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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美연준은행장들 또 금리인상 '불 지피기'…시장은 '시큰둥'
美연준은행장들 또 금리인상 '불 지피기'…시장은 '시큰둥'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이 다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그런 발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연설하며 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 "더 늦은 쪽보다는 더 빠른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우리(미국)는 현재 완전고용 상태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향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며, 목표가 시야에 들어온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수준까지 올리는 일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목표치를 2%로 정하고 있지만,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에만 1.7%를 기록했고 지난 6월을 비롯한 다른 시점에는 1.6%에 머물러 있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만약 너무 늦은 시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린다면 통화정책상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위험 부담을 안는 것은 물론, 경기 과열로 인한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져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 나섰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론을 이어갔다. 더들리 은행장은 추가 금리인상에 관한 "내 시각은 지난 16일 이후 변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금리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그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뒤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들리 은행장은 1.2%로 잠정 발표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이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올해 초 유력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으로 여겨졌던 지난 6월의 미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뒀을 때도 몇몇 지역 연준은행장들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0.25∼0.5%로 동결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다음 달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16일 더들리 은행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12%에서 18%로 상승했지만, 이날은 18%를 계속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은 이날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들며 올해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에 대해 금융투자자들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고,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연준은행장들 또 금리인상 '불 지피기'…시장은 '시큰둥'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이 다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그런 발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연설하며 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 "더 늦은 쪽보다는 더 빠른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우리(미국)는 현재 완전고용 상태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향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며, 목표가 시야에 들어온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수준까지 올리는 일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목표치를 2%로 정하고 있지만,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에만 1.7%를 기록했고 지난 6월을 비롯한 다른 시점에는 1.6%에 머물러 있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만약 너무 늦은 시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린다면 통화정책상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위험 부담을 안는 것은 물론, 경기 과열로 인한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져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날 언론 브리핑에 나섰던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론을 이어갔다. 더들리 은행장은 추가 금리인상에 관한 "내 시각은 지난 16일 이후 변하지 않았다"며 다음 달 금리인상이 이뤄질지에 대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그는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뒤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들리 은행장은 1.2%로 잠정 발표된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이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올해 초 유력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으로 여겨졌던 지난 6월의 미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뒀을 때도 몇몇 지역 연준은행장들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0.25∼0.5%로 동결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다음 달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 16일 더들리 은행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12%에서 18%로 상승했지만, 이날은 18%를 계속 유지했다.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은 이날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들며 올해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에 대해 금융투자자들이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고,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국내]
'K-푸드' 이끄는 라면…상반기 對중국 수출액 50%↑
