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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국자본 유치에 정원 감축까지…'대학 평가' 하위 탈출 안간힘
중국자본 유치에 정원 감축까지…'대학 평가' 하위 탈출 안간힘 한중대, 中그룹과 인수의향서 체결…외국 자본유치 첫 사례 교육부 '퇴출' 압박 속 다른 대학들도 '정상화' 자신 (서울·세종=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기자 =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남대가 최근 의과대 폐과를 핵심으로 하는 자구안을 내놓자 다른 하위 대학들의 행보도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1주기(2014∼2016) 대학 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라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대학들을 상대로 올해 2월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을 하고, 그 결과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교육부는 결과 보고서를 점검해 8월 중, 즉 201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E등급 대학에 부과했던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의 제재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 한중대 "중국에 경영권 넘기겠다"…국내 첫 사례 주목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대학은 4년제 6곳, 전문대 7곳 등 총 13곳이다. 28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4년제 6곳 가운데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한중대는 22일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의 무창이공학원과 인수의향서를 체결하고 이를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신과학교육그룹은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부동산, 제약회사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으로, 무창이공학원은 그 계열사 중 한 곳이다. 한중대 관계자는 "부실대학 오명을 벗으려고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지난해 중국 측에서 먼저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에 분교 설립 등이 아닌 경영권 인수로 중국이 진출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중대는 2004년 당시 이사장이 학교 운영자금 약 3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학내 분규를 겪으면서 현재 교육부가 파견한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학교 경영권을 넘기는 문제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승인해야 확정된다. 중국 측은 학교 인수 조건으로 380억원의 횡령금도 보전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자본유치 계획은 '한중대'라는 교명과도 관련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학내 분규 여파로 원래 '동해대'였던 교명을 2005년에 중국과의 교류를 넓히자는 의미에서 '한중대'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중'자의 영어 표기도 일반적 표기법 대신 중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zhong'으로 써왔다. 학교 관계자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학교의 비전을 담은 이름 대로 학교의 앞날이 결정되게 됐다"며 자구계획에 의미를 부여했다. ◇ 다른 대학들도 정상화 자신…'퇴출' 쉽지 않을 듯 한중대 외에 E등급 평가를 받은 대학은 대구외국어대, 루터대, 서남대, 서울기독대, 신경대 등이다. 이 중 경기 화성시에 있는 신경대는 그동안의 컨설팅 결과를 포함한 구조조정 이행 실적 보고서를24일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경대는 1천억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5월 말 징역 9년을 확정 선고받은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 씨가 세운 또 다른 학교다. 남 완 신경대 총장은 "정상화 선결 과제였던 교비 횡령액(15억8천만원)의 교비회계 세입 처리, 수익용 기본재산(43억원) 처리 등을 이행했고 그 외 학교 분위기 개선 등 자구 노력을 추진중"이라며 "E등급 탈피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E등급 대학 가운데 유일한 서울 소재 대학인 서울기독대도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 이행 실적과 컨설팅 결과 등을 담은 50권 분량의 자료집을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다. 서울기독대는 2017학년도 8%, 2018학년도 7% 등 총 15%의 정원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등은 원래 좋았다"며 "시장 원리에 맡기면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될 텐데 교육부가 전국 모든 대학을 동일 잣대로, 인위적으로 평가하는 건 오히려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구조개혁평가의 목적이 학생수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조정'인 만큼 퇴출 등의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행 법령상 일반적인 학사 운영 사유가 아닌 구조개혁평가 사유로 폐교, 폐과를 강제할 조항은 없다. 따라서 서남대의 경우처럼 자진 폐교 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한 퇴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남대도 옛 재단이 제출한 의과대 폐과 등의 자구안에 현 구성원이 강력 반발하며 재정기여자 영입 계획을 따로 제출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를 포함해 E등급 학교들에 대한 처리 방향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각 대학이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8월에 제재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국자본 유치에 정원 감축까지…'대학 평가' 하위 탈출 안간힘 한중대, 中그룹과 인수의향서 체결…외국 자본유치 첫 사례 교육부 '퇴출' 압박 속 다른 대학들도 '정상화' 자신 (서울·세종=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기자 =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서남대가 최근 의과대 폐과를 핵심으로 하는 자구안을 내놓자 다른 하위 대학들의 행보도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1주기(2014∼2016) 대학 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라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대학들을 상대로 올해 2월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을 하고, 그 결과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교육부는 결과 보고서를 점검해 8월 중, 즉 201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E등급 대학에 부과했던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의 제재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 한중대 "중국에 경영권 넘기겠다"…국내 첫 사례 주목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대학은 4년제 6곳, 전문대 7곳 등 총 13곳이다. 28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4년제 6곳 가운데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한중대는 22일 중국 광신과학교육그룹의 무창이공학원과 인수의향서를 체결하고 이를 교육부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신과학교육그룹은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부동산, 제약회사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으로, 무창이공학원은 그 계열사 중 한 곳이다. 