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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2분기 손실 4.4억 달러로 전년 20배
야후 2분기 손실 4.4억 달러로 전년 20배 텀블러 가치 중 4.8억 달러 손실 처리 인터넷 포털 사업 매각 관련 발표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의 인터넷 포털 야후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배인 4억4천만 달러(5천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회계기준(GAAP)에 따른 매출은 13억800만 달러(1조4천8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으나, 파트너 웹사이트들에 전달된 몫을 뺀 순 매출은 8억4천120만 달러(9천54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런 실적은 분석가들의 전망보다는 다소 좋은 수준이다. 야후는 또 2013년 11억 달러(1조2천500억 원)에 인수했던 사진 중심 소셜 미디어 텀블러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4억8천200만 달러(5천470억 원)를 손실로 처리키로 했다. 야후 최고경영자(CEO) 머리사 마이어는 이날 실적 전화회의에서 이 회사가 올해 초부터 추진 중인 인터넷 사업 분사 후 매각 계획에 대해 "오늘 발표할 것이 없다"며 "모든 (인수) 제안을 평가하는 작업을 깊이 있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야후의 2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8천800명으로, 전년 동기(1만900명)나 올해 4월(9천200명)보다 줄었다. 마이어는 현재 야후의 비용 구조와 인력 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0.61% 오른 가격에 마감했으며, 주식시장 마감 2시간 14분 후 종가보다 0.1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야후 2분기 손실 4.4억 달러로 전년 20배 텀블러 가치 중 4.8억 달러 손실 처리 인터넷 포털 사업 매각 관련 발표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의 인터넷 포털 야후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배인 4억4천만 달러(5천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회계기준(GAAP)에 따른 매출은 13억800만 달러(1조4천8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으나, 파트너 웹사이트들에 전달된 몫을 뺀 순 매출은 8억4천120만 달러(9천54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이런 실적은 분석가들의 전망보다는 다소 좋은 수준이다. 야후는 또 2013년 11억 달러(1조2천500억 원)에 인수했던 사진 중심 소셜 미디어 텀블러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4억8천200만 달러(5천470억 원)를 손실로 처리키로 했다. 야후 최고경영자(CEO) 머리사 마이어는 이날 실적 전화회의에서 이 회사가 올해 초부터 추진 중인 인터넷 사업 분사 후 매각 계획에 대해 "오늘 발표할 것이 없다"며 "모든 (인수) 제안을 평가하는 작업을 깊이 있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야후의 2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8천800명으로, 전년 동기(1만900명)나 올해 4월(9천200명)보다 줄었다. 마이어는 현재 야후의 비용 구조와 인력 수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야후 주가는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0.61% 오른 가격에 마감했으며, 주식시장 마감 2시간 14분 후 종가보다 0.13%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뉴질랜드 야당, '급유함 건조' 현대중공업 파업에 '우려'
뉴질랜드 야당, '급유함 건조' 현대중공업 파업에 '우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19일 해군 급유함 건조업체인 한국의 현대중공업 파업에 우려를 표시했다. 노동당 방위담당 대변인 필 고프 의원은 이날 뉴질랜드 TV3 뉴스허브 프로그램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주문한 5억여 달러(약 4천억 원)짜리 해군 급유함 인도가 수주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 인도될 수 없을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이 걱정된다"며 해군 급유함 인도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지난 3년 동안 나빠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주문한 급유함 1척 값이 지난 2000년대 초 뉴질랜드 정부가 연안초계정 4척 등 함정 7척을 구매한 가격과 같은 것이라며 급유함이 예정대로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전날 뉴질랜드 정부가 급유함 구매 계획을 발표한 직후 국민이 건조 비용에 놀랄 수 있겠지만 안전하고 용도가 다양한 급유함이 꼭 필요하다며 구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뉴질랜드 해군 급유함은 남극 해역에서도 작전할 수 있도록 내빙 방한 장치를 갖춘 것으로 건조 기간은 4년, 비용은 4억 9천300만 달러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 노조와 함께 이날 23년 만에 연대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질랜드 야당, '급유함 건조' 현대중공업 파업에 '우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19일 해군 급유함 건조업체인 한국의 현대중공업 파업에 우려를 표시했다. 노동당 방위담당 대변인 필 고프 의원은 이날 뉴질랜드 TV3 뉴스허브 프로그램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주문한 5억여 달러(약 4천억 원)짜리 해군 급유함 인도가 수주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 인도될 수 없을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이 걱정된다"며 해군 급유함 인도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지난 3년 동안 나빠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주문한 급유함 1척 값이 지난 2000년대 초 뉴질랜드 정부가 연안초계정 4척 등 함정 7척을 구매한 가격과 같은 것이라며 급유함이 예정대로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전날 뉴질랜드 정부가 급유함 구매 계획을 발표한 직후 국민이 건조 비용에 놀랄 수 있겠지만 안전하고 용도가 다양한 급유함이 꼭 필요하다며 구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뉴질랜드 해군 급유함은 남극 해역에서도 작전할 수 있도록 내빙 방한 장치를 갖춘 것으로 건조 기간은 4년, 비용은 4억 9천300만 달러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 노조와 함께 이날 23년 만에 연대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동부대우전자 中톈진공장에 '혁신스쿨'…경쟁력 높인다
동부대우전자 中톈진공장에 '혁신스쿨'…경쟁력 높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톈진(天津) 공장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혁신스쿨과 현장개선활동(TPM)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현지 생산 직원 중 22명을 선정, 올해 초부터 혁신스쿨을 진행 중이다. 6개월 과정인 혁신스쿨은 공정개선, 품질향상, CTQ 공정, 원가절감, ERRC 분석 등 다양한 교육을 맡는다. 자재 수급에서도 혁신이 이뤄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상품기획과 설계 과정에서부터 자재 공급계획과 납품을 동시에 진행해 필요 부품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공정 지연을 방지했다. 선제 자재 수급으로 생산공정의 손실률은 20% 이상 줄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운영 중인 TPM은 기업의 생산시설을 전 직원이 관리해 '불량·고장·재해 제로'를 목표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활동이다. 톈진공장에서는 매일 오전 업무 시작 전 30분간 라인별로 TPM 활동을 진행한다. 2개월마다 성과를 평가해 우수사원을 포상하고 최우수 사원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를 준다. TPM 도입 후 생산성은 20% 올랐고 안전사고는 70%가량 줄었다고 동부대우전자는 설명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동부대우전자 中톈진공장에 '혁신스쿨'…경쟁력 높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톈진(天津) 공장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혁신스쿨과 현장개선활동(TPM)을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현지 생산 직원 중 22명을 선정, 올해 초부터 혁신스쿨을 진행 중이다. 6개월 과정인 혁신스쿨은 공정개선, 품질향상, CTQ 공정, 원가절감, ERRC 분석 등 다양한 교육을 맡는다. 자재 수급에서도 혁신이 이뤄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상품기획과 설계 과정에서부터 자재 공급계획과 납품을 동시에 진행해 필요 부품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공정 지연을 방지했다. 선제 자재 수급으로 생산공정의 손실률은 20% 이상 줄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운영 중인 TPM은 기업의 생산시설을 전 직원이 관리해 '불량·고장·재해 제로'를 목표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활동이다. 톈진공장에서는 매일 오전 업무 시작 전 30분간 라인별로 TPM 활동을 진행한다. 2개월마다 성과를 평가해 우수사원을 포상하고 최우수 사원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를 준다. TPM 도입 후 생산성은 20% 올랐고 안전사고는 70%가량 줄었다고 동부대우전자는 설명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두바이유 가격 또 상승하며 43달러대 올라서
