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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 0.54대 1
현대상선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 0.54대 1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8~19일 진행된 현대상선[011200]의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0.54대 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청약 대상은 유상증자 신주 2억8천만주였지만 1억5천100여주만 청약됐다. 일반 공모가격이 주당 9천530원으로 지난 11~13일 가중산술 평균 주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이지만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의 증자 참여가 저조한 것은 물량 부담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증자를 완료하면 채권단 출자전환 분까지 포함해 기존 상장주식(3천278만4천주)의 8배가 넘는 신주가 현 시세보다 30% 싼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현대상선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5천700만여원에 불과했던 현대상선 공매도 거래액은 12일 12억4천여만원, 15일 26억7천여만원으로 급증했다. 일각에선 경영난으로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부실기업의 회생에 개인 투자자 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지적이 나오고 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상선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 0.54대 1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래에셋대우는 18~19일 진행된 현대상선[011200]의 유상증자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0.54대 1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청약 대상은 유상증자 신주 2억8천만주였지만 1억5천100여주만 청약됐다. 일반 공모가격이 주당 9천530원으로 지난 11~13일 가중산술 평균 주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이지만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의 증자 참여가 저조한 것은 물량 부담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증자를 완료하면 채권단 출자전환 분까지 포함해 기존 상장주식(3천278만4천주)의 8배가 넘는 신주가 현 시세보다 30% 싼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현대상선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일 5천700만여원에 불과했던 현대상선 공매도 거래액은 12일 12억4천여만원, 15일 26억7천여만원으로 급증했다. 일각에선 경영난으로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부실기업의 회생에 개인 투자자 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지적이 나오고 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두바이유 가격 다시 하락…42.21달러
두바이유 가격 다시 하락…42.21달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2거래일간 상승 후 다시 하락하며 42달러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7달러 하락한 배럴당 42.21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해 한때 41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로는 42∼43달러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도 전날보다 59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44.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30센트 내린 배럴당 46.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바이유 가격 다시 하락…42.21달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2거래일간 상승 후 다시 하락하며 42달러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7달러 하락한 배럴당 42.21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해 한때 41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로는 42∼43달러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도 전날보다 59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44.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30센트 내린 배럴당 46.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추가 상승, 수급상황 개선 필요"
"코스피 추가 상승, 수급상황 개선 필요"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주식시장이 미국과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강한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영국의 EU 탈퇴가 기타 유로존 국가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점과 브렉시트 발발 직후의 각국 중앙은행의 즉각적인 '플랜B' 작동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플랜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스와프, 영국중앙은행 및 유럽중앙은행 등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브렉시트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유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이후의 글로벌 유동성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미국과 이머징 마켓으로 집중되면서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과 브라질, 중국 증시 등의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미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브렉시트를 전후로 미 증시에서는 추가적인 증시 우상향이 가능하다는 낙관론(강세론)과 추세 반전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비관론(약세론)이 상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곡점에서 브렉시트 발발은 오히려 증시의 최대 변수인 미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유인하면서 낙관론에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다. 경험적 측면에서도 증시는 경기 정상화와 금리 정상화 국면에서 우상향 흐름이 연장됐다는 점도 강세론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국면(1993~1999년, 2004~2008년)에서 증시는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기준 금리 인상 국면(1994~1995년, 2005~2007년)에서도 증시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현 시기도 과거 경기 정상화, 금리 정상화 국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현재 실업률(4.7%)이 자연실업률 수준(5%)에 도달했다는 점, 금리 인상 속도가 과거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의 '경기 및 금리 정상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점은 같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코스피 2,000선 회복의 1등 공신은 삼성전자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부와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직전 고점 부근에서의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과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7' 출시로 글로벌 경쟁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 등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수급 상황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관의 스탠스로 볼 때 현 지수대에서 탄력적인 추가 상승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코스피 2,000선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섹터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기타 업종 대표주의 선전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어닝 시즌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섹터별·종목별 이익 전망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추가 상승, 수급상황 개선 필요" (서울=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주식시장이 미국과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강한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 당초 우려했던 영국의 EU 탈퇴가 기타 유로존 국가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점과 브렉시트 발발 직후의 각국 중앙은행의 즉각적인 '플랜B' 작동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기 때문이다. 