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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할린 한인문화센터서 한국 알리는 관광상품전
한글·한국 문화 체험, 의료 관광 프로그램도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러시아 사할린의 유즈노사할린스크 한인문화센터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관광상품전이 열린다.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지사(지사장 조윤미)는 오는 3월 19일 한인문화센터 강당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할린 한국관광상품전'을 개최한다. 조윤미 지사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할린에서 관광상품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에 널리 알려진 한인문화센터에서 열기로 했다"며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한 한국 관광 열기를 다시 지피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관광상품전에는 강원도, 아시아나항공, 현지 여행사 11곳과 한국 여행사 5곳이 참가해 상품 설명회와 상담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비언어 퍼포먼스 '점프'와 사물놀이 공연, 한복 입어보기 체험, 손마사지 체험,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한국 알리기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사할린 한인 차세대와 한국에 관심이 있는 현지 청소년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상품 '한글마을'이 선보인다. 의료 선진국인 한국에서 건강검진·치료를 받고 관광도 하는 프로그램도 소개된다. 임용군 사할린주한인회장은 "사할린에는 K팝과 한국 TV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류'가 널리 퍼져 있다"면서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가 문화센터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현지인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사할린뿐만 아니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한국관광상품전을 정기적으로 순회 개최할 계획"이라며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말고도 전국 곳곳의 숨은 매력을 알리는 지방관광상품전과 한방의료 설명회 등도 열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
2016.02.26
[국내]
엘리트 한인2세 모임 '넷캘'…모국과 네트워크 구축
10년간 차세대 한인지도자 육성…'파워집단' 떠올라 '글로벌 한인지도자 재단' 창설…한민족 네트워크 추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주류 사회에서 활약하는 엘리트 한국계 2세들의 모임인 '넷캘'(NetKal: Network of Korean American Leaders)이 모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선다. 넷캘 프로그램을 창설한 이제훈(57) 남가주대(USC) 아태리더십센터 소장은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넷캘 펠로우(회원)들이 미국 내에서 독도·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한미경제협력, 한류 확산 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재미동포 1.5세와 2세로 구성된 한국계 차세대 리더 네트워크인 넷캘은 USC 아·태리더십센터가 지난 2006년 2월 창설했다. 2006년 2월 넷캘 펠로우(회원) 1기가 결성된 이래 지난해 넷캘 9기까지 모두 226명이 배출됐다. 넷캘은 '미국 내 한인공동체를 이끌어갈 동량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엔본부를 방문한 넷캘 회원들 이들은 대부분 하버드·프린스턴·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와 스탠포드·UC버클리·USC 등 명문대 출신들이다. 워싱턴DC 정계와 글로벌 기업, 금융계, 비영리단체 등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30∼40대 젊은 인재들이다.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에 당선된 데이비드 류(40)는 넷캘 2기이며, 론 김(37) 뉴욕 주 하원의원은 넷캘 4기다. 지난해 9기 넷캘 펠로우는 데이비드 이 국무부 유엔대표, 김종선 국방부 전략분석가, 제시카 심 MSNBC 프로듀서 등 정부·기업·비영리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 26명으로 구성됐다. 9기 펠로우의 46%(12명)은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여 명이 연방정부 기관에 소속돼있다. 이 소장은 "지난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본격 시행되면서 넷캘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면서 "양국의 각 분야를 연결하면서 '한국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독도·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한미 경제협력, 한류 확산에 넷캘 펠로우들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넷캘은 매년 '모국 방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넷캘 펠로우들 `모국 방문' 행사 넷캘이 한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디딤돌은 조만간 창립 예정인 사단법인 '글로벌 한인지도자 재단'이다.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이 재단이사장을 맡고 윤현덕 숭실대 벤처대학장, 민동석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변주선 대림 성모병원 행정원장, 김철호 서울대 교수, 민희경 CJ CSV 재단 대표 등이 이사로 참여한다. 이 소장은 "재단의 설립 취지는 미국 내 차세대 한인지도자를 양성하자는 것"이라며 "차세대 한인지도자를 육성해 한미동맹과 남북문제, 글로벌 리더십 등에서 미국 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한인지도자 재단'은 한국 지도층과 넷캘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넷캘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의 한인지도자 육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美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넷캘의 '연례 서밋 컨퍼런스' jongwoo@yna.co.kr
