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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 제안 일단 거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 제안 일단 거부 (더블린 AFP=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키로 한 충격적 결정이 나온 후 아일랜드와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의 지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를 실시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당장 다뤄야 할 훨씬 더 심각한 이슈들이 있다"며 통일투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오는 27일 의회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 알린 포스터 역시 통일투표 실시 제안을 거부했다. 23일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전국적으로는 EU 탈퇴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으나 북아일랜드에서는 EU 잔류 지지가 우세했다. 이 결과에 따라 벨파스트 소재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연립정권에 참여 중인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 '신 페인' 당은 이 지방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과 북아일랜드를 통일할지 의견을 묻자고 제안했다. 신 페인 당 전국위원장 데클런 커니는 "북(북아일랜드)이 잉글랜드 투표의 꼬리에 매달려 끌려나가는 상황이 됐다"며 "신 페인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해 온 국경 확정을 위한 투표를 하자는 제안을 이제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투표의 가능성은 1998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를 수립한 평화협정의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포스터 자치정부 수반은 이런 투표를 실시하려면 통일에 대한 대중의 지지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아일랜드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연설에서 이번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으나 영국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등 분야에서 아일랜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며 북아일랜드와의 관계에 관한 투표 문제가 "특별히 중요한 우선순위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응계획에는 아일랜드 외교관들에게 "아일랜드가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아일랜드는 여전히 EU 회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도록 당부하는 지시가 포함돼 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 제안 일단 거부 (더블린 AFP=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키로 한 충격적 결정이 나온 후 아일랜드와 영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의 지도자들이 24일(현지시간) '아일랜드·북아일랜드 통일투표'를 실시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당장 다뤄야 할 훨씬 더 심각한 이슈들이 있다"며 통일투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오는 27일 의회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 알린 포스터 역시 통일투표 실시 제안을 거부했다. 23일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전국적으로는 EU 탈퇴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으나 북아일랜드에서는 EU 잔류 지지가 우세했다. 이 결과에 따라 벨파스트 소재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연립정권에 참여 중인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 '신 페인' 당은 이 지방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남쪽의 아일랜드공화국과 북아일랜드를 통일할지 의견을 묻자고 제안했다. 신 페인 당 전국위원장 데클런 커니는 "북(북아일랜드)이 잉글랜드 투표의 꼬리에 매달려 끌려나가는 상황이 됐다"며 "신 페인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해 온 국경 확정을 위한 투표를 하자는 제안을 이제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투표의 가능성은 1998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를 수립한 평화협정의 내용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포스터 자치정부 수반은 이런 투표를 실시하려면 통일에 대한 대중의 지지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므로 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아일랜드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연설에서 이번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으나 영국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등 분야에서 아일랜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대응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며 북아일랜드와의 관계에 관한 투표 문제가 "특별히 중요한 우선순위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응계획에는 아일랜드 외교관들에게 "아일랜드가 영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아일랜드는 여전히 EU 회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도록 당부하는 지시가 포함돼 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브렉시트> 英구글에 "EU가 뭔가요?" 질문 쇄도…"우리가 무슨 짓을" 후회도
英구글에 "EU가 뭔가요?" 질문 쇄도…"우리가 무슨 짓을" 후회도 투표권 없던 10대들도 SNS에서 반발…재투표 청원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와! 오늘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했어요. 그런데 EU가 뭐죠?"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인들이 구글에서 많이 검색한 문장 중 하나는 'EU가 뭔가요'(What is the EU)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에 따르면 이날 결과 발표 이후 영국 내에서 EU와 관련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된 질문이 'EU가 뭔가요'였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마감된 지 8시간 후인 24일 오전 6시 영국 구글에서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라는 질문 검색량이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며 'EU를 떠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검색됐다. 브렉시트 논의로 영국 안팎이 한동안 시끄러웠고 국민투표 투표율이 72.2%에 달했지만, 막상 EU와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국민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투표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WP도 영국인들이 브렉시트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여파로 증시가 무너지고 파운드화 가치가 10% 이상 빠지는 등 충격이 가시화되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영국 여성은 ITV에 "나는 탈퇴에 표를 던졌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야 현실이 닥쳐왔다"며 "다시 투표할 기회가 있다면 잔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우리 무슨 일을 한 거지'(What have we don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후회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줄을 잇기도 했다. 재투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영국 하원 웹사이트에는 현재 재투표 청원 글이 올라왔으며 20만여 명이 여기에 서명한 상태다. 하원 측은 "단일 안건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명한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표권이 없었던 영국 10대들이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해나 모넬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나한테 감히 '우리의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하지 마라. (투표권이 있었다면) 16∼18세의 75%는 잔류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투표 여론조사 결과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 EU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英구글에 "EU가 뭔가요?" 질문 쇄도…"우리가 무슨 짓을" 후회도 투표권 없던 10대들도 SNS에서 반발…재투표 청원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와! 오늘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했어요. 그런데 EU가 뭐죠?"