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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혼미한 세계 경제, 한국은? - 후카가와 와세다대학 교수의 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터키의 가전 매장에 늘어서 있다 포스코제철 공장이 주야 가리지 않고 가동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또 사고 싶은 차 1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 동아시아 경제 전문 - 후카가와(深川) 와세다대학 교수의 견해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이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술원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교수는 "올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안정한 시대의 개막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한국은 수출 감소와 고령 사회를 대비한 내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후카가와 교수에게 ''''2012년 혼미한 세계 경제, 한국은?''''이라는 주제로 물어봤다. 역사에 남을 전환점 정권 교체의 해 - 대응 늦어질 수도 불안의 진원지 EU - - 세계 경제에 불안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올 한해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경제 불안은 있었지만 올해는 역사에 남을 큰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선진국이 이렇게 다 같이 경제적 곤경에 처한 것은 2차 대전 이후에 없었기 때문이다. - - 진원지인 EU의 금융 위기에 대해 정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해 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질 않고 있다.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하다. 금융면에서는 통합돼 있지만 재정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재정 통합은 국가의 통합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문제가 좌절된면 EU가 분해될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발행한 공동 채권을 유럽중앙은행(ECB)이 인수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 - 올해는 많은 국가에서 정권 교체가 이뤈진다 그것도 우려되는 사안 가운데 하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프랑스, 대만 등의 정상이 바뀐다. 그 때문에 정치적인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대응이 늦어질 수도 있다. 책임 있는 대국은 선거에 휘둘리지 말고 세계 경제의 대처법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 - 어떤 대처법이 있는가 지금까지 각국 모두 재정을 확대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상황이 안돼 정책 수단이 고갈돼 있다. 그토록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EU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미국의 경우 ''''QE(양적 완화)2''''라는 대폭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실시해 전세계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극약 처방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매우 심각하게 나타난다. 달러는 기축 통화, 결제 통화이기 때문에 이 영향은 신흥국에 미치게 된다. 일본이 가장 안전해 보이지만 체력에 맞지 않는 엔고가 이어져 체력을 갉아 먹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올해는 유럽, 미국, 일본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져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 - - 중국과 인도는 신흥국의 시대라 해도 중국과 인도로는 지탱할 수 없다. 2008년 리먼 쇼크 직후 중국은 여유가 있어 내수 촉진책을 대대적으로 펼칠 수 있지만 이번에 한해서는 거시 정책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인민 원을 낮게 억제한 모순이 축적돼 버블 붕괴 직전에 놓여 있다. 최대 시장인 EU의 경기 감속으로 수출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인도도 경상수지 적자 폭이 너무 크다. ◆ 대미 FTA는 수출의 버팀목 - - 한미 FTA가 이르면 1월중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서는 되도록 빨리 발효시켜야 한다. 발효가 되면 올해가 초년도에 해당돼 관세 인하 품목이 많아 수축의 버팀목이 될 것이다. 통화 위기에 놓인 EU조차 FTA 발효후에는 무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의 수요 그 자체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수출량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는 불투명하다. 원래 미국의 관세가 낮은 편이라 폭발적인 수출 확대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나머지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과의 무역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내수 확대를 우선시해야 개발도상국 졸업 - 다음은 독자 브랜드 구축 한국의 항로는 수출이 줄어 위기 사이클로 - - 올해의 한국 경제는 한국은 이미 위기 사이클에 들어가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작년말에 김정일이 사망함에 따라 북한 사회의 유동화가 겹쳐 어려운 사태도 예상된다. - - 작년 한국은 처음으로 무역 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은 원화 절하의 영향이 크다. 