2016.02.22
[국내]
[인터뷰] 차봉규 월드옥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장
"수출·실업 문제 해결할 모국 경제발전의 전진기지 될 것"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창립 이래 35년 동안 이어온 '수출 증진을 통해 모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즉 해외 수출과 모국의 실업 문제를 해결할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월드옥타 GBC 초대 센터장을 맡은 차봉규(59) 수석부회장이 설계하는 GBC의 미래 모습이다. 차 센터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GBC는 특정인의 영리 추구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직접 이바지하기 위한 재외동포들의 모국 전진기지"라면서 "지금까지 눈에 보이지 않던 월드옥타의 순기능을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 중소기업, 지자체 및 각 기관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를 찾는 곳이 많아질수록 회원들은 모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찾아올 것"이라며 "그것이 월드옥타에 속한 모든 회원이 이어가는 전통이자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차 센터장은 광고회사인 고려기획에 근무하다가 사직한 후 액세서리와 인연을 맺었다. 중국 저장(浙江)성 중부에 위치한 국제상업도시 이우(義烏)시에서 차스무역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 중국, 미국에 공장과 사무실을 두고 있다. 2005년 이우한국상공인회 회장에 이어 2006년 창립된 이우한인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다음은 "책임이 막중하다", "월드옥타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거듭 GBC의 역할을 강조한 차 센터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 초대 센터장에 임명된 소감을 말해 달라. ▲ 수석부회장에다가 초대 센터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월드옥타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고, 성실히 수행할 각오가 돼 있다. 회원들이 협회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 텐데. ▲ 월드옥타의 무형 자산이 실제 어떻게 모국 경제 발전에 작용하는지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해 주요 기능과 역할을 구성할 생각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살다 보면 모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놓인 분야에 도울 일을 찾기 마련인데, GBC 사업도 최근 모국 경제와 사회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일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모국 청년들의 취업난과 중소기업의 수출 위기. 이 두 가지 과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다. -- 실업률 해소에 기여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 우리는 경제단체다. 인재를 채용하고, 기업가 정신을 물려줘 창업을 시켜주는 것이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GBC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글로벌 창업 지원 사업과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이다. 월드옥타는 국내 대기업 및 유관단체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다. 또 14년간 발굴·육성한 재외동포 차세대 경제인이 1만 6천9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을 창업하려는 국내 청년과 연결해 글로벌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모국 청년과 재외동포 차세대가 글로벌 창업을 시도하면 70개국 137개 지회에서 활동하는 6천600여 명의 정회원 그룹과 국내에서 기업 경험이 풍부한 은퇴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창업을 돕게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설명해 달라. ▲ 글로벌 창업 지원과 관련해 아주대 산학협력단, 성균관대 글로벌 기술융복합 창업지원단, 고양시 관내 대학교, 고양시청 등과 함께 모국 청년 기업과 육성 과정을 협업으로 펼칠 계획이다. 예산 또한 이들 기관과 공동으로 마련한다. 또 협회의 차세대 무역스쿨을 통해 발굴한 사업 아이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지에서 시장 진출 전망이 밝은 사업을 차세대와 공동으로 창업해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법인 설립 또한 국내와 해외 현지에서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양방향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글로벌 창업 프로그램인 'MIT BOOT CAMPUS'와 글로벌 창업자를 지원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앞으로 창업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취업 지원 사업은 협회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채용 희망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밖으로 나가려는 모국 청년을 회원사가 흡수해 채용하는 형식으로 연중 실시된다. 