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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차세대 동포 교류의 장…김치클럽
차세대 동포 교류의 장…김치클럽 [앵커] 청소년기에 이민간 동포들은 아무래도 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들보다는 현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요. 이런 동포들이 함께 모여 이민 생활의 경험 등을 나누고 서로 돕는 '김치 클럽'이라는 모임이 동포 사회에서 큰 인기라고 합니다. 이형록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늘 모임은 새내기 회원의 소개로 시작됩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순서는 경제분야에 대한 토론! 은행원으로 일하는 회원 한명이 뉴질랜드의 경제전망에 관해 발제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토론회는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됩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뉴질랜드 동포들의 친목 단체인 '김치클럽' 회원입니다. [인터뷰:한송희, 동포·고등학교 수학 교사] "(김치 클럽은) 1.5세대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하는 단체라고 해서 '참 좋은 단체다. 왜 나는 이제까지 몰랐을까?' 생각해서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치 클럽'을 처음 만든 사람은 뉴질랜드 최초의 한국인 출신 국회의원 멜리사 리 씨! 10살 때 이민 온 멜리사 리 씨가 낯선 이국땅에서 겪었던 경험은 김치 클럽이 탄생한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멜리사 리, 동포·뉴질랜드 국회의원] "내 문화, 풍습,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그런 멘토가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멘토링(상담)도 하고 이렇게 좋은 의미에서 생각하고 모임을 시작한 게 김치 클럽입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김치클럽'의 회원 수는 이제 8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회원의 대부분은 학창 시절 뉴질랜드로 이민 온 이른바 이민 1.5세대들입니다. 문화와 관습이 낯설었던 그들에게 김치클럽은 현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강진혁, 동포·마취과 의사] "(김치 클럽을 통해) 대인관계라든지 혹은 누가 이끌어주고 누가 도움을 주고 어떤 초청 연사를 불러서 전문 분야에 대해서 저희에게 유용할만한 지식을 얘기해주고..." 뉴질랜드 '김치클럽'은 이제 다른 나라 동포사회로까지 전파되며 하나의 롤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뷰:멜리사 리, 동포·뉴질랜드 국회의원] "캐나다에서 만들어지고 지금 러시아에도 (김치 클럽이 있습니다.) 조그만 뉴질랜드에서 시작한 게 다른 나라에까지 퍼져서 굉장히 보람 있어요."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2014.04.07
[국내]
삼성꿈장학재단, 글로벌 국외장학사업 공모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삼성꿈장학재단은 개발도상국 저소득층 아동·청소년과 빈곤한 한인 후손에게 장학금 또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은 개발도상국 현지 빈곤 아동·청소년 또는 한인 후손에게 장학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글로벌 꿈장학사업',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글로벌 교육지원사업', 교육사업 발굴 및 시범사업 운영을 위한 '교육사업발굴 프로젝트' 등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사업대상은 캄보디아, 미얀마, 네팔 등 아시아 지역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을 비롯해 중국 조선족, 중앙아시아 고려인, 멕시코 에네켄 등 한인 후손,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후손 등이다. 글로벌 꿈장학사업과 글로벌 교육지원사업 분야는 최대 6천만원까지, 교육사업발굴 프로젝트 분야는 최대 1천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있고 교육분야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기관이면 이번 사업에 공모할 수 있고, 개인은 신청할 수 없다. 지원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년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은 5월 9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sdream.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2-727-5406. 삼성꿈장학재단은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14일, 15일 오후 3∼5시 서울시 용산구 재단 연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youngb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04
[국내]
경희대, 한일 공동 이공계 인재 육성 심포지엄 개최
매년 고교 3학년생 100명 선발 5년간 유학 지원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경희대는 19일 오후 2시 교내 청운관에서 한일 공동으로 이공계학부 유학생을 우수 인재로 양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4 한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한일 공동 이공계학부 유학생 사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어보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한일 공동 이공계학부 유학생 사업은 매년 한국에서 우수한 고등학교 3학년생 100명을 선발해 5년간(예비교육과정 1년, 학부과정 4년) 양국이 50%씩 예산을 부담, 일본 국립대학 이공계학과 첨단 학문분야에 파견하는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일 공동 이공계학부 유학생 프로그램의 발전발향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홍보해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을 유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경희대 측은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한일 공동 이공계학부 유학생 홈페이지(http://koja.iie.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포지엄 참가는 무료이다. 문의전화는 ☎02-961-0782. youngb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04
[국내]
스페인에 한국 알리는 한인 2세 배우 겸 태권도인
