 저축하는 사람들 저축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중장기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2012년 3.9%였던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재정위기가 길어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3년 5.6%로 올라선 저축률은 2014년 7.18%를 거쳐 2015년 8.82%를 기록, 불과 3년 만에 3%대에서 8%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스위스(19.96%), 룩셈부르크(17.48%), 스웨덴(16.78%), 독일(9.93%) 등이 우리보다 높다.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장기화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기 시작했고 결국 저축률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0년 이후 고령화 이슈와 노인 빈곤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하면서 경제주체들이 저축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저축률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 수출부진 등 국내 경제 악재들에다 세계경기 침체까지 맞물려 앞날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모두 한국의 가계저축률이 지난해보다 찔끔 하락한 8.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률 상승은 경제주체들의 투자 여력을 높여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 상황처럼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투자 의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높은 저축률은 소비를 위축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높은 저축률은 노인 빈곤율 부담 완화, 금융 안정성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경제주체들이 투자를 통해 저축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소비 '큰손' 40대 중후반 인구 곧 정점…생산가능인구도 꺾인다 인구구조 변화 역시 소비지형도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소다. 저출산 고령화로 핵심 소비연령층은 줄고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연령대 인구도 곧 정점을 찍는다.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40대 인구는 2011년 853만3천명을 기록한 뒤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0대는 생애 주기상 가장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면서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계층으로 꼽힌다. 내 집을 마련하고 자녀 학업 때문에 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가계소비동향을 보면 40대 가구주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다른 연령대 가구주를 따돌리고 매분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중에서도 40대 초반(40∼44세) 인구는 2013년 438만3천명을 찍고서 감소하고 있다. 40대 후반(45∼49세)은 올해 428만7천명에서 2018년 436만3천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이후부터는 주력 소비계층인 40대 인구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진다는 의미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가 정점이다. 15∼64세 인구는 올해 3천704만명을 찍고 내년에는 3천702만명으로 줄어든 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활동에 참여해 소득을 창출할 인구가 줄어들면 가계의 소비 여력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1980년대 말 호황을 누리던 일본 경제의 거품을 예측한 미국의 경제전문가 해리 덴트는 인구구조 변화 때문에 한국의 소비가 2018년까지 정점에 머물렀다가 이후 급격하게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 전문가 "소비성향 하락 日보다 빨라…경제구조·체질 개선해야" 경제 전문가들은 대내외 경제 여건상 소비가 쉽게 살아나기 어렵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따라서 당국이 단기적인 부양책은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10년 간 가계의 소비성향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예전 일본이 장기침체로 내수부진을 겪을 때보다 더 빠르다"면서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겹치며 잠재성장 능력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 평균수명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평균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12년 이후 저축률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2013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가계부채가 확 늘었는데 가계부채가 늘 때 저축도 함께 느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은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투자 상품이 다양한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저축 아니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적이었던 경제구조를 바꿔 내수가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위원은 "일시적인 정책, 소비 부양책도 시행해야겠지만 근본적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며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고 경제 회복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정책들을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소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저축이 미덕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며 "비싼 것을 사면 소비세를 과하게 무는 징벌적 제도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고쳐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교수는 "소비성향이 낮은 부유층 소득을 소비성향이 높은 빈곤층에 주면 국민경제상 소비를 늘릴 수 있다. 소득재분배나 경제민주화가 곧 경제활성화"라며 "핵심적인 대책은 결국 경제구조 변화"라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사내 유보금 550조원…사상 최대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사내 유보금 550조원…사상 최대 현금성 자산은 86조1천억원…롯데그룹 감소폭 최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10대 대기업 그룹 계열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개별 반기 보고서상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6월 말 기준 550조원으로 작년 말(546조4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0.6%) 늘어났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550조원대에 닿은 것은 처음이다. 사내 유보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거래를 통해 생긴 차익인 자본잉여금을 합친 회계상 개념이다.상당 부분은 이미 투자 자산으로 전환되는 등 경영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10대 그룹 중에서 삼성과 한진을 제외한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8개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늘어났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210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천억원(1.9%) 감소했다. 삼성그룹 다음으로 많은 유보금을 쌓아 놓은 현대차그룹은 6개월 새 4조9천억원(4.4%) 불어나 117조2천억원이 됐다. 전체 유보금 규모에서 3위인 SK그룹은 작년 말보다 4천억원(0.6%) 증가한 62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포스코 47조1천억원, LG 44조6천억원, 롯데 30조6천억원, 현대중공업 그룹 14조8천억원 순으로 사내 유보금 규모가 컸다. 증가 규모로 보면 LG(1.5%), 롯데(2.1%), 한화(5.4%), 현대중공업(4.5%) 등 4개 그룹은 상반기에만 6천억원씩 증가했다. 