고양시,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해외 취업 상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열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 사는 청년들에게도 골고루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첫해 글로벌 창업 및 해외 취업의 성과가 나올 수 있나. ▲ 지난해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인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진행해 총 3개 회사에 창업 투자금 250만 달러를 유치했다. 안정적인 창업 자금을 바탕으로 협회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를 개척한다면 올해도 3∼4개사의 글로벌 창업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본다. 지난 5년 동안 해외 인턴 사업을 펼친 결과 매년 30%가 넘는 취업률을 달성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최우수 해외 취업기관으로 뽑혔다.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취업 대상 회원사를 최대한 확보해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파견할 계획이다. 현지 취업에 가장 걸림돌인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한다면 해외 취업률 역시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장 채용 요청이 많은 미국·중국과의 FTA 조항에 인력 채용 부분이 완화된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중소기업 수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 우선 회원사가 모국 중소기업의 현지 파트너가 돼 현지 시장 개척을 직접 지원,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글로벌 마케팅 사업을 들 수 있다. 지회가 각 지자체 및 지역의 특화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무역사절단 및 해외 시장 개척 지원 사업, 지회 단위로 중소기업이 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해외 마케팅 지원센터 운영, 회원들이 현지에서 시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아이템을 선정해 진출시키는 맞춤형 지원 사업 등이 있다. 글로벌 마케팅 사업은 지난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진행했는데,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성과가 나타나 올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광역시, 고양시와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각 유관기관에 맞는 컨설팅형 사업을 찾고 있다. 무역사절단 및 해외 시장 개척단 지원 사업은 지회 단위로 운영한다. 회원사 및 회원사가 보유한 바이어가 무역사절단에 참가하는 기업을 위해 시장 분석에서부터 컨설팅, 현지 상담, 사후 후속 관리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원스톱 수출 지원 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는 진주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구미시 등과 함께 진행한다. 해외 마케팅 지원센터는 지회가 중소기업 및 지자체 특화산업의 해외 마케팅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이다. 회원사와 중소기업이 합작투자 형태의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현지 지사를 개설해주거나 유통 거점을 마련하는 등 전진기지가 되는 방식이다. -- 그동안 운영이 지지부진했던 국제통상전략연구원도 GBC 개원과 함께 재가동된다. ▲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연구원과 국내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며 전문연구기관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협회의 각 활동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연구하는 것이 기본 역할이다. 협회의 주요 사업 성과를 홍보하는 업무도 맡는다. 그동안 협회가 모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각 분야의 수치를 계량화하고, 수출·글로벌 창업·취업 관련 사업 등 성공적인 모델을 집대성해 국내 중소기업과 유관기관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앞으로 월드옥타가 수익 사업에도 뛰어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 아직 구상 단계지만 일단 GBC 사업이 안정화하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전문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벌일 것이다. 회원사가 현지에서 가능성 있는 유력 사업을 발굴해 모국 중소기업의 아이템을 현지화했을 때 수출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확실한 현지 거래가 성사돼야 진행되는 일이기에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수수료 부분도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인경제인대회 이사회에서 앞으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수익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 상임이사들이 수긍했고, 관련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수익 사업 조항이 포함된 협회 정관을 재등록했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GBC를 유치한 고양시와 킨텍스와는 어떤 사업을 펼칠 계획인가. ▲ 고양시 관내 기업의 수출을 비롯해 이곳의 특화산업인 화훼산업, 킨텍스의 글로벌 마이스(MICE·국제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 관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공동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다. 또 올해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 방문 교육을 고양시, 킨텍스와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
2016.02.19
[국내]
시애틀 한인여성이 프랜차이즈 포기한 사연은?
