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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켓몬고' 열풍에 '뽀로로고' 나온다
'포켓몬고' 열풍에 '뽀로로고' 나온다 소셜네트워크, 아이코닉스와 손잡고 게임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유명 캐릭터 뽀로로를 이용한 비슷한 AR 게임 '뽀로로고'가 출시된다. AR 서비스 회사인 소셜네트워크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함께 뽀로로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포켓몬고가 성인을 위한 재미 위주의 AR 게임"이라며 "뽀로로고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AR 요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는 올해로 설립 7년째를 맞은 AR 서비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뽀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AR 색칠놀이 교육 애플리케이션 스케치팝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켓몬고' 열풍에 '뽀로로고' 나온다 소셜네트워크, 아이코닉스와 손잡고 게임 개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유명 캐릭터 뽀로로를 이용한 비슷한 AR 게임 '뽀로로고'가 출시된다. AR 서비스 회사인 소셜네트워크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함께 뽀로로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는 "포켓몬고가 성인을 위한 재미 위주의 AR 게임"이라며 "뽀로로고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AR 요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는 올해로 설립 7년째를 맞은 AR 서비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뽀로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AR 색칠놀이 교육 애플리케이션 스케치팝을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국내]
삼성바이오, 유럽에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
삼성바이오, 유럽에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 'SB5' 판매허가 신청서 EMA 접수 완료 공식검토 시작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국(EMA)에 자사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생물복제약)인 'SB5'를 팔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SB5는 지난해에만 약 16조원의 전 세계 매출을 기록한, 미국 애브비 사의 오리지널 생물약품(바이오로직)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SB5 판매허가를 EMA에 신청했으며, EMA는 그동안 기본 서류 요건 검토를 마치고 본격 허가 검토에 들어갔음을 지난 15일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에 이어 이번에 신청한 SB5까지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는다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종의 항종양괴사인자(anti-TNFα)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 허가를 받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 7개국, 52개 병원에서 544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B5 3상 임상시험을 한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효성 및 안전성에서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015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서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 24주차에서 52주까지 실시한 스위칭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에서 SB5와 오리지널 의약품이 유사한 수준이라는 임상 결과를 2016년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에서 발표했다. 스위칭 임상시험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일정한 시점부터 바이오시밀러로 바꿔 투여한 뒤 효과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항TNFα 오리지널 제품은 휴미라(아달리무맙), 얀센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암젠의 엔브렐(에타너셉트) 3종이다. 3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34조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판 허가를 받은 베네팔리는 엠브렐, 플릭사비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제인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세계적 제약회사인 MSD와 공동 투자한 'SB9'(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은 EMA의 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choib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바이오, 유럽에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 'SB5' 판매허가 신청서 EMA 접수 완료 공식검토 시작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국(EMA)에 자사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생물복제약)인 'SB5'를 팔 수 있게 허가해달라고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SB5는 지난해에만 약 16조원의 전 세계 매출을 기록한, 미국 애브비 사의 오리지널 생물약품(바이오로직)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SB5 판매허가를 EMA에 신청했으며, EMA는 그동안 기본 서류 요건 검토를 마치고 본격 허가 검토에 들어갔음을 지난 15일 통보해왔다고 설명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에 이어 이번에 신청한 SB5까지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는다면,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종의 항종양괴사인자(anti-TNFα)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유럽 허가를 받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 7개국, 52개 병원에서 544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SB5 3상 임상시험을 한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효성 및 안전성에서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015년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에서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 24주차에서 52주까지 실시한 스위칭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유효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에서 SB5와 오리지널 의약품이 유사한 수준이라는 임상 결과를 2016년 유럽 류마티스 학회(EULAR)에서 발표했다. 