반면에 한진그룹은 구조조정 여파로 7천억원(22.0%) 줄어든 2조2천억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들의 유보금은 6월 말 현재 삼성전자가 143조원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이 현대차 52조원, 포스코 44조원, 기아차 20조원, 현대모비스 19조원 순이다. SK하이닉스(18조원), 롯데쇼핑(15조원), 삼성물산(15조원), 현대제철(14조원), SK텔레콤(14조원), 현대중공업(13조원), LG화학(13조원), SK이노베이션(12조원), 삼성생명(11조원)도 각각 10조원이 넘는 유보금을 갖고 있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기준 86조1천억원으로 상반기에 3.1% 줄어들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친 개념으로, 큰 거래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일종의 대기 투자자금을 말한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상반기에 4조원(9.0%)이나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대 그룹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0조8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2조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현금성 자산이 3조1천억원(16.4%) 늘어났다. LG그룹은 4조3천억원으로 6천억원(16.7%), 현대중공업그룹은 2조9천억원으로 8천억원(42.2%) 증가했다. 반면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롯데그룹은 작년 말 4조2천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올 6월 말 2조7천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조5천억원(36.8%) 급감했다. ◇ 10대 그룹 상장사 사내 유보금·현금성 자산 현황 (단위: 조원, %) ┌────┬────┬──────────────┬────────────┐ │그룹명 │상장사수│유보금(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 │ │ ├────┬────┬────┼────┬───┬───┤ │ │ │2016년 6│2015년말│증감률 │2016년 6│2015년│증감률│ │ │ │월말 │ │ │월말 │말 │ │ ├────┼────┼────┼────┼────┼────┼───┼───┤ │삼성 │15 │210.3 │214.3 │-1.9 │40.8 │44.8 │-9.0 │ ├────┼────┼────┼────┼────┼────┼───┼───┤ │현대차 │11 │117.2 │112.3 │4.4 │22.0 │18.9 │16.4 │ ├────┼────┼────┼────┼────┼────┼───┼───┤ │SK │16 │62.7 │62.3 │0.6 │6.7 │7.6 │-12.0 │ ├────┼────┼────┼────┼────┼────┼───┼───┤ │LG │12 │44.6 │44.0 │1.5 │4.3 │3.7 │16.7 │ ├────┼────┼────┼────┼────┼────┼───┼───┤ │롯데 │9 │30.6 │30.0 │2.1 │2.7 │4.2 │-36.8 │ ├────┼────┼────┼────┼────┼────┼───┼───┤ │포스코 │6 │47.1 │46.9 │0.5 │1.6 │2.0 │-20.2 │ ├────┼────┼────┼────┼────┼────┼───┼───┤ │GS │6 │10.6 │10.4 │1.9 │2.2 │2.5 │-12.1 │ ├────┼────┼────┼────┼────┼────┼───┼───┤ │한화 │7 │9.8 │9.3 │5.4 │1.9 │1.9 │1.0 │ ├────┼────┼────┼────┼────┼────┼───┼───┤ │현대중공│2 │14.8 │14.2 │4.5 │2.9 │2.1 │42.2 │ │업 │ │ │ │ │ │ │ │ ├────┼────┼────┼────┼────┼────┼───┼───┤ │한진 │5 │2.2 │2.9 │-22.0 │1.0 │1.1 │-14.2 │ ├────┴────┼────┼────┼────┼────┼───┼───┤ │합계 및 평균 │550.0 │546.4 │0.6 │86.1 │88.8 │-3.1 │ └─────────┴────┴────┴────┴────┴───┴───┘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사내 유보금 550조원…사상 최대 현금성 자산은 86조1천억원…롯데그룹 감소폭 최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10대 대기업 그룹 계열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 개별 반기 보고서상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6월 말 기준 550조원으로 작년 말(546조4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0.6%) 늘어났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이 550조원대에 닿은 것은 처음이다. 사내 유보금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배당 등을 하고 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거래를 통해 생긴 차익인 자본잉여금을 합친 회계상 개념이다.상당 부분은 이미 투자 자산으로 전환되는 등 경영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10대 그룹 중에서 삼성과 한진을 제외한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8개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늘어났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사내 유보금은 210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천억원(1.9%) 감소했다. 삼성그룹 다음으로 많은 유보금을 쌓아 놓은 현대차그룹은 6개월 새 4조9천억원(4.4%) 불어나 117조2천억원이 됐다. 전체 유보금 규모에서 3위인 SK그룹은 작년 말보다 4천억원(0.6%) 증가한 62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포스코 47조1천억원, LG 44조6천억원, 롯데 30조6천억원, 현대중공업 그룹 14조8천억원 순으로 사내 유보금 규모가 컸다. 증가 규모로 보면 LG(1.5%), 롯데(2.1%), 한화(5.4%), 현대중공업(4.5%) 등 4개 그룹은 상반기에만 6천억원씩 증가했다. 반면에 한진그룹은 구조조정 여파로 7천억원(22.0%) 줄어든 2조2천억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들의 유보금은 6월 말 현재 삼성전자가 143조원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이 현대차 52조원, 포스코 44조원, 기아차 20조원, 현대모비스 19조원 순이다. SK하이닉스(18조원), 롯데쇼핑(15조원), 삼성물산(15조원), 현대제철(14조원), SK텔레콤(14조원), 현대중공업(13조원), LG화학(13조원), SK이노베이션(12조원), 삼성생명(11조원)도 각각 10조원이 넘는 유보금을 갖고 있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월 말 기준 86조1천억원으로 상반기에 3.1% 줄어들었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친 개념으로, 큰 거래비용 없이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일종의 대기 투자자금을 말한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상반기에 4조원(9.0%)이나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10대 그룹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0조8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2조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현금성 자산이 3조1천억원(16.4%) 늘어났다. LG그룹은 4조3천억원으로 6천억원(16.7%), 현대중공업그룹은 2조9천억원으로 8천억원(42.2%) 증가했다. 반면에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롯데그룹은 작년 말 4조2천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올 6월 말 2조7천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조5천억원(36.8%) 급감했다. ◇ 10대 그룹 상장사 사내 유보금·현금성 자산 현황 (단위: 조원, %) ┌────┬────┬──────────────┬────────────┐ │그룹명 │상장사수│유보금(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 │ │ ├────┬────┬────┼────┬───┬───┤ │ │ │2016년 6│2015년말│증감률 │2016년 6│2015년│증감률│ │ │ │월말 │ │ │월말 │말 │ │ ├────┼────┼────┼────┼────┼────┼───┼───┤ │삼성 │15 │210.3 │214.3 │-1.9 │40.8 │44.8 │-9.0 │ ├────┼────┼────┼────┼────┼────┼───┼───┤ │현대차 │11 │117.2 │112.3 │4.4 │22.0 │18.9 │16.4 │ ├────┼────┼────┼────┼────┼────┼───┼───┤ │SK │16 │62.7 │62.3 │0.6 │6.7 │7.6 │-12.0 │ ├────┼────┼────┼────┼────┼────┼───┼───┤ │LG │12 │44.6 │44.0 │1.5 │4.3 │3.7 │16.7 │ ├────┼────┼────┼────┼────┼────┼───┼───┤ │롯데 │9 │30.6 │30.0 │2.1 │2.7 │4.2 │-36.8 │ ├────┼────┼────┼────┼────┼────┼───┼───┤ │포스코 │6 │47.1 │46.9 │0.5 │1.6 │2.0 │-20.2 │ ├────┼────┼────┼────┼────┼────┼───┼───┤ │GS │6 │10.6 │10.4 │1.9 │2.2 │2.5 │-12.1 │ ├────┼────┼────┼────┼────┼────┼───┼───┤ │한화 │7 │9.8 │9.3 │5.4 │1.9 │1.9 │1.0 │ ├────┼────┼────┼────┼────┼────┼───┼───┤ │현대중공│2 │14.8 │14.2 │4.5 │2.9 │2.1 │42.2 │ │업 │ │ │ │ │ │ │ │ ├────┼────┼────┼────┼────┼────┼───┼───┤ │한진 │5 │2.2 │2.9 │-22.0 │1.0 │1.1 │-14.2 │ ├────┴────┼────┼────┼────┼────┼───┼───┤ │합계 및 평균 │550.0 │546.4 │0.6 │86.1 │88.8 │-3.1 │ └─────────┴────┴────┴────┴────┴───┴───┘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표> 10대 그룹 계열 사내 유보금 상위 20개 상장사
