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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인 경제인, 투자 진출 모색차 첫 개성공단 방문
오는 5월 2일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사진은 22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모습. 월드옥타 회원 등 5월 2일 방북…"경제교류 물꼬 트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남북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김우재) 회원 21명은 오는 5월 2일 하루 동안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투자 및 구매 가능성을 조사하고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타진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주관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운영위원 및 리딩 CEO 13명도 이날 함께 방북한다. 재외동포 기업인 34명에 월드옥타 사무국 직원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를 포함하면 방북단은 41명에 이른다. 월드옥타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해 최근 남북 양측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개성공단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남쪽에서도 올해 들어 첫 방문이다. 함께 방북 길에 오르는 김우재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북사업을 펼쳐왔거나 관심을 둔 9개국 21명의 한상이 통일의 물꼬를 튼다는 희망을 안고 실제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한인 경제인들의 이번 발걸음이 남북한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행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월드옥타 방북단에는 김성학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모자 판매로 연간 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의 조병태 소네트사 회장, 뚝심의 대북사업가인 호주의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영국의 신우승 엔지니어링 컨설팅그룹 대표, 중국 상하이의 정양진 이글로지스틱스 사장, 일본의 백용규 ㈜피시엠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권영현 JCY 뷰티 디스트리뷰션 대표, 김병수 MK마트 대표, 남성희 링크 맨코퍼레이션 대표, 이윤희 매스큐추얼 투자상담가, 정재윤 J2그룹 대표(이상 미국), 안태호 토마토무역회사 대표, 인산국제무역유한공사 사장, 이삼섭 상하이관박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이상 중국), 오잠숙 시노리아 코퍼레이션 대표(대만), 정경옥 ㈜에스디비개성 대표(호주) 등이 동행한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 중에는 홍명기 듀라코트 회장(미국),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오스트리아), 고해정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회장(일본), 허성칠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회장(미국) 등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한인 경제인들은 구매 상담, 공장 설립 여부 조사, 생산품 수입·판매 등의 의향을 사전에 개성공단에 전달했다. 천용수 회장은 "개성공단의 국제화와 활성화, 남북경제 교류 촉진 등을 통해 '통일 대박'의 길을 열겠다는 회원들의 의지가 높다"며 "이번 방문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 및 구매활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는 지난 2004년에도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무역상담회를 열었다. 당시에는 회원 163명이 북한이 개최한 수출상담회와 투자설명회에 참가했고, 일부 회원은 지금까지도 경제협력을 이어가는 등 한민족 경제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드옥타 고문인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은 "한인 경제인들의 이번 방북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통일 대박'의 꿈을 이루는 경제공동체 구축의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30
[국내]
미주총연 서울사무국 개소…"美 한인과 모국 잇겠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울 사무소 개소 (서울=연합뉴스)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미주 한인과 모국을 잇는 창구인 서울사무국을 개소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반도미래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남문기 미주총연 명예 총회장,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 구천서 한반도 미래재단 이사장,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총연 제공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이정순)가 미주 한인과 고국을 잇는 창구인 서울사무국을 열었다. 미주총연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한반도미래재단 사무실에서 이 총회장, 원유철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사무국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총회장은 개소식에서 "모국을 향한 미주 한인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한국 지자체, 민간단체, 기업들과 미국 각 지역 한인사회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또 미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종군위안부, 독도 등 정부가 나서기 힘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모국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무국은 한반도미래재단 안에 마련되며 연락은 이메일(koreanfedus@gmail.com)로 하면 된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9
