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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환경 공익소송…오염물 배출기업에 38억원 배상판결
中 첫 환경 공익소송…오염물 배출기업에 38억원 배상판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첫 환경 공익소송에서 법원이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시 중급법원은 최근 더저우의 유리생산 업체인 전화(振華)유한공사에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 배출로 조성된 2천198만 위안(37억5천677만원)의 손해를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21일 보도했다. 배상금은 더저우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이게 된다. 이번 소송은 중국이 지난해 25년만에 개정한 환경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환경 공익소송으로 환경단체 중화환경보호연합회가 제기한 것이다. 중화환경보호연합회는 지난해 3월 전화유한공사를 상대로 3천만 위안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오염물 배출의 즉각적인 중단, 오염 방지시설 증설, 언론 매체 사과문 게재, 소송 및 감정비용 부담 등을 요구했다. 지난 2000년 더저우 시내 주거지 주변에 공장을 세운 전화유한공사는 전력생산과 함께 판유리, 유리벽돌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공업체로 수차례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더저우시 환경보호모니터링센터는 전화공사가 2013년 11월, 2014년 1월, 5월, 6월, 11월, 2015년 2월에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매연 먼지 등을 기준치 이상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더저우시는 중국에서도 대기오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중 한곳으로 자주 스모그 경보가 발령되며 지난해말에는 대기환경 감측 시스템에 허점이 적발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환경보호법 개정을 통해 기업의 환경관련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한편 오염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와 환경 공익소송 주체 확대, 시민단체의 환경감시 참여 등을 보장했다. 작년말 극심한 스모그 피해를 겪었던 중국이 첫 환경 공익소송에서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앞으로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첫 환경 공익소송…오염물 배출기업에 38억원 배상판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첫 환경 공익소송에서 법원이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산둥(山東)성 더저우(德州)시 중급법원은 최근 더저우의 유리생산 업체인 전화(振華)유한공사에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 배출로 조성된 2천198만 위안(37억5천677만원)의 손해를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21일 보도했다. 배상금은 더저우시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이게 된다. 이번 소송은 중국이 지난해 25년만에 개정한 환경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환경 공익소송으로 환경단체 중화환경보호연합회가 제기한 것이다. 중화환경보호연합회는 지난해 3월 전화유한공사를 상대로 3천만 위안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오염물 배출의 즉각적인 중단, 오염 방지시설 증설, 언론 매체 사과문 게재, 소송 및 감정비용 부담 등을 요구했다. 지난 2000년 더저우 시내 주거지 주변에 공장을 세운 전화유한공사는 전력생산과 함께 판유리, 유리벽돌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공업체로 수차례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더저우시 환경보호모니터링센터는 전화공사가 2013년 11월, 2014년 1월, 5월, 6월, 11월, 2015년 2월에 이산화황, 질소산화물, 매연 먼지 등을 기준치 이상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더저우시는 중국에서도 대기오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중 한곳으로 자주 스모그 경보가 발령되며 지난해말에는 대기환경 감측 시스템에 허점이 적발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환경보호법 개정을 통해 기업의 환경관련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한편 오염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와 환경 공익소송 주체 확대, 시민단체의 환경감시 참여 등을 보장했다. 작년말 극심한 스모그 피해를 겪었던 중국이 첫 환경 공익소송에서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앞으로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국내]
인터스텔라·로보틱스…제주포럼 '과학의 향연'
인터스텔라·로보틱스…제주포럼 '과학의 향연' 린다 옵스트 "블랙홀을 영화로 보여주는 꿈 실현" 데니스 홍 "계속 넘어지는 로봇 만들어야 성공한다" (제주=연합뉴스) 옥철 기자 = "블랙홀과 웜홀을 처음 스크린에 보여줄 수 있는 꿈이 실현됐습니다."(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 "터미네이터가 인류를 멸망시키러 온다고요. 이렇게 잘 걷지도 못하는 데요. 하지만 넘어지는 로봇의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겸 로멜라 연구소장) 21일 제41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진행된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통찰과 힐링'을 위해 제주에 모인 기업인들이 과학 이야기에 심취했다. 1천만 관객이 든 영화 인터스텔라를 만든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린다 옵스트(Lynda Obst)가 연단에 섰다. 그녀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텍트(Contact)'를 통해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과 물리학자 킵 손(Kip Thorne) 교수를 만나게 됐고 거기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이고, 킵 손 교수는 중력파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노벨상 수상자다. 옵스트는 "킵 손 교수와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블랙홀을 그대로 영화에서 표현하는 것, 절대적·실질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영화 제작의 목적이었다"면서 "과학을 제약점으로 여기지 말고 창의적으로 사용하자는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인터스텔라에는 우주선이 토성 주변의 웜홀을 통과해 머나먼 새 은하계의 블랙홀 주변에 도착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옵스트는 블랙홀과 웜홀의 원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을 수 있었던 뒷얘기를 풀어놨다.