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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日정부·미쓰비시重에 F2 후속 스텔스기 공동개발 제안
보잉, 日정부·미쓰비시重에 F2 후속 스텔스기 공동개발 제안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 보잉사가 일본 정부·기업에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개발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에 현재 항공자위대가 운용 중인 F-2 전투기의 후속기가 될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세계 3대 항공전시회로 불리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일본 측과 보잉은 F-2 후속기 개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콜러 보잉 방위부문 부사장은 공동개발 가능성에 관해 "일본 정부나 미쓰비시중공업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더나 전자전에 사용되는 고도의 군사 기술을 미국 외부로 이전하는 경우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미국의 기술을 원한다면 미·일 정부 간 협의를 조속히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를 끝으로 F-2를 완전히 세대 교체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후속 기종 약 100대를 이르면 2018년도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F-2의 후속기 채택을 목표로 일본산 스텔스 전투기 실증기를 만들어 올해 4월에 첫 비행시험을 마쳤다. 일본이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비용은 약 1조 엔(약 10조7천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미국 등과 공동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잉, 日정부·미쓰비시重에 F2 후속 스텔스기 공동개발 제안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 보잉사가 일본 정부·기업에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개발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에 현재 항공자위대가 운용 중인 F-2 전투기의 후속기가 될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세계 3대 항공전시회로 불리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일본 측과 보잉은 F-2 후속기 개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콜러 보잉 방위부문 부사장은 공동개발 가능성에 관해 "일본 정부나 미쓰비시중공업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더나 전자전에 사용되는 고도의 군사 기술을 미국 외부로 이전하는 경우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미국의 기술을 원한다면 미·일 정부 간 협의를 조속히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를 끝으로 F-2를 완전히 세대 교체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후속 기종 약 100대를 이르면 2018년도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F-2의 후속기 채택을 목표로 일본산 스텔스 전투기 실증기를 만들어 올해 4월에 첫 비행시험을 마쳤다. 일본이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비용은 약 1조 엔(약 10조7천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미국 등과 공동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6
[국내]
영국서도 포켓몬 고 출시…독일 이어 5번째
영국서도 포켓몬 고 출시…독일 이어 5번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독일에 이어 영국에서도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출시됐다고 BBC 등 영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각각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포켓몬 고 앱을 내려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앱을 내려받으려는 사용자들이 서버에 몰려 새 계정을 등록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게임 개발사 나이앤틱은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13일 독일에 각각 포켓몬 고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포켓몬 고 사용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서비스 장애가 자주 생김에 따라 서비스 제공 국가를 천천히 늘리기로 했다. 이 때문에 정식 서비스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 지역의 사용자들이 이 게임을 하기 위해 미국 아이튠스 계정을 이용하거나 또는 안드로이드용 설치파일을 직접 내려받는 사례가 많다. 영국 이동통신업체 EE의 영상 및 콘텐츠 전략 부문장인 맷 스태그는 일간지 가디언에 "우리가 본 중 가장 빠른 앱 혹은 게임 보급 사례"라며 "그것도 공식 출시가 이뤄지기도 전이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공식 출시 하루 전날인 13일 EE 고객 중 35만 명이 이미 포켓몬 고를 하고 있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국내]
美 한인은행 BBCN·윌셔 합병…'뱅크오브호프' 출범
자산 규모 127억 달러…한인은행→지역은행으로 도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주 지역 한인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던 BBCN과 윌셔은행의 통합이 최종 확정됐다. BBCN과 윌셔은행은 14일(현지시간)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양 은행 간 통합을 의결했다. 두 은행은 다음 달까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 통합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로 출범할 예정이다. 뱅크 오브 호프는 자산 규모 127억 달러(약 14조4천억 원)로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상장은행 가운데 자산 기준으로 8번째로 큰 은행이 된다. 앞서 두 은행의 합병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을 비롯해 연방예금보험공사, 캘리포니아 비즈니스 감독국(CDBO)의 승인을 받았다. 두 은행 간 합병은 100% 주식 맞교환의 '동등 합병'(Merger of Equal) 방식으로 통합은행의 지분 소유는 BBCN 59%·윌셔은행 41%다. 뱅크 오브 호프의 행장은 케빈 김 BBCN 행장, 이사장은 고석화 윌셔은행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 두 은행 간 합병은 한인 은행을 넘어 지역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지역적으로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워싱턴, 텍사스,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 등 9개 주에 모두 85개 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캘리포니아 한인 은행권은 ▲BBCN은행+윌셔은행 ▲한미은행 ▲태평양·CBB·오픈·유니티·US메트로 등 군소은행 등 3개 군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15 08:17 송고
2016.07.15
[국내]
네이버 자회사 라인 뉴욕증시 성공 데뷔…첫날 27% 상승 마감(종합2보)