'K-푸드' 이끄는 라면…상반기 對중국 수출액 50%↑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몰이하면서 'K-푸드' 열풍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한류 열풍이 부는 지역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드라마와 가요 등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음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6월 라면 전체 수출액은 약 1억2천3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 1억400만달러보다 18.3%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2만5천700톤(t)에서 3만3천300t으로 29.5%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대(對) 중국 라면 수출액은 2천350만달러 규모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천810만달러), 일본(920만달러), 대만(830만달러), 호주·홍콩(64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말레이시아(95.4%)였으며 싱가포르(52.3%)가 그다음이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액도 48.2% 급증했다. 중국은 1년에 라면 444억인분을 소비하는 대형 시장이다. 중국에서 수입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6% 수준으로, 한국산과 일본산 등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외 인도네시아(41.0%), 미국(39.0%), 베트남(32.5%) 등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업체들도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해외에서는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상반기에 국내 라면 부문 부진으로 전체 실적은 악화했지만 해외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매출이 작년보다 13% 성장하며 3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신라면 매출이 작년보다 16.6% 성장한 1억2천602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김치라면을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김치라면이 인기"라며 "한국 식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포장에 영어와 함께 한글표기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도 국내에서 주춤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불닭볶음면이 한류와 함께 유행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양식품의 해외 라면 매출은 약 300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불닭볶음면의 매출이 약 140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 상반기에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작년 상반기 대비 120배 매출이 뛰는 등 아시아권에서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잡았다"며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라면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푸드' 이끄는 라면…상반기 對중국 수출액 50%↑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몰이하면서 'K-푸드' 열풍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한류 열풍이 부는 지역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드라마와 가요 등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음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6월 라면 전체 수출액은 약 1억2천3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 1억400만달러보다 18.3% 증가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2만5천700톤(t)에서 3만3천300t으로 29.5%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 대(對) 중국 라면 수출액은 2천350만달러 규모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천810만달러), 일본(920만달러), 대만(830만달러), 호주·홍콩(64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말레이시아(95.4%)였으며 싱가포르(52.3%)가 그다음이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액도 48.2% 급증했다. 중국은 1년에 라면 444억인분을 소비하는 대형 시장이다. 중국에서 수입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6% 수준으로, 한국산과 일본산 등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외 인도네시아(41.0%), 미국(39.0%), 베트남(32.5%) 등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업체들도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지만 해외에서는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상반기에 국내 라면 부문 부진으로 전체 실적은 악화했지만 해외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매출이 작년보다 13% 성장하며 3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신라면 매출이 작년보다 16.6% 성장한 1억2천602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김치라면을 '제2의 신라면'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김치라면이 인기"라며 "한국 식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포장에 영어와 함께 한글표기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도 국내에서 주춤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불닭볶음면이 한류와 함께 유행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양식품의 해외 라면 매출은 약 300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불닭볶음면의 매출이 약 140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불닭볶음면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 상반기에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을 뛰어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작년 상반기 대비 120배 매출이 뛰는 등 아시아권에서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인 'K-푸드'로 자리잡았다"며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라면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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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돌풍·주가 사상 최고가…삼성전자 '웃음꽃'
갤노트 돌풍·주가 사상 최고가…삼성전자 '웃음꽃' 혁신제품이 해답…럭셔리가전 인수 등 M&A도 공격행보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8일 증시에서 164만원으로 마감해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애써 '표정관리'를 하느라 바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요즘 좋은 소식만 들려온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선공'을 펼치며 내놓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노트7은 예약판매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표를 올리고 있다. 전작과 비교하면 예약판매 수량이 약 3배 수준으로, 2주 만에 40만대에 도달했고 정식 출시 후에도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갤노트7·무풍에어컨·3D낸드 등 혁신제품이 효자노릇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직원들은 우선 최근 이같은 실적·주가 쌍끌이 고공행진의 비결을 '혁신제품의 힘'으로 돌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7 판매도 꾸준히 호조를 보였는데 새로 내놓은 노트7까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니까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홍채인식, S펜 방수 등 혁신 기능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한 것이라는 점에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다. '혁신이 해답'이라는 등식은 스마트폰 사업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출시 8개월 만에 20만대가 팔려나간 무풍 에어컨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에서 차세대 V낸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대표제품은 64단 V낸드다. 