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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윈도 바로가기 파일 형태 신종 랜섬웨어 주의
윈도 바로가기 파일 형태 신종 랜섬웨어 주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보안업체 하우리는 윈도 바로가기 파일을 이용한 신종 랜섬웨어(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랜섬웨어는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한 윈도 바로가기(LNK) 파일로, 스팸 메일에 첨부돼 유포되고 있다. 사용자가 메일을 클릭하면 PC에 악성 자바스크립트(JS) 파일을 생성해 워드파일(DOCX)과 랜섬웨어(EXE)를 실행한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정상 문서파일을 보여줘 감염 사실을 숨긴다. 하우리 이경민 주임연구원은 "기존 랜섬웨어는 악성 스크립트(.js, .vbs, .wsf 등)나 악성 매크로가 삽입된 문서파일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윈도 프로그램의 빠른 실행을 도와주는 바로가기 파일을 이용했다"며 "공격자들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윈도 바로가기 파일 형태 신종 랜섬웨어 주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보안업체 하우리는 윈도 바로가기 파일을 이용한 신종 랜섬웨어(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랜섬웨어는 문서 아이콘으로 위장한 윈도 바로가기(LNK) 파일로, 스팸 메일에 첨부돼 유포되고 있다. 사용자가 메일을 클릭하면 PC에 악성 자바스크립트(JS) 파일을 생성해 워드파일(DOCX)과 랜섬웨어(EXE)를 실행한다. 하지만 사용자에게는 정상 문서파일을 보여줘 감염 사실을 숨긴다. 하우리 이경민 주임연구원은 "기존 랜섬웨어는 악성 스크립트(.js, .vbs, .wsf 등)나 악성 매크로가 삽입된 문서파일을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윈도 프로그램의 빠른 실행을 도와주는 바로가기 파일을 이용했다"며 "공격자들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포켓몬 고' 열풍 틈타 악성코드 유포 등 피해 우려
'포켓몬 고' 열풍 틈타 악성코드 유포 등 피해 우려 경찰, 인터넷상 동향파악 나서…"비공식 앱 다운로드는 위험"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와 관련한 사이버범죄 사례가 외국에서 속속 발생하자 경찰이 국내에서도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 분석에 나섰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는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 진행이 가능해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가운데 103만명가량이 '포켓몬 고'를 내려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한국이 '포켓몬 고'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되다 보니 공식 마켓을 이용하지 않은 내려받기가 증가하면서 게임 열풍을 악용한 각종 사이버범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 외국에서는 이미 여러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경찰은 게임 설치 파일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작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악성코드를 삽입하거나 '게임이 유료로 전환된다'는 이메일을 보내 사기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등 사례가 외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포켓몬 고'와 관련한 비공식 앱을 내려받지 말아야 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등을 열거나 첨부파일을 내려받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아이템 거래 등을 하려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에서 사기 피해 신고 내역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업체와 함께 '포켓몬 고'와 관련한 악성코드 유포 동향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켓몬 고' 열풍 틈타 악성코드 유포 등 피해 우려 경찰, 인터넷상 동향파악 나서…"비공식 앱 다운로드는 위험"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와 관련한 사이버범죄 사례가 외국에서 속속 발생하자 경찰이 국내에서도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 분석에 나섰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난 포켓몬을 잡는 모바일 게임이다. 국내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 진행이 가능해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가운데 103만명가량이 '포켓몬 고'를 내려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한국이 '포켓몬 고'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되다 보니 공식 마켓을 이용하지 않은 내려받기가 증가하면서 게임 열풍을 악용한 각종 사이버범죄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 외국에서는 이미 여러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경찰은 게임 설치 파일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작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악성코드를 삽입하거나 '게임이 유료로 전환된다'는 이메일을 보내 사기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등 사례가 외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포켓몬 고'와 관련한 비공식 앱을 내려받지 말아야 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등을 열거나 첨부파일을 내려받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아이템 거래 등을 하려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에서 사기 피해 신고 내역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업체와 함께 '포켓몬 고'와 관련한 악성코드 유포 동향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영업사원이 '비타500' 매출조작…약사회 피해조사 착수
영업사원이 '비타500' 매출조작…약사회 피해조사 착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김재홍 기자 = 박카스와 함께 국내 드링크 음료시장의 양대 축인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매출조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광동제약의 영업사원들이 비타500을 약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조작한 게 드러나 약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전국 광역시도 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광동제약의 비타500 매출조작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별대책팀까지 꾸린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약국과 거래처 간의 거래장, 광동제약의 거래원장과 전자세금계산서, 약국 입고량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비타500 매출조작 논란은 이달 초 부산 동래구의 한 약국이 올해 상반기 거래장과 거래원장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약국 측이 살펴보니 올해 1∼3월 비타500 납품물량이 실제 입고물량보다 많고 해당 대금을 결제한 적이 없는데도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돼 있었다. 