네이버 자회사 라인 뉴욕증시 성공 데뷔…첫날 27% 상승 마감(종합2보) 거래 시작 직후 35% 올라 거래되기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된 라인(주식명 LN)은 거래 직후 공모가격보다 35% 높은 44.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라인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20%대 중반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날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한 라인의 기업가치는 87억3천만 달러(약 9조9천억 원)이다. 라인은 이날 뉴욕에서 ADR 형태로 상장한 데 이어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실제 주식을 상장한다. 뉴욕에 상장된 ADR은 2천200만 주이며, 도쿄에서는 1천300만 주가 상장된다. 라인은 일본에서 상장도 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공모가격이 공모가 범위(2천900∼3천300엔)의 최상단인 3천300엔(약 3만5천 원)으로 정해졌음에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대 1이었다. 또 상장에 앞서 장외거래에서 공모가보다 15%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세계 7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로 도쿄에 본사가 있다. 월간 실 이용자는 2억1천8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200억 엔(약 1조 2천900억 원)을 상회했다. 2014년보다 39% 늘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20억 엔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9억7천만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라인은 올해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한 5번째 IT 기업이자 최대 규모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편 지난해 이맘때까지는 뉴욕증시에서 모두 14개의 IT기업이 상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IPO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네이버 자회사 라인 뉴욕증시 성공 데뷔…첫날 27% 상승 마감(종합2보) 거래 시작 직후 35% 올라 거래되기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10시부터 거래가 시작된 라인(주식명 LN)은 거래 직후 공모가격보다 35% 높은 44.4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라인은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20%대 중반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이날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한 라인의 기업가치는 87억3천만 달러(약 9조9천억 원)이다. 라인은 이날 뉴욕에서 ADR 형태로 상장한 데 이어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실제 주식을 상장한다. 뉴욕에 상장된 ADR은 2천200만 주이며, 도쿄에서는 1천300만 주가 상장된다. 라인은 일본에서 상장도 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공모가격이 공모가 범위(2천900∼3천300엔)의 최상단인 3천300엔(약 3만5천 원)으로 정해졌음에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대 1이었다. 또 상장에 앞서 장외거래에서 공모가보다 15%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세계 7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로 도쿄에 본사가 있다. 월간 실 이용자는 2억1천8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200억 엔(약 1조 2천900억 원)을 상회했다. 2014년보다 39% 늘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20억 엔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9억7천만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라인은 올해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를 한 5번째 IT 기업이자 최대 규모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편 지난해 이맘때까지는 뉴욕증시에서 모두 14개의 IT기업이 상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IPO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국내]
신한금투 5천억 이상 증자 추진…21일 지주 이사회서 확정
신한금투 5천억 이상 증자 추진…21일 지주 이사회서 확정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증자를 통해 금융투자업계 대형화 흐름에 합류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 증자를 위한 신주 발행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증자 규모는 5천억~6천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3년 대형 투자은행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이 최소 3조원이 돼야 한다.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 자격을 갖추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6개사가 이 자격을 갖고 있다. 신한지주는 연초만 해도 신한금융투자의 증자 요청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쟁사인 KB금융지주가 최근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대우증권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003450]을 인수하는 등 증권사들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며 "다른 증권사들도 대형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한금투 5천억 이상 증자 추진…21일 지주 이사회서 확정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증자를 통해 금융투자업계 대형화 흐름에 합류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 증자를 위한 신주 발행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증자 규모는 5천억~6천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3년 대형 투자은행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이 최소 3조원이 돼야 한다.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 자격을 갖추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6개사가 이 자격을 갖고 있다. 신한지주는 연초만 해도 신한금융투자의 증자 요청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쟁사인 KB금융지주가 최근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대우증권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003450]을 인수하는 등 증권사들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며 "다른 증권사들도 대형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국내]
"국민연금, 대우조선 투자 손실액 2천412억"
