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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출구 안보이는 자동차 수출, 양적·질적 모두 악화
탈출구 안보이는 자동차 수출, 양적·질적 모두 악화 상반기 수출 단가 1만4천200달러…'14년 고점 이후 하락 현대, 모델 노후화로 고급차 줄어…기아·지엠은 소폭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판매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수출의 양과 질이 동시에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은 133만5천169대로 전년 같은 기간 154만4천405대보다 13.5% 줄었다. 총수출 금액은 190억1천861만 달러(약 21조1천200억원)로 작년 상반기 222억1천224만 달러보다 14.4% 감소했다. 수출 금액이 판매 대수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차량 한 대당 수출 단가(총수출 금액/총수출 대수)가 작년 상반기 1만4천4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만4천200달러로 하락했다. 문제는 수출 단가가 2014년 고지를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수출 단가는 2009년 1만700달러에서 2014년 1만4천900달러까지 매해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1만4천300달러로 6년 만에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005380]의 수출 단가가 2014년 1만6천300달러에서 지난해 1만5천900달러로 400달러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만5천400달러로 전년 대비 600달러 낮아졌다. 현대차의 수출 단가 하락은 고급 승용차 판매 감소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그랜저(HG) 6천695대, 제네시스(DH) 2만3천74대, 에쿠스(EQ900) 2천194대를 수출했지만, 올해는 그랜저(HG) 3천48대, 제네시스(DH) 7천937대, 에쿠스(EQ900) 63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4.5%, 65.6%, 97.1% 감소한 수치다. 이들 모델은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노후화로 수출이 급감했다. 고급차 단골인 중동 산유국이 유가 하락 때문에 판매를 줄인 것도 원인이다. 현대기아차[000270] 관계자는 "3분기 미국에 출시 예정인 G90과 연말 출시하는 그랜저의 수출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되면서 수출 단가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도 수출 단가가 2014년 1만3천600달러에서 지난해 1만3천400달러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만3천500달러로 소폭 회복했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가격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RV 판매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4.1%에서 올해 38.4%로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도 수출 단가가 지난해 상반기 1만2천2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만2천800달러로 상승했지만, 2014년 1만3천500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경차와 소형차 수출량이 줄고 SUV와 중·대형차 수출이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탈출구 안보이는 자동차 수출, 양적·질적 모두 악화 상반기 수출 단가 1만4천200달러…'14년 고점 이후 하락 현대, 모델 노후화로 고급차 줄어…기아·지엠은 소폭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흥시장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판매단가까지 하락하면서 수출의 양과 질이 동시에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은 133만5천169대로 전년 같은 기간 154만4천405대보다 13.5% 줄었다. 총수출 금액은 190억1천861만 달러(약 21조1천200억원)로 작년 상반기 222억1천224만 달러보다 14.4% 감소했다. 수출 금액이 판매 대수보다 빠르게 떨어지면서 차량 한 대당 수출 단가(총수출 금액/총수출 대수)가 작년 상반기 1만4천4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만4천200달러로 하락했다. 문제는 수출 단가가 2014년 고지를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수출 단가는 2009년 1만700달러에서 2014년 1만4천900달러까지 매해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1만4천300달러로 6년 만에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005380]의 수출 단가가 2014년 1만6천300달러에서 지난해 1만5천900달러로 400달러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만5천400달러로 전년 대비 600달러 낮아졌다. 현대차의 수출 단가 하락은 고급 승용차 판매 감소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그랜저(HG) 6천695대, 제네시스(DH) 2만3천74대, 에쿠스(EQ900) 2천194대를 수출했지만, 올해는 그랜저(HG) 3천48대, 제네시스(DH) 7천937대, 에쿠스(EQ900) 63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4.5%, 65.6%, 97.1% 감소한 수치다. 이들 모델은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노후화로 수출이 급감했다. 고급차 단골인 중동 산유국이 유가 하락 때문에 판매를 줄인 것도 원인이다. 현대기아차[000270] 관계자는 "3분기 미국에 출시 예정인 G90과 연말 출시하는 그랜저의 수출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되면서 수출 단가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도 수출 단가가 2014년 1만3천600달러에서 지난해 1만3천400달러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만3천500달러로 소폭 회복했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가격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RV 판매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4.1%에서 올해 38.4%로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도 수출 단가가 지난해 상반기 1만2천200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만2천800달러로 상승했지만, 2014년 1만3천500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경차와 소형차 수출량이 줄고 SUV와 중·대형차 수출이 다소 늘었다"고 설명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테라노스 홈스CEO, 美대통령 산하 위원회 PAGE서 하차"
"테라노스 홈스CEO, 美대통령 산하 위원회 PAGE서 하차"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혈액진단 기술에 대한 유효성 논란으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혈액진단기업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 최고경영자(CEO)가 유망 기업인으로 구성된 미국 정부 위원회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은 2일(현지시간) 홈스 CEO가 미국 대통령 산하 위원회인 '기업가정신대사단(PAGEㆍPresidential Ambassadors for Global Entrepreneurship)'의 대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아온 이 위원회에서 홈스 CEO의 이름은 최근 조용히 삭제된 상태라고 포천은 전했다. 테라노스도 홈스 CEO의 사임을 포천에 확인했다. 필요한 일에 좀 더 시간을 집중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PAGE는 성공한 미국 기업인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차세대 기업가들과 나누기 위한 대통령 산하 위원회로 패션 디자이너 토리 버치, AOL 공동 창업자 스티브 케이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엔비 CEO 등이 활동하고 있다. 피 한 방울로 수십 가지 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홍보되면서 홈스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명문 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하고 19세이던 2003년 테라노스를 창업한 그녀는 옷 고르는 시간이 아까워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니던 지독한 일벌레로 통했다. 