▲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하겐다즈' 폐업하고 자체 브랜드로 개업준비중인 한인2세 로이스 고 씨(사진 시애틀N) 최저임금 3개월만에 하겐다즈점 폐업하고 자체 브랜드로 시애틀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최저임금 15달러를 견디지 못한 한인 여성업주가 프랜차이즈 를 포기한 뒤 3개월 만에 독립 브랜드 아이스크림 점을 오픈한다. 워싱턴대학(UW) 입구의 최고 명당자리인 유니버시티 웨이와43가 교차로에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체인점’을 10년 넘게 운영해온 로이스 고씨는 지난해 11월 눈물을 머금고 폐업했다. 한인 2세인 고 씨는 UW재학시절 이 아이스크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졸업 후 이 업소를 인수했다. 이익은 많이 남지 않지만 학생들이 찾아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체인점을 계속 운영해왔다. 고 씨는 시애틀시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하다가 지난해 4월부터 최저임금 인상법이 시행되자 눈앞이 아득해졌다고 한다. 종업원 500명 이상인 업소는 이때부터 시간당 12달러로 올리고, 2017년까지 최저 15달러로 인상해야 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의 경우 자체 종업원 수가 아니라 기업 전체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최저임금 적용시기가 결정됐다. 공룡 아이스크림 회사인 하겐다즈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고 씨에게도 지난해 4월부터 이 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UW 학생들 위주로 8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왔던 고 씨는 이처럼 오른 인건비로는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두 아이를 둔 그녀는 “시애틀시의 최저임금 15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첫해에는 4%의 이익을 내지만 이듬해에는 2% 적자, 그 다음해에는 10%의 적자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결국 고 씨는 지난해 11월 폐업을 결정하고 아이스크림 가게는 더 이상 열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종업원 등의 성원과 격려를 받고 “내 자체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가 자체 브랜드 아이스크림 점을 오픈하기로 결정하자 예전 종업원들이 모두 모여 리모델링 공사를 도와줬고 발렌타인데이 이전에 똑 같은 자리에 ‘스윗 앨커미’(Sweet Alchemy)란 상호로 아이스크림 점을 열기로 결정했다. 고 씨는 “과거 함께 일했던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거의 그대로 고용할 계획이며, 모든 재료를 유기농으로만 사용할 계획이어서 하겐다즈 못지않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팔게 될 것”이라며 많은 애용을 당부했다. [시애틀N]
2016.02.05
[국내]
재외동포재단 "작년 한상대회 만족도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지난해 10월 연 '제14차 세계한상대회' 참가자 만족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북 경주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는 44개국에서 찾아온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모여 한민족 경제 공동체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회 참가자 중 700여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86.5점으로 나타나 전년(85.6점)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실속 있는 프로그램 구성'(47.5%), '효과적인 대회 진행'(46.3%) 등이 꼽혔다. 개선점으로는 '인프라 시설 불편'(84.3%), '대회 사전 안내 및 홍보 부족'(32.8%) 등이 지적됐다. 동포재단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특히 한상대회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정보를 얻었다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상대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한상 기업의 모국 투자 등이 많아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제15차 세계한상대회는 오는 9월 27∼29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newglass@yna.co.kr
2016.01.15
[국내]
청년 해외취업 위한 한상과의 만남의 장 크게 넓히겠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본지 신년 인터뷰··· "올해 러시아·CIS 동포 지원 늘릴 예정" ▲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올해는 원숭이 해입니다. 원숭이는 협동심이 강하고 단결력도 강한 동물이죠. 재외동포 여러분도 올해 좀더 단합하고 화합하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조규형(65)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새해 재외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화합을 꼽았다. 그는 1월7일 본지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이와 함께 올해 총선에서 재외동포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각 한인회나 공관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우선 무엇보다도 동포들 스스로가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고국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한정된 자원 배분 등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되는 거죠.” 조 이사장은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으로 세가지를 들었다. “우선 동포들의 각 생활 현장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로스앤젤레스에도 주재관이 새로 파견됩니다. 그러면 기존 뉴욕, 도쿄, 베이징,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이어 주재관이 5곳으로 늘어나게 되는 거죠. 그러면 각 현장에 맞는 정책 개발에 보다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에 대한 교육 확대를 들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와 CIS에 대한 교육 지원을 늘리는 데 힘쓰려고 합니다. 