약국 측은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이런 식으로 발생한 결제 규모가 20여만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약국 약사는 "우리 약국의 피해 금액은 비교적 적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히 큰 규모일 수 있다"며 "광동제약은 매출이 늘어도 약국 입장에서는 팔지도 않은 물량이 매출로 잡혀 세금을 더 내는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사원들은 이런 식으로 실적을 보고하고 약국용으로 제조된 비타500을 빼돌려 전통시장 등에 싼값을 받고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부산시약사회는 물론 대한약사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광동제약은 이달 13일 김현식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광동제약은 사과문에서 "일부 영업사원들이 영업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정도에서 벗어난 영업을 행해온 사실과 관리차원에서의 부실로 인해 해당 거래처에 물의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철저한 내부조사는 물론 관련자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일부 약국은 불매운동을 검토하는 등 약사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일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매출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광동제약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부 임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배성준 홍보팀장은 "전국에 2만개가 넘는 약국이 있어 매출조작의 규모가 엄청날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업사원이 '비타500' 매출조작…약사회 피해조사 착수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김재홍 기자 = 박카스와 함께 국내 드링크 음료시장의 양대 축인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매출조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광동제약의 영업사원들이 비타500을 약국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조작한 게 드러나 약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전국 광역시도 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광동제약의 비타500 매출조작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별대책팀까지 꾸린 대한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약국과 거래처 간의 거래장, 광동제약의 거래원장과 전자세금계산서, 약국 입고량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비타500 매출조작 논란은 이달 초 부산 동래구의 한 약국이 올해 상반기 거래장과 거래원장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약국 측이 살펴보니 올해 1∼3월 비타500 납품물량이 실제 입고물량보다 많고 해당 대금을 결제한 적이 없는데도 현금으로 결제했다고 돼 있었다. 약국 측은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이런 식으로 발생한 결제 규모가 20여만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약국 약사는 "우리 약국의 피해 금액은 비교적 적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상당히 큰 규모일 수 있다"며 "광동제약은 매출이 늘어도 약국 입장에서는 팔지도 않은 물량이 매출로 잡혀 세금을 더 내는 손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사원들은 이런 식으로 실적을 보고하고 약국용으로 제조된 비타500을 빼돌려 전통시장 등에 싼값을 받고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부산시약사회는 물론 대한약사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광동제약은 이달 13일 김현식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광동제약은 사과문에서 "일부 영업사원들이 영업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정도에서 벗어난 영업을 행해온 사실과 관리차원에서의 부실로 인해 해당 거래처에 물의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철저한 내부조사는 물론 관련자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일부 약국은 불매운동을 검토하는 등 약사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일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매출조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광동제약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부 임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약사회 배성준 홍보팀장은 "전국에 2만개가 넘는 약국이 있어 매출조작의 규모가 엄청날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인터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한국, 계속 성장할 시장"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한국, 계속 성장할 시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8월 개봉하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48) 감독은 "한국 영화에는 신선한 내용이 많다"면서 "감독들의 과감한 시도와 강력한 비주얼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는데 한국인 인구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한국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이라고 밝혔다. 에이어 감독은 덴젤 워싱턴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트레이닝 데이'의 각본을 맡았으며, 영화 '퓨리', '사보타주'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감독 겸 각본가다. 에이어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행사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악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슈퍼히어로는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고 옳은 일을 하는 예측 가능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악당은 조금 더 복잡하다. 악당들은 그들만의 노력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보여주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서로를, 그리고 자신도 좋아하지도 않는 악당들이 모여서 함께 한다. 그래서 히어로들보다 더 큰 위기를 넘겨야 하고 그만큼 감정적인 요소들이 가미된다. 한팀이 돼 임무를 완수하고, 그 임무를 통해 자신들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는 거다. 내가 중점을 둔 부분이다. 이들이 팀으로 결성돼 나중에는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핵심 주제는. ▲이 영화에서 악당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각각 내면의 자아와 싸워나간다. 그렇게 한팀이 되는 법을 배우고, 사회성도 기른다. 그 과정에서 재미, 드라마, 무엇보다 대화가 많다. 신선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본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저스티스 리그'의 연결고리는. ▲동일한 세계관에서 일어나지만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배트맨도 다른 세계관에 출연한 사례가 많지 않나. 각 영화의 캐릭터들이 서로 오고 갈 수 있다. 그래서 DC코믹스가 재미있는 것이다. -- 조커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관계는. ▲복잡한 관계다. 조커는 할리퀸의 남자친구다. 그 관계 또한 복잡하다. 실제로 조커는 와일드카드다. 조커는 통제 불능이니까. 그리고 그게 바로 조커의 매력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에 나타나도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 각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매력은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다. 각기 다른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팀으로 힘을 합쳤을 때 그 파워는 더 특별하다. 윌 스미스가 맡은 데드샷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안에서 아버지, 즉 리더 같은 존재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줄 알고 사리 분별을 잘한다. 할리퀸은 정신 사나운 여동생 느낌이 나서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고 릭 플래그는 대장 역할을 해야 하지만 무법자들을 모아놓은 팀을 감당할 수 없다. 이러한 요소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한다. 악당들은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 히어로들은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이들은 그냥 집에 가고 싶을 뿐이다.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으니까. --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나. 