두바이유 가격 또 상승하며 43달러대 올라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43달러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79센트 상승한 배럴당 43.38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해 한때 41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1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45.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65센트 내린 배럴당 46.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바이유 가격 또 상승하며 43달러대 올라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두바이유 가격이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43달러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는 1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79센트 상승한 배럴당 43.38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9일 48.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을 받으며 하락해 한때 41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1센트 하락하며 배럴당 45.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보다 65센트 내린 배럴당 46.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세계인의 축제가 된 보령머드축제" 다양해진 외국인 참가자
"세계인의 축제가 된 보령머드축제" 다양해진 외국인 참가자 초기 미군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중국·인도 등 서남아시아 확산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축제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충남 보령머드축제 참가자들이 전 세계인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보령시 등에 따르면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참가 외국인들의 국적이나 직업 등이 다양해 지고 있다. 처음 한국에 주둔한 미군들이 주축이었던 축제에 서양권 원어민 영어교사들이 합세했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인도 등 서남아시아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중화권 젊은이들의 축제 참여가 대거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인의 축제가 된 것은 주최 측의 대대적인 홍보와 축제를 다녀간 참가자들의 입소문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른 축제에 비해 한 번 체험한 외국인들의 재방문율은 30%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최근 외신기자 팸투어를 진행했다. 중국의 최대 방송사인 CCTV는 현장 취재를 끝내고 13억여명의 중국인들의 안방에 머드축제를 알렸으며 한 인터넷방송도 실시간 중국인들에게 보령머드페스티벌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홈페이지 간 배너 홍보, AP통신, CNN,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언론의 기획 보도 등을 통해 '글로벌 축제'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으로 축제추진위는 보고 있다. 이용열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흙을 직접 바르고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 해에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느는 추세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 참가한 한 중국인은 "지난해 머드축제를 다녀온 친구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이곳을 찾게 됐다"며 "머드를 처음 발라봤는데 너무 부드러웠다. 머드는 피부의 뜨거운 열기도 가라앉게 해줘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15일 개막한 보령머드축제는 24일까지 이어지며, 머드축제추진위는 일요일인 17일까지 3일 동안 보령머드축제에 다녀간 외국인은 22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계인의 축제가 된 보령머드축제" 다양해진 외국인 참가자 초기 미군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중국·인도 등 서남아시아 확산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축제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충남 보령머드축제 참가자들이 전 세계인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보령시 등에 따르면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참가 외국인들의 국적이나 직업 등이 다양해 지고 있다. 처음 한국에 주둔한 미군들이 주축이었던 축제에 서양권 원어민 영어교사들이 합세했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인도 등 서남아시아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올해에는 중화권 젊은이들의 축제 참여가 대거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보령머드축제가 세계인의 축제가 된 것은 주최 측의 대대적인 홍보와 축제를 다녀간 참가자들의 입소문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른 축제에 비해 한 번 체험한 외국인들의 재방문율은 30%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축제추진위원회는 최근 외신기자 팸투어를 진행했다. 중국의 최대 방송사인 CCTV는 현장 취재를 끝내고 13억여명의 중국인들의 안방에 머드축제를 알렸으며 한 인터넷방송도 실시간 중국인들에게 보령머드페스티벌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홈페이지 간 배너 홍보, AP통신, CNN,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언론의 기획 보도 등을 통해 '글로벌 축제'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으로 축제추진위는 보고 있다. 이용열 머드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흙을 직접 바르고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며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 다음 해에 함께 방문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해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느는 추세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 참가한 한 중국인은 "지난해 머드축제를 다녀온 친구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이곳을 찾게 됐다"며 "머드를 처음 발라봤는데 너무 부드러웠다. 머드는 피부의 뜨거운 열기도 가라앉게 해줘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15일 개막한 보령머드축제는 24일까지 이어지며, 머드축제추진위는 일요일인 17일까지 3일 동안 보령머드축제에 다녀간 외국인은 22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인천 송도∼서울역 GTX로 26분' 언제쯤 실현되나
