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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일본 다음으로 높아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일본 다음으로 높아 전체 시장에서 모바일 48% PC·게임기 52%…미국은 PC 등이 71%로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세계의 주요 게임 시장 중에서 스마트폰 게임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일본과 한국으로 나타났다. 1일 게임 시장 분석 기관 뉴주(Newzoo)가 중국·미국·일본·한국·독일 등 세계 5대 게임 시장의 올해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게임 매출(124억 달러) 중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PC와 게임기의 몫은 48%였다. 한국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올해 매출 40억 달러 중 48% 비중을 보여 일본의 뒤를 이었다. PC·게임기의 우리나라 내 비중은 52%로 모바일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미국·독일에서는 PC·게임기 부문이 훨씬 강세였다. 전체 매출 규모가 236억 달러인 미국에서는 PC·게임기가 71%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게임의 몫은 29%에 불과했다. 중국도 올해 전체 매출인 244억 달러를 100으로 볼 때 PC·게임기와 모바일의 비율이 각각 59 대 41이었다. 40억 달러 규모인 독일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매출 비중이 23%였고 나머지 77%의 수입은 PC·게임기에서 나왔다. 주요 게임 시장 중 일본과 한국이 유난히 모바일 게임 비중이 높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1990년~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절 때부터 한·일 양국이 휴대 단말기로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잖다. 중견 모바일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피처폰 때도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재미를 살린 기발한 작품이 한국·일본에 많았다"며 "휴대전화에 몰입하면서 게임 콘텐츠의 질을 까다롭게 따졌던 한·일 소비자의 특성도 시장을 계속 키우는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 업계의 '빅3'로 꼽히는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036570] 중 매출 2위인 넷마블은 현재 주력 업종이 모바일이다. 애초 PC 게임이 강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의 성장 전망이 좋아지면서 스마트폰 작품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선 위기감도 크다. 경쟁 격화로 RPG(역할수행게임) 등 잘 팔리는 장르의 작품만 '붕어빵'식으로 쏟아지고 인기 수익 모델인 '부분 유료화(게임 중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제도)'의 남용을 지겨워하는 사용자가 많아 확연한 혁신이 없으면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 일본 다음으로 높아 전체 시장에서 모바일 48% PC·게임기 52%…미국은 PC 등이 71%로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세계의 주요 게임 시장 중에서 스마트폰 게임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일본과 한국으로 나타났다. 1일 게임 시장 분석 기관 뉴주(Newzoo)가 중국·미국·일본·한국·독일 등 세계 5대 게임 시장의 올해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게임 매출(124억 달러) 중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PC와 게임기의 몫은 48%였다. 한국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올해 매출 40억 달러 중 48% 비중을 보여 일본의 뒤를 이었다. PC·게임기의 우리나라 내 비중은 52%로 모바일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미국·독일에서는 PC·게임기 부문이 훨씬 강세였다. 전체 매출 규모가 236억 달러인 미국에서는 PC·게임기가 71%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게임의 몫은 29%에 불과했다. 중국도 올해 전체 매출인 244억 달러를 100으로 볼 때 PC·게임기와 모바일의 비율이 각각 59 대 41이었다. 40억 달러 규모인 독일 시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매출 비중이 23%였고 나머지 77%의 수입은 PC·게임기에서 나왔다. 주요 게임 시장 중 일본과 한국이 유난히 모바일 게임 비중이 높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1990년~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절 때부터 한·일 양국이 휴대 단말기로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적잖다. 중견 모바일 게임사의 한 관계자는 "피처폰 때도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재미를 살린 기발한 작품이 한국·일본에 많았다"며 "휴대전화에 몰입하면서 게임 콘텐츠의 질을 까다롭게 따졌던 한·일 소비자의 특성도 시장을 계속 키우는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 게임 업계의 '빅3'로 꼽히는 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036570] 중 매출 2위인 넷마블은 현재 주력 업종이 모바일이다. 애초 PC 게임이 강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의 성장 전망이 좋아지면서 스마트폰 작품의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선 위기감도 크다. 경쟁 격화로 RPG(역할수행게임) 등 잘 팔리는 장르의 작품만 '붕어빵'식으로 쏟아지고 인기 수익 모델인 '부분 유료화(게임 중 아이템 결제를 유도하는 제도)'의 남용을 지겨워하는 사용자가 많아 확연한 혁신이 없으면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국내]