고려인들이 우리말 신문과 방송도 내고 있고 우리말로 연극도 공연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우리 문화와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싶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동포들의 경우 생활 여건이 어려운 분들이 많다”며 “20~30대 차세대들에 대한 기술 교육을 통해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데도 힘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또 올해는 일본 민단 설립 70주년, 간호사 독일 파견 50주년이 되는데 이를 기념하는 행사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년 임기 가운데 이제 5개월여를 남긴 조 이사장은 지금까지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보람있었던 일 가운데 첫번째로 미국을 중심으로 동포들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선출직 당선자가 은퇴자까지 포함하면 100여명이 됩니다. 연방·주의원 6명을 포함해서요. 주로 1.5세대가 많은데, 이들의 네트워크가 한-미 이슈 측면지원은 물론 동포들의 권익신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들의 네트워크인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을 9년 만에 재개했다. 다음으로는 재중동포들에 대한 사업을 확대한 일을 꼽았다. “재중동포들은 한-중 관계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재들입니다. 이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뿌리의식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우리말 교육과 문화 지원 등의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이를 올해에는 러시아와 CIS 등에도 넓힐 계획이란 설명이다. ▲ 2015 세계한상대회에서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청년들이 100초 동안 자신을 소개하고, 해외한상 기업들이 발표자들을 해외인턴으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매년 열리고 있는 한인회장대회와 한상대회의 운영위 개편 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회의가 되도록 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전세계 2천여개 한글학교들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지원 방식도 내실화하는데 많은 역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외동포 등의 이중국적 문제나 대체복무 등 여러 가지 현안을 종합적으로 총괄할 기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180개국 720만 재외동포들은 국력의 외연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고 현재 역량도 커져 있습니다. 이들이 국가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유기적 연계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개선할 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 부처별로 관할이 나누어져 있다보니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총괄할 기구가 없습니다. 동포청이 됐든 총리실 산하 상설위원회가 됐든간에 해당 부서간 협의를 위한 전담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는데 아직 이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지 않은 점이 아쉽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재외동포들의 국가 기여에 대한 잠재력을 충분히 이해하셔서 전담기구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주셨으면 합니다.” 청년 해외 취업에 대해서도 조 이사장은 상당한 의욕을 나타냈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상대회에서 ‘한상 & 청년 Go Together'란 이름으로 해외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과 한상들의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40여명이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산업인력공단, 옥타 등 관련 기관, 단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 정보도 보다 많이 제공하고 만남의 장도 더 크게 마련해볼 계획입니다.” 조 이사장은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중남미국장,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사무차장 등을 거쳐 주멕시코·브라질 대사를 끝으로 오랜 외교관 생활을 마쳤다. 이후 고향인 강릉 등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13년 6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못다한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 정부 예산이 3% 늘었는데 재외동포재단 예산은 6.5%가 증액되는 등 매년 재단 예산증가율이 정부 예산증가율보다 두배 가량 높았다”며 “정부에서 그만큼 재외동포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잘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2016.01.08
[국내]
월드옥타, 세계 한상 기업에 인턴 파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한인무역인협회(월드옥타)는 세계 각국의 한상(韓商) 기업에 인턴 17명을 파견한다고 30일 밝혔다. 월드옥타는 지난 10월 경북 경주에서 개최한 제14차 세계한상대회를 계기로 국내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내년 6월까지 50여 명의 인턴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발된 인턴 17명은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국내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서 차례로 한상 기업으로 배치된다. 인턴들은 국내 교육 기간에 성공적인 해외 인턴 노하우, 인턴근무 팁(TIP) 등 소양교육과 함께 마케팅 및 무역 실무 등의 교육을 받는다. 특히 인턴 종료 후 한상 기업의 의사에 따라 채용 시 우선권이 주어지며, 미 채용자에게도 멘토링 등으로 현지 적응과 해외 취업을 지원한다. 월드옥타는 재외동포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턴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세계 70개국 137개 지회를 활용해 총 95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을 성사시켰다"면서 "국내 청년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고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2년 정부의 해외 인턴 사업을 처음으로 맡아 진행한 월드옥타는 지금까지 총 73명의 모국 청년을 해외에 취업시켰다. 첫해 13명, 2013년 26명, 2014년 34명 등 갈수록 해외 취업자가 늘고 있다.