할리우드 진출 감독·배우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영화에는 신선한 내용이 많다. 감독들이 과감한 시도를 하고 강렬하고 확고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한국 영화에 큰 미래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이다.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거기에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터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한국, 계속 성장할 시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8월 개봉하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이비드 에이어(48) 감독은 "한국 영화에는 신선한 내용이 많다"면서 "감독들의 과감한 시도와 강력한 비주얼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는데 한국인 인구가 상당히 많았다"면서 "한국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이라고 밝혔다. 에이어 감독은 덴젤 워싱턴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트레이닝 데이'의 각본을 맡았으며, 영화 '퓨리', '사보타주'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감독 겸 각본가다. 에이어 감독과의 단독 인터뷰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 행사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악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슈퍼히어로는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고 옳은 일을 하는 예측 가능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악당은 조금 더 복잡하다. 악당들은 그들만의 노력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보여주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서로를, 그리고 자신도 좋아하지도 않는 악당들이 모여서 함께 한다. 그래서 히어로들보다 더 큰 위기를 넘겨야 하고 그만큼 감정적인 요소들이 가미된다. 한팀이 돼 임무를 완수하고, 그 임무를 통해 자신들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는 거다. 내가 중점을 둔 부분이다. 이들이 팀으로 결성돼 나중에는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핵심 주제는. ▲이 영화에서 악당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각각 내면의 자아와 싸워나간다. 그렇게 한팀이 되는 법을 배우고, 사회성도 기른다. 그 과정에서 재미, 드라마, 무엇보다 대화가 많다. 신선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본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저스티스 리그'의 연결고리는. ▲동일한 세계관에서 일어나지만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배트맨도 다른 세계관에 출연한 사례가 많지 않나. 각 영화의 캐릭터들이 서로 오고 갈 수 있다. 그래서 DC코믹스가 재미있는 것이다. -- 조커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관계는. ▲복잡한 관계다. 조커는 할리퀸의 남자친구다. 그 관계 또한 복잡하다. 실제로 조커는 와일드카드다. 조커는 통제 불능이니까. 그리고 그게 바로 조커의 매력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에 나타나도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 각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매력은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이다. 각기 다른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팀으로 힘을 합쳤을 때 그 파워는 더 특별하다. 윌 스미스가 맡은 데드샷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안에서 아버지, 즉 리더 같은 존재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줄 알고 사리 분별을 잘한다. 할리퀸은 정신 사나운 여동생 느낌이 나서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고 릭 플래그는 대장 역할을 해야 하지만 무법자들을 모아놓은 팀을 감당할 수 없다. 이러한 요소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한다. 악당들은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 히어로들은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이들은 그냥 집에 가고 싶을 뿐이다.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으니까. --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나. 할리우드 진출 감독·배우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영화에는 신선한 내용이 많다. 감독들이 과감한 시도를 하고 강렬하고 확고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한국 영화에 큰 미래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시장이다. 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거기에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담배판매 다시 늘어…담뱃세인상·금연정책 효과 미미
담배판매 다시 늘어…담뱃세인상·금연정책 효과 미미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지난해 초 담뱃세 인상 이후 정부가 지속적인 흡연 억제정책을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담배 판매량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o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353억969만1천400 개비로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310억679만6천 개비보다 약 14% 증가했다. 월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담배 소비 증가 추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월 57억2천374만3천 개비, 2월 53억167만5천 개비, 3월 58억4천789만1천, 4월 58억502만4천 개비, 5월 63억3천68만8천 개비, 6월 63억67만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1억3천586만7천 개비, 2월 39억8천460만1천 개비, 3월 49억3977만7천 개비, 4월 51억2천945만7천 개비, 5월 57억1천106만9천 개비, 6월 56억9천461만3천 개비의 판매량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물론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을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 400억6천554만9천 개비와 비교하면 적잖이 감소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흡연율은 연초 금연결심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줄어들었다가 하반기에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담배 소비가 담뱃세 인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전년의 43.1%보다 3.8%포인트 떨어져 흡연율 집계가 이뤄진 1998년 이후 사상 최초로 30%대로 진입했다면서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 억제정책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 증가세와 하반기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성인 남성 흡연율 30%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담뱃세가 한꺼번에 2천원 인상되면서 2014년 말 담배 사재기 열풍과 지난해 초 금연인구 증가 현상이 나타났지만, 지난해 연말부터는 인상된 가격이 시장에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흡연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남성 흡연인구 감소에 따른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담뱃값 경고그림 부착, 학교절대정화구역 내 소매점 담배광고 금지 및 범위 확대, 금연지원 서비스 확대 등 비가격 금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외국의 사례 등을 볼 때 그 효과는 미지수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년 전 담뱃값 경고그림이 흡연율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0.088%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mange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담배판매 다시 늘어…담뱃세인상·금연정책 효과 미미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지난해 초 담뱃세 인상 이후 정부가 지속적인 흡연 억제정책을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담배 판매량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o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353억969만1천400 개비로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 310억679만6천 개비보다 약 14% 증가했다. 