플랜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스와프, 영국중앙은행 및 유럽중앙은행 등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브렉시트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유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이후의 글로벌 유동성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미국과 이머징 마켓으로 집중되면서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과 브라질, 중국 증시 등의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미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브렉시트를 전후로 미 증시에서는 추가적인 증시 우상향이 가능하다는 낙관론(강세론)과 추세 반전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비관론(약세론)이 상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곡점에서 브렉시트 발발은 오히려 증시의 최대 변수인 미 금리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유인하면서 낙관론에 손을 들어주는 상황이다. 경험적 측면에서도 증시는 경기 정상화와 금리 정상화 국면에서 우상향 흐름이 연장됐다는 점도 강세론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국면(1993~1999년, 2004~2008년)에서 증시는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고, 기준 금리 인상 국면(1994~1995년, 2005~2007년)에서도 증시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현 시기도 과거 경기 정상화, 금리 정상화 국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현재 실업률(4.7%)이 자연실업률 수준(5%)에 도달했다는 점, 금리 인상 속도가 과거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의 '경기 및 금리 정상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점은 같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코스피 2,000선 회복의 1등 공신은 삼성전자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여부와 방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다만 직전 고점 부근에서의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과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7' 출시로 글로벌 경쟁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 등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국내 수급 상황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관의 스탠스로 볼 때 현 지수대에서 탄력적인 추가 상승은 다소 힘들어 보인다. 코스피 2,000선 안착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섹터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기타 업종 대표주의 선전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어닝 시즌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섹터별·종목별 이익 전망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美 3개주, 폴크스바겐에 소송…"1999년부터 조작, 수십명 가담"
美 3개주, 폴크스바겐에 소송…"1999년부터 조작, 수십명 가담" 뉴욕 검찰총장 "교활한 사기"…"뮐러 CEO도 2006년에 배출가스 이슈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폴크스바겐(VW)이 19일(현지시간)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3개 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들 주의 검찰총장들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10년 넘게 이어진 조직적인 사기로, 수십명이 얽혀있으며 최고 상층부까지 올라간다고 이날 지적했다. 또 마티아스 뮐러 현 최고경영자(CEO)도 2006년에 배출가스 이슈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디젤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은 폴크스바겐의 조작장치 이용이 "광범위한 모의"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교활하고 자기 이익만 생각한 사기행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대기업에서 이 정도의 상층부에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이런 수준의 사기에 관련됐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낸 소장에 따르면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정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의 엔지니어들이 디젤 엔진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파일럿 인젝션'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던 때다. 이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유럽의 환경기준을 초과하자 아우디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테스트 과정에서 소음 감소 장치를 꺼버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조작장치를 유럽에서 2004년 출시한 디젤차에 탑재했다고 소장에 나온다. 뉴욕주는 또 뮐러 CEO는 아우디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2006년에 엔지니어들이 미국의 엄격한 질소산화물 배출 규정을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다만 그가 조작장치의 사용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이를 승인했다고는 하지 않았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폴크스바겐의 서류와 이메일, 증언 등을 통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속임수의 책략"을 허용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투자자와 소비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미국과 독일, 한국에서 형사 재판도 받아야 한다. 이번 소송으로 폴크스바겐은 추가적인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가 더 떨어지고 현 경영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美 3개주, 폴크스바겐에 소송…"1999년부터 조작, 수십명 가담" 뉴욕 검찰총장 "교활한 사기"…"뮐러 CEO도 2006년에 배출가스 이슈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폴크스바겐(VW)이 19일(현지시간)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3개 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들 주의 검찰총장들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10년 넘게 이어진 조직적인 사기로, 수십명이 얽혀있으며 최고 상층부까지 올라간다고 이날 지적했다. 또 마티아스 뮐러 현 최고경영자(CEO)도 2006년에 배출가스 이슈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디젤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은 폴크스바겐의 조작장치 이용이 "광범위한 모의"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교활하고 자기 이익만 생각한 사기행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대기업에서 이 정도의 상층부에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이런 수준의 사기에 관련됐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낸 소장에 따르면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정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의 엔지니어들이 디젤 엔진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파일럿 인젝션'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던 때다. 이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유럽의 환경기준을 초과하자 아우디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테스트 과정에서 소음 감소 장치를 꺼버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조작장치를 유럽에서 2004년 출시한 디젤차에 탑재했다고 소장에 나온다. 뉴욕주는 또 뮐러 CEO는 아우디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2006년에 엔지니어들이 미국의 엄격한 질소산화물 배출 규정을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다만 그가 조작장치의 사용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이를 승인했다고는 하지 않았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폴크스바겐의 서류와 이메일, 증언 등을 통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속임수의 책략"을 허용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폴크스바겐은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투자자와 소비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미국과 독일, 한국에서 형사 재판도 받아야 한다. 이번 소송으로 폴크스바겐은 추가적인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가 더 떨어지고 현 경영진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중부발전 조직개편…"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초점"
