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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럽증시_브렉시트 반대 증가 속 큰 폭 상승…런던 3.04% ↑
브렉시트 반대 증가 속 큰 폭 상승…런던 3.04% ↑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민들의 반대 여론 비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큰 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3.04% 상승한 6,204.00으로 마감했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43% 증가한 9,962.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0% 올라간 4,340.76에 각각 장을 끝냈다. 범 유럽 지수로 볼 수 있는 유로 STOXX 50 지수는 3.29% 증가한 2,942.88을 기록했다. 브렉시트 여부를 가리는 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날 증시는 무엇보다 반대 여론의 증가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가져다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해소 기대에 맞물려 은행 등 금융 분야 주가가 크게 올랐다. 런던 증시에서 바클레이즈 주가가 6.70%, 로이즈뱅킹그룹 주가가 7.61% 각각 올랐다. 더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그룹 주가는 7.02% 뛰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도 도이체방크 주가가 5.89% 올랐다. 또한, 폴크스바겐과 RWE 주가가 각기 5.05%, 5.59% 상승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북아메리카]
뉴욕타임스, 광고 없는 디지털신문 만든다
뉴욕타임스, 광고 없는 디지털신문 만든다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확산에 맞대응…구독료는 일반신문보다 비쌀 전망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뉴욕타임스가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의 확산에 맞서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프리미엄 디지털신문을 개발 중이다.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16 칸 국제광고제'의 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해 광고 없는 프리미엄 디지털 신문 판매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톰슨은 "독자들이 광고를 보고 싶지 않으면 보지 않도록 해 주는 옵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프리미엄 디지털 판을 개발하는 것은 독자들이 광고를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데 대한 대응책이다. 지난달 모바일 광고 조사업체인 페이지 페어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꼴로 광고차단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이 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줄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광고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리서치회사 오범(Ovum)은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때문에 전 세계 언론사들의 입는 매출 손실을 연간 240억 달러(약 27조8천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1분기에 전체 광고매출이 1년 전보다 6.8% 감소했고, 2분기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고를 차단하는 프리미엄 디지털 판의 구독료와 관련해서는 톰슨은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광고를 차단하지 않는 일반 디지털 판보다 다소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su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북아메리카]
뉴욕증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다우 0.73% 상승 마감
뉴욕증시 브렉시트 우려 완화…다우 0.73%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데 따라 상승했다. 2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71포인트(0.73%) 상승한 17,804.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3포인트(0.58%) 높은 2,083.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87포인트(0.77%) 오른 4,837.2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주말 설문에서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때문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이 0.9%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틸리티업종을 제외하고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헬스케어업종, 소재업종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JD닷컴의 주가는 월마트의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4% 넘게 상승했다. 월마트의 주가도 0.21% 올랐다. 애플은 지난주 중국에서 아이폰 특허 관련 분쟁이 불거진 데 따라 이날도 0.24%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와 이날 유가 상승 등을 주목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투표 결과에 대한 전망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데 따라 금과 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하락했다.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었으며 연설에 나섰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 관련한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뉴욕유가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른 주요국 증시 강세 등 위험거래 증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39달러(2.9%) 높아진 49.37달러에 마쳐 지난 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가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강세를 나타냈지만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시장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36% 하락한 18.3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북아메리카]
월스트리트, 워런 러닝메이트 되면 힐러리 지원중단 '엄포'
