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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취업 기혼여성 70% 취업의향…양육비·생활비 마련
비취업 기혼여성 70% 취업의향…양육비·생활비 마련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일하지 않는 기혼여성 10명 중 7명꼴로 일자리를 가질 뜻이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자녀양육·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게 취업하려는 주된 이유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결과를 보면 현재 일하지 않고 집에 있는 기혼여성(15~49) 4천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70.2%가 향후 취업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층일수록, 자녀수가 적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취업 의사는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비취업 기혼여성은 취업하려는 이유로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 때문'(35.7%)을 첫손으로 꼽았다. 특히 자녀 성장으로 양육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30대 연령층에서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 때문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편 수입으로는 생활비 부족'(24.0%), '자아실현'(21.4%), '노후대책'(7.2%), '본인의 경제적 독립'(4.6%),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4.3%), '현재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서'(2.3%) 등의 순이었다. 비취업 기혼여성의 향후 취업 희망 시기는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기'(27.2%), '자녀의 성장단계와 무관하게'(25.4%), '자녀의 중학교 진학 후'(13.2%), '자녀가 어린이집에 갈 때'(12.3%), '자녀가 유치원 갈 때'(8.2%),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 후'(5.4%), '자녀의 대학진학 후'(5.0%) 등의 순이었다. 비취업 기혼여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이미 일하고 있는 취업 기혼여성도 주로 생활비와 자녀의 양육·교육비를 충당하고자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중인 기혼여성(15~49세) 6천219명을 조사해보니 현재 일하는 주된 이유로 '남편 수입만으로는 생활비 부족'(32.7%), '자녀양육·교육비 부담'(22.3%), '자아실현'(19.1%), '본인 외 소득 없음'(9.2%), '노후대책'(7.0%), '본인의 경제적 독립'(4.9%),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3.8%) 등의 순으로 답했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비취업 기혼여성 70% 취업의향…양육비·생활비 마련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일하지 않는 기혼여성 10명 중 7명꼴로 일자리를 가질 뜻이 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자녀양육·교육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게 취업하려는 주된 이유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결과를 보면 현재 일하지 않고 집에 있는 기혼여성(15~49) 4천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70.2%가 향후 취업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층일수록, 자녀수가 적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취업 의사는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비취업 기혼여성은 취업하려는 이유로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 때문'(35.7%)을 첫손으로 꼽았다. 특히 자녀 성장으로 양육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30대 연령층에서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 때문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편 수입으로는 생활비 부족'(24.0%), '자아실현'(21.4%), '노후대책'(7.2%), '본인의 경제적 독립'(4.6%),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4.3%), '현재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서'(2.3%) 등의 순이었다. 비취업 기혼여성의 향후 취업 희망 시기는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기'(27.2%), '자녀의 성장단계와 무관하게'(25.4%), '자녀의 중학교 진학 후'(13.2%), '자녀가 어린이집에 갈 때'(12.3%), '자녀가 유치원 갈 때'(8.2%),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 후'(5.4%), '자녀의 대학진학 후'(5.0%) 등의 순이었다. 비취업 기혼여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이미 일하고 있는 취업 기혼여성도 주로 생활비와 자녀의 양육·교육비를 충당하고자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중인 기혼여성(15~49세) 6천219명을 조사해보니 현재 일하는 주된 이유로 '남편 수입만으로는 생활비 부족'(32.7%), '자녀양육·교육비 부담'(22.3%), '자아실현'(19.1%), '본인 외 소득 없음'(9.2%), '노후대책'(7.0%), '본인의 경제적 독립'(4.9%),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3.8%) 등의 순으로 답했다. sh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뉴욕증시 다우·S&P 또 사상 최고…다우 0.09% 상승 마감
뉴욕증시 다우·S&P 또 사상 최고…다우 0.09%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에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0포인트(0.09%) 상승한 18,53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24%) 높은 2,16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9포인트(0.52%) 오른 5,055.7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전고점 돌파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장 전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것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에 이어 BOA 실적까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며 저금리 환경에 따른 금융회사 실적 우려를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7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업종과 금융업종도 각각 0.68%와 0.36%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산업업종과 에너지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일본의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미국 반도체회사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BOA는 2분기 순익이 42억3천만 달러(주당 순이익 3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3센트였다. 이날 BOA 주가는 3.2% 급등했다. 인텔은 RBC 캐피털 등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0.0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노무라가 목표가를 기존 62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0.54%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분기 주당 순이익이 2.9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89달러를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실적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용자 수는 회사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IBM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4% 상승했지만, 넷플릭스의 주가는 15.39% 급락했다. 7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긍정적 판매 분위기에도 향후 6개월 동안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7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60보다 하락한 59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0을 하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가 수준이 합리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분기 기업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후반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따른 우려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세계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언제든지 시장 불안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터키의 쿠데타 실패에 따른 정국 조기 안정에 따른 전 세계 원유 수송 차질 우려 약화와 공급 과잉 전망 상존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1센트(1.6%) 낮아진 45.24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 하락한 12.44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욕증시 다우·S&P 또 사상 최고…다우 0.09%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에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0포인트(0.09%) 상승한 18,53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24%) 높은 2,16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9포인트(0.52%) 오른 5,055.7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전고점 돌파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장 전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것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에 이어 BOA 실적까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며 저금리 환경에 따른 금융회사 실적 우려를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7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업종과 금융업종도 각각 0.68%와 0.36%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산업업종과 에너지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일본의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미국 반도체회사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BOA는 2분기 순익이 42억3천만 달러(주당 순이익 3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3센트였다. 