중부발전 조직개편…"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초점" (세종=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에너지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개편 방향은 ▲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 기후변화 대응 ▲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발전용 온배수 등을 활용해 에너지신사업을 육성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기후환경 대응·탄소저감·미세먼지 정책을 총괄하는 기후대책실을 확대 개편했다. 신성장사업단 산하 신재생사업팀을 풍력사업부·태양광사업부·바이오에너지부로 세분화·전문화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조직개편으로 신기후체제를 대비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부발전 조직개편…"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초점" (세종=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에너지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직개편 방향은 ▲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 기후변화 대응 ▲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발전용 온배수 등을 활용해 에너지신사업을 육성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기후환경 대응·탄소저감·미세먼지 정책을 총괄하는 기후대책실을 확대 개편했다. 신성장사업단 산하 신재생사업팀을 풍력사업부·태양광사업부·바이오에너지부로 세분화·전문화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조직개편으로 신기후체제를 대비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이해진 네이버의장 "韓속도·日세심함 '라인'서 시너지"
이해진 네이버의장 "韓속도·日세심함 '라인'서 시너지" 아사히 인터뷰…"美강자들과 경쟁하려면 여러나라 기업 협력해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해진(49) 네이버 의장은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상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에 대해 "한국의 '속도'와 일본의 '세심한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의장은 20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세계 6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라인은 네이버가 100% 출자한 일본 법인으로 본사가 도쿄에 있다. 스마트폰을 가진 일본인의 약 80%가 라인을 쓴다. 이 의장은 "지금 인터넷 세계는 미국의 극소수 플레이어들이 주역"이라며 "그들과 경쟁해 살아 남으려면 여러나라 회사들이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도 제휴나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에서 라인이 네이버 산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이 한일관계 때문이냐'는 질문에 "네이버 주주의 60%는 외국인"이라며 소개한 뒤 "라인이 한국기업이라면 네이버는 한국이 아닌 외국기업"이라며 "회사의 국적을 주주에 의해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은둔형'으로 불리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스티브 잡스(애플),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는 마치 스타같다"며 "하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는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경영자에게는) 여러가지 생각하고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장점도 있고 사용자를 깊이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자의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 나온 뒤 회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개인의 생각을 철학이라고 강조하는 것보다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일본에 가면 되도록이면 전차를 탄다"며 "어떤 광고가 있는지, 승객이 어떤 책을 읽고 스마트폰에서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주시하고 가까이서 느끼는 시간은 매우 의미있다"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해진 네이버의장 "韓속도·日세심함 '라인'서 시너지" 아사히 인터뷰…"美강자들과 경쟁하려면 여러나라 기업 협력해야"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해진(49) 네이버 의장은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상장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에 대해 "한국의 '속도'와 일본의 '세심한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의장은 20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세계 6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라인은 네이버가 100% 출자한 일본 법인으로 본사가 도쿄에 있다. 스마트폰을 가진 일본인의 약 80%가 라인을 쓴다. 이 의장은 "지금 인터넷 세계는 미국의 극소수 플레이어들이 주역"이라며 "그들과 경쟁해 살아 남으려면 여러나라 회사들이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도 제휴나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에서 라인이 네이버 산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지 않은 것이 한일관계 때문이냐'는 질문에 "네이버 주주의 60%는 외국인"이라며 소개한 뒤 "라인이 한국기업이라면 네이버는 한국이 아닌 외국기업"이라며 "회사의 국적을 주주에 의해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은둔형'으로 불리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스티브 잡스(애플),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는 마치 스타같다"며 "하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는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경영자에게는) 여러가지 생각하고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장점도 있고 사용자를 깊이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자의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 나온 뒤 회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개인의 생각을 철학이라고 강조하는 것보다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일본에 가면 되도록이면 전차를 탄다"며 "어떤 광고가 있는지, 승객이 어떤 책을 읽고 스마트폰에서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주시하고 가까이서 느끼는 시간은 매우 의미있다"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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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쟁력> ⑩ GM·JAL은 어떻게 파산의 수렁서 벗어났나
⑩ GM·JAL은 어떻게 파산의 수렁서 벗어났나 미국 GM의 노사협력·일본 JAL의 공기업 체질 탈피 '타산지석' (뉴욕·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제 조준형 특파원 고미혜 기자 = 미국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GM, '일본의 날개' 일본항공(JAL)은 '파산'(또는 파산 위기)이라는 수렁에서 회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타성에 젖은 경영으로 '망조'가 들었던 두 기업은 수년간 껍데기를 벗는 고통을 거쳐 경쟁력을 회복,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위상을 거의 회복했다. 그 배경에는 노사간 협력, 사내의 관행과 업계 논리에서 자유로운 외부 사령탑 영입을 통한 구조 개혁이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노사협력으로 되살아난 GM = 2009년 6월 1일은 미국 제조업에 치욕적인 날이었다. 세계 경제 1위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이자,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 철옹성을 쌓았던 GM이 이날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1908년 설립된 GM은 뷰익과 오클랜드 등을 흡수하며 덩치를 불리다 1930년대 들어 포드를 누르고 미국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기 시작했다. 1960∼1970년대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30%대에 달했고, 1979년에는 미국 내 근로자수가 61만8천 명에 이르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일본 자동차업체의 부상 속에서도 안이한 대응으로 경쟁력을 잃어간 GM은 수십 년간 쇠락의 길을 걷다 2008년에는 77년간 지켜온 세계 자동차업계 정상을 도요타에 내주기도 했다. 계속되는 경영난에 사업부문과 근로자 수를 축소해 나갔던 GM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채 급기야 2009년 6월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GM이 이렇게까지 추락한 것은 경영진과 노조의 합작품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매출감소와 고비용구조에 따른 유동성 위기였다. 하지만 수십년동안 노사가 방치하거나 오히려 조장한 근본 원인이 밑에 깔려 있었다. 경영진은 미국시장만을 고려한 중대형차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으며 자동차 생산 방식 혁신에도 실패했다. 