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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상범 LGD 대표 "플라스틱 OLED는 모바일서 대세"
한상범 LGD 대표 "플라스틱 OLED는 모바일서 대세" "당분간 LCD 포기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파주=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모바일에서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따라갈 것이다. 다만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캐퍼시티)은 말하기 어렵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부회장)는 12일 경기도의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가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플라스틱 OLED는 유리 대신 공업용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으로 쓴 OLED다. 이 때문에 잘 구부러지고 유연한 특성이 있다. 갤럭시S7 엣지 등 모서리가 둥근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소형 패널의 경우 LCD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한 대표는 "플라스틱 OLED가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비싸다.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는지, 고객의 포트폴리오는 어떤지 등을 보고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메이저 고객들하고 플라스틱 OLED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성장이 정체됐다고는 해도 아직은 성장 시장이어서 생산능력 준비, 제품 개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올해가 작년에 비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비용 절감 활동을 하고 있고 하반기엔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큰 방향을 TV는 OLED로,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OLED로 잡고, 올해부터 3년이 앞으로 이들 미래 디스플레이의 두 축을 결합해 방향을 정하는 시기라고 보고 혼신의 힘을 다해 미래에 대한 투자, 기술개발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중국, 일본 업체들의 견제에 맞서기 위해 국내 업체끼리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경쟁사와 경쟁도 하지만 협력할 것은 협력해서 현명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일본, 중국 등(의 도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한테 제안할 것은 제안 드리고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를 퀀텀닷(양자점)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퀀텀닷이 진짜 자발광(스스로 빛을 냄) 소자가 되려면 RGB(빨강 초록 파랑 등 빛의 3원색) 각각의 여러 레이어 등 관련 재료들이 퀀텀과 맞아야 하는데 2∼3년 안에 나올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다만 "우리도 퀀텀닷에 대한 준비는 한다.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까지 10조원을 들여 파주에 새로 지을 P10 공장에 대해서는 "미래를 위해서 플라스틱 OLED 등 다 준비하려고 한다. 시장 상황과 고객사의 포트폴리오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무역 보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사드 배치와 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업체가 공급받기를 중단한) 배터리보다 상관관계가 덜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경쟁사에서 LCD를 많이 접는 건 아는데 경쟁사의 고객 포트폴리오나 사업 포트폴리오가 우리와는 다르다"며 "우리는 OLED의 매출 규모가 10%가 안 된다. 아직 우린 LCD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분간 LCD를 포기하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상덕 OLED사업부장(사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물디스플레이'(DOT·display of things)도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DOT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가 OLED"라고 강조했다. 그는 "OLED TV 출시 후 미국 하이엔드(최고급품) TV 시장에서 LG전자[066570]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증가했다"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 사업부장에 따르면 북미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LG[003550]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초 0%였지만 9월 12%, 11월 55%, 2016년 2월 67%로 수직 상승했다. 여 사업부장은 "기술적 측면은 물론, 생산, 품질, 시장, 고객 등에서 OLED가 확실하게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는 OLED에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집중하고 있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에 대해선 "퀀텀닷 LCD는 색 재현율 향상에 아주 효과적이지만 여전히 LCD의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상범 LGD 대표 "플라스틱 OLED는 모바일서 대세" "당분간 LCD 포기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파주=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모바일에서 메가 트렌드이기 때문에 따라갈 것이다. 다만 투자 규모와 생산능력(캐퍼시티)은 말하기 어렵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대표이사(부회장)는 12일 경기도의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형 OLED에 대한 투자가 지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맞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플라스틱 OLED는 유리 대신 공업용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으로 쓴 OLED다. 이 때문에 잘 구부러지고 유연한 특성이 있다. 갤럭시S7 엣지 등 모서리가 둥근 삼성전자[005930]의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소형 패널의 경우 LCD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한 대표는 "플라스틱 OLED가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비싸다. 어느 정도 시장성이 있는지, 고객의 포트폴리오는 어떤지 등을 보고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메이저 고객들하고 플라스틱 OLED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성장이 정체됐다고는 해도 아직은 성장 시장이어서 생산능력 준비, 제품 개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올해가 작년에 비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비용 절감 활동을 하고 있고 하반기엔 더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큰 방향을 TV는 OLED로,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OLED로 잡고, 올해부터 3년이 앞으로 이들 미래 디스플레이의 두 축을 결합해 방향을 정하는 시기라고 보고 혼신의 힘을 다해 미래에 대한 투자, 기술개발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중국, 일본 업체들의 견제에 맞서기 위해 국내 업체끼리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경쟁사와 경쟁도 하지만 협력할 것은 협력해서 현명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일본, 중국 등(의 도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경쟁사한테 제안할 것은 제안 드리고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를 퀀텀닷(양자점)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 "퀀텀닷이 진짜 자발광(스스로 빛을 냄) 소자가 되려면 RGB(빨강 초록 파랑 등 빛의 3원색) 각각의 여러 레이어 등 관련 재료들이 퀀텀과 맞아야 하는데 2∼3년 안에 나올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다만 "우리도 퀀텀닷에 대한 준비는 한다.