'인천 송도∼서울역 GTX로 26분' 언제쯤 실현되나 인천시 2023년 완공 목표…경제성부터 입증해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광고를 보면 수년째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본격화', 'GTX 송도∼청량리 수혜단지', 'GTX 사업 확정, 관심 급증' 등 GTX 건설사업이 곧 실현될 것처럼 현혹하는 광고들이다. 광고만 놓고 보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시대가 당장에라도 올 것만 같다. 특히 최근에는 송도∼청량리 GTX B노선 건설사업이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되자, 마치 사업 추진이 확정된 것처럼 호도하는 광고도 늘고 있다. 그러나 3차 철도망 계획은 2016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추진할 수 있는 대상 사업을 추린 것이지,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하진 않는다. 사업이 추진되려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야 하고,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입증해야만 한다. 송도∼청량리 GTX 사업은 아직 이 단계에도 미치지 못한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 이런 구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인천시는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GTX망이 구축되면 송도뿐 아니라 인천 전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여건을 보면 현재로써는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정부는 GTX사업과 관련, A노선(경기 일산∼서울 삼성), B노선(송도∼청량리), C노선(의정부∼삼성∼군포) 등 3개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201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노선의 사업편익비용(B/C)이 0.33으로 A노선(1.33), C노선(0.66)보다도 낮았다. B/C값이 1.0을 넘지 못하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렵다. 인천시는 송도∼청량리 노선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오자 작년에 송도∼잠실 노선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강남 교통혼잡을 가중할 것이라며 송도∼잠실 노선에 반대했고, 인천시도 결국 송도∼청량리 노선을 토대로 경제성 제고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가 GTX B노선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제시하는 방안은 사업의 단계별 추진, 연계노선 활용으로 압축된다. 송도∼여의도 구간을 1단계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경제여건을 고려해 여의도∼청량리 구간을 2단계 사업으로 추후 추진하는 방안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경인선과 신안산선 등 기존 지하선로와 연계함으로써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방안을 토대로 철도기술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B/C값이 1.02까지 오르는 결과를 얻었다. 인천시는 지난달 철도기술연구원 조사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하고, 연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가 제시한 송도∼청량리 GTX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당아래∼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 9개 정거장, 48.7km 구간으로 계획됐다.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6분, 청량리까지는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비는 4조6천38억원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천 송도∼서울역 GTX로 26분' 언제쯤 실현되나 인천시 2023년 완공 목표…경제성부터 입증해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광고를 보면 수년째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본격화', 'GTX 송도∼청량리 수혜단지', 'GTX 사업 확정, 관심 급증' 등 GTX 건설사업이 곧 실현될 것처럼 현혹하는 광고들이다. 광고만 놓고 보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시대가 당장에라도 올 것만 같다. 특히 최근에는 송도∼청량리 GTX B노선 건설사업이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되자, 마치 사업 추진이 확정된 것처럼 호도하는 광고도 늘고 있다. 그러나 3차 철도망 계획은 2016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추진할 수 있는 대상 사업을 추린 것이지, 사업 추진을 전제로 하진 않는다. 사업이 추진되려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야 하고,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입증해야만 한다. 송도∼청량리 GTX 사업은 아직 이 단계에도 미치지 못한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 이런 구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인천시는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GTX망이 구축되면 송도뿐 아니라 인천 전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여건을 보면 현재로써는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정부는 GTX사업과 관련, A노선(경기 일산∼서울 삼성), B노선(송도∼청량리), C노선(의정부∼삼성∼군포) 등 3개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201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B노선의 사업편익비용(B/C)이 0.33으로 A노선(1.33), C노선(0.66)보다도 낮았다. B/C값이 1.0을 넘지 못하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어렵다. 인천시는 송도∼청량리 노선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오자 작년에 송도∼잠실 노선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그러나 강남 교통혼잡을 가중할 것이라며 송도∼잠실 노선에 반대했고, 인천시도 결국 송도∼청량리 노선을 토대로 경제성 제고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가 GTX B노선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제시하는 방안은 사업의 단계별 추진, 연계노선 활용으로 압축된다. 송도∼여의도 구간을 1단계 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고 경제여건을 고려해 여의도∼청량리 구간을 2단계 사업으로 추후 추진하는 방안이다.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경인선과 신안산선 등 기존 지하선로와 연계함으로써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런 방안을 토대로 철도기술연구원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결과, B/C값이 1.02까지 오르는 결과를 얻었다. 인천시는 지난달 철도기술연구원 조사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하고, 연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가 제시한 송도∼청량리 GTX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당아래∼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 등 9개 정거장, 48.7km 구간으로 계획됐다.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km로 달리기 때문에 송도에서 서울역까지는 26분, 청량리까지는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비는 4조6천38억원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현경숙의 시각> 저성장·불확실성 시대의 성장 전략