월스트리트, 워런 러닝메이트 되면 힐러리 지원중단 '엄포' '금융규제의 선봉' 워런에 대한 금융업계 거부감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진보의 상징'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클린턴의 주요 지지기반인 금융업계의 워런에 대한 거부감이 재확인되면서 클린턴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금융업계의 민주당 고액기부자들과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금융업계 로비스트들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이 워런을 (부통령후보로) 선택한다면 클린턴은 월스트리트(금융업계)에서 모든 기반을 잃을 것"이라고 전했다. CNBC의 질의에 응한 이들 소식통은 사실상 경선에서 패했지만, 마지막 경선 때까지 클린턴을 몰아붙인 버니 샌더스 때문에 클린턴이 어느 정도 좌파 쪽으로 정책을 바꾸는데에는 우려가 없다면서도, 클린턴이 "워런과 같이 (대선 가도를) 걸어가려 한다면 (클린턴을) 믿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 현재 워런 의원은 클린턴 대신 전면에 나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맹공을 가하며 '트럼프 저격수' 노릇을 하고 있지만,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워런 의원의 공격 역시 트럼프에 대한 공세 못지 않게 치열하게 이뤄져 왔다. 지난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워런 의원에 대해 금융체계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대놓고 비판하자, 워런 의원이 곧바로 언론 인터뷰에서 "금융업계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기 때문에 금융업계에서 나를 싫어한다"고 반박한 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에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설립을 이끈 워런 의원은 대표적인 금융규제법률인 '도드-프랭크' 법률의 강화를 주장하는 것은 물론 부실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를 형사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금융업계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워런 의원은 여성이라는 점과 버니 샌더스의 지지층을 끌어안는 역할을 맡기에 최적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최근 클린턴의 부통령 후보로 자주 언급돼 왔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부통령감으로 워런 의원을 꼽는 사람이 35%로 가장 많았고,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과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일에는 클린턴이 워런 의원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CNBC는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이 조달한 선거자금 중 공식적으로만 약 2천800만 달러를 부담한 미국 금융업계에서 클린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면 경선 때보다 돈을 더 쓸 가능성이 큰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클린턴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클린턴 측에서 금융업계의 요구를 쉽게 물리치지 못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클린턴 선거운동본부 일각에서는 만약 클린턴이 성공적으로 샌더스 지지층을 자신의 편으로 삼고 샌더스처럼 다수로부터 소액 선거자금 기부를 받는 데 성공한다면 금융업계의 '엄포'에 굴복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smi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유럽]
독일 기업상속 면세 축소 입법…'일자리 유지하면 혜택 지속'
독일 기업상속 면세 축소 입법…'일자리 유지하면 혜택 지속'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대연정 지도부가 가족기업의 상속 면세 혜택을 축소하는 입법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상속 이후에도 비즈니스를 지속하며 일자리를 유지하면 현행 법 아래에서처럼 계속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州) 주총리는 2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속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고 독일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이들은 차례로 대연정의 소수당인 사회민주당, 집권 다수당인 기독민주당, 기민당의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을 대표한다. 합의안에 따르면 2천600만 유로 이상 금액의 기업상속 시 특별 자산 조사를 거치도록 했다. 조사는 상속세 크기가 기업 운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업 운영에 미칠 위험도에 따라 세금 크기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천만 유로 이상 상속의 경우에는 면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금은 20인 이하 고용 기업까지 면세의 전제 조건인 일자리 유지를 당국에 증명하지 않아도 됐지만, 그런 무증명 대상도 5인 이하 고용 기업까지로 줄였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비즈니스 지속과 일자리 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평등 확대 방안"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개인 자산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부유한 상속자는 특별 조사가 가려낼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연간 2억3천500만 유로의 세수 증가를 예상했다. 이번 법안은 이달 말까지 연방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4년 기업 상속세 특혜를 이달 말까지 시정하라고 판시한 바 있다. 현재 독일에서는 가족 소유 기업을 상속받는 이들이 5년간 회사 운영을 지속하며 그 기간에 일자리와 임금을 줄이지 않으면 상속세의 85%를 감면받고, 7년 이상 그렇게 하면 전액 면세받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독일은 전체 기업의 약 90%가 가족 소유 형태이며, 이들 기업이 사회보험이 적용되는 일자리의 약 60%를 책임진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오랜 논란 끝에 합의된 이번 개정안을 두고 가족기업의 로비에 밀린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의회 토의와 처리 과정에서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국내]
일본롯데홀딩스 25일 주총서 누가 웃을까…증권가 주목
일본롯데홀딩스 25일 주총서 누가 웃을까…증권가 주목 한국 우리사주조합과 비슷하면서 다른 종업원지주제가 '관건' 현재 경영권 쥔 동생(신동빈)이 형(신동주)보다 유리한 구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고상민 기자 =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오는 25일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놓고 벌어질 신동주 ·동빈 형제 간의 3번째 표 대결에 국내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신 회장 측근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동생인 신 회장과 경영권을 다투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3월 대주주인 광윤사(고준샤·光潤社)를 통해 이 안건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 이어 3번째로 형제 간 표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표 대결의 열쇠를 쥔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 등 주요 주주군이 신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A증권사의 유통담당 연구원은 21일 "시장에선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번 주총에서 대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총 결과가 롯데 계열사 주가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증권사 연구원도 "신 회장이 현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총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관측에 힘입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 주가는 그간 부진에서 벗어나 1.44% 오른 21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6% 가까이 뛰었고, 롯데손해보험(0.77%)과 롯데칠성(0.57%)도 동반 오름세로 마쳤다. 국내 증권가에서 신 회장의 승리를 점치는 것은 주요 주주군에 포함된 종업원지주회의 의결 방식 때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는 ▲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 ▲ 종업원지주회 27.8% ▲ 관계사 20.1% ▲ 임원지주회 6% ▲ 투자회사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 가족 7.1% ▲ 롯데재단 0.2% 등이다. 