이날 BOA 주가는 3.2% 급등했다. 인텔은 RBC 캐피털 등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0.0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노무라가 목표가를 기존 62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0.54%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분기 주당 순이익이 2.9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89달러를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실적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용자 수는 회사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IBM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4% 상승했지만, 넷플릭스의 주가는 15.39% 급락했다. 7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긍정적 판매 분위기에도 향후 6개월 동안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7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60보다 하락한 59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0을 하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가 수준이 합리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분기 기업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후반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따른 우려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세계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언제든지 시장 불안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터키의 쿠데타 실패에 따른 정국 조기 안정에 따른 전 세계 원유 수송 차질 우려 약화와 공급 과잉 전망 상존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1센트(1.6%) 낮아진 45.24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 하락한 12.44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RV 르네상스' 14년만에 내수판매 최대기록 경신
'RV 르네상스' 14년만에 내수판매 최대기록 경신 상반기 27만대 판매…10년 전보다 120% 늘어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다목적용 차량(RV)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6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RV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27만1천523대에 달한다. 이는 이전 상반기 최대치였던 2002년의 26만6천18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RV 르네상스'는 현대기아차가 이끌었다.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투싼은 RV 판매순위 1∼4위를 휩쓸었다. 상반기 RV 판매 1위인 쏘렌토는 총 4만3천912대가 팔렸고, 4만1천178대가 판매된 싼타페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미니밴 카니발(3만2천38대)과 투싼(3만1천741대)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는 2만7천969대의 판매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고, 6위는 2만7천244대가 판매된 기아차 스포티지의 몫이었다. 이밖에 7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기아차 모하비, 국내 최초 친환경 SUV인 기아차 니로 등도 선전을 펼치며 RV 열풍에 가세했다. 국내 시장에서 높아진 RV 인기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RV를 제외한 승용차는 2006년 상반기 31만9천572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만9천192대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RV는 12만3천290대에서 27만1천523대로 10년 사이 120% 이상 급증했다. 업계는 최근 신형 RV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향후에도 상품 경쟁력을 보유한 RV가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RV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SUV로 신규 시장을 개척했고, 현대차는 인도와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타, ix25 등 소형 SUV 신차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도 티볼리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3월 적재공간을 늘린 롱보디(long body) 모델 '티볼리 에어'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티볼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QM5의 후속모델인 QM6를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RV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RV 차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V 르네상스' 14년만에 내수판매 최대기록 경신 상반기 27만대 판매…10년 전보다 120% 늘어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다목적용 차량(RV)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6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RV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27만1천523대에 달한다. 이는 이전 상반기 최대치였던 2002년의 26만6천18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RV 르네상스'는 현대기아차가 이끌었다.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투싼은 RV 판매순위 1∼4위를 휩쓸었다. 상반기 RV 판매 1위인 쏘렌토는 총 4만3천912대가 팔렸고, 4만1천178대가 판매된 싼타페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미니밴 카니발(3만2천38대)과 투싼(3만1천741대)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는 2만7천969대의 판매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고, 6위는 2만7천244대가 판매된 기아차 스포티지의 몫이었다. 이밖에 7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기아차 모하비, 국내 최초 친환경 SUV인 기아차 니로 등도 선전을 펼치며 RV 열풍에 가세했다. 국내 시장에서 높아진 RV 인기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RV를 제외한 승용차는 2006년 상반기 31만9천572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만9천192대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RV는 12만3천290대에서 27만1천523대로 10년 사이 120% 이상 급증했다. 업계는 최근 신형 RV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향후에도 상품 경쟁력을 보유한 RV가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RV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SUV로 신규 시장을 개척했고, 현대차는 인도와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타, ix25 등 소형 SUV 신차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도 티볼리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3월 적재공간을 늘린 롱보디(long body) 모델 '티볼리 에어'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티볼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QM5의 후속모델인 QM6를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RV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RV 차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기혼여성 44% "결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기혼여성 44% "결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기혼女 절반 "결혼해도 자녀 가지지 않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미 결혼을 한 청장년층 여성 10명 중 4~5명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이라며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무(無)자녀 결혼 생활'에 우호적이었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016년 6월호)에 실린 '기혼여성의 결혼행태와 정책적 함의'(송민영 보사연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15~49세 기혼여성(1만1천9명)의 44.4%는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라고 답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6.0%로 두 답변을 합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50.4%였다. 반면 '반드시 해야 한다' 11.5%, '하는 편이 좋다' 37.7% 등 긍정적인 답변은 49.2%('모르겠다' 0.4%)에 그쳤다. 