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확정된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인들이 구글에서 많이 검색한 문장 중 하나는 'EU가 뭔가요'(What is the EU)였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이 보도했다. 구글에 따르면 이날 결과 발표 이후 영국 내에서 EU와 관련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된 질문이 'EU가 뭔가요'였다.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마감된 지 8시간 후인 24일 오전 6시 영국 구글에서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라는 질문 검색량이 세 배 이상 늘어났으며 'EU를 떠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라는 질문도 자주 검색됐다. 브렉시트 논의로 영국 안팎이 한동안 시끄러웠고 국민투표 투표율이 72.2%에 달했지만, 막상 EU와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국민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에서 투표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WP도 영국인들이 브렉시트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여파로 증시가 무너지고 파운드화 가치가 10% 이상 빠지는 등 충격이 가시화되자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영국 여성은 ITV에 "나는 탈퇴에 표를 던졌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야 현실이 닥쳐왔다"며 "다시 투표할 기회가 있다면 잔류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우리 무슨 일을 한 거지'(What have we don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후회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줄을 잇기도 했다. 재투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영국 하원 웹사이트에는 현재 재투표 청원 글이 올라왔으며 20만여 명이 여기에 서명한 상태다. 하원 측은 "단일 안건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명한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표권이 없었던 영국 10대들이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해나 모넬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나한테 감히 '우리의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하지 마라. (투표권이 있었다면) 16∼18세의 75%는 잔류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투표 여론조사 결과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 EU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브렉시트' 현실화에 정부 하반기경제정책방향 주목
'브렉시트' 현실화에 정부 하반기경제정책방향 주목 이번주 생산·소비·믈가·수출·심리 등 주요 지표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6월27∼7월 1일)에 발표될 정책과 지표 중에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관심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산업활동동향, 수출, 소비자·기업 체감 경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정부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재정을 통한 경기 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경쟁력 강화, 구조개혁 가속화, 구조조정, 부동산·가계대출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애초 관심은 재정 보강 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동원될지,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지다. 특히 지난 24일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브렉시트 대응 방안이 포함되면 추경 등 경기 보강 대책의 비중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브렉시트가 한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경기 하강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4월에 전월보다 0.8%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도 0.5%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가 5월에는 방향을 바꾸었을지 관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6월 수출입동향'을 내놓는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56억5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다.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내달 1일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에 0.8%를 기록, 4개월 만에 0%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4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면서 석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에도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진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9일에 한은이 발표할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본격화하는 구조조정 때문에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전월보다 위축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5월 BSI는 71로 집계돼 4월과 같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두달째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조선과 운수업의 업황 BSI가 악화됐다. 29일에는 '5월 금융기관들의 가중평균금리'도 발표된다. 금리 하락세 지속 여부가 관심이다 한은은 30일에는 저축률, 여유자금 등 가계, 기업, 정부의 자금흐름을 보여줄 '1분기중 자금순환 현황'을 발표한다. 한은은 다음달 1일에는 '5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경상수지는 4년 넘게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불황형 흑자' 논란을 낳았지만 지난달엔 수출부진 때문에 흑자 규모가 급격히 감소해 우려를 낳았다.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천만달러에 그쳐 3월 100억9천만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lees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현실화에 정부 하반기경제정책방향 주목 이번주 생산·소비·믈가·수출·심리 등 주요 지표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이번 주(6월27∼7월 1일)에 발표될 정책과 지표 중에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이 관심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산업활동동향, 수출, 소비자·기업 체감 경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주요 지표도 발표된다. 정부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재정을 통한 경기 활성화 방안과 일자리, 경쟁력 강화, 구조개혁 가속화, 구조조정, 부동산·가계대출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애초 관심은 재정 보강 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동원될지, 규모는 어느 정도가 될지다. 특히 지난 24일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브렉시트 대응 방안이 포함되면 추경 등 경기 보강 대책의 비중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브렉시트가 한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경기 하강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 4월에 전월보다 0.8%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도 0.5%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가 5월에는 방향을 바꾸었을지 관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6월 수출입동향'을 내놓는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256억5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다.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은 내달 1일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에 0.8%를 기록, 4개월 만에 0%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4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면서 석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에도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진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9일에 한은이 발표할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본격화하는 구조조정 때문에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전월보다 위축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5월 BSI는 71로 집계돼 4월과 같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두달째 이어졌던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조선과 운수업의 업황 BSI가 악화됐다. 29일에는 '5월 금융기관들의 가중평균금리'도 발표된다. 금리 하락세 지속 여부가 관심이다 한은은 30일에는 저축률, 여유자금 등 가계, 기업, 정부의 자금흐름을 보여줄 '1분기중 자금순환 현황'을 발표한다. 한은은 다음달 1일에는 '5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경상수지는 4년 넘게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불황형 흑자' 논란을 낳았지만 지난달엔 수출부진 때문에 흑자 규모가 급격히 감소해 우려를 낳았다.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천만달러에 그쳐 3월 100억9천만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lees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브렉시트> 국내 기업·은행들, 해외 자금조달 '빨간불'