이 중 투자회사 LSI는 순환출자 고리로 얽혀 있어 10.7% 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없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과반 지분을 가진 광윤사와 가족 및 롯데재단의 지지를 얻어도 의결권 기준으로 과반 득표가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주주군 중에서 관계사에 포함된 공영회(미도리·패밀리·그린서비스) 13.9%와 임원지주회 6.0% 지분은 사실상 경영권을 쥔 신 회장 쪽에 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공영회는 신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고, 임원지주회도 신 회장의 측근인 쓰쿠다 사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를 잡아야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독특한 제도적 특성 때문에 역시 신 회장 측에 몰표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의 종업원지주회는 한국의 '우리사주조합'과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운용 방식은 다르다.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는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이상 직원 130여 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의결권은 종업원지주회 대표(이사장) 1명이 행사한다. 우리나라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 행사와 배정은 각각 근로복지기본법과 상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의결권 행사는 조합장이 각 조합원에게 의견을 물어 그 결과의 비율대로 찬·반 의사를 위임받아 투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종업원지주회는 이사장 한 명이 전체 구성원 각자의 의견 비율대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27.8%의 의결권 지분 전체에 대해 찬·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가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지주회 이사장에게 단독 위임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표 대결 상황이 벌어질 때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한 명만 끌어들이면 되므로 현재 경영권을 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법적 근거에 따라 설립된 조직이 아니라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 편의상 내규를 마련해 도입한 제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종업원지주회 지분이 신 총괄회장의 차명 지분일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롯데 경영권을 쥔 신 회장이 종업원지주회, 공영회, 임원지주회 등 3대 주주군(의결권 지분 53.3%)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신 회장 측이 이번 주총에서 승리하더라도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롯데가(家)의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C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만만치 않아 경영권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선 롯데와 관련해 부정적인 신호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시장에서 경영 전반이 불투명하고 국내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비상장사라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대기업그룹 가운데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유지하고 사외이사의 반대 의안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이 사실상 불투명해지고 비자금 수사까지 진행돼 롯데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본롯데홀딩스 25일 주총서 누가 웃을까…증권가 주목 한국 우리사주조합과 비슷하면서 다른 종업원지주제가 '관건' 현재 경영권 쥔 동생(신동빈)이 형(신동주)보다 유리한 구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고상민 기자 =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오는 25일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놓고 벌어질 신동주 ·동빈 형제 간의 3번째 표 대결에 국내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과 신 회장 측근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동생인 신 회장과 경영권을 다투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3월 대주주인 광윤사(고준샤·光潤社)를 통해 이 안건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 이어 3번째로 형제 간 표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표 대결의 열쇠를 쥔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 등 주요 주주군이 신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A증권사의 유통담당 연구원은 21일 "시장에선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번 주총에서 대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총 결과가 롯데 계열사 주가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증권사 연구원도 "신 회장이 현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총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관측에 힘입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 주가는 그간 부진에서 벗어나 1.44% 오른 21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6% 가까이 뛰었고, 롯데손해보험(0.77%)과 롯데칠성(0.57%)도 동반 오름세로 마쳤다. 국내 증권가에서 신 회장의 승리를 점치는 것은 주요 주주군에 포함된 종업원지주회의 의결 방식 때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는 ▲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 ▲ 종업원지주회 27.8% ▲ 관계사 20.1% ▲ 임원지주회 6% ▲ 투자회사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 가족 7.1% ▲ 롯데재단 0.2% 등이다. 이 중 투자회사 LSI는 순환출자 고리로 얽혀 있어 10.7% 지분에 대한 의결권이 없다.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이 과반 지분을 가진 광윤사와 가족 및 롯데재단의 지지를 얻어도 의결권 기준으로 과반 득표가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주주군 중에서 관계사에 포함된 공영회(미도리·패밀리·그린서비스) 13.9%와 임원지주회 6.0% 지분은 사실상 경영권을 쥔 신 회장 쪽에 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공영회는 신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 롯데캐피탈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고, 임원지주회도 신 회장의 측근인 쓰쿠다 사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를 잡아야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독특한 제도적 특성 때문에 역시 신 회장 측에 몰표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의 종업원지주회는 한국의 '우리사주조합'과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운용 방식은 다르다.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는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이상 직원 130여 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의결권은 종업원지주회 대표(이사장) 1명이 행사한다. 