보고서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부정적인 태도보다 훨씬 우세하기는 하지만 유보적인 응답도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최근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젊은 기혼여성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25세 미만 기혼여성의 70.4%는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함께 살아보는 것도 좋다'는 항목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11.1%) 혹은 '대체로 찬성'(59.3%)을 택했다. '별로 찬성하지 않음'(22.2%), '전혀 찬성하지 않음'(7.4%) 등 부정적인 답변(29.6%)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전체 평균은 긍정적인 의견(43.9%)보다 부정적인 의견(56.2%)이 많았다. 한편 기혼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2%는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반대 비율인 53.8%보다는 낮았지만 찬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18.0%만 찬성해 반대(81.9%)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무자녀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혼외출산에 대한 수용도는 아직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기혼여성의 가족가치가 아직 전통적인 결혼제도의 틀 안에 제한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혼여성 44% "결혼,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기혼女 절반 "결혼해도 자녀 가지지 않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이미 결혼을 한 청장년층 여성 10명 중 4~5명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것"이라며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무(無)자녀 결혼 생활'에 우호적이었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016년 6월호)에 실린 '기혼여성의 결혼행태와 정책적 함의'(송민영 보사연 전문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15~49세 기혼여성(1만1천9명)의 44.4%는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라고 답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6.0%로 두 답변을 합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50.4%였다. 반면 '반드시 해야 한다' 11.5%, '하는 편이 좋다' 37.7% 등 긍정적인 답변은 49.2%('모르겠다' 0.4%)에 그쳤다. 보고서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부정적인 태도보다 훨씬 우세하기는 하지만 유보적인 응답도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는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최근의 가치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젊은 기혼여성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25세 미만 기혼여성의 70.4%는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함께 살아보는 것도 좋다'는 항목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11.1%) 혹은 '대체로 찬성'(59.3%)을 택했다. '별로 찬성하지 않음'(22.2%), '전혀 찬성하지 않음'(7.4%) 등 부정적인 답변(29.6%)보다 긍정적인 답변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전체 평균은 긍정적인 의견(43.9%)보다 부정적인 의견(56.2%)이 많았다. 한편 기혼여성의 절반에 가까운 46.2%는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반대 비율인 53.8%보다는 낮았지만 찬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18.0%만 찬성해 반대(81.9%)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송 연구원은 "무자녀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혼외출산에 대한 수용도는 아직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기혼여성의 가족가치가 아직 전통적인 결혼제도의 틀 안에 제한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장난감이 덤…키덜트 노린 '펀' 마케팅 열풍
장난감이 덤…키덜트 노린 '펀' 마케팅 열풍 킨더조이 등 품귀 현상까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어린이뿐 아니라 아이 취향의 어른(키덜트)을 겨냥해 재미있는 장난감이나 소품, 캐릭터들을 상품에 끼워파는 이른바 '펀(Fun·재미)' 마케팅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18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식품회사 페레로가 만든 초콜릿 제품 '킨더조이'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약 4개월만인 9월부터 수입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품귀 현상을 겪었다.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3~4월 가장 심했다가 최근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편의점 등에서 아무 때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제품은 달걀 모양 포장에 초콜릿과 함께 초소형 장난감을 담고 있는데, 이 장난감을 종류별로 수집하려는 아이 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구매에 대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편의점 씨유(CU)에서만 판매하는 오스트리아의 캔디 제조업체 페즈(PEZ)의 '캔디 디스펜서(3천500원)'도 뚜껑을 열 때마다 캔디가 하나씩 튀어나오는 디스펜서(배급기) 인기 덕에 '대박'을 터뜨린 상품이다. 스타워즈 등 다양한 캐릭터 컨셉의 디스펜서가 나올 때마다 키덜트 등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세계적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는 용기(통)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를 소비자들에게 선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프링글스(110g) 6개를 구매한 뒤 각 제품 일련번호를 프링글스 웹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스피커를 무료로 받는다. 이 '파티 스피커'를 프링글스 원통형 캔에 끼우면 통이 스피커 우퍼 역할을 하면서 저음 등이 풍부해진다는 게 프링글스의 설명이다. 실용성을 갖춘 데다 소진될 까지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키덜트들은 앞다퉈 프링글스 진열대로 달려가고 있다. 식품업체 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키덜트 상품, 캐릭터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씨유(CU)는 국내 최대 블록 제조사 옥스퍼드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달리는 씨유', '빵구워씨유' 등 편의점을 형상화한 블록 시리즈 9가지를 내놨는데, 출시 때마다 1주일 안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한정판을 놓친 소비자들은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구할 정도이다. 아울러 씨유는 지난 8일 롯데제과와 함께 캐릭터 유명 일본 캐릭터 '리락쿠마(リラックマ)' 콘셉의 세 가지 종류 빵을 출시했다. 리락쿠마는 '긴장완화·휴식'이라는 뜻의 영어 릴랙스(relax)와 일본어 '쿠마'(くま·곰)의 합성어로, 10년 넘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들 빵에는 리락쿠마 특유의 동작과 표정을 담은 40가지 스티커 중 하나가 들어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키덜트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씨유는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비가 많은 장마철을 맞아 인기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튜브·무지·피치·네오)'를 새겨넣은 네 종류의 3단 우산, 개그 방송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캐릭터 '개콘 프렌즈'를 담은 개콘 우유 등 캐릭터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김석환 BGF리테일(CU 운영사) MD기획팀장은 "최근 키덜트, 펀(FUN) 컨셉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먹을거리 상품군에서도 재미를 강조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재미와 친근함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난감이 덤…키덜트 노린 '펀' 마케팅 열풍 킨더조이 등 품귀 현상까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최근 어린이뿐 아니라 아이 취향의 어른(키덜트)을 겨냥해 재미있는 장난감이나 소품, 캐릭터들을 상품에 끼워파는 이른바 '펀(Fun·재미)' 마케팅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18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식품회사 페레로가 만든 초콜릿 제품 '킨더조이'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약 4개월만인 9월부터 수입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품귀 현상을 겪었다.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 3~4월 가장 심했다가 최근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편의점 등에서 아무 때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제품은 달걀 모양 포장에 초콜릿과 함께 초소형 장난감을 담고 있는데, 이 장난감을 종류별로 수집하려는 아이 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구매에 대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편의점 씨유(CU)에서만 판매하는 오스트리아의 캔디 제조업체 페즈(PEZ)의 '캔디 디스펜서(3천500원)'도 뚜껑을 열 때마다 캔디가 하나씩 튀어나오는 디스펜서(배급기) 인기 덕에 '대박'을 터뜨린 상품이다. 스타워즈 등 다양한 캐릭터 컨셉의 디스펜서가 나올 때마다 키덜트 등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세계적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는 용기(통)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를 소비자들에게 선물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프링글스(110g) 6개를 구매한 뒤 각 제품 일련번호를 프링글스 웹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스피커를 무료로 받는다. 