인천공항 복합리조트 개발 본격 추진…2020년 문 연다
인천공항 복합리조트 개발 본격 추진…2020년 문 연다 인천공항공사-인스파이어 실시협약…내년 하반기 착공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의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이 2020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당 개발사업에 관한 실시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인천공항의 허브 공항화와 국내 경제 활성화, 관광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1년여에 걸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 절차를 통해 올해 2월 인스파이어가 유일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근 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파급효과가 큰 물류, 관광·비즈니스 연관 산업을 함께 개발해 긴밀하게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이자 공항복합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은 인천공항으로부터 자동차로 10분 이내의 입지, 해수욕장과 마리나 등 해양관광자원뿐 아니라 내년 4월 문을 여는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연계가 가능한 점을 내세워 공항복합도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토부는 공항시설과 연계한 복합위락단지 개발을 통해 신규 여객과 환승객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인스파이어는 전체 267만4천㎡의 부지에 총 50억 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자해 단계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 사업으로는 약 1조8천억원을 들여 105만8천㎡ 부지에 1천350실의 숙박시설과 1만5천석 규모의 아레나, 워터파크, 식당,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결합한 복합리조트를 짓는다.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복합리조트가 개발되면 인천공항은 개장 첫해 300만명 이상의 신규 여객 창출이 예상된다. 또 서비스산업 중심의 1만5천명 직접고용 효과, 연간 약 6조원의 관광수입 창출, 향후 30년간 약 10조원의 세수 효과와 같은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서비스에 이어 공항개발 분야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공항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국가적인 랜드마크 관광시설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천공항 복합리조트 개발 본격 추진…2020년 문 연다 인천공항공사-인스파이어 실시협약…내년 하반기 착공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의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이 2020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당 개발사업에 관한 실시협약을 이날 체결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은 인천공항의 허브 공항화와 국내 경제 활성화, 관광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1년여에 걸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RFP) 절차를 통해 올해 2월 인스파이어가 유일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최근 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파급효과가 큰 물류, 관광·비즈니스 연관 산업을 함께 개발해 긴밀하게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이자 공항복합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은 인천공항으로부터 자동차로 10분 이내의 입지, 해수욕장과 마리나 등 해양관광자원뿐 아니라 내년 4월 문을 여는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연계가 가능한 점을 내세워 공항복합도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토부는 공항시설과 연계한 복합위락단지 개발을 통해 신규 여객과 환승객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인스파이어는 전체 267만4천㎡의 부지에 총 50억 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자해 단계별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단계 사업으로는 약 1조8천억원을 들여 105만8천㎡ 부지에 1천350실의 숙박시설과 1만5천석 규모의 아레나, 워터파크, 식당,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결합한 복합리조트를 짓는다.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복합리조트가 개발되면 인천공항은 개장 첫해 300만명 이상의 신규 여객 창출이 예상된다. 또 서비스산업 중심의 1만5천명 직접고용 효과, 연간 약 6조원의 관광수입 창출, 향후 30년간 약 10조원의 세수 효과와 같은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서비스에 이어 공항개발 분야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공항산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국가적인 랜드마크 관광시설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국내]
<오늘의 투자전략> "8월은 정책·실적 모멘텀 공백기…박스권 예상"