저성장·불확실성 시대의 성장 전략 (서울=연합뉴스) 저성장, 불확실성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빚부터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새 표준(뉴노멀)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 권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가 됐던 대기업은 이제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도, 고용을 창출하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전기 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한 기여도는 정부 0.5%포인트, 민간 0.0%포인트였다. 1분기 경제 성장은 모두 정부의 재정 집행에서 비롯된 것이고, 대기업을 포함해 민간은 경제가 성장하는 데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기업들의 고용창출 능력은 한계에 도달했다. 삼성·현대차·에스케이(SK)·엘지(LG) 등 30대 그룹 계열사 272곳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01만3천142명을 고용했다. 이는 2014년 말의 101만7천661명에 비해 4천519명(0.4%) 감소한 것이다.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는 9만5천652명으로 전년 대비 800명 이상 감소했다. 청년 취업 절벽에 직면해 대기업들이 고용 확대를 다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 대기업이 담당했던 역할도 축소되고 있다. 지난 7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천835개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내유보금은 2008년 326조 원에서 지난해 845조 원으로 158.6% 증가했다. 30대 기업만 따져보면 206조 원에서 551조 원으로 166.5% 늘었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도 줄고 있다.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저유가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순수출(총수출-총수입)은 지난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커녕 1.1%포인트 깎아 먹었다. 올해도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은 수출 일변도 성장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액 비중은 36%로 2006년의 65%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8.1%에 이른다. 제조업의 경쟁력과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제조업 매출액은 2014년 1.9%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고 작년에는 4.2% 격감했다.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0~2015년 3.4%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의 신규 고용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천~1만2천 명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에서 담당하는 대기업, 수출, 제조업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데도 자원배분과 정책은 여전히 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금융기관 대출은 대기업 위주고, 대기업은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움직인다. 대기업들은 저금리를 활용한 회사채 발행이나 기업어음(CP), 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엔 이런 자금조달 방식은 그림의 떡이다. 수출입은행의 대출에서 대기업 비중은 74.8%나 되지만,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012년 10%에서 지난해 7.5%로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소기업은 354만2천350개로, 전체 사업체 중 99.9%를 차지한다. 전체 근로자 1천596만3천 명 가운데 87.9%인 1천402만8천 명이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절대다수 기업이 중소기업이고, 열 명 중 아홉 명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94만 원으로, 여전히 대기업(485만 원·2015년 기준)의 60.6%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가 대기업을 앞세운 수출 전략을 택한 것은 기업들이 성장하기엔 국내 시장 규모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지속 성장은 대기업, 수출, 제조업에 편중된 경제 불균형을 고치지 않고는 어렵다. 교육, 의료, 관광 등의 서비스 산업은 내수를 자극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다. 이 분야는 국외로 빠져나가는 수요,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수요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개선의 여지도 크다. 가령 국내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시대가 열린 지 오래나 이들을 위한 한국 대학 교육의 내용과 인프라는 너무 낮아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도 이탈하고 있다.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의학 분야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고, 관광도 내실과 인프라를 다지면 국내외 수요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은 90년대 이후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부가가치의 비중은 최근 10년간 정체돼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천809만 명이었다. 서비스 산업의 고용 비중은 1992년 약 50%에서 지난해 약 70%로 커졌으나, 부가가치 비중은 같은 기간 53.9%에서 59.7%로 확대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중소기업, 서비스업, 내수를 진작시키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책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경제 체질은 변하지 않고 있다. 대기업, 수출, 제조업 중심인 우리 경제 체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아직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수출, 제조업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중소기업, 내수산업, 서비스 산업과 대기업, 수출, 제조업이 균형을 이루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금융·정책적 지원의 틀을 바꿀 때가 왔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고도화, 국민 삶의 질적 발전을 기하기 어렵다. 한국 경제는 저성장 늪에 빠져 있다. 경제 당국이 내놓는 경기 부양책들이 대책을 위한 대책, '반짝' 정책에 그치지 않고 효과를 발휘하려면 중소기업과 내수, 서비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논설위원) k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경숙의 시각> 저성장·불확실성 시대의 성장 전략 (서울=연합뉴스) 저성장, 불확실성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빚부터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면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새 표준(뉴노멀)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국 경제가 세계 10위 권으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가 됐던 대기업은 이제 경제 성장에 기여하지도, 고용을 창출하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전기 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한 기여도는 정부 0.5%포인트, 민간 0.0%포인트였다. 1분기 경제 성장은 모두 정부의 재정 집행에서 비롯된 것이고, 대기업을 포함해 민간은 경제가 성장하는 데 아무 역할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기업들의 고용창출 능력은 한계에 도달했다. 삼성·현대차·에스케이(SK)·엘지(LG) 등 30대 그룹 계열사 272곳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101만3천142명을 고용했다. 이는 2014년 말의 101만7천661명에 비해 4천519명(0.4%) 감소한 것이다.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는 9만5천652명으로 전년 대비 800명 이상 감소했다. 청년 취업 절벽에 직면해 대기업들이 고용 확대를 다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투자 부문에서 대기업이 담당했던 역할도 축소되고 있다. 지난 7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천835개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내유보금은 2008년 326조 원에서 지난해 845조 원으로 158.6% 증가했다. 30대 기업만 따져보면 206조 원에서 551조 원으로 166.5% 늘었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도 줄고 있다.