"국민연금, 대우조선 투자 손실액 2천412억" 국민연금 수급자 71만명분 연금액 해당…정춘숙 의원실 국민연금공단 제출자료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투자로 2천412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국민연금은 2013~2016년에 대우조선에 1조5천542억원을 투자해 2천412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주식에 1조1천554억원을 투자해 2천360억 손실을 봤고, 채권에 3천988억원을 투자했다가 현재 52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이슈가 발생한 2015년 6월 이후 비중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손실을 막으려고 전량매도했지만 이미 2015년 7월부터 주식이 급락해 거액의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정 의원실은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분식회계로 손해를 입었다며 대우조선과 대우조선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48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대우조선의 불법 분식회계로 국민연금이 입은 손해는 국민연금 수급자 71만명분의 연금(월평균 연금수급액 33만8천680원)에 해당하는 2천412억원에 달한다"며 "국민연금은 이 중 일부인 489억원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은 청와대나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산정해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 투자 현황(2013~2016.3·단위 억원) ┌───────────────────┬────────┬────────┐ │구분 │총투자액 │총손실액 │ ├─────────┬─────────┼────────┼────────┤ │주식 │직접투자 │2,817 │-1,389 │ │ ├─────────┼────────┼────────┤ │ │위탁투자 │8,736 │-971 │ │ ├─────────┼────────┼────────┤ │ │소계 │11,554 │-2,360 │ ├─────────┼─────────┼────────┼────────┤ │채권 │직접투자 │2,500 │-3,973 │ │ ├─────────┼────────┼────────┤ │ │위탁투자 │1,488 │-1,259 │ │ ├─────────┼────────┼────────┤ │ │소계 │3,988 │-52 │ ├─────────┴─────────┼────────┼────────┤ │합계 │15,542 │-2,412 │ └───────────────────┴────────┴────────┘ ※ 국민연금공단 제출자료. 정춘숙 의원실 재구성 junm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민연금, 대우조선 투자 손실액 2천412억" 국민연금 수급자 71만명분 연금액 해당…정춘숙 의원실 국민연금공단 제출자료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투자로 2천412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국민연금은 2013~2016년에 대우조선에 1조5천542억원을 투자해 2천412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주식에 1조1천554억원을 투자해 2천360억 손실을 봤고, 채권에 3천988억원을 투자했다가 현재 52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이슈가 발생한 2015년 6월 이후 비중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손실을 막으려고 전량매도했지만 이미 2015년 7월부터 주식이 급락해 거액의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정 의원실은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분식회계로 손해를 입었다며 대우조선과 대우조선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48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대우조선의 불법 분식회계로 국민연금이 입은 손해는 국민연금 수급자 71만명분의 연금(월평균 연금수급액 33만8천680원)에 해당하는 2천412억원에 달한다"며 "국민연금은 이 중 일부인 489억원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은 청와대나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손해배상액을 명확히 산정해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민연금의 대우조선해양 투자 현황(2013~2016.3·단위 억원) ┌───────────────────┬────────┬────────┐ │구분 │총투자액 │총손실액 │ ├─────────┬─────────┼────────┼────────┤ │주식 │직접투자 │2,817 │-1,389 │ │ ├─────────┼────────┼────────┤ │ │위탁투자 │8,736 │-971 │ │ ├─────────┼────────┼────────┤ │ │소계 │11,554 │-2,360 │ ├─────────┼─────────┼────────┼────────┤ │채권 │직접투자 │2,500 │-3,973 │ │ ├─────────┼────────┼────────┤ │ │위탁투자 │1,488 │-1,259 │ │ ├─────────┼────────┼────────┤ │ │소계 │3,988 │-52 │ ├─────────┴─────────┼────────┼────────┤ │합계 │15,542 │-2,412 │ └───────────────────┴────────┴────────┘ ※ 국민연금공단 제출자료. 정춘숙 의원실 재구성 junm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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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현 금리 수준, 언제든 급변동할 수도"
"현 금리 수준, 언제든 급변동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올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현상, 정확하게 말해 '안전자산에서의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했다.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만 봐도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로 890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총자산도 연초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에선 1천340억 달러가 유출됐다. 이런 상반된 흐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 현상이다. 이 영향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 금, 엔화는 연초 이후 두 차례의 랠리를 펼쳤다. 첫 번째 랠리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번째 랠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동력이 됐다고 본다. 결국 두 차례 랠리의 기저에는 통화이완에 대한 '무한신뢰'가 담겨 있다. 즉 브렉시트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반복되고 심화하는 현재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선 금융환경을 더욱 이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확신인 셈이다. '튤립이 돈이 된다'는 확신이 인류 최초의 '튤립 거품'을 만든 것처럼 거품의 역사는 언제나 투자자들의 확신으로 만들어져 왔다.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 문제의 반복과 통화이완에 대한 확신이 안전자산 랠리를 지속시켜 '안전하다'는 자산들의 가격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은 심화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3%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과거 대공황 시절보다 6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으로 10년간 미국 정책당국이 기준금리를 1.3%포인트 이상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만약 10년래 미국이 정책금리를 이 이상 수준으로 올리거나, 이를 강제할 만큼의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 금리 수준은 '구조적 불황과 지속적인 통화이완에 대한 확신'이 무너지는 순간 언제든지 급변동할 수 있다. 특정 자산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없고 변동성이 낮을 때 '안전자산'으로 분류한다. 디폴트는 아직 의심할 이유가 없으나 변동성 완화 요건을 고려하면 현재 '안전자산'을 과연 안전하다고 부를 만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생기기 시작할 때 자산시장에 제법 큰 변화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작성자: 박성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sunghyun73.park@samsung.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투자전략> "현 금리 수준, 언제든 급변동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올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현상, 정확하게 말해 '안전자산에서의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했다.