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까지 10조원을 들여 파주에 새로 지을 P10 공장에 대해서는 "미래를 위해서 플라스틱 OLED 등 다 준비하려고 한다. 시장 상황과 고객사의 포트폴리오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무역 보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사드 배치와 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업체가 공급받기를 중단한) 배터리보다 상관관계가 덜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경쟁사에서 LCD를 많이 접는 건 아는데 경쟁사의 고객 포트폴리오나 사업 포트폴리오가 우리와는 다르다"며 "우리는 OLED의 매출 규모가 10%가 안 된다. 아직 우린 LCD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분간 LCD를 포기하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여상덕 OLED사업부장(사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물디스플레이'(DOT·display of things)도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DOT 시대에 최적의 디스플레이가 OLED"라고 강조했다. 그는 "OLED TV 출시 후 미국 하이엔드(최고급품) TV 시장에서 LG전자[066570]의 시장 점유율이 대폭 증가했다"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 사업부장에 따르면 북미 하이엔드 TV 시장에서 LG[003550]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초 0%였지만 9월 12%, 11월 55%, 2016년 2월 67%로 수직 상승했다. 여 사업부장은 "기술적 측면은 물론, 생산, 품질, 시장, 고객 등에서 OLED가 확실하게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는 OLED에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집중하고 있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에 대해선 "퀀텀닷 LCD는 색 재현율 향상에 아주 효과적이지만 여전히 LCD의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3
[국내]
산업부,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워크숍
산업부,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워크숍 (세종=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강원도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흘간 열리는 워크숍은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여 연구개발(R&D) 사업의 향후과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 사전행사로 디스플레이 산업 흐름을 살펴보는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034220] 상무는 '세상과 통하는 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는 주제로,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상상력 너머 디지털'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개막식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 우수 연구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박원상 삼성디스플레이 수석 등 연구자 네 명이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고 조두희 책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두 명이 평가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14∼15일에는 소재·소자, 장비·융합 등 디스플레이 4개 분야 78개 연구개발과제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기술개발 지원, 인력양성 사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등을 통해 자생적 디스플레이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산업부,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워크숍 (세종=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강원도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디스플레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총괄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흘간 열리는 워크숍은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여 연구개발(R&D) 사업의 향후과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 사전행사로 디스플레이 산업 흐름을 살펴보는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034220] 상무는 '세상과 통하는 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는 주제로, 추혜용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상상력 너머 디지털'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개막식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 우수 연구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박원상 삼성디스플레이 수석 등 연구자 네 명이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고 조두희 책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두 명이 평가원 원장상을 수상했다. 14∼15일에는 소재·소자, 장비·융합 등 디스플레이 4개 분야 78개 연구개발과제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정열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기술개발 지원, 인력양성 사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등을 통해 자생적 디스플레이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iam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3
[국내]
전경련 "법인세 인하 후 투자·고용·법인세수↑"