언젠가 원화가 절상되면 한국 기업의 저항력이 약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1조 달러 달성은 경쟁력 향상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고용이 촉진되지 않은채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 대기업 등 일부는 풍요로워졌지만 가계는 매우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경우 소비가 떨어지고 불량채권이 늘어나 금리를 인상할 수 없게 된다. - - 각과의 FTA 체결로 경제 영토를 넓혀 왔다 그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수출만 늘려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수출이 저조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내수로 지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소득 격차가 크고 실업율도 높다. 내수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 1%의 국민만이 아니라 99%의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정치다. - - 환율 움직임은 시장 개방을 진행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아 투기 세력이 노리기 쉽다. 환율 관리에는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도 약3000억 달러의 외화 준비고, 작년 10월에 일본과 중국과 체결한 통화스왑 한도액의 대폭적인 증액으로 곧바로 외환 위기에 빠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원화 절하에 대한 경계감은 강하다. - - 수출에 기대를 걸지 못한다면 싱가폴과 홍콩과 비교하면 5000만 인구를 자랑한다. 올해는 내수를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계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소비에 많은 기대를 걸 수 없다. 가장 빠른 것은 기업의 투자라고 생각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국내에 얼마나 투자하는가가 열쇠다. 고령자와 청년의 생활이 궁핍해 자살자가 늘어나고 있다. 고용 문제와 복지 정책은 올해 실시되는 선거의 큰 테마가 될 것이다. ◆ 서비스업에 대한 기대 커 - - 내수 촉진에 대해 정부 주도형으로 수출을 늘리는 것이 한국의 주특기다. 그러나 서비스업의 경우 수출과의 연관성이 적은 내수 중심의 산업이다. 한국내에서 제조업 고용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어 반대로 서비스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단,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이노베이션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IT와 바이오 등 벤처가 성장할 가능성은 높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환경을 정비했으면 한다. 한국은 수익성과 경쟁력, 휴대전화 판매 등에서 세계 1위가 됐지만 오리지널 아이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졸업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독자 브랜드 개발이 필수다. 상호 투자 확대를 비지니스 환경이 정비되는 한국 대일 관계가 나아가는 길 - -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작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있어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는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다. 지진과 헤일이 없고 전기 요금도 싸다. 나아가 FTA 체결국이 많고 법인세도 싸다. 국가 차원의 비지니스 환경은 한국 쪽이 압도적으로 좋다. - - 기업 제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가 제휴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양국 모두 배타적인 성향이 있고 오너 중심의 한국 재벌 경영 방식은 너무 독특하다. 따라서 외국 기업과의 합병과 제휴에는 능하지 않다. - - 협력 방법은 있는가 일본 기업은 더 이상 한국에서 값싼 생산 비용을 찾지 않는다. 한국에 투자해 수출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 압도적인 흐름이다. 고용이 늘어 한국에도 좋다. 한국인은 교육 수준이 높고 성실하기 때문에 만족하는 투자 기업이 많다. - -반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솔직히 말해 한국 기업이 일본에 더 투자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폐쇄적인 일본을 보다 개방해야 한다. 지금은 M&A로 한국에 회사를 파는 시대다. 한국은 그런 점에서는 1997년 IMF 위기를 계기로 구분지어 생각하게 됐다. 미국류의 M&A 방식으로 위기를 넘긴 것은 좋은 교훈이 됐다. - - 역사 문제에 대해 역사관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바로 개선되지는 않는다. 최근 상호 왕래가 늘어나 직접 보고 듣게 되고, 정치와 경제를 문화와 나눠 생각할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이다. 문화 교류도 순조로워 미술과 문학, 음악 분야에서는 가로막고 있는 것이 없다. 국경이 없다 해도 좋을 정도로 관계가 성숙해졌다. 정부가 서투르게 간섭하지 말고 민간에 맡겼으면 한다. ◆ 인재의 교류도 늘리자 - - 기업의 인재 교류에도 영향이 있는가 왕래 규제가 없어져 서로 상대 국가의 기업에 근무하는 등 인적 교류가 더욱 더 활발해질 것이다. 상호 이해가 증진되면 기업간 교류도 늘어난다. 새로운 인재 네트웍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크 관리 엄격해야 긴장감이 부족한 국민 영향이 적은 김정일 사망 - - 김정일이 사망한 것에 대해 심각하기는 하지만 극단적인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후계자가 젊어 기반을 다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위험한 도박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 않나 생각한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 - 한국 기업은 북한보다 EU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임팩트로 따지면 EU 문제 쪽이 크다. 