그러나 테라노스의 기술의 정확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코너로 몰렸고, 급기야 그가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를 놓고 검찰 수사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미국 유통업체 월그린이 40여 매장에 설치했던 '테라노스 건강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어 미 보건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도 지난달 테라노스에 대해 혈액실험실 운영 허가를 2년간 취소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테라노스 홈스CEO, 美대통령 산하 위원회 PAGE서 하차"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혈액진단 기술에 대한 유효성 논란으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혈액진단기업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스 최고경영자(CEO)가 유망 기업인으로 구성된 미국 정부 위원회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은 2일(현지시간) 홈스 CEO가 미국 대통령 산하 위원회인 '기업가정신대사단(PAGEㆍPresidential Ambassadors for Global Entrepreneurship)'의 대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아온 이 위원회에서 홈스 CEO의 이름은 최근 조용히 삭제된 상태라고 포천은 전했다. 테라노스도 홈스 CEO의 사임을 포천에 확인했다. 필요한 일에 좀 더 시간을 집중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PAGE는 성공한 미국 기업인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차세대 기업가들과 나누기 위한 대통령 산하 위원회로 패션 디자이너 토리 버치, AOL 공동 창업자 스티브 케이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엔비 CEO 등이 활동하고 있다. 피 한 방울로 수십 가지 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홍보되면서 홈스는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명문 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하고 19세이던 2003년 테라노스를 창업한 그녀는 옷 고르는 시간이 아까워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니던 지독한 일벌레로 통했다. 그러나 테라노스의 기술의 정확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코너로 몰렸고, 급기야 그가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를 놓고 검찰 수사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미국 유통업체 월그린이 40여 매장에 설치했던 '테라노스 건강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어 미 보건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도 지난달 테라노스에 대해 혈액실험실 운영 허가를 2년간 취소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금소원 "인터파크, 정보유출에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금소원 "인터파크, 정보유출에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금융소비자원은 최근 인터파크[108790]에서 1천30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인터넷 기반 기업의 고객정보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보안체계로 운영돼 왔는가를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 소행을 운운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로, 자발적 피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금소원은 "고객 정보가 생명인 인터넷 기업이 정보 보호를 위한 기본 업무조차 소홀히 하고, 몇 개월이 지난 후에야 정보유출을 인지했다"며 "신속한 조치나 성의있는 대책을 발표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려 약관을 변경하거나 무대응 전략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소원은 "고객정보유출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히 인터파크 등 인터넷 기반의 기업에 대해서는 더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파크가 사태에 대해 책임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존재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법적 조치 등 모든 방법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소원 "인터파크, 정보유출에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금융소비자원은 최근 인터파크[108790]에서 1천30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인터넷 기반 기업의 고객정보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보안체계로 운영돼 왔는가를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 소행을 운운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로, 자발적 피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금소원은 "고객 정보가 생명인 인터넷 기업이 정보 보호를 위한 기본 업무조차 소홀히 하고, 몇 개월이 지난 후에야 정보유출을 인지했다"며 "신속한 조치나 성의있는 대책을 발표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려 약관을 변경하거나 무대응 전략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소원은 "고객정보유출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 원칙"이라며 "특히 인터파크 등 인터넷 기반의 기업에 대해서는 더 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파크가 사태에 대해 책임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존재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법적 조치 등 모든 방법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고급브랜드 고성장'…국산 화장품, 면세점 판매가↑
'고급브랜드 고성장'…국산 화장품, 면세점 판매가↑ LG생활건강 '후'·아모레퍼시픽 '헤라' 등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뷰티'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주요 브랜드의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리고 있다.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가운데 실적 성장이 계속되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자로 한방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 10여종의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렸다. '비첩 순환에센스 듀오' 등 듀오세트 제품의 할인율이 조정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듀오세트란 동일한 단품 화장품 2개를 묶어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후 공진향 울 골드마스크 듀오'는 기존 60달러에서 63달러로, '후 공진향수 수연 수분팩 듀오'는 73달러에서 77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후 공진향미 궁중동안립밤듀오'는 기존 47달러에서 49달러로 조정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에 단품 2개 가격 대비 10%가량 할인해 주던 것을 5%가량으로 할인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헤라'(HERA) 브랜드의 쿠션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헤라 UV 미스트 쿠션 롱스테이'가 '헤라 UV 미스트 쿠션 롱스테이매트'로 새롭게 선보이면서 33달러였던 단품 가격이 37달러로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와 '헤라' 등은 국내 면세점의 매출 최상위권 브랜드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후'는 루이뷔통, 샤넬 등 해외 명품을 제치고 전체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였으며, 헤라가 8위였다. 10위권 내에 수입화장품은 에스티로더뿐이었다. 고급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5천539억원, 영업이익은 2천2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늘었다. 이는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를 비롯한 럭셔리 화장품이 고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성장이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천4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4천434억원으로 20.7% 늘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화장품이 온라인과 글로벌 면세 채널 확대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면세 채널 확대, 고가 브랜드·해외채널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급브랜드 고성장'…국산 화장품, 면세점 판매가↑ LG생활건강 '후'·아모레퍼시픽 '헤라' 등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뷰티'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이 주요 브랜드의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리고 있다.