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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풍향계> "미국 금리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미국 금리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서울=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올해 2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 기간)이 마무리되자 투자자들은 새로운 모멘텀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활동의 변화가 많지 않다 보니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지표의 영향도 크지 않다. 금융시장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모멘텀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미국 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실질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경기여건 역시 크게 나빠지지 않다 보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0) 금리를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는 작년 8월에 형성되기 시작해 9월에 정점에 올라섰다. 당시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컸으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급락했다가 우려감이 가시고 나서야 반등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작년과 같지 않다는 것은 수급환경, 환율, 주식, 채권금리의 변동성 축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한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에서 외국인의 태도가 작년과 같지 않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면 시중 자금은 선진국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게 신흥국 투자자산을 기피하는 반응을 보이는 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이런 변화는 외환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통상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화되고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견해와 순간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도 그 방향이 추세로 자리를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 요인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과 채권금리는 비교적 평화로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미리 느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경기여건이 나쁘지 않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 23일(화)= 유로존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7월 신규주택판매, 브라질 7월 경상수지, 한국 7월 무역지수·교역조건 ▲ 24일(수)= 미국 7월 기존주택판매 ▲ 25일(목)= 미국 7월 내구재주문, 한국은행 2분기 가계신용 ▲ 26일(금)=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영국 2분기 GDP,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개인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증시풍향계> "미국 금리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서울=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올해 2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 기간)이 마무리되자 투자자들은 새로운 모멘텀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활동의 변화가 많지 않다 보니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지표의 영향도 크지 않다. 금융시장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모멘텀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시장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미국 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실질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고, 경기여건 역시 크게 나빠지지 않다 보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0) 금리를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는 작년 8월에 형성되기 시작해 9월에 정점에 올라섰다. 당시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컸으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급락했다가 우려감이 가시고 나서야 반등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은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작년과 같지 않다는 것은 수급환경, 환율, 주식, 채권금리의 변동성 축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저 한국을 비롯한 주요 증시에서 외국인의 태도가 작년과 같지 않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면 시중 자금은 선진국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게 신흥국 투자자산을 기피하는 반응을 보이는 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이런 변화는 외환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통상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화되고 신흥국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견해와 순간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도 그 방향이 추세로 자리를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 요인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최근 주식시장과 채권금리는 비교적 평화로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미리 느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편으로는 경기여건이 나쁘지 않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점진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 23일(화)= 유로존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7월 신규주택판매, 브라질 7월 경상수지, 한국 7월 무역지수·교역조건 ▲ 24일(수)= 미국 7월 기존주택판매 ▲ 25일(목)= 미국 7월 내구재주문, 한국은행 2분기 가계신용 ▲ 26일(금)=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영국 2분기 GDP,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개인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SNS 팬 관리·입체 중계"…각양각색 '스포츠+IT' 창업
"SNS 팬 관리·입체 중계"…각양각색 '스포츠+IT' 창업 평창 동계 올림픽 등 계기로 국외 시장 진출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스포츠는 개성이 강하면서도 포용력이 크다. 승패·선수·팀워크 등 독창적 뿌리가 있지만, 경제·외교·보건·과학기술·의류산업 등 타 영역과 손쉽게 섞인다. '스포츠에 접목할 수 없는 산업·학문은 세상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스포츠가 첨단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IT(정보기술)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실제 벤처 업계에서는 스포츠·IT의 융합 모델이 '핫(Hot)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체육을 순수하게 좋아하면서 IT 업계 경력을 갖춘 예비 벤처인의 관심이 특히 뜨겁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관광체육부는 올해 말 이런 스포츠 스타트업(신생 벤처)의 지원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21일 창업지원 기관 디캠프(D.CAMP)와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스타트업들은 초기 단계라 업체 수 등 구체적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체감형 경기 중계·스포츠 마케팅·팬 커뮤니티 관리·운동 교습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했다. 체감형 경기 중계는 초고화질(UHD) 방송·증강현실(AR)·3차원(3D) 영상 등의 기술로 스포츠 경기를 더 풍성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안경형 기기 등으로 현실에 가상 정보를 덧입히는 AR를 적용해 실시간 득점 상황과 선수 정보 등 CG(컴퓨터그래픽)를 야구장 경기에 겹쳐 보여줘 흥미를 돋우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ESM랩'이 내놓은 '4D 리플레이(다시보기)' 기술도 여기에 속한다. 