그러나 EU가 투자를 회수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한국에서 회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북의 문제는 한국이 제어할 수 없기에 불안한 것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젊은 지도자답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제 개혁을 실시하고 국제 사회 복귀를 결단하는 것이다. 누구나가 바라고 있는 것이지만 군을 우선시하는 선군 정치의 나라이기 때문에 바로 융화로 향할 것 같지는 않다. 군을 장악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는 평화에 대한 망상으로 긴장감이 없다. 남북 경계선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조차 몇십년이나 큰 위험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 - - 북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인가 한국은 금융 등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상대가 있는 문제로 아웃 오브 컨트롤인 점, 즉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리스크를 안고 있는 점이 약점을 만든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 중국의 어선 문제에 대해 중국의 팽창이 한국에게도 어려운 국면을 만들고 있다. 강국이자 북한과 밀접히 연계돼 있어 아무래도 입장이 약해지기 나름이다. ◆ 한중일 시장 언젠가는 통합 - - 한중일 3개국의 협력에 대해 늘 합의만 하고 움직이지를 않는다. 당분간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FTA는 적어도 한일간에는 체결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중간은 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원래 안전보장상 가상의 적국과 FTA를 맺고 있는 나라는 없다. 단, 3개국에 의한 기능적인 협력이 증진돼 시장도 통합되어 갈 것이다. ■□ 프로필 후카가와 유키코1958년생. 와세다대학 정경학부 졸업. 예일대학 대학원 석사, 와세다대학 박사 과정 수료. 도쿄대학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와세다대학 정치경제 학술원 교수, 고려대학 객원 연구원을 맡고 있다. 동아시아 경제 전문. ''''한국 선진국 경제로''''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 2012-01-10 민단 신문 >
2012.01.11
[국내]
UAE 아부다비에 한인타운 조성 추진
림아일랜드 신도시에 7만평 확보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한인타운 조성이 추진된다. 재외동포 2,3세들로 구성된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 김대호 회장은 오는 11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아부다비 림아일랜드 개발사인 림인베스트먼트의 압둘하밋 싸잇 사장과 한인타운 부지 확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림아일랜드는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자의 소유로, 현재 1.7㎢(51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는 이 가운데 23만㎡(7만평)를 한인타운 부지로 배정받게 된다. 김 회장은 "2014년까지 아부다비의 한인이 1만5천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부다비 이곳 저곳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이 사무실, 상가, 주택을 지어 모여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한인타운 조성은 한국 기업이나 동포들이 개별적으로 림인베스트먼트로부터 땅을 임대해 각자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는 한인타운 부지 내에 8층짜리 한국문화원을 건립, 한국기업 홍보관과 숙박업소, 한식당, 한국특산품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림인베스트먼트는 한국문화원 부지의 첫해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 회장은 "중동에도 K-POP을 비롯한 한류 바람이 거세다"며 "민간 차원의 한국문화원 건립을 통해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계한인차세대지식경제인협회는 2010년 7월 서울에서 열린 13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를 계기로 설립돼 지난달 사단법인으로 등록했으며, 100여개국에 3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2.01.09
[국내]
멕시코 한국기업 사회적 책임활동 ‘주목’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역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CSR 활동상이 현지 정부와 기업체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11월 3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CSR’포럼에는 한국 기업을 비롯, 멕시코 정부와 기업체, 언론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포럼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CSR 활동상을 알리는 자리로 7월 첫 포럼 때와 달리 참석자 수가 두 배나 늘어난 데다 행사장을 찾은 이들 중 3분의 2가 멕시코 측 인사일 정도로 행사는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에 3억 달러를 투입해 강판공장을 신설하는 포스코는 포럼을 통해 대학생 현장연수 프로그램과 학교 기자재지원 등 대표적인 CSR 활동으로 소개했고, LG전자는 물절약 운동을 통한 환경보호 활동을 안내해 박수를 받았다. 또 동포 섬유기업인 ‘두발로’도 저소득층 양말무상 지원과 태권도 국가대표팀 선수 후원 등 멕시코 기업보다 더 멕시코다운 현지 동포업체의 활동상을 전했다. 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환경보호와 기업윤리, 사회공헌 등 공익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많은 투자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활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은 1천429개로 지난해 양국 간 교역규모가 137억 달러에 이르면서 한국은 멕시코의 여섯 번째 무역상대국으로 올라섰다. 한국 기업의 투자와 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CSR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200여개 한국 기업을 회원으로 둔 주 멕시코 한국상공회의소는 7월 첫 CSR포럼 당시 멕시코 박애센터(cemefi)와 CSR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2011.12.06