월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담배 소비 증가 추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월 57억2천374만3천 개비, 2월 53억167만5천 개비, 3월 58억4천789만1천, 4월 58억502만4천 개비, 5월 63억3천68만8천 개비, 6월 63억67만 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51억3천586만7천 개비, 2월 39억8천460만1천 개비, 3월 49억3977만7천 개비, 4월 51억2천945만7천 개비, 5월 57억1천106만9천 개비, 6월 56억9천461만3천 개비의 판매량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물론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을 담뱃세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 판매량 400억6천554만9천 개비와 비교하면 적잖이 감소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흡연율은 연초 금연결심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줄어들었다가 하반기에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담배 소비가 담뱃세 인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10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전년의 43.1%보다 3.8%포인트 떨어져 흡연율 집계가 이뤄진 1998년 이후 사상 최초로 30%대로 진입했다면서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 억제정책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 증가세와 하반기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성인 남성 흡연율 30%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담뱃세가 한꺼번에 2천원 인상되면서 2014년 말 담배 사재기 열풍과 지난해 초 금연인구 증가 현상이 나타났지만, 지난해 연말부터는 인상된 가격이 시장에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흡연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남성 흡연인구 감소에 따른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담뱃값 경고그림 부착, 학교절대정화구역 내 소매점 담배광고 금지 및 범위 확대, 금연지원 서비스 확대 등 비가격 금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외국의 사례 등을 볼 때 그 효과는 미지수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년 전 담뱃값 경고그림이 흡연율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0.088%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mange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UNIST, 인체의 맞춤형 암 면역세포 생산 돕는 물질 개발
UNIST, 인체의 맞춤형 암 면역세포 생산 돕는 물질 개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인체가 특정 암세포에 맞는 면역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나노입자 '인캡슐린(Encapsulin)'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체에 감기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들어오면 수지상세포로 전달되고, 수지상세포는 치료를 위해 이 병원체만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 낸다. 기존에는 인체가 면역세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예방주사처럼 바이러스 유사체나 죽은 세균체를 투입했으나 감염성 질환에만 효과가 있었다. 강세병 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열에 강한 균인 '서모토가 마리티나(T. maritina)'에서 분리해 얻은 인캡슐린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바이러스 크기의 인캡슐린은 내부가 비었는데 이 빈 공간에 특정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암세포 같은 비감염성 병원체를 담아 수지상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인갭슐린은 수지상세포로 특정 암세포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배달부'다"며 "맞춤형 면역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인캡슐린으로 전달된 특정 종양세포가 맞춤형 면역세포를 만들어 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순천향대학교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UNIST, 인체의 맞춤형 암 면역세포 생산 돕는 물질 개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인체가 특정 암세포에 맞는 면역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단백질 나노입자 '인캡슐린(Encapsulin)'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체에 감기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들어오면 수지상세포로 전달되고, 수지상세포는 치료를 위해 이 병원체만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 낸다. 기존에는 인체가 면역세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예방주사처럼 바이러스 유사체나 죽은 세균체를 투입했으나 감염성 질환에만 효과가 있었다. 강세병 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열에 강한 균인 '서모토가 마리티나(T. maritina)'에서 분리해 얻은 인캡슐린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바이러스 크기의 인캡슐린은 내부가 비었는데 이 빈 공간에 특정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암세포 같은 비감염성 병원체를 담아 수지상세포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인갭슐린은 수지상세포로 특정 암세포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배달부'다"며 "맞춤형 면역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인캡슐린으로 전달된 특정 종양세포가 맞춤형 면역세포를 만들어 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순천향대학교 의생명연구원 류성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석면 검출 논란' 中 건자재 업체, 호주 반입 잠정 중단
'석면 검출 논란' 中 건자재 업체, 호주 반입 잠정 중단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 건축자재 업체 유안다(Yuanda)가 최근 호주에 수출한 일부 건자재에서 석면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자 반입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안다 측이 호주로 수출한 지붕 패널과 개스킷(가스 등이 새지 않도록 파이프 등의 사이에 끼우는 마개) 일부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지난 15일 보도된 이후 자체 컨테이너의 호주 내 반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호주 당국은 이 보도 후 자국 내 여러 항구에 들어와 있던 유안다의 컨테이너 21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중국 선양(瀋陽)의 유안다 본사에서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이번 호주 내 석면 검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안다의 한 대변인은 환경 기준을 충족한 업체들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다며 "호주에서 문제가 된 제품들도 호주와 중국 검역당국의 검사를 통과한 만큼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하지만 유안다 호주지사 측은 호주 내 7개 건설 현장의 자사 제품에 대해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들 제품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안다 측이 호주에 수출한 제품 중 퍼스아동병원의 지붕 패널에서, 브리즈번의 사무용 빌딩의 개스킷에서 각각 석면이 검출됐다. 