전경련 "법인세 인하 후 투자·고용·법인세수↑" "법인세 논쟁과 사내유보금·재정건전성·복지문제는 별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는 근거에 오해가 있다"고 반박했다. 전경련은 이날 '법인세 세율 인상 주장의 5가지 오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주장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기업 투자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먼저 전경련은 2009년에 정부가 법인세율을 낮춰줬지만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인하 이후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에서도 30대 그룹의 투자와 종업원 수는 연평균 5.2% 늘었고 인건비도 연평균 7.7% 증가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같은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3.1%, 전국 취업자 수 증가율 1.4%,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2.2%와 비교해보면 주요 기업들의 투자·고용 실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법인세 인하로 대기업 사내유보 자산만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내유보 자산과 법인세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사내유보 자산은 80% 이상이 설비·재고 등 형태로 투자된 자산이며 법인세 인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투자 확대의 동인일 뿐 규모 면에서 보면 사내유보 증가분의 4.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경련은 법인세 인하로 세입 기반이 잠식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20년간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법인세수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인하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미래에 대한 악화 우려는 재정 지출 증가와 저성장에 따른 것으로 세출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극복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법인세 인상을 통해 복지재원을 충당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출산·고령화로 급증하는 복지비용을 땜질식 징세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기초연금제도를 현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2040년에는 100조원이 소요되고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이 제시한 주요 복지 공약 실현에도 22조7천억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법인세 인상으로 징수 가능한 금액은 3조원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선진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로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만 법인세를 올리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경련 "법인세 인하 후 투자·고용·법인세수↑" "법인세 논쟁과 사내유보금·재정건전성·복지문제는 별개"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는 근거에 오해가 있다"고 반박했다. 전경련은 이날 '법인세 세율 인상 주장의 5가지 오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주장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기업 투자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먼저 전경련은 2009년에 정부가 법인세율을 낮춰줬지만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인하 이후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에서도 30대 그룹의 투자와 종업원 수는 연평균 5.2% 늘었고 인건비도 연평균 7.7% 증가했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같은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3.1%, 전국 취업자 수 증가율 1.4%,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2.2%와 비교해보면 주요 기업들의 투자·고용 실적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법인세 인하로 대기업 사내유보 자산만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내유보 자산과 법인세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사내유보 자산은 80% 이상이 설비·재고 등 형태로 투자된 자산이며 법인세 인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투자 확대의 동인일 뿐 규모 면에서 보면 사내유보 증가분의 4.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경련은 법인세 인하로 세입 기반이 잠식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난 20년간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법인세수가 꾸준히 늘어났다고 반박했다. 법인세 인하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미래에 대한 악화 우려는 재정 지출 증가와 저성장에 따른 것으로 세출 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극복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법인세 인상을 통해 복지재원을 충당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출산·고령화로 급증하는 복지비용을 땜질식 징세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은 "기초연금제도를 현 수준으로만 유지해도 2040년에는 100조원이 소요되고 지난 총선에서 정치권이 제시한 주요 복지 공약 실현에도 22조7천억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법인세 인상으로 징수 가능한 금액은 3조원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선진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법인세 인하로 자국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만 법인세를 올리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3
[국내]
얼어붙은 제조업·청년층 일자리…구조조정 영향도 본격화
얼어붙은 제조업·청년층 일자리…구조조정 영향도 본격화 "단기 개선 어려워…중장기 산업개편·서비스업 육성 필요"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하고 고용률도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업종이나 연령대, 지역별 사정을 살펴보면 전체 고용시장 동향과는 딴판이다.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 일자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년층 실업률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남과 전북, 울산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한파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용사정이 단기간에 나아질 기미가 없는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및 집행을 서두르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 둔화…청년층 일자리 사정 악화일로 6월 취업자는 2천65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 4월(25만2천명)과 5월(26만1천명)엔 연속으로 20만명대에 그쳤지만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체 고용사정은 나아졌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불안 요인이 많다. 우선 6월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특히 당시 음식숙박업 등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 6월의 경우 도소매·숙박 분야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7만8천여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문제는 다른 산업, 특히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에서 고용 부진 현상이 심화하는데 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증가 폭의 6분의 1 수준인 2만여명에 그쳤다. 건설업은 2만4천여명 줄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실업률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3%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청년실업률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지만 30대 실업률은 0.2%p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실업률도 각각 0.4%p 하락한 1.9%, 2.3%였다. 