여러 각도의 복수 카메라로 찍은 경기 영상을 재처리해 보여주는 기법이다. 카메라 1대가 현장 여기저기를 헤집으며 찍은 것 같은 입체감을 갖춘 화면이 나온다. 경기 명장면을 다시 볼 때 요긴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스포츠 마케팅과 팬 활동 지원도 유망 분야다. 연예인 뺨치는 인기를 얻는 '스타 플레이어'가 쏟아지며 스포츠 브랜드의 위상이 급상승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여파로 디지털 공간에서 체육 팬을 관리하는 일의 비중도 커졌다.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이 속속 생기고 있다. 선수 홍보 업무를 하고 팬을 위한 전문 SNS를 운영하는 '위드플레이어'와 각종 스포츠 정보를 정리해 보여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팬더'를 개발한 '브라더' 등이 대표 사례다. 아마추어 체육 사업도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유소년 축구 대회를 드론(무인기) 촬영 등을 통해 세련된 경기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스타트업 '마이플레이캠'과 특정 운동을 배우고 싶어하는 시민들에게 전문 강사를 소개해 주는 '플레이콕' 등이 이런 사례에 속한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스포츠는 문화적 장벽이 낮아 국외 진출 전망도 좋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같은 특수를 맞아 우리 스포츠 스타트업 중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NS 팬 관리·입체 중계"…각양각색 '스포츠+IT' 창업 평창 동계 올림픽 등 계기로 국외 시장 진출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스포츠는 개성이 강하면서도 포용력이 크다. 승패·선수·팀워크 등 독창적 뿌리가 있지만, 경제·외교·보건·과학기술·의류산업 등 타 영역과 손쉽게 섞인다. '스포츠에 접목할 수 없는 산업·학문은 세상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스포츠가 첨단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IT(정보기술)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실제 벤처 업계에서는 스포츠·IT의 융합 모델이 '핫(Hot)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체육을 순수하게 좋아하면서 IT 업계 경력을 갖춘 예비 벤처인의 관심이 특히 뜨겁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관광체육부는 올해 말 이런 스포츠 스타트업(신생 벤처)의 지원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21일 창업지원 기관 디캠프(D.CAMP)와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 스타트업들은 초기 단계라 업체 수 등 구체적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체감형 경기 중계·스포츠 마케팅·팬 커뮤니티 관리·운동 교습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했다. 체감형 경기 중계는 초고화질(UHD) 방송·증강현실(AR)·3차원(3D) 영상 등의 기술로 스포츠 경기를 더 풍성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예컨대 안경형 기기 등으로 현실에 가상 정보를 덧입히는 AR를 적용해 실시간 득점 상황과 선수 정보 등 CG(컴퓨터그래픽)를 야구장 경기에 겹쳐 보여줘 흥미를 돋우는 것이다. 국내 스타트업 'ESM랩'이 내놓은 '4D 리플레이(다시보기)' 기술도 여기에 속한다. 여러 각도의 복수 카메라로 찍은 경기 영상을 재처리해 보여주는 기법이다. 카메라 1대가 현장 여기저기를 헤집으며 찍은 것 같은 입체감을 갖춘 화면이 나온다. 경기 명장면을 다시 볼 때 요긴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스포츠 마케팅과 팬 활동 지원도 유망 분야다. 연예인 뺨치는 인기를 얻는 '스타 플레이어'가 쏟아지며 스포츠 브랜드의 위상이 급상승했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여파로 디지털 공간에서 체육 팬을 관리하는 일의 비중도 커졌다.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이 속속 생기고 있다. 선수 홍보 업무를 하고 팬을 위한 전문 SNS를 운영하는 '위드플레이어'와 각종 스포츠 정보를 정리해 보여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팬더'를 개발한 '브라더' 등이 대표 사례다. 아마추어 체육 사업도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유소년 축구 대회를 드론(무인기) 촬영 등을 통해 세련된 경기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스타트업 '마이플레이캠'과 특정 운동을 배우고 싶어하는 시민들에게 전문 강사를 소개해 주는 '플레이콕' 등이 이런 사례에 속한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스포츠는 문화적 장벽이 낮아 국외 진출 전망도 좋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같은 특수를 맞아 우리 스포츠 스타트업 중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수입차 맥 못추는 中자동차시장…판매량 2년연속 하락
수입차 맥 못추는 中자동차시장…판매량 2년연속 하락 코트라 보고서 "수입차모델의 중국 국산화·SUV 시장 열세가 주원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에서 들여온 차량보다 인기 수입차종을 '국산화'(합자 형태로 현지 생산)한 차량을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중국에서의 수입차 시장 쇠퇴와 판매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중국의 수입자동차 판매량은 2015년 들어 하락세가 시작돼 2년 연속 줄었다. 2015년 중국 자동차 수입량은 106만7천300대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0년 만의 첫 하락세였다. 또 올해 1~6월 자동차 총 수입량은 38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량도 42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들었다. 이처럼 수입차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량 모델의 점진적인 중국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벤츠 GLA, 인피니티 Q50, 레인지로버 이보크, 볼보 XC60, 포드 엣지, 캐딜락 ATS, 지프 체로키 등 다수의 인기 수입차종이 중국에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합자 기업의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산 차종과 수입차종의 품질 격차가 점점 줄어들자 중국산 차종 구매가 늘고 있으며, 차량 A/S, 정비, 수리 문제 때문에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고 있다. 고급 수입차종의 국산화로 소비자가 높은 수입관세와 차량 취득세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진 점도 중국산 차종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중국산 차종은 수입차보다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예컨대 레인지로버의 SUV 모델 '이보크'의 가격은 국산화 이전에 68만 위안이었지만 국산화 이후 약 40만 위안으로 저렴해졌다. 현재 중국에서 고급차 브랜드 판매순위 10위권에 든 브랜드 중 7개는 국산화를 구축한 업체들이다. 또 3대 독일계 브랜드인 벤츠가 C클래스, E클래스, CLA, GLC 라인을 국산화해 중국의 내수시장을 장악한 반면, BMW는 X3 모델을 뒤늦게 국산화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점도 중국에서 국산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상황이 이렇자 수입차 판매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급 브랜드들은 중국에 공장을 둬서 자동차를 생산하려 하는 등 중국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차 판매가 부진한 또다른 원인으로는 '열풍'이 불고 있는 SUV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점이 손꼽힌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제일 빠른 차종은 SUV이다. 중국 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승용차의 총 판매량은 1천65만4천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중 SUV 차종의 총 판매량은 391만5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자국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져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2015년부터 SUV 영역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6월 SUV 차종의 총 판매량은 385만100대인데 이중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217만1천대(56.4%)였다. 