스위칭 임상시험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일정한 시점부터 바이오시밀러로 바꿔 투여한 뒤 효과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항TNFα 오리지널 제품은 휴미라(아달리무맙), 얀센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암젠의 엔브렐(에타너셉트) 3종이다. 3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34조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시판 허가를 받은 베네팔리는 엠브렐, 플릭사비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제인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세계적 제약회사인 MSD와 공동 투자한 'SB9'(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은 EMA의 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choib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국내]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출시…종이상품권 사라질까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출시…종이상품권 사라질까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롯데백화점이 스마트폰에 담아 매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내놨다. 소비자는 19일 출시되는 모바일 상품권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구매한 뒤 이용할 수 있다. 19일 서울 관악점을 시작으로 29일부터 롯데백화점 모든 지점에서 쓸 수 있고, 다음 달 4일 이후에는 모든 롯데아울렛에서 사용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중 모바일 상품권 사용처를 백화점뿐 마트·슈퍼 등 롯데 계열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앱에서 롯데 모바일 상품권의 구매·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지인에게 상품권을 선물할 수도 있다. 보유한 종이 상품권도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롯데 모바일교환권'은 종이 상품권으로 반드시 바꿔야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상품권은 교환 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더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상품권 출시를 기념해 9월 3~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롯데백화점 파크콘서트'를 연다. 8월 12~28일 모바일 상품권으로 백화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300명(선착순)은 4만원 상당의 콘서트 티켓 2장을 받아 공연을 볼 수 있다.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일본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여한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출시…종이상품권 사라질까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롯데백화점이 스마트폰에 담아 매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내놨다. 소비자는 19일 출시되는 모바일 상품권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무통장입금 방식으로 구매한 뒤 이용할 수 있다. 19일 서울 관악점을 시작으로 29일부터 롯데백화점 모든 지점에서 쓸 수 있고, 다음 달 4일 이후에는 모든 롯데아울렛에서 사용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중 모바일 상품권 사용처를 백화점뿐 마트·슈퍼 등 롯데 계열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앱에서 롯데 모바일 상품권의 구매·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지인에게 상품권을 선물할 수도 있다. 보유한 종이 상품권도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롯데 모바일교환권'은 종이 상품권으로 반드시 바꿔야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선보인 모바일 상품권은 교환 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더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상품권 출시를 기념해 9월 3~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롯데백화점 파크콘서트'를 연다. 8월 12~28일 모바일 상품권으로 백화점에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300명(선착순)은 4만원 상당의 콘서트 티켓 2장을 받아 공연을 볼 수 있다.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와 일본 음악가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여한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국내]
ADB,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6% 유지…신흥국·선진국 하향
ADB,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6% 유지…신흥국·선진국 하향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한국은 2.6%를 유지했다. ADB는 18일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지난 3월 전망대로 올해 2.6%, 내년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의 경우 건설과 소비 부문이 해외 수요 위축을 상쇄하며 경제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올해 한국 성장률 예상치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2.7%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ADB는 45개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를 올해 5.7%에서 5.6%로 낮추고 내년은 5.7%를 유지했다. 이중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5%, 내년 6.3%로 변함이 없었다. ADB는 특히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 선진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올해 1.8%에서 1.5%로, 내년 1.9%에서 1.