[국내]
세계한상대회 운영위·리딩CEO 포럼 경주서 개최
세계한상대회 운영위·리딩CEO 포럼 경주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한인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한상대회 제22차 운영위원회 및 제25차 리딩CEO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경상북도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세계한상대회의 결과를 검토하고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9.24∼26)의 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대회장 선출과 내년 한상대회 개최지 선정도 이뤄진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리딩CEO 포럼에서는 '글로벌 경기 동향과 국내외 투자 전망'을 주제로 재외동포의 모국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방안을 논의한다. 동포 경제인 이외에도 한국거래소(KRX)와 국내 투자 전문가 등이 참가해 국내 상장 가이드와 성공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세계한상대회는 재단이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한민족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로,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4천여 명이 참석한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8
[국내]
제주도 중소기업 제품, 韓商 통해 세계 시장 진출
24일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제주도 중소기업 50여 개사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 540명이 제주도 특산물의 해외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월드옥타 수출상담회서 270만 달러 규모 상담 이뤄져 (서귀포=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제주도 내 중소기업들이 한상(韓商)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 제주도 중소기업 50여 개사는 22∼25일 서귀포시 중문동의 국제컨벤션센터 등지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연합뉴스, 제주도가 공동개최한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월드옥타 회원사들과 수출 상담을 벌였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를 둔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이번 대회에는 회원 540명이 참석했다.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한상들은 청정지역 제주도의 우수한 식품과 건강 상품에 관심을 보이며 샘플들을 주문했다. 호주에서 식품 수입업을 하는 강태승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장은 "제주도의 대표 식품인 귤과 콩 관련 식품 위주로 상담했고, 특히 대표 생수인 삼다수와 제주 소주인 한라산을 호주로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지회장은 "제주도에는 대형 컨테이너선이 정박할 항구 시설이 없어 부산항으로 상품을 보내 수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호주에 가서 관련 업체들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적극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제주산 수산물을 수입할 계획인 이광복 조지아(구 그루지야) 개런티메탈 대표는 "조지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고등어는 전부 노르웨이산인데 지방성분이 많아 담백한 사람 입맛에는 제주산 고등어가 안성맞춤"이라며 "관련 회사에 샘플을 주문했고 조만간 수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 주기 스프링 등 선진 농업제품, 한라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 및 의료 관광도 추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고등어·갈치·옥돔 등 제주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금영수산의 강성민 총괄팀장은 "20개 업체 한상으로부터 문의를 받았고, 10개 업체가 샘플을 요청했다"며 "일본 원전 사고 탓에 국내 수산물 소비가 줄어 고전하고 있는데 해외 판매로 활로를 뚫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효소로 샴푸나 주방 세제 등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효소이야기의 손정화 대표는 "대회 기간에 준비해온 홍보 팸플릿이 다 소진됐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최근 효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조금씩 수출하고 있는데 한상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상들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 다양한 언어로 된 샘플 책자나 홍보 팸플릿이 없는 점을 꼽았다. 영어가 공용어로 통하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현지 언어로 소개하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수출상담회를 총괄하면서 진행을 도운 천용수 월드옥타 전 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에 비해 전담 인력의 부족으로 수출 확대가 어려운데, 한상을 통하면 우리말과 글로 수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거주국 문화와 소비자의 욕구를 잘 아는 한상을 징검다리 삼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드옥타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수출상담회 열어 총 1조1천억원을 상담했고, 이 가운데 1천702억원어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130여 건의 미팅과 268만9천773달러어치의 상담을 벌였다. 제주도 중소기업 50여 개사는 22∼25일까지 4일간 서귀포시 중문동의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상품전시 부스를 열고 제주특산물을 홍보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8
[국내]
사할린 한인 돕기에 국내 각 기관·단체 나섰다