우리나라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 행사와 배정은 각각 근로복지기본법과 상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의결권 행사는 조합장이 각 조합원에게 의견을 물어 그 결과의 비율대로 찬·반 의사를 위임받아 투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종업원지주회는 이사장 한 명이 전체 구성원 각자의 의견 비율대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단독으로 27.8%의 의결권 지분 전체에 대해 찬·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가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지주회 이사장에게 단독 위임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표 대결 상황이 벌어질 때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한 명만 끌어들이면 되므로 현재 경영권을 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법적 근거에 따라 설립된 조직이 아니라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 편의상 내규를 마련해 도입한 제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종업원지주회 지분이 신 총괄회장의 차명 지분일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재 롯데 경영권을 쥔 신 회장이 종업원지주회, 공영회, 임원지주회 등 3대 주주군(의결권 지분 53.3%)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넘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신 회장 측이 이번 주총에서 승리하더라도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롯데가(家)의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C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만만치 않아 경영권 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선 롯데와 관련해 부정적인 신호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시장에서 경영 전반이 불투명하고 국내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비상장사라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대기업그룹 가운데 가장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유지하고 사외이사의 반대 의안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이 사실상 불투명해지고 비자금 수사까지 진행돼 롯데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국내]
브렉시트 투표 D-2 언론 찬반도 가열…텔레그래프 '탈퇴' 지지
브렉시트 투표 D-2 언론 찬반도 가열…텔레그래프 '탈퇴' 지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언론들의 찬반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 지지를 선언하며 유권자들에게 탈퇴에 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설 제목에서 "기회의 세상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탈퇴에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기회의 세상이 완전히 독립한 영국을 기다리고 있다"며 "영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고 언어가 세계적이며 법도 신뢰를 받고 공정한 거래에 대한 평판도 세계 최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EU의 제약을 떠나 번영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패배주의적이고 영국의 위대한 중상주의 전통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텔레그래프는 일일 발행부수가 50만부 정도이며 영국 내에서 유력한 매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23일로 투표를 앞두고 찬성이나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언론 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6일 사설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T는 "'리틀 잉글랜드'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며 "우리는 '그레이트 브리튼'이며 더 번창하고 안전한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 더 타임스, 메일,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 인디펜던트 등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편에 포진하고 있다. 중도좌파 유력지인 가디언은 "안으로 움츠러드는 분열된 국가가 아닌 세계를 향해 다가서는 단결된 국가를 위해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 17일 '잔류가 최선인 까닭'이라는 기사를 통해 EU에 불만이지만 잔류가 차선이라는 논지를 밝혔다. 이 신문은 "모든 사안을 고려할 때 밖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EU 안에서 개혁을 위한 추동력을 끌어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진영에는 텔레그래프와 함께 더 선, 선데이 타임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영국 내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4일 1면에 사설을 싣고 "EU의 독재에서 벗어나자"며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6일 사설을 통해 "브렉시트와 함께 우리가 험한 길을 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침착해야 한다"며 "이번 투표는 유럽의 중앙집권화 계획에 제동을 걸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브렉시트 투표 D-2 언론 찬반도 가열…텔레그래프 '탈퇴' 지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이틀 앞두고 여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언론들의 찬반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이탈) 지지를 선언하며 유권자들에게 탈퇴에 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설 제목에서 "기회의 세상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탈퇴에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기회의 세상이 완전히 독립한 영국을 기다리고 있다"며 "영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고 언어가 세계적이며 법도 신뢰를 받고 공정한 거래에 대한 평판도 세계 최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EU의 제약을 떠나 번영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패배주의적이고 영국의 위대한 중상주의 전통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텔레그래프는 일일 발행부수가 50만부 정도이며 영국 내에서 유력한 매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23일로 투표를 앞두고 찬성이나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언론 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6일 사설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FT는 "'리틀 잉글랜드'로 돌아갈 때가 아니다"며 "우리는 '그레이트 브리튼'이며 더 번창하고 안전한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 더 타임스, 메일,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 인디펜던트 등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편에 포진하고 있다. 중도좌파 유력지인 가디언은 "안으로 움츠러드는 분열된 국가가 아닌 세계를 향해 다가서는 단결된 국가를 위해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 17일 '잔류가 최선인 까닭'이라는 기사를 통해 EU에 불만이지만 잔류가 차선이라는 논지를 밝혔다. 이 신문은 "모든 사안을 고려할 때 밖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EU 안에서 개혁을 위한 추동력을 끌어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진영에는 텔레그래프와 함께 더 선, 선데이 타임스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영국 내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4일 1면에 사설을 싣고 "EU의 독재에서 벗어나자"며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6일 사설을 통해 "브렉시트와 함께 우리가 험한 길을 가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침착해야 한다"며 "이번 투표는 유럽의 중앙집권화 계획에 제동을 걸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국내]