10대 그룹 계열 사내 유보금 상위 20개 상장사 (단위: 백만원, %) ┌──┬─────┬────────────┬───────────┐ │번호│회사명 │ 유보금 │ 현금성 자산 │ │ │ ├────┬───┬───┼───┬───┬───┤ │ │ │2016년 │작년말│증감률│2016년│작년말│증감률│ │ │ │6월말 │ │ │ 6월말│ │ │ │ │ │ │ │ │ │ │ │ ├──┼─────┼────┼───┼───┼───┼───┼───┤ │1 │삼성전자 │142,960,│148,03│-3.4 │31,263│33,847│-7.6 │ │ │ │725 │3,070 │ │,646 │,759 │ │ ├──┼─────┼────┼───┼───┼───┼───┼───┤ │2 │현대자동차│51,907,7│49,370│5.1 │7,245,│6,558,│10.5 │ │ │ │89 │,760 │ │831 │826 │ │ ├──┼─────┼────┼───┼───┼───┼───┼───┤ │3 │포스코 │44,221,8│44,107│0.3 │1,218,│1,634,│-25.5 │ │ │ │34 │,070 │ │061 │106 │ │ ├──┼─────┼────┼───┼───┼───┼───┼───┤ │4 │기아자동차│19,624,8│18,601│5.5 │7,111,│5,668,│25.5 │ │ │ │37 │,521 │ │541 │807 │ │ ├──┼─────┼────┼───┼───┼───┼───┼───┤ │5 │현대모비스│19,004,9│18,304│3.8 │3,346,│2,958,│13.1 │ │ │ │93 │,457 │ │156 │664 │ │ ├──┼─────┼────┼───┼───┼───┼───┼───┤ │6 │SK하이닉스│18,151,8│17,796│2.0 │2,654,│3,823,│-30.6 │ │ │ │56 │,726 │ │268 │041 │ │ ├──┼─────┼────┼───┼───┼───┼───┼───┤ │7 │롯데쇼핑 │15,357,2│15,311│0.3 │334,55│578,61│-42.2 │ │ │ │77 │,604 │ │5 │8 │ │ ├──┼─────┼────┼───┼───┼───┼───┼───┤ │8 │삼성물산 │14,754,5│14,912│-1.1 │1,839,│1,272,│44.5 │ │ │ │21 │,612 │ │212 │603 │ │ ├──┼─────┼────┼───┼───┼───┼───┼───┤ │9 │현대제철 │14,008,4│13,725│2.1 │821,69│804,60│2.1 │ │ │ │56 │,741 │ │1 │9 │ │ ├──┼─────┼────┼───┼───┼───┼───┼───┤ │10 │SK텔레콤 │13,803,4│13,788│0.1 │1,076,│645,42│66.7 │ │ │ │47 │,049 │ │215 │8 │ │ ├──┼─────┼────┼───┼───┼───┼───┼───┤ │11 │현대중공업│13,360,2│12,873│3.8 │2,129,│1,481,│43.7 │ │ │ │63 │,466 │ │893 │953 │ │ ├──┼─────┼────┼───┼───┼───┼───┼───┤ │12 │LG화학 │12,568,5│12,091│3.9 │1,330,│1,423,│-6.5 │ │ │ │82 │,138 │ │739 │061 │ │ ├──┼─────┼────┼───┼───┼───┼───┼───┤ │13 │SK이노베이│12,025,9│12,545│-4.1 │575,99│998,89│-42.3 │ │ │션 │53 │,108 │ │0 │2 │ │ ├──┼─────┼────┼───┼───┼───┼───┼───┤ │14 │SK │11,841,9│11,455│3.4 │350,66│165,03│112.5 │ │ │ │15 │,591 │ │8 │5 │ │ ├──┼─────┼────┼───┼───┼───┼───┼───┤ │15 │삼성생명보│11,071,9│10,763│2.9 │849,63│1,960,│-56.7 │ │ │험 │94 │,519 │ │7 │146 │ │ ├──┼─────┼────┼───┼───┼───┼───┼───┤ │16 │삼성SDI │9,844,15│9,869,│-0.3 │353,97│355,59│-0.5 │ │ │ │9 │859 │ │6 │5 │ │ ├──┼─────┼────┼───┼───┼───┼───┼───┤ │17 │LG디스플레│9,166,73│9,540,│-3.9 │116,43│108,04│7.8 │ │ │이 │2 │446 │ │7 │4 │ │ ├──┼─────┼────┼───┼───┼───┼───┼───┤ │18 │LG전자 │8,251,69│8,134,│1.4 │975,33│678,22│43.8 │ │ │ │0 │283 │ │8 │1 │ │ ├──┼─────┼────┼───┼───┼───┼───┼───┤ │19 │삼성화재해│8,028,07│7,733,│3.8 │972,71│1,357,│-28.3 │ │ │상보험 │8 │890 │ │1 │537 │ │ ├──┼─────┼────┼───┼───┼───┼───┼───┤ │20 │롯데케미칼│7,789,64│7,281,│7.0 │890,43│2,252,│-60.5 │ │ │ │3 │283 │ │6 │992 │ │ └──┴─────┴────┴───┴───┴───┴───┴───┘ ※ 자료 : 재벌닷컴(2016년 6월 말·2015년 말 개별 기준 비교)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표> 10대 그룹 계열 사내 유보금 상위 20개 상장사 (단위: 백만원, %) ┌──┬─────┬────────────┬───────────┐ │번호│회사명 │ 유보금 │ 현금성 자산 │ │ │ ├────┬───┬───┼───┬───┬───┤ │ │ │2016년 │작년말│증감률│2016년│작년말│증감률│ │ │ │6월말 │ │ │ 6월말│ │ │ │ │ │ │ │ │ │ │ │ ├──┼─────┼────┼───┼───┼───┼───┼───┤ │1 │삼성전자 │142,960,│148,03│-3.4 │31,263│33,847│-7.6 │ │ │ │725 │3,070 │ │,646 │,759 │ │ ├──┼─────┼────┼───┼───┼───┼───┼───┤ │2 │현대자동차│51,907,7│49,370│5.1 │7,245,│6,558,│10.5 │ │ │ │89 │,760 │ │831 │826 │ │ ├──┼─────┼────┼───┼───┼───┼───┼───┤ │3 │포스코 │44,221,8│44,107│0.3 │1,218,│1,634,│-25.5 │ │ │ │34 │,070 │ │061 │106 │ │ ├──┼─────┼────┼───┼───┼───┼───┼───┤ │4 │기아자동차│19,624,8│18,601│5.5 │7,111,│5,668,│25.5 │ │ │ │37 │,521 │ │541 │807 │ │ ├──┼─────┼────┼───┼───┼───┼───┼───┤ │5 │현대모비스│19,004,9│18,304│3.8 │3,346,│2,958,│13.1 │ │ │ │93 │,457 │ │156 │664 │ │ ├──┼─────┼────┼───┼───┼───┼───┼───┤ │6 │SK하이닉스│18,151,8│17,796│2.0 │2,654,│3,823,│-30.6 │ │ │ │56 │,726 │ │268 │041 │ │ ├──┼─────┼────┼───┼───┼───┼───┼───┤ │7 │롯데쇼핑 │15,357,2│15,311│0.3 │334,55│578,61│-42.2 │ │ │ │77 │,604 │ │5 │8 │ │ ├──┼─────┼────┼───┼───┼───┼───┼───┤ │8 │삼성물산 │14,754,5│14,912│-1.1 │1,839,│1,272,│44.5 │ │ │ │21 │,612 │ │212 │603 │ │ ├──┼─────┼────┼───┼───┼───┼───┼───┤ │9 │현대제철 │14,008,4│13,725│2.1 │821,69│804,60│2.1 │ │ │ │56 │,741 │ │1 │9 │ │ ├──┼─────┼────┼───┼───┼───┼───┼───┤ │10 │SK텔레콤 │13,803,4│13,788│0.1 │1,076,│645,42│66.7 │ │ │ │47 │,049 │ │215 │8 │ │ ├──┼─────┼────┼───┼───┼───┼───┼───┤ │11 │현대중공업│13,360,2│12,873│3.8 │2,129,│1,481,│43.7 │ │ │ │63 │,466 │ │893 │953 │ │ ├──┼─────┼────┼───┼───┼───┼───┼───┤ │12 │LG화학 │12,568,5│12,091│3.9 │1,330,│1,423,│-6.5 │ │ │ │82 │,138 │ │739 │061 │ │ ├──┼─────┼────┼───┼───┼───┼───┼───┤ │13 │SK이노베이│12,025,9│12,545│-4.1 │575,99│998,89│-42.3 │ │ │션 │53 │,108 │ │0 │2 │ │ ├──┼─────┼────┼───┼───┼───┼───┼───┤ │14 │SK │11,841,9│11,455│3.4 │350,66│165,03│112.5 │ │ │ │15 │,591 │ │8 │5 │ │ ├──┼─────┼────┼───┼───┼───┼───┼───┤ │15 │삼성생명보│11,071,9│10,763│2.9 │849,63│1,960,│-56.7 │ │ │험 │94 │,519 │ │7 │146 │ │ ├──┼─────┼────┼───┼───┼───┼───┼───┤ │16 │삼성SDI │9,844,15│9,869,│-0.3 │353,97│355,59│-0.5 │ │ │ │9 │859 │ │6 │5 │ │ ├──┼─────┼────┼───┼───┼───┼───┼───┤ │17 │LG디스플레│9,166,73│9,540,│-3.9 │116,43│108,04│7.8 │ │ │이 │2 │446 │ │7 │4 │ │ ├──┼─────┼────┼───┼───┼───┼───┼───┤ │18 │LG전자 │8,251,69│8,134,│1.4 │975,33│678,22│43.8 │ │ │ │0 │283 │ │8 │1 │ │ ├──┼─────┼────┼───┼───┼───┼───┼───┤ │19 │삼성화재해│8,028,07│7,733,│3.8 │972,71│1,357,│-28.3 │ │ │상보험 │8 │890 │ │1 │537 │ │ ├──┼─────┼────┼───┼───┼───┼───┼───┤ │20 │롯데케미칼│7,789,64│7,281,│7.0 │890,43│2,252,│-60.5 │ │ │ │3 │283 │ │6 │992 │ │ └──┴─────┴────┴───┴───┴───┴───┴───┘ ※ 자료 : 재벌닷컴(2016년 6월 말·2015년 말 개별 기준 비교)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종목별 차별화 장세 심화…눈높이 상향된 3분기 기대株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 심화…눈높이 상향된 3분기 기대株는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에서는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19일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2,056.2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진 지수 부담을 고려하면 3분기에 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실적 호전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선 이미 지수 상승보다는 일부 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실적 호전주 찾기가 한창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032830]이다. 