한중대 관계자는 "부실대학 오명을 벗으려고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지난해 중국 측에서 먼저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에 분교 설립 등이 아닌 경영권 인수로 중국이 진출하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중대는 2004년 당시 이사장이 학교 운영자금 약 3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학내 분규를 겪으면서 현재 교육부가 파견한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 학교 경영권을 넘기는 문제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승인해야 확정된다. 중국 측은 학교 인수 조건으로 380억원의 횡령금도 보전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자본유치 계획은 '한중대'라는 교명과도 관련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학내 분규 여파로 원래 '동해대'였던 교명을 2005년에 중국과의 교류를 넓히자는 의미에서 '한중대'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중'자의 영어 표기도 일반적 표기법 대신 중국인들이 발음하기 쉬운 'zhong'으로 써왔다. 학교 관계자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당시 학교의 비전을 담은 이름 대로 학교의 앞날이 결정되게 됐다"며 자구계획에 의미를 부여했다. ◇ 다른 대학들도 정상화 자신…'퇴출' 쉽지 않을 듯 한중대 외에 E등급 평가를 받은 대학은 대구외국어대, 루터대, 서남대, 서울기독대, 신경대 등이다. 이 중 경기 화성시에 있는 신경대는 그동안의 컨설팅 결과를 포함한 구조조정 이행 실적 보고서를24일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경대는 1천억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5월 말 징역 9년을 확정 선고받은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 씨가 세운 또 다른 학교다. 남 완 신경대 총장은 "정상화 선결 과제였던 교비 횡령액(15억8천만원)의 교비회계 세입 처리, 수익용 기본재산(43억원) 처리 등을 이행했고 그 외 학교 분위기 개선 등 자구 노력을 추진중"이라며 "E등급 탈피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E등급 대학 가운데 유일한 서울 소재 대학인 서울기독대도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 이행 실적과 컨설팅 결과 등을 담은 50권 분량의 자료집을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다. 서울기독대는 2017학년도 8%, 2018학년도 7% 등 총 15%의 정원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취업률, 신입생 충원율 등은 원래 좋았다"며 "시장 원리에 맡기면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될 텐데 교육부가 전국 모든 대학을 동일 잣대로, 인위적으로 평가하는 건 오히려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구조개혁평가의 목적이 학생수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조정'인 만큼 퇴출 등의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행 법령상 일반적인 학사 운영 사유가 아닌 구조개혁평가 사유로 폐교, 폐과를 강제할 조항은 없다. 따라서 서남대의 경우처럼 자진 폐교 계획을 제출하지 않는 한 퇴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남대도 옛 재단이 제출한 의과대 폐과 등의 자구안에 현 구성원이 강력 반발하며 재정기여자 영입 계획을 따로 제출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를 포함해 E등급 학교들에 대한 처리 방향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각 대학이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8월에 제재 해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국내]
삼성 건조기, 북미시장서 GE·보쉬 눌렀다
삼성 건조기, 북미시장서 GE·보쉬 눌렀다 컨슈머리포트 소비자평가 1위…"건조성능·사용성 탁월"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삼성전자[005930] 건조기가 북미시장에서 가전 명가 GE(제너럴일렉트릭), 보쉬(Bosch)를 제치고 소비자 평가 1위에 올랐다. 국내에는 생소한 건조기 부문에서도 글로벌 리더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28일 컨슈머리포트(ConsumerReports)에 따르면 삼성전자 건조기(모델명 DV22K6800EW)는 소형 건조기 부문 순위 평가에서 총점 70점을 받아 GE(68점), 보쉬(60점), 아스코(43점, 34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건조기에 대해 "건조 성능이 좋고 사용성이 탁월하다"면서 "가격이 좋고 12개 사이클, 5단계 온도 설정, 리버서블 도어 등 유용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건조가 매우 잘 되며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리버서블 도어(Reversible Door)란 통상 오른손잡이용으로 돼 있는 도어를 왼손잡이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힌지(경첩)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삼성 건조기는 평가항목별로는 건조 성능과 소음에 대해 '베리 굿(Very Good), 사용성에 대해 '엑셀런트(Excellent)' 평가를 각각 받았다. 문제 발생시 스마트폰으로 즉각 해결할 수 있고, 건조시간·온도를 최적화하는 한편 습기 감지 센서가 옷감의 건조 정도를 알아차려 옷 손상을 막아준다는 평가도 받았다. 삼성 건조기는 또 소형 카테고리 외에도 전기형과 가스형, 세탁기·건조기 페어(pair) 부문에서도 모두 1위에 랭크됐다. 앞서 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등재됐고 이번에 추가로 소형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컨슈머리포트 소형 건조기 순위 [자료:ConsumerReports] ┌──────┬───────────┬────────┐ │ 순위 │ 모델명 │ 점수 │ ├──────┼───────────┼────────┤ │ 1 │삼성 DV22K6800EW │ 70 │ ├──────┼───────────┼────────┤ │ 2 │GE DCVH480EKWW │ 68 │ ├──────┼───────────┼────────┤ │ 3 │보쉬(Bosch) 800 Series│ 60 │ │ │ TG86402UC │ │ ├──────┼───────────┼────────┤ │ 4 │아스코(Asko) T754W │ 43 │ ├──────┼───────────┼────────┤ │ 5 │아스코(Asko) T754CW │ 34 │ └──────┴───────────┴────────┘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 건조기, 북미시장서 GE·보쉬 눌렀다 컨슈머리포트 소비자평가 1위…"건조성능·사용성 탁월"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삼성전자[005930] 건조기가 북미시장에서 가전 명가 GE(제너럴일렉트릭), 보쉬(Bosch)를 제치고 소비자 평가 1위에 올랐다. 국내에는 생소한 건조기 부문에서도 글로벌 리더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28일 컨슈머리포트(ConsumerReports)에 따르면 삼성전자 건조기(모델명 DV22K6800EW)는 소형 건조기 부문 순위 평가에서 총점 70점을 받아 GE(68점), 보쉬(60점), 아스코(43점, 34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건조기에 대해 "건조 성능이 좋고 사용성이 탁월하다"면서 "가격이 좋고 12개 사이클, 5단계 온도 설정, 리버서블 도어 등 유용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건조가 매우 잘 되며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리버서블 도어(Reversible Door)란 통상 오른손잡이용으로 돼 있는 도어를 왼손잡이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힌지(경첩)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삼성 건조기는 평가항목별로는 건조 성능과 소음에 대해 '베리 굿(Very Good), 사용성에 대해 '엑셀런트(Excellent)' 평가를 각각 받았다. 