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가운데 실적 성장이 계속되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자로 한방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 10여종의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렸다. '비첩 순환에센스 듀오' 등 듀오세트 제품의 할인율이 조정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듀오세트란 동일한 단품 화장품 2개를 묶어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후 공진향 울 골드마스크 듀오'는 기존 60달러에서 63달러로, '후 공진향수 수연 수분팩 듀오'는 73달러에서 77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후 공진향미 궁중동안립밤듀오'는 기존 47달러에서 49달러로 조정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기존에 단품 2개 가격 대비 10%가량 할인해 주던 것을 5%가량으로 할인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헤라'(HERA) 브랜드의 쿠션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면세점 판매가격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헤라 UV 미스트 쿠션 롱스테이'가 '헤라 UV 미스트 쿠션 롱스테이매트'로 새롭게 선보이면서 33달러였던 단품 가격이 37달러로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후'와 '헤라' 등은 국내 면세점의 매출 최상위권 브랜드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후'는 루이뷔통, 샤넬 등 해외 명품을 제치고 전체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였으며, 헤라가 8위였다. 10위권 내에 수입화장품은 에스티로더뿐이었다. 고급브랜드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5천539억원, 영업이익은 2천2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5%, 34.1% 늘었다. 이는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를 비롯한 럭셔리 화장품이 고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성장이 초기 국면임을 감안하면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천4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4천434억원으로 20.7% 늘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화장품이 온라인과 글로벌 면세 채널 확대에 힘입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면세 채널 확대, 고가 브랜드·해외채널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신간 들춰보기> 장내세균 혁명·소고기 자본주의
장내세균 혁명·소고기 자본주의 책과 연애하는 41가지 방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장내세균 혁명 =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윤승일·이문영 옮김. 미국의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가 장 안에 있는 세균이 뇌의 건강을 결정한다고 주장한 책. 그는 "장내세균을 하나의 기관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장내세균이 소화와 영양소의 흡수를 도울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고 방출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음식 먹기, 탄수화물 적게 섭취하기, 와인·차·커피 즐기기, 정수된 물 마시기, 철마다 단식하기 등 장내세균을 회복하는 데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반면 장내세균에 해로운 항생제, 피임약, 화학물질, 유전자변형농산물(GM0)은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식너머. 324쪽. 1만5천원. ▲ 소고기 자본주의 = 이노우에 교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지난해 3월 일본의 식당 체인인 요시노야(吉野家)는 서민 음식인 소고기덮밥의 가격을 300엔에서 380엔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방송국 PD인 저자는 소고기덮밥의 가격 인상에 주목해 세계의 소고기 시장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는 인구가 14억명에 이르는 중국의 경제수준이 향상되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먹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소고기의 수요가 늘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중국인의 식성 변화만이 소고기 가격 인상의 원인은 아니다. 금융공학자들이 만들어낸 금융상품도 소고기 값의 폭등을 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음식에까지 침투한 현실을 비판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생태적 삶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엑스오북스. 272쪽. 1만4천800원. ▲ 책과 연애하는 41가지 방법 = 안철수·안희정·김제동 외 지음. 41명의 명사가 각각 5권씩 추천한 책들을 모아 정리했다. 정치인, 학자, 작가, 화가, 신부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나를 깨우고 만들고 바꾼 책'을 선정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태백산맥·일기일회·사랑해·불안·인간 붓다를 내 인생의 책으로 꼽았고, 건축가 서현은 코스모스·장 크리스토프·감옥으로부터의 사색·누가복음·서가에 꽂힌 책을 소개했다. 경향신문. 340쪽. 1만3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간 들춰보기> 장내세균 혁명·소고기 자본주의 책과 연애하는 41가지 방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장내세균 혁명 =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윤승일·이문영 옮김. 미국의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가 장 안에 있는 세균이 뇌의 건강을 결정한다고 주장한 책. 그는 "장내세균을 하나의 기관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장내세균이 소화와 영양소의 흡수를 도울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고 방출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음식 먹기, 탄수화물 적게 섭취하기, 와인·차·커피 즐기기, 정수된 물 마시기, 철마다 단식하기 등 장내세균을 회복하는 데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반면 장내세균에 해로운 항생제, 피임약, 화학물질, 유전자변형농산물(GM0)은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식너머. 324쪽. 1만5천원. ▲ 소고기 자본주의 = 이노우에 교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지난해 3월 일본의 식당 체인인 요시노야(吉野家)는 서민 음식인 소고기덮밥의 가격을 300엔에서 380엔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방송국 PD인 저자는 소고기덮밥의 가격 인상에 주목해 세계의 소고기 시장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는 인구가 14억명에 이르는 중국의 경제수준이 향상되고 닭고기와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먹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소고기의 수요가 늘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중국인의 식성 변화만이 소고기 가격 인상의 원인은 아니다. 금융공학자들이 만들어낸 금융상품도 소고기 값의 폭등을 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음식에까지 침투한 현실을 비판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생태적 삶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엑스오북스. 272쪽. 1만4천800원. ▲ 책과 연애하는 41가지 방법 = 안철수·안희정·김제동 외 지음. 41명의 명사가 각각 5권씩 추천한 책들을 모아 정리했다. 정치인, 학자, 작가, 화가, 신부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나를 깨우고 만들고 바꾼 책'을 선정했다. 방송인 김제동은 태백산맥·일기일회·사랑해·불안·인간 붓다를 내 인생의 책으로 꼽았고, 건축가 서현은 코스모스·장 크리스토프·감옥으로부터의 사색·누가복음·서가에 꽂힌 책을 소개했다. 경향신문. 340쪽. 1만3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해외미디어> 독자 데이터 활용하는 언론사 수익도 '쑥쑥'