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미국은 2.3%에서 1.9%로, 유로존은 1.5%에서 1.3%로, 일본은 0.6%에서 0.5%로 낮췄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유로존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기 부진이 선진국 경제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웨이상진 ADB 수석 경제분석가는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와 주식시장이 브렉시트 투표 영향을 받았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주요 선진국 경기의 부진에 따른 충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DB,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6% 유지…신흥국·선진국 하향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아시아 신흥국과 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한국은 2.6%를 유지했다. ADB는 18일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지난 3월 전망대로 올해 2.6%, 내년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한국의 경우 건설과 소비 부문이 해외 수요 위축을 상쇄하며 경제 성장을 지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올해 한국 성장률 예상치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2.7%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ADB는 45개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를 올해 5.7%에서 5.6%로 낮추고 내년은 5.7%를 유지했다. 이중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5%, 내년 6.3%로 변함이 없었다. ADB는 특히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 선진국의 성장률 예상치를 올해 1.8%에서 1.5%로, 내년 1.9%에서 1.7%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미국은 2.3%에서 1.9%로, 유로존은 1.5%에서 1.3%로, 일본은 0.6%에서 0.5%로 낮췄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유로존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기 부진이 선진국 경제의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웨이상진 ADB 수석 경제분석가는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와 주식시장이 브렉시트 투표 영향을 받았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적을 것"이라면서도 주요 선진국 경기의 부진에 따른 충격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국내]
"블랙박스 달면 車보험료 오를 수 있다" 보험사가 알려야(종합)
"블랙박스 달면 車보험료 오를 수 있다" 보험사가 알려야(종합) 보상대상 차량가격도 함께 상승…"할인액보다 증가액 더 클 수도" 4분기부터 고지 의무화…금융당국 현장메신저 제도개선 건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자동차보험의 블랙박스 할인 제도를 이용했다가 오히려 총보험료가 더 오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블랙박스 할인 이용 때 보험금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험사들이 정확히 고지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 2분기 '현장메신저' 점검으로 건의받은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불편사항을 순차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실무자로 구성된 현장메신저는 "블랙박스 보험료 할인특약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블랙박스 파손 보상을 위해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자차보험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다"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계약자가 교통사고에 대비해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5% 할인해 주고 있다. 다만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사고 때 보상해줘야 할 차량 가격이 그만큼 높아져 자차보험료가 늘어난 차량 가격만큼 상승한다. 그러나 대부분 가입자는 블랙박스 특약을 선택할 때 자차보험료가 오른다는 사실을 몰랐고, 보험사들도 정확한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차보험료 증가액은 블랙박스의 가격과 연차에 따라 다른데, 블랙박스 가격이 높고 신형일수록 특약 할인액을 크게 상쇄하는 효과를 낸다. 극단적인 경우 차량가격은 낮고 블랙박스는 고가인 데다 할인율이 낮은 특약에 가입했다면 블랙박스 특약 할인을 선택했다가 전체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장메신저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차보험료 증가분이 특약 할인액을 웃도는 상황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통상적인 상황에서 블랙박스 특약을 선택했다고 해서 전체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블랙박스 특약을 안내할 때 블랙박스 단가가 자차보험료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명확히 고지하는 방안을 4분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현장메신저 점검 결과에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다른 제도개선 사항들이 여럿 포함됐다. 은행 계좌이동제 이용으로 자동납부 서비스를 변경하면 건별 변경 완료 여부가 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국제금융사기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뱅킹으로 해외송금을 할 때 은행이 사기 의심계좌 및 금융사기 주의사항에 관한 정보를 팝업창 형태로 알리기로 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만든 파생계좌(연결계좌)는 실명확인 없이는 출금이 불가능했지만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면 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변경 때 문자메시지로 고객에게 알리는 방법도 정식 고지수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사용자들이 신용카드 전월 사용실적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 상품안내장 외에도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의 '마이페이지' 항목에서 실적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블랙박스 달면 車보험료 오를 수 있다" 보험사가 알려야(종합) 보상대상 차량가격도 함께 상승…"할인액보다 증가액 더 클 수도" 4분기부터 고지 의무화…금융당국 현장메신저 제도개선 건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자동차보험의 블랙박스 할인 제도를 이용했다가 오히려 총보험료가 더 오를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블랙박스 할인 이용 때 보험금이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험사들이 정확히 고지하도록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 2분기 '현장메신저' 점검으로 건의받은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불편사항을 순차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실무자로 구성된 현장메신저는 "블랙박스 보험료 할인특약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블랙박스 파손 보상을 위해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자차보험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다"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계약자가 교통사고에 대비해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5% 할인해 주고 있다. 