문제 발생시 스마트폰으로 즉각 해결할 수 있고, 건조시간·온도를 최적화하는 한편 습기 감지 센서가 옷감의 건조 정도를 알아차려 옷 손상을 막아준다는 평가도 받았다. 삼성 건조기는 또 소형 카테고리 외에도 전기형과 가스형, 세탁기·건조기 페어(pair) 부문에서도 모두 1위에 랭크됐다. 앞서 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등재됐고 이번에 추가로 소형 카테고리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표> 컨슈머리포트 소형 건조기 순위 [자료:ConsumerReports] ┌──────┬───────────┬────────┐ │ 순위 │ 모델명 │ 점수 │ ├──────┼───────────┼────────┤ │ 1 │삼성 DV22K6800EW │ 70 │ ├──────┼───────────┼────────┤ │ 2 │GE DCVH480EKWW │ 68 │ ├──────┼───────────┼────────┤ │ 3 │보쉬(Bosch) 800 Series│ 60 │ │ │ TG86402UC │ │ ├──────┼───────────┼────────┤ │ 4 │아스코(Asko) T754W │ 43 │ ├──────┼───────────┼────────┤ │ 5 │아스코(Asko) T754CW │ 34 │ └──────┴───────────┴────────┘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국내]
공인회계사회 5년 만에 금융당국 종합감사 받는다
공인회계사회 5년 만에 금융당국 종합감사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최근 새 수장을 맞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금융당국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28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4∼12일 공인회계사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인건비 등 예산 사용의 적정성, 정부 위탁업무 처리 및 내부 통제 시스템 운영 실태가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가 공인회계사회를 감사하는 것은 2011년의 정기 감사에 이어 5년 만이다. 금융위는 순차적인 정기 감사 차원이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회는 최근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 대표의 처벌 문제를 놓고 당국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어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수조원대 회계분식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뒤 회계법인들이 외부 감사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당국은 회계법인 대표에게 부실 감사의 책임을 물어 공인회계사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했다. 그러자 공인회계사회는 이를 과잉 규제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규제개혁위원회는 회계사회 입장을 받아들여 당국이 추진한 방향으로의 법 개정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업 회계의 불투명성을 질타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규제개혁위에 개정안을 다시 올려 마침내 통과시켰다. 공인회계사회는 그럼에도 회계법인 대표 처벌안은 과잉 규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태세다. 최중경 신임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22일 당선 직후 "형법상 범죄라는 것은 우선 범죄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새 규제안은 대표가 뭔가 잘못했을 것이라는 추정 간주를 하고 있다"며 "여러 법리상 따질 것이 있어 입법 과정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공인회계사회 5년 만에 금융당국 종합감사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최근 새 수장을 맞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금융당국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28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4∼12일 공인회계사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인건비 등 예산 사용의 적정성, 정부 위탁업무 처리 및 내부 통제 시스템 운영 실태가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가 공인회계사회를 감사하는 것은 2011년의 정기 감사에 이어 5년 만이다. 금융위는 순차적인 정기 감사 차원이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회는 최근 부실 감사를 한 회계법인 대표의 처벌 문제를 놓고 당국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어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수조원대 회계분식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뒤 회계법인들이 외부 감사인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당국은 회계법인 대표에게 부실 감사의 책임을 물어 공인회계사 자격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했다. 그러자 공인회계사회는 이를 과잉 규제라고 주장하고 나섰고, 규제개혁위원회는 회계사회 입장을 받아들여 당국이 추진한 방향으로의 법 개정이 무산될 뻔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업 회계의 불투명성을 질타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규제개혁위에 개정안을 다시 올려 마침내 통과시켰다. 공인회계사회는 그럼에도 회계법인 대표 처벌안은 과잉 규제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태세다. 최중경 신임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지난 22일 당선 직후 "형법상 범죄라는 것은 우선 범죄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새 규제안은 대표가 뭔가 잘못했을 것이라는 추정 간주를 하고 있다"며 "여러 법리상 따질 것이 있어 입법 과정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국내]
회사채 시장도 양극화…초우량채만 발행 증가
회사채 시장도 양극화…초우량채만 발행 증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초우량등급 회사채 발행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무보증 일반 회사채 발행 총액은 3조4천700억원으로 전월의 4조6천800억원보다 25.8% 감소했다. 등급별로는 가장 높은 AAA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1조1천300억원으로 162.7% 급증했다. 그러나 이보다 한 등급 낮긴 하지만 우량채로 분류되는 AA급 발행액은 1조7천100억원으로 46.0% 줄었다. 비우량채인 A 등급 회사채와 BBB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각각 3천200억원, 2천850억원으로 56.4%, 12.3% 감소했다. 5월 중 일반 회사채의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천990억원으로 전월(2조1천476억원)의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5조9천9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2천590억원)보다 12.4% 줄었다. 5월 중 금융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10조934억원으로 전월(14조3천518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금융채는 3조1천260억원, 은행채는 2조3천754억원, ABS 발행액은 1조1천220억원으로 각각 23.6%, 31.8%, 46.5% 줄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7조1천863억원으로 2.4% 증가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회사채 시장도 양극화…초우량채만 발행 증가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초우량등급 회사채 발행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무보증 일반 회사채 발행 총액은 3조4천700억원으로 전월의 4조6천800억원보다 25.8% 감소했다. 