롯데, 베트남서 페이퍼컴퍼니 이용 '수상한 투자'
롯데, 베트남서 페이퍼컴퍼니 이용 '수상한 투자' 총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롯데 "일반적 투자형태"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그룹이 최근 중국에 이은 해외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공격적 투자를 해온 베트남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수상한 거래'를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롯데쇼핑, 롯데자산개발,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을 앞세운 이 거래를 통해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 건립에 약 4억 달러(약 4천600억원)를 투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하 5층 지상 65층 규모의 현대식 마천루로,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를 비롯해 백화점, 마트, 업무시설 등 롯데가 운영하는 다양한 편의·쇼핑시설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다. 그런데 롯데그룹은 이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을 앞세워 대표적 조세회피처인 룩셈부르크에 법인을 둔 페이퍼컴퍼니 '코랄리스 S.A'를 먼저 사들였다. 코랄리스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3남인 김선용씨가 역외탈세에 이용했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져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코랄리스 지분 100%를 697억원에 사들였고, 여기에는 코랄리스가 보유한 하노이시티 콤플렉스(롯데센터 하노이의 다른 이름)의 토지사용권과 개발사업권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롯데자산개발의 코랄리스 지분을 45%씩 사들여 롯데자산개발의 지분율은 10%로 낮아졌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이 보유한 코랄리스 지분의 현재 장부가는 1천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코랄리스는 지난해 5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런 정황으로 인해 롯데그룹이 재정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페이퍼컴퍼니에 출자해 롯데센터 하노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도 롯데그룹이 코랄리스 같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의 비용을 과다계상해 손실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이 공사 발주업체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에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공사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동남아 국가처럼 회계감시가 느슨한 나라에서는 건설업체가 공사 발주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많다"며 "롯데 역시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에 대해 "해외투자 및 개발사업을 할 때 SPC를 설립하는 것은 현지 법 규정을 맞추고 운영상의 효율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입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랄리스는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와 토지임차권을 가진 법인"이라며 "베트남,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현지 사업 라이선스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 베트남서 페이퍼컴퍼니 이용 '수상한 투자' 총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롯데 "일반적 투자형태"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그룹이 최근 중국에 이은 해외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공격적 투자를 해온 베트남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한 '수상한 거래'를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롯데쇼핑, 롯데자산개발,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을 앞세운 이 거래를 통해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14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완공된 '롯데센터 하노이' 건립에 약 4억 달러(약 4천600억원)를 투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하 5층 지상 65층 규모의 현대식 마천루로,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를 비롯해 백화점, 마트, 업무시설 등 롯데가 운영하는 다양한 편의·쇼핑시설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다. 그런데 롯데그룹은 이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을 앞세워 대표적 조세회피처인 룩셈부르크에 법인을 둔 페이퍼컴퍼니 '코랄리스 S.A'를 먼저 사들였다. 코랄리스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3남인 김선용씨가 역외탈세에 이용했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져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코랄리스 지분 100%를 697억원에 사들였고, 여기에는 코랄리스가 보유한 하노이시티 콤플렉스(롯데센터 하노이의 다른 이름)의 토지사용권과 개발사업권이 포함돼 있었다. 이후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롯데자산개발의 코랄리스 지분을 45%씩 사들여 롯데자산개발의 지분율은 10%로 낮아졌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이 보유한 코랄리스 지분의 현재 장부가는 1천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코랄리스는 지난해 5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런 정황으로 인해 롯데그룹이 재정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페이퍼컴퍼니에 출자해 롯데센터 하노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도 롯데그룹이 코랄리스 같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의 비용을 과다계상해 손실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이 공사 발주업체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에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공사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동남아 국가처럼 회계감시가 느슨한 나라에서는 건설업체가 공사 발주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많다"며 "롯데 역시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에 대해 "해외투자 및 개발사업을 할 때 SPC를 설립하는 것은 현지 법 규정을 맞추고 운영상의 효율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입하는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랄리스는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와 토지임차권을 가진 법인"이라며 "베트남,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현지 사업 라이선스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국내]