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 공학과 교수는 "로봇이 만일 넘어지고 고장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게 된다"며 실패의 경험이 최고 성능의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로보틱스 팀은 로봇 월드컵에서 5회 연속 우승 기록을 쓰기도 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알파고의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계적 지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사람을 닮지 않은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300달러짜리 인공관절 손 로봇을 제작한 일화도 소개했다. 손가락을 구부려 계란을 쥘 수 있을 만큼 정교한 압력 조정이 가능하다. 그는 "발상의 전환 만으로 300달러짜리 손 모양 로봇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이 넘어지는 편집 영상을 청중에게 보여주면서 "계속해서 넘어지는 로봇을 지켜봐야만 절대 넘어지지 않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터스텔라·로보틱스…제주포럼 '과학의 향연' 린다 옵스트 "블랙홀을 영화로 보여주는 꿈 실현" 데니스 홍 "계속 넘어지는 로봇 만들어야 성공한다" (제주=연합뉴스) 옥철 기자 = "블랙홀과 웜홀을 처음 스크린에 보여줄 수 있는 꿈이 실현됐습니다."(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 린다 옵스트) "터미네이터가 인류를 멸망시키러 온다고요. 이렇게 잘 걷지도 못하는 데요. 하지만 넘어지는 로봇의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겸 로멜라 연구소장) 21일 제41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진행된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통찰과 힐링'을 위해 제주에 모인 기업인들이 과학 이야기에 심취했다. 1천만 관객이 든 영화 인터스텔라를 만든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린다 옵스트(Lynda Obst)가 연단에 섰다. 그녀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콘텍트(Contact)'를 통해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과 물리학자 킵 손(Kip Thorne) 교수를 만나게 됐고 거기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로 유명한 천문학자이고, 킵 손 교수는 중력파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노벨상 수상자다. 옵스트는 "킵 손 교수와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블랙홀을 그대로 영화에서 표현하는 것, 절대적·실질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영화 제작의 목적이었다"면서 "과학을 제약점으로 여기지 말고 창의적으로 사용하자는 메시지였다"고 전했다. 인터스텔라에는 우주선이 토성 주변의 웜홀을 통과해 머나먼 새 은하계의 블랙홀 주변에 도착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옵스트는 블랙홀과 웜홀의 원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영화에서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을 수 있었던 뒷얘기를 풀어놨다.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 공학과 교수는 "로봇이 만일 넘어지고 고장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게 된다"며 실패의 경험이 최고 성능의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로보틱스 팀은 로봇 월드컵에서 5회 연속 우승 기록을 쓰기도 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알파고의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계적 지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사람을 닮지 않은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300달러짜리 인공관절 손 로봇을 제작한 일화도 소개했다. 손가락을 구부려 계란을 쥘 수 있을 만큼 정교한 압력 조정이 가능하다. 그는 "발상의 전환 만으로 300달러짜리 손 모양 로봇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이 넘어지는 편집 영상을 청중에게 보여주면서 "계속해서 넘어지는 로봇을 지켜봐야만 절대 넘어지지 않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국내]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 작업 본격화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 작업 본격화 2단계 사업으로 벌크자재·기자재장비 표준화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대규모 적자의 원인인 해양플랜트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해양플랜트 표준화 작업성과와 추진방안 보고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산하 조선·해양플랜트 표준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각국 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해양플랜트 표준개발 공동 산업 프로젝트(JIP: Joint Industry Project)를 진행해왔다. 해양플랜트는 발주처와 프로젝트마다 요구하는 자재 사양, 설계, 업무 절차가 달라 원가 상승과 공사 지연이 빈번했고, 업계에서는 산업계 표준을 만들면 이런 문제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표준화 1단계 작업으로 노르웨이·독일선급 JIP와 미국선급 JIP가 발족했으며 각 JIP에서는 구조, 배관, 전계장 분야에 대한 총 14종의 결과물을 최근 내놓았다. 올해부터는 2단계 작업으로 조선업계가 주도하는 벌크 자재 중심의 JIP와 발주처가 주도하는 기자재장비 중심 JIP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조선업계와 발주처, 엔지니어링사, 선급 등 13개사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벌크 자재 중심 JIP에는 국내 조선 3사와 각국 선급 등이 참여하며 11월까지 구조, 배관, 전계장 분야의 총 26개 품목에 대한 표준화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자재장비 중심 JIP에는 쉐브론, 로열더치셸 등 석유기업과 테크닙, 머스탱 등 해양 전문엔지니어링 회사 등이 참여하며 8개 품목에 대한 표준화를 개발할 계획이다. 조선 3사는 향후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재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의 국제표준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국제표준화 작업 본격화 2단계 사업으로 벌크자재·기자재장비 표준화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대규모 적자의 원인인 해양플랜트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해양플랜트 표준화 작업성과와 추진방안 보고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산하 조선·해양플랜트 표준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각국 선급,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해양플랜트 표준개발 공동 산업 프로젝트(JIP: Joint Industry Project)를 진행해왔다. 