독자 데이터 활용하는 언론사 수익도 '쑥쑥'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뉴스 독자들에 관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광고 서비스를 공급하면 언론사 트래픽과 수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는 3일 보고서('Big Data for Media 2.0: Going Data-First')에서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의 독자 데이터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3년부터 데이터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밴디토'(Bandito), '클라비스'(Clavis), '록소도'(Loxodo)와 같은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이들 분석기술은 가장 인기 있는 기사를 자동 분석해 노출하고, 독자가 기존에 읽었던 기사의 키워드나 문구를 고려해 기사를 추천해준다. 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편집국에 보여주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신문 제작에 반영해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동영상 뉴스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고, 모바일 기사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포브스 역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중이다. 일단 독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를 분석한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동, 기사를 읽을 때의 행동, 어떤 기기를 통해 접속하는지 등 정보를 수집하고 독자의 나이·성별·관심사·직업군·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 등과 함께 분석한다. 광고와 기타 콘텐츠도 분석 대상이 된다. 광고의 단가는 적절한지, 광고의 클릭률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어떤 종류의 기사를 내보내야 유료 구독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언론사들이 독자 정보 분석에 나서는 이유는 광고와 마케팅 적용 대상을 보다 세분화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독자 데이터를 단순히 모으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이를 통해 특별한 통찰을 얻어야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해외미디어> 독자 데이터 활용하는 언론사 수익도 '쑥쑥'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뉴스 독자들에 관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광고 서비스를 공급하면 언론사 트래픽과 수익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는 3일 보고서('Big Data for Media 2.0: Going Data-First')에서 워싱턴포스트, 포브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의 독자 데이터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3년부터 데이터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밴디토'(Bandito), '클라비스'(Clavis), '록소도'(Loxodo)와 같은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이 대표적이다. 이들 분석기술은 가장 인기 있는 기사를 자동 분석해 노출하고, 독자가 기존에 읽었던 기사의 키워드나 문구를 고려해 기사를 추천해준다. 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편집국에 보여주기도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신문 제작에 반영해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동영상 뉴스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고, 모바일 기사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26% 증가했다. 포브스 역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중이다. 일단 독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를 분석한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동, 기사를 읽을 때의 행동, 어떤 기기를 통해 접속하는지 등 정보를 수집하고 독자의 나이·성별·관심사·직업군·홈페이지에 머무는 시간 등과 함께 분석한다. 광고와 기타 콘텐츠도 분석 대상이 된다. 광고의 단가는 적절한지, 광고의 클릭률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어떤 종류의 기사를 내보내야 유료 구독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언론사들이 독자 정보 분석에 나서는 이유는 광고와 마케팅 적용 대상을 보다 세분화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독자 데이터를 단순히 모으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이를 통해 특별한 통찰을 얻어야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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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식당 종사자 中 옌지서 '한식 세계화' 포럼
해외 한식당 종사자 中 옌지서 '한식 세계화' 포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 한식당 종사자들이 모여 한식의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계한식총연합회(회장 김순옥)는 오는 29일 중국 옌지(延吉)시 백산호텔에서 '전통 음식의 원형과 그 발전적 미래'라는 주제로 '제4회 글로벌 한식문화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연변한식당협의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중국·일본 등 10개국 13개 한식당협의체 대표단과 신규 가입한 중국 내 다롄(大連)·칭다오(靑島) 협의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장섭 전남대 교수가 '한식 세계화의 첨병은 해외동포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후 미국·일본·중국의 한식 세계화 추진 현황과 성공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한식요리사 자격 검정과 한식문화 네트워크 형성 등에 관한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김순옥 회장은 "이번 포럼은 우리 전통 음식의 원형과 함께 글로벌 시대에 새롭게 변화하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제 한식조리사 자격증' 도입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협회가 올해 제정한 '한식 세계화 해외동포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한국 음식과 식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콘텐츠 발굴과 홍보, 해외 한식당의 활성화 등을 목표로 2013년에 설립됐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해외 한식당 종사자 中 옌지서 '한식 세계화' 포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 한식당 종사자들이 모여 한식의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세계한식총연합회(회장 김순옥)는 오는 29일 중국 옌지(延吉)시 백산호텔에서 '전통 음식의 원형과 그 발전적 미래'라는 주제로 '제4회 글로벌 한식문화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연변한식당협의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중국·일본 등 10개국 13개 한식당협의체 대표단과 신규 가입한 중국 내 다롄(大連)·칭다오(靑島) 협의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장섭 전남대 교수가 '한식 세계화의 첨병은 해외동포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후 미국·일본·중국의 한식 세계화 추진 현황과 성공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한식요리사 자격 검정과 한식문화 네트워크 형성 등에 관한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김순옥 회장은 "이번 포럼은 우리 전통 음식의 원형과 함께 글로벌 시대에 새롭게 변화하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제 한식조리사 자격증' 도입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협회가 올해 제정한 '한식 세계화 해외동포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한국 음식과 식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콘텐츠 발굴과 홍보, 해외 한식당의 활성화 등을 목표로 2013년에 설립됐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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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3곳에 '5% 이상' 일본 주주…車·전자부품 '눈독'