장화이자동차, 동펑승용차 등 중국 브랜드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이미 성장해버린 준중형 SUV 차종 대신 중형 SUV 차종이 판매량 측면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중형 SU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침투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수입차 맥 못추는 中자동차시장…판매량 2년연속 하락 코트라 보고서 "수입차모델의 중국 국산화·SUV 시장 열세가 주원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에서 들여온 차량보다 인기 수입차종을 '국산화'(합자 형태로 현지 생산)한 차량을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중국에서의 수입차 시장 쇠퇴와 판매 부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중국의 수입자동차 판매량은 2015년 들어 하락세가 시작돼 2년 연속 줄었다. 2015년 중국 자동차 수입량은 106만7천300대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0년 만의 첫 하락세였다. 또 올해 1~6월 자동차 총 수입량은 38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량도 42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들었다. 이처럼 수입차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량 모델의 점진적인 중국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말부터 현재까지 벤츠 GLA, 인피니티 Q50, 레인지로버 이보크, 볼보 XC60, 포드 엣지, 캐딜락 ATS, 지프 체로키 등 다수의 인기 수입차종이 중국에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합자 기업의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산 차종과 수입차종의 품질 격차가 점점 줄어들자 중국산 차종 구매가 늘고 있으며, 차량 A/S, 정비, 수리 문제 때문에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고 있다. 고급 수입차종의 국산화로 소비자가 높은 수입관세와 차량 취득세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진 점도 중국산 차종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중국산 차종은 수입차보다 가격 경쟁력도 우수하다. 예컨대 레인지로버의 SUV 모델 '이보크'의 가격은 국산화 이전에 68만 위안이었지만 국산화 이후 약 40만 위안으로 저렴해졌다. 현재 중국에서 고급차 브랜드 판매순위 10위권에 든 브랜드 중 7개는 국산화를 구축한 업체들이다. 또 3대 독일계 브랜드인 벤츠가 C클래스, E클래스, CLA, GLC 라인을 국산화해 중국의 내수시장을 장악한 반면, BMW는 X3 모델을 뒤늦게 국산화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점도 중국에서 국산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상황이 이렇자 수입차 판매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급 브랜드들은 중국에 공장을 둬서 자동차를 생산하려 하는 등 중국 현지화에 힘쓰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차 판매가 부진한 또다른 원인으로는 '열풍'이 불고 있는 SUV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점이 손꼽힌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제일 빠른 차종은 SUV이다. 중국 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승용차의 총 판매량은 1천65만4천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중 SUV 차종의 총 판매량은 391만5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자국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져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2015년부터 SUV 영역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6월 SUV 차종의 총 판매량은 385만100대인데 이중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217만1천대(56.4%)였다. 장화이자동차, 동펑승용차 등 중국 브랜드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이미 성장해버린 준중형 SUV 차종 대신 중형 SUV 차종이 판매량 측면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중형 SU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침투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올림픽 시청률 역대 최저 수준…방송사들 적자 날 듯
올림픽 시청률 역대 최저 수준…방송사들 적자 날 듯 12시간 시차에 성적 부진까지 겹쳐 '설상가상'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저조한 리우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 때문에 지상파 방송 3사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올림픽 경기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았지만, 이번 올림픽은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리 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계방송 시청률은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과 직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올림픽의 광고 판매액이 올림픽 중계권료에도 못 미쳐 해당 방송사들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역대 올림픽에 한참 못 미치는 시청률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체 시청률이 30%를 넘긴 경기가 드물고 20%를 넘긴 경기도 손에 꼽을 정도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의 데이터(19일 현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전국 시청률 합계가 30%대에 이른 경기는 여자 양궁 개인 16강전과 남자 축구 8강전뿐이다. 최미선이 러시아의 인나 스테파노바를 꺾은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 시청률이 36.0%(재방송 포함)로 가장 높았다. 또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이기고 8강 티켓을 쥔 경기는 31.0%를, 기보배가 미얀마의 산유위를 따돌리고 8강행을 결정지은 경기는 30.4%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이 온두라스에 아쉽게 패한 남자축구 8강전 시청률은 30.5%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여자 배구 조별예선 1차전(시청률 29.8%), 네덜란드에 진 여자 배구 8강전(26.8%), 김종현이 은메달을 딴 사격 남자 50m 소총복사 결승전(25.4%)이 20%대 시청률을 보였다. 안창림의 남자 유도 32강전(23.8%), 김잔디의 여자 유도 32강전(23.7%), 김정환의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22.6%), 서효원의 탁구 여자단식 32강전(22.1%), 이용대-유연성의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예선 1차전(21.6%), 남자 배드민턴 복식 8강전(20.6%), 여자 배구 조별예선 2차전(20.5%) 역시 2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았던 역대 올림픽에 한참 못 미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평균 시청률은 34.2%였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32.0%,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31.5%였다. 2000년 이후 열린 올림픽 가운데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2012년 런던올림픽도 평균 시청률이 23.1%로 20%를 넘었다. ◇ 12시간 시차에 성적 부진 겹쳐 '설상가상' 올림픽 시청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시차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으로 중계 방송사 입장에서는 최악이다. 이로 인해 이번 올림픽 주요 경기 중 상당수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과 심야에 열렸다. 한국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경기 장면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은 결승전 경기가 새벽에 열렸기 때문이다. 과거 올림픽을 보더라도 시차는 올림픽 시청률과 반비례하는 현상을 보인다. 2000년 이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시드니올림픽과 그다음으로 높았던 베이징올림픽은 한국과 개최지 간의 시차가 1시간이었다. 아테네올림픽은 6시간, 런던올림픽은 8시간이었다. 시차 외에 예상 밖으로 부진한 올림픽 성적도 시청률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초반에는 비교적 높았던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중반 이후 메달 소식이 뚝 끊기면서 눈에 띄게 하향곡선을 그렸다. 관심이 쏠렸던 축구, 탁구, 핸드볼, 하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모두 4강 이전에 탈락했으며, 탁구에서도 올림픽 사상 처음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현재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종합 11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을 10개 이상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당초 목표에도 못 미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전체 메달 수가 19개로 과거 올림픽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획득한 메달 수가 적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관심 있게 볼 경기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시청률 저하 요인이 된다. 