회사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형차 시장을 무시했고, 경쟁사인 도요타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데도 생산방식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 결과 GM이 생산하는 자동차는 경쟁사의 제품보다 더 많은 결함을 나타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노조는 과도한 임금과 복지비용을 요구하며 경영진을 압박했다. 금융위기 이전 GM의 시간당 임금은 미국 제조업 평균의 두 배를 넘었으며, 직원에 대한 의료복지비도 경쟁사인 도요타보다 8배 가량 많았다. 이런 안일한 경영과 과도한 비용 구조가 지속하면서 GM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장기 성장동력을 잃었다. 1970년대부터 이미 GM이 시장점유율을 잃어갔지만 노사는 여전히 1등이라는 자만에 빠져 있었다. 과거의 영광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GM은 결국 미국 정부가 네 차례에 걸쳐 198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헤어날 수 없었다. 파산 보호 신청 이후 GM은 그 때서야 뼈를 깎는 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GM은 정부 주도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GM은 회사를 우량 자산 중심인 '굿 컴퍼니'와 구조조정 대상 부문을 모아 놓은 '배드 컴퍼니'로 나눴다. 이 과정에서 GM은 보유 브랜드를 8개에서 4개로 줄이고 공장도 통폐합했다. 미국 정부는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를 통해 GM에 495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지분 60.8%를 인수했다. 유례없이 신속하게 자산 매각을 완료하고 40일 만에 파산보호에서 졸업해 탄생한 새로운 GM은 생산설비와 근로자수 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빠르게 이어갔다. 그 결과 이듬해인 201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해 기업공개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시킨 후 2013년에는 정부의 구제금융에서도 벗어났다. 연간 930만대까지 올랐던 생산 대수가 600만대로 줄어들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비가 좋은 소형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했다. 실직의 공포에 내몰린 직원들도 노조를 중심으로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회사를 살리자는 데 동의했다. 노조는 신입사원의 임금을 기존직원의 절반 정도인 시간당 14달러 선으로 낮췄고 해고 때 5년 평균임금의 95%를 6년동안 지급하는 제도도 폐지했다. 또 6년동안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경영진은 이에 부응해 해외 아웃소싱을 유예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보장했다. 이런 노사 협력의 결과는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GM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984만대로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이전 수준을 넘었다.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에 밀려 아직은 판매 순위가 3위에 그쳤지만 이미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1위를 탈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위인 도요타와 GM의 판매대수 차이가 31만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GM의 자존심 회복이 올해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GM의 몰락 과정에서 함께 무너져 내려 2013년 파산 상황까지 맞은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 역시 GM의 부활과 함께 서서히 되살아나 자동차 산업 메카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전혀 다른 업종서 '선장' 영입…'공기업 마인드' 탈피한 JAL= '하늘의 일본'으로 불린 일본항공(JAL)이 2010년 1월의 충격적인 파산을 극복한 것은 외부에서 수혈한 경영진을 통해 뿌리깊은 '공기업' 스타일에서 탈피했기에 가능했다. JAL을 '준 국영기업'으로 취급한 자민당 정권은 주민들의 표를 의식해 채산성 없는 지방 공항에 취항토록 압박하고 지방공항 유지 관리를 위해 공항사용료를 과도하게 징수했다. 1951년 설립이후 '반관반민' 형태로 운영되던 JAL은 1987년 완전 민영화했지만 경영진이나 경영방식은 '관(官)' 체질을 벗지 못했다. 경영진에는 '낙하산' 인사가 투입됐고 경영실적에 관계없이 퇴직자들은 두둑한 연금을 챙기는 와중에 부실은 누적됐다. 결국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를 감당하지 못한 채 파산했다. 2010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당시 부채 규모가 2조 3천 억 엔. 난파한 'JAL'의 새 선장으로 당시 민주당 정권은 전자·정보기기 업체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명예회장을 세웠다. JAL 홍보부는 지난 15일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대해 보내준 답변에서 파산했던 JAL이 이나모리 회장 체제에서 경쟁력을 회복한 최대 원동력으로 '구조조정'(인원 등의 삭감)과 '구조개혁'을 꼽았다. 이나모리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회장 재임중 적자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40%, 국내선 30%을 각각 줄이고 총 4만 8천명이던 인력을 3만 2천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기재의 퇴역, 기종수 삭감, 수익성 있는 노선으로의 집중 등도 뒤따랐다. 자회사도 절반 가까이 매각했고 인건비를 20%, 퇴직연금을 30% 각각 줄였다. 구조개혁 측면에서는 '부문별 채산제도'와 'JAL 필로소피(철학)' 도입을 추진했다. 그것은 지금도 JAL 경영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고 JAL 홍보부는 밝혔다. 이나모리는 JAL의 '공기업 의식'을 깨기 위해 교세라에서 해온 '아메바 경영'을 접목했다. 아메바 경영은 기업을 10명 이하의 소집단(아메바)들로 재편해 각 집단마다 시간당 채산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시간당 채산의 목표치를 월간 및 연간으로 책정하고 각 부문별로 실시간 점검함으로써 노동시간 단축과 매출 증가를 꾀했다. 편(便)마다 각각 수지를 내게 되면서, 자기 일만 충실히 하며 주어진 예산을 소화하면 그만이던 JAL 직원들의 마인드가 적극적으로 수지 개선에 나서는 쪽으로 변해갔다. 사내 유니폼 세탁소를 없애고 직원들이 직접 유니폼을 빨아 입기도 했고 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쓰는 등의 경비 절감이 이뤄졌다. 또 예약이 넘치는 노선에 큰 항공기를, 드문 곳에는 작은 항공기를 투입하는 유연성도 생겼다. 이런 노력 끝에 JAL은 파산한 지 2년여 뒤 나온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결산에서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인 2천 49억 엔을 기록하며 2012년 9월 도쿄 증시에 재상장했고, 2014년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회사의 전면적인 수술이 사원들에게 받아들여진데는 이나모리의 '의식개혁' 노력이 있었다. 이나모리는 사업의 목적과 의미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열망을 마음에 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노력을 할 것, 매상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것 등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애썼다. 공항을 직접 찾아 다니며 조종사, 객실 승무원 등과 자주 대화하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영 철학을 교육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한다', '항상 겸허하고 솔직한 마음을 갖는다', '마음을 하나로 한다' 등 내용의 'JAL 필로소피'로 정착했다. 뻔하지만 잊혀져온 이런 '기본'의 공유가 있었기에 '아메바 경영'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JAL 관계자들은 단언한다. 철학과 비전의 공유가 있었기에 각 단위별 이익 지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개별 단위들이 다른 부문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나모리가 경영일선을 떠난 지금도 'JAL 필로소피'는 기업 경영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JAL 홍보부는 밝혔다. (취재보조: 니시무라 미와 통신원) sungje@yna.co.kr, jhcho@yna.co.kr,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제는 경쟁력> ⑩ GM·JAL은 어떻게 파산의 수렁서 벗어났나 미국 GM의 노사협력·일본 JAL의 공기업 체질 탈피 '타산지석' (뉴욕·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제 조준형 특파원 고미혜 기자 = 미국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GM, '일본의 날개' 일본항공(JAL)은 '파산'(또는 파산 위기)이라는 수렁에서 회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타성에 젖은 경영으로 '망조'가 들었던 두 기업은 수년간 껍데기를 벗는 고통을 거쳐 경쟁력을 회복,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위상을 거의 회복했다. 그 배경에는 노사간 협력, 사내의 관행과 업계 논리에서 자유로운 외부 사령탑 영입을 통한 구조 개혁이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노사협력으로 되살아난 GM = 2009년 6월 1일은 미국 제조업에 치욕적인 날이었다. 