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저유가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순수출(총수출-총수입)은 지난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커녕 1.1%포인트 깎아 먹었다. 올해도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은 수출 일변도 성장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액 비중은 36%로 2006년의 65%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88.1%에 이른다. 제조업의 경쟁력과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제조업 매출액은 2014년 1.9%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고 작년에는 4.2% 격감했다. 제조업 실질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0~2015년 3.4%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의 신규 고용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천~1만2천 명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에서 담당하는 대기업, 수출, 제조업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데도 자원배분과 정책은 여전히 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금융기관 대출은 대기업 위주고, 대기업은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움직인다. 대기업들은 저금리를 활용한 회사채 발행이나 기업어음(CP), 주식 발행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엔 이런 자금조달 방식은 그림의 떡이다. 수출입은행의 대출에서 대기업 비중은 74.8%나 되지만,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012년 10%에서 지난해 7.5%로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중소기업은 354만2천350개로, 전체 사업체 중 99.9%를 차지한다. 전체 근로자 1천596만3천 명 가운데 87.9%인 1천402만8천 명이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절대다수 기업이 중소기업이고, 열 명 중 아홉 명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94만 원으로, 여전히 대기업(485만 원·2015년 기준)의 60.6%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가 대기업을 앞세운 수출 전략을 택한 것은 기업들이 성장하기엔 국내 시장 규모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지속 성장은 대기업, 수출, 제조업에 편중된 경제 불균형을 고치지 않고는 어렵다. 교육, 의료, 관광 등의 서비스 산업은 내수를 자극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 않다. 이 분야는 국외로 빠져나가는 수요,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수요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개선의 여지도 크다. 가령 국내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시대가 열린 지 오래나 이들을 위한 한국 대학 교육의 내용과 인프라는 너무 낮아 외국인 유학생들이 중도 이탈하고 있다.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의학 분야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고, 관광도 내실과 인프라를 다지면 국내외 수요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은 90년대 이후 고용이 증가하고 있으나 부가가치의 비중은 최근 10년간 정체돼 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해 1천809만 명이었다. 서비스 산업의 고용 비중은 1992년 약 50%에서 지난해 약 70%로 커졌으나, 부가가치 비중은 같은 기간 53.9%에서 59.7%로 확대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중소기업, 서비스업, 내수를 진작시키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책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경제 체질은 변하지 않고 있다. 대기업, 수출, 제조업 중심인 우리 경제 체제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아직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 수출, 제조업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중소기업, 내수산업, 서비스 산업과 대기업, 수출, 제조업이 균형을 이루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금융·정책적 지원의 틀을 바꿀 때가 왔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고도화, 국민 삶의 질적 발전을 기하기 어렵다. 한국 경제는 저성장 늪에 빠져 있다. 경제 당국이 내놓는 경기 부양책들이 대책을 위한 대책, '반짝' 정책에 그치지 않고 효과를 발휘하려면 중소기업과 내수, 서비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논설위원) k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오늘의 투자전략>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은 버블보다 디플레"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은 버블보다 디플레" (서울=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해결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유동성 폭풍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주요국 주가가 연중 고점을 돌파하고 금리가 마이너스(―)로 추락한 채권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너도나도 돈을 풀다 보니 거의 모든 자산에 거품이 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그로스가 채권 거품을 거론한 것도 벌써 3년째인데, 미국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상 역사적 고점이지만, 이를 무시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무제한에 가까운 유동성 장세의 끝은 어디일까? 단편적으로는 어느 한쪽에서 버블(거품)이 터지면서 공멸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버블이 터지지도, 그렇다고 유동성 장세가 끝나지도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해 지금 당장은 버블과 부채가 문제이지만, 거꾸로 집값이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다면 이로 인한 후유증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진원지 미국에서 앞으로 슈퍼 버블이 올지라도 지금은 천문학적인 돈을 풀 수밖에 없다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지금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버블보다 일본식 디플레이션일 가능성이 크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2003년 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빚(부채)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긴 한국에선 버블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불안정한 현 상황에서 당장 허리띠를 줄이기(유동성 흡수 등 긴축정책)를 시작한다면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결론적으로 버블을 즐길 필요는 없더라도 지나치게 신중한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구체화한 다음에나 버블 줄이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부 이사. clemens.kang@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투자전략>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은 버블보다 디플레" (서울=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해결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유동성 폭풍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다. 