상장사 43곳에 '5% 이상' 일본 주주…車·전자부품 '눈독' "자동차·전자부품 일본기업 M&A 표적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롯데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光潤社) 등 일본 자본이 재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 상장회사 중 일본 주주가 5% 넘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모두 4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3일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일본 법인과 개인주주를 전수 파악한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기준 현황을 기초로 했고 주식평가액은 8월 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적(國籍)이 일본인 법인 또는 개인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유가증권시장 21곳, 코스닥시장 22곳 등 총 43곳으로 조사됐다. 43곳 중 일본 주주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6곳이나 됐고, 일본 주주가 20~50% 보유한 기업은 9곳으로 나타났다. 10~20%는 12곳, 10% 미만은 16곳이다. 이들 43개 상장사의 주식평가액 가치는 2조2천704억이다.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곳은 KT[030200] 지분을 5.46% 보유한 NTT도코모로 4천648억원이었다. 쌍용양회[003410]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도 4천106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138930] 일본 주주인 ㈜롯데(2천760억원), 티씨케이[064760] 최대주주 도카이카본(1천512억원), 기신정기[092440] 최대주주 후다바전자공업(1천27억원) 순으로 지분 가치가 컸다.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의 지분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곳은 6곳, 500억~1천억원은 4곳으로 나타났다. 43곳 중 33곳은 500억원 미만이었다. 일본 주주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자 43곳 중 13곳에서는 이들이 최대주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해당 기업은 새론오토모티브[075180](닛신보 홀딩스), 기신정기, 대동전자[008110], 모아텍[033200](미네베아), 에스씨디[042110](일본전산산교), 에스텍[069510](포스타전기), 티씨케이(도카이카본), 삼아알미늄[006110](도요알미늄), 코리아에스이[101670](SE), 유니슨[018000](도시바코퍼레이션), 쌍용양회, 에너토크[019990](서부전기) 등이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3곳의 작년 매출액 규모는 2조4천60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30% 늘었다. 매출은 1% 밖에 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점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천415억원으로 전년 1천856억원보다 558억원 증가했다. 조사 대상 13개 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2014년 7.6%에서 2015년 9.8%로 높아졌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중 매출액이 가장 큰 회사는 쌍용양회였다. 쌍용양회는 2000년 일본 기업 태평양시멘트에 경영권을 넘겨줘야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천161억원으로, 전년도 1조3천870억원보다 2천906억원 뛰었다.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중 스미토모상사, NTT도코모, 미네베아는 2곳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스미토모상사는 국내 상장사 경인양행[012610]과 동방아그로[007590]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NTT도코모는 KT에 5.46% 지분을 보유 중이고, 알서포트에는 15.4%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법인 미네베아도 국내 상장사 KJ프리텍[083470]과 모아텍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43곳의 업종을 파악해보니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가 비교적 많았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는 금호에이치티[214330](도시바라이팅앤테크놀로지), 화진[134780](디아이씨), 새론오토모티브가 포함됐다. 또 전자부품업체는 모아텍과 마이크로컨텍솔[098120](쿄에이코리미티드) 등이 꼽혔다. 비상장사 중 일본계 주주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경신,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 한국타카타, 고요지코코리아 등이 꼽혔고, 전자부품 비상장사로는 히로세코리아, 한국경남태양유전, 한국태양유전 등이 포함됐다. 이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일본 기업은 여러 업종에 걸쳐 국내에 다수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조사 중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약한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를 중심으로 일본 자본의 M&A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상장사 43곳에 '5% 이상' 일본 주주…車·전자부품 '눈독' "자동차·전자부품 일본기업 M&A 표적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최근 롯데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光潤社) 등 일본 자본이 재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 상장회사 중 일본 주주가 5% 넘는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모두 4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3일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일본 법인과 개인주주를 전수 파악한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보유 주식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기준 현황을 기초로 했고 주식평가액은 8월 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적(國籍)이 일본인 법인 또는 개인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유가증권시장 21곳, 코스닥시장 22곳 등 총 43곳으로 조사됐다. 43곳 중 일본 주주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6곳이나 됐고, 일본 주주가 20~50% 보유한 기업은 9곳으로 나타났다. 10~20%는 12곳, 10% 미만은 16곳이다. 이들 43개 상장사의 주식평가액 가치는 2조2천704억이다.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곳은 KT[030200] 지분을 5.46% 보유한 NTT도코모로 4천648억원이었다. 쌍용양회[003410]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도 4천106억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138930] 일본 주주인 ㈜롯데(2천760억원), 티씨케이[064760] 최대주주 도카이카본(1천512억원), 기신정기[092440] 최대주주 후다바전자공업(1천27억원) 순으로 지분 가치가 컸다.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의 지분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곳은 6곳, 500억~1천억원은 4곳으로 나타났다. 43곳 중 33곳은 500억원 미만이었다. 일본 주주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자 43곳 중 13곳에서는 이들이 최대주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해당 기업은 새론오토모티브[075180](닛신보 홀딩스), 기신정기, 대동전자[008110], 모아텍[033200](미네베아), 에스씨디[042110](일본전산산교), 에스텍[069510](포스타전기), 티씨케이(도카이카본), 삼아알미늄[006110](도요알미늄), 코리아에스이[101670](SE), 유니슨[018000](도시바코퍼레이션), 쌍용양회, 에너토크[019990](서부전기) 등이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3곳의 작년 매출액 규모는 2조4천60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사이에 30% 늘었다. 매출은 1% 밖에 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점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천415억원으로 전년 1천856억원보다 558억원 증가했다. 조사 대상 13개 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2014년 7.6%에서 2015년 9.8%로 높아졌다. 일본 주주가 최대주주로 있는 상장사 중 매출액이 가장 큰 회사는 쌍용양회였다. 쌍용양회는 2000년 일본 기업 태평양시멘트에 경영권을 넘겨줘야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4천161억원으로, 전년도 1조3천870억원보다 2천906억원 뛰었다.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일본 주주 중 스미토모상사, NTT도코모, 미네베아는 2곳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스미토모상사는 국내 상장사 경인양행[012610]과 동방아그로[007590]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NTT도코모는 KT에 5.46% 지분을 보유 중이고, 알서포트에는 15.4% 지분을 갖고 있다. 