세계 경제 1위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이자,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 철옹성을 쌓았던 GM이 이날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 1908년 설립된 GM은 뷰익과 오클랜드 등을 흡수하며 덩치를 불리다 1930년대 들어 포드를 누르고 미국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기 시작했다. 1960∼1970년대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30%대에 달했고, 1979년에는 미국 내 근로자수가 61만8천 명에 이르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일본 자동차업체의 부상 속에서도 안이한 대응으로 경쟁력을 잃어간 GM은 수십 년간 쇠락의 길을 걷다 2008년에는 77년간 지켜온 세계 자동차업계 정상을 도요타에 내주기도 했다. 계속되는 경영난에 사업부문과 근로자 수를 축소해 나갔던 GM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채 급기야 2009년 6월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GM이 이렇게까지 추락한 것은 경영진과 노조의 합작품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매출감소와 고비용구조에 따른 유동성 위기였다. 하지만 수십년동안 노사가 방치하거나 오히려 조장한 근본 원인이 밑에 깔려 있었다. 경영진은 미국시장만을 고려한 중대형차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으며 자동차 생산 방식 혁신에도 실패했다. 회사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형차 시장을 무시했고, 경쟁사인 도요타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데도 생산방식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 결과 GM이 생산하는 자동차는 경쟁사의 제품보다 더 많은 결함을 나타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노조는 과도한 임금과 복지비용을 요구하며 경영진을 압박했다. 금융위기 이전 GM의 시간당 임금은 미국 제조업 평균의 두 배를 넘었으며, 직원에 대한 의료복지비도 경쟁사인 도요타보다 8배 가량 많았다. 이런 안일한 경영과 과도한 비용 구조가 지속하면서 GM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장기 성장동력을 잃었다. 1970년대부터 이미 GM이 시장점유율을 잃어갔지만 노사는 여전히 1등이라는 자만에 빠져 있었다. 과거의 영광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GM은 결국 미국 정부가 네 차례에 걸쳐 198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헤어날 수 없었다. 파산 보호 신청 이후 GM은 그 때서야 뼈를 깎는 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GM은 정부 주도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GM은 회사를 우량 자산 중심인 '굿 컴퍼니'와 구조조정 대상 부문을 모아 놓은 '배드 컴퍼니'로 나눴다. 이 과정에서 GM은 보유 브랜드를 8개에서 4개로 줄이고 공장도 통폐합했다. 미국 정부는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TARP)를 통해 GM에 495억 달러(약 5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지분 60.8%를 인수했다. 유례없이 신속하게 자산 매각을 완료하고 40일 만에 파산보호에서 졸업해 탄생한 새로운 GM은 생산설비와 근로자수 감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빠르게 이어갔다. 그 결과 이듬해인 201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해 기업공개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시킨 후 2013년에는 정부의 구제금융에서도 벗어났다. 연간 930만대까지 올랐던 생산 대수가 600만대로 줄어들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비가 좋은 소형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했다. 실직의 공포에 내몰린 직원들도 노조를 중심으로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회사를 살리자는 데 동의했다. 노조는 신입사원의 임금을 기존직원의 절반 정도인 시간당 14달러 선으로 낮췄고 해고 때 5년 평균임금의 95%를 6년동안 지급하는 제도도 폐지했다. 또 6년동안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경영진은 이에 부응해 해외 아웃소싱을 유예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보장했다. 이런 노사 협력의 결과는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GM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984만대로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이전 수준을 넘었다. 도요타와 폴크스바겐에 밀려 아직은 판매 순위가 3위에 그쳤지만 이미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1위를 탈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위인 도요타와 GM의 판매대수 차이가 31만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GM의 자존심 회복이 올해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GM의 몰락 과정에서 함께 무너져 내려 2013년 파산 상황까지 맞은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 역시 GM의 부활과 함께 서서히 되살아나 자동차 산업 메카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전혀 다른 업종서 '선장' 영입…'공기업 마인드' 탈피한 JAL= '하늘의 일본'으로 불린 일본항공(JAL)이 2010년 1월의 충격적인 파산을 극복한 것은 외부에서 수혈한 경영진을 통해 뿌리깊은 '공기업' 스타일에서 탈피했기에 가능했다. JAL을 '준 국영기업'으로 취급한 자민당 정권은 주민들의 표를 의식해 채산성 없는 지방 공항에 취항토록 압박하고 지방공항 유지 관리를 위해 공항사용료를 과도하게 징수했다. 1951년 설립이후 '반관반민' 형태로 운영되던 JAL은 1987년 완전 민영화했지만 경영진이나 경영방식은 '관(官)' 체질을 벗지 못했다. 경영진에는 '낙하산' 인사가 투입됐고 경영실적에 관계없이 퇴직자들은 두둑한 연금을 챙기는 와중에 부실은 누적됐다. 결국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를 감당하지 못한 채 파산했다. 2010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당시 부채 규모가 2조 3천 억 엔. 난파한 'JAL'의 새 선장으로 당시 민주당 정권은 전자·정보기기 업체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명예회장을 세웠다. JAL 홍보부는 지난 15일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대해 보내준 답변에서 파산했던 JAL이 이나모리 회장 체제에서 경쟁력을 회복한 최대 원동력으로 '구조조정'(인원 등의 삭감)과 '구조개혁'을 꼽았다. 이나모리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회장 재임중 적자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40%, 국내선 30%을 각각 줄이고 총 4만 8천명이던 인력을 3만 2천명으로 대폭 감축했다. 기재의 퇴역, 기종수 삭감, 수익성 있는 노선으로의 집중 등도 뒤따랐다. 자회사도 절반 가까이 매각했고 인건비를 20%, 퇴직연금을 30% 각각 줄였다. 구조개혁 측면에서는 '부문별 채산제도'와 'JAL 필로소피(철학)' 도입을 추진했다. 그것은 지금도 JAL 경영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고 JAL 홍보부는 밝혔다. 이나모리는 JAL의 '공기업 의식'을 깨기 위해 교세라에서 해온 '아메바 경영'을 접목했다. 아메바 경영은 기업을 10명 이하의 소집단(아메바)들로 재편해 각 집단마다 시간당 채산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시간당 채산의 목표치를 월간 및 연간으로 책정하고 각 부문별로 실시간 점검함으로써 노동시간 단축과 매출 증가를 꾀했다. 편(便)마다 각각 수지를 내게 되면서, 자기 일만 충실히 하며 주어진 예산을 소화하면 그만이던 JAL 직원들의 마인드가 적극적으로 수지 개선에 나서는 쪽으로 변해갔다. 사내 유니폼 세탁소를 없애고 직원들이 직접 유니폼을 빨아 입기도 했고 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쓰는 등의 경비 절감이 이뤄졌다. 또 예약이 넘치는 노선에 큰 항공기를, 드문 곳에는 작은 항공기를 투입하는 유연성도 생겼다. 이런 노력 끝에 JAL은 파산한 지 2년여 뒤 나온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결산에서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인 2천 49억 엔을 기록하며 2012년 9월 도쿄 증시에 재상장했고, 2014년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회사의 전면적인 수술이 사원들에게 받아들여진데는 이나모리의 '의식개혁' 노력이 있었다. 이나모리는 사업의 목적과 의미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열망을 마음에 품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노력을 할 것, 매상을 최대한으로 늘리고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것 등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애썼다. 공항을 직접 찾아 다니며 조종사, 객실 승무원 등과 자주 대화하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영 철학을 교육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한다', '항상 겸허하고 솔직한 마음을 갖는다', '마음을 하나로 한다' 등 내용의 'JAL 필로소피'로 정착했다. 뻔하지만 잊혀져온 이런 '기본'의 공유가 있었기에 '아메바 경영'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JAL 관계자들은 단언한다. 철학과 비전의 공유가 있었기에 각 단위별 이익 지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개별 단위들이 다른 부문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나모리가 경영일선을 떠난 지금도 'JAL 필로소피'는 기업 경영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JAL 홍보부는 밝혔다. (취재보조: 니시무라 미와 통신원) sungje@yna.co.kr, jhcho@yna.co.kr,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서경덕 교수, 백남준 타계 10주기 맞아 홍보 동영상 배포