주요국 주가가 연중 고점을 돌파하고 금리가 마이너스(―)로 추락한 채권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너도나도 돈을 풀다 보니 거의 모든 자산에 거품이 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그로스가 채권 거품을 거론한 것도 벌써 3년째인데, 미국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상 역사적 고점이지만, 이를 무시하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무제한에 가까운 유동성 장세의 끝은 어디일까? 단편적으로는 어느 한쪽에서 버블(거품)이 터지면서 공멸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때까지 버블이 터지지도, 그렇다고 유동성 장세가 끝나지도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해 지금 당장은 버블과 부채가 문제이지만, 거꾸로 집값이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다면 이로 인한 후유증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진원지 미국에서 앞으로 슈퍼 버블이 올지라도 지금은 천문학적인 돈을 풀 수밖에 없다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듯이 지금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버블보다 일본식 디플레이션일 가능성이 크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2003년 카드 사태를 겪으면서 빚(부채)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긴 한국에선 버블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불안정한 현 상황에서 당장 허리띠를 줄이기(유동성 흡수 등 긴축정책)를 시작한다면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결론적으로 버블을 즐길 필요는 없더라도 지나치게 신중한 자세를 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구체화한 다음에나 버블 줄이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시점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부 이사. clemens.kang@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차세대 동포 무역인에 거는 기대
차세대 동포 무역인에 거는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1981년 3월 31일, 미국·일본·서독 등 16개국에서 온 102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모였다. 서울교역전 개막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정부는 이전까지 한국 상품만을 전시하던 서울교역전을 국제무역전람회로 확대해 외국 제품도 전시하기로 하고 재외동포 무역인들을 대거 초청했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다가 79년 2차 오일쇼크와 80년 정정 불안으로 주춤하던 경제지표를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동포들의 힘을 빌리려는 포석이었다. 정부의 '러브콜'에 화답하기로 뜻을 모은 재외동포 무역인들은 이틀 뒤인 4월 2일 '해외한국교포무역인연합회'를 출범시키고 장우상 재미한인무역협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4월 4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 방위성금 102만8천 달러를 기탁하기도 했다. 이 단체가 오늘날 71개국 140개 지회에 6천600여 명의 정회원을 거느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World-OKTA)로 성장한 것이다. 한국이 무역 규모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월드옥타 회원을 비롯한 동포 경제인들의 공로도 적지 않다. 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남미 땅끝이나 아프리카 오지까지 누비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수출길을 뚫는 데 앞장섰는가 하면, 현지의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국내에 소개하기도 하고 피땀 흘려 번 돈을 고향에 투자하거나 기부해 모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포 경제인 단체가 결성되자 그때까지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모국과의 네트워크가 한층 긴밀해졌다. 월드옥타는 지역별로 '모국 상품 구매단'을 꾸려 83년부터 91년까지 매년 1∼6차례씩 모국을 방문해 수출 상담을 벌였다. 94년 1월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뒤 2년여의 준비 기간의 거쳐 96년 11월 '제1차 코리안 네트워크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한민족경제공동체 해외지도자 연수회'와 '세계대표자회의&워크숍'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의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봄)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을)로 자리 잡았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200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한상대회의 주축 멤버로도 참여해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각국의 재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한인회 등과도 연대를 강화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착실히 넓혀가고 있다. 월드옥타는 조직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나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차세대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2003년 7월 제1차 모국방문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설했다. 지역별 차세대 무역스쿨 수료생 가운데 우수자를 모국으로 초청해 무역 실무를 가르친 것은 물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모국 문화를 체험하게 했다. 올해는 대륙 거점별로 무역스쿨을 열어 수평적 교류와 소통을 강화했다. 22∼28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와 고양 킨텍스에서 마련되는 제14차 모국방문 무역스쿨에는 25개국 45개 지회에서 선발된 차세대 우수 회원 119명과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대학생 80명이 참여한다. 재외동포 차세대와 모국의 청년 예비 창업자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도록 한 것이다.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은 '한민족 경제 사관학교'로 불린다. 지금까지 1만7천여 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모국과 대륙 거점별 무역스쿨에서 모두 1천550명의 생도가 무역 일꾼으로 임관할 예정이다. 월드옥타는 율곡이 국난에 대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것처럼 10만 명의 차세대 무역인을 양성해 세계 경제전쟁에 대처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의 대상은 재외동포 1.5∼4세대로 만 21∼39세의 청년 경제인이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들 대다수는 앞선 세대인 기존의 월드옥타 정회원과 크게 대비된다. 나고 자라면서부터 이중언어를 구사할 줄 알고 현지 문화에 익숙하다.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디지털 감성과 글로벌 감각을 지니고 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차별과 냉대를 겪으며 적수공권으로 부딪쳐온 앞세대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앞세대에 비해 불리한 여건도 있다. 세계경제가 고도성장을 멈추고 장기 침체로 접어들었을 뿐 아니라 '브렉시트'를 계기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 사업 기회를 줄이고 있다. 정체성 혼란을 겪어온 그들에게는, 앞 세대에게 그랬던 것처럼 애국심이나 동포애에 호소할 수만은 없다는 것도 우리에겐 고민거리다. 세계화의 물결은 모국과의 연계나 동포기업인 간의 연대의식을 갈수록 희미해지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그렇기에 월드옥타와 차세대 무역스쿨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국경의 장벽이 갈수록 사라지는 지구촌 시대에 언제까지나 국적이나 민족을 앞세울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국가간, 민족간, 블록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차세대 동포들에게도 한민족, 혹은 한국계라는 자긍심과 연대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모국이 발전해야 현지에서 어깨를 펴고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다. 