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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 기업 인턴십: 인생 제 2막을 선사하다
기업명
POSCO MPPC
국가
담당업무
해외 영업
작성자
박은지
기수
4기
작성일
2019.06.21


 내가 한상 기업 인턴십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건, 갓 대학교를 졸업하고 여기저기에 입사 지원서를 내던 2017년 8월의 어느 날이었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오던 나는 주저함 없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후에 난생처음 화상면접을 거쳐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고 그렇게 성공적인 인턴 생활을 기대하며 멕시코로 출국하게 되었다.


[POSCO MPPC와 그 중에서 내가 일했던 영업 부서]


인턴 박은지 사진1



 내가 일했던 곳은 포스코의 멕시코 가공센터인 POSCO MPPC이다. 멕시코의 총 4개 지역(Puebla, San Luis Potosí, Celaya, Aguascalientes)에 위치하고 있고, 그 중에서 나는 TO가 났던 Celaya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POSCO MPPC가 하는 일은 소재들을 POSCO 본사에서 사들이거나 다른 업체들로부터 사들여 가공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여느 회사들처럼 여러 부서들이 일을 분담하여 수행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나는 영업 부서의 소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이곳에서 경험한 영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다. 영업의 업무는 모든 부서에 대한 업무의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된다. 왜냐하면 영업의 업무는 모든 부서와의 협력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고객이 주문하는 제품의 생산 발주를 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 중 하나인데 이는 철강의 성질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설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리고 고객이 소재를 받은 후 대금을 지불할 때 발행하는 Invoice는 재무부서에서 처리하기는 하지만, 영업은 고객과 재무부서 사이에서 이를 서로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또한 필요하다. 주변 동료들과 상사 분들은 초반에 이러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있어 많은 도움을 주셨고, 나는 단순한 지식 습득에서 나아가 이를 실제업무에 적재적소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인턴 생활 동안 가장 감사했던 것은, 영업 부장님이 인턴일 뿐이었던 내가 여러 실질적인 업무를 맡아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신 것이다. 처음에는 철강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 시장 동향과 철강 스크랩 관리, 그리고 Celaya 공장의 장기재고 관리 리포트를 하는 업무를 주시다가 2-3달 차가 되었을 때는 특정 고객사의 소재 납입 관리를 담당하게 하셨고 5달 차 정도가 되었을 때는 해당 고객사의 Trial 소재 납입에 대한 건까지 맡게 되었다. 사실 부장님께서는 업무를 맡게 되는 내가 오히려 인턴에게 이런 일을 맡겨주셔도 되는 것일까라는 걱정을 하게 될 만큼 믿어주셨고 든든하게 지원해주셨다. 부장님께서는 일은 가르쳐주는 것보다 하면서 배우는 거라고 항상 말씀하셨었는데 일을 하면서 그게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깨달았다. 배웠던 것이라도 실제 업무에서는 다소 실수가 발생할 때가 있었고,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더욱 머릿속에 새길 수 있었고 그만큼 더욱 숙달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철강의 철도 모르던 나의 약점 극복을 위한 노력들]


 비록 나의 소속 부서는 생산이 아니라 영업 쪽이기는 했지만, 철강 회사이다 보니 철강에 대한 이해, 철강 설비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또한, 주변 동료들과 상사 분들이 시간이 나실 때마다 가르쳐주려고 애쓰셨지만 기존에 하고 계신 많은 업무로 나를 체계적으로 교육시켜주시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항상 했던 방법은 가르쳐주신 방법을 메모했다가 나만의 노트에 따로 정리하는 일이었다. 이 노트를 의문이 생길 때마다 다시 확인하며 업무를 진행했다. 

아래의 사진은 내가 업무를 배우면서 기록했던 노트의 일부와 책상의 모습이다.


인턴 박은지 사진2



[가장 어려웠던 업무와 처리 과정]


 내가 맡게 된 고객사는 자동차 여러 파트에 대한 소재 Trial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우리 공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프로세스(우리 공장 1차 공정->외주업체에서 2차 공정->최종적으로 우리 공장에서 포장과 검사까지 완료하여 고객사에 보냄)를 진행하게 되면서 어려운 점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우리 공장에서만 공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외주업체에서도 2차 공정을 거치기에 하나하나에 대한 세심한 체크가 필요했다. 외주업체의 설비 수준, 완성품의 품질 관리, 납기 일자 준수를 위한 협의 심지어 새로운 프로세스이기에 회사 시스템에 등록하는 절차조차도 새로운 것이었다. 이러한 모든 업무를 해내는 데에 있어 역시 중요했던 것은 “팀워크”였다. 생산 발주에는 생산 프로세스 담당팀이, 품질 관리 측면에서는 품질팀이, 시스템 등록 절차에는 시스템팀이 제 역할을 하여 나를 도와주었기에 해낼 수 있었다. 모든 새로운 과정들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마련이고,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회사 동료들과의 협력과 상사 분들의 지원으로 결국은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최종적으로 보낼 제품을 확인했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 (보안상의 문제로 해당 사진 첨부의 한계가 있습니다.)



[인턴 기간을 마무리하고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나의 하루하루는 배우며,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금방 지나간 것 같다. 나에게는 짧았다고도 볼 수 있는 이 6개월의 시간이 학생으로서 멕시코에 체류했던 기간과는 확연히 다른 직장인으로서의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이와 같은 실제적인 경험은 해외취업에 대한 실질적 측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이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확신한다.


 나는 POSCO MPPC에서의 인턴십을 무사히 마치고, 5월 하반기에 정식 입사를 앞두고 있다. 인턴으로서 생활하며 이 환경에 적응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작 6개월 근무 차의 막내 신입 사원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내가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그에 대한 업무적 언어 능력까지 키워 지금까지 항상 도움을 줬던 팀원과 상사 분들, 그리고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원이 되는 것이 내 목표이다. 인턴 생활은 끝났지만, 한때 햇병아리 인턴이었던 나 자신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역량을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값진 기회를 제공해준 재외동포재단과 POSCO MPPC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