이 '파티 스피커'를 프링글스 원통형 캔에 끼우면 통이 스피커 우퍼 역할을 하면서 저음 등이 풍부해진다는 게 프링글스의 설명이다. 실용성을 갖춘 데다 소진될 까지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키덜트들은 앞다퉈 프링글스 진열대로 달려가고 있다. 식품업체 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키덜트 상품, 캐릭터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씨유(CU)는 국내 최대 블록 제조사 옥스퍼드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달리는 씨유', '빵구워씨유' 등 편의점을 형상화한 블록 시리즈 9가지를 내놨는데, 출시 때마다 1주일 안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한정판을 놓친 소비자들은 중고시장에서 웃돈을 얹어 구할 정도이다. 아울러 씨유는 지난 8일 롯데제과와 함께 캐릭터 유명 일본 캐릭터 '리락쿠마(リラックマ)' 콘셉의 세 가지 종류 빵을 출시했다. 리락쿠마는 '긴장완화·휴식'이라는 뜻의 영어 릴랙스(relax)와 일본어 '쿠마'(くま·곰)의 합성어로, 10년 넘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들 빵에는 리락쿠마 특유의 동작과 표정을 담은 40가지 스티커 중 하나가 들어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키덜트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씨유는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비가 많은 장마철을 맞아 인기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튜브·무지·피치·네오)'를 새겨넣은 네 종류의 3단 우산, 개그 방송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캐릭터 '개콘 프렌즈'를 담은 개콘 우유 등 캐릭터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김석환 BGF리테일(CU 운영사) MD기획팀장은 "최근 키덜트, 펀(FUN) 컨셉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먹을거리 상품군에서도 재미를 강조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재미와 친근함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미국, 식품 GMO 표기 의무화…국내에 불똥 튈까
미국, 식품 GMO 표기 의무화…국내에 불똥 튈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정빛나 기자 = 미국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표기가 의무화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국산 식품의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이번 결정이 국내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유전자변형 식품은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량은 약 208만8천톤, 금액으로는 8억4천424만달러 규모였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8.4%, 7.8% 증가한 수치이다.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은 대두와 옥수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해 유전자변형 가공식품은 1만8천톤, 5천913만달러 규모로 수입됐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30.6%, 54.7% 늘어난 것이다. 일반가공식품과 과자·빵 등이 주로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이었다. GMO로 국내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올리고당, 콩기름, 식용유, 간장 등이며 가공식품에도 일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일단 미국에서 시행될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법안이 공개되지 않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GMO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지 않아서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GMO 사용 식품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식품의 75∼80%는 GMO와 연관된 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추정된다. GMO 표기 법안이 통과되면 이를 부각하는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GMO 표기가 불가피하다면 현지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며 "GMO를 사용하지 않는 수출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원재료를 쓴다는 점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미국의 GMO 표기 의무화로 국내에서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제도에 변화가 생길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한적으로 GMO 표시제가 시행 중이다. 현재 가공식품 제조 과정에 쓰인 모든 원재료의 함량을 기준으로 5순위 안에 GMO가 들어있으면 유전자변형 식품 표시를 하게 돼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가공식품에 사용된 원재료의 함량 순위와 상관없이 GMO 단백질이나 DNA가 있기만 하면 GMO 표시를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GMO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최종 제품에서 GMO 단백질이나 DNA가 검출되지 않으면 GMO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미국과 같은 '완전표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O의 유해성과 표시제 시행에 대해 각계 의견이 여전히 팽팽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으로 GMO 표시제를 더 강화될지가 민감한 문제"라고 전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각) GMO 표기 의무화 법안을 가결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에 곧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이 공포되면 영문, 그림 또는 스마트폰으로 읽을 수 있는 전자코드 등 3가지 형태 중 하나로 GMO 함유 사실을 알려야 한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국, 식품 GMO 표기 의무화…국내에 불똥 튈까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정빛나 기자 = 미국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표기가 의무화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국산 식품의 수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이번 결정이 국내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유전자변형 식품은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량은 약 208만8천톤, 금액으로는 8억4천424만달러 규모였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8.4%, 7.8% 증가한 수치이다. 유전자변형 농산물 수입은 대두와 옥수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해 유전자변형 가공식품은 1만8천톤, 5천913만달러 규모로 수입됐다. 이는 각각 전년보다 30.6%, 54.7% 늘어난 것이다. 일반가공식품과 과자·빵 등이 주로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이었다. GMO로 국내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올리고당, 콩기름, 식용유, 간장 등이며 가공식품에도 일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일단 미국에서 시행될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법안이 공개되지 않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GMO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많지 않아서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GMO 사용 식품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식품의 75∼80%는 GMO와 연관된 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추정된다. GMO 표기 법안이 통과되면 이를 부각하는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GMO 표기가 불가피하다면 현지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며 "GMO를 사용하지 않는 수출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원재료를 쓴다는 점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미국의 GMO 표기 의무화로 국내에서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제도에 변화가 생길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한적으로 GMO 표시제가 시행 중이다. 현재 가공식품 제조 과정에 쓰인 모든 원재료의 함량을 기준으로 5순위 안에 GMO가 들어있으면 유전자변형 식품 표시를 하게 돼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가공식품에 사용된 원재료의 함량 순위와 상관없이 GMO 단백질이나 DNA가 있기만 하면 GMO 표시를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GMO 원료를 사용했더라도 최종 제품에서 GMO 단백질이나 DNA가 검출되지 않으면 GMO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놓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미국과 같은 '완전표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O의 유해성과 표시제 시행에 대해 각계 의견이 여전히 팽팽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영향으로 GMO 표시제를 더 강화될지가 민감한 문제"라고 전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각) GMO 표기 의무화 법안을 가결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에 곧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이 공포되면 영문, 그림 또는 스마트폰으로 읽을 수 있는 전자코드 등 3가지 형태 중 하나로 GMO 함유 사실을 알려야 한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만성피로 시대 '꿀잠'을 판다…수면용품 시장 성장