해양플랜트는 발주처와 프로젝트마다 요구하는 자재 사양, 설계, 업무 절차가 달라 원가 상승과 공사 지연이 빈번했고, 업계에서는 산업계 표준을 만들면 이런 문제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표준화 1단계 작업으로 노르웨이·독일선급 JIP와 미국선급 JIP가 발족했으며 각 JIP에서는 구조, 배관, 전계장 분야에 대한 총 14종의 결과물을 최근 내놓았다. 올해부터는 2단계 작업으로 조선업계가 주도하는 벌크 자재 중심의 JIP와 발주처가 주도하는 기자재장비 중심 JIP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조선업계와 발주처, 엔지니어링사, 선급 등 13개사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벌크 자재 중심 JIP에는 국내 조선 3사와 각국 선급 등이 참여하며 11월까지 구조, 배관, 전계장 분야의 총 26개 품목에 대한 표준화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자재장비 중심 JIP에는 쉐브론, 로열더치셸 등 석유기업과 테크닙, 머스탱 등 해양 전문엔지니어링 회사 등이 참여하며 8개 품목에 대한 표준화를 개발할 계획이다. 조선 3사는 향후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재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의 국제표준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국내]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추가완화 기대에 부푼 시장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추가완화 기대에 부푼 시장 "금리 동결하되 구두로 시장 달랠듯"…유로화 3주만에 최저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차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 또는 이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구두로 유로존에 닥친 위기를 언급하고 이르면 9월에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CB 앞에는 저성장·저물가 문제는 물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탈리아 은행 문제 등이 산적한 상태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가 정치적인 문제이며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을 외면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월드 마켓 사장은 "ECB가 더 많은 부양책과 양적 완화책을 내놔야 하며 금리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유로화 가치는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현지시간 기준 20일 오전 9시 16분께 유로당 1.0982달러까지 떨어지며 6월 27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ECB는 당장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 예치금리를 마이너스(-)0.4%로 동결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단 한 명도 금리 인하를 점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행여라도 이날 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이는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ECB가 이탈리아와 헝가리에서 유럽연합 이슈와 관련한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52%라고 내다봤다. ECB는 2014년 6월을 기점으로 예치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렸으며 대대적인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ECB가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운용하면서 올해 들어 브렉시트와 위안화 절하, 터키 쿠데타 등의 사태에도 시장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지나치게 시장 요동을 피하면서 더 큰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앙은행의 약(부양책)이 중독 문제를 낳고 있다"며 "신용대출시장에서 거대한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CB 오늘 통화정책회의…추가완화 기대에 부푼 시장 "금리 동결하되 구두로 시장 달랠듯"…유로화 3주만에 최저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차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 또는 이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구두로 유로존에 닥친 위기를 언급하고 이르면 9월에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CB 앞에는 저성장·저물가 문제는 물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탈리아 은행 문제 등이 산적한 상태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가 정치적인 문제이며 중앙은행이 아니라 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겠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을 외면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월드 마켓 사장은 "ECB가 더 많은 부양책과 양적 완화책을 내놔야 하며 금리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유로화 가치는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현지시간 기준 20일 오전 9시 16분께 유로당 1.0982달러까지 떨어지며 6월 27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ECB는 당장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 예치금리를 마이너스(-)0.4%로 동결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단 한 명도 금리 인하를 점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행여라도 이날 EC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이는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ECB가 이탈리아와 헝가리에서 유럽연합 이슈와 관련한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52%라고 내다봤다. ECB는 2014년 6월을 기점으로 예치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렸으며 대대적인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ECB가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운용하면서 올해 들어 브렉시트와 위안화 절하, 터키 쿠데타 등의 사태에도 시장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지나치게 시장 요동을 피하면서 더 큰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앙은행의 약(부양책)이 중독 문제를 낳고 있다"며 "신용대출시장에서 거대한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국내]
아시아나항공도 터키행 노선 감편…주 5회→주 3회로
