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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름에 잠긴 대구·경북에 국내외에서 따뜻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자매우호 도시인 중국 충칭시에서 KF94 마스크와 의료용 마스크 각각 3만장을 기부해왔다.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일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에서도 의료용 마스크 2만5천장을 보내오는 등 자매우호 도시를 비롯한 중국 여러 도시에서 온정이 답지했다.
또 싱가포르 한인회가 성금 6천600여만원을 보내는 등 외국 한인회와 상공인회, 기업 등에서도 성금을 비롯해 마스크, 방호복 등 물품 기부가 이어졌다.
시가 그동안 국외에서 기부받은 마스크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67만2천여개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성금과 구호 물품은 의료진과 생활치료센터, 취약계층 등 필요한 곳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기부한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 2천100만원으로 감염병 전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컵 과일(과일을 먹기 좋게 잘라 컵에 담은 것) 1만개를 보내기로 했다.
도는 코로나19로 판로가 농민과 컵 과일을 학교 간식으로 공급하는 업체가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자 기부금으로 컵 이를 구매해 의료진 등에게 제공했다.
화성산업이 기부한 성금 5억원 가운데 1억원도 이처럼 컵 과일 구매에 썼다.
도 관계자는 "컵 과일은 의료진이나 환자가 먹기가 좋아 현장에서 선호하는 지원품이다"며 "공급업체 판매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는 임시회를 연 이날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도의원들이 마련한 성금 3천만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사회와 고통을 나누려는 취지에서 월급 반납 운동도 퍼진다.
대구테크노파크는 권 업 원장과 부서장 급여 일부분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앞으로 4개월간 급여 30%, 부서장은 3개월간 월 급여에서 50만원씩을 각각 반납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대구시설공단 임직원들도 다음 달부터 6월까지 급여 일부를 반납해 성금으로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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