서경덕 교수, 백남준 타계 10주기 맞아 홍보 동영상 배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백남준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20일 유튜브(http://bit.ly/29JE4a3)에 올렸다. 메가스터디가 공동 제작한 이 영상은 5분 분량으로, 박선영 SBS 아나운서가 백남준의 생애, 존 케이지와의 만남을 통한 예술 영역의 확장과 비디오 아트의 창시, 시대를 앞선 천재성 등을 들려준다. 동영상은 영어로도 제작돼 유튜브(http://bit.ly/29SKYpr)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 및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랐다. '그만의 세상을 찾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글로벌 선각자', '새로움을 향한 끝없는 메시지', '세계의 유산, 백남준' 등 5부분으로 나뉘어진 영상은 백남준의 생애를 소개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백남준은 1932년 서울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따라 한국을 떠났고, 처음에는 홍콩으로, 그다음은 일본으로 거주지를 옮겨 동경대학에서 미학과 예술 및 음악역사를 공부했으며, 1956년 졸업해 다시 독일로 유학을 갔다. 미국의 아방가르드 작곡가인 존 케이지의 영향을 받은 백남준은 녹음된 소리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1963년 독일에서 열린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그는 13대의 실험적인 TV를 통해 비디오 아트의 초기 형태를 보여준다. 이때부터 시작된 비디오 아트의 선구적 활동은 추후 그를 '테크놀러지 영상가' 또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도록 만들었다. 백남준은 비디오와 카메라를 기계나 기술이 아닌 표현을 위한 붓으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만능주의를 거부하며 인간을 위한 기술과 예술을 추구하게 했다. 영상은 1984년 1월 1일, 백남준이 실행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도 보여준다. 또 1996년 뇌졸중으로 왼쪽 신경이 모두 마비되지만, 신체장애에도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며 천재성을 펼쳐나가는 백남준의 모습도 그려진다. 영상은 "사람은 '미래'가 내일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지금이다"라는 백남준의 말을 자막으로 보여주면서 "전 세계는 이 진보적 사고자의 천재성을 높이 사며 수많은 영광과 상,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예술적 유머와 비전, 독창성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7월 20일은 백남준의 탄생일이자 올해는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백남준이 국내외로 점차 잊혀 가는 것이 안타까워 동영상을 제작해 SNS에 배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마다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런 영웅들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우리의 백남준을 전 세계 젊은 네티즌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한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번 백남준 동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도전'과 '창의'의 정신을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영상은 서 교수가 펼치는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제6탄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윤동주, 안용복 등을 조명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동영상을 시리즈로 계속 제작할 예정이며, CD 세트로도 만들어 전 세계 한글학교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경덕 교수, 백남준 타계 10주기 맞아 홍보 동영상 배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백남준 선생 타계 10주기를 맞아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20일 유튜브(http://bit.ly/29JE4a3)에 올렸다. 메가스터디가 공동 제작한 이 영상은 5분 분량으로, 박선영 SBS 아나운서가 백남준의 생애, 존 케이지와의 만남을 통한 예술 영역의 확장과 비디오 아트의 창시, 시대를 앞선 천재성 등을 들려준다. 동영상은 영어로도 제작돼 유튜브(http://bit.ly/29SKYpr)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 및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올랐다. '그만의 세상을 찾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글로벌 선각자', '새로움을 향한 끝없는 메시지', '세계의 유산, 백남준' 등 5부분으로 나뉘어진 영상은 백남준의 생애를 소개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백남준은 1932년 서울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가족을 따라 한국을 떠났고, 처음에는 홍콩으로, 그다음은 일본으로 거주지를 옮겨 동경대학에서 미학과 예술 및 음악역사를 공부했으며, 1956년 졸업해 다시 독일로 유학을 갔다. 미국의 아방가르드 작곡가인 존 케이지의 영향을 받은 백남준은 녹음된 소리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1963년 독일에서 열린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그는 13대의 실험적인 TV를 통해 비디오 아트의 초기 형태를 보여준다. 이때부터 시작된 비디오 아트의 선구적 활동은 추후 그를 '테크놀러지 영상가' 또는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도록 만들었다. 백남준은 비디오와 카메라를 기계나 기술이 아닌 표현을 위한 붓으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 만능주의를 거부하며 인간을 위한 기술과 예술을 추구하게 했다. 영상은 1984년 1월 1일, 백남준이 실행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도 보여준다. 또 1996년 뇌졸중으로 왼쪽 신경이 모두 마비되지만, 신체장애에도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며 천재성을 펼쳐나가는 백남준의 모습도 그려진다. 영상은 "사람은 '미래'가 내일이라고 말한다. '미래'는 지금이다"라는 백남준의 말을 자막으로 보여주면서 "전 세계는 이 진보적 사고자의 천재성을 높이 사며 수많은 영광과 상,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예술적 유머와 비전, 독창성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이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끝을 맺는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7월 20일은 백남준의 탄생일이자 올해는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백남준이 국내외로 점차 잊혀 가는 것이 안타까워 동영상을 제작해 SNS에 배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마다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런 영웅들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우리의 백남준을 전 세계 젊은 네티즌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한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번 백남준 동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도전'과 '창의'의 정신을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동영상은 서 교수가 펼치는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제6탄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윤동주, 안용복 등을 조명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 동영상을 시리즈로 계속 제작할 예정이며, CD 세트로도 만들어 전 세계 한글학교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뉴욕증시 기업실적 혼조에 등락 엇갈려…다우 0.14% 상승 마감
뉴욕증시 기업실적 혼조에 등락 엇갈려…다우 0.14%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이 혼조적으로 발표된 데 따라 등락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포인트(0.14%) 상승한 18,559.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14%) 내린 2,163.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1포인트(0.38%) 낮은 5,036.