다만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사고 때 보상해줘야 할 차량 가격이 그만큼 높아져 자차보험료가 늘어난 차량 가격만큼 상승한다. 그러나 대부분 가입자는 블랙박스 특약을 선택할 때 자차보험료가 오른다는 사실을 몰랐고, 보험사들도 정확한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차보험료 증가액은 블랙박스의 가격과 연차에 따라 다른데, 블랙박스 가격이 높고 신형일수록 특약 할인액을 크게 상쇄하는 효과를 낸다. 극단적인 경우 차량가격은 낮고 블랙박스는 고가인 데다 할인율이 낮은 특약에 가입했다면 블랙박스 특약 할인을 선택했다가 전체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장메신저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손보협회 관계자는 "자차보험료 증가분이 특약 할인액을 웃도는 상황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통상적인 상황에서 블랙박스 특약을 선택했다고 해서 전체 보험료가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블랙박스 특약을 안내할 때 블랙박스 단가가 자차보험료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명확히 고지하는 방안을 4분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현장메신저 점검 결과에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다른 제도개선 사항들이 여럿 포함됐다. 은행 계좌이동제 이용으로 자동납부 서비스를 변경하면 건별 변경 완료 여부가 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국제금융사기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뱅킹으로 해외송금을 할 때 은행이 사기 의심계좌 및 금융사기 주의사항에 관한 정보를 팝업창 형태로 알리기로 했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만든 파생계좌(연결계좌)는 실명확인 없이는 출금이 불가능했지만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면 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변경 때 문자메시지로 고객에게 알리는 방법도 정식 고지수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사용자들이 신용카드 전월 사용실적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존 상품안내장 외에도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의 '마이페이지' 항목에서 실적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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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총 35개국으로 서비스 확대…서버 먹통 사태도
'포켓몬 고' 총 35개국으로 서비스 확대…서버 먹통 사태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국가가 주말 사이에 35개국으로 대폭 늘었다. 포켓몬 고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포켓몬 고가 이제 캐나다에서도 가능하다"며 출시 국가 확대를 알렸다. 16일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리스, 그린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26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서비스 개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로써 포켓몬 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국가는 총 35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여전히 출시 대상 국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서비스 대상국 확대는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이 조만간 출시 국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나이앤틱의 존 행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200여 개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서비스 국가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포켓몬 고 서버가 갑자기 멈추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포켓몬 고 측은 16일 "서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힌 뒤 12시간 만에야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는 지난 7일 미국시장 출시 직후에도 다운로드 요청이 폭증하면서 서버 문제를 겪었다. 한 해커집단은 포켓몬 고 서버 다운이 자신들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커단체 푸들코프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포켓몬 고'라고 지목하면서 서버 다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암시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켓몬 고' 총 35개국으로 서비스 확대…서버 먹통 사태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국가가 주말 사이에 35개국으로 대폭 늘었다. 포켓몬 고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포켓몬 고가 이제 캐나다에서도 가능하다"며 출시 국가 확대를 알렸다. 16일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리스, 그린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 26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서비스 개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로써 포켓몬 고 게임을 할 수 있는 국가는 총 35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여전히 출시 대상 국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서비스 대상국 확대는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앤틱이 조만간 출시 국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나이앤틱의 존 행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200여 개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서비스 국가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포켓몬 고 서버가 갑자기 멈추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포켓몬 고 측은 16일 "서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힌 뒤 12시간 만에야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는 지난 7일 미국시장 출시 직후에도 다운로드 요청이 폭증하면서 서버 문제를 겪었다. 