삼성생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에 1천134억원이었으나 지난 18일 현재 2천615억원으로 130.53% 늘어났다. 삼성생명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천36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95.29%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또 지난 18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취득하기로 하면서 삼성그룹이 향후 금융부문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시키게 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LG디스플레이[034220](121.37%)는 3개월 새 3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2배로 높아졌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3천485억원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환율 약세에도 성수기에 진입한 TV·IT용 패널 수요 개선과 패널 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수익성 호전 등으로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100.16%), 현대중공업[009540](56.51%), LF[093050](53.30%)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돌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가 3개월 새 함께 높아진 종목들이다. 한화케미칼[0098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2천93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82.15% 웃돌았다.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확대와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50% 가까이 높아진 상태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화테크윈[012450]는 한화디펜스와 한화탈레스 지분 100% 보유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가 3개월 새 44.03% 상향 조정됐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인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8조750억원이다. 3개월 전(6조5천428억원)과 비교하면 23.42%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하반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올해 '연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업황이 개선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과 종목군으로 압축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은 2분기 실적호전주이면서 3분기 이익 전망 개선이 이어질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한화테크윈, 삼성전자, NHN엔터테인먼트, 현대산업[012630], 롯데케미칼[011170], LG생명과학 등을 추천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종목별 차별화 장세 심화…눈높이 상향된 3분기 기대株는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에서는 3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19일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2,056.2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진 지수 부담을 고려하면 3분기에 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실적 호전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선 이미 지수 상승보다는 일부 종목의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실적 호전주 찾기가 한창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032830]이다. 삼성생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에 1천134억원이었으나 지난 18일 현재 2천615억원으로 130.53% 늘어났다. 삼성생명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천36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95.29%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또 지난 18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 8.02%를 취득하기로 하면서 삼성그룹이 향후 금융부문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시키게 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LG디스플레이[034220](121.37%)는 3개월 새 3분기 영업이익 눈높이가 2배로 높아졌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3천485억원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환율 약세에도 성수기에 진입한 TV·IT용 패널 수요 개선과 패널 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수익성 호전 등으로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100.16%), 현대중공업[009540](56.51%), LF[093050](53.30%)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웃돌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가 3개월 새 함께 높아진 종목들이다. 한화케미칼[0098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2천93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82.15% 웃돌았다.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 확대와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견인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50% 가까이 높아진 상태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화테크윈[012450]는 한화디펜스와 한화탈레스 지분 100% 보유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가 3개월 새 44.03% 상향 조정됐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인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8조750억원이다. 3개월 전(6조5천428억원)과 비교하면 23.42%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하반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올해 '연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업황이 개선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업종과 종목군으로 압축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은 2분기 실적호전주이면서 3분기 이익 전망 개선이 이어질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한화테크윈, 삼성전자, NHN엔터테인먼트, 현대산업[012630], 롯데케미칼[011170], LG생명과학 등을 추천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애플 고가폰 점유율 50% 위태위태…삼성·화웨이가 잠식