2015.12.02
[국내]
"한상대회를 통해 창원시를 동포사회에 알리는 전환점 마련할 것"
창원시가 2017년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한상대회는 대부분 광역자치단체에서 개최되었는데, 그 이유는 행사를 치르기에 필요한 숙박, 전시장 등의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세계한상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하시는 내용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설명해 주십시오. 창원시는 2017년 제16차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201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4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주 행사장이 될 창원컨벤션센터를 증축하고 있습니다.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12,630㎡의 전시장과 4,477㎡의 회의실이 마련되고, 특1급 호텔과 복합쇼핑몰까지 바로 연계되어서 원스톱서비스가 실현되는 첨단 전시·컨벤션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 인근에 비즈니스호텔 신축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회기간 중에는 창원의 대표 축제인 가고파국화축제와 K-POP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시티투어와 크루즈 선상관광, 한옥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아름다운 창원을 한상 여러분들이 보고 즐기며,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창원시에는 많은 우수 중소·벤처기업이 소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을 방문하여 동포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유망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해외시장 개척 등 글로벌 협력사업을 위해 공동노력 하기로 하였습니다. 관내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 및 글로벌 투자유치 발굴 등을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상(韓商)네트워크를 효율적·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3월에 LA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등 경제단체 및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협조 속에 투자유치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으며, 10월에는 북경에서도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창원시 관광홍보 및 투자유치 설명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자체법규인 창원시 국제투자유치자문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10월에는 경주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미주 서부, 중남부, 동부 지역의 한상 12명을 창원시 국제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를 중국,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전세계 권역별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구축한 한상 네트워크는 창원시가 보유한 글로벌 국제관계와 시너지 효과로 창원 기업들의 수출증대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와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7년 세계한상대회 창원 유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시장께서는 법조계에 몸담고 계실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인권의 가치를 지키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원시에는 조선족, 고려인 등 동포들을 비롯하여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보편적인 인류애의 입장에서 특별한 배려나 관심을 제도적으로 담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을 위한 지원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창원시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해소하고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기위해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창원이주민센터, 창원외국인력지원센터 등과 함께 ‘외국인근로자 지역사회적응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이주민들의 주체적인 문화 활동 공간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인 MAMF(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 행사도 매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우리나라를 제2의 모국으로 여기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우리시 주요명소 견학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모범적인 외국인근로자를 발굴하고 표창해 사기도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지원계획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부인께서 파독간호사로 복무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재외동포, 특히 유럽동포들의 뿌리는파독광부·간호사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재외동포 사회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창원시를 재외동포사회에 알리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2017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계한상대회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회를 통해서 한상네트워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 현지에서 관광과 투자유치 설명회도 개최하고 한인 방송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방송채널을 통해서도 창원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여러 글로벌 도시들과 맺고 있는 우호협력도시를 더욱 확대하고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로 전력을 쏟고 있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글로벌화 해서 많은 재외동포들에게 소개하고 또 직접 창원을 찾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위치에 계시다가 지방정부의 책임자가 되셨습니다. 현재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 입장에서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지금의 지방자치는 권한이 너무나도 빈약한 반쪽짜리입니다. 이름만 지방자치고 중앙정부라든지 상급기관에서 내리는 결정을 수행하는 기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려면 분권형 지방자치, 행정구조 개편도 돼나가야 하고 여러 가지 제도적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세권을 통한 재정의 독립입니다. 그 다음에는 인사의 독립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부의 교부세에 지방자치단체가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진정한 지방자치제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국을 40 ~ 50개의 광역지자체로 만들어 행정단계를 2단계로 바꿔야 합니다. 민선 6기 2차 년도를 지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창원시의 NC다이노스 프로야구팀이 지역 대표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NC다이노스가 홈으로 사용할 새 야구장 입지지역을 결정하는 것이 지역 갈등의 핵이었는데 최적의 장소로 과감히 입지변경에 결단을 내리면서 해소되었습니다. 