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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실현하다
기업명
유원인터내셔널
국가
담당업무
마케팅
작성자
박유토
기수
4기
작성일
2019.06.21

인턴 박유토 사진1

[말레이시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까지]



 말레이시아에는 교환학생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홀로 도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던 나의 모습이 말이다. 현지 문화부터 언어까지 모든 게 생소한 그 당시 나에게 택시를 잡아 대학교까지 도착하는 것에서부터 교무처를 찾아 교환학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토요일 저녁, 겨우 택시를 타고 도착한 대학교에 두 손 가득 캐리어를 끌며 어떻게 해야 할지 힘들어하는 나에게 한 무리의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다가왔다. 그러고는 나의 어쩔 줄 모르는 눈빛을 읽었는지 기숙사의 위치와 교무처에 제출해야할 서류가 무엇인지 옆에서 친절히 도와주었다. 게다가 끼니를 챙겨먹지 못한 나를 위해 말레이시아 로컬 음식인 나시아얌을 대접해주는 것이 아닌가. 먼 타국에서 온 잘 알지도 못하는 나를 위해 그들이 베푼 친절은 내 가슴 속 깊은 고마움으로 남아있다. 첫 단추가 잘 풀린 덕분일까.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다양한 친구들과 말레이시아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을 만끽했다.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라마단 기간이 익숙해졌다고 느꼈을 때, 교환학생 기간은 종료가 되었고 그렇게 나는 말레이시아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아쉬움을 가진 채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인턴 박유토 사진2

[비비큐 매장 그랜드 오프닝 후 기념촬영사진]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 되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괴롭히기 시작했고 말레이시아에서 느낀 평화로움을 이내 잊은 채 국내에서의 취업준비에 몰두했다. 그러던 와중 구직사이트에서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게 되었다. 평소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준비할지 막연하게 느껴져 주저하던 나에게 뚜렷한 계획과 비전으로 시행되는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은 나에게 단비 같은 존재로 다가왔다. 게다가 말레이시아에도 모집 기업이 있는 것을 확인하여 나는 망설임 없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였고 감사하게도 다시 말레이시아에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맡은 직무는 한국의 프렌차이즈 전문업체인 제네시스 비비큐와 협업하여 쿠알라룸푸르 대사파크 지점에 비비큐 매장 그랜드오프닝 및 매장관리를 하는 것 이였다. 직무경험이 생소한 나에게 다른 기업과의 협업프로젝트는 모든 게 낯설기만 했다. 게다가 업무적으로 장시간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매장관리 직무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외국인 직원들과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다. 맛있는 음식과 같이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말레이시아 문화의 특성과 공적으로 다가갈 때 고려해야할 점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무엇이든 빠르게 하는 한국의 문화와 달리 종교가 우선인 나라, 그리고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에서의 업무방식을 고집하면서 힘들어하는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후, 외국인 직원들과 사적으로 친해지기 위해 무던하게 노력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우려했던 처음과 달리 말레이시아 문화에 동화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유기적으로 외국인 직원들과 협업을 하는 값진 경험을 얻게 되면서 3개월간에 걸친 제네시스 비비큐와의 그랜드 오프닝 프로젝트가 마무리 됐다.


인턴 박유토 사진3

[말레이시아 국제 가구 박람회인 Putra World Trade Center 박람회 출입증]



 다음으로 내가 맡은 업무는 비즈니스 갤러리 운영 및 홍보와 말레이시아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것 이였다. 유원인터내셔널은 17년 동안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으로 위치해 있는 기업이라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들의 문의가 꽤 있는 편이였다. 그 중에 나는 ‘Laviche’라는 한국기업의 의뢰를 받아 말레이시아 시장가구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장조사를 맡았다. 우선 말레이시아의 가구시장을 알아보기 위해 국제 가구 박람회인 Putra World Trade Center 박람회에 방문했다. 박람회를 돌아보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가구들의 가격비교와 원목에 대한 품질 비교를 주로 했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 가구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다음으로는 현지 사람들에게 Laviche의 가구 디자인 기호를 알아보기 위해 Laviche에서 보내 온 샘플을 토대로 설문지를 작성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다니는 공간에 현지 사람들에게 제공할 음료수와 설문지를 가득 들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알게 되었고, 보는 시각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장방문과 설문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가구 산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시장을 중심으로 조직화되어 있으며 가구 수출 시장의 증가, 부동산 시장의 확대, 말레이시아 가구에 대한 세계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말레이시아 가구 시장은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결과적으로 시장조사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더욱 더 깊은 이해를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프로그램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돌이켜보면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그리고 앞으로 해외취업에 대해서 계획을 세울 때 보다 더 뚜렷하고 확실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 재외동포재단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