만성피로 시대 '꿀잠'을 판다…수면용품 시장 성장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꿀잠'(달게 자는 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수면용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침구·이불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생활용품 전문 대여(렌탈)업체인 AJ렌터스는 고객들이 직접 다양한 침대 매트리스와 타퍼를 살펴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올해 인천 송도와 서울 목동·잠실, 경기도 일산 등에 매장(갤러리)을 열었다. 특히 AJ렌터스는 각 갤러리에 수면 진단 시스템인 '베드 매치 시스템'을 들여놓고 고객에게 잘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베드 매치 시스템은 세계적인 매트리스 브랜드 킹스다운의 수면연구소가 만든 측정기기로 총 1천개의 측정 센서가 붙어 있고 960만명의 신체 데이터가 입력돼 있다. 고객이 6분가량 누워 있으면 이 기기가 체형·체압 등을 분석해 주는데 고객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다. AJ렌터스 관계자는 "단순히 설명만 듣거나 손으로 몇 번 눌러보고 매트리스를 렌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누워 체험·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갤러리는 모두 올해 문을 열었는데 이미 1천명 이상이 매장을 찾아 베드 매치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부산 센텀시티몰에 문을 연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수면과학 연구소를 만들었다. 수면과학 연구소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자신이 잠잘 때 드러나는 습관을 파악하고 스프링침대와 돌침대 등 여러 형태의 침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직접 침대에 누워 척추 스캔을 하거나 체압 분포 변화를 측정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침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수면의 중요성과 수면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설명해준다는 게 에이스침대의 설명이다. 침구 전문 브랜드 이브자리의 수면환경연구소는 수면 전문 서적 '밤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 최지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에서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건강하게 잠자는 방법과 본인에게 맞는 기능성 침구를 선택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이 근로시간이 길기로 유명한데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아져 '꿀잠'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수면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양뿐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생각하는 시대"라며 "특히 요즘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해외직구도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각 브랜드가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만성피로 시대 '꿀잠'을 판다…수면용품 시장 성장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꿀잠'(달게 자는 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수면용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침구·이불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생활용품 전문 대여(렌탈)업체인 AJ렌터스는 고객들이 직접 다양한 침대 매트리스와 타퍼를 살펴보고 상담받을 수 있도록 올해 인천 송도와 서울 목동·잠실, 경기도 일산 등에 매장(갤러리)을 열었다. 특히 AJ렌터스는 각 갤러리에 수면 진단 시스템인 '베드 매치 시스템'을 들여놓고 고객에게 잘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베드 매치 시스템은 세계적인 매트리스 브랜드 킹스다운의 수면연구소가 만든 측정기기로 총 1천개의 측정 센서가 붙어 있고 960만명의 신체 데이터가 입력돼 있다. 고객이 6분가량 누워 있으면 이 기기가 체형·체압 등을 분석해 주는데 고객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매트리스를 고를 수 있다. AJ렌터스 관계자는 "단순히 설명만 듣거나 손으로 몇 번 눌러보고 매트리스를 렌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누워 체험·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갤러리는 모두 올해 문을 열었는데 이미 1천명 이상이 매장을 찾아 베드 매치 시스템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부산 센텀시티몰에 문을 연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수면과학 연구소를 만들었다. 수면과학 연구소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자신이 잠잘 때 드러나는 습관을 파악하고 스프링침대와 돌침대 등 여러 형태의 침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직접 침대에 누워 척추 스캔을 하거나 체압 분포 변화를 측정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침대를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수면의 중요성과 수면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설명해준다는 게 에이스침대의 설명이다. 침구 전문 브랜드 이브자리의 수면환경연구소는 수면 전문 서적 '밤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 최지호 고려대학교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에서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건강하게 잠자는 방법과 본인에게 맞는 기능성 침구를 선택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이 근로시간이 길기로 유명한데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아져 '꿀잠'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수면용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면의 양뿐 아니라 수면의 질까지 생각하는 시대"라며 "특히 요즘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해외직구도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에 각 브랜드가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두타면세점에 아모레퍼시픽 입점…"매출 동력 기대"
두타면세점에 아모레퍼시픽 입점…"매출 동력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난 5월 문을 연 두타면세점이 뒤늦게 국내 유력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두타면세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와 아이오페가 지난 15일 두타면세점에 입점했다. 설화수와 헤라는 오는 20일 입점할 예정이며 다음 달 초 마몽드까지 추가되면 아모레퍼시픽의 5개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셈이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5월 20일 임시개장 했지만, 매장 자리 배치 문제 등 입점 조건에서 아모레퍼시픽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최근 합의점을 찾고 입점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오템, 키엘, 로레알파리, 겔랑, 지방시 등 외국 화장품 브랜드도 최근까지 입점을 완료했다. 이와 별도로 프레드릭콘스탄트, 튜돌, 론진, 라도, 엠페리오알마니 등 시계·주얼리 브랜드도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K뷰티 열풍으로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두타면세점은 이번 브랜드 유치가 매출에 순풍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하루 매출이 4∼5억원 정도인데 설화수 등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유력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들어오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선 두타면세점은 총면적 1만6천825㎡(약 5천90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국산 가전, 의류 등 50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에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올 하반기 중에 정식 개장 할 예정이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타면세점에 아모레퍼시픽 입점…"매출 동력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난 5월 문을 연 두타면세점이 뒤늦게 국내 유력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두타면세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와 아이오페가 지난 15일 두타면세점에 입점했다. 설화수와 헤라는 오는 20일 입점할 예정이며 다음 달 초 마몽드까지 추가되면 아모레퍼시픽의 5개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셈이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5월 20일 임시개장 했지만, 매장 자리 배치 문제 등 입점 조건에서 아모레퍼시픽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최근 합의점을 찾고 입점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오템, 키엘, 로레알파리, 겔랑, 지방시 등 외국 화장품 브랜드도 최근까지 입점을 완료했다. 이와 별도로 프레드릭콘스탄트, 튜돌, 론진, 라도, 엠페리오알마니 등 시계·주얼리 브랜드도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K뷰티 열풍으로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어서 두타면세점은 이번 브랜드 유치가 매출에 순풍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하루 매출이 4∼5억원 정도인데 설화수 등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유력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들어오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두산타워에 들어선 두타면세점은 총면적 1만6천825㎡(약 5천90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국산 가전, 의류 등 50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에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올 하반기 중에 정식 개장 할 예정이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이란 경제제재 해제 6개월…대형 프로젝트 계약 '박차'