25일 오후 태안 튤립 꽃축제 홍보관에서 축제 주관기관인 네이쳐영농조합법인의 강항식 대표(사진 가운데)와 김춘자 사할린우리말방송국장(좌측), 임용군 사할린한인협회(우측)이 교류 협정 체결을 맺었다. 태안 꽃축제서 의료·영농법·직업교육·우리말방송국 돕기 MOU (태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지난 19일부터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에서 열리는 '2014 태안 튤립 꽃축제'에서 사할린 거주 한인과 국내 영구 귀국 한인을 돕기 위한 국내 각 기관의 따뜻한 정이 이어졌다. 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한상률)는 개장 첫날부터 5월 19일 폐막일까지 홍보관에 '사할린 동포 우리말 살리기' 사진전을 마련, 차별과 냉대 속에서도 우리말을 지키려 노력해온 사할린 한인의 삶을 관람객에게 알리고 있다. 25일에는 경기도 일대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사는 사할린 영구 귀국 동포를 꽃축제에 초청해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한 위원장은 "행복나눔 콘서트를 열어 입장료 수익과 성금을 사할린 우리말방송국 돕기 등에 쓰려고 했지만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했으며, 대신 영구 귀국자를 초청하고 사진전을 통해 축제 기간 태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20만 명의 관람객에게 사할린 한인의 현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오후에는 축제 주최 측과 경기도의료원이 국내 영구 귀국자를 포함한 사할린 한인 및 사할린 우리말방송국을 돕는 교류협정 체결식이 열렸다. 25일 오후 태안 튤립 꽃축제 홍보관에서 경기도의료원과 전국사할린귀국동포단체협의회가 의료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사할린의 딸'이라 불릴 정도로 사할린 우리말방송국과 사할린 한인 돕기에 앞장서 온 가수 이혜미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행복나눔 콘서트가 무산되긴 했지만 이혜미는 사할린 돕기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각 기관과의 교류협정을 끌어냈다. 체결식에는 한상률 꽃축제추진위원장, 강항식 꽃축제 주관기관 대표, 배기수 경기도의료원장, 김현승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장, 이운희 서울호서전문학교 이사장, 정성헌 선한병원장, 임용군 사할린 한인협회장, 권경석 사할린 귀국동포단체협의회장, 김춘자 사할린 우리말방송국장 등 관계자와 파주·김포·화성에서 온 사할린 영구 귀국 동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제 주관 기관인 네이처영농조합법인·태안반도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아다람회사법인(대표 강항식)은 사할린 우리말방송국과 사할린 한인협회를 지원하는 내용의 교류협정을 맺었다. 강 대표는 "협약을 계기로 사할린 한인과 우리말 방송국 돕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우선 입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원하고 앞으로 태안 화훼농가의 영농기술을 사할린 한인에게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매년 축제 때 영구 귀국 사할린 어르신들을 초청하고 행복나눔 콘서트를 통해 방송국도 후원하겠다"면서 "축제에 참여한 화훼농가도 어려운 처지의 우리 동포를 돕는 건 당연한 일로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꽃을 재배해 현지인에게 파는 한인 농가가 적지 않은데 낙후된 재배 기술로 벌이가 시원치 않았다"며 "태안의 첨단 영농법을 배운다면 한인의 생활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반겼다. 지난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열리는 '2014 태안 튤립 꽃축제' 홍보관에서는 사할린 동포 우리말 살리기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의료원도 귀국동포단체협의회와 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구 귀국 사할린 한인 돕기에 동참하고 나섰다. 배 원장은 "어르신들이 연로한데다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문제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현실이 안타까워 돕기로 했다"며 "수술 등 질환 치료 시 건강보험 적용 외의 본인부담금을 병원이 전액 부담하고 장례식장 이용 시 20% 감면 혜택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료원은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6곳애 산하병원이 있어 귀국한 사할린 한인들은 의료지원 혜택을 무척 환영하고 있다. 권 회장은 "영구 귀국자들은 70대 이상이 대부분이고 홀로 사는 노인도 늘고 있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로는 늘어나는 의료비와 장례비를 대기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이제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모국의 온정에 감사해했다. 배 원장은 "지방의료연합회와 상의해 앞으로 혜택 범위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한편 나아가 사할린 주정부와 협의해 현지에도 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협약식에 이어 사할린 한인회·사할린 우리말방송국·사할린 귀국동포단체협의회는 배 원장·김 원장·이 이사장·정 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25일 오후 태안 튤립 꽃축제 홍보관에서 경기도의료원, 축제위, 네이쳐영농조합법인, 호서전문학교 관계자 등이 사할린 한인 단체와 협약식을 맺고 교류와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의료봉사단을 이끌고 사할린을 방문해 인술을 펼쳤던 김 원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고통받는 한인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감사장은 앞으로 현지 병원과 교류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더 많은 분에게 의료 혜택을 드리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사장을 받은 이 이사장은 "지난해 사할린 한인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호서전문학교의 22개의 직업교육 학과를 통해 사할린 한인 자녀가 고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국에 정착한 어르신을 위해 방학 기간에 제빵·제과를 비롯해 커피 바리스타, 조리, 컴퓨터 등 다양한 강좌도 무료로 열어 드리겠다"고 밝혀 한인들이 박수를 받았다. 