한 해커집단은 포켓몬 고 서버 다운이 자신들의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커단체 푸들코프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포켓몬 고'라고 지목하면서 서버 다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암시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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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자전거도로 775.9㎞…2012년보다 16.5%↑
작년 서울 자전거도로 775.9㎞…2012년보다 16.5%↑ 동남권·서남권·동북권·서북권·도심권 順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서울 시내 자전거도로 길이는 775.9㎞에 달했으며, 2012년 이래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이는 2012년 666㎞보다 16.5% 늘어난 수치다. 2012년 자전거 전용차로, 지난해부터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신설돼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자전거도로의 유형을 살펴보면 보행자도 드나들 수 있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가 57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전거 전용도로'(99.5㎞), 차도의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통행하도록 한 '자전거 전용차로'(51.8㎞), 도로 일부 구간에 차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도록 한 '자전거 우선도로'(49.7㎞)가 뒤따랐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이 184㎞로 가장 길었다. 그 뒤로 서남권(125.8㎞), 동북권(111.8㎞), 서북권(56.1㎞), 도심권(43.5㎞) 순이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작년 서울 자전거도로 775.9㎞…2012년보다 16.5%↑ 동남권·서남권·동북권·서북권·도심권 順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서울 시내 자전거도로 길이는 775.9㎞에 달했으며, 2012년 이래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이는 2012년 666㎞보다 16.5% 늘어난 수치다. 2012년 자전거 전용차로, 지난해부터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신설돼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자전거도로의 유형을 살펴보면 보행자도 드나들 수 있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가 57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전거 전용도로'(99.5㎞), 차도의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통행하도록 한 '자전거 전용차로'(51.8㎞), 도로 일부 구간에 차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도록 한 '자전거 우선도로'(49.7㎞)가 뒤따랐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이 184㎞로 가장 길었다. 그 뒤로 서남권(125.8㎞), 동북권(111.8㎞), 서북권(56.1㎞), 도심권(43.5㎞) 순이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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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원시림 '선농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中 후베이성 원시림 '선농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원시림 선농자(神農架)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인민망(人民網)이 18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지난 주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0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중국은 자연과 문화 분야를 포함해 50개의 세계유산을 올린 국가가 됐다. 선농자는 3천200㎢의 광활한 원시림으로 4천여종에 가까운 식물과 1천여종의 동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식물 유전자 창고로 불리며 경치도 수려해 관광지로 유명하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질병과 기아가 휩쓴 인간 세상에 일명 '신농씨(神農氏)'라고도 불리는 염제(炎帝)가 내려와 농사를 짓도록 했는데, 인간 세상에 내려오던 신농씨가 후베이의 산속에 도달했을 때 거대한 절벽이 앞을 가로막자 그 절벽에 하늘 사다리를 놓았으며 그곳에서 원시림이 조성됐다고 한다. 선농자라는 이름은 그런 연유로 생겼다는 것. 세계유산위원회는 "선농자는 식물연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세계자연유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선농자자연보호구의 리파핑(李發平) 구장은 세계유산이야말로 인류 공동의 재산이자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면서 "세계유산의 공약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농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中 후베이성 원시림 '선농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원시림 선농자(神農架)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고 인민망(人民網)이 18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지난 주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0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소개했다. 이로써 중국은 자연과 문화 분야를 포함해 50개의 세계유산을 올린 국가가 됐다. 선농자는 3천200㎢의 광활한 원시림으로 4천여종에 가까운 식물과 1천여종의 동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식물 유전자 창고로 불리며 경치도 수려해 관광지로 유명하다. 중국 고사에 따르면 질병과 기아가 휩쓴 인간 세상에 일명 '신농씨(神農氏)'라고도 불리는 염제(炎帝)가 내려와 농사를 짓도록 했는데, 인간 세상에 내려오던 신농씨가 후베이의 산속에 도달했을 때 거대한 절벽이 앞을 가로막자 그 절벽에 하늘 사다리를 놓았으며 그곳에서 원시림이 조성됐다고 한다. 선농자라는 이름은 그런 연유로 생겼다는 것. 세계유산위원회는 "선농자는 식물연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면서 세계자연유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선농자자연보호구의 리파핑(李發平) 구장은 세계유산이야말로 인류 공동의 재산이자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라면서 "세계유산의 공약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선농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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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헬로비전 합병하면 경쟁제한·가격인상"…공정위 브리핑