"8월은 정책·실적 모멘텀 공백기…박스권 예상" (서울=연합뉴스) 8월 코스피는 7월과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7월 코스피의 주된 상승 동력이었던 정책·실적 모멘텀이 둔화하기 때문이다. 정책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계절적으로도 8월 코스피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기대감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둔화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중요 변곡점인 1,100~1,120원선에 진입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의 중심축이었던 외국인 순매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이다. 이 경우 코스피는 1,970~2,030선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리스크 변수가 부각하지 않는 한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와 경기선과 추세선으로 불리는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밀집된 1,970선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다. 코스피 1,970선 이상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과 수급 모멘텀을 보유한 에너지, 조선, 건설 업종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다만 정책·실적 공백기라는 약한 고리를 틈 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글로벌 리스크 변수들이 고개를 들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8월에 주목할 리스크 변수는 미국 9월 금리 인상과 중국발 불확실성 이슈이다. 주요 2국(G2) 변수가 가시화할 경우 코스피 1,970선의 지지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글로벌 리스크 변수로 인해 정책 또는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G2 불확실성으로 인한 코스피 1,970선 이탈이 가시화하면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작성자 :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투자전략> "8월은 정책·실적 모멘텀 공백기…박스권 예상" (서울=연합뉴스) 8월 코스피는 7월과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7월 코스피의 주된 상승 동력이었던 정책·실적 모멘텀이 둔화하기 때문이다. 정책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계절적으로도 8월 코스피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기대감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둔화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중요 변곡점인 1,100~1,120원선에 진입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의 중심축이었던 외국인 순매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이다. 이 경우 코스피는 1,970~2,030선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리스크 변수가 부각하지 않는 한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와 경기선과 추세선으로 불리는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밀집된 1,970선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다. 코스피 1,970선 이상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과 수급 모멘텀을 보유한 에너지, 조선, 건설 업종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다만 정책·실적 공백기라는 약한 고리를 틈 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글로벌 리스크 변수들이 고개를 들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8월에 주목할 리스크 변수는 미국 9월 금리 인상과 중국발 불확실성 이슈이다. 주요 2국(G2) 변수가 가시화할 경우 코스피 1,970선의 지지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글로벌 리스크 변수로 인해 정책 또는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G2 불확실성으로 인한 코스피 1,970선 이탈이 가시화하면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작성자 :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국내]
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직접개발도 검토
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직접개발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이 잇따라 불발하자 서울시가 이 땅을 소유하면서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DMC 내 52개 필지 가운데 잔여 용지 4필지(4만 5천843.1㎡)에 대해 추가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무산됐다고 1일 밝혔다. 