애플 고가폰 점유율 50% 위태위태…삼성·화웨이가 잠식 삼성, 2분기 애플 15%p 차이 추격…화웨이 점유율 1년새 2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가 중저가는 물론 고가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반면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하이엔드 제품에서도 위축되고 있다. 21일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500달러(약 56만원) 이상 하이엔드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은 작년 동기보다 4.4% 포인트 늘어난 3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추산했다. 반면 애플은 50.9%로 1년새 점유율이 9.2% 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만 해도 애플 60.1%, 삼성 31.5%로 더블스코어에 가까웠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격차는 1년 만에 15% 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7의 히트와 동시에 애플 아이폰 6s의 판매 주기가 침체기에 접어든 덕분에 점유율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BI는 분석했다. 화웨이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토를 확대했다. 화웨이의 이 시장 점유율은 3.5%로 작년 동기(1.2%)의 거의 3배로 급증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보급폰에서 다양한 기능의 고가 휴대전화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덕분이다. 애플과 삼성은 고가폰 시장에서 하반기에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기선을 잡기 위해 갤럭시노트7을 지난 19일 한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 출시했다. 이 제품에 대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찬사도 나오고 있어 삼성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차세대 모델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의 판매가 기존 예상보다 1주일 늦은 9월 23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이 지배하는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 4월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P9'을 출시했다. 독일의 카메라회사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 듀얼 렌즈 카메라가 장착된 이 스마트폰은 가격이 683달러(32GB·영국 기준)로 아이폰 6s(16GB)의 759달러, S7(32GB)의 801달러보다 싸다. 광고 모델로는 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을 썼다.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한 화웨이는 미국 고가 제품 시장에서 삼성, 애플과 경쟁하는 것이 과제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에 중저가 제품까지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의 점유율은 22.3%로 작년 동기보다 0.5% 포인트 늘었으나 2위 애플은 12.9%로 1.7% 포인트 감소했다. 3위 화웨이는 0.9% 포인트 늘어난 8.9%를 기록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애플 고가폰 점유율 50% 위태위태…삼성·화웨이가 잠식 삼성, 2분기 애플 15%p 차이 추격…화웨이 점유율 1년새 2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가 중저가는 물론 고가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반면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하이엔드 제품에서도 위축되고 있다. 21일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500달러(약 56만원) 이상 하이엔드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은 작년 동기보다 4.4% 포인트 늘어난 3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IDC가 추산했다. 반면 애플은 50.9%로 1년새 점유율이 9.2% 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2분기에만 해도 애플 60.1%, 삼성 31.5%로 더블스코어에 가까웠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격차는 1년 만에 15% 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7의 히트와 동시에 애플 아이폰 6s의 판매 주기가 침체기에 접어든 덕분에 점유율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BI는 분석했다. 화웨이도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토를 확대했다. 화웨이의 이 시장 점유율은 3.5%로 작년 동기(1.2%)의 거의 3배로 급증했으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보급폰에서 다양한 기능의 고가 휴대전화로 눈을 돌리고 있는 덕분이다. 애플과 삼성은 고가폰 시장에서 하반기에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기선을 잡기 위해 갤럭시노트7을 지난 19일 한국과 미국, 유럽 등지에 출시했다. 이 제품에 대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찬사도 나오고 있어 삼성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차세대 모델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의 판매가 기존 예상보다 1주일 늦은 9월 23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이 지배하는 하이엔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 4월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P9'을 출시했다. 독일의 카메라회사 라이카와 함께 개발한 듀얼 렌즈 카메라가 장착된 이 스마트폰은 가격이 683달러(32GB·영국 기준)로 아이폰 6s(16GB)의 759달러, S7(32GB)의 801달러보다 싸다. 광고 모델로는 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을 썼다.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한 화웨이는 미국 고가 제품 시장에서 삼성, 애플과 경쟁하는 것이 과제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에 중저가 제품까지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의 점유율은 22.3%로 작년 동기보다 0.5% 포인트 늘었으나 2위 애플은 12.9%로 1.7% 포인트 감소했다. 3위 화웨이는 0.9% 포인트 늘어난 8.9%를 기록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표> 2분기 실적 호전·3분기 이익 전망 상향조정 종목
2분기 실적 호전·3분기 이익 전망 상향조정 종목 (단위: 억원, %) ┌─────┬───────────────┬───────────────┐ │종목명 │2분기 영업이익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 │ ├─────┬─────┬───┼─────┬─────┬───┤ │ │추정치 │발표치 │괴리율│3개월 전 │18일 현재 │변동률│ ├─────┼─────┼─────┼───┼─────┼─────┼───┤ │삼성생명 │1,478.25 │4,365.17 │195.29│1,134.33 │2,615.00 │130.53│ ├─────┼─────┼─────┼───┼─────┼─────┼───┤ │LG디스플레│335.94 │443.91 │32.14 │1,574.19 │3,484.86 │121.37│ │이 │ │ │ │ │ │ │ ├─────┼─────┼─────┼───┼─────┼─────┼───┤ │NHN엔터테 │88.30 │103.38 │17.08 │38.64 │77.34 │100.16│ │인먼트 │ │ │ │ │ │ │ ├─────┼─────┼─────┼───┼─────┼─────┼───┤ │현대중공업│1,393.29 │5,571.90 │299.91│1,934.25 │3,027.28 │56.51 │ ├─────┼─────┼─────┼───┼─────┼─────┼───┤ │LF │267.68 │284.16 │6.16 │30.60 │46.91 │53.30 │ ├─────┼─────┼─────┼───┼─────┼─────┼───┤ │한화케미칼│1,611.58 │2,935.56 │82.15 │1,388.61 │2,081.21 │49.88 │ ├─────┼─────┼─────┼───┼─────┼─────┼───┤ │한화테크윈│357.68 │444.85 │24.37 │342.64 │493.49 │44.03 │ ├─────┼─────┼─────┼───┼─────┼─────┼───┤ │현대미포조│424.72 │741.01 │74.47 │421.42 │595.34 │41.27 │ │선 │ │ │ │ │ │ │ ├─────┼─────┼─────┼───┼─────┼─────┼───┤ │신세계푸드│59.25 │80.42 │35.73 │56.67 │72.71 │28.30 │ ├─────┼─────┼─────┼───┼─────┼─────┼───┤ │LG생명과학│67.00 │105.90 │58.06 │81.09 │102.19 │26.02 │ ├─────┼─────┼─────┼───┼─────┼─────┼───┤ │동원산업 │356.40 │451.80 │26.77 │332.75 │411.75 │23.74 │ ├─────┼─────┼─────┼───┼─────┼─────┼───┤ │풍산 │483.15 │597.69 │23.71 │412.61 │509.25 │23.42 │ ├─────┼─────┼─────┼───┼─────┼─────┼───┤ │삼성전자 │75,569.06 │81,439.50 │7.77 │65,428.00 │80,750.19 │23.42 │ ├─────┼─────┼─────┼───┼─────┼─────┼───┤ │SK케미칼 │487.44 │557.34 │14.34 │510.52 │620.15 │21.47 │ ├─────┼─────┼─────┼───┼─────┼─────┼───┤ │미래에셋증│607.00 │681.49 │12.27 │868.67 │1,041.50 │19.90 │ │권 │ │ │ │ │ │ │ ├─────┼─────┼─────┼───┼─────┼─────┼───┤ │현대로템 │174.08 │389.70 │123.86│210.11 │246.29 │17.22 │ ├─────┼─────┼─────┼───┼─────┼─────┼───┤ │효성 │2,602.67 │3,310.32 │27.19 │2,714.50 │3,150.60 │16.07 │ ├─────┼─────┼─────┼───┼─────┼─────┼───┤ │현대산업 │1,174.40 │1,607.62 │36.89 │1,140.51 │1,320.14 │15.75 │ ├─────┼─────┼─────┼───┼─────┼─────┼───┤ │키움증권 │444.20 │474.71 │6.87 │467.83 │541.00 │15.64 │ ├─────┼─────┼─────┼───┼─────┼─────┼───┤ │두산중공업│2,502.00 │2,623.71 │4.86 │2,057.26 │2,363.86 │14.90 │ └─────┴─────┴─────┴───┴─────┴─────┴───┘ ※ 자료: 에프앤가이드(3분기 추정치 변동률 기준 상위 20개사)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표> 2분기 실적 호전·3분기 이익 전망 상향조정 종목 (단위: 억원, %) ┌─────┬───────────────┬───────────────┐ │종목명 │2분기 영업이익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 │ ├─────┬─────┬───┼─────┬─────┬───┤ │ │추정치 │발표치 │괴리율│3개월 전 │18일 현재 │변동률│ ├─────┼─────┼─────┼───┼─────┼─────┼───┤ │삼성생명 │1,478.25 │4,365.17 │195.29│1,134.33 │2,615.00 │130.53│ ├─────┼─────┼─────┼───┼─────┼─────┼───┤ │LG디스플레│335.94 │443.91 │32.14 │1,574.19 │3,484.86 │121.37│ │이 │ │ │ │ │ │ │ ├─────┼─────┼─────┼───┼─────┼─────┼───┤ │NHN엔터테 │88.30 │103.38 │17.08 │38.64 │77.34 │100.16│ │인먼트 │ │ │ │ │ │ │ ├─────┼─────┼─────┼───┼─────┼─────┼───┤ │현대중공업│1,393.29 │5,571.90 │299.91│1,934.25 │3,027.28 │56.51 │ ├─────┼─────┼─────┼───┼─────┼─────┼───┤ │LF │267.68 │284.16 │6.16 │30.60 │46.91 │53.30 │ ├─────┼─────┼─────┼───┼─────┼─────┼───┤ │한화케미칼│1,611.58 │2,935.56 │82.15 │1,388.61 │2,081.21 │49.88 │ ├─────┼─────┼─────┼───┼─────┼─────┼───┤ │한화테크윈│357.68 │444.85 │24.37 │342.64 │493.49 │44.03 │ ├─────┼─────┼─────┼───┼─────┼─────┼───┤ │현대미포조│424.72 │741.01 │74.47 │421.42 │595.34 │41.27 │ │선 │ │ │ │ │ │ │ ├─────┼─────┼─────┼───┼─────┼─────┼───┤ │신세계푸드│59.25 │80.42 │35.73 │56.67 │72.71 │28.30 │ ├─────┼─────┼─────┼───┼─────┼─────┼───┤ │LG생명과학│67.00 │105.90 │58.06 │81.09 │102.19 │26.02 │ ├─────┼─────┼─────┼───┼─────┼─────┼───┤ │동원산업 │356.40 │451.80 │26.77 │332.75 │411.75 │23.74 │ ├─────┼─────┼─────┼───┼─────┼─────┼───┤ │풍산 │483.15 │597.69 │23.71 │412.61 │509.25 │23.42 │ ├─────┼─────┼─────┼───┼─────┼─────┼───┤ │삼성전자 │75,569.06 │81,439.50 │7.77 │65,428.00 │80,750.19 │23.42 │ ├─────┼─────┼─────┼───┼─────┼─────┼───┤ │SK케미칼 │487.44 │557.34 │14.34 │510.52 │620.15 │21.47 │ ├─────┼─────┼─────┼───┼─────┼─────┼───┤ │미래에셋증│607.00 │681.49 │12.27 │868.67 │1,041.50 │19.90 │ │권 │ │ │ │ │ │ │ ├─────┼─────┼─────┼───┼─────┼─────┼───┤ │현대로템 │174.08 │389.70 │123.86│210.11 │246.29 │17.22 │ ├─────┼─────┼─────┼───┼─────┼─────┼───┤ │효성 │2,602.67 │3,310.32 │27.19 │2,714.50 │3,150.60 │16.07 │ ├─────┼─────┼─────┼───┼─────┼─────┼───┤ │현대산업 │1,174.40 │1,607.62 │36.89 │1,140.51 │1,320.14 │15.75 │ ├─────┼─────┼─────┼───┼─────┼─────┼───┤ │키움증권 │444.20 │474.71 │6.87 │467.83 │541.00 │15.64 │ ├─────┼─────┼─────┼───┼─────┼─────┼───┤ │두산중공업│2,502.00 │2,623.71 │4.86 │2,057.26 │2,363.86 │14.90 │ └─────┴─────┴─────┴───┴─────┴─────┴───┘ ※ 자료: 에프앤가이드(3분기 추정치 변동률 기준 상위 20개사)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늘어나는 가계부채…당국 "주택대출 속도조절 해달라"
늘어나는 가계부채…당국 "주택대출 속도조절 해달라" 분양시장 열기에 집단대출 중심 증가세 지속 시중은행에 연간계획 대비 빨리 늘지 않도록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놨지만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심상치 않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황과 관리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하반기 신규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통상 한 해 업무계획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 계획을 수립하는데 일부 은행의 경우 업무계획 대출잔액 증가 속도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일부 재건축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집단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6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주요 시중은행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벌여왔다. 금감원은 다른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를 벌여 신규 집단대출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 등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점검해왔다. 점검 결과 일부 은행의 경우 대출 증가세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금감원은 또 일부 은행이 중도금 대출 때 대출자의 소득증빙 자료를 제대로 제출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전 은행권에 철저한 소득자료 확보를 지시했다. 은행은 가계대출을 할 때 소득심사 여부와 무관하게 항상 차주의 소득자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중도금대출은 별도의 소득심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증빙서류 요청을 게을리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전국에서 10만6천가구(임대 제외)가 신규 분양될 전망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3분기에 못지않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가계부채 협의체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25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의 70%가량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그중 절반은 집단대출이 주도하고 있다"며 "결국 중도금대출 때 개인의 상환능력을 심사해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만이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늘어나는 가계부채…당국 "주택대출 속도조절 해달라" 분양시장 열기에 집단대출 중심 증가세 지속 시중은행에 연간계획 대비 빨리 늘지 않도록 주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에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놨지만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심상치 않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황과 관리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하반기 신규 가계 주택담보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통상 한 해 업무계획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 계획을 수립하는데 일부 은행의 경우 업무계획 대출잔액 증가 속도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일부 재건축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집단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6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주요 시중은행을 상대로 현장점검을 벌여왔다. 금감원은 다른 주요 은행들을 상대로도 서면 조사를 벌여 신규 집단대출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 등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점검해왔다. 점검 결과 일부 은행의 경우 대출 증가세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금감원은 또 일부 은행이 중도금 대출 때 대출자의 소득증빙 자료를 제대로 제출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전 은행권에 철저한 소득자료 확보를 지시했다. 은행은 가계대출을 할 때 소득심사 여부와 무관하게 항상 차주의 소득자료를 확보해야 하는데 중도금대출은 별도의 소득심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증빙서류 요청을 게을리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주택시장에서도 분양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전국에서 10만6천가구(임대 제외)가 신규 분양될 전망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3분기에 못지않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가계부채 협의체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25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의 70%가량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그중 절반은 집단대출이 주도하고 있다"며 "결국 중도금대출 때 개인의 상환능력을 심사해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만이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상반기 13개 은행서 700명 순감…정규직↓ 비정규직↑