등급별로는 가장 높은 AAA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1조1천300억원으로 162.7% 급증했다. 그러나 이보다 한 등급 낮긴 하지만 우량채로 분류되는 AA급 발행액은 1조7천100억원으로 46.0% 줄었다. 비우량채인 A 등급 회사채와 BBB 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각각 3천200억원, 2천850억원으로 56.4%, 12.3% 감소했다. 5월 중 일반 회사채의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천990억원으로 전월(2조1천476억원)의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5조9천90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8조2천590억원)보다 12.4% 줄었다. 5월 중 금융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10조934억원으로 전월(14조3천518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금융채는 3조1천260억원, 은행채는 2조3천754억원, ABS 발행액은 1조1천220억원으로 각각 23.6%, 31.8%, 46.5% 줄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7조1천863억원으로 2.4% 증가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국내]
SK '고용디딤돌 1기' 배출…청년취업 성공률 뚜렷
SK '고용디딤돌 1기' 배출…청년취업 성공률 뚜렷 프로그램 종료전 60% 이상이 구직 성공…구직자·참여기업 긍정 평가 협력업체 인턴십 제공 통한 중견·중기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SK그룹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이 이달 말 첫 기수 배출을 앞둔 가운데, 청년 인턴들의 취업 성공률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 고용디딤돌 1기 가운데 최소 60% 이상이 프로그램 종료 전에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초 SK 고용디딤돌 1기로 선발된 650명의 청년들은 그동안의 교육, 인턴 과정을 마치고 이달 말 프로그램을 수료한다. SK 고용디딤돌은 SK가 협력업체를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중견·중소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직자에게는 실무능력 배양과 '알짜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우수 인재 확보 기회를 주는 '일석삼조' 효과를 내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인턴 기간 SK에서 매달 급여도 지급했다. 6개월간 1기 과정을 진행한 결과, SK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구직자와 참여 기업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청년들은 "이른바 '6종, 8종 스펙'을 갖고도 실무능력 부족으로 취업에 실패했으나 이번에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엔씨케이㈜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나모(25)씨는 당초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도 지원했으나 취업에 실패했고, 이번에 고용디딤돌 1기로 이 회사에 지원해 3개월 인턴을 한 뒤 구직에 성공한 케이스다. 엔씨케이는 인턴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이 확실히 짜여 있었고 유니폼, 사택 제공 등 일반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제공해 인턴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이에 앞서 SK에서는 관계사들의 실무 전문가들을 투입해 청년 인턴들을 현장에 보내기 전 직무공통과정과 직무별로 특화된 17개의 전문과정을 가르쳤다. 또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경력 2∼3년 수준의 역량 확보를 목표로 설계된 전문과정도 가르쳤다. 나 씨는 "취업준비생 때 수많은 취업설명회에 참석했는데 서류통과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면접 비법'을 알려주는 식의 강연을 하니 전혀 도움이 안 됐다"며 "SK에서는 관계사와 협력사의 현업 전문가가 직접 강의하는 실무 교육이 진행돼 기업 현장 분위기도 알고 준비된 상태로 인턴 과정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임에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다 1기 참여를 통해 정규직 직원 1명을 채용해본 뒤 경영진의 지시로 2기에서는 인턴을 27명이나 뽑았다. 주성엔지니어링 김상호 채용담당 팀장은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이 잘 준비된 인재를 뽑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며 "SK 고용디딤돌을 통해 SK그룹의 신입사원 직무 전문교육을 우리도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SK는 1기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구직자와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참여 업체 수는 1기 때 300여개사에서 2기 때는 450개사로 50%가량 증가했고 선발 인원도 1기 650명에서 2기 1천400여 명으로 대폭 늘었다. SK인재육성위원회 조돈현 기업문화팀장(부사장)은 "청년고용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고용디딤돌을 질적, 양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K '고용디딤돌 1기' 배출…청년취업 성공률 뚜렷 프로그램 종료전 60% 이상이 구직 성공…구직자·참여기업 긍정 평가 협력업체 인턴십 제공 통한 중견·중기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SK그룹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이 이달 말 첫 기수 배출을 앞둔 가운데, 청년 인턴들의 취업 성공률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 고용디딤돌 1기 가운데 최소 60% 이상이 프로그램 종료 전에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초 SK 고용디딤돌 1기로 선발된 650명의 청년들은 그동안의 교육, 인턴 과정을 마치고 이달 말 프로그램을 수료한다. SK 고용디딤돌은 SK가 협력업체를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교육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중견·중소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직자에게는 실무능력 배양과 '알짜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우수 인재 확보 기회를 주는 '일석삼조' 효과를 내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인턴 기간 SK에서 매달 급여도 지급했다. 6개월간 1기 과정을 진행한 결과, SK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구직자와 참여 기업으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청년들은 "이른바 '6종, 8종 스펙'을 갖고도 실무능력 부족으로 취업에 실패했으나 이번에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엔씨케이㈜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나모(25)씨는 당초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도 지원했으나 취업에 실패했고, 이번에 고용디딤돌 1기로 이 회사에 지원해 3개월 인턴을 한 뒤 구직에 성공한 케이스다. 엔씨케이는 인턴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이 확실히 짜여 있었고 유니폼, 사택 제공 등 일반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제공해 인턴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이에 앞서 SK에서는 관계사들의 실무 전문가들을 투입해 청년 인턴들을 현장에 보내기 전 직무공통과정과 직무별로 특화된 17개의 전문과정을 가르쳤다. 또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경력 2∼3년 수준의 역량 확보를 목표로 설계된 전문과정도 가르쳤다. 