특히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 수는 11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9천명(19.7%)이나 증가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주로 경력자를 뽑기 때문에 신규 고용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구조조정 직격탄 경남·울산 고용 한파 '본격화' 조선업발 구조조정 고용한파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전체 실업률이 3.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지만 조선 3사의 거점인 경남, 울산, 전북의 실업률은 동반 상승했다. 경남의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1.0%p 올라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남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본사가 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울산의 실업률은 3.6%로 0.4%p 올랐고 현대중공업 공장이 있는 전북의 실업률은 2.3%로 0.9%p 상승했다. 16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실업률이 오른 곳은 경남, 울산, 전북을 비롯해 대구, 인천, 전남 등 6곳 뿐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며 "울산 실업률도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경남, 울산, 전북의 실업률 동반 상승은 올해 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실업률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5월 경남의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무려 1.2%p 상승,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울산(0.1%p)과 전북(0.6%p)도 실업률이 올라갔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구조조정 지역에서 경기·수요 둔화에 따른 충격으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시적인 실업이 아니라 구조적인 실업"이라고 지적했다. ◇ "추경 일자리 집중하고 산업재편 서둘러야" 이런 일자리 사정 악화는 가뜩이나 활력이 떨어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저유가와 세계 경제 둔화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의 경기·고용 하방리스크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직은 일감이 떨어지지 않은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경남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해당 지역 경기 위축으로 자영업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의 진단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과 청년층, 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고용시장은 계속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기대를 걸만한 모멘텀을 딱히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주 경제연구실장은 "추경이 집행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를 통한 지원은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일단 경기가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석 겸임교수는 "조선, 철강, 전자 등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앞으로도 인력이 확충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기업들이 기존 인력도 내쫓는 상황에서 신규채용 사정도 나아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일단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 등을 통해 하반기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적용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산업재편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고용사정이 나아지려면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원샷법'이 시행되면 산업재편과 유망산업 출현으로 장기적으로 고용사정이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는 일시적인 만큼 결국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업 쪽에서 취업자가 늘어나야 한다"면서 "서비스업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최근 발표된 정부 대책은 대부분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얼어붙은 제조업·청년층 일자리…구조조정 영향도 본격화 "단기 개선 어려워…중장기 산업개편·서비스업 육성 필요"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취업자 증가 규모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하고 고용률도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업종이나 연령대, 지역별 사정을 살펴보면 전체 고용시장 동향과는 딴판이다. 수출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 일자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청년층 실업률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경남과 전북, 울산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한파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고용사정이 단기간에 나아질 기미가 없는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및 집행을 서두르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 둔화…청년층 일자리 사정 악화일로 6월 취업자는 2천65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 4월(25만2천명)과 5월(26만1천명)엔 연속으로 20만명대에 그쳤지만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전체 고용사정은 나아졌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불안 요인이 많다. 우선 6월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해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특히 당시 음식숙박업 등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 6월의 경우 도소매·숙박 분야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7만8천여명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문제는 다른 산업, 특히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에서 고용 부진 현상이 심화하는데 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증가 폭의 6분의 1 수준인 2만여명에 그쳤다. 건설업은 2만4천여명 줄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실업률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3%로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청년실업률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지만 30대 실업률은 0.2%p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40대와 50대 실업률도 각각 0.4%p 하락한 1.9%, 2.3%였다. 특히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 수는 11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9천명(19.7%)이나 증가했다. 