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만 봐도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로 890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채권형 펀드의 총자산도 연초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에선 1천340억 달러가 유출됐다. 이런 상반된 흐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 현상이다. 이 영향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 금, 엔화는 연초 이후 두 차례의 랠리를 펼쳤다. 첫 번째 랠리는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번째 랠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동력이 됐다고 본다. 결국 두 차례 랠리의 기저에는 통화이완에 대한 '무한신뢰'가 담겨 있다. 즉 브렉시트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반복되고 심화하는 현재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선 금융환경을 더욱 이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확신인 셈이다. '튤립이 돈이 된다'는 확신이 인류 최초의 '튤립 거품'을 만든 것처럼 거품의 역사는 언제나 투자자들의 확신으로 만들어져 왔다.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 문제의 반복과 통화이완에 대한 확신이 안전자산 랠리를 지속시켜 '안전하다'는 자산들의 가격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은 심화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3%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과거 대공황 시절보다 6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으로 10년간 미국 정책당국이 기준금리를 1.3%포인트 이상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만약 10년래 미국이 정책금리를 이 이상 수준으로 올리거나, 이를 강제할 만큼의 경제 성장과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 금리 수준은 '구조적 불황과 지속적인 통화이완에 대한 확신'이 무너지는 순간 언제든지 급변동할 수 있다. 특정 자산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없고 변동성이 낮을 때 '안전자산'으로 분류한다. 디폴트는 아직 의심할 이유가 없으나 변동성 완화 요건을 고려하면 현재 '안전자산'을 과연 안전하다고 부를 만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생기기 시작할 때 자산시장에 제법 큰 변화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작성자: 박성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sunghyun73.park@samsung.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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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축제서 승합차 군중에 돌진 '테러'…최소 30명 사망(2보)
프랑스 니스축제서 승합차 군중에 돌진 '테러'…최소 30명 사망(2보)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승합차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현지 BMF TV는 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FP통신도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30명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7월14일 바스티유의 날 혁명기념일 행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때 흰색 밴이 니스 해변의 유명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아직 현지 당국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mi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랑스 니스축제서 승합차 군중에 돌진 '테러'…최소 30명 사망(2보)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승합차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현지 BMF TV는 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AFP통신도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30명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서 수십 명이 사망한 것 같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7월14일 바스티유의 날 혁명기념일 행사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때 흰색 밴이 니스 해변의 유명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총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아직 현지 당국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mi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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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니악 등 기술분야 인사 145명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 성명
워즈니악 등 기술분야 인사 145명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 성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지미 웨일스 위키백과 창립자 등 미국의 기술 분야 인사 145명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에 관해 기술 분야 지도자들이 보내는 공개 서한'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우리는 최근 1년간 도널드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들은 결과 우리는 트럼프가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의 비전은 아이디어의 공개적 교환,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 외부 세계와의 생산적인 연계 등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며 혁신과 성장의 기초를 제공하는 것들에 반한다"고 평가했다. 성명 발표자들은 "우리의 법적, 정치적 제도에 대한 그의 무모한 무시는 회사들이 미국에서 창업해 규모를 늘려 나가는 매력 요인을 뒤엎으려는 위협"이라며 트럼프가 집권하면 시장을 왜곡하고 수출을 줄이며 일자리 창출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기회, 창의성, 공평한 경기장을 장려하는 포용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며 그가 "분노, 편견,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성명 발표자들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출마에 대해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 새로 온 사람들에 대한 개방성, 연구와 기반시설에 대한 공적 투자, 법치 존중 등 미국의 기술 산업을 만든 이상들을 포용하는 후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에 서명한 이들 중에는 슬랙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 레딧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이니언, 제시 잭슨 레인보우 푸시 연맹 총재 겸 창립자, 어윈 제이컵스 퀄컴 공동창립자,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리드 헌트 전 연방통신위원장,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창립자, 더스킨 머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립자, 제레미 스토펠만 옐프 CEO, 에브 윌리엄스 미디엄 창립자·CEO 겸 트위터 공동창립자, 애리얼 저커버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바이어스 파트너 등이 있다. 