종합 5위에 오른 런던올림픽 때는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종합 7위를 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 13개, 은 10개, 동 8개로 총 31개 메달을 땄다. 종합 9위였던 아테네올림픽은 금 9개, 은 12개, 동 9개로 전체 메달 수가 30개였다. 종합 12위로 성적이 이번만큼 저조했던 시드니올림픽 때도 금 8개, 은 10개, 동 10개로 메달 수는 28개로 여느 올림픽 못지않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예상 밖의 메달이 많이 나왔다. 당초 메달을 기대했던 스타급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의 예선과 결선 경기는 40~5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200m, 100m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 지상파 3사 올림픽 중계로 적자 예상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이 저조하자 방송사마다 자사 시청률을 1%라도 더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역대 메달리스트들을 앞세운 파격적이고 생동감 있는 경기 해설을 하는가 하면 중계방송 자체에 대한 치열한 홍보 경쟁도 벌였다. 방송사마다 연일 자사의 중계방송이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자화자찬식 홍보자료를 쏟아내며 시청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초반까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올림픽 중계방송 광고 판매액은 사별로 60억원, 총 18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3사가 거둔 광고 판매액(574억원)의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통상 올림픽 기간에도 광고판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판매액은 올림픽이 폐막할 때까지 계속 늘어나게 된다. 당초 이번 올림픽에서도 사별 광고 판매액이 100억원은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청률이 예상 밖으로 워낙 낮아 판매액 증가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불해야 하는 이번 올림픽 중계권료는 440억원이다. 관측대로라면 광고 수익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방송사가 광고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한 건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올림픽 중계로 방송사가 적자를 봤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며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시차에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시청률이 워낙 떨어져 방송사들이 적자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겠지만 이번 올림픽은 방송사 입장에서 적자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림픽 시청률 역대 최저 수준…방송사들 적자 날 듯 12시간 시차에 성적 부진까지 겹쳐 '설상가상'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저조한 리우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 때문에 지상파 방송 3사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올림픽 경기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았지만, 이번 올림픽은 평균 시청률이 한 자리 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계방송 시청률은 방송사들의 광고 수익과 직결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올림픽의 광고 판매액이 올림픽 중계권료에도 못 미쳐 해당 방송사들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역대 올림픽에 한참 못 미치는 시청률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체 시청률이 30%를 넘긴 경기가 드물고 20%를 넘긴 경기도 손에 꼽을 정도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의 데이터(19일 현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전국 시청률 합계가 30%대에 이른 경기는 여자 양궁 개인 16강전과 남자 축구 8강전뿐이다. 최미선이 러시아의 인나 스테파노바를 꺾은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 시청률이 36.0%(재방송 포함)로 가장 높았다. 또 장혜진이 북한 강은주를 이기고 8강 티켓을 쥔 경기는 31.0%를, 기보배가 미얀마의 산유위를 따돌리고 8강행을 결정지은 경기는 30.4%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이 온두라스에 아쉽게 패한 남자축구 8강전 시청률은 30.5%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여자 배구 조별예선 1차전(시청률 29.8%), 네덜란드에 진 여자 배구 8강전(26.8%), 김종현이 은메달을 딴 사격 남자 50m 소총복사 결승전(25.4%)이 20%대 시청률을 보였다. 안창림의 남자 유도 32강전(23.8%), 김잔디의 여자 유도 32강전(23.7%), 김정환의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22.6%), 서효원의 탁구 여자단식 32강전(22.1%), 이용대-유연성의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예선 1차전(21.6%), 남자 배드민턴 복식 8강전(20.6%), 여자 배구 조별예선 2차전(20.5%) 역시 2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평균 시청률이 30%를 웃돌았던 역대 올림픽에 한참 못 미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평균 시청률은 34.2%였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32.0%,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31.5%였다. 2000년 이후 열린 올림픽 가운데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2012년 런던올림픽도 평균 시청률이 23.1%로 20%를 넘었다. ◇ 12시간 시차에 성적 부진 겹쳐 '설상가상' 올림픽 시청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시차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으로 중계 방송사 입장에서는 최악이다. 이로 인해 이번 올림픽 주요 경기 중 상당수는 한국 시간으로 새벽과 심야에 열렸다. 한국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경기 장면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은 결승전 경기가 새벽에 열렸기 때문이다. 과거 올림픽을 보더라도 시차는 올림픽 시청률과 반비례하는 현상을 보인다. 2000년 이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시드니올림픽과 그다음으로 높았던 베이징올림픽은 한국과 개최지 간의 시차가 1시간이었다. 아테네올림픽은 6시간, 런던올림픽은 8시간이었다. 시차 외에 예상 밖으로 부진한 올림픽 성적도 시청률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나마 초반에는 비교적 높았던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중반 이후 메달 소식이 뚝 끊기면서 눈에 띄게 하향곡선을 그렸다. 관심이 쏠렸던 축구, 탁구, 핸드볼, 하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모두 4강 이전에 탈락했으며, 탁구에서도 올림픽 사상 처음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현재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로 종합 11위를 달리고 있다. 금메달을 10개 이상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한다는 당초 목표에도 못 미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전체 메달 수가 19개로 과거 올림픽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획득한 메달 수가 적다는 것은 시청자들이 관심 있게 볼 경기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시청률 저하 요인이 된다. 종합 5위에 오른 런던올림픽 때는 금 13개, 은 8개, 동 7개로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종합 7위를 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 13개, 은 10개, 동 8개로 총 31개 메달을 땄다. 종합 9위였던 아테네올림픽은 금 9개, 은 12개, 동 9개로 전체 메달 수가 30개였다. 종합 12위로 성적이 이번만큼 저조했던 시드니올림픽 때도 금 8개, 은 10개, 동 10개로 메달 수는 28개로 여느 올림픽 못지않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예상 밖의 메달이 많이 나왔다. 당초 메달을 기대했던 스타급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올림픽 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의 예선과 결선 경기는 40~5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200m, 100m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 지상파 3사 올림픽 중계로 적자 예상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률이 저조하자 방송사마다 자사 시청률을 1%라도 더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역대 메달리스트들을 앞세운 파격적이고 생동감 있는 경기 해설을 하는가 하면 중계방송 자체에 대한 치열한 홍보 경쟁도 벌였다. 