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쳐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의 실적이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과 에너지업종이 각각 0.7%와 0.5%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기술업종과 유틸리티업종, 통신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금융업종과 산업업종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소비재 및 의약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J&J)은 올해 2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이 월가 예측치를 웃돌아 1.7% 올랐다. J&J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2분기 주당 순익이 1.74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1.68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의약품 판매가 8.9% 늘어난 데 힘입어 일년전의 177억9천만달러보다 3.9% 늘어난 18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179억8천만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2%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익이 18억2천만 달러(주당 3.72달러)를, 매출은 79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순익과 매출 전망치는 각각 3달러와 75억8천만 달러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13% 급락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의 2분기 신규가입자 수가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둔화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하반기 주택 수요가 강할 것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늘어난 연율 118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6만5천채를 웃돈 것이다. IMF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도 3.5%에서 3.4%로 낮췄다. IMF는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와 유럽 은행권의 불안 심화, 중국의 과잉부채 문제 등을 주된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주부터 JP모건체이스 등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며 시장은 이제 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IMF 성장률 전망 하향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부각으로 투자자들이 일부 주식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차질에도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낮아진 44.65달러에 마쳐 두 달 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8% 내린 11.9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기업실적 혼조에 등락 엇갈려…다우 0.14%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이 혼조적으로 발표된 데 따라 등락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포인트(0.14%) 상승한 18,559.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1포인트(0.14%) 내린 2,163.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1포인트(0.38%) 낮은 5,036.3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쳐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의 실적이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이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업종과 에너지업종이 각각 0.7%와 0.5%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기술업종과 유틸리티업종, 통신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금융업종과 산업업종은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소비재 및 의약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J&J)은 올해 2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이 월가 예측치를 웃돌아 1.7% 올랐다. J&J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2분기 주당 순익이 1.74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1.68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의약품 판매가 8.9% 늘어난 데 힘입어 일년전의 177억9천만달러보다 3.9% 늘어난 184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179억8천만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2%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순익이 18억2천만 달러(주당 3.72달러)를, 매출은 79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순익과 매출 전망치는 각각 3달러와 75억8천만 달러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13% 급락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의 2분기 신규가입자 수가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둔화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 하락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하반기 주택 수요가 강할 것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늘어난 연율 118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6만5천채를 웃돈 것이다. IMF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도 3.5%에서 3.4%로 낮췄다. IMF는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와 유럽 은행권의 불안 심화, 중국의 과잉부채 문제 등을 주된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이날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주부터 JP모건체이스 등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며 시장은 이제 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IMF 성장률 전망 하향 등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 부각으로 투자자들이 일부 주식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차질에도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낮아진 44.65달러에 마쳐 두 달 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78% 내린 11.9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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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멧돼지가…자고 일어나니 수확 앞둔 옥수수밭 엉망
올해도 멧돼지가…자고 일어나니 수확 앞둔 옥수수밭 엉망 경북 야생조수 피해 증가…야생조수구제단 운영·피해보상보험 가입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자고 일어나니 수확을 앞둔 옥수수밭이 엉망인 상태였다." 경북 북부 농가에서 야생동물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는 신모(63)씨는 이달 초 밭을 찾았다가 엉망인 것을 발견했다. 해마다 수확 철이면 산에서 내려와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야생동물 피해가 올해도 반복된 것이다. 3만3천㎡(1만평) 가량의 옥수수밭 곳곳에는 멧돼지와 고라니 발자국이 섞여 있었다. 수확 철을 앞두고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밭과 산이 이어지는 곳에는 그물도 설치했다. 그물망 덕분인지 올해 피해 면적은 아직 990㎡에 그쳤다. 수년 전에는 밭 면적 10%가량을 야생동물이 헤집은 탓에 큰 손해를 봤다. 올해 피해가 예전보다 적다고 해서 안심을 하지는 못한다. 언제 야생동물이 밭에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걱정을 보여주듯 그의 옥수수밭 근처에 있는 감자와 호박밭이 얼마 전 또 고라니 습격을 받았다. 밭에 들어온 고라니가 감자 줄기와 호박 덩굴을 거의 다 먹어치웠다. 신씨 밭이 있는 도산면 토계리뿐 아니라 산지와 접한 경북 북부 대부분에서 이런 야생동물 피해가 해마다 발생한다. ◇ 피해 얼마나 되나? 경북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안동에서는 2013∼2015년 모두 254 농가가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 피해를 봤다. 면적은 20만5천여㎡에 이른다. 이 기간 안동시가 야생동물 피해를 본 농가에 지급한 금액은 1억1천여만원이다. 안동을 포함해 경북에서 야생동물에 의한 농산물 피해는 매년 10억원 이상 발생한다. 2012년 16억8천여만원, 2013년 13억3천여만원, 2014년 16억2천여만원, 지난해 16억9천여만원이다. 이 기간 경북도는 도비 30%와 시·군비 70%로 보상금을 마련해 전체 피해 금액 가운데 13억여원(보상율 21.1%)을 지급했다. 그러나 피해 집계는 보상이 가능한 면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100㎡ 이하 피해와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은 면적을 모두 합치면 규모는 2배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떤 동물이 무슨 피해를 야생동물 가운데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동물은 멧돼지와 고라니이다. 행정당국이 유해조수로 꼽는 까치, 청설모 등 피해는 멧돼지나 고라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 멧돼지와 고라니 피해는 수확 철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일어난다. 야생동물 피해는 봄에 농작물 새순이나 모내기 한 모를 뜯어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름부터는 작물 잎은 물론 달리기 시작한 열매도 따 먹는다. 잡식성인 탓에 모든 농작물에 다 입을 댄다고 보면 된다고 농민들은 말한다. 특히 산과 붙은 논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멧돼지는 거의 치명적인 손해를 입힌다. 이 때문에 경북 도내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가운데 멧돼지는 전체의 66.6%를 차지한다. 멧돼지가 논에 들어와 진흙 목욕을 하면 모내기를 새로 해야 할 지경이 된다. 멧돼지 때문에 벼가 넘어진 것은 태풍이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멧돼지가 논두렁을 뭉개 버리면 논에 가두었던 물이 이웃 논으로 넘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멧돼지 피해는 농작물에 그치지 않는다.