아시아나항공도 터키행 노선 감편…주 5회→주 3회로 여름 성수기 알짜노선 수요 줄어 항공업계 타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최근 쿠데타 시도가 발생한 터키행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 운항을 다음 달 9일부터 주 3회(화·목·토)로 감편한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애초 주 3회(목·금·일) 운항하던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로 증편한 바 있다. 주 5회 운항은 다음 달 8일까지만 유지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주 5회(월·수·금·토·일)로 운항하던 이스탄불행 항공편을 이달 23일부터 주 3회(수·금·일)로 감편하기로 했다. 터키는 지난 5년간 여행객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하는 관광지인 데다 주요 경유지이기도 해 인기 항공노선으로 꼽혀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장거리인 만큼 많은 수익이 나는 노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이 잇따라 감편에 나선 것은 지난달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5일 쿠데타 시도까지 벌어지면서 정정 불안으로 인해 해당 노선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임에도 이른바 '알짜'로 불리던 노선을 줄이면서 항공사들이 다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지역의 성수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관광 수요를 대체할만한 기타 유럽 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나항공도 터키행 노선 감편…주 5회→주 3회로 여름 성수기 알짜노선 수요 줄어 항공업계 타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최근 쿠데타 시도가 발생한 터키행 항공편의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 운항을 다음 달 9일부터 주 3회(화·목·토)로 감편한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애초 주 3회(목·금·일) 운항하던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주 5회(화·목·금·토·일)로 증편한 바 있다. 주 5회 운항은 다음 달 8일까지만 유지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주 5회(월·수·금·토·일)로 운항하던 이스탄불행 항공편을 이달 23일부터 주 3회(수·금·일)로 감편하기로 했다. 터키는 지난 5년간 여행객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성장하는 관광지인 데다 주요 경유지이기도 해 인기 항공노선으로 꼽혀왔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장거리인 만큼 많은 수익이 나는 노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이 잇따라 감편에 나선 것은 지난달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5일 쿠데타 시도까지 벌어지면서 정정 불안으로 인해 해당 노선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임에도 이른바 '알짜'로 불리던 노선을 줄이면서 항공사들이 다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지역의 성수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관광 수요를 대체할만한 기타 유럽 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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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저축 금리 인하…다음 달부터 0.2%포인트↓
청약저축 금리 인하…다음 달부터 0.2%포인트↓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토교통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인 사람이 청약저축을 해지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다음 달 12일 연 1.8%로 0.2%포인트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2일부터 가입 기간별 청약저축 해지 시 연 이자율은 '1개월 이내'는 0%, '1년 미만'은 1.0%, '2년 미만'은 1.5%, '2년 이상'은 1.8%가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내리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낮아진 상황을 반영했다"면서 "이번에 인하된 금리도 시중은행 예금보다는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신규가입자는 물론 기존가입자도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1월(시행일 기준) 이후 6개월 만이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청약저축 금리 인하…다음 달부터 0.2%포인트↓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토교통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인 사람이 청약저축을 해지할 때 적용하는 금리를 다음 달 12일 연 1.8%로 0.2%포인트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2일부터 가입 기간별 청약저축 해지 시 연 이자율은 '1개월 이내'는 0%, '1년 미만'은 1.0%, '2년 미만'은 1.5%, '2년 이상'은 1.8%가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내리면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낮아진 상황을 반영했다"면서 "이번에 인하된 금리도 시중은행 예금보다는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신규가입자는 물론 기존가입자도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는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1월(시행일 기준) 이후 6개월 만이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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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부, 중국산 삼성·LG세탁기에 반덤핑 예비관세(종합)
美상무부, 중국산 삼성·LG세탁기에 반덤핑 예비관세(종합) 각각 111%·49% 부과…삼성·LG "유감…적극 소명" (서울=연합뉴스) 이 율 김연숙 기자 = 미국 상무부가 20일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하고, 각각 111%와 49%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자료에서 중국에서 수입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이 덤핑한 것으로 예비적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덤핑 혐의로 피소된 쑤저우 삼성전자, 난징 LG[003550]-판다 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율은 각각 111.09%와 49.88%로 산정했다. 중국산 가정용 세탁기 전체에 적용되는 반덤핑 예비관세율은 80.49%다. 상무부는 또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경우 단기간에 가정용 세탁기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위태로운 정황(critical circumstances)'에 처했다고 지목했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이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하도록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경우 이번 예비판정 90일 전 미국에 들어온 가정용 세탁기까지 소급해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해야 한다. 