또 유안다는 석면이 검출된 두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재 호주의 69개 주요 빌딩 에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유안다는 베이징 국립경기장을 비롯해 일본과 두바이의 주요 빌딩 등 세계 각지의 건설 프로젝트에 건자재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석면 검출 논란' 中 건자재 업체, 호주 반입 잠정 중단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 건축자재 업체 유안다(Yuanda)가 최근 호주에 수출한 일부 건자재에서 석면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자 반입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안다 측이 호주로 수출한 지붕 패널과 개스킷(가스 등이 새지 않도록 파이프 등의 사이에 끼우는 마개) 일부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지난 15일 보도된 이후 자체 컨테이너의 호주 내 반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호주 당국은 이 보도 후 자국 내 여러 항구에 들어와 있던 유안다의 컨테이너 21개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중국 선양(瀋陽)의 유안다 본사에서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이번 호주 내 석면 검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안다의 한 대변인은 환경 기준을 충족한 업체들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다며 "호주에서 문제가 된 제품들도 호주와 중국 검역당국의 검사를 통과한 만큼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하지만 유안다 호주지사 측은 호주 내 7개 건설 현장의 자사 제품에 대해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들 제품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안다 측이 호주에 수출한 제품 중 퍼스아동병원의 지붕 패널에서, 브리즈번의 사무용 빌딩의 개스킷에서 각각 석면이 검출됐다. 또 유안다는 석면이 검출된 두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재 호주의 69개 주요 빌딩 에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유안다는 베이징 국립경기장을 비롯해 일본과 두바이의 주요 빌딩 등 세계 각지의 건설 프로젝트에 건자재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전국 공항 일부 지상조업체 과도한 초과근무…'안전 구멍'
전국 공항 일부 지상조업체 과도한 초과근무…'안전 구멍' 인천에선 월 평균 100시간, 최고 151시간 초과근무도 "피로누적 잦은 사고 발생"…노조, 부당노동행위 고발 (전국종합=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근무 중 깜빡 조는 사이에 사고가 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일에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죠." 일부 공항 지상조업체 근로자들의 과도한 초과근무가 전국의 공항 안전 관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항에서 항공기 출발·도착 관련 대부분의 준비과정을 도맡아 처리하는 지상조업체 근로자들이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자칫 집중력을 잃기라도 한다면 작은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밤 제주공항 지상조업체 S사 소속 이모(58)씨가 몰던 승객운송용 버스가 다른 지상조업체 근로자를 치어 다치게 한 사건 역시 과도한 초과근무로 인한 근로자의 피로누적이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4시간 풀타임 근무를 하던 이씨는 퇴근시각 1시간 20분을 남기고, 김포에서 제주로 들어온 항공편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다 항공기를 유도하던 피해자를 미처 보지 못하면서 사고를 냈다. 수습직원인 이씨의 7월 한 달 예정된 초과근무 시간은 91.5시간, 총 실근무는 260시간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무는 1주일에 12시간 한도로 이뤄져 한 달(4.345주 기준)이면 52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다른 공항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지상조업체 S사 근무편성표(1∼6월)를 보면 지상근로자 대부분이 월평균 100시간 남짓의 초과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할 경우 151시간의 초과근무를 한 근로자도 있었다. 24시간 돌아가는 인천공항의 특성상 근무가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는데 야간조의 경우 오후 6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낮 12시까지 일하는 등 과중한 노동에 시달렸다. 인천 S사 근로자 A씨는 "야간 근무는 쉽게 말해 긴밤, 짧은밤 근무로 다시 나뉜다"며 "정상적인 근무라고 한다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근무하는 것이 맞겠지만 짧은밤의 경우 오전 9시까지 초과근무를 하고, 긴밤의 경우 낮 12시까지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 근무자는 퇴근 후 바로 오후 6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집까지 거리가 멀 경우 이동시간을 따지면 차라리 3∼4일간 수면실에서 숙식하다가 휴일이 돌아오면 집으로 가는 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사실상 개인생활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A씨는 S사가 인천뿐만 아니라 김포, 청주, 대구, 군산, 김해, 제주 등 전국 7개 공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각 공항의 회사 소속 지상근로자들 대부분이 과도한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열악한 근로여건은 잦은 사고로 이어졌다. 직원들이 차량으로 승객들의 짐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도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거나 화물이 분리돼 사람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수십 건이 발생했다. 5년 전에는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승객운송버스 기사가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버스에서 내린 사이 버스가 흘러 항공기 왼쪽 날개에 부딪혔다. 지난해 제주공항에서는 버스 기사가 승객이 놓고 내린 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뜬 사이 마찬가지로 차량이 흘러 건물 기둥을 박은 사고도 발생했다. 자칫 버스에서 내린 승객이 버스 앞에 머물렀더라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이 모든 사고가 한 업체에서 발생했다. 해당 업체 근로자들은 지난 5월 노조를 결성, 열악한 근로환경과 처우개선 등을 회사에 요구하는 한편 회사의 부당행위를 노동청에 고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지상 근로자의 평균 나잇대가 40대 초중반이다. 모두 기회만 된다면 다른 곳으로의 이직을 희망하면서도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입사한지 1년을 못버티는 퇴사자가 나오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국 공항 일부 지상조업체 과도한 초과근무…'안전 구멍' 인천에선 월 평균 100시간, 최고 151시간 초과근무도 "피로누적 잦은 사고 발생"…노조, 부당노동행위 고발 (전국종합=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근무 중 깜빡 조는 사이에 사고가 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일에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하죠." 일부 공항 지상조업체 근로자들의 과도한 초과근무가 전국의 공항 안전 관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항에서 항공기 출발·도착 관련 대부분의 준비과정을 도맡아 처리하는 지상조업체 근로자들이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자칫 집중력을 잃기라도 한다면 작은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밤 제주공항 지상조업체 S사 소속 이모(58)씨가 몰던 승객운송용 버스가 다른 지상조업체 근로자를 치어 다치게 한 사건 역시 과도한 초과근무로 인한 근로자의 피로누적이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4시간 풀타임 근무를 하던 이씨는 퇴근시각 1시간 20분을 남기고, 김포에서 제주로 들어온 항공편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다 항공기를 유도하던 피해자를 미처 보지 못하면서 사고를 냈다. 