[국내]
美 이민자 사업가들, 영어 못해도 사업 번창
美 이민자 사업가들, 영어 못해도 사업 번창 미국 뉴욕 등 대도시에서 영어가 서툰 이민자 사업가들이 통신·교통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국제판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11월 9일 한국인 김기철 씨 등 이민자 사업가들을 소개하며 언어장벽이 성공의 장애물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제28대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30년 전 미국 뉴욕에 이민 온 김기철(59) 씨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한다. 하지만 소매업체를 크게 키운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람으로 통한다. 김 씨가 처음 뉴욕 브루클린에 옷가게를 열었을 때 고객 대부분은 흑인이었다. 그는 “그들은 당연히 한국말을 못했고 나는 영어가 서툴렀지만 고객과 꼭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는 없었다”며 “손짓 발짓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리더인 김 씨는 개인 사업체의 성장뿐 아니라 한국 이민자 사회의 미국 내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성공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IHT는 김 씨와 같이 성공한 사업가들은 대부분 출신 지역의 이민자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영어를 못해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에서는 한국, 중국, 히스패닉계 사업가들이 탄탄한 이민자 공동체를 기반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지역 이민자 사회에서 명성을 얻고 나서 발달한 통신, 교통, 상거래 기술을 이용해 미국 내 또 다른 이민자 밀집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순서를 밟는다. 멕시코 출신 펠릭스 산체스 드 라 베가 구스만(66) 씨는 길거리에서 멕시코 전통 음식인 또띠야를 팔다가 이를 연매출 1천900만 달러(약 210억 원)의 식품제조업체로 발전시켰다. 그의 사업체는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피츠버그 등 미국 곳곳의 멕시코 이민자들을 공략한 데 이어 멕시코 본토에까지 진출했다. 40년 전 뉴욕에 이민 온 구스만 씨 역시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한다. 영어에 서툰 이민자 사업가들은 대부분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들에게 의존해 업무를 본다. 뉴욕에서 연매출 3천만 달러(약 330억 원)에 직원 45명을 거느린 휴대전화 액세서리 사업체 운영하는 장위룽(39)씨는 거의 중국어만을 사용한다. 장 씨의 직원들이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으로 거래처와 소통한다. 장 씨는 “사업을 운영할 때 유일한 장애물은 내가 너무 피곤해질 때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득이 있는 가장 450만 명이 영어를 잘하지 못하거나 전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3만5천500명의 가계소득은 연간 20만 달러(약 2억2천만 원)가 넘는다. 뉴욕시립대 사회학과의 낸시 포너 교수는 “영어가 서툰 이민자 사업가들의 능력 확장에 기술이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이들은 기술을 이용해 회사를 전국적으로, 또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1.12.06
[국내]
재일동포 사업가, 100억대 장학기금 조성
한 재일동포 사업가가 40여 년간 꾸준히 기금을 출연, 100억 원대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창원 우파장학회(이사장 최원두)는 최근 장학재단 설립자인 최영석(83) 회장이 지난 9월 장학기금 37억 원을 기탁해 기금 총액이 95억 원이 됐다고 밝혔다. 보통재산을 포함하면 기금 총액은 100억 원 규모다. 최 회장의 장학기금 기탁은 1973년 마산용마고등학교(옛 마산상업고등학교)에 1억 원을 전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997년 장학기금 5억 원으로 자신의 호를 딴 우파(愚波)장학회를 설립한 뒤,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억, 2억, 2000년 10억, 2004년 6억5천만 원, 2007년 30억 원을 기탁했다. 장학회는 부동산을 출연하지 않고 순수한 개인의 현금 출연만으로 100억 원대의 장학기금이 조성된 사례는 흔치 않다고 전했다. 1929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옛 창원군 진전면)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1951년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하겠다는 꿈을 안고 일본행을 택했다. 막노동 등 갖은 노력 끝에 1950년대 일본 메이지대학 상학부에 입학했으나 형편이 어려워 중퇴했다. 이후 일본에서 만난 한국인 사업가의 도움으로 파친코 가게를 운영하고, 효고현에서 게임기 관련 업체인 ㈜CYS를 설립하면서 형편은 나아졌다. 1970년 초 다시 고향 땅을 밟은 최 회장은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 장학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우파장학회는 그동안 마산용마고 재학생과 경남 출신 우수 대학 입학생 등 800명에게 총 19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저명인사 초청특강, 원어민 강사의 영어 수업 등 프로그램에 2억3천만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장학기금으로 100억을 조성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장학 사업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최 회장은 일본 효고현에 거주하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고향을 방문하고 있다.