도시바 등 경쟁업체들이 32단에 머물러 있는데 집적도를 2배로 높였기 때문에 당분간 기술력의 '초격차'를 누릴 시간을 벌게 됐다는 평가가 반도체 업계에서 나왔다. ◇ 연 매출 200조·영업이익 30조 황금기 열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에는 D램과 낸드,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그만큼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8조1천4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올렸다. 3분기에도 환율, 브렉시트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3분기에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으로 곤두박질 쳐 '반토막'이 났던 시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기록적인 상승 사이클을 탄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의 '황금기'를 다시 열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많다. 애플이 9월에 각종 혁신기능을 갖춘 아이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데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 비보(Vivo)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환율은 자칫 삼성전자의 상승기류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3천억원 안팎의 불리한 환율 여파를 경험했다. 환율 영향이 1조원 가까이로 커지면 당장 영업이익 고공행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럭셔리가전 데이코 사들여…피아트 차부품 인수행보 주목 삼성전자는 북미 럭셔리가전업체 데이코를 최근 인수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나 기술기업이 아니라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오랜기간 터를 잡아온 업체를 인수합병(M&A)했다는 점에서 삼성의 데이코 인수는 여러모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는 "미국 소비자가 인정하는 럭셔리 가전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주택·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즉, 삼성이 지향하는 'M&A 그림'이 데이코 인수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작지만 강한 혁신 기업의 DNA를 M&A를 통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물론 B2B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지만 미래 성장성을 위해 꼭 필요한 부문에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부품과 관련해 피아트의 차부품사업부 마그네티마렐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갤노트 돌풍·주가 사상 최고가…삼성전자 '웃음꽃' 혁신제품이 해답…럭셔리가전 인수 등 M&A도 공격행보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8일 증시에서 164만원으로 마감해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애써 '표정관리'를 하느라 바빴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요즘 좋은 소식만 들려온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선공'을 펼치며 내놓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노트7은 예약판매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표를 올리고 있다. 전작과 비교하면 예약판매 수량이 약 3배 수준으로, 2주 만에 40만대에 도달했고 정식 출시 후에도 품귀 현상을 빚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 갤노트7·무풍에어컨·3D낸드 등 혁신제품이 효자노릇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직원들은 우선 최근 이같은 실적·주가 쌍끌이 고공행진의 비결을 '혁신제품의 힘'으로 돌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7 판매도 꾸준히 호조를 보였는데 새로 내놓은 노트7까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니까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홍채인식, S펜 방수 등 혁신 기능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한 것이라는 점에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다. '혁신이 해답'이라는 등식은 스마트폰 사업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출시 8개월 만에 20만대가 팔려나간 무풍 에어컨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16'에서 차세대 V낸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대표제품은 64단 V낸드다. 도시바 등 경쟁업체들이 32단에 머물러 있는데 집적도를 2배로 높였기 때문에 당분간 기술력의 '초격차'를 누릴 시간을 벌게 됐다는 평가가 반도체 업계에서 나왔다. ◇ 연 매출 200조·영업이익 30조 황금기 열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에는 D램과 낸드,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그만큼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8조1천4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올렸다. 3분기에도 환율, 브렉시트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3분기에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으로 곤두박질 쳐 '반토막'이 났던 시점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기록적인 상승 사이클을 탄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연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30조원의 '황금기'를 다시 열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변수는 여전히 많다. 애플이 9월에 각종 혁신기능을 갖춘 아이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데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 비보(Vivo)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환율은 자칫 삼성전자의 상승기류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3천억원 안팎의 불리한 환율 여파를 경험했다. 환율 영향이 1조원 가까이로 커지면 당장 영업이익 고공행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럭셔리가전 데이코 사들여…피아트 차부품 인수행보 주목 삼성전자는 북미 럭셔리가전업체 데이코를 최근 인수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나 기술기업이 아니라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오랜기간 터를 잡아온 업체를 인수합병(M&A)했다는 점에서 삼성의 데이코 인수는 여러모로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는 "미국 소비자가 인정하는 럭셔리 가전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주택·부동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즉, 삼성이 지향하는 'M&A 그림'이 데이코 인수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작지만 강한 혁신 기업의 DNA를 M&A를 통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물론 B2B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진 않지만 미래 성장성을 위해 꼭 필요한 부문에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부품과 관련해 피아트의 차부품사업부 마그네티마렐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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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갤노트7 판매 개시…지원금 받으면 60만원대 개통