상반기 13개 은행서 700명 순감…정규직↓ 비정규직↑ 은행권 감원 칼바람…노동의 질은 악화 우리은행 정규직 100명당 2명꼴로 짐 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고동욱 박의래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은행권에서 700명 가까운 인원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은 1천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의 질이 그만큼 나빠진 것이다. 21일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은행권 직원은 지난해 말 9만9천774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9만9천76명으로 698명 줄었다. 정규직 828명이 일터를 떠났지만, 비정규직이 130명 늘어 빈자리를 채웠다. 13개 은행 근로자 가운데 87.4%를 차지하는 시중은행·특수은행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정규직 915명이 감원됐고, 기간제 근로자는 301명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권에서 직원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40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이 167명으로 두 번째로 많이 줄었고, 신한은행(-123명), 기업은행(-100명), KEB하나은행(-89명) 순으로 감원이 많이 됐다. 정규직은 KB국민은행(-328명), 우리은행(-310명), 신한은행(-192명), KEB하나은행(-53명) 순이었다. 그러나 총원을 고려한 정규직 감원율은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이 2.03%로 국민은행(1.62%)을 웃돌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100명 중 2명이 짐을 싼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걸린 인원이 많아서 그렇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을 중심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들어오는 인원은 적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중 대부분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 등 5대 대형은행 가운데 올해 들어 대졸자 일반 채용을 진행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도 서비스 직군을 상반기에 140명 뽑았으나 이른바 일반 대졸자 공채는 아니었다. 주요 은행들은 부족한 인력을 기간제 근로자들로 대체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기업·씨티·SC제일 등 주요 은행의 기간제 근로자는 작년 연말보다 301명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판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등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은행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노동의 질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나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파견법과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금융권의 일자리도 덩달아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반기 13개 은행서 700명 순감…정규직↓ 비정규직↑ 은행권 감원 칼바람…노동의 질은 악화 우리은행 정규직 100명당 2명꼴로 짐 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고동욱 박의래 기자 = 올해 상반기에만 은행권에서 700명 가까운 인원이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은 1천명 가까이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의 질이 그만큼 나빠진 것이다. 21일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3개 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은행권 직원은 지난해 말 9만9천774명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9만9천76명으로 698명 줄었다. 정규직 828명이 일터를 떠났지만, 비정규직이 130명 늘어 빈자리를 채웠다. 13개 은행 근로자 가운데 87.4%를 차지하는 시중은행·특수은행에서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정규직 915명이 감원됐고, 기간제 근로자는 301명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권에서 직원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40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이 167명으로 두 번째로 많이 줄었고, 신한은행(-123명), 기업은행(-100명), KEB하나은행(-89명) 순으로 감원이 많이 됐다. 정규직은 KB국민은행(-328명), 우리은행(-310명), 신한은행(-192명), KEB하나은행(-53명) 순이었다. 그러나 총원을 고려한 정규직 감원율은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이 2.03%로 국민은행(1.62%)을 웃돌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100명 중 2명이 짐을 싼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에 걸린 인원이 많아서 그렇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을 중심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들어오는 인원은 적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반기 중 대부분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 등 5대 대형은행 가운데 올해 들어 대졸자 일반 채용을 진행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도 서비스 직군을 상반기에 140명 뽑았으나 이른바 일반 대졸자 공채는 아니었다. 주요 은행들은 부족한 인력을 기간제 근로자들로 대체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기업·씨티·SC제일 등 주요 은행의 기간제 근로자는 작년 연말보다 301명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판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등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은행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노동의 질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나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파견법과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금융권의 일자리도 덩달아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표> 상반기 주요 은행 일자리 추이