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경북 군위군 소보면에서 가족과 함께 산행하던 50대 여성이 멧돼지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경북에서 2명이 다쳤다. 또 멧돼지는 봄·가을 성묘철 묘지에 피해를 준다. 먹이를 찾는 멧돼지가 청명·한식·추석 때 성묘객이 묘지 주변에 뿌린 막걸리 등 냄새를 맡고 몰려들어 주둥이로 묘 주위를 파헤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봄 안동 풍산읍과 송천동 산속에 흩어져 있는 묘지 수십 기를 멧돼지가 파헤쳤다. 이는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으로 발생한다. ◇ '피해방지단에 보험까지 가입'…다양한 대책 야생동물로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도와 시·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군마다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30명 이내로 구성된 방지단은 시장·군수의 사전포획허가를 받은 뒤 유해 야생동물 때문에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으면 출동해 구제활동을 벌이게 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우선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피해방지단은 7천510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멧돼지 4천407마리, 고라니 1만6천415마리, 까치 6천324마리 등 유해조수를 포획했다. 올해도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7개 시·군을 순환수렵장으로 운영하고, 고라니 등 엽사가 수렵을 기피하는 유해 야생동물을 효율적으로 포획하기 위해 포획포상금도 줄 방침이다. 농작물뿐 아니라 일반인이 야생동물에 피해를 보았을 때도 보상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이달 1일부터 도내에 주소를 둔 도민이 야생동물에 피해를 받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에 가입했다. 도민이 야생동물 때문에 상처를 입으면 1인당 100만원까지 치료비, 사망하면 500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한다. ◇ '미리 막는다' 농민도 자구책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농민도 안간힘을 쓴다. 밭 주위에 전기가 흐르는 목책을 설치하거나 그물망, 철선울타리 등을 설치한다. 농가는 전체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전기목책 등을 설치할 때 전체 비용의 4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부담 비율이 높은데도 2012∼2015년 경북에서 야생동물 피해예방에 들어간 사업비는 67억여원이나 된다. 설치한 장비로는 멧돼지 등 대형 동물 접근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기목책이 4천4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철선울타리 등이 652건, 방조망 26건 등 순이었다. 안동시 도산면 한 농민(59)은 "수확 직전 야생동물 때문에 농사를 망친 심정은 도시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야생조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도 멧돼지가…자고 일어나니 수확 앞둔 옥수수밭 엉망 경북 야생조수 피해 증가…야생조수구제단 운영·피해보상보험 가입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자고 일어나니 수확을 앞둔 옥수수밭이 엉망인 상태였다." 경북 북부 농가에서 야생동물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는 신모(63)씨는 이달 초 밭을 찾았다가 엉망인 것을 발견했다. 해마다 수확 철이면 산에서 내려와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야생동물 피해가 올해도 반복된 것이다. 3만3천㎡(1만평) 가량의 옥수수밭 곳곳에는 멧돼지와 고라니 발자국이 섞여 있었다. 수확 철을 앞두고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밭과 산이 이어지는 곳에는 그물도 설치했다. 그물망 덕분인지 올해 피해 면적은 아직 990㎡에 그쳤다. 수년 전에는 밭 면적 10%가량을 야생동물이 헤집은 탓에 큰 손해를 봤다. 올해 피해가 예전보다 적다고 해서 안심을 하지는 못한다. 언제 야생동물이 밭에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걱정을 보여주듯 그의 옥수수밭 근처에 있는 감자와 호박밭이 얼마 전 또 고라니 습격을 받았다. 밭에 들어온 고라니가 감자 줄기와 호박 덩굴을 거의 다 먹어치웠다. 신씨 밭이 있는 도산면 토계리뿐 아니라 산지와 접한 경북 북부 대부분에서 이런 야생동물 피해가 해마다 발생한다. ◇ 피해 얼마나 되나? 경북 시·군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안동에서는 2013∼2015년 모두 254 농가가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 피해를 봤다. 면적은 20만5천여㎡에 이른다. 이 기간 안동시가 야생동물 피해를 본 농가에 지급한 금액은 1억1천여만원이다. 안동을 포함해 경북에서 야생동물에 의한 농산물 피해는 매년 10억원 이상 발생한다. 2012년 16억8천여만원, 2013년 13억3천여만원, 2014년 16억2천여만원, 지난해 16억9천여만원이다. 이 기간 경북도는 도비 30%와 시·군비 70%로 보상금을 마련해 전체 피해 금액 가운데 13억여원(보상율 21.1%)을 지급했다. 그러나 피해 집계는 보상이 가능한 면적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100㎡ 이하 피해와 관공서에 신고하지 않은 면적을 모두 합치면 규모는 2배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어떤 동물이 무슨 피해를 야생동물 가운데 농작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동물은 멧돼지와 고라니이다. 행정당국이 유해조수로 꼽는 까치, 청설모 등 피해는 멧돼지나 고라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 멧돼지와 고라니 피해는 수확 철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일어난다. 야생동물 피해는 봄에 농작물 새순이나 모내기 한 모를 뜯어 먹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름부터는 작물 잎은 물론 달리기 시작한 열매도 따 먹는다. 잡식성인 탓에 모든 농작물에 다 입을 댄다고 보면 된다고 농민들은 말한다. 특히 산과 붙은 논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멧돼지는 거의 치명적인 손해를 입힌다. 이 때문에 경북 도내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가운데 멧돼지는 전체의 66.6%를 차지한다. 멧돼지가 논에 들어와 진흙 목욕을 하면 모내기를 새로 해야 할 지경이 된다. 멧돼지 때문에 벼가 넘어진 것은 태풍이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멧돼지가 논두렁을 뭉개 버리면 논에 가두었던 물이 이웃 논으로 넘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멧돼지 피해는 농작물에 그치지 않는다.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경북 군위군 소보면에서 가족과 함께 산행하던 50대 여성이 멧돼지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경북에서 2명이 다쳤다. 또 멧돼지는 봄·가을 성묘철 묘지에 피해를 준다. 먹이를 찾는 멧돼지가 청명·한식·추석 때 성묘객이 묘지 주변에 뿌린 막걸리 등 냄새를 맡고 몰려들어 주둥이로 묘 주위를 파헤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봄 안동 풍산읍과 송천동 산속에 흩어져 있는 묘지 수십 기를 멧돼지가 파헤쳤다. 이는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으로 발생한다. ◇ '피해방지단에 보험까지 가입'…다양한 대책 야생동물로 피해가 잇따르자 경북도와 시·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군마다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30명 이내로 구성된 방지단은 시장·군수의 사전포획허가를 받은 뒤 유해 야생동물 때문에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으면 출동해 구제활동을 벌이게 된다. 방지단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을 우선 구제한다. 지역 특성에 따라 멧비둘기, 청설모 등도 잡는다. 지난해 피해방지단은 7천510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멧돼지 4천407마리, 고라니 1만6천415마리, 까치 6천324마리 등 유해조수를 포획했다. 올해도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7개 시·군을 순환수렵장으로 운영하고, 고라니 등 엽사가 수렵을 기피하는 유해 야생동물을 효율적으로 포획하기 위해 포획포상금도 줄 방침이다. 농작물뿐 아니라 일반인이 야생동물에 피해를 보았을 때도 보상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이달 1일부터 도내에 주소를 둔 도민이 야생동물에 피해를 받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에 가입했다. 도민이 야생동물 때문에 상처를 입으면 1인당 100만원까지 치료비, 사망하면 500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한다. ◇ '미리 막는다' 농민도 자구책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농민도 안간힘을 쓴다. 밭 주위에 전기가 흐르는 목책을 설치하거나 그물망, 철선울타리 등을 설치한다. 농가는 전체 야생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전기목책 등을 설치할 때 전체 비용의 4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부담 비율이 높은데도 2012∼2015년 경북에서 야생동물 피해예방에 들어간 사업비는 67억여원이나 된다. 설치한 장비로는 멧돼지 등 대형 동물 접근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기목책이 4천4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철선울타리 등이 652건, 방조망 26건 등 순이었다. 안동시 도산면 한 농민(59)은 "수확 직전 야생동물 때문에 농사를 망친 심정은 도시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야생조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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