김포에서 온 최정순 김포 사할린 영구귀국자협회 대표는 "자녀와 떨어져 고국에 정착해 살다 보니 외로움이 많은데 꽃축제 초대받아 큰 위로가 됐고, 더욱이 영농기술·직업교육에 더해 의료 혜택까지 준다고 하니 맘 든든하고 고마울 뿐"이라고 감격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사할린 영구 귀국 한인들은 사할린 우리말방송국의 어려운 처지를 돕겠다며 쌈짓돈을 털어 100여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한민족의 얼과 혼을 잇는다는 사명감 하나로 열악한 재정 환경을 견뎌왔지만 한계에 봉착한 지금 고국에서 방송국을 살리겠다고 또 나서주니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고마워했다. 경기도의료원과 호서전문학교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혜미는 "혼자 시작한 사할린 한인 돕기가 14년째 이어져 이제는 각계각층이 나서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사단법인으로 사할린 우리말살리기운동본부를 발족시켜 도움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akaru@yna.co.kr
2014.04.28
[국내]
세계 한상들, 세월호 희생자 위해 1억2천만원 기부
세계 한상들, 세월호 희생자 위해 1억2천만원 기부 (서귀포=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4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6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폐막식에 참석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돕기 위한 성금 1억2천79만5천900원을 모아 연합뉴스에 송현승 사장에게 전달했다. 사진 좌측부터 김성학 월드옥타 수석부회장, 김우재 월드옥타 회장, 송현승 연합뉴스 사장, 이청길 월드옥타 이사장. 제주 16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서 (서귀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각국에서 제주를 찾은 세계 한상(韓商)들도 실종자들의 가족과 유족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 1억 2천여 만원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16차 세계한인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김우재) 소속 회원은 행사 기간에 1억 2천79만 5천900원을 모았다. 월드옥타는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에 정회원 6천500여 명과 차세대 회원 1만 2천500여 명을 거느린 최대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로, 이번 제주 행사에는 각국 지회장과 상임집행위원, 통상위원, 임원 등 54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고국에서 일어난 참사에 비통해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애도의 마음 그리고 실종자들을 하루빨리 구조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월드옥타 고문인 홍명기 미국 밝은미래재단 이사장은 2천만 원, 김우재 회장·박기출 상임이사 1천만 원, 이청길 이사장·최웅섭 상임이사가 500만 원을 쾌척했다. 또 행사 프로그램에서 건배와 공연 등을 모두 취소하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한상들의 정성은 24일 오후에 열린 폐회식에서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연합뉴스 송현승 사장에게 전달됐다. 김우재 회장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각국 회원들이 뜻을 같이하겠다고 연락이 오고 있다"며 "이들의 온정도 담아 2차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회식에 앞서 김 회장은 서귀포시에 있는 제남아동복지센터(대표 이상준)를 방문해 성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5
[국내]
다문화가족 돌보는 전문 병원 '희망진료센터'
다문화가족 건강 돌보는 '희망진료센터' 다문화가족과 외국인근로자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희망진료센터' 의료진. 부센터장이자 정신과 진료를 담당하는 손지훈(39) 서울대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상주하고 있다. 2년간 1만3천여명 진료…"체계적인 의료 지원이 강점"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다문화가정 같은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의사들이 하루 나가서 무료 진료해준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해줘야죠. 그런 의미에서 희망진료센터는 취약계층 진료의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희망진료센터'의 부센터장이자 정신과 진료를 담당하는 손지훈(39) 서울대 교수는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희망진료센터가 필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2012년 6월 27일 서울적십자병원 내에 문을 연 희망진료센터는 지난 2년간 1만3천여 명의 환자들을 진료했다. 다문화가정 구성원들과 외국인근로자, 탈북 새터민 등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아도 비용 부담으로 병원의 문턱을 잘 넘지 못하는 의료소외계층 환자들이 희망진료센터에서 건강을 되찾았다. 이 센터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지원 서비스를 하는 곳은 국립중앙의료원의 다문화가정진료센터 외에는 이렇다 할 만한 곳이 없었다. 지역별로 공공 의료기관이나 개인 병원들이 간헐적으로 무료 진료를 해주는 게 전부였다. 이렇듯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별한 의료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전문 진료센터 설립을 제안하고, 대한적십자사의 서울적십자병원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지원에 나서 희망진료센터가 탄생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전체 운영과 진료를 담당하고, 적십자병원은 시설을 제공하며, 정몽구재단은 센터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한다. 이 센터는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문화가정의 수요가 많은 진료과목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의 진료도 서울적십자병원과 협력해 치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진료를 해준다. 