상반기 주요 은행 일자리 추이 ┌─────┬────────────────┬──────────────┐ │시중·특수│ 2016.6 │ 2015.12 │ │ 은행 ├─────┬─────┬────┼────┬────┬────┤ │ │ 정규직 │ 비정규직 │ 계 │ 정규직 │비정규직│ 계 │ ├─────┼─────┼─────┼────┼────┼────┼────┤ │ KB국민 │ 19894 │ 535 │ 20429 │ 20222 │ 614 │ 20836 │ ├─────┼─────┼─────┼────┼────┼────┼────┤ │ 신한 │ 13745 │ 781 │ 14526 │ 13937 │ 712 │ 14649 │ ├─────┼─────┼─────┼────┼────┼────┼────┤ │ 우리 │ 14960 │ 723 │ 15683 │ 15270 │ 580 │ 15850 │ ├─────┼─────┼─────┼────┼────┼────┼────┤ │ 하나 │ 14703 │ 491 │ 15194 │ 14756 │ 527 │ 15283 │ ├─────┼─────┼─────┼────┼────┼────┼────┤ │ 기업 │ 8363 │ 4140 │ 12503 │ 8408 │ 4195 │ 12603 │ ├─────┼─────┼─────┼────┼────┼────┼────┤ │ 씨티 │ 3388 │ 155 │ 3543 │ 3410 │ 154 │ 3564 │ ├─────┼─────┼─────┼────┼────┼────┼────┤ │ SC제일 │ 4231 │ 500 │ 4731 │ 4196 │ 242 │ 4438 │ ├─────┼─────┼─────┼────┼────┼────┼────┤ │ 계 │ 79284 │ 7325 │ 86609 │ 80199 │ 7024 │ 87223 │ └─────┴─────┴─────┴────┴────┴────┴────┘ ※정규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출처: 각사 반기보고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표> 상반기 주요 은행 일자리 추이 ┌─────┬────────────────┬──────────────┐ │시중·특수│ 2016.6 │ 2015.12 │ │ 은행 ├─────┬─────┬────┼────┬────┬────┤ │ │ 정규직 │ 비정규직 │ 계 │ 정규직 │비정규직│ 계 │ ├─────┼─────┼─────┼────┼────┼────┼────┤ │ KB국민 │ 19894 │ 535 │ 20429 │ 20222 │ 614 │ 20836 │ ├─────┼─────┼─────┼────┼────┼────┼────┤ │ 신한 │ 13745 │ 781 │ 14526 │ 13937 │ 712 │ 14649 │ ├─────┼─────┼─────┼────┼────┼────┼────┤ │ 우리 │ 14960 │ 723 │ 15683 │ 15270 │ 580 │ 15850 │ ├─────┼─────┼─────┼────┼────┼────┼────┤ │ 하나 │ 14703 │ 491 │ 15194 │ 14756 │ 527 │ 15283 │ ├─────┼─────┼─────┼────┼────┼────┼────┤ │ 기업 │ 8363 │ 4140 │ 12503 │ 8408 │ 4195 │ 12603 │ ├─────┼─────┼─────┼────┼────┼────┼────┤ │ 씨티 │ 3388 │ 155 │ 3543 │ 3410 │ 154 │ 3564 │ ├─────┼─────┼─────┼────┼────┼────┼────┤ │ SC제일 │ 4231 │ 500 │ 4731 │ 4196 │ 242 │ 4438 │ ├─────┼─────┼─────┼────┼────┼────┼────┤ │ 계 │ 79284 │ 7325 │ 86609 │ 80199 │ 7024 │ 87223 │ └─────┴─────┴─────┴────┴────┴────┴────┘ ※정규직: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출처: 각사 반기보고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대기업 하반기 공채일정 속속 확정…LG 9월 1일부터
대기업 하반기 공채일정 속속 확정…LG 9월 1일부터 최대 3개사 중복지원…채용 규모 미정 "자소서는 솔직담백하게…'나는 ○○○'식 비유 피하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대기업들이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잇달아 확정했다. LG그룹은 9월 1일부터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한다. 21일 LG[003550]에 따르면 내달 1일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시작으로 LG 각 계열사가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채에서는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실트론·화학·하우시스·생활건강·생명과학·상사·CNS, 서브원, 실리콘웍스[108320] 등 12개 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LG는 10월 8일 그룹 공통 인·적성 검사를 거쳐 11월에 1차 직무면접·2차 인성면접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LG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집계·확정하는 중"이라며 "정확한 채용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사원 2천100명을 뽑았다. LG 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Way Fit) 테스트'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LG 웨이 핏 테스트는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 방식의 기본 틀인 'LG 웨이'에 맞는 역량 또는 적합도를 확인하는 검사다.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140분간 125문항을 풀어야 한다. 적성검사 과목 중 '인문역량'에선 한국사·한자 문제도 나온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솔직담백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LG전자 인사담당자는 "요즘은 자기소개서 작성 교육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따금 정형화된 형식의 과장된 자소서를 보곤 한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본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최근 회사의 주요 사업방향과도 관련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며 "본인이 했던 고민이나 생각을 압축해 진솔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G화학 인사담당자는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솔직하게 작성하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본인을 러시아 목재 인형 마트료시카에 비유해 소개한 입사지원자가 꽤 있었고 그 이유도 비슷했다. 이럴 땐 '어디서 베껴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유행처럼 번지는 '나는 ○○○입니다' 식의 비유는 신중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하반기 신입 채용과 동계 인턴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9월 초부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기업 하반기 공채일정 속속 확정…LG 9월 1일부터 최대 3개사 중복지원…채용 규모 미정 "자소서는 솔직담백하게…'나는 ○○○'식 비유 피하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대기업들이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잇달아 확정했다. LG그룹은 9월 1일부터 계열사별로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한다. 21일 LG[003550]에 따르면 내달 1일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시작으로 LG 각 계열사가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http://careers.lg.com)'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공채에서는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실트론·화학·하우시스·생활건강·생명과학·상사·CNS, 서브원, 실리콘웍스[108320] 등 12개 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해 지원할 수 있다. LG는 10월 8일 그룹 공통 인·적성 검사를 거쳐 11월에 1차 직무면접·2차 인성면접을 치른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LG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집계·확정하는 중"이라며 "정확한 채용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사원 2천100명을 뽑았다. LG 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Way Fit) 테스트'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LG 웨이 핏 테스트는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 방식의 기본 틀인 'LG 웨이'에 맞는 역량 또는 적합도를 확인하는 검사다. 총 342문항으로 50분간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140분간 125문항을 풀어야 한다. 적성검사 과목 중 '인문역량'에선 한국사·한자 문제도 나온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솔직담백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LG전자 인사담당자는 "요즘은 자기소개서 작성 교육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따금 정형화된 형식의 과장된 자소서를 보곤 한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본인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최근 회사의 주요 사업방향과도 관련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며 "본인이 했던 고민이나 생각을 압축해 진솔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LG화학 인사담당자는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솔직하게 작성하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는 본인을 러시아 목재 인형 마트료시카에 비유해 소개한 입사지원자가 꽤 있었고 그 이유도 비슷했다. 이럴 땐 '어디서 베껴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며 "유행처럼 번지는 '나는 ○○○입니다' 식의 비유는 신중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하반기 신입 채용과 동계 인턴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9월 초부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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