'돌풍' 갤노트7 판매 개시…지원금 받으면 60만원대 개통 20% 요금할인 선택하면 훨씬 저렴 신용카드 사용하면 할인폭 커져…SKT·KT 최대 48만원 할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19일 이동통신 3사 온·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5.7인치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방수·방진 기능, 강화된 S펜을 탑재한 프리미엄 폰이다. 출고가는 98만8천900원이며 저장공간은 64GB, 색상은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블루 코랄 등 3종이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2일 뉴욕에서 공개된 이후 첨단 기술과 수려한 디자인으로 국내외 언론과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갤럭시노트는 이통사에서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때 60만원대로 개통할 수 있다. 이통사별 최대 지원금은 LG유플러스[032640] 26만4천원, SK텔레콤 24만8천원, KT[030200]는 24만7천원이다.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합쳐 실구매가격은 LG유플러스 80만7천200원, KT 81만6천400원, SK텔레콤[017670] 81만5천600원이다. 상당수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을 받기보다는 약정 기간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서 'band 데이터 59' 요금제를 선택할 때 지원금 할인은 총 16만3천300원이지만, 선택약정을 택하면 24개월간 31만6천800원을 아낄 수 있다. 스마트폰 구매 때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쓰면 단말 가격을 최대 48만원까지 할인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카드[029780]는 'T삼성카드2 v2'로 갤럭시노트7을 할부 결제할 경우 2년간 최대 48만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준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월 2만원,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천원을 할인받는다. KT의 '프리미엄 수퍼할부카드'도 최대 48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LG유플러스의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는 단말 구매 때 10만원 할인, 2년간 통신비를 최대 36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이통3사는 예약판매를 통해 인기가 증명된 갤럭시노트7 판매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판촉행사)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23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 삼성 정품 배터리팩이나 급속 무선충전기를 증정하고, KT는 이달까지 개통 고객에게 최신 전자책(ebook)을 구매할 수 있는 교보e캐시 2만원 쿠폰을 증정한다. 이통사가 이례적으로 예약판매 기간에 공시지원금을 공개하고, 삼성전자가 기어핏2 증정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탓에 많은 실수요자가 예약판매 기간에 구매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실시된 예약판매에서는 40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선주문으로 제품을 미리 수령한 사람들은 이날부터 개통 절차에 들어간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돌풍' 갤노트7 판매 개시…지원금 받으면 60만원대 개통 20% 요금할인 선택하면 훨씬 저렴 신용카드 사용하면 할인폭 커져…SKT·KT 최대 48만원 할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19일 이동통신 3사 온·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5.7인치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방수·방진 기능, 강화된 S펜을 탑재한 프리미엄 폰이다. 출고가는 98만8천900원이며 저장공간은 64GB, 색상은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블루 코랄 등 3종이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2일 뉴욕에서 공개된 이후 첨단 기술과 수려한 디자인으로 국내외 언론과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갤럭시노트는 이통사에서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때 60만원대로 개통할 수 있다. 이통사별 최대 지원금은 LG유플러스[032640] 26만4천원, SK텔레콤 24만8천원, KT[030200]는 24만7천원이다.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합쳐 실구매가격은 LG유플러스 80만7천200원, KT 81만6천400원, SK텔레콤[017670] 81만5천600원이다. 상당수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을 받기보다는 약정 기간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서 'band 데이터 59' 요금제를 선택할 때 지원금 할인은 총 16만3천300원이지만, 선택약정을 택하면 24개월간 31만6천800원을 아낄 수 있다. 스마트폰 구매 때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를 쓰면 단말 가격을 최대 48만원까지 할인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카드[029780]는 'T삼성카드2 v2'로 갤럭시노트7을 할부 결제할 경우 2년간 최대 48만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준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월 2만원,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천원을 할인받는다. KT의 '프리미엄 수퍼할부카드'도 최대 48만원 할인 혜택을 주고, LG유플러스의 '라이트플랜 신한카드'는 단말 구매 때 10만원 할인, 2년간 통신비를 최대 36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이통3사는 예약판매를 통해 인기가 증명된 갤럭시노트7 판매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판촉행사)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23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 삼성 정품 배터리팩이나 급속 무선충전기를 증정하고, KT는 이달까지 개통 고객에게 최신 전자책(ebook)을 구매할 수 있는 교보e캐시 2만원 쿠폰을 증정한다. 이통사가 이례적으로 예약판매 기간에 공시지원금을 공개하고, 삼성전자가 기어핏2 증정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탓에 많은 실수요자가 예약판매 기간에 구매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실시된 예약판매에서는 40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선주문으로 제품을 미리 수령한 사람들은 이날부터 개통 절차에 들어간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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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23일부터 추석 임시 항공편 예약