나 씨는 "취업준비생 때 수많은 취업설명회에 참석했는데 서류통과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면접 비법'을 알려주는 식의 강연을 하니 전혀 도움이 안 됐다"며 "SK에서는 관계사와 협력사의 현업 전문가가 직접 강의하는 실무 교육이 진행돼 기업 현장 분위기도 알고 준비된 상태로 인턴 과정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임에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다 1기 참여를 통해 정규직 직원 1명을 채용해본 뒤 경영진의 지시로 2기에서는 인턴을 27명이나 뽑았다. 주성엔지니어링 김상호 채용담당 팀장은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이 잘 준비된 인재를 뽑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며 "SK 고용디딤돌을 통해 SK그룹의 신입사원 직무 전문교육을 우리도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SK는 1기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구직자와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참여 업체 수는 1기 때 300여개사에서 2기 때는 450개사로 50%가량 증가했고 선발 인원도 1기 650명에서 2기 1천400여 명으로 대폭 늘었다. SK인재육성위원회 조돈현 기업문화팀장(부사장)은 "청년고용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고용디딤돌을 질적, 양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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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의 그늘…은행영업점서 환전하면 1,200원 넘어
브렉시트의 그늘…은행영업점서 환전하면 1,200원 넘어 유학생, 해외여행객 '한숨'…모바일뱅크 등 이용하면 좀 더 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박의래 기자 = 미국에서 유학생활 중 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온 임모씨(32세). 느긋하게 집에 있던 중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소식에 환율이 급등하자 서둘러 은행을 찾았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룬다고 하기에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줄 알고 기다렸는데 브렉시트로 환율이 급등해 더 오르기 전에 울며 겨자 먹기로 환전했다"며 "며칠 사이 3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했다. 브렉시트 탓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학생, 관광객 등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2.3원에 달한다. 1,130원대에 머물렀던 지난 4월 말에 견줘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40원 넘게 폭등한 것이다. 고객들이 느끼는 폭등에 대한 체감 폭은 더 크다. 은행들이 이런 기준환율에 수수료를 얹어서 달러를 팔기 때문이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 등 5대 대형은행에서 달러 현찰을 사려면 27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달러당 1,202~1,203원을 줘야 한다. KB국민ㆍ우리은행[000030]ㆍKEB하나은행은 달러당 1202.99원, 신한은행은 1,203.19원, 농협은행은 1,203.29원이다. 다만 모바일뱅크에서 환전하면 좀 더 싸게 달러를 살 수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에서 환전하면 영업점보다 약 1.6% 저렴한 1,184.56원에 살 수 있다. 우리은행도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면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1,184.99원에 환전할 수 있다. 각 은행의 환전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좀 더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KEB하나은행은 8월31일까지 하나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의 80%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도 9월13일까지 KB네트워크환전 서비스 및 외화 ATM기를 이용해 외화현찰을 사는 개인 고객에게 수수료의 80%를 깎아준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의 그늘…은행영업점서 환전하면 1,200원 넘어 유학생, 해외여행객 '한숨'…모바일뱅크 등 이용하면 좀 더 싸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박의래 기자 = 미국에서 유학생활 중 방학을 맞아 한국에 돌아온 임모씨(32세). 느긋하게 집에 있던 중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소식에 환율이 급등하자 서둘러 은행을 찾았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룬다고 하기에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줄 알고 기다렸는데 브렉시트로 환율이 급등해 더 오르기 전에 울며 겨자 먹기로 환전했다"며 "며칠 사이 3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했다. 브렉시트 탓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학생, 관광객 등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브렉시트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2.3원에 달한다. 1,130원대에 머물렀던 지난 4월 말에 견줘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아 40원 넘게 폭등한 것이다. 고객들이 느끼는 폭등에 대한 체감 폭은 더 크다. 은행들이 이런 기준환율에 수수료를 얹어서 달러를 팔기 때문이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 등 5대 대형은행에서 달러 현찰을 사려면 27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달러당 1,202~1,203원을 줘야 한다. KB국민ㆍ우리은행[000030]ㆍKEB하나은행은 달러당 1202.99원, 신한은행은 1,203.19원, 농협은행은 1,203.29원이다. 다만 모바일뱅크에서 환전하면 좀 더 싸게 달러를 살 수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에서 환전하면 영업점보다 약 1.6% 저렴한 1,184.56원에 살 수 있다. 우리은행도 모바일뱅크인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면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1,184.99원에 환전할 수 있다. 각 은행의 환전이벤트를 이용하는 것도 좀 더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KEB하나은행은 8월31일까지 하나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의 80%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도 9월13일까지 KB네트워크환전 서비스 및 외화 ATM기를 이용해 외화현찰을 사는 개인 고객에게 수수료의 80%를 깎아준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국내]
<하반기경제> 현실화된 브렉시트, 우리경제 영향은
현실화된 브렉시트, 우리경제 영향은 정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하방위험 맞지만 성장률 전망에는 반영 안해"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민투표 결과 예상과 달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면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우리 외환·금융시장 역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향후 다른 EU 회원국의 탈퇴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파급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英 GDP 15년 간 최대 7.5% 감소…세계경제 위축 불가피 28일 정부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전망 속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개표 당일 큰 폭 하락 반전했다. 개표 당일인 지난 24일 파운드화 환율은 1985년 이후 최저수준인 파운드당 1.32달러까지 하락했다. 엔화의 경우 달러당 100엔선이 위협받았고, 주요국 증시도 3% 이상 하락했다.