국내 기업·은행들, 해외 자금조달 '빨간불' 올해 해외사채 줄줄이 만기…차환발행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하면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온 우리나라 기업들과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브렉시트로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지거나 발행 자체가 막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이마트 등 대기업들과 국책·시중은행들의 해외사채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의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사채 규모는 6천억원에 달한다. 만기사채는 8월 3천520억원, 10월 1천307억원, 12월 1천146억원 등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1월에 4천110억원어치의 해외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LG전자도 12월에 2천580억원의 사채 만기를 맞는다. GS칼텍스의 2천346억원의 해외 사채는 8월에 만기 도래한다. 이외에도 이마트(5천700억원), 한화케미칼(586억원), 한화엘앤씨(352억원), 쌍용양회공업(352억원), CJ올리브영(352억원) 등 기업들이 발행한 해외사채의 만기가 연내 대기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해외 사채를 차환하거나 상환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브렉시트로 급등한 달러와 엔화로 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은 차환 발행 시 조달금리가 높아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기업들이 앞으로 해외사채를 차환할 때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금리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발행한 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신흥국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해외에서 기업의 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국내에서 'AA' 이상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한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선 더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포스코와 LG전자가 발행한 사채는 국내에선 'AA' 등급의 우량채로 분류되지만, 해외에선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월 초 포스코와 LG전자의 등급을 각각 'Baa2'와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제시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해외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사채를 발행한 우리나라 은행들도 긴장하고 있다. 연내 은행권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사채 규모는 13조원이 넘는다. 은행별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사채는 수출입은행(4조5천364억원), 산업은행(3조4천749억원), 하나은행(2조3천480억원), 신한은행(1조2천억원), 기업은행(1조원), 국민은행(9천362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대부분 만기 도래 해외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고 국내에서 달러가 이탈하면 은행들의 해외채권 상환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당장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그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로 우량채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해 신용도가 우수하지 않은 기업들과 은행들은 자금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회사채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khj9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국내 기업·은행들, 해외 자금조달 '빨간불' 올해 해외사채 줄줄이 만기…차환발행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하면서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해온 우리나라 기업들과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브렉시트로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지거나 발행 자체가 막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이마트 등 대기업들과 국책·시중은행들의 해외사채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의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사채 규모는 6천억원에 달한다. 만기사채는 8월 3천520억원, 10월 1천307억원, 12월 1천146억원 등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1월에 4천110억원어치의 해외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LG전자도 12월에 2천580억원의 사채 만기를 맞는다. GS칼텍스의 2천346억원의 해외 사채는 8월에 만기 도래한다. 이외에도 이마트(5천700억원), 한화케미칼(586억원), 한화엘앤씨(352억원), 쌍용양회공업(352억원), CJ올리브영(352억원) 등 기업들이 발행한 해외사채의 만기가 연내 대기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해외 사채를 차환하거나 상환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브렉시트로 급등한 달러와 엔화로 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은 차환 발행 시 조달금리가 높아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기업들이 앞으로 해외사채를 차환할 때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금리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발행한 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신흥국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해외에서 기업의 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나 국내에서 'AA' 이상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한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선 더 낮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포스코와 LG전자가 발행한 사채는 국내에선 'AA' 등급의 우량채로 분류되지만, 해외에선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월 초 포스코와 LG전자의 등급을 각각 'Baa2'와 'Baa3'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로 제시하면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해외에서 수조원에 달하는 사채를 발행한 우리나라 은행들도 긴장하고 있다. 연내 은행권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사채 규모는 13조원이 넘는다. 은행별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사채는 수출입은행(4조5천364억원), 산업은행(3조4천749억원), 하나은행(2조3천480억원), 신한은행(1조2천억원), 기업은행(1조원), 국민은행(9천362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대부분 만기 도래 해외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고 국내에서 달러가 이탈하면 은행들의 해외채권 상환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당장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그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로 우량채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해 신용도가 우수하지 않은 기업들과 은행들은 자금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 외화 유동성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회사채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khj9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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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브리메인 기대감에 웃고, 브렉시트 현실에 울고