수술이 필요한 중증 환자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기도 한다.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전문화된 서비스를 해주기에는 대학병원이 적절하지 않아요. 그래서 동네 병원과 대학병원의 중간에 있는 '어깨 병원'(2차 병원)이 중요합니다. 대학병원에서 치료할 정도는 아니고 비용도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에 2차 병원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좋거든요. 특히 다문화가정의 경우에는 병원 시스템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도와줄 사람도 필요합니다. 우리 센터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하고 의료진이 다각적인 협업을 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즉각 해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병원은 정몽구재단의 후원으로 외래 진료비와 입원비의 50∼100%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 비해 비용 부담이 훨씬 적다. 다문화가정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 진료를 해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손 교수는 자신이 직접 진료한 결혼이주여성과 탈북 새터민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대부분 젊은 결혼이주여성들은 몸이 아프다기보다는 한국 생활의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과 나이 차이로 인한 갈등, 술취한 남편의 폭행 등으로 힘들어 하는데, 말이 잘 안 통하니까 남편과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점점 심해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또 한국에 온 지 5-6년이 지나도 한국말이 잘 안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러다보니 자녀 교육에도 어려움을 겪고 엄마와 아이 모두 우울증을 앓게 되죠. 엄마는 상담으로, 아이들은 놀이치료를 받게 해 상태가 나아진 사례들이 있습니다." 탈북 새터민의 경우에는 탈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손 교수는 상담과 약물 치료를 통해 그런 환자들의 증상을 덜어줬다. 최근에는 중병으로 임종 직전에 있는 다문화가족과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종을 맞게 된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호스피스 완화의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한 교육 강좌도 자주 마련하고 있다. 이런 강좌들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활짝 열려 있다. 하지만, 희망진료센터가 개소한 지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문화가족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주로 보건소나 지역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들어오는 환자들이 많다고 손 교수는 아쉬워했다. "우리 센터가 조금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로 기관에서 (환자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직접 찾아오는 경우는 아직 별로 없어요. 앞으로는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의료소외계층 환자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합니다."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3
[국내]
제주 기업들의 해외 판로 뚫는 수출상담회 개막
제주 기업들의 해외 판로 뚫는 수출상담회 개막 (서귀포=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2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월드옥타-연합뉴스,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개최…540명 참가 (서귀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제주도 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길을 열어주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세계 7대 자연경관인 제주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2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세계 속의 한민족, 하나 되는 경제권'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대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드옥타(회장 김우재),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송현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근민)가 공동 주최한다. 개회식은 세월호 여객선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 월드옥타 홍보 영상 상영, 개회사·환영사·축사, 신임지회 임명식, 환영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참석자 세월호 참사 묵념 식장에는 월드옥타 회원 540명과 외빈, 제주도와 관계기관 인사, 도내 중소기업 참가자를 포함해 7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및 해외동포무역경제포럼 대표의원, 길정우·박상은 새누리당 의원, 김성곤·김재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신현태 The K 호텔 상임감사,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손병두 전 KBS 이사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영수 CJ그룹 경영고문, 오충진 제주도의회 의장,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 등 정·관·재계 인사도 자리를 빛냈다. 