방송사마다 연일 자사의 중계방송이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자화자찬식 홍보자료를 쏟아내며 시청자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이번 올림픽 중계에서 적자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초반까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올림픽 중계방송 광고 판매액은 사별로 60억원, 총 18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3사가 거둔 광고 판매액(574억원)의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통상 올림픽 기간에도 광고판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판매액은 올림픽이 폐막할 때까지 계속 늘어나게 된다. 당초 이번 올림픽에서도 사별 광고 판매액이 100억원은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청률이 예상 밖으로 워낙 낮아 판매액 증가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불해야 하는 이번 올림픽 중계권료는 440억원이다. 관측대로라면 광고 수익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방송사가 광고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한 건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올림픽 중계로 방송사가 적자를 봤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며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시차에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시청률이 워낙 떨어져 방송사들이 적자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겠지만 이번 올림픽은 방송사 입장에서 적자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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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힘 얻는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
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힘 얻는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 LIG투자증권, 코스피 상승 목표치로 2,080~2,133선 제시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면서 코스피의 추가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21일 '통계로 보는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통계적으로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지수가 후행적으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다"며 올해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코스피 상승 목표치로 2,080∼2,133을 제시했다.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이 의미 있는 것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신고가를 세우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지수도 최고치 기록을 낸다는 점"이라며 "여기에 몇 가지 통계를 추가해 전망해 보면 코스피 강세는 좀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은 2003년과 2009년,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통계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시점은 신고가 기록을 세우고 52주 이격도(52주 이동평균선에서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멀어지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 기준으로 40%까지 높아져야 한다. 삼성전자의 52주 이격도는 19일 장중 기준 29%로, 40% 수준인 185만∼192만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코스닥지수가 292주 후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점도 코스피 전망을 밝게 해준다. 코스닥은 2009년부터 작년 말까지 292주간 박스권에 머물다가 상향 돌파 흐름을 보였는데, 코스피는 2011년에 고점(2,231)을 기록하고서 지난주까지 277주간 박스권 안에 갇혀 있다. 코스닥 사례를 고려하면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까지는 15주가 남은 셈이다. 올 10월 공개될 미국 재무부의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보고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모두 환율 문제에 단호한 대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미 재무부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에선 추세선을 이탈하기 전까지 '매수 후 보유(Buy & Holding)' 전략이 최선"이라며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때까지 코스피의 상승 목표치를 2,080∼2,133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시총 1∼100위 대형주의 강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힘 얻는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 LIG투자증권, 코스피 상승 목표치로 2,080~2,133선 제시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면서 코스피의 추가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21일 '통계로 보는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통계적으로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지수가 후행적으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다"며 올해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코스피 상승 목표치로 2,080∼2,133을 제시했다.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이 의미 있는 것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신고가를 세우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지수도 최고치 기록을 낸다는 점"이라며 "여기에 몇 가지 통계를 추가해 전망해 보면 코스피 강세는 좀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은 2003년과 2009년,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통계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시점은 신고가 기록을 세우고 52주 이격도(52주 이동평균선에서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멀어지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 기준으로 40%까지 높아져야 한다. 삼성전자의 52주 이격도는 19일 장중 기준 29%로, 40% 수준인 185만∼192만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코스닥지수가 292주 후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점도 코스피 전망을 밝게 해준다. 코스닥은 2009년부터 작년 말까지 292주간 박스권에 머물다가 상향 돌파 흐름을 보였는데, 코스피는 2011년에 고점(2,231)을 기록하고서 지난주까지 277주간 박스권 안에 갇혀 있다. 코스닥 사례를 고려하면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까지는 15주가 남은 셈이다. 올 10월 공개될 미국 재무부의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보고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모두 환율 문제에 단호한 대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미 재무부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에선 추세선을 이탈하기 전까지 '매수 후 보유(Buy & Holding)' 전략이 최선"이라며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때까지 코스피의 상승 목표치를 2,080∼2,133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시총 1∼100위 대형주의 강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실리콘밸리 리포트>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 집어삼키는 약육강식 '정글'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 집어삼키는 약육강식 '정글' '정글'"사업영역 확장 ?", "독점적 시장 지배력 유지가 목적" "美 '독점금지법' 적용안돼 독과점 테크 기업 길 터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지난 8일 월마트가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을 3조6천억 원에 인수한 것은 자체 전자상거래의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이자, 온라인 상거래의 강자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제트닷컴은 창립 1년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등록된 이용자가 35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한 스타트업이다. 