수습직원인 이씨의 7월 한 달 예정된 초과근무 시간은 91.5시간, 총 실근무는 260시간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무는 1주일에 12시간 한도로 이뤄져 한 달(4.345주 기준)이면 52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 다른 공항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지상조업체 S사 근무편성표(1∼6월)를 보면 지상근로자 대부분이 월평균 100시간 남짓의 초과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할 경우 151시간의 초과근무를 한 근로자도 있었다. 24시간 돌아가는 인천공항의 특성상 근무가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뉘는데 야간조의 경우 오후 6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낮 12시까지 일하는 등 과중한 노동에 시달렸다. 인천 S사 근로자 A씨는 "야간 근무는 쉽게 말해 긴밤, 짧은밤 근무로 다시 나뉜다"며 "정상적인 근무라고 한다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근무하는 것이 맞겠지만 짧은밤의 경우 오전 9시까지 초과근무를 하고, 긴밤의 경우 낮 12시까지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 근무자는 퇴근 후 바로 오후 6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집까지 거리가 멀 경우 이동시간을 따지면 차라리 3∼4일간 수면실에서 숙식하다가 휴일이 돌아오면 집으로 가는 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사실상 개인생활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A씨는 S사가 인천뿐만 아니라 김포, 청주, 대구, 군산, 김해, 제주 등 전국 7개 공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각 공항의 회사 소속 지상근로자들 대부분이 과도한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열악한 근로여건은 잦은 사고로 이어졌다. 직원들이 차량으로 승객들의 짐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도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거나 화물이 분리돼 사람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수십 건이 발생했다. 5년 전에는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승객운송버스 기사가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버스에서 내린 사이 버스가 흘러 항공기 왼쪽 날개에 부딪혔다. 지난해 제주공항에서는 버스 기사가 승객이 놓고 내린 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뜬 사이 마찬가지로 차량이 흘러 건물 기둥을 박은 사고도 발생했다. 자칫 버스에서 내린 승객이 버스 앞에 머물렀더라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이 모든 사고가 한 업체에서 발생했다. 해당 업체 근로자들은 지난 5월 노조를 결성, 열악한 근로환경과 처우개선 등을 회사에 요구하는 한편 회사의 부당행위를 노동청에 고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지상 근로자의 평균 나잇대가 40대 초중반이다. 모두 기회만 된다면 다른 곳으로의 이직을 희망하면서도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입사한지 1년을 못버티는 퇴사자가 나오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부자 감세" vs "부자 증세"…공약으로 본 트럼프와 클린턴
"부자 감세" vs "부자 증세"…공약으로 본 트럼프와 클린턴 자유무역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반대' vs 클린턴은 '지지하다 반대'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지명하는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개막한 데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도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될 게 확실시되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후보로 지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다른 선거 때보다 올해 지명될 두 후보의 공약에서 차이가 크다면서 공약을 비교했다. ◇ 일자리 창출과 가구 소득 증대 미국인들은 지난 15년 동안 기대만큼 일자리가 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구 소득을 늘리는 게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 우위가 전례 없는 시험대에 놓였다면서 이전 공화당 대통령의 낙관주의를 피하고 있다. 그는 대규모 세금 감면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민 억제, 자유무역협정 재논의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등과 같은 복지제도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회기반시설 관련 지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계획을 비교적 자세히 밝혔다. 직업 훈련과 커뮤니티칼리지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기반시설과 청정에너지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또 연방 최저 임금 인상에 찬성하며, 여성의 직장 활동을 늘리기 위해 유급휴가 확대 등을 지지한다. ◇ 무역 정책 트럼프는 자유무역을 반대하고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부과를 지지한다. 특히 그는 자유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아주 강하게 내 미국 상공회의소와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은 그를 리버럴한 경제학자, 또는 민주당 의원과 더 근접한 것으로 보도록 하고 있다. 자유무역을 하지 않으면 미국의 산업이 손해를 입고, 국가 간 무역전쟁이 야기돼 미국의 경제성장을 헤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하다가 지금은 돌아섰다. 국무장관 시절에는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가 될 것이라며 전폭적으로 지지하다가 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바뀌었다. 클린턴 전 장관이 TPP에 찬성하면 산업계나 자유무역 지지자의 표는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겠지만, 샌더스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 ◇ 세금 정책 트럼프는 세율을 내리고 수백만 가구의 소득세를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소득 최상위 가구의 세율을 39.6%에서 25%로 낮추고, 부동산세를 폐지하며, 법인세를 35%에서 15%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10년 동안 9조5천억 달러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금 감면에 따라 미국인은 평균 7.1%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비해 최상위 1%는 17.5%의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즉 고소득 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세금 정책이다. 이와 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고소득 가구의 세금 부담은 늘린다는 구상이다. 고소득자에게는 감면 상한을 정하고, 연 소득이 200만 달러 이상인 가구에는 최소 30%의 실효 세율을 부과하며, 연 소득이 500만 달러 이상인 가구에는 4%의 부가세까지 매길 계획이다. 법인세제도 변경해 2천750억 달러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비용도 마련할 생각이다. 또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며, 간호인에게는 세금 우대 정책을 주는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세금 정책을 고려 중이다. 