경기가 나빠지면 주로 경력자를 뽑기 때문에 신규 고용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구조조정 직격탄 경남·울산 고용 한파 '본격화' 조선업발 구조조정 고용한파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전체 실업률이 3.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지만 조선 3사의 거점인 경남, 울산, 전북의 실업률은 동반 상승했다. 경남의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1.0%p 올라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남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의 본사가 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울산의 실업률은 3.6%로 0.4%p 올랐고 현대중공업 공장이 있는 전북의 실업률은 2.3%로 0.9%p 상승했다. 16개 시도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실업률이 오른 곳은 경남, 울산, 전북을 비롯해 대구, 인천, 전남 등 6곳 뿐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며 "울산 실업률도 오르기는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경남, 울산, 전북의 실업률 동반 상승은 올해 2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4월 중순 이후 실업률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5월 경남의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무려 1.2%p 상승,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울산(0.1%p)과 전북(0.6%p)도 실업률이 올라갔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구조조정 지역에서 경기·수요 둔화에 따른 충격으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시적인 실업이 아니라 구조적인 실업"이라고 지적했다. ◇ "추경 일자리 집중하고 산업재편 서둘러야" 이런 일자리 사정 악화는 가뜩이나 활력이 떨어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저유가와 세계 경제 둔화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의 경기·고용 하방리스크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직은 일감이 떨어지지 않은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경남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대량실업이 발생하고 해당 지역 경기 위축으로 자영업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의 진단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과 청년층, 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고용시장은 계속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서는 기대를 걸만한 모멘텀을 딱히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주 경제연구실장은 "추경이 집행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를 통한 지원은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일단 경기가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석 겸임교수는 "조선, 철강, 전자 등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앞으로도 인력이 확충될 가능성은 작다"면서 "기업들이 기존 인력도 내쫓는 상황에서 신규채용 사정도 나아지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일단 추경의 신속한 편성과 집행 등을 통해 하반기 경기·고용 하방리스크에 적용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산업재편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고용사정이 나아지려면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원샷법'이 시행되면 산업재편과 유망산업 출현으로 장기적으로 고용사정이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는 일시적인 만큼 결국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업 쪽에서 취업자가 늘어나야 한다"면서 "서비스업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최근 발표된 정부 대책은 대부분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3
[국내]
30대 그룹 서비스업 실적 5년간 '제자리걸음'
30대 그룹 서비스업 실적 5년간 '제자리걸음' 매출 비중 34%·영업이익 30% 그쳐…굴뚝산업보다 부가가치 낮아 서비스업 주력 그룹은 높은 성장세…매출·고용증가율 모두 높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정부가 제조업에 편중된 국내 산업구조를 선진화하고자 서비스업 발전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5년간 서비스업 실적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전통 제조업인 굴뚝 산업에 비해 크게 떨어져 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그룹이 영위하는 서비스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4% 수준에 머물고 있고 영업이익 비중은 30%로 이보다 더 낮았다. 서비스업의 계열사 수 비중은 66%, 고용비중은 43%에 각각 달하는데, 매출·영업이익 비중이 30%대에 머무른다는 건 제조업에 비해 그만큼 부가가치가 낮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서비스 부문 실적과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5년 30대 그룹 내에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720개 계열사의 매출(개별기준)은 420조3천억 원으로 전체 30대 그룹 매출(1천234조6천억 원)의 34%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매출 비중은 2010년 33.1%에서 5년간 0.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30대 그룹내 서비스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8조9천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62조5천억 원)의 30.3%에 머물렀다. 5년 전 30.8%보다 오히려 0.5%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42.8%였다. 전체 직원 128만여 명 중 서비스업 계열사 직원이 54만9천여 명에 달했다. 5년 전 40.1%보다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 전 산업의 서비스업 고용 비중인 70%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서비스업 고용 비중인 72.9%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국내 30대 그룹의 서비스업 계열사 수는 720곳으로 전체(1천90곳)의 66%를 차지했다. 계열사 3곳 중 2곳이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는 그룹의 매출 성장세가 제조업 중심 그룹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 비중(매출 기준)이 50%를 초과하는 롯데, 한화[000880], 한진[002320], KT[030200], 신세계[004170], CJ,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069960], 현대, 미래에셋 등 10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193조3천억 원에서 2015년 246조 원으로 27.3% 증가했다. 고용은 28만3천여 명에서 40만3천여 명으로 42.1% 늘었다. 이에 비해 삼성, 현대차[005380], SK, LG[003550] 등 제조업 중심인 19개 그룹의 5년간 매출 증가율은 9.2%, 고용 증가율은 18.7%에 머물렀다. 서비스 중심 그룹의 매출과 고용 증가율이 제조업 중심 그룹보다 각각 3배, 2.3배 높았다.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그룹 '톱4'도 모두 서비스업 중심 그룹이었다. 