이들은 성명 마지막에 본인들의 개인적 견해가 소속 회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직함은 신원을 밝히기 위해 쓴 것 뿐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기술 분야 인사들이 트럼프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기업 육성기관인 와이컴비네이터의 샘 알트만 사장이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트럼프 반대 의견을 발표토록 기술 분야 인사들에게 촉구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워즈니악 등 기술분야 인사 145명 "트럼프는 혁신에 재앙" 성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지미 웨일스 위키백과 창립자 등 미국의 기술 분야 인사 145명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해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출마에 관해 기술 분야 지도자들이 보내는 공개 서한'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우리는 최근 1년간 도널드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들은 결과 우리는 트럼프가 혁신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의 비전은 아이디어의 공개적 교환,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 외부 세계와의 생산적인 연계 등 우리 경제에 필수적이며 혁신과 성장의 기초를 제공하는 것들에 반한다"고 평가했다. 성명 발표자들은 "우리의 법적, 정치적 제도에 대한 그의 무모한 무시는 회사들이 미국에서 창업해 규모를 늘려 나가는 매력 요인을 뒤엎으려는 위협"이라며 트럼프가 집권하면 시장을 왜곡하고 수출을 줄이며 일자리 창출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기회, 창의성, 공평한 경기장을 장려하는 포용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도널드 트럼프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며 그가 "분노, 편견,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공포"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성명 발표자들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출마에 대해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 새로 온 사람들에 대한 개방성, 연구와 기반시설에 대한 공적 투자, 법치 존중 등 미국의 기술 산업을 만든 이상들을 포용하는 후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에 서명한 이들 중에는 슬랙 최고경영자(CEO) 스튜어트 버터필드, 레딧 공동창립자 알렉시스 오헤이니언, 제시 잭슨 레인보우 푸시 연맹 총재 겸 창립자, 어윈 제이컵스 퀄컴 공동창립자,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 리드 헌트 전 연방통신위원장, 비노드 코슬라 썬마이크로시스템스 공동창립자, 더스킨 머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립자, 제레미 스토펠만 옐프 CEO, 에브 윌리엄스 미디엄 창립자·CEO 겸 트위터 공동창립자, 애리얼 저커버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바이어스 파트너 등이 있다. 이들은 성명 마지막에 본인들의 개인적 견해가 소속 회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직함은 신원을 밝히기 위해 쓴 것 뿐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기술 분야 인사들이 트럼프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벤처기업 육성기관인 와이컴비네이터의 샘 알트만 사장이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트럼프 반대 의견을 발표토록 기술 분야 인사들에게 촉구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국내]
<문제는 경쟁력> ⑤신속한 구조조정과 산업구조 재편에 달렸다
⑤신속한 구조조정과 산업구조 재편에 달렸다 조선 이어 철강·유화도 군살 빼야…자동차 화두는 친환경차 삼성·SK 등도 그룹차원서 사업재편 진행…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퍼스트 펭귄'돼야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김영현 기자 = 전 세계 조선업계에서 1∼3위를 차지하는 국내 '빅3' 사업장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조 단위 적자를 나란히 기록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사활을 건 구조조정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연내 이들 3사의 사업장을 떠나게 되는 인력은 정규직만 6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매각 등 설비 감축도 병행된다. 각사 노조는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와의 '강 대 강' 대결이 예고된 상태다. 조선업의 위기는 해양플랜트의 납기 지연에 따른 천문학적 적자 기록이 직접적인 방아쇠가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실패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활황 국면에서 업황 사이클이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을 내다보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했어야 하지만, 그런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 '빅3'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선업 사례는 철강, 유화,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의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 철강·유화 군살 빼고 환부 도려내야 = 우리나라의 또 다른 주력 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는 조선업처럼 절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두 분야에서도 살을 도려내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 지금 메스를 들지 않으면 '제2의 조선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과 유화업계는 자체 진단을 통해 사업재편이 가능한 부분을 찾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외부 컨설팅 업체에 구조조정 용역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조치다. 두 업계는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추가 구조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가 공급 과잉인지, 어디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지 등에 관한 자세한 업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선제적 구조조정의 수단은 8월 시행될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될 전망이다. 원샷법은 기업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돕는 법이다. 여러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와 자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정부도 업계의 움직임을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 6월 기업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가 신설된 것이다. 이 회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휘한다. 금융위원장이 기업구조조정 분과장을 맡아 현안 기업의 구조조정 방향을 정하고 산업부 장관은 산업구조조정 분과장으로 기업 산업재편 지원, 중장기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한다. 정부는 원샷법을 활용한 기업이 사업재편 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연구개발(R&D)·고용 등 다각도로 지원하는 범부처 종합대책을 다음 달까지 준비할 방침이다.