장기 투자를 권장하기 위해 1∼6년의 짧은 기간에 얻는 자본이득의 세율을 높이고, 본사를 미국 바깥으로 옮기려는 기업은 강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 국가채무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세수는 줄어든 반면 양적 완화 정책을 편 탓에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의 75%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의 국가채무는 현재 법률에 따르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어 차기 대통령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국가채무와 관련해 모순되는 이야기를 했다. 3월에는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 국가채무를 갚을 수 있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 재협상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빚자 5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국가채무 조건을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균형 재정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고소득자에게 높은 세금을 매겨 지출을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 금융정책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을 통해 미국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준은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려고 했다. 연준은 양 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공화당은 양적 완화 정책을 매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연준 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의 적이 아니며 재닛 옐런 의장이 잘못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옐런 의장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작년 11월에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만 없다면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금리 정책에 대해 평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연준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에는 관여했다. 즉 민간 은행 출신이 연준의 이사회에서 일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전 장관 선거 캠프는 '흔들리지 않으면서 금융부문을 감독할 수 있는' 사람을 연준 의장에 지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최저 임금 트럼프는 최저 임금 인상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1월에 "최저 임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가 노동계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에는 "몇 년 동안 효과적으로 인상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트위터를 통해 "최저 임금이 오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저 임금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5달러로 정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아 샌더스 의원과 다투기도 했다. 그녀는 시간당 12달러를 지지한다면서 다만 주별로 또는 시별로 더 높게 정할 수 있게 허용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자 감세" vs "부자 증세"…공약으로 본 트럼프와 클린턴 자유무역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반대' vs 클린턴은 '지지하다 반대'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지명하는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개막한 데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도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될 게 확실시되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후보로 지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다른 선거 때보다 올해 지명될 두 후보의 공약에서 차이가 크다면서 공약을 비교했다. ◇ 일자리 창출과 가구 소득 증대 미국인들은 지난 15년 동안 기대만큼 일자리가 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구 소득을 늘리는 게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 우위가 전례 없는 시험대에 놓였다면서 이전 공화당 대통령의 낙관주의를 피하고 있다. 그는 대규모 세금 감면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민 억제, 자유무역협정 재논의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등과 같은 복지제도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회기반시설 관련 지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계획을 비교적 자세히 밝혔다. 직업 훈련과 커뮤니티칼리지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기반시설과 청정에너지에 대한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또 연방 최저 임금 인상에 찬성하며, 여성의 직장 활동을 늘리기 위해 유급휴가 확대 등을 지지한다. ◇ 무역 정책 트럼프는 자유무역을 반대하고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부과를 지지한다. 특히 그는 자유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아주 강하게 내 미국 상공회의소와 충돌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은 그를 리버럴한 경제학자, 또는 민주당 의원과 더 근접한 것으로 보도록 하고 있다. 자유무역을 하지 않으면 미국의 산업이 손해를 입고, 국가 간 무역전쟁이 야기돼 미국의 경제성장을 헤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지지하다가 지금은 돌아섰다. 국무장관 시절에는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가 될 것이라며 전폭적으로 지지하다가 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바뀌었다. 클린턴 전 장관이 TPP에 찬성하면 산업계나 자유무역 지지자의 표는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겠지만, 샌더스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 ◇ 세금 정책 트럼프는 세율을 내리고 수백만 가구의 소득세를 줄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소득 최상위 가구의 세율을 39.6%에서 25%로 낮추고, 부동산세를 폐지하며, 법인세를 35%에서 15%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10년 동안 9조5천억 달러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금 감면에 따라 미국인은 평균 7.1% 소득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비해 최상위 1%는 17.5%의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즉 고소득 가구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세금 정책이다. 이와 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고소득 가구의 세금 부담은 늘린다는 구상이다. 고소득자에게는 감면 상한을 정하고, 연 소득이 200만 달러 이상인 가구에는 최소 30%의 실효 세율을 부과하며, 연 소득이 500만 달러 이상인 가구에는 4%의 부가세까지 매길 계획이다. 법인세제도 변경해 2천750억 달러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비용도 마련할 생각이다. 또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며, 간호인에게는 세금 우대 정책을 주는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한 세금 정책을 고려 중이다. 장기 투자를 권장하기 위해 1∼6년의 짧은 기간에 얻는 자본이득의 세율을 높이고, 본사를 미국 바깥으로 옮기려는 기업은 강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 국가채무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세수는 줄어든 반면 양적 완화 정책을 편 탓에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의 75%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의 국가채무는 현재 법률에 따르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어 차기 대통령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국가채무와 관련해 모순되는 이야기를 했다. 3월에는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 국가채무를 갚을 수 있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 재협상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을 빚자 5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국가채무 조건을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균형 재정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고소득자에게 높은 세금을 매겨 지출을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 금융정책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을 통해 미국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준은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려고 했다. 