일본법인 미네베아도 국내 상장사 KJ프리텍[083470]과 모아텍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주주가 국내 상장사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43곳의 업종을 파악해보니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가 비교적 많았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는 금호에이치티[214330](도시바라이팅앤테크놀로지), 화진[134780](디아이씨), 새론오토모티브가 포함됐다. 또 전자부품업체는 모아텍과 마이크로컨텍솔[098120](쿄에이코리미티드) 등이 꼽혔다. 비상장사 중 일본계 주주가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경신,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 한국타카타, 고요지코코리아 등이 꼽혔고, 전자부품 비상장사로는 히로세코리아, 한국경남태양유전, 한국태양유전 등이 포함됐다. 이 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일본 기업은 여러 업종에 걸쳐 국내에 다수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조사 중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약한 자동차와 전자 부품사를 중심으로 일본 자본의 M&A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브렉시트 넘은 한국경제, 다시 대내외 삼중고 직면
브렉시트 넘은 한국경제, 다시 대내외 삼중고 직면 추경안 처리 시기 불투명…경제효과 축소 우려 저유가 재개로 조선·건설 등 악영향 여전…환율 변동성도 우려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김동호 김수현 기자 = 브렉시트(Brexit),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돌발 변수를 잘 넘긴 한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다시 대내외 악재를 맞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조선업 등 산업구조조정과 일자리 문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정치권의 발목잡기로 통과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우리 수출 급감을 불러왔던 유가가 7월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마저 떨어지면서 대외발 악재가 겹겹이 쌓이는 형국이다. 정부는 하반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우리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 국회서 발목잡힌 추경…집행 미뤄지면 경제효과 반감 하반기 한국 경제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추경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회에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추경 편성은 성장 엔진인 수출이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구조조정의 여파가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가 작년 2.6%에 이어 올해도 2%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대량 실업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고, 지난 6월 말 브렉시트 결정으로 대외 리스크까지 고조되자 정부는 또다시 추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을 두고 여야가 처리 일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조기 집행을 통해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당초 여당과 야당 할 것 없이 추경 편성 취지에 공감을 보이면서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야당에서 정부 추경안에 대해 '정밀 검증' 입장을 밝히면서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내년 예산안에 누리과정을 포함하고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야당은 오는 26일까지만 합의해도 자금 집행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시라도 빨리 추경을 집행하려했던 정부로서는 속이 타고 있다. 정부는 추경 11조원을 포함한 총 '28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이 올해와 내년 각각 0.1∼0.2%포인트(p) 정도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자금 집행이 지연될수록 시중에 돈이 풀리는 속도도 늦춰지기 때문에 애초 예상한 만큼의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보기 어렵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3분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종료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등 하방위험이 커질 것"이라면서 "추경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추경안을 다른 것과 연계해서 붙잡고 있지 말고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주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 유가 40불 초반대로 하락…조선·해운·건설산업 어려움 지속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우리 경제 입장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1월 26.9달러에서 2월 28.9달러 등 20달러대에 머물면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후 3월 35.2달러, 4월 39달러, 5월 44.3달러, 6월 46.3달러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7월 들어 다시 40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고유가 보다는 저유가가 전체 거시경제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은 명확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연구기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유가가 공급 측 요인만으로 10% 하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0.2%p, 소득은 0.3%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 폭 역시 50억달러 내외 증가하고 소비자물가는 0.14%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유가하락이 공급 측 요인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라는 수요 측 요인과 함께 발생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축소된다. 특히 예상을 뛰어넘는 유가 하락은 중동과 러시아, 남미 등 산유국 경기를 악화시켜 우리 경제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조선과 건설, 플랜트 등의 특정 산업이 입는 타격은 더욱 크다. 산유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각종 건설발주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가 하면 해양플랜트 및 선박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저유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추업체들이 줄줄이 발주 및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해운업계는 일감이 줄어 선박을 거의 발주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조선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조선과 해운, 건설업계는 기본적으로 유가가 어느 정도 올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하반기에도 유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해 있어 배럴당 40달러대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 올라갈 경우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광구가 다시 시추에 들어가게 돼 추가적인 유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는 3분기 배럴당 45달러, 4분기 50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5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종잡을 수 없는 '롤러코스터' 환율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한국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8.0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24일(1,108.4원) 이후 13개월여 만이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탓이다. 