시는 DMC 랜드마크 2개 필지(총 3만 7천262.3㎡)에 IT(정보기술)·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인 상암DMC를 상징할 수 있는 초고층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애초 랜드마크 부지에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하고 2008년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사업자 경영 여건 변화 등으로 2012년 계약이 해지돼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올해 1월 다시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지난달에도 응찰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시는 이처럼 부지 매각이 녹록지 않자 시가 땅을 보유하면서 직접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건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정한 규정을 없애고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기준을 변경하는 등 투자 유인을 강화한 바 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중 가격평가비중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시, 상암DMC 랜드마크 초고층 빌딩 직접개발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이 잇따라 불발하자 서울시가 이 땅을 소유하면서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DMC 내 52개 필지 가운데 잔여 용지 4필지(4만 5천843.1㎡)에 대해 추가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무산됐다고 1일 밝혔다. 시는 DMC 랜드마크 2개 필지(총 3만 7천262.3㎡)에 IT(정보기술)·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생산 중심지인 상암DMC를 상징할 수 있는 초고층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애초 랜드마크 부지에 높이 640m, 13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하고 2008년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사업자 경영 여건 변화 등으로 2012년 계약이 해지돼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올해 1월 다시 사업자 선정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지난달에도 응찰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시는 이처럼 부지 매각이 녹록지 않자 시가 땅을 보유하면서 직접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 11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랜드마크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건축물 층수를 '100층 이상'으로 정한 규정을 없애고 '건축법상 초고층 또는 랜드마크적인 건축물'로 기준을 변경하는 등 투자 유인을 강화한 바 있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중 가격평가비중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국내]
서울 송파구, 아파트 용역·공사·구매 계약 대행 서비스
서울 송파구, 아파트 용역·공사·구매 계약 대행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송파구가 300가구 이상 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에 대한 '공동주택 입찰 및 계약 대행서비스'를 시작한다. 부당 계약, 입찰 담합 등 의혹으로 아파트 관리주체와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우선 구내 300가구 이상 아파트 78개 단지를 대상으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추정가격 1억원 이상 공사, 5천만원 이상 용역·물품 계약이 서비스 대상이다. 구가 입찰공고부터 개찰, 적격심사, 계약체결까지 전 과정을 대행한다. 구는 기준 이하 금액이나 300가구 미만 아파트도 서비스를 의뢰하면 심사를 거쳐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상을 늘릴 방침이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송파구, 아파트 용역·공사·구매 계약 대행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송파구가 300가구 이상 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사·용역·물품구매 등에 대한 '공동주택 입찰 및 계약 대행서비스'를 시작한다. 부당 계약, 입찰 담합 등 의혹으로 아파트 관리주체와 입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우선 구내 300가구 이상 아파트 78개 단지를 대상으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추정가격 1억원 이상 공사, 5천만원 이상 용역·물품 계약이 서비스 대상이다. 구가 입찰공고부터 개찰, 적격심사, 계약체결까지 전 과정을 대행한다. 구는 기준 이하 금액이나 300가구 미만 아파트도 서비스를 의뢰하면 심사를 거쳐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상을 늘릴 방침이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국내]
中 드론 제조사 DJI, 용인에 실내 드론 경기장 개장
中 드론 제조사 DJI, 용인에 실내 드론 경기장 개장 드론 조종사 편의시설 갖추고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중국 드론 제조사인 DJI가 이달 중순 경기도 용인에 실내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를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DJI 아레나는 DJI가 세계 최초로 만든 실내 드론 비행장으로, 면적이 1천395㎡에 달한다. DJI는 이 공간에 조명이 달린 서킷(Circuit)을 갖추고, 드론 조종사가 비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단순 파손을 수리할 수 있는 정비시설도 마련한다. 