"SKT·헬로비전 합병하면 경쟁제한·가격인상"…공정위 브리핑 "1위간 결합이라 경쟁제한 우려 컸다"…신영선 사무처장 일문일답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18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이 올라가 경쟁제한이 발생하고 결국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신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기업결합 심사는 1위 사업자 간 기업결합이고 그에 따라 경쟁제한 우려가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제한성과 함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며 "UPP(Upward Pricing Pressure) 분석에서 어떤 조건을 부여해도 가격 인상 압력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신 사무처장은 공정위가 유료방송시장을 권역별로 분석한 것은 공정위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 "권역별 규제를 폐지하거나 광역화하자는 것은 규제 개선의 하나로 하는 것이지 시장 획정과는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공정위의 결정이 방송통신 시장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쟁제한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외의 기업결합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년이 넘도록 심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해야 했고 조치 수준을 결정하는데 고민이 깊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독과점 폐해 가능성 중 하나로 언급한 알뜰폰 사업은 이동통신사의 하위사업에 불과하고 가입자 증가세도 정체 상태다. ▲ 알뜰폰 사업은 2010년 도입된 이후 불과 5∼6년 만에 10% 이상 성장했다. 빠른 성장세다. CJ헬로비전은 혁신과 경쟁을 주도하는 독행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시장에서 이런 독행기업을 제외하면 경쟁이 제한된다. -- 독과점 방지를 위해 시장점유율 50%로 제한하는 조치 등 다양한 조치가 있을 텐데 불허 조치를 내린 이유는 ▲ 자연스럽게 성장을 해서 점유율이 높아졌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경쟁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조치다. 그래서 자산 매각 등 행태 조치를 고민했는데 이것만으로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결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많이 지연됐다. ▲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해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또 이를 토대로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보고 조치 방향과 수준을 결정하는데 이 부분에서 고민이 깊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 양사 간 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했는데 최근 가격보다는 홈쇼핑 등 다른 사업 수익 비중도 커지고 있다. ▲ 유료방송사 수입 중 여전히 요금 수입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을 본 것이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는 것만 본 것이 아니고 구매전환율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UPP(Upward Pricing Pressure) 분석에서 어떤 조건을 부여해도 가격 인상 압력이 나타났다. -- UPP 지수에 관해 설명해달라. ▲ 기업결합 심사에서 단순히 시장점유율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함께 평가한다. UPP 지수가 양의 값을 가지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경쟁사업자와 결합당사자가 제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각각 분석을 해도 모두 UPP지수가 양의 값으로 나타났다. --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단위 합산규제를 하고 있는데 공정위가 이전 기준을 사용해 심사했다는 지적이 있다. ▲ 대단한 오해라고 생각한다. KT가 점유율 1위라고 하는데 이건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실제 경쟁이 일어나는 시장을 중심으로 분석을 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관련 법에 따라 하는 것이고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으로 경쟁 제한성 있는 기업결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지역 시장을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을 분석한 것은 권역별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기존 정책과 배치되는 것 아닌가. ▲ 공정위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권역별 규제를 폐지하거나 광역화하자는 것은 규제 개선의 하나로 하는 것이지 시장 획정과는 다른 문제다. 현행 방송법은 이런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권역별로 쪼개서 규제하고 있다. -- 방송통신시장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이고 헬로비전은 케이블·알뜰폰 1위 사업자다. 이번 건은 1위사업자 간 기업결합이고 그에 따라 경쟁제한 우려가 굉장히 컸다. 다양한 층위의 기업결합이 있을 수 있고 각각 경쟁 제한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1위간 기업결합은 제재가 강할 것이다. 그 외의 기업결합은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다. -- 이번 판단이 과거 공정위의 판단과 기준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 과거 조치는 보는 시각에 따라 비판할 수 있겠지만 지금 과거 사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1위 사업자 간 결합으로 독과점이 심화할 우려가 있고 소비자 피해가 초래될 수 있는 결합에 대해 엄중히 심사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오전에 미래부에 결과를 통보했다.