우리도 재외동포가 든든한 자산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들은 국력의 외연이자 우리를 해외에 비추는 창이다. 올해 탄생하는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수료생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hee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차세대 동포 무역인에 거는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1981년 3월 31일, 미국·일본·서독 등 16개국에서 온 102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모였다. 서울교역전 개막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정부는 이전까지 한국 상품만을 전시하던 서울교역전을 국제무역전람회로 확대해 외국 제품도 전시하기로 하고 재외동포 무역인들을 대거 초청했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다가 79년 2차 오일쇼크와 80년 정정 불안으로 주춤하던 경제지표를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동포들의 힘을 빌리려는 포석이었다. 정부의 '러브콜'에 화답하기로 뜻을 모은 재외동포 무역인들은 이틀 뒤인 4월 2일 '해외한국교포무역인연합회'를 출범시키고 장우상 재미한인무역협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4월 4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 방위성금 102만8천 달러를 기탁하기도 했다. 이 단체가 오늘날 71개국 140개 지회에 6천600여 명의 정회원을 거느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World-OKTA)로 성장한 것이다. 한국이 무역 규모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월드옥타 회원을 비롯한 동포 경제인들의 공로도 적지 않다. 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남미 땅끝이나 아프리카 오지까지 누비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수출길을 뚫는 데 앞장섰는가 하면, 현지의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를 국내에 소개하기도 하고 피땀 흘려 번 돈을 고향에 투자하거나 기부해 모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포 경제인 단체가 결성되자 그때까지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모국과의 네트워크가 한층 긴밀해졌다. 월드옥타는 지역별로 '모국 상품 구매단'을 꾸려 83년부터 91년까지 매년 1∼6차례씩 모국을 방문해 수출 상담을 벌였다. 94년 1월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뒤 2년여의 준비 기간의 거쳐 96년 11월 '제1차 코리안 네트워크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한민족경제공동체 해외지도자 연수회'와 '세계대표자회의&워크숍'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의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봄)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을)로 자리 잡았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200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한상대회의 주축 멤버로도 참여해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각국의 재외공관, 코트라 무역관, 한인회 등과도 연대를 강화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착실히 넓혀가고 있다. 월드옥타는 조직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나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차세대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2003년 7월 제1차 모국방문 차세대 무역스쿨을 개설했다. 지역별 차세대 무역스쿨 수료생 가운데 우수자를 모국으로 초청해 무역 실무를 가르친 것은 물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모국 문화를 체험하게 했다. 올해는 대륙 거점별로 무역스쿨을 열어 수평적 교류와 소통을 강화했다. 22∼28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와 고양 킨텍스에서 마련되는 제14차 모국방문 무역스쿨에는 25개국 45개 지회에서 선발된 차세대 우수 회원 119명과 창업을 준비하는 국내 대학생 80명이 참여한다. 재외동포 차세대와 모국의 청년 예비 창업자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도록 한 것이다.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은 '한민족 경제 사관학교'로 불린다. 지금까지 1만7천여 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모국과 대륙 거점별 무역스쿨에서 모두 1천550명의 생도가 무역 일꾼으로 임관할 예정이다. 월드옥타는 율곡이 국난에 대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한 것처럼 10만 명의 차세대 무역인을 양성해 세계 경제전쟁에 대처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의 대상은 재외동포 1.5∼4세대로 만 21∼39세의 청년 경제인이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들 대다수는 앞선 세대인 기존의 월드옥타 정회원과 크게 대비된다. 나고 자라면서부터 이중언어를 구사할 줄 알고 현지 문화에 익숙하다.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디지털 감성과 글로벌 감각을 지니고 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차별과 냉대를 겪으며 적수공권으로 부딪쳐온 앞세대보다는 훨씬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앞세대에 비해 불리한 여건도 있다. 세계경제가 고도성장을 멈추고 장기 침체로 접어들었을 뿐 아니라 '브렉시트'를 계기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점이 사업 기회를 줄이고 있다. 정체성 혼란을 겪어온 그들에게는, 앞 세대에게 그랬던 것처럼 애국심이나 동포애에 호소할 수만은 없다는 것도 우리에겐 고민거리다. 세계화의 물결은 모국과의 연계나 동포기업인 간의 연대의식을 갈수록 희미해지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그렇기에 월드옥타와 차세대 무역스쿨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국경의 장벽이 갈수록 사라지는 지구촌 시대에 언제까지나 국적이나 민족을 앞세울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국가간, 민족간, 블록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차세대 동포들에게도 한민족, 혹은 한국계라는 자긍심과 연대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모국이 발전해야 현지에서 어깨를 펴고 살아갈 수 있는 법이다. 우리도 재외동포가 든든한 자산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들은 국력의 외연이자 우리를 해외에 비추는 창이다. 올해 탄생하는 월드옥타 차세대 무역스쿨 수료생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hee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국산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진출 가속도 붙어
국산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진출 가속도 붙어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의 3개 바이오시밀러 EMA 심사 중 램시마 안착시킨 셀트리온 "하반기엔 허쥬마 EMA 신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산 생물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이미 셀트리온의 '램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국내명 브렌시스)와 '플릭사비'(국내명'렌플렉시스')가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또 다른 3개의 바이오시밀러도 유럽의약품청(EMA)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국내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EM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국산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5'와 'SB9' 등 총 3개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다. SB5와 SB9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각각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와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다. 