아울러 DJI는 비행 초보자를 위한 교육(NPE)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지원하고, 개인이나 단체의 비행 예약, 기업 행사 대관 등도 수용할 계획이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DJI 아레나가 드론 애호가들이 바람이나 호우 등 외부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JI는 세계 최대 소비자용 드론 제조사로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홍대입구에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 DJI 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djikorea2006)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드론 제조사 DJI, 용인에 실내 드론 경기장 개장 드론 조종사 편의시설 갖추고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중국 드론 제조사인 DJI가 이달 중순 경기도 용인에 실내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를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DJI 아레나는 DJI가 세계 최초로 만든 실내 드론 비행장으로, 면적이 1천395㎡에 달한다. DJI는 이 공간에 조명이 달린 서킷(Circuit)을 갖추고, 드론 조종사가 비행에 몰입할 수 있도록 1인칭 시점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배터리를 충전하고 단순 파손을 수리할 수 있는 정비시설도 마련한다. 아울러 DJI는 비행 초보자를 위한 교육(NPE)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지원하고, 개인이나 단체의 비행 예약, 기업 행사 대관 등도 수용할 계획이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DJI 아레나가 드론 애호가들이 바람이나 호우 등 외부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JI는 세계 최대 소비자용 드론 제조사로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홍대입구에 첫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 DJI 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djikorea2006)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국내]
<고침> 경제(공정위 '딜러 판매망 독점'…)
경제(공정위 '딜러 판매망 독점'…) 공정위 '딜러 판매망 독점' 관련 벤츠코리아 현장조사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2대 주주로서의 지배력을 남용해 판매망을 사실상 독점한 정황을 포착, 조사에 착수했다. 1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 조사관들은 지난달 중순께 한성자동차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와 관련해 벤츠코리아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성자동차는 말레이시아의 화교 재벌 레이싱홍이 설립한 회사로 벤츠 수입법인인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최대 딜러다. 벤츠코리아는 한성자동차 외에도 대기업 효성[004800] 계열의 더클랙스 효성, KCC 모터스 등 10여 개사와 딜러 계약을 맺고 있다. 지금까지 한성자동차는 국내 벤츠 전시장 중 서울 강남·서초, 부산 해운대 등 소위 '목 좋은' 판매 전시장을 대부분 확보하고 전체 벤츠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국내 딜러사들 사이에서 한성자동차가 벤츠코리아에 대한 지배권을 손에 쥐고 판매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한성자동차의 이같은 영업이 실제 공정 경쟁을 훼손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조사는 참고 성격의 조사"라며 "우리가 직접적인 조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고침> 경제(공정위 '딜러 판매망 독점'…) 공정위 '딜러 판매망 독점' 관련 벤츠코리아 현장조사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최대 딜러인 한성자동차가 2대 주주로서의 지배력을 남용해 판매망을 사실상 독점한 정황을 포착, 조사에 착수했다. 1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 조사관들은 지난달 중순께 한성자동차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와 관련해 벤츠코리아에 대해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성자동차는 말레이시아의 화교 재벌 레이싱홍이 설립한 회사로 벤츠 수입법인인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최대 딜러다. 벤츠코리아는 한성자동차 외에도 대기업 효성[004800] 계열의 더클랙스 효성, KCC 모터스 등 10여 개사와 딜러 계약을 맺고 있다. 지금까지 한성자동차는 국내 벤츠 전시장 중 서울 강남·서초, 부산 해운대 등 소위 '목 좋은' 판매 전시장을 대부분 확보하고 전체 벤츠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국내 딜러사들 사이에서 한성자동차가 벤츠코리아에 대한 지배권을 손에 쥐고 판매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한성자동차의 이같은 영업이 실제 공정 경쟁을 훼손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조사는 참고 성격의 조사"라며 "우리가 직접적인 조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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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52p(0.42%) 오른 2,024.71(개장)
8.52p(0.42%) 오른 2,024.71(개장)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피> 8.52p(0.42%) 오른 2,024.71(개장)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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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410억 달러…전년比 10.2%↓·19개월 연속 감소