브리메인 기대감에 웃고, 브렉시트 현실에 울고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지난 한 주간(20∼24일) 우리나라 증시를 좌지우지했다. 코스피는 월요일인 20일 EU 잔류를 지지하던 노동당 조 콕스 하원 의원 피살 사건 이후 브렉시트 우려감이 완화된 데 힘입어 27.72포인트(1.42%)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방으로 1.58포인트(0.08%) 더 올랐고, 22일에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9.88포인트(0.50%) 오름세를 이어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이었지만 시장에서는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EU 잔류)'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3일에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목전에 둔 경계감에 5.87포인트(0.29%) 하락했다. 이어 투표 결과가 시시각각 전해진 24일 코스피는 천당에서 지옥을 경험했다. 코스피는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영국시간 23일) 유권자 4천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나왔다는 개표 직전의 보도에 영향을 받아 14.84포인트(0.75%) 오른 2,001.55로 상큼하게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투표함이 열리면서 탈퇴 지지표가 더 많은 것으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코스피는 이날 낮 12시48분께 93.96포인트(4.73%) 낮은 1,892.75까지 밀렸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해 결국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했다. 이 같은 하루 낙폭은 2012년 5월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의 최대 수준이다. 결국 브리메인 기대감 속에 좋은 출발을 보여줬던 코스피는 첫 사흘간 오른 뒤 이틀은 내려 한 주간 28.16포인트(1.44%)를 잃었다. 이런 장세에서도 코스피 대형주 100종목 가운데 꽤 오른 것은 있었다. 주간 단위로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가장 큰 폭인 9.65% 상승했다. 이어 NAVER(7.25%), CJ제일제당(5.47%), 한미약품(4.61%), 현대차(3.71%)가 상승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코스닥은 한 주간 31.70포인트(4.67%) 빠진 647.16으로 마쳐 코스피보다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파가 훨씬 컸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 ┌──────┬──────┬──────┐ │ │6월24일 종가│ 상승률(%) │ │ │(원) │ │ │ │ │ │ ├──────┼──────┼──────┤ │SK하이닉스 │31,800 │9.65 │ ├──────┼──────┼──────┤ │NAVER │739,000 │7.25 │ ├──────┼──────┼──────┤ │CJ제일제당 │385,000 │5.47 │ ├──────┼──────┼──────┤ │한미약품 │680,000 │4.61 │ ├──────┼──────┼──────┤ │현대차 │139,500 │3.71 │ ├──────┼──────┼──────┤ │에스원 │107,500 │2.87 │ ├──────┼──────┼──────┤ │삼성생명 │100,500 │2.44 │ ├──────┼──────┼──────┤ │LG생활건강 │1,064,000 │2.4 │ ├──────┼──────┼──────┤ │엔씨소프트 │223,500 │2.28 │ ├──────┼──────┼──────┤ │GS리테일 │51,600 │2.17 │ └──────┴──────┴──────┘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간시황> 브리메인 기대감에 웃고, 브렉시트 현실에 울고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가 지난 한 주간(20∼24일) 우리나라 증시를 좌지우지했다. 코스피는 월요일인 20일 EU 잔류를 지지하던 노동당 조 콕스 하원 의원 피살 사건 이후 브렉시트 우려감이 완화된 데 힘입어 27.72포인트(1.42%) 상승하며 출발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선방으로 1.58포인트(0.08%) 더 올랐고, 22일에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9.88포인트(0.50%) 오름세를 이어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팽팽한 상황이었지만 시장에서는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EU 잔류)' 쪽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23일에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목전에 둔 경계감에 5.87포인트(0.29%) 하락했다. 이어 투표 결과가 시시각각 전해진 24일 코스피는 천당에서 지옥을 경험했다. 코스피는 이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영국시간 23일) 유권자 4천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나왔다는 개표 직전의 보도에 영향을 받아 14.84포인트(0.75%) 오른 2,001.55로 상큼하게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투표함이 열리면서 탈퇴 지지표가 더 많은 것으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코스피는 이날 낮 12시48분께 93.96포인트(4.73%) 낮은 1,892.75까지 밀렸다가 일부 낙폭을 만회해 결국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했다. 이 같은 하루 낙폭은 2012년 5월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의 최대 수준이다. 결국 브리메인 기대감 속에 좋은 출발을 보여줬던 코스피는 첫 사흘간 오른 뒤 이틀은 내려 한 주간 28.16포인트(1.44%)를 잃었다. 이런 장세에서도 코스피 대형주 100종목 가운데 꽤 오른 것은 있었다. 주간 단위로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가장 큰 폭인 9.65% 상승했다. 이어 NAVER(7.25%), CJ제일제당(5.47%), 한미약품(4.61%), 현대차(3.71%)가 상승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코스닥은 한 주간 31.70포인트(4.67%) 빠진 647.16으로 마쳐 코스피보다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파가 훨씬 컸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 상승률 10위 ┌──────┬──────┬──────┐ │ │6월24일 종가│ 상승률(%) │ │ │(원) │ │ │ │ │ │ ├──────┼──────┼──────┤ │SK하이닉스 │31,800 │9.65 │ ├──────┼──────┼──────┤ │NAVER │739,000 │7.25 │ ├──────┼──────┼──────┤ │CJ제일제당 │385,000 │5.47 │ ├──────┼──────┼──────┤ │한미약품 │680,000 │4.61 │ ├──────┼──────┼──────┤ │현대차 │139,500 │3.71 │ ├──────┼──────┼──────┤ │에스원 │107,500 │2.87 │ ├──────┼──────┼──────┤ │삼성생명 │100,500 │2.44 │ ├──────┼──────┼──────┤ │LG생활건강 │1,064,000 │2.4 │ ├──────┼──────┼──────┤ │엔씨소프트 │223,500 │2.28 │ ├──────┼──────┼──────┤ │GS리테일 │51,600 │2.17 │ └──────┴──────┴──────┘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브렉시트> 中 금융정책 손질 '발등에 불'…위안화 국제화 차질우려
中 금융정책 손질 '발등에 불'…위안화 국제화 차질우려 중국, 경제·외교전략 전면 재검토…시장경제지위 확보도 어려워져 위안화 국제화도 차질 예상…영국 지렛대 전략 재검토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중국이 바빠졌다. EU 내부에서 가장 친중국적 행보를 보였던 영국이 EU를 이탈함에 따라 그간의 유럽외교 및 안보 전략, 경제무역·금융 정책 등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영국은 EU 국가중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가장 먼저 손을 든 나라이자 중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시장경제지위' 부여와 EU과 중국의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지지해온 국가이기도 했다. 중국이 EU 내부의 '중국 대변자'를 잃게 된다는 것은 유로존이라는 거대 경제체와의 관계가 훨씬 더 복잡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은 올해 말로 예정된 시장경제지위 확보도 더욱 어려워졌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유럽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상호 비판은 그간 중국과 EU간에 진행해온 각종 경제무역 협상이 뒷전으로 밀려나며 수년간 지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EU 및 영국과의 모든 경제금융협력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무엇보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런던이 유럽의 금융허브로서 위상에 큰 도전을 받게 됐다는데 중국의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국제화와 중국 자본의 '쩌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도 큰 영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EU 내에서 영국은 헤지펀드 거래의 85%, 외환거래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영국내에서도 금융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7.6%, 고용의 4.0%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영국은 그간 중국과 함께 런던에 위안화 역외시장을 구축함으로써 금융허브로서 재도약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런던에서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정부의 국채가 역외에서 처음으로 발행된데 이어 중영 양국의 중앙은행이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금융협력이 숨가쁘게 진행돼 왔다. 이로써 런던은 이미 홍콩에 이어 세계 두번째 위안화 역외결제센터가 됐다. 