상무부의 조사 대상은 너비 62.23cm∼81.28cm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였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작년 12월 삼성과 LG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낮은 가격에 덤핑해 미국 세탁기 제조산업에 피해를 주고,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에 진정을 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감을 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비판정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국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겠다"며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켜왔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중국이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중국에서 생산한 우리 세탁기의 반덤핑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게 산정된 만큼, 미국 상무부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드럼세탁기 1위 제조사로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세탁기는 2014년 기준 380만6천대, 8억9천940만 달러(약 1조원) 어치 가량 된다고 상무부는 집계했다. 상무부는 오는 12월 이번 사안에 대해 최종판정을 하며, 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년 초 덤핑 판매가 미국 세탁기제조업체에 실질적인 피해를 줬는지 판별할 예정이다. 만약, 실질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에 최종적으로 반덤핑관세가 부과된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최종판정까지 여지가 있지만, 예비로 산정된 반덤핑 관세율이 너무 높아 이대로 적용된다면 수출을 할 수 없을 수준"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하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이 2013년 한국산 세탁기에 9∼13%에 달하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한국과 미국의 세탁기 반덤핑 분쟁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1천600만대 규모의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작년 LG와 삼성 등 한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1.5%와 11%로 전년보다 0.2∼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월풀의 점유율은 22.7%로 압도적 1위이며, 월풀에 인수된 메이텍이 19.9%로 2위여서 월풀 계열의 점유율은 40%가 넘는다. 캔모어가 13.6%로 3위고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4, 5위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상무부, 중국산 삼성·LG세탁기에 반덤핑 예비관세(종합) 각각 111%·49% 부과…삼성·LG "유감…적극 소명" (서울=연합뉴스) 이 율 김연숙 기자 = 미국 상무부가 20일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하고, 각각 111%와 49%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자료에서 중국에서 수입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이 덤핑한 것으로 예비적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덤핑 혐의로 피소된 쑤저우 삼성전자, 난징 LG[003550]-판다 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율은 각각 111.09%와 49.88%로 산정했다. 중국산 가정용 세탁기 전체에 적용되는 반덤핑 예비관세율은 80.49%다. 상무부는 또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경우 단기간에 가정용 세탁기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위태로운 정황(critical circumstances)'에 처했다고 지목했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이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하도록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경우 이번 예비판정 90일 전 미국에 들어온 가정용 세탁기까지 소급해 반덤핑 예비관세율에 따른 현금을 예치해야 한다. 상무부의 조사 대상은 너비 62.23cm∼81.28cm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였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작년 12월 삼성과 LG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낮은 가격에 덤핑해 미국 세탁기 제조산업에 피해를 주고,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에 진정을 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감을 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비판정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당국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혐의 없음을 입증하겠다"며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모든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켜왔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중국이 시장경제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중국에서 생산한 우리 세탁기의 반덤핑 관세율이 지나치게 높게 산정된 만큼, 미국 상무부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드럼세탁기 1위 제조사로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세탁기는 2014년 기준 380만6천대, 8억9천940만 달러(약 1조원) 어치 가량 된다고 상무부는 집계했다. 상무부는 오는 12월 이번 사안에 대해 최종판정을 하며, 이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년 초 덤핑 판매가 미국 세탁기제조업체에 실질적인 피해를 줬는지 판별할 예정이다. 만약, 실질적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법인에 최종적으로 반덤핑관세가 부과된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최종판정까지 여지가 있지만, 예비로 산정된 반덤핑 관세율이 너무 높아 이대로 적용된다면 수출을 할 수 없을 수준"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하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이 2013년 한국산 세탁기에 9∼13%에 달하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조치는 WTO 협정에 위배된다"며 한국과 미국의 세탁기 반덤핑 분쟁에서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1천600만대 규모의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작년 LG와 삼성 등 한국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1.5%와 11%로 전년보다 0.2∼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월풀의 점유율은 22.7%로 압도적 1위이며, 월풀에 인수된 메이텍이 19.9%로 2위여서 월풀 계열의 점유율은 40%가 넘는다. 캔모어가 13.6%로 3위고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4, 5위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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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선 취직 나이들면 노후…한국인들 일생이 걱정"