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의 무역·금융거래 위축,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위주의 자금흐름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사국인 영국 경제는 금융불안과 무역감소는 물론 EU 탈퇴 이후 체제전환, 금융센터 기능 약화 등으로 인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재무부는 EU 탈퇴 이후 향후 15년 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EU 잔류시에 비해 3.8∼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EU 국가 중에서도 아일랜드 등 영국과 금융 및 무역 연계가 높은 국가들에 영향이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EU는 영국 잔류 시와 비교하면 2018년 GDP가 0.2∼0.5% 감소하고 EU 외 국가들은 최대 0.2% 감소하는 등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 정부 "한국경제 하방요인 맞지만 성장률 반영 안해" 정부는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는 금융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외환 및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계 자금이 39.8%로 가장 많고, 영국은 8.4%로 미국 다음이었다. 다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대응여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2013년 5월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암시했던 '버냉키 쇼크' 당시에도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후에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브렉시트가 가결됐지만 향후 2년 간의 탈퇴협상 기간에 한-EU FTA가 적용되는데다 영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영국과 EU의 성장 둔화가 전망되는데다 자국산업 보호 경향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EU 탈퇴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 영국 외에 EU 회원국의 추가 탈퇴 우려, 유럽 지역 금융기관 부실 확대 등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변수도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인 점은 확실하지만 성장에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는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8%로 제시하면서도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다.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 요인이 되는 것은 맞지만 이를 계량해서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부가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8%에 어느 정도 마이너스가 될지는 계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24시간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외환·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1차관 주재 실물경제상황 점검반을 통해 금융 불안이 수출 등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을 통해 국제공조 역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하반기경제> 현실화된 브렉시트, 우리경제 영향은 정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실물경제 영향 제한적" "하방위험 맞지만 성장률 전망에는 반영 안해" (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민투표 결과 예상과 달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결정되면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운신의 폭이 더 좁아졌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우리 외환·금융시장 역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향후 다른 EU 회원국의 탈퇴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파급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英 GDP 15년 간 최대 7.5% 감소…세계경제 위축 불가피 28일 정부에 따르면 영국의 EU 잔류 전망 속에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개표 당일 큰 폭 하락 반전했다. 개표 당일인 지난 24일 파운드화 환율은 1985년 이후 최저수준인 파운드당 1.32달러까지 하락했다. 엔화의 경우 달러당 100엔선이 위협받았고, 주요국 증시도 3% 이상 하락했다.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의 무역·금융거래 위축,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위주의 자금흐름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사국인 영국 경제는 금융불안과 무역감소는 물론 EU 탈퇴 이후 체제전환, 금융센터 기능 약화 등으로 인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재무부는 EU 탈퇴 이후 향후 15년 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EU 잔류시에 비해 3.8∼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EU 국가 중에서도 아일랜드 등 영국과 금융 및 무역 연계가 높은 국가들에 영향이 집중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EU는 영국 잔류 시와 비교하면 2018년 GDP가 0.2∼0.5% 감소하고 EU 외 국가들은 최대 0.2% 감소하는 등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 정부 "한국경제 하방요인 맞지만 성장률 반영 안해" 정부는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는 금융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외환 및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계 자금이 39.8%로 가장 많고, 영국은 8.4%로 미국 다음이었다. 다만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대응여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2013년 5월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암시했던 '버냉키 쇼크' 당시에도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후에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브렉시트가 가결됐지만 향후 2년 간의 탈퇴협상 기간에 한-EU FTA가 적용되는데다 영국이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영국과 EU의 성장 둔화가 전망되는데다 자국산업 보호 경향이 확대될 수 있는 점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EU 탈퇴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 영국 외에 EU 회원국의 추가 탈퇴 우려, 유럽 지역 금융기관 부실 확대 등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변수도 존재하는 만큼 신중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인 점은 확실하지만 성장에 어느 정도 악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부는 이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8%로 제시하면서도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다. 