또 수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던 도시철도도 고심한 끝에 과감히 포기했는데, 이것은 잘한 일이라 생각하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창원은 지난 40년 동안 기계공업으로 굉장히 잘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된 후, 창원의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중국이 바짝 뒤따라오고 일본은 앞서가는데도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기계공업을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해서 창원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또 이를 토대로 삼아서 창원의 도시규모에 걸맞는 광역시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흩어져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720만 재외동포라는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남겨 주십시오. 타국에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시는 재외동포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동남쪽에 위치한 우리 창원시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가곡‘선구자’, ‘가고파’와 동요 ‘고향의 봄’의 배경이 된 예향입니다. 또 인구는 108만 명에 현대, 두산, LG, GM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창원은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광역시 승격을 통해서 저의 고향인 창원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지켜봐주시고 많이들 찾아오셔서 창원의 변화된 모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재외동포 여러분들께도 자랑스러운 도시로 각인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11.27
[국내]
월드 옥타 유럽경제인대회…한인 경제인 파리서 비즈니스 교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했다. 전 세계 70개국 137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 옥타·회장 박기출)는 13일(현지시간) 파리 풀만 호텔에서 파리지회(지회장 유성은) 주관으로 '2015 월드 옥타 유럽경제인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럽 각국 23개 월드 옥타 지회장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온 지회장과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성은 월드 옥타 파리지회장은 "월드 옥타 경제인 대회가 프랑스에서 처음 열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프랑스와 유럽에서도 훌륭한 거상들이 많이 배출돼 유럽 교민사회가 지금보다 커지는데 견인차 구실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륙별 월드 옥타 지역 회원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고 신규 지회 발굴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철민 주프랑스 한국대사도 축사를 통해 "무역인의 열정과 땀방울이야말로 한국과 유럽의 활발한 경제교류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일등 공신"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뮈리엘 페니코 프랑스 투자청장도 참석해 한국 경제인들의 프랑스 투자를 요청했다. 페니코 투자청장은 "프랑스는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으로 통하는 시장일 뿐 아니라 공항,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고 인적자원도 뛰어나다"면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인 프랑스에 투자해 달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 및 유럽 무역동향'과 '프랑스 회사와 노동법' 세미나 등 프랑스와 유럽 투자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도 열렸다. 이밖에 월드 옥타 파리 지회 차세대 발대식도 열렸다. 이번 행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된다. sungjinpark@yna.co.kr
2015.11.16
[국내]
진주 중소기업들, 월드옥타 통해 537억원 수출 상담
무역사절단 구성해 호찌민·광저우·마닐라 돌며 상품 홍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남 진주시(시장 이창희) 관내 중소기업들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 네트워크를 통해 4천660만 달러(약 537억 원)어치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전 세계 70개국 137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월드옥타는 진주시와 함께 지난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중국 광저우, 필리핀 마닐라를 순회하며 '진주시 동남아 통합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두 기관은 10월 28일 진주시에서 중소기업 해외 시장 진출 및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을 토대로 이번에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박기출 회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월드옥타의 해외 지회 회원과 진주시 15개 중소기업을 직접 연결했다"면서 "진주시 무역사절단은 상담액 4천660만 달러, 수출 계약액 1만 달러, 전략적 제휴 4건을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알려왔다. 수출상담회는 1∼2일 월드옥타의 호찌민지회(지회장 손영일), 4∼5일 광저우지회(지회장 김철룡), 6∼7일 마닐라지회(지회장 이규초)가 주관해 열렸다. 첫 상담회가 열린 호찌민에서는 사전 행사로 보떤탄 호찌민 상공회의소 회장 겸 베트남 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진주시 하승철 부시장 간 교류·협력을 위한 협의가 열리기도 했다. 진주시와 호찌민 상공회의소는 농기계를 비롯한 농업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호찌민에서는 66건의 매칭 상담이 이뤄져 2천만 달러어치의 실적을 냈다. 이어진 광저우 상담회에서는 총 1천136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 진주시 중소기업수출협의회는 자동차·중장비 등 500여 개사의 CEO로 구성된 광저우 복건상회주식회사와 수출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사절단의 마지막 행선지는 마닐라. 이곳에서는 총 1천510만 달러어치의 상담이 이뤄졌다. 마닐라의 최대 유통회사인 SM 몰의 링링게이 라칸날레 대표가 직접 나와 SM 몰을 통한 진주시 중소기업 제품의 현지 시장 진출 방안을 설명했다. 상담회에는 애니스 가르시아 필리핀 외교부 차관, 김재신 주필리핀 한국대사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기출 회장은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는 해외 수출이 절실한 지역 중소기업에 현지 지사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계약과 수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번 통합 무역사절단의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중소기업과 지자체가 월드옥타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두드리면 모국의 수출 위기 극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무역사절단 단장인 하승철 진주시 부시장은 "월드옥타의 두터운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진주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왔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거래와 가격 협상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hwang@yna.co.kr
201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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