이란 경제제재 해제 6개월…대형 프로젝트 계약 '박차' 수은, 기본여신약정 계약서 최종 조율…무보 등도 계약 막바지 금융 정보교류 등도 활발…민간 금융사 진출은 초기 단계 결제시스템 구축 논의는 아직 진행중…"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이지헌 고동욱 김수현 기자 = 올해 1월 16일 경제제재가 해제, 이란 시장의 '빗장'이 열린 지 6개월이 지났다. 특히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52조원에 달하는 '잭팟 수주'의 발판이 마련되면서, 잃어버린 100억 달러의 교역을 되찾으려는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7천700만명으로 중동지역 2위 규모의 내수시장을 갖춘 이란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이었다. 2011년만 해도 한국은 이란에 60억7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13억6천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교역 규모만 174억3천만 달러였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61억2천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1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 시장에서 '잃어버린 100억 달러' 교역을 되찾는다면,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을 필두로 무역보험공사, 가스공사, 한전 등 공공기관들과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이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은과 무보 등은 현재 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민간 금융사들의 이란 진출은 정치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원화 계좌에 국한돼 있는 결제 시스템을 다변화하는 것도 남은 과제로 꼽힌다. ◇ 수출입은행, 150억 달러 금융패키지 준비…기본여신약정 체결 막바지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제재 해제에 대비해 이란을 중점지원대상국으로 선정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에 대한 분야별·단계별 금융지원 방안을 담은 '이란종합진출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국내 투자설명회, 이란 현지 통합마케팅 행사 등을 개최하며 준비 작업을 진행해 온 수은은 올해 1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데 이어 5월 한-이란 정상회담이 열리자 150억 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현재 이란 중앙은행, 경제재정부, 6개 상업은행 등과 수출금융 지원을 위한 기본여신약정(FA)를 체결하기 위해 계약서 문안을 협상하고 있다. 5월 정상회담에서 F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현재 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조율하는 단계다. 동시에 수은은 발전, 병원, 정유, 석유화학,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전 분야에서 이란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협의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여신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있다. 수은은 수출계약이 구체화되는 단계에서 사업실사와 금융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오는 21일 이란 현지은행 2곳과 2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 계약도 마칠 예정이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수출입은행은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자동차부품·ICT·철강·석유화학제품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과 화장품·패션·문화콘텐츠 등 한류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무보·가스공사·한전 등도 막바지 계약 박차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50억 유로 규모의 수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재 이란 당국과 막바지 계약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5월 이란 경제재정부와 금융협력각서(MOC)를 체결하면서 이란 발주처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50억 유로까지 채무 보증을 서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란 경제재정부에 계약서 초안을 넘긴 상태"라며 "세부 문구를 조정한 뒤 하반기 중에 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15억달러 규모의 이란-오만 해저가스 배관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조만간 테헤란에 지사를 마련해 관련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천연가스 수송관은 이란 남부 파르스 가스전-해저 직선구간-오만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거치는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가스공사는 최대 난공사인 해저 직선구간에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아울러 이란석유공사(NIOC), 이란가스공사(NIGC), 이란가스수출공사(NIGEC)와 각각 공동실무위원회도 출범시켰다. NIOC와 현지 발랄 가스전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하기로 한 가스공사는 연구 예비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전도 지난 5월 이란 측과 50억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사업, 호르무즈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 전력계량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 등에 대한 MOU를 맺은 뒤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반다르압바스 발전소(1천280MW급)를 대상으로 발전소 성능복구 시범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이란 에너지부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잔잔(500MW)과 네이자르(500MW) 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 위해 관련 사업환경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통령 순방 직후인 지난 5월 하순 테헤란에서 한국상품 전시회를 개최한 코트라는 테헤란에 문을 연 플랜트수주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인프라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트라는 8월 이란에 민관 경제합동사절단을 파견해 수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금융당국 정보교류 물꼬 …민간 금융사는 조심히 기회 엿보기 교역 확대 기대와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금융 관련 교류·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1일 이란 현지에서 모하마트 페나탓 이란 증권거래위원장을 만나 자본시장 부문의 감독업무 협력과 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란 측에서는 자본시장 감독과 관련한 한국의 감독체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원장은 이란 증권거래위가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도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 발전 과정에서의 금융감독당국의 역할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역시 지난 5월 이동걸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 이란 중앙은행·이란산업개발재건기구·멜라트은행 등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의 주요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이란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앞서 3월에도 이란계 은행 4곳과 계약을 맺어 수출입금융과 외환거래를 위한 전자통신체계를 재개했고, 테헤란에 주재원을 파견해 이란 진출의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양국 은행연합회가 교류·협력 확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민간 금융 부문에서의 교류·협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제재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은 이란 민간 금융사들이 외국 민간 금융사들과의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 민간 금융사의 이란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지난 5월 테헤란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지점이나 현지법인 전환을 검토 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이란으로의 진출에 관심을 두고 내부적으로 진출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이란 진출 기회를 엿보고는 있지만 아직 정치적인 리스크 등이 남아 있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 논의 여전히 '진행 중' 국내 기업이 이란과의 교역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인 결제 시스템에 대해선 구축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과 이란의 교역에서는 원화 계좌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만 유지되고 있다. 유럽과 거래가 많은 이란은 유로화 결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란과의 교역에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 등 제3의 통화로 거래하려면 미국 재무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초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방한했을 때 한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것저것 협의할 사항이 많다"며 "미국 측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신 지원 가능한 조치들부터 발 빠르게 정비했다. 