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를 할 것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KT·헬로비전 합병하면 경쟁제한·가격인상"…공정위 브리핑 "1위간 결합이라 경쟁제한 우려 컸다"…신영선 사무처장 일문일답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18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이 올라가 경쟁제한이 발생하고 결국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신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기업결합 심사는 1위 사업자 간 기업결합이고 그에 따라 경쟁제한 우려가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제한성과 함께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며 "UPP(Upward Pricing Pressure) 분석에서 어떤 조건을 부여해도 가격 인상 압력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신 사무처장은 공정위가 유료방송시장을 권역별로 분석한 것은 공정위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 "권역별 규제를 폐지하거나 광역화하자는 것은 규제 개선의 하나로 하는 것이지 시장 획정과는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공정위의 결정이 방송통신 시장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쟁제한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외의 기업결합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년이 넘도록 심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해야 했고 조치 수준을 결정하는데 고민이 깊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독과점 폐해 가능성 중 하나로 언급한 알뜰폰 사업은 이동통신사의 하위사업에 불과하고 가입자 증가세도 정체 상태다. ▲ 알뜰폰 사업은 2010년 도입된 이후 불과 5∼6년 만에 10% 이상 성장했다. 빠른 성장세다. CJ헬로비전은 혁신과 경쟁을 주도하는 독행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시장에서 이런 독행기업을 제외하면 경쟁이 제한된다. -- 독과점 방지를 위해 시장점유율 50%로 제한하는 조치 등 다양한 조치가 있을 텐데 불허 조치를 내린 이유는 ▲ 자연스럽게 성장을 해서 점유율이 높아졌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경쟁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조치다. 그래서 자산 매각 등 행태 조치를 고민했는데 이것만으로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결국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다. --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많이 지연됐다. ▲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해야 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또 이를 토대로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보고 조치 방향과 수준을 결정하는데 이 부분에서 고민이 깊었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 양사 간 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했는데 최근 가격보다는 홈쇼핑 등 다른 사업 수익 비중도 커지고 있다. ▲ 유료방송사 수입 중 여전히 요금 수입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을 본 것이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는 것만 본 것이 아니고 구매전환율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UPP(Upward Pricing Pressure) 분석에서 어떤 조건을 부여해도 가격 인상 압력이 나타났다. -- UPP 지수에 관해 설명해달라. ▲ 기업결합 심사에서 단순히 시장점유율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함께 평가한다. UPP 지수가 양의 값을 가지면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인데 경쟁사업자와 결합당사자가 제출한 자료를 기준으로 각각 분석을 해도 모두 UPP지수가 양의 값으로 나타났다. --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전국단위 합산규제를 하고 있는데 공정위가 이전 기준을 사용해 심사했다는 지적이 있다. ▲ 대단한 오해라고 생각한다. KT가 점유율 1위라고 하는데 이건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실제 경쟁이 일어나는 시장을 중심으로 분석을 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관련 법에 따라 하는 것이고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으로 경쟁 제한성 있는 기업결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지역 시장을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을 분석한 것은 권역별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공정위의 기존 정책과 배치되는 것 아닌가. ▲ 공정위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촉진하는 기관이다. 권역별 규제를 폐지하거나 광역화하자는 것은 규제 개선의 하나로 하는 것이지 시장 획정과는 다른 문제다. 현행 방송법은 이런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권역별로 쪼개서 규제하고 있다. -- 방송통신시장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이고 헬로비전은 케이블·알뜰폰 1위 사업자다. 이번 건은 1위사업자 간 기업결합이고 그에 따라 경쟁제한 우려가 굉장히 컸다. 다양한 층위의 기업결합이 있을 수 있고 각각 경쟁 제한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1위간 기업결합은 제재가 강할 것이다. 그 외의 기업결합은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다. -- 이번 판단이 과거 공정위의 판단과 기준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 과거 조치는 보는 시각에 따라 비판할 수 있겠지만 지금 과거 사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1위 사업자 간 결합으로 독과점이 심화할 우려가 있고 소비자 피해가 초래될 수 있는 결합에 대해 엄중히 심사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오전에 미래부에 결과를 통보했다.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를 할 것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국내]
'갈 곳 없어 떠도는 돈'…단기 부동자금 950조 돌파