지금은 급격한 원화 절상을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25일 달러당 1,238.8원까지 치솟아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증시가 폭락해 불안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너무 낮은 것도, 지나치게 높은 것도 한국경제에 기쁜 소식은 아니다. 요즘처럼 글로벌 생산망이 강화된 상황에선 원/달러 환율 수준 자체는 수출입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 많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유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은 8.2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미치던 2011년 4분기(9.3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7.7원으로 축소됐지만 연평균 7원을 밑돌았던 2012∼2015년에 비하면 여전히 큰 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제에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최근 브렉시트라는 변수까지 추가됐다. 환율이 급락한 상황이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 움직임이나 브렉시트 여파 등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 언제 다시 원/달러 환율이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도 원/달러 환율 관리에서 방향보다 변동성에 더 주목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차관은 "환율 수준 자체가 수출에 도움이 되는 면은 과거보다 작아졌고 오히려 환율 안정성이 기업 활동에 도움된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외환시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하면 시장안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넘은 한국경제, 다시 대내외 삼중고 직면 추경안 처리 시기 불투명…경제효과 축소 우려 저유가 재개로 조선·건설 등 악영향 여전…환율 변동성도 우려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김동호 김수현 기자 = 브렉시트(Brexit),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돌발 변수를 잘 넘긴 한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다시 대내외 악재를 맞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조선업 등 산업구조조정과 일자리 문제의 활로를 찾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정치권의 발목잡기로 통과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우리 수출 급감을 불러왔던 유가가 7월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마저 떨어지면서 대외발 악재가 겹겹이 쌓이는 형국이다. 정부는 하반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우리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 국회서 발목잡힌 추경…집행 미뤄지면 경제효과 반감 하반기 한국 경제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추경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회에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추경 편성은 성장 엔진인 수출이 부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구조조정의 여파가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가 작년 2.6%에 이어 올해도 2%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대량 실업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고, 지난 6월 말 브렉시트 결정으로 대외 리스크까지 고조되자 정부는 또다시 추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을 두고 여야가 처리 일정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조기 집행을 통해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당초 여당과 야당 할 것 없이 추경 편성 취지에 공감을 보이면서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야당에서 정부 추경안에 대해 '정밀 검증' 입장을 밝히면서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내년 예산안에 누리과정을 포함하고 '서별관회의' 청문회 개최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야당은 오는 26일까지만 합의해도 자금 집행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시라도 빨리 추경을 집행하려했던 정부로서는 속이 타고 있다. 정부는 추경 11조원을 포함한 총 '28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이 올해와 내년 각각 0.1∼0.2%포인트(p) 정도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자금 집행이 지연될수록 시중에 돈이 풀리는 속도도 늦춰지기 때문에 애초 예상한 만큼의 경제활력 제고 효과를 보기 어렵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3분기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종료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등 하방위험이 커질 것"이라면서 "추경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추경안을 다른 것과 연계해서 붙잡고 있지 말고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주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 유가 40불 초반대로 하락…조선·해운·건설산업 어려움 지속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우리 경제 입장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1월 26.9달러에서 2월 28.9달러 등 20달러대에 머물면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후 3월 35.2달러, 4월 39달러, 5월 44.3달러, 6월 46.3달러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7월 들어 다시 40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량 수입하기 때문에 고유가 보다는 저유가가 전체 거시경제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은 명확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5개 국책연구기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유가가 공급 측 요인만으로 10% 하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0.2%p, 소득은 0.3%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 폭 역시 50억달러 내외 증가하고 소비자물가는 0.14%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유가하락이 공급 측 요인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라는 수요 측 요인과 함께 발생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축소된다. 특히 예상을 뛰어넘는 유가 하락은 중동과 러시아, 남미 등 산유국 경기를 악화시켜 우리 경제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조선과 건설, 플랜트 등의 특정 산업이 입는 타격은 더욱 크다. 산유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각종 건설발주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가 하면 해양플랜트 및 선박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저유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시추업체들이 줄줄이 발주 및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해운업계는 일감이 줄어 선박을 거의 발주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조선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조선과 해운, 건설업계는 기본적으로 유가가 어느 정도 올라야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하반기에도 유가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해 있어 배럴당 40달러대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 올라갈 경우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광구가 다시 시추에 들어가게 돼 추가적인 유가 상승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는 3분기 배럴당 45달러, 4분기 50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50달러 이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종잡을 수 없는 '롤러코스터' 환율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한국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8.0원을 찍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24일(1,108.4원) 이후 13개월여 만이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은 탓이다. 