대한항공·아시아나, 23일부터 추석 임시 항공편 예약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3일 오후 2시부터 추석 연휴 기간 투입하는 국내선 임시 항공편에 대한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13∼18일에 김포∼제주 노선에 30편, 김포∼부산 노선에 6편 등 총 36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8천442석을 공급한다. 또 기존 김포∼제주 정기운항편 중 일부를 대형 기종으로 교체해 432석을 추가로 늘린다. 대한항공 임시편 예약은 홈페이지(www.koreanair.com)와 예약센터(☎1588-2001), 여행대리점 등을 통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13∼18일 김포∼제주, 인천∼제주, 김포∼광주 등 3개 노선에 11편의 임시편을 운항해 총 2천795석을 공급한다. 임시편 예약은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1588-8000)와 인터넷 홈페이지(flyasiana.com), 모바일 웹(m.flyasiana.com)과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한 번에 최대 9석, 아시아나는 1인당 최대 6석까지 예약할 수 있다. 두 항공사는 임시편 예약접수 기간에 전화 예약 문의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접수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홈페이지 시스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한항공·아시아나, 23일부터 추석 임시 항공편 예약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3일 오후 2시부터 추석 연휴 기간 투입하는 국내선 임시 항공편에 대한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13∼18일에 김포∼제주 노선에 30편, 김포∼부산 노선에 6편 등 총 36편의 임시편을 투입해 8천442석을 공급한다. 또 기존 김포∼제주 정기운항편 중 일부를 대형 기종으로 교체해 432석을 추가로 늘린다. 대한항공 임시편 예약은 홈페이지(www.koreanair.com)와 예약센터(☎1588-2001), 여행대리점 등을 통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13∼18일 김포∼제주, 인천∼제주, 김포∼광주 등 3개 노선에 11편의 임시편을 운항해 총 2천795석을 공급한다. 임시편 예약은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1588-8000)와 인터넷 홈페이지(flyasiana.com), 모바일 웹(m.flyasiana.com)과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한 번에 최대 9석, 아시아나는 1인당 최대 6석까지 예약할 수 있다. 두 항공사는 임시편 예약접수 기간에 전화 예약 문의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접수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홈페이지 시스템 점검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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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법원, 정부 가스요금 인상 제동…"먼저 의견수렴"
아르헨티나 대법원, 정부 가스요금 인상 제동…"먼저 의견수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대법원이 정부의 가정용 천연가스 보조금 삭감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영통신 텔암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정부가 가정용 천연가스 보조금 삭감 등과 같이 일반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공요금을 인상하려면 사전에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법관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번 판결은 사업용 공공요금 인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작년 말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올 상반기에 정부 재정적자 등을 줄인다는 명분아래 일방적으로 가스와 전기 보조금 등을 삭감하자 평균적으로 가구당 공공요금 부담액이 700%가량 늘었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이 겨울철에 단행돼 시민의 반발이 컸다. 이에 많은 시민이 소송을 제기했고 하급 법원이 시민의 손을 들어주자 정부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마르코스 페나 총리는 "정부는 3주 내에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지나치게 관대한 보조금으로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이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면밀히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 대법원, 정부 가스요금 인상 제동…"먼저 의견수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대법원이 정부의 가정용 천연가스 보조금 삭감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영통신 텔암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정부가 가정용 천연가스 보조금 삭감 등과 같이 일반 국민에게 적용되는 공공요금을 인상하려면 사전에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법관 만장일치로 결정된 이번 판결은 사업용 공공요금 인상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작년 말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올 상반기에 정부 재정적자 등을 줄인다는 명분아래 일방적으로 가스와 전기 보조금 등을 삭감하자 평균적으로 가구당 공공요금 부담액이 700%가량 늘었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이 겨울철에 단행돼 시민의 반발이 컸다. 이에 많은 시민이 소송을 제기했고 하급 법원이 시민의 손을 들어주자 정부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마르코스 페나 총리는 "정부는 3주 내에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지나치게 관대한 보조금으로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이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면밀히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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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개선펀드·퇴직자 창업존 조성한다
조선업 구조개선펀드·퇴직자 창업존 조성한다 조선분야 중기 65% "상반기 매출, 지난해보다 감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소기업청은 조선분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 1조7천억원을 이용한 패키지 지원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기청은 조선부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연 3%대 중반에서 2%대 중반으로 인하하고 현재 1천억원 한도로 지원중인 특례보증을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천억원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를 꾸려 회생 가능성이 큰 조선업 협력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고, 대기업 퇴직 기술자를 위해 다음 달 '조선업 퇴직자 기술창업 존'을 만들어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업체를 위해 수출과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중기청이 올해 7월 11일∼8월 11일 부산·울산·경남 등의 284개 조선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1%(185개)가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조사 업체들은 경영상의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수주 감소(86.3%)와 단가인하 압력·저가경쟁(44.0%)을 꼽았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선업 구조개선펀드·퇴직자 창업존 조성한다 조선분야 중기 65% "상반기 매출, 지난해보다 감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소기업청은 조선분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 