현대백화점(100.8%), CJ(95.3%), 미래에셋(57.2%), 한화(55%) 등이 5년간 5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부영(49%), 대우건설[047040](47.1%), 롯데(42.8%), 신세계(37.3%), 현대차(32.3%), SK(22.8%) 순인데, 매출 증가율 톱10 중에도 서비스업 중심 그룹이 6곳 포진했다.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은 10개 그룹 중 7곳은 매출이 늘었고 3곳은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중심 19개 그룹 중에서는 8곳(42%)의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5년간 고용 증가율 '톱10'에 든 그룹 중에서도 서비스업 중심 그룹이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비스업에 대한 세제지원 혜택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오는 2020년까지 7대 유망서비스업에서 2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30대 그룹 서비스업 실적 5년간 '제자리걸음' 매출 비중 34%·영업이익 30% 그쳐…굴뚝산업보다 부가가치 낮아 서비스업 주력 그룹은 높은 성장세…매출·고용증가율 모두 높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정부가 제조업에 편중된 국내 산업구조를 선진화하고자 서비스업 발전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 5년간 서비스업 실적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부가가치가 전통 제조업인 굴뚝 산업에 비해 크게 떨어져 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그룹이 영위하는 서비스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4% 수준에 머물고 있고 영업이익 비중은 30%로 이보다 더 낮았다. 서비스업의 계열사 수 비중은 66%, 고용비중은 43%에 각각 달하는데, 매출·영업이익 비중이 30%대에 머무른다는 건 제조업에 비해 그만큼 부가가치가 낮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서비스 부문 실적과 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5년 30대 그룹 내에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720개 계열사의 매출(개별기준)은 420조3천억 원으로 전체 30대 그룹 매출(1천234조6천억 원)의 34%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매출 비중은 2010년 33.1%에서 5년간 0.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30대 그룹내 서비스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8조9천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62조5천억 원)의 30.3%에 머물렀다. 5년 전 30.8%보다 오히려 0.5%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42.8%였다. 전체 직원 128만여 명 중 서비스업 계열사 직원이 54만9천여 명에 달했다. 5년 전 40.1%보다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이 역시 국내 전 산업의 서비스업 고용 비중인 70%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서비스업 고용 비중인 72.9%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국내 30대 그룹의 서비스업 계열사 수는 720곳으로 전체(1천90곳)의 66%를 차지했다. 계열사 3곳 중 2곳이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는 그룹의 매출 성장세가 제조업 중심 그룹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서비스업 비중(매출 기준)이 50%를 초과하는 롯데, 한화[000880], 한진[002320], KT[030200], 신세계[004170], CJ, 금호아시아나, 현대백화점[069960], 현대, 미래에셋 등 10개 그룹의 매출액은 2010년 193조3천억 원에서 2015년 246조 원으로 27.3% 증가했다. 고용은 28만3천여 명에서 40만3천여 명으로 42.1% 늘었다. 이에 비해 삼성, 현대차[005380], SK, LG[003550] 등 제조업 중심인 19개 그룹의 5년간 매출 증가율은 9.2%, 고용 증가율은 18.7%에 머물렀다. 서비스 중심 그룹의 매출과 고용 증가율이 제조업 중심 그룹보다 각각 3배, 2.3배 높았다.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그룹 '톱4'도 모두 서비스업 중심 그룹이었다. 현대백화점(100.8%), CJ(95.3%), 미래에셋(57.2%), 한화(55%) 등이 5년간 5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부영(49%), 대우건설[047040](47.1%), 롯데(42.8%), 신세계(37.3%), 현대차(32.3%), SK(22.8%) 순인데, 매출 증가율 톱10 중에도 서비스업 중심 그룹이 6곳 포진했다. 서비스업을 주력으로 삼은 10개 그룹 중 7곳은 매출이 늘었고 3곳은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중심 19개 그룹 중에서는 8곳(42%)의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5년간 고용 증가율 '톱10'에 든 그룹 중에서도 서비스업 중심 그룹이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4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비스업에 대한 세제지원 혜택을 제조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오는 2020년까지 7대 유망서비스업에서 2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3
[국내]
반크 '新헤이그 특사단', 내달 미국 LA서 한국 홍보
전시회 및 한국 역사·문화 특강…홍보대사도 양성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오는 8월 10∼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한국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인 '21세기 신(新)헤이그 특사단' 활동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박기태 단장과 연구원들로 구성된 특사단은 8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라미라다에 있는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국가브랜드업(UP) 미주지역 전시회'를 연다. 지난 5년 동안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함께 개최했던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의 주요 전시물을 미국으로 옮겨 재미동포와 미국인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특사단은 12∼13일 같은 장소에서 미주한국학교연합회(회장 신영숙) 주최로 열리는 '제17차 한국어교사 학술대회 및 차세대 세미나'에서 독도와 한국 역사 관련 특강을 펼치고, 독도와 동해를 표기한 영문 세계 지도를 비롯해 한국 지도, 한국의 음식 등을 담은 엽서와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차세대 세미나에 참가한 동포 2세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교육 및 발대식도 전개한다. 동포 청소년들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구체적인 실천방법과 세계 속에 잘못된 한국의 역사를 바로잡는 법,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국가브랜드와 이미지를 높이는 다양한 사례 등을 배워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홍보하게 된다. 이 행사에는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소속 200여 개의 한글학교에서 교장과 교사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LA에 본부를 둔 미주한국학교연합회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와 더불어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특사단은 14일에는 LA 지역의 한인 방송과 신문, 현지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5일 광복절에는 할리우드에서 한국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반크의 특사단 사업은 1907년 고종황제가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고 일제침략을 고발하기 위해 이준, 이상설, 이위종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로 파견한 사건에 착안해 만든 프로젝트로, 21세기에도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하버드대·스탠퍼드대·코넬대·조지타운대·워싱턴 한국문화원, 중국 베이징대·상하이 한국국제학교·상하이외국어대·난징대, 몽골의 국제대·울란바토르대·후레대,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외국어대·부하라 제19청소년학교·한국교육원을 찾아가 한국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반크는 올해에도 '신헤이그 특사단'을 꾸려 오는 8월10~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해 출정식 장면. 아래 왼쪽이 박기태 반크 단장. ghwang@yna.co.kr