이호승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 요인이 되는 것은 맞지만 이를 계량해서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정부가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8%에 어느 정도 마이너스가 될지는 계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24시간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외환·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1차관 주재 실물경제상황 점검반을 통해 금융 불안이 수출 등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을 통해 국제공조 역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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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 'AA'로 내려…전망 '부정적'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 'AA'로 내려…전망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피치는 성명에서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한 것은 영국 경제와 국가재정, 정치적 지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P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외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 등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피치도 영국 신용등급 'AA'로 내려…전망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피치는 성명에서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한 것은 영국 경제와 국가재정, 정치적 지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P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외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위험 등을 이유로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두 단계 낮췄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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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EU 의장국 네덜란드 총리 "英에 시간주자"
EU 의장국 네덜란드 총리 "英에 시간주자" EU의 정치ㆍ경제위기 언급하며 英에 점진적인 탈퇴 요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 신속한 탈퇴를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뤼테 총리는 브뤼셀에서 28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네덜란드 의회에 참석해 브렉시트가 나머지 EU 회원국들을 위협하는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촉발했음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면서 "영국에 시간을 주는 게 신중한 것일 것"고 말했다. 뤼테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과정이 조속히 진행되기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타임 프레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뤼테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은 영국에 대해 조속한 EU 탈퇴 협상 착수를 요구하는 EU 고위 관계자와 대부분 EU 회원국 지도자들의 견해와 대비되는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블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분석할 일정한 시간이 영국에 필요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오랫동안 지체하면 영국과 남은 27개 EU 회원국 양쪽 경제 모두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EU 의장국 네덜란드 총리 "英에 시간주자" EU의 정치ㆍ경제위기 언급하며 英에 점진적인 탈퇴 요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에 신속한 탈퇴를 강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뤼테 총리는 브뤼셀에서 28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네덜란드 의회에 참석해 브렉시트가 나머지 EU 회원국들을 위협하는 정치적·경제적 위기를 촉발했음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영국이 EU를) 빨리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 있다"면서 "영국에 시간을 주는 게 신중한 것일 것"고 말했다. 뤼테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과정이 조속히 진행되기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지만 '타임 프레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뤼테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은 영국에 대해 조속한 EU 탈퇴 협상 착수를 요구하는 EU 고위 관계자와 대부분 EU 회원국 지도자들의 견해와 대비되는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블로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분석할 일정한 시간이 영국에 필요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오랫동안 지체하면 영국과 남은 27개 EU 회원국 양쪽 경제 모두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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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제금융시장에 공포 지속…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금융시장에 공포 지속…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하락 위험 회피 심리로 채권·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 몰려 파운드 가치 31년 만에 최저로… 달러와 엔의 강세는 이어져 ·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국제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를 위한 절차와 브렉시트의 파괴력 등이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떨어진 반면, 달러와 엔의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다. ◇ 미국과 유럽증시에 '공포감' 여전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4% 떨어졌다. 브렉시트 결정 당일인 지난 24일에 3대 지수가 3∼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브렉시트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증시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하락장으로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빠졌다. 특히 소규모 내수 업체들의 주가지수인 FTSE 250은 7% 떨어져 24일을 포함한 2거래일 동안의 낙폭은 14%였다. 이는 1987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초반의 반짝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3.0% 하락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 역시 3.0% 떨어졌다.