알베르토 조 리 "TV 다큐 출연해 태권도와 한국음식 자랑했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이라는 유산(heritage)에 감사해요.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스페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이자 태권도 사범인 알베르토 조 리(35·한국명 조중택)가 한국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2010년에는 스페인 TV 드라마 '펠로타스'(Pelotas)에 한국인 김기용 역으로 등장하기도 한 그는 지난 1월 다양성을 주제로 한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태권도와 함께 비빔밥, 불고기, 잡채와 같은 한국 음식을 알렸다. 다큐멘터리에서 태권도를 '어떤 목적을 가진 운동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운동'이라고 소개했고 직접 음식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강식으로서의 한식을 선보였다.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적은 스페인에서 많은 사람에게 한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는 모습이었다. 조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런 활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아름다움은 다양한 문화의 결합에서 온다고 믿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스페인 문화와는 이질적인 한국 문화를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1970년대 스페인으로 이주해 태권도를 보급한 조성희 사범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배우로 활동하는 동시에 태권도 도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법학과 교육학을 공부한 그는 중퇴 후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태권도를 가르치는 도장을 세워야겠다고 결심했다. 도장을 여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광고 오디션 등에 참여했고 2005년 많은 호평을 받은 영화 '타파스'(Tapas)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영화감독 가운데 김기덕 감독을 가장 좋아한다는 조씨는 자신을 "한국식의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스페인 사람들의 여유로운 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배우로서의 삶도 좋지만 태권도는 나의 직업이자 내가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스페인에서도 한인들을 높은 교육열과 학력 때문에 굉장히 재능 있는 사람들로 평가한다"며 "변호사, 의사, 건축가도 많은데 배우가 있다고 해서 놀라울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웃었다. "거울을 보면 저는 정말 한국인 같은데 스페인 사람들은 저에게 중국인이라고 하더군요. 스페인에 한국과 한국인의 성실성, 상대방에 대한 존중 같은 문화를 알리고 싶습니다." chom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04
[국내]
[동정]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 중인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12개국 대사들과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어 한인회관 건립, 재외공관과 한인회 간 협조 체제 구축 등 '맞춤형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끝)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04
[국내]
10월은 고려인의 달(?)…이주 150주년 행사 줄이어
지난1월 국회에서 열린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연합뉴스 DB) 10월 9∼12일 광화문과 안산 땟골에서 갖가지 기념잔치 연해주·모스크바 등 러시아 각지서도 '고려인 축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해로 조선인들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지 150주년을 맞는 가운데 오는 10월 관련 기념행사들이 대거 열린다.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0월 9∼12일 서울 광화문과 고려인 밀집지역인 경기 안산 '땟골'에서 기념행사를 열기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기념사업 추진위에 따르면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고려인 동포들과 국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국민 참여 한마당'이 열린다. 고려인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지며, 이 자리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 150명이 초청된다. 10일에는 고려인 이주 150주년 공식 기념식이 거행된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광화문이나 땟골 기념식이 정부 차원의 행사로 치러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고려인 이주 역사도 다른 재외동포 이민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정부가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이주사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1∼12일에는 고려인 최대 밀집 지역인 안산 단원구 선부2동 땟골에서 국내 고려인 동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고려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고려인 거주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고려인 동포들이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아울러 고려인 체육대회, 영화제, 문화예술 공연, 학술대회 등은 4월부터 차례로 열릴 계획이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첫 기념사업으로 1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최재형 선생 순국 94주기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2011년 설립된 최재형장학회가 개최하는 세미나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시베리아 항일운동의 중추 역할을 했던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것에 더해 최재형 선생과 러시아 한인 이주역사 150주년이 가진 의미도 짚어본다. 국내와 별도로 고려인들이 사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9월 20∼24일 연해주에서는 고려인 축제가 열리며 10월 5∼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콘서트와 세미나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시베리아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다른 4개 도시에서도 고려인 문화축제와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기념사업 추진위 관계자는 "기념사업 행사일을 확정했으며 기념사업이 원활히 열릴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정치권과 연계해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ddie@yna.co.kr