1조7천억원을 이용한 패키지 지원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기청은 조선부문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연 3%대 중반에서 2%대 중반으로 인하하고 현재 1천억원 한도로 지원중인 특례보증을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천억원 규모의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를 꾸려 회생 가능성이 큰 조선업 협력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유도하고, 대기업 퇴직 기술자를 위해 다음 달 '조선업 퇴직자 기술창업 존'을 만들어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업체를 위해 수출과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중기청이 올해 7월 11일∼8월 11일 부산·울산·경남 등의 284개 조선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1%(185개)가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조사 업체들은 경영상의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수주 감소(86.3%)와 단가인하 압력·저가경쟁(44.0%)을 꼽았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국내]
두바이유 가격 5거래일째 상승…배럴당 46달러대
두바이유 가격 5거래일째 상승…배럴당 46달러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46달러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배럴당 46.65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아 한때 38달러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50.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1.43달러 상승하며 배럴당 48.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등 원유 가격을 올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퍼지며 일제히 올랐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바이유 가격 5거래일째 상승…배럴당 46달러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46달러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배럴당 46.65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아 한때 38달러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50.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1.43달러 상승하며 배럴당 48.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 등 원유 가격을 올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퍼지며 일제히 올랐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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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서머 랠리 속 종목별 대응에 주력해야"
"서머 랠리 속 종목별 대응에 주력해야" (서울=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에서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성장 속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는 상황)'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순항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구조조정 압력에도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완전고용 상태에 진입했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금리 인상을 미루고 있다. 신흥국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와 통화 강세로 올해 들어 증시가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을 우려할 만한 변수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와 원유 생산량 동결을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26일)가 단기적으로 남아 있는 주요 이벤트이다. 결국 시장이 과도하게 앞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과중해지지 않는다면 서머 랠리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신중하게 확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서머 랠리(Summer Rally)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6∼7월경에 주가가 올라 강세장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78%가 애초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내 100개 국내 기업 중 절반을 조금 넘는 55% 정도가 애초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다만 미국은 작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 성장세가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한국은 매출이 답보 상태에서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 때마다 '고평가 논쟁'이 커질 수 있음을 뜻한다. 즉 시장의 예상을 충족하는 실적은 당장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지만, 양적 또는 질적 성장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주식시장의 지속 상승을 위해선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에 대한 신뢰가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올해 3분기 들어 원화 강세 우려가 커져 대형 수출주의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론을 유지하되, 이제부터 지수 상승보다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인다. (작성자: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실장 strategist.you@samsung.com )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투자전략> "서머 랠리 속 종목별 대응에 주력해야" (서울=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에서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성장 속에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는 상황)'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순항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구조조정 압력에도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완전고용 상태에 진입했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금리 인상을 미루고 있다. 신흥국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와 통화 강세로 올해 들어 증시가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을 우려할 만한 변수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현지시간 20∼21일)와 원유 생산량 동결을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26일)가 단기적으로 남아 있는 주요 이벤트이다. 