2011.12.06
[국내]
“전 재산 사회 환원” 재일동포 거부 한창우씨
2011.12.06
[국내]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 출판
2011.12.06
[국내]
2억 달러 실적 글로벌코리아 견인한 ‘2011 세계한상대회’
중소기업 해외진출의 동반자 ‘한상’ 재외동포재단과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관한 ‘2011 세계한상대회’는 ‘한상! 세계를 향해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상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11월 2일 오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한상기가 입장하며 시작된 개막식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문대동 제10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과 국회 서병수 의원, 안경률 의원, 김정훈 의원, 김성곤 의원 등 주요인사와 내외동포 경제인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총리는 “한상대회는 이제 한인 최대의 경제교류의 장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고, 특히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한상이 커온 지난 10년간 대한민국도 세계무대에서 경제·문화적으로 쉼 없는 성장을 이뤘는데, 이는 전 국민의 단합과 함께 전 세계 각지에서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활약하고 계신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모국사랑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날로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오늘날, 전 세계 한상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든든한 자산”이라며, “정부는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를 지구촌 곳곳에 확산시키고, 한상 여러분의 발전을 지원해 한상과 모국의 중소기업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교역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데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경근 이사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여러분의 뜨거운 애정과 노력으로 전 세계에 폭 넓은 한상네트워크를 탄생시킨 것은 지난 한상대회 10년이 거둔 놀라운 성과”라며 “지금까지의 한상대회는 네트워크 구축에 역점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대동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상대회가 2002년 화상대회를 벤치마킹하여 시작한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한상대회 10년이 화상네트워크를 능가하는 한상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10년의 역사를 굳건히 하며, 새로운 미래 도약을 준비하는 제10차 세계한상대회를 해양도시 부산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제, 문화, 교육, 스포츠를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우리 한류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듯이, 한민족 경제인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에는 ▲제19차 한상대회운영위원회 ▲영비즈니스리더 포럼 ▲기업전시회 오프닝 ▲중소기업 비즈니스마케팅 전략세미나 ▲제20차 리딩CEO포럼 등이 진행됐다. ‘제19차 한상대회운영위원회’ 회의에는 김경근 이사장을 포함해, 문대동 대회장, 승은호 동남아한상연합회 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회의에서는 제18차 한상대회운영위원회 개최결과와 제10차 세계한상대회의 개최계획 보고가 이뤄졌다. ‘영비즈니스리더포럼’에는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이 차세대 리더 100여명에게 리딩CEO로서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이어 홍선 ㈜허머스앤선 대표와 이영진 비엣한 호텔 대표가 ‘베트남 시장 현황과 진출방안’에 대해 노하우를 공유했으며, 최분도 PTV Company Limited 대표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또, 참가자들은 미래의 한상대회를 이끌어갈 영비즈니스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논의했다.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름길, 한상네트워크! 대회 이틀째인 3일부터는 ‘업종별 비즈니스세미나’, ‘전략세미나’, ‘일대일 비즈니스미팅’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회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3일 오전부터 열린 ‘업종별 비즈니스 세미나 및 상담회’는 그동안 비즈니스 실적이 좋았던 식품·외식분과와 첨단산업 분과를 유지하고, 부산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항만·물류 분과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세미나에서는 분야별 국내외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산업별 정보 공유와 비즈니스 창출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식품·외식 분과에서는 ‘우리식품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1부 외식파트 ‘한식 세계화 전략’ 패널토론에서는 한식의 우수성 및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 한식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식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식 세계화 정책과 지원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외식정보(주) 박형희 대표이사는 “다양한 부처에서 한식 세계화를 위한 활동을 계획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식 세계화에 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 한상들도 이에 뒤질세라 거주국의 경험을 토대로 열변을 토해냈다.