2016.07.12
[국내]
실리콘밸리 취업 노리는 청년들 위한 '51 컨퍼런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이 지역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엔지니어들과 창업가들에게 정보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비영리단체 51 파운데이션(대표 윤종영)은 28∼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의 '미션 베이 컨퍼런스 센터'에서 '51 컨퍼런스 2016'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산업·기술 동향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엔지니어링',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에 취직하려는 이들에게 기업 문화를 소개하고 이력서 작성, 인터뷰, 비자 문제 해결 요령 등을 조언하는 '커리어', 실리콘밸리 진출을 노리는 창업가들과 마케터들을 위한 '스타트업' 등 3개 트랙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운종영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이 꽤 많지만, 인도계나 중국계와 달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 주는 분위기는 부족했다"며 "한국계 커뮤니티의 대외 활동을 활성화하고 실리콘밸리에 오려는 한국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도 스타트업 창업에 호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창업 희망자들이나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보면 많이 고무돼 있음을 느낀다"며 "씨앗을 뿌려 두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 뒤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51conference.org)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51confer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latido@yna.co.kr
2016.07.12
[국내]
'한국 전통 배우고 친구 맺고'…동포 청소년들 방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동포 청소년들을 국내로 초청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2016 중·고교생 재외동포 청소년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47개국에서 447명의 동포 청소년이 참가해 1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파주, 부산, 군산, 속초, 여수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유적지를 탐방한다. 이들은 전통문화 체험, 농어촌 홈스테이, 한국어 교실 등에도 참가해 한민족 정체성을 키우고 비무장지대 자전거 행진에 나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내국인 청소년 230여 명도 참가해 동포 청소년과 교류한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동포 청소년이 모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한민족 정체성을 키우도록 하려는 취지"라면서 "이들이 한국과의 유대를 끈끈하게 다짐으로써 장차 '글로벌 코리안'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2016.07.12
[국내]
국제교류재단, 일본서 한국 알릴 대학생 외교단 선발
국제교류재단, 일본서 한국 알릴 대학생 외교단 선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일본에서 한국을 알릴 대학생 외교단을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KF가 외교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의 하나로, 1972년 시작해 45회를 맞았다. 한국 대학생 대표단은 오는 9월 20∼29일 일본으로 파견돼 도쿄 한일축제한마당에서 한복, 한지공예 등 한국 문화를 알리고 일본 대학생과 교류하는 등 한일 관계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참가 신청은 오는 14∼28일까지 이메일(kjyouth@kf.or.kr)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KF 홈페이지(www.kf.or.kr)에서 볼 수 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제교류재단, 일본서 한국 알릴 대학생 외교단 선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일본에서 한국을 알릴 대학생 외교단을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KF가 외교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일 대학생 교류 사업'의 하나로, 1972년 시작해 45회를 맞았다. 한국 대학생 대표단은 오는 9월 20∼29일 일본으로 파견돼 도쿄 한일축제한마당에서 한복, 한지공예 등 한국 문화를 알리고 일본 대학생과 교류하는 등 한일 관계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참가 신청은 오는 14∼28일까지 이메일(kjyouth@kf.or.kr)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KF 홈페이지(www.kf.or.kr)에서 볼 수 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7.12
[국내]
코스피, 외인 매수 속 이틀째 상승…1,990선 회복 마감
코스피, 외인 매수 속 이틀째 상승…1,990선 회복 마감 외국인 나흘째 순매수…코스닥 700선 '눈앞'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코스피는 12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속에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1,990선에 가까스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14%) 오른 1,991.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포인트(0.13%) 뛴 1,991.13으로 출발한 뒤 대체로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회복과 일본의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역사적인 고점 수준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 승리를 계기로 내수 진작을 위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기로 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로 영국 내각의 새 수장이 결정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야기한 영국의 정치적 불안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재료였다. 