김우재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주도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이번 대회에서 월드옥타 네트워크인 전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를 통해 해외 진출 길을 열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제주도의 관광·투자를 위한 '해외 홍보의 장(場)'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월드옥타-제주도 경제 동반성장 협력 MOU (서귀포=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우근민 제주지사(왼쪽)와 김우재 월드옥타 회장이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개막식에서 경제활성화와 상호우호를 통한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나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현승 사장은 오재석 상무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경제부국의 대열에 당당히 자리 잡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텃세와 차별을 견뎌내고 억척스럽게 기업을 꾸려온 여러분의 덕이 크다"며 "연합뉴스도 45개국 60여 명의 해외 특파원 망을 발판으로 여러분의 활약상을 널리 알리고 모국과 동포사회의 현안을 신속하게 전하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근민 지사도 "대회 기간에 제주의 기업을 충분히 둘러보시고 소중한 고견과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수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제주 지역 중소기업들이 상품 수출과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회원들의 제주도 방문 환영 행사와 축하 공연 등이 전면 취소됐다. 청년 인턴십, 수출상담회, 제주도 투자유치 설명회 등의 프로그램은 애초 계획했던 대로 열린다. 오재석 연합뉴스 상무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 등을 위한 성금을 모은 뒤 연합뉴스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월드 옥타는 대회 기간에 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제주도 내 우수 상품들을 전시, 회원들이 수시로 수출 상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3일에는 해외취업(인턴)상담회, 확대회장단회의, 차세대 포럼, 특별강연, 차세대 글로벌리더스 간담회, 제주 투자 및 관광설명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3
[국내]
(세월호참사) 우즈베크 고려인들 "이런 일이 생길 줄…" 애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어르신들이 지난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을 지원하는 NGO 프렌드아시아는 22일 우즈베키스탄 이크오타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어르신들이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고려인 1.5세 차 류바 할머니는 서툰 한국말로 "텔레비전에서 (사고 소식을) 보고 저 아이들을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이 살아오기를 하느님께 빈다"고 말했다. 역시 고려인 1.5세인 남 류드밀라 할머니도 "한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 수 있겠나"라며 "당신의 아이들은 우리의 아이들과 마찬가지이고 우리의 마음도 당신의 마음처럼 아프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10여명이 할머니들은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무사히 돌아오너라"라며 실종자의 무사기원을 빌기도 했다. 프렌드아시아 측은 "어르신들께 가끔 한국 소식을 알려드리는데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어르신들이 동포로서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셨다"며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이 타국에 사는 동포들도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chomj@yna.co.kr
2014.04.23
[국내]
"'조선족'은 중국이 만든 명칭…'재중동포'로 불러야"
인천대 노영돈·최영춘, '재외한인연구' 논문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중국의 재외동포를 두고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거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만들어낸 명칭을 따르는 것으로, 재미동포나 재일동포처럼 조선족도 '재중동포'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영돈 인천대 법학과 교수와 같은 과 박사과정인 최영춘 씨는 최근 학술지 '재외한인연구'에 실은 '중국의 민족 식별작업에 관한 고찰'이라는 공동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아직도 우리나라의 국가·언론기관 등이 동포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초기였던 1927년 중국 만주에 살던 조선인들은 중국 내 난민 정도로 인식됐지만 이듬해 제6차 전국인민대표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소수민족의 하나로 인정받았고 이후로도 이런 인식은 지속됐다. 중국 정부가 1953년 시작한 민족 식별작업을 통해 중국 내 조선인들은 몽고족·화족·만족 등의 소수민족과 함께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공식 분류됐고, 당시 명칭은 오늘날처럼 '조선족'이 아닌 '조선민족'이었다는 게 두 학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1955년 성·직할시와 동급이었던 '연변조선민족자치구'가 하위 행정구역 개념인 '자치주'로 강등되면서 조선민족이라는 명칭도 중국 정부의 여러 정치적 의도에 따라 조선족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노 교수 등은 "'조선족'이라는 말은 한·중 수교를 전후해 동포관이나 동포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던 상황에서 무비판적, 비주체적으로 사용돼 온 것"이라며 "재중한인을 두고 조선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중국에 의해 붙여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일반적으로 우리 민족을 칭할 때 '한민족' 또는 '한인'이라는 표현을 쓴다"면서 "조선족이 아니라 재중한인 또는 중국동포 등으로 불러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dd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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