'갈 곳 없어 떠도는 돈'…단기 부동자금 950조 돌파 저금리 장기화로 단기성 상품에만 자금 몰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저금리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에만 몰려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9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내리며 자금을 공급하지만 실물부문으로 투자되지 않고 단기 대기성 자금만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958조9천93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1천398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이 9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년 전인 작년 5월 866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93조원이나 증가했다. 단기 부동자금을 구성하는 항목을 보면 현금이 80조1천294억원으로 80조원 선을 넘었고 요구불예금은 188조5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54조3천345억원, 머니마켓펀드(MMF) 69조9천98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1천996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4조3천67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10조2천284억원 등이다. MMF 등의 잔액은 금융사 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을 빼고 집계한 것이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5월 말 잔액 69조6천950억원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21조4천718억원을 합쳐 단기 부동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3천억원에서 이듬해 646조9천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말 712조9천억원, 2014년 말 794조8천억원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작년엔 1년 새 137조원이나 급증했고 증가율이 17.2%에 달하는 등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 │연도말 │단기부동자금 (조원) │ ├────┼──────────┤ │2008 │539.3 │ │2009 │646.9 │ │2010 │653.7 │ │2011 │649.4 │ │2012 │666.3 │ │2013 │712.8 │ │2014 │794.7 │ │2015 │931.3 │ │2016.5 │959.0 │ └────┴──────────┘ 단기 부동자금은 만기가 짧거나 인출이 가능해 언제라도 다른 금융상품이나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는 자금으로 분류된다. 이런 단기 부동자금의 급증세는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확대 공급해도 기업 등 실물부문으로 흘러들어 가기보다 대기성 자금으로 정체돼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 현금통화는 1년 전보다 10조원 넘게 늘면서 80조원 선을 넘어섰고 통화지표 중 하나인 M2(광의통화)는 5월 2천31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통화 승수는 5월 17.0배로 작년 5월 18.5배보다 급격히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시중에 자금이 풀려도 기업의 생산,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단기 고수익만 추구하면 위험성이 큰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 투자가 필요한 주식·채권시장과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갈 곳 없어 떠도는 돈'…단기 부동자금 950조 돌파 저금리 장기화로 단기성 상품에만 자금 몰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저금리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에만 몰려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95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내리며 자금을 공급하지만 실물부문으로 투자되지 않고 단기 대기성 자금만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958조9천93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조1천398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이 9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년 전인 작년 5월 866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93조원이나 증가했다. 단기 부동자금을 구성하는 항목을 보면 현금이 80조1천294억원으로 80조원 선을 넘었고 요구불예금은 188조5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54조3천345억원, 머니마켓펀드(MMF) 69조9천98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1천996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4조3천67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10조2천284억원 등이다. MMF 등의 잔액은 금융사 간 거래인 예금취급기관 보유분과 중앙정부, 비거주자의 보유분을 빼고 집계한 것이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5월 말 잔액 69조6천950억원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21조4천718억원을 합쳐 단기 부동자금 규모를 산출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3천억원에서 이듬해 646조9천억원으로 급증했고 2013년 말 712조9천억원, 2014년 말 794조8천억원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특히 작년엔 1년 새 137조원이나 급증했고 증가율이 17.2%에 달하는 등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 │연도말 │단기부동자금 (조원) │ ├────┼──────────┤ │2008 │539.3 │ │2009 │646.9 │ │2010 │653.7 │ │2011 │649.4 │ │2012 │666.3 │ │2013 │712.8 │ │2014 │794.7 │ │2015 │931.3 │ │2016.5 │959.0 │ └────┴──────────┘ 단기 부동자금은 만기가 짧거나 인출이 가능해 언제라도 다른 금융상품이나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는 자금으로 분류된다. 이런 단기 부동자금의 급증세는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확대 공급해도 기업 등 실물부문으로 흘러들어 가기보다 대기성 자금으로 정체돼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 현금통화는 1년 전보다 10조원 넘게 늘면서 80조원 선을 넘어섰고 통화지표 중 하나인 M2(광의통화)는 5월 2천31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통화 승수는 5월 17.0배로 작년 5월 18.5배보다 급격히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시중에 자금이 풀려도 기업의 생산, 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늘지 않는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단기 고수익만 추구하면 위험성이 큰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장기 투자가 필요한 주식·채권시장과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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