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은 최근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지난달 철의 날 행사에서 "우리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야 한다"며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동차업계 화두는 친환경차 =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월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을 출시한 데 이어 3월에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선보였다. 일반 전기차와 함께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함께 거론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미래 시장을 놓고 글로벌 업체들과 벌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층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기술은 선진 업체에 비해 3년 정도 뒤처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빠른 추격자)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연기관 시장이 좁아지고 있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은 1∼2년 내 활짝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비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대기아차로서는 냉철한 판단 속에 집중도와 추진력을 고도화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SK 등도 그룹차원에서 사업재편 진행 중 =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내 기업의 사업재편 작업은 삼성 등을 중심으로 그룹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 간 사업재편에 착수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인수가 시발점이 됐고,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는 '1차 빅딜'이 성사됐다. 2015년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이뤄졌고, 남은 석유화학 부문을 롯데에 넘기는 '2차 빅딜'도 진행됐다. 삼성이 그리는 사업재편의 큰 그림은 삼성전자 중심의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계열사를 양대 축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데 대다수 전문가의 시각이 일치한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 LED,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를 '5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해왔다. 이들 신수종사업이 전부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바이오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도로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도 미래 사업 추진과 조직 재편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SK그룹은 올해 초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 신산업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의 미래 방향성은 오는 10월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계열사 경영진에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각 계열사 경영진이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오는 10월 말 예정된 'CEO 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신산업 육성 = 국내 주요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전경련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교역 규모와 증가율 측면에서 성장세가 높은 신산업으로 화장품, 조제식품, 태양열 집열기, 리튬이온전지, 인체용 백신, 탄소섬유, 전기자동차 등을 7대 유망품목으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 11일 '신산업 육성 전국토론회' 출범식을 개최한 데 이어 9월까지 인천, 전남 영암 등지에서 순회 토론회를 마련해 '하이 찬스'(High Chance)·과소공급·국가창업형 산업 등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퍼스트 펭귄'(Risk Taker)의 잇따른 출현도 우리 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으로 거론된다. '퍼스트 펭귄'이란 천적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무리를 이끄는 펭귄을 말한다.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페이스북(2003년), 구글(1996년), 이베이(1995년), 아마존(1994년) 등 '퍼스트 펭귄'이 지속적으로 출현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1990년 이후 창립된 기업은 6개에 불과하다. 2002년 이후에는 단 1개의 기업도 없을 정도로 '퍼스트 펭귄'의 출현이 저조하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저성장의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 정신이 중요하다"며 "실패를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문화·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제는 경쟁력> ⑤신속한 구조조정과 산업구조 재편에 달렸다 조선 이어 철강·유화도 군살 빼야…자동차 화두는 친환경차 삼성·SK 등도 그룹차원서 사업재편 진행…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퍼스트 펭귄'돼야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김영현 기자 = 전 세계 조선업계에서 1∼3위를 차지하는 국내 '빅3' 사업장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조 단위 적자를 나란히 기록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사활을 건 구조조정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연내 이들 3사의 사업장을 떠나게 되는 인력은 정규직만 6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매각 등 설비 감축도 병행된다. 각사 노조는 구조조정에 맞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와의 '강 대 강' 대결이 예고된 상태다. 조선업의 위기는 해양플랜트의 납기 지연에 따른 천문학적 적자 기록이 직접적인 방아쇠가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실패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활황 국면에서 업황 사이클이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을 내다보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했어야 하지만, 그런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 '빅3'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선업 사례는 철강, 유화, 자동차 등 다른 제조업의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 철강·유화 군살 빼고 환부 도려내야 = 우리나라의 또 다른 주력 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는 조선업처럼 절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두 분야에서도 살을 도려내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공급 과잉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 지금 메스를 들지 않으면 '제2의 조선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과 유화업계는 자체 진단을 통해 사업재편이 가능한 부분을 찾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외부 컨설팅 업체에 구조조정 용역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조치다. 