물론,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제트닷컴은 물건 하나를 팔 때마다 매번 손해를 보는 제살깎아먹기를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마존 역시 초기 몇 년간은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숫자다. 그것이 미래의 자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가 제트닷컴을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에 공개적으로 도전한 극소수의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제 제트닷컴은 월마트의 수중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제트닷컴 인수로 인터넷 판매 영역을 확대해 온라인 상거래에서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이고, 양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궁극적으로 이 분야에서 존재하는 기업은 아마존과 월마트 외에는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두 기업이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권을 지배하는 독점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에서 파생상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실리콘 밸리로 옮겨 광고 벤처기업을 설립했고, 이후 페이스북의 상품 매니저와 트위터 고문을 지낸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는 신작 '혼돈의 원숭이들(chaos monkeys)'이라는 책에서 "실리콘 밸리는 뉴욕 월가나, 워싱턴 정치판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그의 책에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업을 인수한 일화가 소개돼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도전할 현존하는 위협으로 두 회사를 꼽았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이 두 스타트업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페이스북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왓츠업을 218억 달러에 사버렸다. 구글이 자체 내비게이션 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웨이즈를 10억 달러에 사들인 것도 자신들의 맵 기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신생 스타트업들이 거대 기업에 팔리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시장 지배적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기꺼이 거액을 지불한다. 그렇다면 미국의 '독점금지법'은 이런 거래에서 왜 작동하지 않는 것일까. 독점금지법은 시장의 경쟁을 약화하는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데도 말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당국은 과거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독점금지법에 위반되는지를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왓츠앱을 대체 경쟁자가 존재하는 메신저 서비스로 판단하고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이런 웹사이트를 시작할 수 있고, 구글이나 스냅챗과 같은 경쟁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요즘 온라인 업계의 지배력은 이용자와 페이지뷰 숫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용자를 많이 축적하면 축적할수록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간과한 규제 당국의 시대착오적 판단은 기술 산업에서 소수의 지배적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셈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혼돈의 원숭이들'에서 저자는 "페이스북은 '우리도 언제가 죽을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작동한다"고 말했다. 제2의 야후나 제2의 라디오색(Radioshack)처럼 소멸하지 않기 위해 거대 테크 기업들은 경쟁자가 될 만한 기업을 게걸스럽게 먹어 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비정함은 때로 사업 영역 확장이나, 전략적 인수합병 등으로 멋스럽게 포장되고 실리콘 밸리는 열정을 지닌 신기술 마니아들의 꿈의 땅처럼 비춰진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과 강자들의 더 강해지려는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도 숨길 수 없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리콘밸리 리포트> 거대 기업이 스타트업 집어삼키는 약육강식 '정글' '정글'"사업영역 확장 ?", "독점적 시장 지배력 유지가 목적" "美 '독점금지법' 적용안돼 독과점 테크 기업 길 터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지난 8일 월마트가 온라인 유통업체 제트닷컴을 3조6천억 원에 인수한 것은 자체 전자상거래의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이자, 온라인 상거래의 강자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제트닷컴은 창립 1년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등록된 이용자가 35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한 스타트업이다. 물론, 이런 성과를 내기 위해 제트닷컴은 물건 하나를 팔 때마다 매번 손해를 보는 제살깎아먹기를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마존 역시 초기 몇 년간은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숫자다. 그것이 미래의 자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가 제트닷컴을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에 공개적으로 도전한 극소수의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제 제트닷컴은 월마트의 수중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제트닷컴 인수로 인터넷 판매 영역을 확대해 온라인 상거래에서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이고, 양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궁극적으로 이 분야에서 존재하는 기업은 아마존과 월마트 외에는 없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두 기업이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권을 지배하는 독점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에서 파생상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실리콘 밸리로 옮겨 광고 벤처기업을 설립했고, 이후 페이스북의 상품 매니저와 트위터 고문을 지낸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는 신작 '혼돈의 원숭이들(chaos monkeys)'이라는 책에서 "실리콘 밸리는 뉴욕 월가나, 워싱턴 정치판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그의 책에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업을 인수한 일화가 소개돼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도전할 현존하는 위협으로 두 회사를 꼽았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이 두 스타트업이 따라오지 못할 만큼 페이스북의 경쟁력을 키우기보다는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왓츠업을 218억 달러에 사버렸다. 구글이 자체 내비게이션 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웨이즈를 10억 달러에 사들인 것도 자신들의 맵 기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신생 스타트업들이 거대 기업에 팔리는 것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시장 지배적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기꺼이 거액을 지불한다. 그렇다면 미국의 '독점금지법'은 이런 거래에서 왜 작동하지 않는 것일까. 독점금지법은 시장의 경쟁을 약화하는 거래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데도 말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당국은 과거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독점금지법에 위반되는지를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왓츠앱을 대체 경쟁자가 존재하는 메신저 서비스로 판단하고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이런 웹사이트를 시작할 수 있고, 구글이나 스냅챗과 같은 경쟁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요즘 온라인 업계의 지배력은 이용자와 페이지뷰 숫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이용자를 많이 축적하면 축적할수록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간과한 규제 당국의 시대착오적 판단은 기술 산업에서 소수의 지배적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셈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혼돈의 원숭이들'에서 저자는 "페이스북은 '우리도 언제가 죽을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작동한다"고 말했다. 제2의 야후나 제2의 라디오색(Radioshack)처럼 소멸하지 않기 위해 거대 테크 기업들은 경쟁자가 될 만한 기업을 게걸스럽게 먹어 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비정함은 때로 사업 영역 확장이나, 전략적 인수합병 등으로 멋스럽게 포장되고 실리콘 밸리는 열정을 지닌 신기술 마니아들의 꿈의 땅처럼 비춰진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과 강자들의 더 강해지려는 욕망이 자리하고 있음도 숨길 수 없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한중일 고위급회의 도쿄서 개최…외교장관회의 최종 조율