2014.04.02
[국내]
모국 배우러 온 동포 2세들 ″한민족 리더 될래요″
모국 배우러 온 동포 2세들 "한민족 리더 될래요" 공주대 모국수학 교육과정에 14개국 68명 참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어와 모국의 문화·역사를 열심히 배워 21세기 한민족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가 될래요." 1일 오전 충남의 국립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 3층 컨벤션홀. '2014 재외동포 모국 수학 교육과정' 입학식에 참석한 재외동포 2세들의 다짐과 포부는 여느 대학생 새내기들의 마음가짐을 뛰어넘는다. 멀리 러시아에서 온 고려인 3세 신 빅토르(26) 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글학교에서 고려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실력 부족을 느껴 좀 더 배우려고 지원했다"며 "전문적인 교수법을 배워서 한국어를 비롯한 재외동포 교육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재일동포 4세로 모국을 배우겠다고 찾아온 김유가(20) 양은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뿌리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고 싶다"면서 "교육을 마친 후에는 국내 대학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부터 14개국에서 온 68명의 학생은 3개월(36명), 8개월(32명) 과정으로 나눠 학구열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입학식에는 노재석 공주대 부총장, 이병현 국립국제교육원장, 고한석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서울사무소장, 박창수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장을 비롯해 공주대 관계자와 입학생 110여 명이 참석했다. 노 부총장은 축사에 나서 "한국어 교육, 한국사 교육,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온 한민족 친구들과 격의 없는 우정을 나누고 돈독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은 1주일간 공주대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뒤 서울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이동해 2주간 '서울 문화체험 집중교육'을 받는다. 이후부터는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에서 한국어 구사 능력 배양을 위한 '한국어',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한국사·한국문화'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공주대는 학생들이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갖추도록 문화 체험, 동아리 활동, 홈스테이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국 수학 목적에 따라 대학 진학, 모국 연수, 진로(취업)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주대 한민족교육문화원은 2009년부터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국 수학 교육, 방문 연수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박 원장은 "교육을 마친 학생 가운데 112명이 연세대·한국외국어대·공주대 등 국내 대학(대학원)에 진학했고, 일부는 현대중공업·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에 취업해 활약하고 있다"며 "한국어능력시험(TOPIK) 캠프 참여, 국내 대학 탐방, 인성·적성 검사, 취업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진학과 취업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4.02
[국내]
유럽의 '태권도 전도사' 황대진 핀란드 한인회장
핀란드 태권도 사범과 한국 찾은 황대진 핀란드한인회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황대진(72) 핀란드 한인회장은 지난달 31일 2주의 일정으로 2명의 핀란드 태권도 사범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 왼쪽부터 사미 레티란타(41) 사범, 황 회장, 펜티 호튜넨(36) 사범. 2년째 핀란드 태권도인 이끌고 방한해 양국 교류에 앞장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태권도를 처음 알릴 때처럼 핀란드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두 나라 간의 교류를 돕고 싶습니다." 황대진(72) 핀란드 한인회장은 2주간의 일정으로 2명의 핀란드 태권도 사범과 함께 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4명의 핀란드 장애인 태권도인과 함께 방한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태권도 시범을 하고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 부지를 방문한 데 이어 2년 연속 핀란드에 한국을 소개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 것이다. 황 회장은 2일 연합뉴스와 만나 "30여 년 전 처음 핀란드에 갔을 때 태권도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아주 인기가 많은 운동이 됐다"며 "핀란드와 한국은 서로 배울 점이 많은데 이런 여행을 통해 한국을 더욱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1963년 태권도 국가대표까지 지낸 황 회장은 37세가 되던 1979년 핀란드로 이주해 핀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에 태권도를 보급했다. 