정부는 지난 5월 2일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 우리·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원화계좌의 결제 범위를 경상거래에서 일부 자본거래까지 확대했다. 애초 국내 기업이 국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계좌를 통해선 현지 사무실 임대비용, 집기 구매 대금 등 운영 경비 일부만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규정이 개정되면서 현지 사무소 설치비, 인건비, 마케팅비용과 무역거래와 관련한 보증·담보거래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을 돕고자 금융지원협의체를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기재부가 총괄하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한국투자공사가 참여하는 금융지원협의체는 이란에 진출한 기업의 사업 중 금융지원 대상 사업을 발굴해 지원방식을 모색한다. 금융지원협의체는 설치 후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8개 기업의 이란 진출 사업을 검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협의체와 파이낸싱 플랜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란 측 발주처와 계약을 맺으면 협의체가 실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란 발주처와 본계약을 체결해야 금융 지원이 들어가는 만큼 실제 지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이란과의 결제 통화를 결정할 때에는 환율 차이에 따른 업체의 손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강세가 예상되는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브렉시트의 여파 등을 고려한다면 유로화 결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아울러 "지금은 이란 시장을 탐색하는 시기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더라도 일단은 우리 돈으로 개발을 해준 뒤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이라며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 미국의 관계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란 경제제재 해제 6개월…대형 프로젝트 계약 '박차' 수은, 기본여신약정 계약서 최종 조율…무보 등도 계약 막바지 금융 정보교류 등도 활발…민간 금융사 진출은 초기 단계 결제시스템 구축 논의는 아직 진행중…"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이지헌 고동욱 김수현 기자 = 올해 1월 16일 경제제재가 해제, 이란 시장의 '빗장'이 열린 지 6개월이 지났다. 특히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52조원에 달하는 '잭팟 수주'의 발판이 마련되면서, 잃어버린 100억 달러의 교역을 되찾으려는 국내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7천700만명으로 중동지역 2위 규모의 내수시장을 갖춘 이란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한국의 6대 수주 대상국이었다. 2011년만 해도 한국은 이란에 60억7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13억6천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교역 규모만 174억3천만 달러였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61억2천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1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 시장에서 '잃어버린 100억 달러' 교역을 되찾는다면,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을 필두로 무역보험공사, 가스공사, 한전 등 공공기관들과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이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은과 무보 등은 현재 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민간 금융사들의 이란 진출은 정치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원화 계좌에 국한돼 있는 결제 시스템을 다변화하는 것도 남은 과제로 꼽힌다. ◇ 수출입은행, 150억 달러 금융패키지 준비…기본여신약정 체결 막바지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제재 해제에 대비해 이란을 중점지원대상국으로 선정하고, 국내 기업의 진출에 대한 분야별·단계별 금융지원 방안을 담은 '이란종합진출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국내 투자설명회, 이란 현지 통합마케팅 행사 등을 개최하며 준비 작업을 진행해 온 수은은 올해 1월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데 이어 5월 한-이란 정상회담이 열리자 150억 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현재 이란 중앙은행, 경제재정부, 6개 상업은행 등과 수출금융 지원을 위한 기본여신약정(FA)를 체결하기 위해 계약서 문안을 협상하고 있다. 5월 정상회담에서 FA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현재 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조율하는 단계다. 동시에 수은은 발전, 병원, 정유, 석유화학, 도로, 철도 등 인프라 전 분야에서 이란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협의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여신지원의향서를 발급하고 있다. 수은은 수출계약이 구체화되는 단계에서 사업실사와 금융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오는 21일 이란 현지은행 2곳과 2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 설정 계약도 마칠 예정이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은행에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외국 현지 은행은 수출입은행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이다. 수출입은행은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자동차부품·ICT·철강·석유화학제품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과 화장품·패션·문화콘텐츠 등 한류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무보·가스공사·한전 등도 막바지 계약 박차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50억 유로 규모의 수출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재 이란 당국과 막바지 계약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5월 이란 경제재정부와 금융협력각서(MOC)를 체결하면서 이란 발주처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경우 50억 유로까지 채무 보증을 서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란 경제재정부에 계약서 초안을 넘긴 상태"라며 "세부 문구를 조정한 뒤 하반기 중에 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15억달러 규모의 이란-오만 해저가스 배관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조만간 테헤란에 지사를 마련해 관련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천연가스 수송관은 이란 남부 파르스 가스전-해저 직선구간-오만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거치는 3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가스공사는 최대 난공사인 해저 직선구간에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아울러 이란석유공사(NIOC), 이란가스공사(NIGC), 이란가스수출공사(NIGEC)와 각각 공동실무위원회도 출범시켰다. NIOC와 현지 발랄 가스전 프로젝트 연구를 수행하기로 한 가스공사는 연구 예비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전도 지난 5월 이란 측과 50억 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사업, 호르무즈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 전력계량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 등에 대한 MOU를 맺은 뒤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반다르압바스 발전소(1천280MW급)를 대상으로 발전소 성능복구 시범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이란 에너지부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잔잔(500MW)과 네이자르(500MW) 발전소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기 위해 관련 사업환경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통령 순방 직후인 지난 5월 하순 테헤란에서 한국상품 전시회를 개최한 코트라는 테헤란에 문을 연 플랜트수주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의 인프라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트라는 8월 이란에 민관 경제합동사절단을 파견해 수출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금융당국 정보교류 물꼬 …민간 금융사는 조심히 기회 엿보기 교역 확대 기대와 더불어 이를 뒷받침할 금융 관련 교류·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1일 이란 현지에서 모하마트 페나탓 이란 증권거래위원장을 만나 자본시장 부문의 감독업무 협력과 정보 공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란 측에서는 자본시장 감독과 관련한 한국의 감독체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원장은 이란 증권거래위가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도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 발전 과정에서의 금융감독당국의 역할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역시 지난 5월 이동걸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가, 이란 중앙은행·이란산업개발재건기구·멜라트은행 등과 연이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란의 주요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이란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의 금융 수요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앞서 3월에도 이란계 은행 4곳과 계약을 맺어 수출입금융과 외환거래를 위한 전자통신체계를 재개했고, 테헤란에 주재원을 파견해 이란 진출의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양국 은행연합회가 교류·협력 확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민간 금융 부문에서의 교류·협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제재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은 이란 민간 금융사들이 외국 민간 금융사들과의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 민간 금융사의 이란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지난 5월 테헤란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며 지점이나 현지법인 전환을 검토 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이란으로의 진출에 관심을 두고 내부적으로 진출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이란 진출 기회를 엿보고는 있지만 아직 정치적인 리스크 등이 남아 있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 논의 여전히 '진행 중' 국내 기업이 이란과의 교역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문제 중 하나인 결제 시스템에 대해선 구축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과 이란의 교역에서는 원화 계좌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만 유지되고 있다. 