미국 북창동 순두부 이희숙 대표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자본력이 있다 해도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 나라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일본의 (주)영명 처가방 오영석 회장은 “한식을 덤핑화하지 않는 민관의 노력이 필요하며, 동종업체간의 과다경쟁 방지 노력 및 양정성장, 실적확대에만 치중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첨단산업 분과 세미나에서는 ‘스마트 코리아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한국 정보통신기술 시장 환경 변화 전망과 트렌드 및 IT 및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부산의 지역적 특색에 맞춰 처음 신설된 항만·물류 분과에서는 ‘부산항 물류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부산항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모색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 된 ‘전략세미나-한상섬유벨트’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의 급변하는 대내외 섬유 수출시장의 최신 동향과 시장진출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특히, 글로벌 섬유네트워크구축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 및 계약의 장으로 자리 잡은 ‘일대일 비즈니스미팅’장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중소기업인과 국내 제품을 사가려는 한상들로 대회기간 내내 북적거렸다. 글로벌코리아 성장 동력 ‘한상네트워크’ 이번 세계한상대회는 2억 달러 이상의 상담실적을 올리고 차세대 한상 비즈니스의 청사진을 확인하는 등 적지 않은 결실을 거두고 폐막했다. 동포재단이 발표한 ‘제10차 세계한상대회 비즈니스 실적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기업전시회에는 총 485개 기관에서 598개의 부스를 설치해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특히 부산 지역의 특색에 맞는 항만·물류, 신발, 패션, 섬유관 등이 들어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일대일 비즈니스미팅과 기업전시회를 포함한 비즈니스 상담실적은 총 4647건에 2억6천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부산상의-중남미한상연합회, Korea IT Network-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포항시-(사)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조지아상공회의소-아르헨티나상공회의소 등 총 10건의 국내지자체 및 경제단체간 업무협약(MOU)이 성사됐다. 재외동포재단은 한상대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비즈니스리더의 육성과 한상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진행했다. 영비즈니스리더포럼에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21개국 111명의 차세대 한상이 참가해 포럼과 다양한 비즈니스 교류 활동을 펼쳤다.특히 한상대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대표가 선임되면서 포럼의 중요성이 인정받았다. 식품·외식, 첨단산업, 항만·물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업종별 비즈니스 세미나’와 ‘전략세미나’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구축되어온 한상네트워크를 점검했다.이번 대회는 단순한 규모와 참가자 수 등 외형적인 측면을 벗어나,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폐막식에서 문대동 대회장은 “당면한 세계경제위기가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모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한상들이 동참해야 한다”며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글로벌 한상네트워크의 확대와 활성화 ▲모국상품의 판매 증진을 위한 홍보 전개 ▲국내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한·미 FTA의 비준 촉구 ▲차세대 한상의 발굴과 육성 ▲모국 유망 청년의 해외 인턴 및 취업 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김경근 이사장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안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도 한상대회와 한상 네트워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해 동포기업인과 국내 중소기업인 모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장이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11.12.06
[국내]