"젊어선 취직 나이들면 노후…한국인들 일생이 걱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행복지수 조사…"노후준비 부족" 답변 점점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옛말에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걱정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20대는 취업, 30대는 주택, 40대는 자녀 양육, 50대 이후부터는 노후준비 때문에 늘 걱정을 달고 살아야 한다. 이제 걱정이 팔자가 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조사실장은 21일 이런 결과를 알 수 있는 경제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23일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08%포인트다. 응답자들은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34.1%)을 꼽았다. 이어 자녀 양육 및 교육(19.3%), 주택문제(17.6%), 일자리부족(17.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답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개월 전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노후준비 부족이라고 응답한 답변은 이번보다 5.3%포인트 낮은 28.8%, 1년 반 전에는 9.3%포인트 낮은 24.8%에 불과했다. 김 실장은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응답이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고령 친화적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일자리 부족(35.3%), 30대는 주택문제(31.2%), 40대는 자녀 양육 및 교육(30.0%)을 경제적 행복의 최대 걸림돌로 봤다. 50대와 60대는 각각 50.6%와 66.9% 비율로 노후준비 부족을 경제적 행복의 최대 장애물로 꼽았다. 나이가 들수록 헐거운 사회안전망 탓에 노후준비 부족을 걱정했지만 기본소득 도입에는 반대(77%)한다는 의견이 찬성(20.6%)을 압도했다. 기본소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구성원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적정한 기본소득 금액에 대해서는 월50만원이라는 응답이 39.6%로서 가장 많았다. 월100만원(32.9%), 월30만원(27.5%)이 뒤따랐다. 거시 경제와 관련해서 부진한 소비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응답자들은 소득 감소(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더 안 좋아질 것(56.2%)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의 최대 장애물로는 국내 소비 부진(54.0%)을 첫손에 꼽았다. 경기 회복을 위한 하반기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는 경기활성화 대책(47.4%),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26.2%), 주택가격 안정화(15.7%)를 꼽았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젊어선 취직 나이들면 노후…한국인들 일생이 걱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행복지수 조사…"노후준비 부족" 답변 점점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옛말에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걱정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20대는 취업, 30대는 주택, 40대는 자녀 양육, 50대 이후부터는 노후준비 때문에 늘 걱정을 달고 살아야 한다. 이제 걱정이 팔자가 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조사실장은 21일 이런 결과를 알 수 있는 경제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23일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08%포인트다. 응답자들은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34.1%)을 꼽았다. 이어 자녀 양육 및 교육(19.3%), 주택문제(17.6%), 일자리부족(17.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답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개월 전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노후준비 부족이라고 응답한 답변은 이번보다 5.3%포인트 낮은 28.8%, 1년 반 전에는 9.3%포인트 낮은 24.8%에 불과했다. 김 실장은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응답이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고령 친화적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일자리 부족(35.3%), 30대는 주택문제(31.2%), 40대는 자녀 양육 및 교육(30.0%)을 경제적 행복의 최대 걸림돌로 봤다. 50대와 60대는 각각 50.6%와 66.9% 비율로 노후준비 부족을 경제적 행복의 최대 장애물로 꼽았다. 나이가 들수록 헐거운 사회안전망 탓에 노후준비 부족을 걱정했지만 기본소득 도입에는 반대(77%)한다는 의견이 찬성(20.6%)을 압도했다. 기본소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구성원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적정한 기본소득 금액에 대해서는 월50만원이라는 응답이 39.6%로서 가장 많았다. 월100만원(32.9%), 월30만원(27.5%)이 뒤따랐다. 거시 경제와 관련해서 부진한 소비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응답자들은 소득 감소(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더 안 좋아질 것(56.2%)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의 최대 장애물로는 국내 소비 부진(54.0%)을 첫손에 꼽았다. 경기 회복을 위한 하반기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는 경기활성화 대책(47.4%),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26.2%), 주택가격 안정화(15.7%)를 꼽았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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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 플라토미술관 로댕 작품,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폐관 플라토미술관 로댕 작품,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다음달 플라토 미술관 폐관을 앞두고 어디로 옮겨질지 관심을 모았던 로댕 작품 2점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문화재단은 플라토미술관 로비에 전시된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점 모두 당분간 용인 호암미술관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삼성문화재단의 또 다른 미술관인 리움미술관으로 옮겨 전시를 이어가는 방안과 호암미술관 보관설 등이 난무했으나 폐관을 한 달여 앞두고 이같이 결정된 것이다. 