한중일 고위급회의 도쿄서 개최…외교장관회의 최종 조율 3국, 외교장관회의 24일 개최방안 무게…중일간 논의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막판 조율하기 위한 3국의 고위급회의(SOM)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한중일은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 아키바 다케오(秋葉 剛男)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제11차 3국 고위급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3국 수석대표들은 3자 회의뿐만 아니라 한중·한일 등 양자 간 협의도 하고 다음 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국은 24일께 일본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한중일 3국 협력체제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주 중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자고 한·중에 제의했지만, 중국의 '무응답'으로 한동안 일정 조율이 지연됐다. 이는 중일 간에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 영유권을 놓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한중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회의 개최에 다소 호의적인 신호를 보내고, 중국 외교부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다시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중일 간 조율이 외교장관회의 개최의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이 모이면 주요 의제인 3국의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과 더불어 지역 및 국제 정세 주요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는 9월 초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중국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질 정상 외교전을 앞두고 동북아 역내 갈등 수위를 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교가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중일 고위급회의 도쿄서 개최…외교장관회의 최종 조율 3국, 외교장관회의 24일 개최방안 무게…중일간 논의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막판 조율하기 위한 3국의 고위급회의(SOM)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한중일은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 아키바 다케오(秋葉 剛男)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제11차 3국 고위급회의를 비공개로 열었다. 3국 수석대표들은 3자 회의뿐만 아니라 한중·한일 등 양자 간 협의도 하고 다음 주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국은 24일께 일본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한중일 3국 협력체제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주 중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자고 한·중에 제의했지만, 중국의 '무응답'으로 한동안 일정 조율이 지연됐다. 이는 중일 간에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을 놓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한중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회의 개최에 다소 호의적인 신호를 보내고, 중국 외교부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다시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비롯한 3국 협력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중일 간 조율이 외교장관회의 개최의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이 모이면 주요 의제인 3국의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과 더불어 지역 및 국제 정세 주요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는 9월 초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중국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으로 이어질 정상 외교전을 앞두고 동북아 역내 갈등 수위를 완화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교가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가계저축률 내년까지 고공비행…소비절벽 시작된다
가계저축률 내년까지 고공비행…소비절벽 시작된다 올해 8.66%로 2012년 대비 2.2배↑ 전망…"불확실성으로 소비축소 영향" 소비주력인구 45∼49세 인구도 곧 정점…내수위축 불가피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주요국들의 저축률이 정체 내지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 최근 4년 간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저축률 상승은 가계 소비재원 확대, 기업 투자재원 확충 등 경제 전반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 저축률 상승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가계가 소비를 줄인데 따른 것으로 가뜩이나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8.66%로 OECD 회원국 중 5위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2011년 3.86%, 2012년 3.90%에서 2013년 5.60%로 껑충 뛴 뒤 2014년 7.18%, 2015년 8.82%(추정치)로 급상승했다. 올해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내년에도 8.66%로 고공비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OECD 내에서는 스위스(20.13%), 스웨덴(16.45%), 룩셈부르크(17.48%), 독일(10.38%)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가계저축이 증가하면 기업의 투자재원 조달이 쉬워지고 이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과 가계소득 증가세 확대,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경상수지 확충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저축률이 급격히 상승, 오히려 경제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유로 지역 15개국의 가계저축률 평균은 2012년 6.13%에서 2013년 6.36%, 2014년 6.44%, 2015년 6.45%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은 2012년 7.63%에서 2015년 5.06%로 오히려 떨어졌고, 같은 기간 호주(10.43→8.56%), 벨기에(6.37→5.14%), 캐나다(4.72→4.26%), 일본(1.23→1.32%) 등 주요국들 역시 제자리걸음 내지는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달리 OECD에서 가계저축률이 가장 높은 스위스의 경우에는 2013년 19.03%, 2014년 19.31%, 2015년 20.13%, 2016년 20.13%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 가계의 저축률이 2012년 이후 급등한 이유에 대해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2012∼2013년 우리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가계가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저축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가계와 기업의 저축이 많아지면 금융안정성이 높아지고 노인 빈곤율 부담이 