그러나 지수가 2,000선 가까이 오른 데 따른 매물 압박은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 개선과 영국, 일본의 정치적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기관을 중심으로 2,000선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해 강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더라도 지정학적 변수가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스피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대내외 변동성 요인들로 인해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만큼 종목별 대응력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28억원어치를 사들여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42억원과 48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1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4천43억원, 거래량은 4억2천74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철강금속(1.57%), 은행(1.40%), 운송장비(1.18%), 금융업(1.15%) 등은 올랐고 의료정밀(-1.75%), 전기전자(-1.23%), 전기가스업(-1.0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전날 약 1년4개월 만에 장중 150만원선에 올라선 삼성전자[005930]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68% 빠진 146만4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150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한국전력(-1.16%), 삼성생명(-0.31%), KT&G(-2.29%) 등이 하락했고 현대차(0.76%), 현대모비스(2.14%), 삼성물산(1.93%) 등은 상승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공모가가 밴드(공모가 범위) 상단인 주당 3천300엔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장중 1.86%까지 올랐다가 0.13%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는 중국의 장화이(江淮)자동차가 이 회사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0.94% 하락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크게 올랐던 방위산업 관련주는 반락했다. 휴니드(-2.49%), 퍼스텍(-1.39%) 등이 내렸고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스페코(-1.81%), 빅텍(-0.82%)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31%) 오른 699.4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포인트(0.41%) 오른 700.09로 출발한 뒤 완만한 상승 곡선을 유지한 끝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시판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5.58% 상승했다. 본사와 종속회사를 비롯해 대구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레미콘 제조업체 홈센타는 정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 소식에 가격제한폭(29.87%)까지 치솟았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원 오른 1,148.0원에 마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피, 외인 매수 속 이틀째 상승…1,990선 회복 마감 외국인 나흘째 순매수…코스닥 700선 '눈앞'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코스피는 12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속에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1,990선에 가까스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14%) 오른 1,991.2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포인트(0.13%) 뛴 1,991.13으로 출발한 뒤 대체로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기 회복과 일본의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역사적인 고점 수준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참의원 선거 승리를 계기로 내수 진작을 위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기로 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로 영국 내각의 새 수장이 결정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야기한 영국의 정치적 불안이 일정 부분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재료였다. 그러나 지수가 2,000선 가까이 오른 데 따른 매물 압박은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 개선과 영국, 일본의 정치적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기관을 중심으로 2,000선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해 강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더라도 지정학적 변수가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스피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대내외 변동성 요인들로 인해 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만큼 종목별 대응력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28억원어치를 사들여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42억원과 48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1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4천43억원, 거래량은 4억2천74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철강금속(1.57%), 은행(1.40%), 운송장비(1.18%), 금융업(1.15%) 등은 올랐고 의료정밀(-1.75%), 전기전자(-1.23%), 전기가스업(-1.0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도 엇갈렸다. 전날 약 1년4개월 만에 장중 150만원선에 올라선 삼성전자[005930]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68% 빠진 146만4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150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한국전력(-1.16%), 삼성생명(-0.31%), KT&G(-2.29%) 등이 하락했고 현대차(0.76%), 현대모비스(2.14%), 삼성물산(1.93%) 등은 상승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공모가가 밴드(공모가 범위) 상단인 주당 3천300엔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장중 1.86%까지 올랐다가 0.13%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는 중국의 장화이(江淮)자동차가 이 회사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0.94% 하락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크게 올랐던 방위산업 관련주는 반락했다. 휴니드(-2.49%), 퍼스텍(-1.39%) 등이 내렸고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스페코(-1.81%), 빅텍(-0.82%)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31%) 오른 699.4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포인트(0.41%) 오른 700.09로 출발한 뒤 완만한 상승 곡선을 유지한 끝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시판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5.58% 상승했다. 본사와 종속회사를 비롯해 대구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한 레미콘 제조업체 홈센타는 정부의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 소식에 가격제한폭(29.87%)까지 치솟았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9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원 오른 1,148.0원에 마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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