호암미술관에는 전시장 외에 소장 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별도로 있다. 한 재단 관계자는 "플라토의 마지막 전시인 중국 작가 리우웨이전이 내달 14일 끝나고, 미술관은 같은달 31일 문을 닫는다. 그 사이에 로댕 작품을 호암미술관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호암미술관에서 전시될지에 관해선 "전시 중인 작품들도 있어서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 추후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플라토미술관은 삼성생명 건물 매각에 따라 폐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따라 미술계에서는 플라토미술관에 전시된 로댕의 작품 두 점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두 작품은 플라토미술관이 1999년 '로댕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할 만큼 상징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또 현재 그 가치가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작품 자체도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폐관 플라토미술관 로댕 작품,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다음달 플라토 미술관 폐관을 앞두고 어디로 옮겨질지 관심을 모았던 로댕 작품 2점이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문화재단은 플라토미술관 로비에 전시된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점 모두 당분간 용인 호암미술관에 보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삼성문화재단의 또 다른 미술관인 리움미술관으로 옮겨 전시를 이어가는 방안과 호암미술관 보관설 등이 난무했으나 폐관을 한 달여 앞두고 이같이 결정된 것이다. 호암미술관에는 전시장 외에 소장 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별도로 있다. 한 재단 관계자는 "플라토의 마지막 전시인 중국 작가 리우웨이전이 내달 14일 끝나고, 미술관은 같은달 31일 문을 닫는다. 그 사이에 로댕 작품을 호암미술관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호암미술관에서 전시될지에 관해선 "전시 중인 작품들도 있어서 당장 결정하기 어렵다. 추후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플라토미술관은 삼성생명 건물 매각에 따라 폐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따라 미술계에서는 플라토미술관에 전시된 로댕의 작품 두 점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두 작품은 플라토미술관이 1999년 '로댕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할 만큼 상징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또 현재 그 가치가 수백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작품 자체도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1
[국내]
은행권 중금리 사잇돌대출 출시 2주간 324억원 '순항'(종합)
은행권 중금리 사잇돌대출 출시 2주간 324억원 '순항'(종합) 금리 6∼8%대로 30∼40대가 주로 빌려…제2금융권 고금리서 전환 금융위 "추이 지켜보며 공급한도 확대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박초롱 기자 = 이달 초 은행권이 출시한 10% 언저리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비교적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집계 자료를 보면 첫 판매일인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9개 은행이 총 3천163건, 323억8천억원의 사잇돌 대출을 실행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264건, 27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금융위는 평가했다. 사잇돌 대출의 공급 한도가 5천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판매속도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천24만원이었고,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대출자의 다수인 73.2%가 최장 만기인 5년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했다. 은행 창구에서 신청한 비중이 81.0%였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비중도 19.0%나 됐다. 앞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은행 문턱이 높았던 신용도 4∼7등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기존 신용대출 상품과 달리 원리금 상환의 거치 기간을 둘 수 없게 하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게 한 것이 특징이다. 1천만원을 연 7%대 금리로 빌려 5년간 원리금을 균등해 분할상환할 경우 매달 19만8천원을 갚아나가야 한다. 대출자 특성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자가 76.8%로 대다수였고, 연 소득은 2천만∼4천만원대가 69.1%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30대가 30.3%, 40대가 37.0%, 50대가 21.1%로 주를 이뤘다. 실제 대출자 상담 사례를 보면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쓰고 있다가 사잇돌 대출로 갈아타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는 수혜층이 많았다. 가스배달 사업자 A씨는 신용등급 4등급에 연소득이 1천900만원인데, 연 20%의 카드론 대출 1천600만원을 사잇돌 대출로 바꾸면서 이자비용이 연 766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신용등급 4등급에 연 소득 2천300만원인 보험설계사 B씨는 연 11%대 캐피털사 신용대출을 6.69%의 사잇돌대출로 갈아타면서 연이자 비용을 548만원에서 306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타격을 입는다는 지적이 있으나 사잇돌대출 공급 목표가 연 5천억원에 불과해 제2금융권 대출을 위축시킬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대출거절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는 "은행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을 전제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신청자의 소득과 부채, 연체 여부에 따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승인 한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서울보증과 은행들이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조건과 