완화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는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단점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주력층인 40대 인구의 감소세도 중장기 내수 위축을 우려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40대 인구는 2011년 853만3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40대 초반(40∼44세) 인구는 2013년 438만3천명을 찍고서 감소하고 있으며, 가장 소비가 많은 40대 후반(45∼49세)은 올해 428만7천명에서 2018년 436만3천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잠재성장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성향은 계속 저하되고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계저축률 내년까지 고공비행…소비절벽 시작된다 올해 8.66%로 2012년 대비 2.2배↑ 전망…"불확실성으로 소비축소 영향" 소비주력인구 45∼49세 인구도 곧 정점…내수위축 불가피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주요국들의 저축률이 정체 내지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 최근 4년 간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저축률 상승은 가계 소비재원 확대, 기업 투자재원 확충 등 경제 전반적으로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 저축률 상승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가계가 소비를 줄인데 따른 것으로 가뜩이나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8.66%로 OECD 회원국 중 5위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2011년 3.86%, 2012년 3.90%에서 2013년 5.60%로 껑충 뛴 뒤 2014년 7.18%, 2015년 8.82%(추정치)로 급상승했다. 올해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이 내년에도 8.66%로 고공비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OECD 내에서는 스위스(20.13%), 스웨덴(16.45%), 룩셈부르크(17.48%), 독일(10.38%)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가계저축이 증가하면 기업의 투자재원 조달이 쉬워지고 이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과 가계소득 증가세 확대,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경상수지 확충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를 줄이면서 저축률이 급격히 상승, 오히려 경제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유로 지역 15개국의 가계저축률 평균은 2012년 6.13%에서 2013년 6.36%, 2014년 6.44%, 2015년 6.45%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국은 2012년 7.63%에서 2015년 5.06%로 오히려 떨어졌고, 같은 기간 호주(10.43→8.56%), 벨기에(6.37→5.14%), 캐나다(4.72→4.26%), 일본(1.23→1.32%) 등 주요국들 역시 제자리걸음 내지는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달리 OECD에서 가계저축률이 가장 높은 스위스의 경우에는 2013년 19.03%, 2014년 19.31%, 2015년 20.13%, 2016년 20.13%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 가계의 저축률이 2012년 이후 급등한 이유에 대해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2012∼2013년 우리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가계가 소비를 늘리기보다는 저축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면서 "가계와 기업의 저축이 많아지면 금융안정성이 높아지고 노인 빈곤율 부담이 완화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는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단점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주력층인 40대 인구의 감소세도 중장기 내수 위축을 우려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40대 인구는 2011년 853만3천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40대 초반(40∼44세) 인구는 2013년 438만3천명을 찍고서 감소하고 있으며, 가장 소비가 많은 40대 후반(45∼49세)은 올해 428만7천명에서 2018년 436만3천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잠재성장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성향은 계속 저하되고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추석 앞두고 정부 비축 수산물 8천310t 방출
추석 앞두고 정부 비축 수산물 8천310t 방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수산물 8천310t을 방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명태 3천231t, 고등어 1천838t, 오징어 2천202t, 조기 133t, 갈치 118t, 삼치 788t 등을 방출한다. 해수부는 물가 안정과 더불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출 수산물을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한다. 남은 물량을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방출 수산물은 전부 권장 판매가격이 지정돼 있어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판매된다. 해수부는 또 수산물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석에 수산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여 파는 부정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석 앞두고 정부 비축 수산물 8천310t 방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수산물 8천310t을 방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명태 3천231t, 고등어 1천838t, 오징어 2천202t, 조기 133t, 갈치 118t, 삼치 788t 등을 방출한다. 해수부는 물가 안정과 더불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출 수산물을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한다. 남은 물량을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방출 수산물은 전부 권장 판매가격이 지정돼 있어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판매된다. 해수부는 또 수산물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석에 수산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여 파는 부정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21
[국내]
국산 배, 올해도 호주 수출 가능
국산 배, 올해도 호주 수출 가능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는 일부 농가에서 과수 세균병인 화상병 발생하면서 불확실했던 국산 배의 호주 수출이 올해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호주로 수출이 가능하도록 등록된 단지는 상주, 나주, 하동 3개 단지이다. 호주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화상병이 발생하자 한국산 배 수입을 일시 중단한 바 있으며, 올해의 경우에는 호주 수출 등록 과수원이 아닌 천안·안성 등 일부 지역에 화상병이 발생해 배 수출이 불확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검역본부는 호주 수출 등록 과수원의 경우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요건으로 차질없이 수출이 가능하도록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 농가뿐 아니라 내수용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민과 지자체도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산 배, 올해도 호주 수출 가능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는 일부 농가에서 과수 세균병인 화상병 발생하면서 불확실했던 국산 배의 호주 수출이 올해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21일 밝혔다. 현재 호주로 수출이 가능하도록 등록된 단지는 상주, 나주, 하동 3개 단지이다. 호주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화상병이 발생하자 한국산 배 수입을 일시 중단한 바 있으며, 올해의 경우에는 호주 수출 등록 과수원이 아닌 천안·안성 등 일부 지역에 화상병이 발생해 배 수출이 불확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검역본부는 호주 수출 등록 과수원의 경우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요건으로 차질없이 수출이 가능하도록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출 농가뿐 아니라 내수용 과수원을 운영하는 농민과 지자체도 화상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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