브렉시트는 영국에 가져온 이 같은 '위안화 보너스'를 물거품으로 되돌리고, 중국도 영국을 발판으로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EU 내 한 국가의 감독기관으로부터 설립인가와 감독을 받을 경우 다른 회원국에 지점 개설시 해당국의 추가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EU 금융시장의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을 영국은 더이상 적용받을 수 없게 된다.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내 설립된 금융사들이 2018년 1월까지 별도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EU 역내에서 활동하는데 별도 허가가 필요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역내 거래가 제한되는 해외 금융사들은 다른 유럽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금융기관들도 파리,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등지도 이전 분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주임은 "중국의 영국투자는 브렉시트에 따른 환경과 조건이 비즈니스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냉각기를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은 일부 사업지를 룩셈부르크나 프랑크푸르트 같은 유럽 대륙의 다른 중심지로 이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국은 EU 28개국 중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총애를 받은 국가였다. 중국 기업들은 줄곧 영국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고 투자를 늘려왔다. 하지만 영국 파운드화의 절하에 따라 영국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의 투자 리스크도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홍콩 봉황망은 "이번 브렉시트 여파로 인해 영국에 진출한 중국 국유기업들의 환율 손실은 그간의 모든 투자수익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왕이웨이(王義위<木+危>) 중국 런민(人民)대 교수는 "브렉시트가 유럽 통합에 대한 믿음에 큰 손상을 줌으로써 EU는 앞으로 보다 보수적이고 대륙 중심으로, 자기 중심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유럽대륙의 이같은 불확실성은 중국에 대한 EU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對) 유럽관계 설정에서도 중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난관에 빠지게 됐다. 쑨저(孫哲)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EU를 하나의 국가체로 봤던 중국은 영국의 이탈로 유럽에 2개의 중심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국과 EU 간 모순을 조정 해결하는 것이 또다른 중국의 외교적 난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선 앞으로 영국이 경제, 전략, 투자 방면에서 계속 돈과 힘을 쏟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외교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中 금융정책 손질 '발등에 불'…위안화 국제화 차질우려 중국, 경제·외교전략 전면 재검토…시장경제지위 확보도 어려워져 위안화 국제화도 차질 예상…영국 지렛대 전략 재검토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중국이 바빠졌다. EU 내부에서 가장 친중국적 행보를 보였던 영국이 EU를 이탈함에 따라 그간의 유럽외교 및 안보 전략, 경제무역·금융 정책 등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영국은 EU 국가중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가장 먼저 손을 든 나라이자 중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시장경제지위' 부여와 EU과 중국의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지지해온 국가이기도 했다. 중국이 EU 내부의 '중국 대변자'를 잃게 된다는 것은 유로존이라는 거대 경제체와의 관계가 훨씬 더 복잡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은 올해 말로 예정된 시장경제지위 확보도 더욱 어려워졌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유럽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상호 비판은 그간 중국과 EU간에 진행해온 각종 경제무역 협상이 뒷전으로 밀려나며 수년간 지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EU 및 영국과의 모든 경제금융협력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무엇보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런던이 유럽의 금융허브로서 위상에 큰 도전을 받게 됐다는데 중국의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위안화 국제화와 중국 자본의 '쩌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도 큰 영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EU 내에서 영국은 헤지펀드 거래의 85%, 외환거래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영국내에서도 금융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7.6%, 고용의 4.0%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영국은 그간 중국과 함께 런던에 위안화 역외시장을 구축함으로써 금융허브로서 재도약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런던에서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정부의 국채가 역외에서 처음으로 발행된데 이어 중영 양국의 중앙은행이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금융협력이 숨가쁘게 진행돼 왔다. 이로써 런던은 이미 홍콩에 이어 세계 두번째 위안화 역외결제센터가 됐다. 브렉시트는 영국에 가져온 이 같은 '위안화 보너스'를 물거품으로 되돌리고, 중국도 영국을 발판으로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 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EU 내 한 국가의 감독기관으로부터 설립인가와 감독을 받을 경우 다른 회원국에 지점 개설시 해당국의 추가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EU 금융시장의 동일인 원칙(Single Passport Rule)을 영국은 더이상 적용받을 수 없게 된다.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내 설립된 금융사들이 2018년 1월까지 별도 조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 EU 역내에서 활동하는데 별도 허가가 필요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역내 거래가 제한되는 해외 금융사들은 다른 유럽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금융기관들도 파리,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등지도 이전 분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장밍(張明)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주임은 "중국의 영국투자는 브렉시트에 따른 환경과 조건이 비즈니스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냉각기를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은 일부 사업지를 룩셈부르크나 프랑크푸르트 같은 유럽 대륙의 다른 중심지로 이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국은 EU 28개국 중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총애를 받은 국가였다. 중국 기업들은 줄곧 영국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고 투자를 늘려왔다. 하지만 영국 파운드화의 절하에 따라 영국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의 투자 리스크도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홍콩 봉황망은 "이번 브렉시트 여파로 인해 영국에 진출한 중국 국유기업들의 환율 손실은 그간의 모든 투자수익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왕이웨이(王義위<木+危>) 중국 런민(人民)대 교수는 "브렉시트가 유럽 통합에 대한 믿음에 큰 손상을 줌으로써 EU는 앞으로 보다 보수적이고 대륙 중심으로, 자기 중심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유럽대륙의 이같은 불확실성은 중국에 대한 EU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對) 유럽관계 설정에서도 중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난관에 빠지게 됐다. 쑨저(孫哲)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EU를 하나의 국가체로 봤던 중국은 영국의 이탈로 유럽에 2개의 중심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국과 EU 간 모순을 조정 해결하는 것이 또다른 중국의 외교적 난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선 앞으로 영국이 경제, 전략, 투자 방면에서 계속 돈과 힘을 쏟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외교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브렉시트> 호주 은행, 외환거래 한때 중단해 전세계 고객 '원성'