연준은 양 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공화당은 양적 완화 정책을 매도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연준 지배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의 적이 아니며 재닛 옐런 의장이 잘못하고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옐런 의장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작년 11월에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만 없다면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금리 정책에 대해 평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연준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에는 관여했다. 즉 민간 은행 출신이 연준의 이사회에서 일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클린턴 전 장관 선거 캠프는 '흔들리지 않으면서 금융부문을 감독할 수 있는' 사람을 연준 의장에 지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최저 임금 트럼프는 최저 임금 인상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1월에 "최저 임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가 노동계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에는 "몇 년 동안 효과적으로 인상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트위터를 통해 "최저 임금이 오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저 임금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5달러로 정하는 데는 동의하지 않아 샌더스 의원과 다투기도 했다. 그녀는 시간당 12달러를 지지한다면서 다만 주별로 또는 시별로 더 높게 정할 수 있게 허용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국내]
'앗, 내 전화기'…지하철·버스 분실물 하루 435개
'앗, 내 전화기'…지하철·버스 분실물 하루 435개 주요 분실물은 휴대전화·가방·지갑…회수율은 82%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깜빡하고 두고 내리는 물건이 하루 평균 43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10명 중 8명꼴로 분실물을 돌려받았고, 지하철, 버스, 택시 순으로 되찾을 확률이 높았다.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교통수단별 분실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버스·택시에서 습득한 분실물은 총 15만 8천812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수치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에서 습득한 물건이 12만 4천627개로 전체의 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버스 분실물이 3만 2천592개로 21%를 차지했고, 택시 분실물은 1천593개(1%)로 나타났다. 분실물 발생은 지하철에서 전년보다 9% 증가했고, 버스는 76%나 크게 늘었다. 택시 분실물은 전년보다 6% 줄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단연 휴대전화·통신기기였다. 지하철 승객 분실물의 25%, 버스 분실물의 33%, 택시 분실물 52%가 휴대전화·통신·전자기기였다. 그 뒤를 가방, 지갑, 쇼핑백 등이 따랐다.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이 물건을 되찾은 비율은 82%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전년과 같았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이 물건을 돌려받은 경우가 85%로 가장 높았고, 버스는 72%, 택시는 59%였다. 지하철에서 분실물을 되찾은 비율은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졌고, 버스와 택시는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많은 분실물이 발생하는 지하철의 경우 분실물을 습득하면 즉시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등 해당 홈페이지에 등록해 알리고 있다. 분실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면 본인에게 연락해 전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유실물센터로 넘겨 보관한다. 유실물센터는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에 운영하고 있다.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땐 택시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이용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의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도 기사가 올린 분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법인택시(☎ 02-2033-9200), 개인택시(☎ 02-2084-6300) 등 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앗, 내 전화기'…지하철·버스 분실물 하루 435개 주요 분실물은 휴대전화·가방·지갑…회수율은 82%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깜빡하고 두고 내리는 물건이 하루 평균 43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10명 중 8명꼴로 분실물을 돌려받았고, 지하철, 버스, 택시 순으로 되찾을 확률이 높았다.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교통수단별 분실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버스·택시에서 습득한 분실물은 총 15만 8천812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한 수치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에서 습득한 물건이 12만 4천627개로 전체의 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버스 분실물이 3만 2천592개로 21%를 차지했고, 택시 분실물은 1천593개(1%)로 나타났다. 분실물 발생은 지하철에서 전년보다 9% 증가했고, 버스는 76%나 크게 늘었다. 택시 분실물은 전년보다 6% 줄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리는 물건은 단연 휴대전화·통신기기였다. 지하철 승객 분실물의 25%, 버스 분실물의 33%, 택시 분실물 52%가 휴대전화·통신·전자기기였다. 그 뒤를 가방, 지갑, 쇼핑백 등이 따랐다.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이 물건을 되찾은 비율은 82%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전년과 같았다. 교통수단별로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이 물건을 돌려받은 경우가 85%로 가장 높았고, 버스는 72%, 택시는 59%였다. 지하철에서 분실물을 되찾은 비율은 전년보다 1%포인트 높아졌고, 버스와 택시는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많은 분실물이 발생하는 지하철의 경우 분실물을 습득하면 즉시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 등 해당 홈페이지에 등록해 알리고 있다. 분실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으면 본인에게 연락해 전달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유실물센터로 넘겨 보관한다. 유실물센터는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에 운영하고 있다. 택시에 물건을 놓고 내렸을 땐 택시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이용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의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도 기사가 올린 분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법인택시(☎ 02-2033-9200), 개인택시(☎ 02-2084-6300) 등 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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