지구촌 한인회장 대거 물갈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국 동포사회를 이끄는 한인회장이 새 인물로 대거 교체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제31대 한인회장 선거에 전상기(57) 전 부회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고 1일 밝혔다. 내년 1월 취임하는 전 신임 회장은 지난 20년동안 한미교류협회장을 비롯해 한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기독실업인회와 라이온스클럽, 로터리클럽, 아시안아메리칸 프랜차이즈협회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펴왔다. 아르헨티나의 제25대 한인회장에는 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뽑혔다. 단독 후보로 출마한 노윤호(65)씨는 지난달 치러진 찬반투표에서 85.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경기도 오산 출신인 노 신임 회장은 지난 1976년 파라과이로 이민한 뒤 1983년 아르헨티나로 재이주해 정착, 아베자네다상가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지역 28개의 한인회를 대표하는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장에는 김근하(63) 회장이 재선됐다. 그는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16대 회장에 단독 입후보해 참석 대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1975년 몬트리올에 이민한 그는 공인 9단의 태권도 유단자로,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 72개의 태권도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북미주 회장과 국기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톈진(天津)한국인회도 지난달 말 임시총회를 열어 황찬식(55)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경북 경주 출신인 황 회장은 고려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해 무역업과 전자회사, 페인트회사, 호텔 등을 경영하고 있으며 톈진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한인회장에는 김상균(50) 부회장이 당선됐다. 한양대를 나와 1983년 도미한 그는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에서 석사, 버지니아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파손스 브링커호프 설계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철도 교량을 설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주한인재단 제7대 전국총회장에는 박상원 (53) 부회장이 선출됐다. 박 회장은 1982년 도미해 남양운송과 미국 부동산투자개발 대표를 맡고 있으며 '더 피플뉴스'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2.02
[국내]
'브라질 이민사' 편찬 주역 박동수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숙제를 다한 느낌입니다. 이제 홀가분하네요" 브라질 이민 1세대로 현지 한인사회에서 `맏형'으로 불리는 박동수(69)씨는 `브라질 한인이민 50년사'를 손에 들고 감개무량한 듯 눈을 감았다. 이민사 발간을 위한 비용 조달은 물론 자료 조사에 이르기까지 동분서주하며 꼬박 5년간 조바심을 쳤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민사 발간을 위한 박씨의 고행은 지난 2006년부터 한인회장 당선과 동시에 시작됐다. 박씨는 10일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에서 이민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면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내가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해 한인회장 당선 직후 이민사 편찬위원회를 꾸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편찬위원 3명을 뽑고 일을 시작했지만 유일한 자금줄인 한인회비가 바닥이 나면서 편찬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며 "결국 가족 몰래 사재 2천만원을 털어 급한 불을 끄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외교통상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와 LG전자 현지법인 등이 자금 후원에 나서고 한인사회도 박씨를 다시 한인회장으로 선출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집필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생기고,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등 주변국으로 퍼져 나간 브라질 이민자들을 찾아가 증언을 채록하느라 편찬 작업은 더디기만 했다. 결국 박씨는 개인 사업을 잠시 접고 편찬 작업에 매달려 5년만에 858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민사를 완간, 9일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민사에는 "브라질 최초의 이민자는 1918년 배를 타고 허가 없이 현지에 도착한 박학기씨이며, 이후 1926년 이종창, 장승호, 김수조씨, 1931년 김영두씨 등 일가족 6명, 1956년 반공포로 50명 등이 공식 이민 전의 기록이며, 1962년 고광순(94)씨 등 15명이 한백문화사절단으로 갔다가 정착하고, 이어 1963년 농업이민자 103명이 산투스 항에 도착한 시점부터가 이민사의 첫 페이지"라고 소개돼 있다. 또 사진 220장이 실린 이민사에는 1~5차에 걸친 농업 및 기술이민, 반공포로 도착과 활동상황, 농장입주현황과 영농, 지방 이민사, 도시 상파울루에서의 생활, 한인 교육·문화사, 종교·단체, 교포사회의 초기와 현재 등이 실려 있다. 박씨는 "50년 뒤 우리의 후손들이 100년사를 펴낼 때 기초자료가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선린상고 시절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씨는 한일은행과 고려대, 한국전력 등에서도 투수로 활약했고, 1971년 전기기사로 브라질에 취업이민했다. 현재 원단사업을 하는 그는 브라질 한인야구협회를 창설해 청소년과 성인들을 직접 지도했고, 브라질야구협회 경기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박동수 전 브라질한인회장.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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