대출한도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출 운용 성과와 신용평가 모델 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현행 5천억원 한도의 대출공급 규모의 확대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대출창구를 둘러보며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운용 상황 점검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잇돌대출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며 "9월에 지방은행까지 확대되고 저축은행도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면 중금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금리 시장을 만들려고 인터넷은행을 움직이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중금리 대출금을 집계해보니 1천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며 "사잇돌대출을 은행권에서 5천억원 공급하고, 저축은행도 비슷한 규모로 공급하면 중금리 시장 규모가 조 단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있던 공백을 메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그간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ISA 등 많은 금융상품을 출시했지만 사잇돌대출이 가장 잘하고 싶은 상품"이라며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사잇돌대출 출시 이후 저축은행에서 중금리 상품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며 "모든 계층이 자기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은행권 중금리 사잇돌대출 출시 2주간 324억원 '순항'(종합) 금리 6∼8%대로 30∼40대가 주로 빌려…제2금융권 고금리서 전환 금융위 "추이 지켜보며 공급한도 확대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박초롱 기자 = 이달 초 은행권이 출시한 10% 언저리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비교적 순조로운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집계 자료를 보면 첫 판매일인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9개 은행이 총 3천163건, 323억8천억원의 사잇돌 대출을 실행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264건, 27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금융위는 평가했다. 사잇돌 대출의 공급 한도가 5천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판매속도가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천24만원이었고,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대출자의 다수인 73.2%가 최장 만기인 5년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했다. 은행 창구에서 신청한 비중이 81.0%였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비중도 19.0%나 됐다. 앞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은행 문턱이 높았던 신용도 4∼7등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기존 신용대출 상품과 달리 원리금 상환의 거치 기간을 둘 수 없게 하고,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게 한 것이 특징이다. 1천만원을 연 7%대 금리로 빌려 5년간 원리금을 균등해 분할상환할 경우 매달 19만8천원을 갚아나가야 한다. 대출자 특성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자가 76.8%로 대다수였고, 연 소득은 2천만∼4천만원대가 69.1%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30대가 30.3%, 40대가 37.0%, 50대가 21.1%로 주를 이뤘다. 실제 대출자 상담 사례를 보면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쓰고 있다가 사잇돌 대출로 갈아타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는 수혜층이 많았다. 가스배달 사업자 A씨는 신용등급 4등급에 연소득이 1천900만원인데, 연 20%의 카드론 대출 1천600만원을 사잇돌 대출로 바꾸면서 이자비용이 연 766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신용등급 4등급에 연 소득 2천300만원인 보험설계사 B씨는 연 11%대 캐피털사 신용대출을 6.69%의 사잇돌대출로 갈아타면서 연이자 비용을 548만원에서 306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타격을 입는다는 지적이 있으나 사잇돌대출 공급 목표가 연 5천억원에 불과해 제2금융권 대출을 위축시킬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대출거절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는 "은행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을 전제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신청자의 소득과 부채, 연체 여부에 따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승인 한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서울보증과 은행들이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조건과 대출한도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대출 운용 성과와 신용평가 모델 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현행 5천억원 한도의 대출공급 규모의 확대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대출창구를 둘러보며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운용 상황 점검을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잇돌대출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안착하고 있다"며 "9월에 지방은행까지 확대되고 저축은행도 사잇돌대출을 출시하면 중금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금리 시장을 만들려고 인터넷은행을 움직이는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중금리 대출금을 집계해보니 1천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며 "사잇돌대출을 은행권에서 5천억원 공급하고, 저축은행도 비슷한 규모로 공급하면 중금리 시장 규모가 조 단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 있던 공백을 메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그간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ISA 등 많은 금융상품을 출시했지만 사잇돌대출이 가장 잘하고 싶은 상품"이라며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사잇돌대출 출시 이후 저축은행에서 중금리 상품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며 "모든 계층이 자기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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