재 핀란드에서만 5만여 명의 동호인이 150여 개의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황 회장은 핀란드의 태권도 교육 열기에 대해 "처음에는 동양무술에 대한 관심 덕분에 성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는데 최근에는 한국과 비슷하게 어린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러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아이만 태권도장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와 함께 태권도를 배운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것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익혀나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도 하며 대화가 많아진다"면서 "아이와 일상을 함께하며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핀란드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7년간 태권도를 수련해왔다는 사미 레티란타(41) 사범은 "태권도는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운동이고 오랜 기간 꾸준히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단련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핀란드와 한국의 교류가 많지 않다 보니 태권도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도 정작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 핀란드에 갔을 때 한 명의 제자로 시작했듯이 한국 문화도 차근차근 알리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방문에서 태권도 이외의 양국 간 교류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의 중·고등학교 교장들이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다녀갔는데 이번에는 핀란드 교육자들의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을 배우러 오는 헬싱키 철도청의 일정도 황 회장이 직접 조정하고 있다. 황 회장 일행은 1일 개원한 태권도원 등을 돌아보고 오는 12일 출국한다. 황 회장은 외국인으로서 태권도를 비롯한 복지·정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공로로 지난 2012년 말 핀란드 정부로부터 백장미 훈장을 받는 등 양국 정부로부터 수차례 표창과 훈장을 받기도 했다. "7년 전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데 2015년 선거에도 도전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설사 낙선한다고 하더라도 단일민족 국가인 핀란드에서 주류 정치에 도전하는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chomj@yna.co.kr
2014.04.02
[국내]
재미 한인 뮤지션 내달 뉴욕서 자선 무대
예술자선단체 이노비 음악회에 유학생들도 전시로 힘 보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국 뉴욕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뮤지션들이 주축이 돼 자선 음악회를 연다. 뉴욕과 서울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자선단체 Eno B(이노비)는 내달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피터 교회(Saint Peter's Church)에서 드럼연주자 이상민,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 등이 출연하는 자선 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 신혜선·이성구 등은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디즈니 뮤지컬의 히트 넘버로 꾸미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선사한다. 또 뉴욕에 있는 미술학교 4곳의 한인학생회와 뉴욕 예술대 연합단체인 KANA는 예술작품 전시로 힘을 보탠다. 공연 수익금은 이노비의 자선 활동 기금으로 쓰인다. 이노비는 2006년 줄리아드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성기선 교수, 뉴욕 카네기 홀에서 근무하던 에이프릴 치윤 리, 강태욱 이노비 대표 등이 뉴욕의 전문 음악인들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이노비는 같은 해 240여 명의 장애어린이와 가족이 무대 위에서 직접 참여하는 공연을 펼쳤다. 2012년 서울지부 설립 이후에는 뉴욕과 서울에서 클래식·뮤지컬·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환자, 노인, 저소득층 등을 위한 콘서트를 열고 있다. chomj@yna.co.kr
2014.04.01
[국내]
드라마·영화로 한인 상권 살린다!
[앵커] 도쿄 신오오쿠보 지역은 한류 관련 상점이 밀집해 '일본 속의 작은 한국'으로 불립니다. 최근 냉각된 한일 관계와 혐한 시위로 상권이 위축돼 동포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뜻있는 동포와 일본인들이 거리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자며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제를 열었습니다. 박진환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아암을 앓았던 청년과 어린 암 환자가 병원에서 우연히 만납니다.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 일본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인터뷰:다케모토 하나코, 관객] "마음에 남고,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여서 잊을 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의 대표적 '코리아타운' 신오오쿠보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린 한국 드라마·영화제. 열흘 동안 이어진 행사에는 지난해 7백만 관객을 돌파한 '베를린' 등 영화와 드라마 흥행작 20여 편이 소개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신오오쿠보 동포 상인들이 앞장서 마련했습니다. 혐한 시위 등으로 지난 3년 동안 상점의 3분의 1이 문을 닫을 정도로 거리가 활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승민, 신오쿠보 드라마·영화제 조직위원장] "일본 손님들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문을 닫는 가게들, 점포들도 속출하게 됐고. 독자적으로 우리가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한국의 콘텐츠를 전파하는 지역으로 발전 시키자..." 주최측은 첫 영화제의 주제를 '더불어 살기'로 정했습니다. 외교적 대립을 뛰어넘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손을 맞잡자는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일본 시민 100여 명도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강성호, 신오쿠보 드라마·영화제 자원봉사자 대표] "거의 일본 분들이 정말 자기의 일을 제쳐두고 자원 봉사를 하시는 것에 대해서 이것을 봤을 때 한일 관계의 미래는 아무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올 수 있도록 입장료는 관객들이 내고 싶은만큼 기부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개막식에 2백여 명이 참석한 데 이어 하루 평균 관객 100여 명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러 찾아왔습니다. 이제 첫 발을 뗀 영화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키워가겠다는 희망과 함께 동포들은 다음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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