호주 은행, 외환거래 한때 중단해 전세계 고객 '원성' 커먼웰스, 파운드화 등 거래 잠정 중단…6시만간에 원상 회복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주요 은행이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외환거래를 잠정 중단했다가 외국에 머무는 고객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이를 약 6시간 만에 철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후 파운드화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한 가운데 나왔다. 호주 주요 은행인 커먼웰스는 24일 영국의 EU 탈퇴라는 예상 밖의 결정이 나온 뒤 파운드화에 대한 외환 업무와 함께 호주달러화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외환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조치에 기업 간의 거래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호주 언론은 25일 전했다. 하지만 은행의 결정은 특히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일부 호주인 고객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들은 당장 필요한 현금을 찾지 못하고 여행자 카드마저 이용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한 고객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행자 카드를 가진 우리 같은 사람에게 어떤 조치가 있을지 누군가가 말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해외의 우리같은 사람 일부는 이 카드로 주급을 인출하고 있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다른 고객은 "은행은 해외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준 고객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은 일은 매우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라고 불평했다. 은행 측은 뒤늦게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와 관련한 외환 업무, 호주달러화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환전 업무를 오는 27일 아침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하지만 런던과 일본 등 세계 곳곳에 있는 고객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한 여성 고객은 "택시 탈 돈을 찾을 수 없어 숙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고, 또다른 고객은 "돈 한 푼 없이 일본에서 꼼짝 못 하고 있다. 현금이 없어 오늘 밤 국수도 못 사먹게 됐다"라고 걱정했다. 결국, 은행 측은 애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 중단 조치 약 6시간만인 25일 0시를 기해 모든 거래를 정상적으로 되돌려놓았다. 은행 측은 SNS 공지를 통해 "국제송금, 여행자 카드(travel money card), 외환계좌 등 모든 소매 외환거래 수단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들의 인내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호주의 또다른 주요 은행인 NAB도 자세한 설명 없이 파운드화 거래를 중단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호주판이 전했다. 시드니 곳곳의 환전업소는 이날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호주 은행, 외환거래 한때 중단해 전세계 고객 '원성' 커먼웰스, 파운드화 등 거래 잠정 중단…6시만간에 원상 회복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의 주요 은행이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외환거래를 잠정 중단했다가 외국에 머무는 고객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이를 약 6시간 만에 철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후 파운드화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한 가운데 나왔다. 호주 주요 은행인 커먼웰스는 24일 영국의 EU 탈퇴라는 예상 밖의 결정이 나온 뒤 파운드화에 대한 외환 업무와 함께 호주달러화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외환 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이번 조치에 기업 간의 거래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호주 언론은 25일 전했다. 하지만 은행의 결정은 특히 해외에 머물고 있는 일부 호주인 고객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들은 당장 필요한 현금을 찾지 못하고 여행자 카드마저 이용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한 고객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행자 카드를 가진 우리 같은 사람에게 어떤 조치가 있을지 누군가가 말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해외의 우리같은 사람 일부는 이 카드로 주급을 인출하고 있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다른 고객은 "은행은 해외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준 고객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은 일은 매우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라고 불평했다. 은행 측은 뒤늦게 "브렉시트로 인해 파운드화와 관련한 외환 업무, 호주달러화가 포함되지 않은 다른 환전 업무를 오는 27일 아침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하지만 런던과 일본 등 세계 곳곳에 있는 고객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한 여성 고객은 "택시 탈 돈을 찾을 수 없어 숙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고, 또다른 고객은 "돈 한 푼 없이 일본에서 꼼짝 못 하고 있다. 현금이 없어 오늘 밤 국수도 못 사먹게 됐다"라고 걱정했다. 결국, 은행 측은 애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 중단 조치 약 6시간만인 25일 0시를 기해 모든 거래를 정상적으로 되돌려놓았다. 은행 측은 SNS 공지를 통해 "국제송금, 여행자 카드(travel money card), 외환계좌 등 모든 소매 외환거래 수단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객들의 인내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호주의 또다른 주요 은행인 NAB도 자세한 설명 없이 파운드화 거래를 중단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호주판이 전했다. 시드니 곳곳의 환전업소는 이날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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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브렉쇼크'에 전세계 증시서 하루 2천440조원 증발(종합)
'브렉쇼크'에 전세계 증시서 하루 2천440조원 증발(종합) 미국·유럽증시 급락…무디스, 영국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유럽은 물론 지구 반대편 금융시장까지 온종일 요동쳤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24일 하루에만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조800억 달러(약 2천440조원)가 증발했다. 국제신용평가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의 행보를 우려하며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3∼4%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9% 떨어진 17,399.86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60% 내린 2,037.30, 나스닥 종합지수는 4.12% 하락한 4,707.98로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지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중국발 금융시장 요동이 찾아온 이래 약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8.04% 폭락한 4,106.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82% 떨어진 9,557.16,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는 8.62% 떨어진 2,776.09로 마감했다. 브렉시트 진앙지인 영국의 경우 '셀 브리튼'(영국 증시 이탈) 현상으로 주가가 폭락하다가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FTSE 250지수는 장 초반 11.4%까지 추락해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FTSE 100 지수도 9% 가까이 빠지다가 마감 시점에는 3.15% 떨어진 6,138.69로 마무리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일제히 급락한 아시아 증시까지 포함해 S&P의 글로벌 브로드마켓 지수(BMI) 기준으로 24일 하루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 2조800억 달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상품 가격도 요동쳤다.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값은 4.4%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1천316.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4.93% 떨어진 배럴당 4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4.91% 내린 배럴당 48.41달러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 속에 배럴당 50달러를 넘겼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의 'Aa1'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수년간 영국은 EU와 교역관계를 재협상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신뢰도를 낮추며 지출과 투자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영국이 EU나 다른 국가와의 교역 협상에서 유리한 내용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영국의 성장 전망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브렉쇼크'에 전세계 증시서 하루 2천440조원 증발(종합) 미국·유럽증시 급락…무디스, 영국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유럽은 물론 지구 반대편 금융시장까지 온종일 요동쳤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24일 하루에만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조800억 달러(약 2천440조원)가 증발했다. 