유럽과 거래가 많은 이란은 유로화 결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란과의 교역에서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 등 제3의 통화로 거래하려면 미국 재무부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초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방한했을 때 한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유로화 결제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것저것 협의할 사항이 많다"며 "미국 측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신 지원 가능한 조치들부터 발 빠르게 정비했다. 정부는 지난 5월 2일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 우리·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원화계좌의 결제 범위를 경상거래에서 일부 자본거래까지 확대했다. 애초 국내 기업이 국내 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의 원화계좌를 통해선 현지 사무실 임대비용, 집기 구매 대금 등 운영 경비 일부만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규정이 개정되면서 현지 사무소 설치비, 인건비, 마케팅비용과 무역거래와 관련한 보증·담보거래도 가능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을 돕고자 금융지원협의체를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기재부가 총괄하고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한국투자공사가 참여하는 금융지원협의체는 이란에 진출한 기업의 사업 중 금융지원 대상 사업을 발굴해 지원방식을 모색한다. 금융지원협의체는 설치 후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8개 기업의 이란 진출 사업을 검토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협의체와 파이낸싱 플랜을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란 측 발주처와 계약을 맺으면 협의체가 실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란 발주처와 본계약을 체결해야 금융 지원이 들어가는 만큼 실제 지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이란과의 결제 통화를 결정할 때에는 환율 차이에 따른 업체의 손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강세가 예상되는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브렉시트의 여파 등을 고려한다면 유로화 결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아울러 "지금은 이란 시장을 탐색하는 시기로,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더라도 일단은 우리 돈으로 개발을 해준 뒤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이라며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 미국의 관계를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국내]
C형 간염약 '소발디·하보니' 8월부터 보험적용 확대
C형 간염약 '소발디·하보니' 8월부터 보험적용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보험 적용이 다음 달부터 확대된다. 19일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소발디와 하보니는 C형간염 유전자형 1b형 환자 중에서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을 병용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 급여가 확대·적용된다.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은 유전자1b형 환자들에게 흔히 쓰이는 치료법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C형간염은 95% 이상이 1b형과 2a형이다. 앞서 복지부는 소발디와 하보니의 급여 범위를 국내 C형 간염 유전자형 1형(하보니정·소발디정)과 2형(소발디정)으로 정하고, 유전자형 1b형은 제외했었다. 지난 5월부터 소발디는 C형간염 유전자형 1a형과 2형, 하보니는 C형간염 유전자형 1a형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확대로 '급여 사각지대'로 불렸던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의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유전자 1b형 환자들도 보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소발디와 하보니의 급여 기준에서 C형간염 유전자 1b형이 누락되면서 병용요법을 쓸 수 없는 환자들에게는 별다른 대체 치료법이 없어 급여의 사각지대라는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또 소발디는 1b형을 제외한 1형 만성 C형간염 환자와 성인의 유전자형 3, 4형 환자를 급여적용 대상으로 추가했다. 즉 ▲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이 적용되지 않는 유전자 1b형 ▲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 유전자형 2형 ▲ 유전자형 4형에 급여가 적용된다는 얘기다. 특히 유전자형 2형 중 간경변이 있는 환자에게는 소발디의 투여 기간을 현재 12주에서 16주까지로 늘려 급여가 인정된다. 이와 별개로 다클린자정은 성인 유전자형 1b형 환자 중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와 1b형을 제외한 1형, 성인 유전자형 3형에서 급여를 추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천만원에 달했던 C형 간염 치료제의 급여 적용으로 환자는 약 30%만 부담하면 된다"며 "오는 22일께 약가가 고시될 예정인데 약가 역시 조금 인하될 것으로 보여 환자의 부담이 기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12주 치료를 기준으로 보험 적용을 받지 않았을 때 하보니정(1a형)은 약 4천600만원, 소발디정(2형)은 약 3천8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아직 인하된 약가는 고시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25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시행은 다음 달 1일부터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형 간염약 '소발디·하보니' 8월부터 보험적용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보험 적용이 다음 달부터 확대된다. 19일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소발디와 하보니는 C형간염 유전자형 1b형 환자 중에서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을 병용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 급여가 확대·적용된다.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은 유전자1b형 환자들에게 흔히 쓰이는 치료법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C형간염은 95% 이상이 1b형과 2a형이다. 앞서 복지부는 소발디와 하보니의 급여 범위를 국내 C형 간염 유전자형 1형(하보니정·소발디정)과 2형(소발디정)으로 정하고, 유전자형 1b형은 제외했었다. 지난 5월부터 소발디는 C형간염 유전자형 1a형과 2형, 하보니는 C형간염 유전자형 1a형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확대로 '급여 사각지대'로 불렸던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의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유전자 1b형 환자들도 보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소발디와 하보니의 급여 기준에서 C형간염 유전자 1b형이 누락되면서 병용요법을 쓸 수 없는 환자들에게는 별다른 대체 치료법이 없어 급여의 사각지대라는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또 소발디는 1b형을 제외한 1형 만성 C형간염 환자와 성인의 유전자형 3, 4형 환자를 급여적용 대상으로 추가했다. 즉 ▲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이 적용되지 않는 유전자 1b형 ▲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 유전자형 2형 ▲ 유전자형 4형에 급여가 적용된다는 얘기다. 특히 유전자형 2형 중 간경변이 있는 환자에게는 소발디의 투여 기간을 현재 12주에서 16주까지로 늘려 급여가 인정된다. 이와 별개로 다클린자정은 성인 유전자형 1b형 환자 중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와 1b형을 제외한 1형, 성인 유전자형 3형에서 급여를 추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천만원에 달했던 C형 간염 치료제의 급여 적용으로 환자는 약 30%만 부담하면 된다"며 "오는 22일께 약가가 고시될 예정인데 약가 역시 조금 인하될 것으로 보여 환자의 부담이 기존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12주 치료를 기준으로 보험 적용을 받지 않았을 때 하보니정(1a형)은 약 4천600만원, 소발디정(2형)은 약 3천8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아직 인하된 약가는 고시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25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시행은 다음 달 1일부터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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