7월 수출 410억 달러…전년比 10.2%↓·19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장기간 감소 기록…월간 무역수지 78억 달러 흑자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7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한동안 감소 폭을 줄여가던 우리나라 수출은 이로써 지난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했다. 지난 5월, 6월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2.7%였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9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7월은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금년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며 "컴퓨터 부문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7월 수출 410억 달러…전년比 10.2%↓·19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장기간 감소 기록…월간 무역수지 78억 달러 흑자 (세종=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7월 수출액이 4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한동안 감소 폭을 줄여가던 우리나라 수출은 이로써 지난 4월 -11.1%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율로 뒷걸음질했다. 지난 5월, 6월 수출 감소율은 각각 -5.9%, -2.7%였다.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은 19개월로 늘어났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7월은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1.5일 적은 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선박 수출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1.6%로 금년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며 "컴퓨터 부문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3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3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수입액은 작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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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수난시대…'부산행' 흥행에 '개미핥기' 오명까지
펀드매니저 수난시대…'부산행' 흥행에 '개미핥기' 오명까지 2013년 이후 인력 감소세…"수익률 등락에 실시간 스트레스 상상 초월"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개미핥기네. 개미(개인투자자)들 피 빨아먹는…" 흥행 가도를 달리는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에서 나오는 대사다. 1일 네이버 검색창에 펀드매니저를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가장 먼저 뜨는 것은 '개미핥기'다. 1천만 관객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영화의 힘이다. 이 영화 감독은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캐릭터를 잡기 위해 배우 공유가 맡은 주인공(석우)의 직업을 펀드매니저로 설정했다. 그리고 '개미핥기'라는 오래된 오명(汚名)을 다시 불러왔다. 주인공은 나중에 자신을 희생하면서 딸은 물론 새 생명을 잉태한 여성을 살리는 '영웅'이 되지만, 막이 내리고서도 펀드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관객들의 불편한 인식은 계속된다. 펀드 매니저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코스피가 1,000선을 처음 돌파한 1989년 즈음이다. 강신우 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이 옛 투자신탁(자산운용업체 전신) 시절에 펀드매니저를 시작한 1세대로 꼽힌다. 현재 자산운용업계에선 가치투자 전문가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국내를 대표하는 펀드매니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반 대중에게 펀드 매니저란 직업은 선망의 대상이 돼왔다. 대기업 직원보다 훨씬 높은 연봉은 물론이고 말쑥한 정장 차림에 외제 스포츠카 등 여러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세련된 이미지도 그 배경이 됐다. 그렇다면 2016년 8월 현재 한국 펀드매니저들의 자화상은 어떨까. ◇ 아침 문자만 40~50개…"신호 대기시간도 아까워요" 업계 유명 펀드 매니저들의 일상은 대체로 이렇다. 아침 6시 30분. 눈곱을 떼기도 무섭게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무더기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온다. 간밤에 해외 증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텍스트다. 메일로 보내면 될 것을 굳이 문자로 보내는 이유는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서다. 전날 국내 증시 분석자료까지 포함해 이들이 꼭두새벽부터 오전 9시 장 시작 전까지 받는 문자는 평균 40~60통에 이른다. 18년 차 펀드 매니저 A씨는 "자가용으로 출근하는데 신호만 걸리면 읽다 만 문자 메시지를 보는 게 어느덧 습관이 돼 버렸다"며 "매일 출근 전 문자들과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출근 시각은 대체로 7시 30분~8시다. 요즘처럼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에는 야근도 잦고 출근 시각도 30~40분 앞당겨진다. 분석해야 할 자료가 많아서다. 특별히 회의가 없다면 이번엔 증권사에서 보내온 수백 통의 메일을 정리해야 한다. 