11개 금융기관,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선언
11개 금융기관,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선언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소기업청과 11개 금융기관이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중구 명동 서울로얄호텔에서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윤종규 국민은행장 등 6개 시중은행장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5개 정책금융기관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협력 선언문'에 서명하고 ▲ 구조조정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 ▲ 기술력·사업성 있는 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활성화 ▲ 수출기업·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 정책수단과 연계한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력 등 미래 잠재력을 고려해 지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평가기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중소기업계가 구조조정이라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외환위기나 미국발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낸 저력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융기관들이 기술성과 사업성 등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1개 금융기관,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선언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중소기업청과 11개 금융기관이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중구 명동 서울로얄호텔에서 '제2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윤종규 국민은행장 등 6개 시중은행장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5개 정책금융기관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협력 선언문'에 서명하고 ▲ 구조조정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 ▲ 기술력·사업성 있는 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활성화 ▲ 수출기업·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 정책수단과 연계한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력 등 미래 잠재력을 고려해 지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평가기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중소기업계가 구조조정이라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외환위기나 미국발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낸 저력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며 "금융기관들이 기술성과 사업성 등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국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직 물러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직 물러나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원정도박 및 구명로비 의혹으로 구속 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임 대표이사에 김창호(58) 전무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운호 대표는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신임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뒤 더페이스샵 등을 거치며 화장품 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았던 전문가라고 네이처리퍼블릭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화장품 브랜드숍의 태동기와 성장기를 두루 거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넓고 유연한 조직 통솔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다 내부 사정과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김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 조직과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전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돌풍을 일으키고 2010년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아 국내 브랜드숍 5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정 전 대표는 화장품 업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지만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현재는 자신의 구명을 위해 법조계 등 인맥을 동원해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직 물러나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원정도박 및 구명로비 의혹으로 구속 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사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임 대표이사에 김창호(58) 전무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운호 대표는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신임 대표는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뒤 더페이스샵 등을 거치며 화장품 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았던 전문가라고 네이처리퍼블릭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화장품 브랜드숍의 태동기와 성장기를 두루 거치며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넓고 유연한 조직 통솔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다 내부 사정과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김 대표를 주축으로 국내 조직과 브랜드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전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돌풍을 일으키고 2010년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아 국내 브랜드숍 5위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정 전 대표는 화장품 업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지만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데 이어 현재는 자신의 구명을 위해 법조계 등 인맥을 동원해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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