결국 시장이 과도하게 앞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과중해지지 않는다면 서머 랠리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신중하게 확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서머 랠리(Summer Rally)는 여름 휴가철을 앞둔 6∼7월경에 주가가 올라 강세장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과 한국 증시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78%가 애초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내 100개 국내 기업 중 절반을 조금 넘는 55% 정도가 애초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다만 미국은 작년 대비 매출과 순이익 성장세가 모두 뒷걸음질을 쳤다. 한국은 매출이 답보 상태에서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 이는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 때마다 '고평가 논쟁'이 커질 수 있음을 뜻한다. 즉 시장의 예상을 충족하는 실적은 당장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지만, 양적 또는 질적 성장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주식시장의 지속 상승을 위해선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에 대한 신뢰가 강화돼야 한다고 본다. 특히 국내 시장에선 올해 3분기 들어 원화 강세 우려가 커져 대형 수출주의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론을 유지하되, 이제부터 지수 상승보다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인다. (작성자: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실장 strategist.you@samsung.com )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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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대금 지급기일 최대 절반으로 줄여야"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최대 절반으로 줄여야" "30년간 관행화된 조문 현실화 필요"…공정위 용역보고서 공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신속한 하도급대금 지급을 강조하는 선진국 추세에 맞춰 현행 하도급법이 정한 대금 지급기일도 최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선진국의 위·수탁 계약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도급 관련 권리·의무 조건에 대한 지적사항이 담겼다. 이 보고서는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했으며 김관보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보고서는 현행 하도급법에서 정한 하도급대금 지급기일은 30년간 거의 개정되지 않아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은 원사업자가 하도급 위탁물을 받은 뒤 60일 이내 가능한 짧은 기한으로 정한 지급기일까지 하도급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준공금 등 대금을 받았을 때는 그 지급일로부터 15일 이내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보고서는 법에 이처럼 규정된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60일'과 '15일'을 각각 '45일'과 '7일'로 단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선진국들의 법 규정과 지침을 들었다. 미국 연방정부와 대다수 주(州) 정부가 발주자로부터 준공금 수령 후 7일 내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독일은 독립된 하도급계약이 완료돼 목적물이 납품되면 즉시 대금이 지급돼야 하며 시간이 지난 뒤 발주자에게 대금을 받아 하도급대금을 주겠다는 약정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의 국제표준건설하도급계약 약관이 대금지급 기일을 80일에서 56일로 줄인 점, 유럽연합(EU) 지침도 최근 빠른 대금지급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하도급대금 지급 시스템이 온라인화되면서 대금지급 기일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발주자의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선급금을 지급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은 원청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선급금을 받았을 때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하청업체에 선급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가 업종 구분 없이 선언적 지침으로 제정한 '하도급거래공정화 지침'을 업종별로 세분화해 현실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약문화가 정착하려면 현실성과 이행 가능성을 충실히 반영해 하도급거래계약서를 설계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계약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의 하도급계약제도를 체계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최대 절반으로 줄여야" "30년간 관행화된 조문 현실화 필요"…공정위 용역보고서 공개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신속한 하도급대금 지급을 강조하는 선진국 추세에 맞춰 현행 하도급법이 정한 대금 지급기일도 최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선진국의 위·수탁 계약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도급 관련 권리·의무 조건에 대한 지적사항이 담겼다. 이 보고서는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했으며 김관보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보고서는 현행 하도급법에서 정한 하도급대금 지급기일은 30년간 거의 개정되지 않아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은 원사업자가 하도급 위탁물을 받은 뒤 60일 이내 가능한 짧은 기한으로 정한 지급기일까지 하도급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원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준공금 등 대금을 받았을 때는 그 지급일로부터 15일 이내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보고서는 법에 이처럼 규정된 하도급대금 지급기일 '60일'과 '15일'을 각각 '45일'과 '7일'로 단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선진국들의 법 규정과 지침을 들었다. 미국 연방정부와 대다수 주(州) 정부가 발주자로부터 준공금 수령 후 7일 내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독일은 독립된 하도급계약이 완료돼 목적물이 납품되면 즉시 대금이 지급돼야 하며 시간이 지난 뒤 발주자에게 대금을 받아 하도급대금을 주겠다는 약정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의 국제표준건설하도급계약 약관이 대금지급 기일을 80일에서 56일로 줄인 점, 유럽연합(EU) 지침도 최근 빠른 대금지급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하도급대금 지급 시스템이 온라인화되면서 대금지급 기일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발주자의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선급금을 지급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은 원청사업자가 발주자로부터 선급금을 받았을 때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하청업체에 선급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가 업종 구분 없이 선언적 지침으로 제정한 '하도급거래공정화 지침'을 업종별로 세분화해 현실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약문화가 정착하려면 현실성과 이행 가능성을 충실히 반영해 하도급거래계약서를 설계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계약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의 하도급계약제도를 체계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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