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를 추가로 하락시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가 부진해지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원유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 안전자산 채권·금에는 투자자금 몰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안전자산을 사는 것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고, 금 가격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미국 재무부 채권 30년 만기의 수익률은 0.157%포인트 떨어져 2.2714%를 기록 중이다. 10년 만기인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도 0.136%포인트 낮아진 1.4428%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져 채권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 채권은 5년 만기, 2년 만기, 1년 만기 등도 일제히 수익률이 내려갔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려간 0.993%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의 수익률도 0.008%포인트 내려가 0.1133%가 됐으며,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도 0.024%포인트 떨어져 0.205%가 됐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4.7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때문에 금 가격이 올랐다. ◇파운드 가치 31년 만에 최저로 추락 외환시장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의 가치는 이날도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파운드당 1.3121달러에 교환되기도 했다. 이는 1985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3일과 비교하면 11.5% 떨어진 것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처할 수단이 있다", "중앙은행과 이미 비상계획에 돌입했다"는 등의 말로 시장불안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시장전문가들은 파운드의 가치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의 또 다른 화폐인 유로와 크로나(스웨덴), 포린트(헝가리), 즈위티(폴란드) 등의 가치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존의 공동화폐인 유로는 1유로당 1.101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9%가량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와 엔의 가치는 가파르게 올랐다. 주요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6% 올랐다. 엔은 달러와의 교환 비율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달러는 102.0190엔으로까지 내려가 교환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환율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가장 약한 통화는 유럽 화폐들이다. 반대로 가장 강한 통화는 이들 지역과 상관없는 통화"라고 마켓워치에 설명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국제금융시장에 공포 지속…미국·유럽 증시 일제히 하락 위험 회피 심리로 채권·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 몰려 파운드 가치 31년 만에 최저로… 달러와 엔의 강세는 이어져 ·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국제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공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를 위한 절차와 브렉시트의 파괴력 등이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파운드와 유로의 가치가 떨어진 반면, 달러와 엔의 가치가 가파르게 올랐다. ◇ 미국과 유럽증시에 '공포감' 여전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4% 떨어졌다. 브렉시트 결정 당일인 지난 24일에 3대 지수가 3∼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브렉시트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증시도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하락장으로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 빠졌다. 특히 소규모 내수 업체들의 주가지수인 FTSE 250은 7% 떨어져 24일을 포함한 2거래일 동안의 낙폭은 14%였다. 이는 1987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초반의 반짝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채 3.0% 하락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 역시 3.0% 떨어졌다. 브렉시트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를 추가로 하락시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2.8%) 떨어진 배럴당 4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경기가 부진해지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원유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 안전자산 채권·금에는 투자자금 몰려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는 안전자산을 사는 것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떨어졌고, 금 가격은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미국 재무부 채권 30년 만기의 수익률은 0.157%포인트 떨어져 2.2714%를 기록 중이다. 10년 만기인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도 0.136%포인트 낮아진 1.4428%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져 채권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 채권은 5년 만기, 2년 만기, 1년 만기 등도 일제히 수익률이 내려갔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8%포인트 내려간 0.993%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의 수익률도 0.008%포인트 내려가 0.1133%가 됐으며,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도 0.024%포인트 떨어져 0.205%가 됐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도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4.7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7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 때문에 금 가격이 올랐다. ◇파운드 가치 31년 만에 최저로 추락 외환시장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의 가치는 이날도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파운드당 1.3121달러에 교환되기도 했다. 이는 1985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23일과 비교하면 11.5% 떨어진 것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처할 수단이 있다", "중앙은행과 이미 비상계획에 돌입했다"는 등의 말로 시장불안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시장전문가들은 파운드의 가치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지역의 또 다른 화폐인 유로와 크로나(스웨덴), 포린트(헝가리), 즈위티(폴란드) 등의 가치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존의 공동화폐인 유로는 1유로당 1.101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9%가량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와 엔의 가치는 가파르게 올랐다. 주요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6% 올랐다. 엔은 달러와의 교환 비율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1달러는 102.0190엔으로까지 내려가 교환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환율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가장 약한 통화는 유럽 화폐들이다. 반대로 가장 강한 통화는 이들 지역과 상관없는 통화"라고 마켓워치에 설명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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