지금은 급격한 원화 절상을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25일 달러당 1,238.8원까지 치솟아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증시가 폭락해 불안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너무 낮은 것도, 지나치게 높은 것도 한국경제에 기쁜 소식은 아니다. 요즘처럼 글로벌 생산망이 강화된 상황에선 원/달러 환율 수준 자체는 수출입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 많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유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은 8.2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미치던 2011년 4분기(9.3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7.7원으로 축소됐지만 연평균 7원을 밑돌았던 2012∼2015년에 비하면 여전히 큰 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제에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미국 금리 인상 이슈에 최근 브렉시트라는 변수까지 추가됐다. 환율이 급락한 상황이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 움직임이나 브렉시트 여파 등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 언제 다시 원/달러 환율이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도 원/달러 환율 관리에서 방향보다 변동성에 더 주목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차관은 "환율 수준 자체가 수출에 도움이 되는 면은 과거보다 작아졌고 오히려 환율 안정성이 기업 활동에 도움된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외환시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발생하면 시장안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국내]
2분기 북미서 판매된 스마트폰 절반은 한국 제품
2분기 북미서 판매된 스마트폰 절반은 한국 제품 삼성, 2년 만에 애플 꺾고 1위 탈환…LG도 시장 점유율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막강한 마켓파워를 과시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합산 점유율이 50%에 육박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6월 북미 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32.7%를 나타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3월 28.0%에서 5%포인트 가까이 급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이 1분기 32.6%에서 2분기 24.5%로 떨어져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의 점유율이 25%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11년 3분기의 20.9%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애플을 꺾고 북미 지역 1위를 탈환한 것도 2014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초중순 출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로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 아이폰6s에 대한 관심이 주춤하고 아이폰SE 흥행 성적이 저조한 틈을 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7에 시중 스마트폰 중 최고점을 줬고, 미국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나 통신사 T-모바일은 파격적인 '1+1' 프로모션 등으로 힘을 보탰다. 북미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실적의 바로미터라 할 만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2년 간 북미 시장에서 1위를 할 때마다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도 선전했다. LG전자는 4∼6월 북미 시장에서 16.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2014년 3분기의 16.3% 이후 최고치여서 '고공행진'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유독 강한 브랜드 파워를 나타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10과 G5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동시에 중저가 모델인 K시리즈 등으로 시장 저변을 넓혔다.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북미 시장 합산 점유율은 49.0%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이 한국 제품이었던 셈이다. 북미 시장 점유율 4위는 ZTE(9.5%), 공동 5위는 TCL-알카텔과 블루(4.6%) 등이었다. 미국 중저가 브랜드인 블루의 성장세가 돋보였으나 삼성·LG[003550]를 위협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굳힌 중국 화웨이는 점유율이 0.4%에 그쳐 간신히 10위권 턱걸이를 했다. 중국, 유럽 시장에서와 달리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LG전자가 V20을 출시하면서 애플 아이폰7과 격돌할 전망"이라며 "한국 회사들이 북미에서 계속 선전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분기 북미서 판매된 스마트폰 절반은 한국 제품 삼성, 2년 만에 애플 꺾고 1위 탈환…LG도 시장 점유율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막강한 마켓파워를 과시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합산 점유율이 50%에 육박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6월 북미 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 32.7%를 나타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1∼3월 28.0%에서 5%포인트 가까이 급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점유율이 1분기 32.6%에서 2분기 24.5%로 떨어져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의 점유율이 25%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2011년 3분기의 20.9%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애플을 꺾고 북미 지역 1위를 탈환한 것도 2014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초중순 출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로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 아이폰6s에 대한 관심이 주춤하고 아이폰SE 흥행 성적이 저조한 틈을 타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7에 시중 스마트폰 중 최고점을 줬고, 미국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나 통신사 T-모바일은 파격적인 '1+1' 프로모션 등으로 힘을 보탰다. 북미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실적의 바로미터라 할 만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2년 간 북미 시장에서 1위를 할 때마다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지난 2분기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도 선전했다. LG전자는 4∼6월 북미 시장에서 16.3%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2014년 3분기의 16.3% 이후 최고치여서 '고공행진'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북미 지역에서 유독 강한 브랜드 파워를 나타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10과 G5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동시에 중저가 모델인 K시리즈 등으로 시장 저변을 넓혔다.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북미 시장 합산 점유율은 49.0%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이 한국 제품이었던 셈이다. 북미 시장 점유율 4위는 ZTE(9.5%), 공동 5위는 TCL-알카텔과 블루(4.6%) 등이었다. 미국 중저가 브랜드인 블루의 성장세가 돋보였으나 삼성·LG[003550]를 위협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굳힌 중국 화웨이는 점유율이 0.4%에 그쳐 간신히 10위권 턱걸이를 했다. 중국, 유럽 시장에서와 달리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LG전자가 V20을 출시하면서 애플 아이폰7과 격돌할 전망"이라며 "한국 회사들이 북미에서 계속 선전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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