국제신용평가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의 행보를 우려하며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3∼4%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9% 떨어진 17,399.86으로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60% 내린 2,037.30, 나스닥 종합지수는 4.12% 하락한 4,707.98로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지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중국발 금융시장 요동이 찾아온 이래 약 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8.04% 폭락한 4,106.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82% 떨어진 9,557.16,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는 8.62% 떨어진 2,776.09로 마감했다. 브렉시트 진앙지인 영국의 경우 '셀 브리튼'(영국 증시 이탈) 현상으로 주가가 폭락하다가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FTSE 250지수는 장 초반 11.4%까지 추락해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고, FTSE 100 지수도 9% 가까이 빠지다가 마감 시점에는 3.15% 떨어진 6,138.69로 마무리했다. 브렉시트 결정 직후 일제히 급락한 아시아 증시까지 포함해 S&P의 글로벌 브로드마켓 지수(BMI) 기준으로 24일 하루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 2조800억 달러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상품 가격도 요동쳤다.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값은 4.4%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1천316.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4.93% 떨어진 배럴당 4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4.91% 내린 배럴당 48.41달러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 속에 배럴당 50달러를 넘겼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기존의 'Aa1'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수년간 영국은 EU와 교역관계를 재협상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불확실성을 높이고 신뢰도를 낮추며 지출과 투자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적으로 영국이 EU나 다른 국가와의 교역 협상에서 유리한 내용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영국의 성장 전망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브렉시트> 글로벌 IT기업 영향 놓고 '위기 vs 기회' 엇갈린 전망
글로벌 IT기업 영향 놓고 '위기 vs 기회' 엇갈린 전망 EU '디지털단일시장' 차질 우려 속 영국 개방성 강화 기대 "성장 정체된 일부 대기업 외엔 영향 없다" 견해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세계의 기술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브렉시트가 몰고 온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충격이 기술산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영국이 EU에서 분리된 후 기술기업들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리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함께 나온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업계 단체인 '컴퓨터 및 통신 산업 협회'(CCIA)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놓고 브렉시트 가결에 따른 불안감을 표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브렉시트로 EU의 자유시장을 이끌 '안내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EU의 '디지털 단일 시장' 구상에 차질이 생기리라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EU는 28개 회원국의 규제 장벽을 허물고 디지털 단일 시장을 형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4천150억 유로(541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와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해 왔으나 브렉시트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CCIA는 또 유럽 대륙이 비즈니스를 하기에 '보다 적대적인 장소'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EU 내에서 비교적 '기술기업 친화적'인 목소리를 내 온 영국이 EU에서 탈퇴함에 따라, 보다 강경한 규제 태도를 보여 온 프랑스와 독일이 EU 규제의 기조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자조사업체 아웃셀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발삼은 AP통신에 미국 기술 기업들이 영국 의원들에게 직접 로비를 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U 규제당국과 마찰을 빚어 온 미국 등 EU 바깥의 기술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브렉시트가 영국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기술 산업 관계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개인 프라이버시, 법인세율, 경쟁 등에 관한 법적 다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이나 투자 사업이 아니라 기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인 유명 벤처캐피털 스톰벤처스의 안슈 샤르마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는 얘기로 언론이 떠들썩거리는데, 내가 창업자들, 엔지니어들, 은퇴자들, 마케팅 담당자들, 택시 운전자들에게 해 줄 충고가 있다. 바로 '아무런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Nothing. No-op)"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투자은행가이거나 통화 거래에 적극 참여하는 이가 아닌 한 이번 움직임(브렉시트)은 여러분에게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데이터를 봐도 실리콘밸리의 기술 스타트업들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동향 등에 대해 "GDP는 당신 사업체가 오라클이나 IBM 정도 크기가 되고, (당신 사업체의) 성장률이 글로벌 GDP 증가율 정도이거나 그보다 낮은 경우가 돼서야 걱정할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런던발 기사에서 영국 소재 기술기업들의 전망에 대해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영국) 상황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소재 기술기업들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브렉시트가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영국의 기술기업들은 언어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미국과 사실상 단일 시장으로 묶인 대륙 유럽 양측을 오가며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었으나,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리라는 관측이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글로벌 IT기업 영향 놓고 '위기 vs 기회' 엇갈린 전망 EU '디지털단일시장' 차질 우려 속 영국 개방성 강화 기대 "성장 정체된 일부 대기업 외엔 영향 없다" 견해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세계의 기술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브렉시트가 몰고 온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충격이 기술산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영국이 EU에서 분리된 후 기술기업들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리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함께 나온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업계 단체인 '컴퓨터 및 통신 산업 협회'(CCIA)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놓고 브렉시트 가결에 따른 불안감을 표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브렉시트로 EU의 자유시장을 이끌 '안내등'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EU의 '디지털 단일 시장' 구상에 차질이 생기리라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EU는 28개 회원국의 규제 장벽을 허물고 디지털 단일 시장을 형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4천150억 유로(541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와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해 