두 업계는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추가 구조조정을 벌일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가 공급 과잉인지, 어디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지 등에 관한 자세한 업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선제적 구조조정의 수단은 8월 시행될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될 전망이다. 원샷법은 기업의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돕는 법이다. 여러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와 자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정부도 업계의 움직임을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 6월 기업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가 신설된 것이다. 이 회의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휘한다. 금융위원장이 기업구조조정 분과장을 맡아 현안 기업의 구조조정 방향을 정하고 산업부 장관은 산업구조조정 분과장으로 기업 산업재편 지원, 중장기 산업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한다. 정부는 원샷법을 활용한 기업이 사업재편 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연구개발(R&D)·고용 등 다각도로 지원하는 범부처 종합대책을 다음 달까지 준비할 방침이다.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은 최근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지난달 철의 날 행사에서 "우리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야 한다"며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동차업계 화두는 친환경차 =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이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월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을 출시한 데 이어 3월에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선보였다. 일반 전기차와 함께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함께 거론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미래 시장을 놓고 글로벌 업체들과 벌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층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기술은 선진 업체에 비해 3년 정도 뒤처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빠른 추격자)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연기관 시장이 좁아지고 있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은 1∼2년 내 활짝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연구비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대기아차로서는 냉철한 판단 속에 집중도와 추진력을 고도화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SK 등도 그룹차원에서 사업재편 진행 중 =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내 기업의 사업재편 작업은 삼성 등을 중심으로 그룹차원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은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 간 사업재편에 착수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인수가 시발점이 됐고,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방산·화학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넘기는 '1차 빅딜'이 성사됐다. 2015년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이뤄졌고, 남은 석유화학 부문을 롯데에 넘기는 '2차 빅딜'도 진행됐다. 삼성이 그리는 사업재편의 큰 그림은 삼성전자 중심의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계열사를 양대 축으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데 대다수 전문가의 시각이 일치한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 LED, 태양광, 전기차 배터리를 '5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투자해왔다. 이들 신수종사업이 전부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바이오 분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도로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서 생산능력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도 미래 사업 추진과 조직 재편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SK그룹은 올해 초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 신산업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계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의 미래 방향성은 오는 10월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계열사 경영진에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각 계열사 경영진이 사업·조직·문화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계획을 오는 10월 말 예정된 'CEO 세미나' 때까지 정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신산업 육성 = 국내 주요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전경련은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교역 규모와 증가율 측면에서 성장세가 높은 신산업으로 화장품, 조제식품, 태양열 집열기, 리튬이온전지, 인체용 백신, 탄소섬유, 전기자동차 등을 7대 유망품목으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 11일 '신산업 육성 전국토론회' 출범식을 개최한 데 이어 9월까지 인천, 전남 영암 등지에서 순회 토론회를 마련해 '하이 찬스'(High Chance)·과소공급·국가창업형 산업 등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퍼스트 펭귄'(Risk Taker)의 잇따른 출현도 우리 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으로 거론된다. '퍼스트 펭귄'이란 천적 때문에 바다에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무리를 이끄는 펭귄을 말한다.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페이스북(2003년), 구글(1996년), 이베이(1995년), 아마존(1994년) 등 '퍼스트 펭귄'이 지속적으로 출현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1990년 이후 창립된 기업은 6개에 불과하다. 2002년 이후에는 단 1개의 기업도 없을 정도로 '퍼스트 펭귄'의 출현이 저조하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저성장의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 정신이 중요하다"며 "실패를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문화·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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