평상시 300여 통이 들어오는데 모든 메일을 다 볼 수는 없어 자신이 맡은 주전공 기업들 관련 메일만 훑어보게 된다. A 씨는 "펀드 매니저 하면 직접 주식을 사고팔고 하는데 시간을 많이 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체 일과에서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며 "기업 분석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데에만 반나절이 걸린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기업분석은 계속된다. 자료 연구보다는 실제로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잦다.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분석자료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기업 탐방을 나가 기업 관계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기도 한다. 퇴근 시각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늦어도 오후 6시면 일과가 끝난다. 퇴근 후에는 운동하는 등 각자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못해도 주중 한두 번은 애널리스트나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주 5일제'는 언감생심이다. 주말 내내 휴식했다가는 뒤처지는 실력을 메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주말 중 하루는 지난주 국내외 증시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정리하고 내주에 해야 할 일들을 체크해 놓는다. 산업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관련 서적들을 다수 섭렵해야 함은 물론이다. ◇ "수익률 스트레스 말도 못해요"…퇴직 잇따라 펀드 매니저도 얼핏 보면 여느 회사원과 비슷하다. 주말을 온전히 쉬는 '월급쟁이'가 많지 않아서다. 문제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펀드 매니저 B 씨는 "책임매니저로 등록된 주식형 펀드만 6개인데 책상 앞 모니터에는 이들의 수익률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며 "업황이 좋을 때는 몰라도 요즘처럼 수익률이 바닥을 길 때는 가끔 심장을 조이는 압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펀드 매니저는 정규직 사원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고용이 보장되지 않아 계약직이나 다름없다. 수익률이 장기간 좋지 않으면 회사에서 사실상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오기 때문이다. B 씨는 "10년 넘게 펀드를 운용하다가 성적이 1~2년 안 좋다고 지방 영업지점으로 발령내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일부 운용사들은 1~3개월 수익률만 보고 해당 매니저를 한직으로 발령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원인불명의 신경쇠약 증상을 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매니저가 퇴직은 물론이고 이직이나 휴직을 하는 경우의 8할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라며 "하루에 8~9시간 근무하면서도 체력이 바닥나는 것은 그만큼 수익률 스트레스 압박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펀드 매니저 숫자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게 최근 들어 유독 바닥을 기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운용사별 펀드 매니저 현황'을 보면 올해 7월 기준 펀드 매니저는 총 577명(52개사)으로 2013년(595명)부터 매년 감소세다. 영화 부산행 때문에 또 한 번 불거진 '개미핥기' 논란에 대해 펀드 매니저들의 생각은 어떨까. 6년 차 펀드매니저 C 씨는 "실제 운영하는 펀드의 수익자는 대부분 일반 개인투자자들"이라며 "영화에서 말하는 개미핥기 등의 부정적인 수식어는 오늘날 펀드 업계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 규제 강화로 예전처럼 소위 '작전'을 펼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하소연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미핥기란 수식어는 투자금을 일시에 회수하는 게 목적인 벤처캐피탈 업계 종사자에 오히려 어울릴 수 있다"며 "과거 일부 펀드 매니저들이 저지른 비행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여럿 마련된 만큼 오해가 빨리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펀드매니저 수난시대…'부산행' 흥행에 '개미핥기' 오명까지 2013년 이후 인력 감소세…"수익률 등락에 실시간 스트레스 상상 초월"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개미핥기네. 개미(개인투자자)들 피 빨아먹는…" 흥행 가도를 달리는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에서 나오는 대사다. 1일 네이버 검색창에 펀드매니저를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가장 먼저 뜨는 것은 '개미핥기'다. 1천만 관객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영화의 힘이다. 이 영화 감독은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캐릭터를 잡기 위해 배우 공유가 맡은 주인공(석우)의 직업을 펀드매니저로 설정했다. 그리고 '개미핥기'라는 오래된 오명(汚名)을 다시 불러왔다. 주인공은 나중에 자신을 희생하면서 딸은 물론 새 생명을 잉태한 여성을 살리는 '영웅'이 되지만, 막이 내리고서도 펀드 매니저라는 직업에 대한 관객들의 불편한 인식은 계속된다. 펀드 매니저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코스피가 1,000선을 처음 돌파한 1989년 즈음이다. 강신우 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이 옛 투자신탁(자산운용업체 전신) 시절에 펀드매니저를 시작한 1세대로 꼽힌다. 현재 자산운용업계에선 가치투자 전문가인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국내를 대표하는 펀드매니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반 대중에게 펀드 매니저란 직업은 선망의 대상이 돼왔다. 