심사를 기다리는 3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상업화 단계에 근접한 건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10월 EM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청 접수 뒤 허가 여부 결정까지는 1년 가량 소요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심사기관의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우선은 연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룩시마가 허가되면 '램시마'에 이어 유럽에서 판매되는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5와 SB9은 내년께 EMA 허가가 기대된다. 통상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신청에서 승인까지 14~1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MA가 SB5의 판매 허가 신청에 대한 서류 요건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허가를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B5가 허가될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종의 항종양괴사인자(anti-TNFα)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허가를 받아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공동 투자한 SB9 역시 EMA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SB9의 개발과 임상·허가 및 판매를 맡고 있는 MSD는 지난해 12월 EMA에 SB9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이밖에 올 하반기에는 셀트리온이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 대한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어서 유럽에 진출하는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유럽에 앞다퉈 진출하는 데에는 유럽이 미국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유럽은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EMA 허가만으로 거대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허가를 받은 뒤엔 최대 시장인 미국을 겨냥,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서를 내는 것이 세계 바이오시밀러업계의 일반적 수순이다. 미국도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들어 바이오시밀러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에서 기존에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산도스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작시오'와 한국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2개뿐이다.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암젠과 산도스의 바이오시밀러 'ABP501'과 'GP2015'에 대해 잇따라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를 가결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산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 진출 가속도 붙어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의 3개 바이오시밀러 EMA 심사 중 램시마 안착시킨 셀트리온 "하반기엔 허쥬마 EMA 신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산 생물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이미 셀트리온의 '램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국내명 브렌시스)와 '플릭사비'(국내명'렌플렉시스')가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또 다른 3개의 바이오시밀러도 유럽의약품청(EMA)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국내 업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EM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국산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트룩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5'와 'SB9' 등 총 3개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다. SB5와 SB9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각각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와 사노피의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다. 심사를 기다리는 3개의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상업화 단계에 근접한 건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10월 EM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해 연내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신청 접수 뒤 허가 여부 결정까지는 1년 가량 소요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심사기관의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우선은 연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룩시마가 허가되면 '램시마'에 이어 유럽에서 판매되는 셀트리온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5와 SB9은 내년께 EMA 허가가 기대된다. 통상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신청에서 승인까지 14~1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MA가 SB5의 판매 허가 신청에 대한 서류 요건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허가를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B5가 허가될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종의 항종양괴사인자(anti-TNFα)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허가를 받아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가 공동 투자한 SB9 역시 EMA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SB9의 개발과 임상·허가 및 판매를 맡고 있는 MSD는 지난해 12월 EMA에 SB9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이밖에 올 하반기에는 셀트리온이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에 대한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어서 유럽에 진출하는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이 유럽에 앞다퉈 진출하는 데에는 유럽이 미국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유럽은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EMA 허가만으로 거대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허가를 받은 뒤엔 최대 시장인 미국을 겨냥,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서를 내는 것이 세계 바이오시밀러업계의 일반적 수순이다. 미국도 약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들어 바이오시밀러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에서 기존에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산도스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작시오'와 한국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2개뿐이다.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암젠과 산도스의 바이오시밀러 'ABP501'과 'GP2015'에 대해 잇따라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를 가결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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