왔으나 브렉시트로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CCIA는 또 유럽 대륙이 비즈니스를 하기에 '보다 적대적인 장소'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EU 내에서 비교적 '기술기업 친화적'인 목소리를 내 온 영국이 EU에서 탈퇴함에 따라, 보다 강경한 규제 태도를 보여 온 프랑스와 독일이 EU 규제의 기조를 결정할 것이라는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투자조사업체 아웃셀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발삼은 AP통신에 미국 기술 기업들이 영국 의원들에게 직접 로비를 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EU 규제당국과 마찰을 빚어 온 미국 등 EU 바깥의 기술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브렉시트가 영국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기술 산업 관계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EU 탈퇴가 개인 프라이버시, 법인세율, 경쟁 등에 관한 법적 다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이나 투자 사업이 아니라 기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 전문인 유명 벤처캐피털 스톰벤처스의 안슈 샤르마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는 얘기로 언론이 떠들썩거리는데, 내가 창업자들, 엔지니어들, 은퇴자들, 마케팅 담당자들, 택시 운전자들에게 해 줄 충고가 있다. 바로 '아무런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Nothing. No-op)"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투자은행가이거나 통화 거래에 적극 참여하는 이가 아닌 한 이번 움직임(브렉시트)은 여러분에게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데이터를 봐도 실리콘밸리의 기술 스타트업들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동향 등에 대해 "GDP는 당신 사업체가 오라클이나 IBM 정도 크기가 되고, (당신 사업체의) 성장률이 글로벌 GDP 증가율 정도이거나 그보다 낮은 경우가 돼서야 걱정할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런던발 기사에서 영국 소재 기술기업들의 전망에 대해 "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영국) 상황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소재 기술기업들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브렉시트가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영국의 기술기업들은 언어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미국과 사실상 단일 시장으로 묶인 대륙 유럽 양측을 오가며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었으나,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리라는 관측이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국내]
전자왕국 소니의 '절치부심'…VR로 반전 노리나
전자왕국 소니의 '절치부심'…VR로 반전 노리나 TV·스마트폰 상위권 내줬지만 VR 기기는 압도적 점유율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과거 '전자왕국' 일본을 대표하던 브랜드 소니(Sony)는 최근 각종 IT전자기기 점유율 순위표 상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25일 여러 시장조사기관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2016년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IC인사이츠 집계)에서 12위권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소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지만 1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고작 340만대를 파는 데 그쳐 인도 스마트폰 업체 마이크로맥스(1분기 판매량 500만대)에도 밀렸다. 삼성, 애플, LG는 물론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에도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TV 시장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IHS가 집계한 1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는 5.0%에 머물러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 2위를 굳건히 지키는 삼성, LG와 3~5위에 차례로 자리한 중국 TV 메이커 '빅3' 하이센스, TCL, 스카이워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당분간 TV 시장에서 중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소니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의하면 소니는 이른바 '뜨는 IT 아이템' 중 하나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서 6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VR 디바이스가 전체 VR 기기 시장의 3분의 2를 점하면서 올해 6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점쳤다. 2위는 25%를 차지한 오큘러스, 3위는 대만의 HTC(8%)이다. 오큘러스는 리프트(Rift), HTC는 바이브(Vive)라는 브랜드로 VR 기기를 출시한다. 여기서 집계한 VR 기기는 PC와 게임 콘솔 등에 연결하는 VR 기기를 말한다.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와 함께 내놓은 기어 VR처럼 모바일 기기 연동 형태의 VR 기기와는 구분된다. 스마트폰을 부착하는 형태인 모바일 연동 VR 기기 시장에서는 삼성의 기어 VR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오픈 소스 형태인 구글 카드보드 VR가 있지만 점유율은 낮다. 트렌드포스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로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워낙 강점을 지니고 있어 VR 기기 점유율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콘솔·PC와 연동하는 VR 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900만대에서 내년 1천600만대, 2020년에는 5천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자왕국 소니의 '절치부심'…VR로 반전 노리나 TV·스마트폰 상위권 내줬지만 VR 기기는 압도적 점유율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과거 '전자왕국' 일본을 대표하던 브랜드 소니(Sony)는 최근 각종 IT전자기기 점유율 순위표 상단에서 자취를 감췄다. 25일 여러 시장조사기관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2016년 1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IC인사이츠 집계)에서 12위권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소니는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지만 1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고작 340만대를 파는 데 그쳐 인도 스마트폰 업체 마이크로맥스(1분기 판매량 500만대)에도 밀렸다. 삼성, 애플, LG는 물론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에도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TV 시장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IHS가 집계한 1분기 세계 TV 시장 점유율에서 소니는 5.0%에 머물러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 2위를 굳건히 지키는 삼성, LG와 3~5위에 차례로 자리한 중국 TV 메이커 '빅3' 하이센스, TCL, 스카이워스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당분간 TV 시장에서 중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소니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의하면 소니는 이른바 '뜨는 IT 아이템' 중 하나인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서 6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VR 디바이스가 전체 VR 기기 시장의 3분의 2를 점하면서 올해 60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점쳤다. 2위는 25%를 차지한 오큘러스, 3위는 대만의 HTC(8%)이다. 오큘러스는 리프트(Rift), HTC는 바이브(Vive)라는 브랜드로 VR 기기를 출시한다. 여기서 집계한 VR 기기는 PC와 게임 콘솔 등에 연결하는 VR 기기를 말한다.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와 함께 내놓은 기어 VR처럼 모바일 기기 연동 형태의 VR 기기와는 구분된다. 스마트폰을 부착하는 형태인 모바일 연동 VR 기기 시장에서는 삼성의 기어 VR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오픈 소스 형태인 구글 카드보드 VR가 있지만 점유율은 낮다. 트렌드포스는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로 게임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워낙 강점을 지니고 있어 VR 기기 점유율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콘솔·PC와 연동하는 VR 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900만대에서 내년 1천600만대, 2020년에는 5천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5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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