대기업 직원보다 훨씬 높은 연봉은 물론이고 말쑥한 정장 차림에 외제 스포츠카 등 여러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세련된 이미지도 그 배경이 됐다. 그렇다면 2016년 8월 현재 한국 펀드매니저들의 자화상은 어떨까. ◇ 아침 문자만 40~50개…"신호 대기시간도 아까워요" 업계 유명 펀드 매니저들의 일상은 대체로 이렇다. 아침 6시 30분. 눈곱을 떼기도 무섭게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무더기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온다. 간밤에 해외 증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텍스트다. 메일로 보내면 될 것을 굳이 문자로 보내는 이유는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서다. 전날 국내 증시 분석자료까지 포함해 이들이 꼭두새벽부터 오전 9시 장 시작 전까지 받는 문자는 평균 40~60통에 이른다. 18년 차 펀드 매니저 A씨는 "자가용으로 출근하는데 신호만 걸리면 읽다 만 문자 메시지를 보는 게 어느덧 습관이 돼 버렸다"며 "매일 출근 전 문자들과 전쟁을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출근 시각은 대체로 7시 30분~8시다. 요즘처럼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에는 야근도 잦고 출근 시각도 30~40분 앞당겨진다. 분석해야 할 자료가 많아서다. 특별히 회의가 없다면 이번엔 증권사에서 보내온 수백 통의 메일을 정리해야 한다. 평상시 300여 통이 들어오는데 모든 메일을 다 볼 수는 없어 자신이 맡은 주전공 기업들 관련 메일만 훑어보게 된다. A 씨는 "펀드 매니저 하면 직접 주식을 사고팔고 하는데 시간을 많이 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체 일과에서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며 "기업 분석자료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데에만 반나절이 걸린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기업분석은 계속된다. 자료 연구보다는 실제로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잦다.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분석자료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기업 탐방을 나가 기업 관계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기도 한다. 퇴근 시각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늦어도 오후 6시면 일과가 끝난다. 퇴근 후에는 운동하는 등 각자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못해도 주중 한두 번은 애널리스트나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주 5일제'는 언감생심이다. 주말 내내 휴식했다가는 뒤처지는 실력을 메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주말 중 하루는 지난주 국내외 증시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정리하고 내주에 해야 할 일들을 체크해 놓는다. 산업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관련 서적들을 다수 섭렵해야 함은 물론이다. ◇ "수익률 스트레스 말도 못해요"…퇴직 잇따라 펀드 매니저도 얼핏 보면 여느 회사원과 비슷하다. 주말을 온전히 쉬는 '월급쟁이'가 많지 않아서다. 문제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이다. 펀드 매니저 B 씨는 "책임매니저로 등록된 주식형 펀드만 6개인데 책상 앞 모니터에는 이들의 수익률이 실시간으로 나타난다"며 "업황이 좋을 때는 몰라도 요즘처럼 수익률이 바닥을 길 때는 가끔 심장을 조이는 압박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펀드 매니저는 정규직 사원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고용이 보장되지 않아 계약직이나 다름없다. 수익률이 장기간 좋지 않으면 회사에서 사실상 '나가라'는 신호를 보내오기 때문이다. B 씨는 "10년 넘게 펀드를 운용하다가 성적이 1~2년 안 좋다고 지방 영업지점으로 발령내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일부 운용사들은 1~3개월 수익률만 보고 해당 매니저를 한직으로 발령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원인불명의 신경쇠약 증상을 앓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매니저가 퇴직은 물론이고 이직이나 휴직을 하는 경우의 8할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라며 "하루에 8~9시간 근무하면서도 체력이 바닥나는 것은 그만큼 수익률 스트레스 압박 때문"이라고 했다. 국내 펀드 매니저 숫자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게 최근 들어 유독 바닥을 기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운용사별 펀드 매니저 현황'을 보면 올해 7월 기준 펀드 매니저는 총 577명(52개사)으로 2013년(595명)부터 매년 감소세다. 영화 부산행 때문에 또 한 번 불거진 '개미핥기' 논란에 대해 펀드 매니저들의 생각은 어떨까. 6년 차 펀드매니저 C 씨는 "실제 운영하는 펀드의 수익자는 대부분 일반 개인투자자들"이라며 "영화에서 말하는 개미핥기 등의 부정적인 수식어는 오늘날 펀드 업계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 규제 강화로 예전처럼 소위 '작전'을 펼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하소연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미핥기란 수식어는 투자금을 일시에 회수하는 게 목적인 벤처캐피탈 업계 종사자에 오히려 어울릴 수 있다"며 "과거 일부 펀드 매니저들이 저지른 비행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여럿 마련된 만큼 오해가 빨리 풀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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